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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 10:52
시기적으로 대입해보면 왜 지는지도 모르던 13~14년도는 지났다고 봅니다.
지금은 적어도 어떻게 게임해야 하는지는 알겠는데 그냥 실력차이 때문에 이기지 못하는 15~16년도 쯤인듯 격차가 좁혀지는 17년이 오고 역전이 되는 18년이 올거라 믿어야죠
20/06/02 10:54
중국 팀들의 시점으로 보면 IG가 13년 T1, FPX가 14년 화이트, JDG가 젠지, TES가 락스 같은 느낌입니다.
15T1같이 압도적인 팀은 아직 모르겠어요.
20/06/02 10:55
제가 이번대회 평가에서 가장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과감하지 못했다]류의 평가입니다. 혹은 의외성이 없다는 식의 이야기인데, 결과가 계속 안좋으니까 가능성이 있는 부분들은 다 쉽게 지나치는거 같아요. 그래도 라면님이 올린 겜게글에 '현실적인 목표'라는 전제를 달았는데도 우승, 결승 이야기 많은거보니까 확실히 결과에 낙담해서 좀 모든게 다 부정적으로만 가는 분위기는 있는거 같아요 크크크 또 시간이 가고 롤드컵 때가 되면 다들 기대하게 되겠죠.
20/06/02 11:22
"과감하지 못했다" + "후반을 보지 않았다"의 가불기는 도대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트위치 채팅창만 봐도 야라가스 나왔는데 "전형적인 LCK픽이다"(=또 노잼픽하네) 얘기가 잔뜩 나오고..
20/06/02 12:37
원래 지는데는 수많은 이유가 생기는 법이죠. 이기면 이기는 원인이 되던 것이, 지면 지는 원인이 되는게 승부의 세계입니다. 상황에 맞게 행동하지 않았으니 같은 말이라도 맥락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면은 있어요. 다만 분위기에 휩쓸려 한데 묶여서 치부되는 건 좀 지양했으면 하는데 그게 쉽지 않기도 하고...
20/06/02 11:37
과감하지 못한게 아니라 리스크를 감수하는 공식자체가 LPL과는 틀렸던거죠. 처음 LPL은빠른 계산을 통해 빠른 판단을 내리고 빠르게 행동하는걸 우선순위로 삼았고 LCK는 정확한 정보를 정확하게 분석해서 정확하게 대응하는걸 우선순위로 삼았다고 표현하는게 어울릴거 같아요.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LPL는 실전에서 경험이 쌓여가면서 정확도와 속도가 같이 올라갔다면 LCK는 정확도는 충분히 높아졌음에도 더 정확한 운영을 하려고 하면서 오히려 판단속도는 변화가 없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라이엇은 시야제한을 주면서 시야밖의 작업이 더 빠른 팀에게 이점을 주어버렸으니 결과적으론 상대우위인 LCK의 정확도가 LPL의 민첩성에 비해서 효율이 떨어지는거죠. 거기에 LEC의 경우는 아예 좁아진 시야를 통한 근거 획득의 한계를 이용해서 상대를 기만하는 능력치가 더 올라갔습니다. 역시 백도어 그 자체인 엑스페케의 리그죠.... 결국 과거 리즈시절 LCK팀들 보면서 느낀 상대를 정확하게 읽으면서 기민하게 대처하는 그런 움직임이 이제는 정확하게는 읽지만 LPL팀들에 비하면 속도는 떨어지고 LEC의 팀을 상대할때는 그 정확도가 떨어지는 모습이 보여주기 시작한게 2017년 부터구요. 2018년엔 결국 역전당한거죠. 사실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LPL이 리그 출범 후 LCK를 따라잡는데 걸린 기간이 있는걸요. 같은 길을 달리다가 좀더 노력한 LPL이 추월한게 아니라 아예 서로 달리는 길이 틀렸고 메타의 방향성때문에 LPL은 험하지만 더 빠른 길이 되어버린 쪽을 선택했다면 LCK 자기가 잘 닦아놓은 길이 결국 크게 돌아가는 길이 되어버린 상황입니다. 심지어 그 길을 계속 달리면 위험한 길이 된지 오래라 LPL이 앞질러 달리고 있는 그길로 노선을 바꿔야 LPL을 따라잡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인데 그 길을 달리는 차량의 타이어는 경주용이지 오프로드용이 아닌 상황이죠. 개인적으론 내년 롤드컵은 되야 LPL대비 승률을 다시 앞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물론 다음 시즌 경기들을 봐야겠지만요.
20/06/02 12:39
[과감하지 못한게 아니라 리스크를 감수하는 공식자체가 LPL과는 틀렸던거죠. 처음 LPL은빠른 계산을 통해 빠른 판단을 내리고 빠르게 행동하는걸 우선순위로 삼았고 LCK는 정확한 정보를 정확하게 분석해서 정확하게 대응하는걸 우선순위로 삼았다고 표현하는게 어울릴거 같아요]
저도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대회에서도 그렇고 지난 LPL 플옵에서도 느꼈지만 근본적으로 뭔가 다르다 이렇게 생각하진 않아요. 다만 LPL의 교전지향적인 성향과 운영의 균형이 잡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냥 이제는 지역색의 차이보다는 순수하게 '더 잘해서'라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이런 점을 두고 또 막막해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지만.
20/06/02 10:55
제 감상으론 미드라이너는 중국에 전혀 안밀리거나 오히려 아직 앞선다고도 볼 수 있을것 같아요.
정글러의 게임해석이 차이가 좀 큽니다. 전체 게임의 틀이나 팀간 파워레벨에 대한 해석도 차이가 나고, 이 때문에 조금씩 이득보고 크게 잃는것 같은데.. 고칠수 없는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차차 해결해나가야겠죠. 당장 올해 롤드컵은 가져오긴 어려울것 같지만요
20/06/02 11:55
미드라이너도 뒤지는 것 같은데요. 물론 그 격차는 근소하고 해봄직한 정도의 차이인 것 같지만, 나이트, 도인비, 루키에 비해 쵸비, 비디디, 페이커가 앞선다고 볼 순 없을 것 같은데...
물론 정글 격차는 너무 커서, 미드 격차를 더 심화시켜주곤 있습니다. 가장 격차가 큰 라인이고, 나이트나 도인비가 표식달고 겜하는 건 아니니까..... 그렇지만, 위 글에도 나와있듯이 현 미드의 정점은 캐리력의 나이트와 운영의 도인비이고, 캐리력이든, 운영이든 저 둘에 못 미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그 둘이 운영이 한참 부족하거나, 캐리력이 모자라지도 않고... (도인비는 밴픽으로 후벼파이면서 캐리력이 떨어지긴 했음)
20/06/02 12:24
피넛 잘하는 거 보니까 정글러는... lpl이라는 리그 환경에서 나오는 저력 아닌가 싶기도 해요. 서폿은... 이건 진짜 재능 차이 인재풀 차이 아닌가 싶더라는...
20/06/02 10:57
MSC 기간 내내 양팀의 시야 확보와 활용에 대해서 주의깊게 봤었는데, LCK팀들은 밴픽부터 망해버려서 파악 안되는 담원을 제외하면, 실제 상황에 비해서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조금 더 불리하게 인식하는 경향이 큽니다.
20/06/02 11:00
뭐 계속 지다보면 상대방에게 위축 될 수 밖에 없는건 이해해야 된다고 봅니다.
벌써 2018 2019에 이어서 3년째니까요. LCK가 압도적인 최강리그였던 시절에 해외 팀들도 비슷하게 인식하고 있을거에요.
20/06/02 11:09
불리하게 인식한다기보단 그냥 교전 자체를 기피하니까 굴리질 못하는것 같아요.
유리해도 정말 확실하게 이기겠다 싶지 않으면 안싸우는 날먹 느낌? LPL과 비교하면 예전 진에어식 운영이라고 해야하나 유리할때도 못굴려서 항상 상대에게 기회를 주는 운영을 하고있죠. 전령 드래곤 바론 장로 아니면 싸울각도 못보는 그런 운영
20/06/02 11:16
생각해보면 둘 중 하나인 것 같은데
(1) 기량 부족으로, 시야가 밝혀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 예상하는 능력의 부족 (2) 쫄아서 해야 할 것 (오브젝트 관리, 라인 한라인 더 밀기, 집 가서 컨디션 보충, 상대 정글 위치 파악하고 말리기) 을 못함 아마 둘 다일 겁니다. (1)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력분석을 더 확대하고 스크림을 그저 게임 돌리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장면 하나하나를 가지고, 상대팀의 상황을 정확히 못 보고 있더라도 예상하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맵 다 밝히고 있으면 상대가 뭐하는지 뻔해" 가 아니라, "맵이 밝지 않아도 지금 블루가 젠됐으니까 상대는 블루를 먹던가 이쪽 시야장악을 하던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고 그러면 우리는 이득을 취할 수 있어" 식의 고도의 판단이 되어야 하는데, 이번 대회에서 본 LCK팀들은 여기에 있어서 너무 단순했습니다. 이것을 선수들이 연습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게임에서 시행하는 게 어렵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주입시키고 훈련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LOL이 실시간 게임이지만 엄연히 턴이 존재하고 그 턴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필요한데, 지금 LCK팀들 하는 걸 보면 하스스톤에서 매턴 마나 남기고 게임하는 멍청한 사제유저 보는 것 같습니다.
20/06/02 11:36
멍청한 사제유저 비유가 찰지네요 크크
시야를 기반으로 한 플레이는 매우 공감합니다. 작년 스프링에 샌박 조커선수가 많이 짤렸는데, 몇 게임 지고 나니까 폼 올려서 제한된 시야로도 과감하고 좋은 플레이를 해내더라구요. 또 롤드컵에서 G2 상대로 시야먹히고 파이크 때문에 벌벌 떨면서 아무것도 못한 기억도 남구요. 담원하고 DRX의 빠른 성장 기대합니다.
20/06/02 12:57
저는 매턴 마나남기는 사제라기보단 lck가 딱코충이여서 유연한 플레이 못하는 느낌이네요 크크크
마나 커브 극대화 하려고 한턴 맞아주다가 명치 거덜난..재밌는 비유네요 크크
20/06/02 11:06
이번 이벤트전이 그래도 약이됐다고 봐요. lck탑팀들이 동시에 다 꼬꾸라진 경우라서.. 하던게 편하고 그걸로 과거에 성과도 낸것도 있어서 좋아보이지만 이제는 lck팀들이 과거의 영광을 완전히 잊었으면 좋겠네요. 배우고 개선하고 철저하게 도전자의 자세로..
20/06/02 11:16
프렌차이즈 되고 선수 최소연봉이 크게 올라가면서 인재풀이 크게 탄력받을수 있다고 봅니다. 또 선수들이 부담감이 상당했던것도 그동안 크게작용했었는데 이젠 도전자 입장이니까 과감하게 플레이 해봤으면 좋겠어요.
20/06/02 11:41
겨우라는 말을 붙이는게 맞는가 싶지만 겨우 2년입니다.
18년 19년 월챔을 중국이 먹은것 말이죠. 하지만 12년도부터해서 13 14 15 16 17까지 중국은 6년가까이 월챔을 못들어올린거 생각하면 2년이면 찡찡대기도 뭐한...
20/06/02 13:52
전문가들 복기 분석방송보면 다시 싸워도 당장에는 격차가 있다고 하는데 차이가 없다고 보기엔 무리가...
고전 갭드립 가져오면 갭이즈와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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