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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5/28 23:19:29
Name 싶어요싶어요
출처 http://www.typemoon.net/bbs/board.php?bo_table=freeboard&wr_id=318317&sca=&sfl=wr_subject&stx=%C6%C7%C5%B8%C1%F6%C0%C7+%C0%DB%B9%FD&sop=and&spt=-25738
Subject [서브컬쳐] [스포주의/장문] 양판소 쓰기 설정/묘사/전개
1. 설정편

·살고 있는 종족을 설정하는 법.

인간 : 그냥 사람.
오크 : 돼지 머리를 한 냄새나는 사람. 문명수준은 석기시대 수준이며 취~익 하는 콧소리가 종족의 아이덴리티. 아무 곳이나 다 있다. 대개 미개척지의 원인이 된다.
드워프 : 키 작은 고집불통. 못 만드는 게 없으며 주인공말만 듣는다. 광산에서 산다. 다 노인이다.
엘프 : 가장 중요한 점은 엘프는 예쁘다는 점. 그리고 귀가 길다. 존댓말만 한다. 주인공의 말이라면 뭐든지 한다. 숲에서 산다.
드래곤 : 핵폭탄. 주인공만 통제할 수 있다. 미녀로 변한다.
오우거 : 주인공과 장래 동료만 상대 가능한 괴물. 잡으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 대개 3미터 정도의 크기이다.

·작품 내 사용되는 마법을 설정하는 법.

다음을 염두에 둬야한다. 서클 앞의 숫자가 커질수록 마법이 강해진다. 당신은 다음의 마법은 반드시 알아둬야 한다.
그리스 : 미끈거리게 만든다.
파이어볼 : 만능의 주문. 누구나 쓰는 보편적인 공격주문이면서 온갖 가정용으로 주인공만이 생각해 낼 수 있다.
XX 스톰 : 앞에 ‘아이스’, ‘파이어’ 등을 붙이면 그 속성에 맞는 광역공격 주문으로 쓸 수 있다.
핼파이어 : 닿으면 끝장. 드래곤과 주인공 전용이다.
마법은 검술과 신성력과 같이 중복될 수 없다. 또한 마법사는 심장에 마나를 모아 원형으로 돌리기에 기초단위는 서클이 된다.
*주의 : 주인공만 몇 서클이든 상관없이 패널티가 없다. 그 이유는 위에서 설명한대로 마나와 기가 같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주인공뿐이기 때문이다.

·검술의 설정.

일단 판타지 세계는 마법이 있지만 검술은 열등하다. 쓰는 무기는 거의 검이나 창이며 활은 주인공이 쓰는 한 궁극병기다. 모두 힘으로 해결하는 무식한 검이기에 부드러움을 갖춘 주인공에게는 껌에 지나지 않는다. 검술의 이름을 지을 때는 중학교 영어 교과서에 딸린 단어집에서 단어 하나를 골라 뒤에 검법을 붙이면 된다.
예) 파이어 검법. 세도우 검법. 썬더 검법.
기본적으로 검술도 마법과 같은 원거리 위주의 공격이다.
*주의 : 각 검술은 비기가 있는데 이 비기는 검법 이름에 다른 단어를 합성해야한다.
*주의 : 주인공이 쓰는 검법의 초식 이름은 기초 한문집에서 골라 한글자만 따오면 된다.
예컨대 斬, 斷, 閃, 影 등등을 들 수 있다.

·종교를 설정하는 법.

인터넷에 있는 개신교 교회 기사 등을 참조하면 충분하다.

·주인공의 동료를 설정하는 법.

바보는 필수다. 무식하고 주인공의 말은 무조건 따른다. 개그의 원천이 되며 그를 묘사할 때는 위의 오크나 오우거의 묘사를 참조.
주인공보다 영리한 부하. 여자라도 무난하다. 그는 소설 전개의 핵심이 된다. 왜냐면 실무자니까. 전개하는 내용의 대부분이 그가 보고하는 내용임을 짐작한다면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아도 충분할 것이다.
냉정한 검사. 주인공만 빼면 거의 대부분 이길 수 있는 절정 검사. 주인공의 시종.
대마법사. 굳이 분리할 경우 따로 분리해 쓸 수 있다. 대개 주인공의 스승이다.



2. 묘사편

·묘사에서 가장 중요한 점.

묘사에서 알아두어야 할 점은 중요한 기법인 ‘묘사 뭉개기’(가칭)를 잊지 않는 것이다. 묘사 뭉개기란 상세하며 깊이 있는 묘사를 피하며 대충 그런 느낌이 있구나 혹은 아 이런거도 있긴한가? 하는 식으로 독자가 넘어가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예) 수도입성.

(기법 사용 전)
수도의 성문을 보며 나와 내 동료들은 새로운 감회에 젖어들었다. 에메리아 반도의 중앙에서 동쪽으로 치우친 이 성벽은 당시 창궐하던 야만족의 침입을 막기위해 기존의 성벽과는 어울리지 않도록 높게 만들었으며 이런 사정은 해안가로 갈수록 높아지는 장벽을 보면 알 수 있었다.
비취빛을 띄는 정교하게 다듬어진 돌은 그 석공의 훌륭한 솜씨를 드러내며 빈틈없이 맞물려 있지만 그렇더라고 이렇게 뒤에서 본다면 그 균형미의 골조의 틈새에는 숨길수 없는 상흔이 분명히 남아있었다. 우리가 다가가자 바위가 있었는데 그 바위에는 아직도 커다란 말발굽 자국이 크게 2개가 찍혀있었다. 신기해 바위를 만져보았지만 그것은 무른 바위가 아닌 조각상으로 깎거나 건물의 기둥으로 쓴다면 틀림없이 100년은 갈 튼튼한 바위였다.
“야만족의 왕이었던 살인마 라흡다란의 말이 남긴 발자국이라더군.”
말을 한 일행은 현명한 마법사인 윌리엄이었다. 그는 마법사라고 보기보다 노련한 바드라고 해도 믿어질만큼 과거사에 심취해 있었으며 특히 이 성벽을 두고 벌어진 조공무역이야말로 당시 제국의 추락한 위상을 보여주는 좋은 증거라 하였다.
“이렇게 성벽이 크면 아무도 나가지도 못 하겠는데?”
“뭐 문외한이 보기엔 그렇게 보이겠지만. 이렇게 거대한 성벽이지만 바닷가에 접해있는 동쪽에 이르러선 천연절벽에 뒤덮힌 항구가 있어서 물자를 보급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더군.”
즉 그가 분노한 것은 저 난공불락의 요새가 아닌 방법이 있더라도 선택하지 못한 자신의 무능력일 것이라고 대개의 사람들이 말한다고 그는 말했다.
즐거운 얘기를 하는 사이에 앞장 선 줄은 어느새 우리들의 차례가 되어있었다. 칼라가 흐트러진 경비들의 모습은 거대한 성벽의 위엄과 비교한다면 터무니없이 보잘것없기에 마치 벼룩이나 이같이 보일 지경이었다. 그들은 어떻게든 떨어져나가는 위엄을 붙잡으려 노력하며 우리들을 보려했으나 약간의 동전만으로도 그 숨길 수 없는 비굴함을 드러내며 웃어보였다. 듬성듬성 빠진데다가 대개의 이가 썩어 멀쩡한 이가 없는 상태에서 그들은 우리에게 인사를 해 보였다. 그리고 뭐라 축복을 하는데 이는 아직도 모자라다 말하는 듯 하여서 우리는 서둘러 들어왔다.
성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 나는 가볍게 탄식하고야 말았다.
(기법 사용 후)
우리는 드디어 성문에 이르렀다.
“높다.”
“뭐야 촌놈같이 이런 성문을 처음 보나 보지?”
사실 넘어왔으니 처음 본게 맞긴 하다. 이런 거대한 벽이라면 기껏해야 티비에서나 봤으니까.
“아니 딴데서도 봤어.”
“네네 그러시겠지.”
“어이 멈춰. 수도에 들어오려면 신분증을 제시해라.”
“아이구 나리 이걸로 술이나 하시죠.”
“흠흠. 들어가봐.”
문지기 주제에 뇌물을 받아먹는다고? 어처구니가 없어 말을 못 잇는데 빌은 억지로 잡아 끌고 들어왔다.
“좋은게 좋은거 아니겠어? 흐흐.”
*주의 : 만약 당신이 몇 줄의 묘사에 깊이를 더하고 싶다면 줄 수만큼을 권으로 환산해 조사할 것을 권해준다. 참고로 그래봤자 쓸모없다.

·여주인공의 등장을 묘사하는 법.

종족을 서술한 뒤 눈동자 색과 머리색을 묘사한다. 만약 인간인 경우에는 종족이 아니라 신분을 묘사해야한다. 이러한 신분에는 평민, 술집 아가씨, 과거가 있는 여성분, 마법사, 귀족, 용병 등이 해당된다.
*주의 : 다만 여기사의 경우에는 주인공을 적으로 보며 검술에 인생을 진성 검도소녀만 해당된다. 용모가 안 되는 여기사는 이름만 거론돼도 족하다.

·전투 장면 묘사.

상급 검술이 없는 경우
그냥 적이 한번 치고 주인공이 한번 치는 식으로 하거나 아니면 아예 눈에 안 보인다고 하면 된다. 바닥의 흙집어 뿌리기는 주인공이 약하다는 걸 보여주면서 소위 검강에 맞먹는 궁극병기다. 또한 바닥을 구르는 뇌려타곤은 무적판정이 농후한 버그 회피기임을 염두에 둔다.

상급 검술로 싸우는 경우.
적이 쏘고 주인공이 버티고 주인공이 쏘면 적이 버티는 식이다. 만약 변칙적 요소를 넣고 싶다면 휘어지거나 여러 가닥으로 변해도 상관없다. 적이 비기를 쓰고 의기양양해하다가 주인공에게 경악하고 주인공에서 일격사하는 장면은 주인공이 막강하다는 걸 보여주는 동시에 전투묘사의 핵심이 된다.

마법끼리 싸우는 방법.
마법을 시전 한다는 설명을 넣어준다. 이하는 상급검술과 싸우는 경우와 동일하다.

깨달음을 쓰는 경우.
햇볕에 아이스크림을 놓아두고 녹는 순간의 비통한 마음을 옮기면 그럴듯하다. 최종보스의 경우에는 대개 이걸 맞고 성불해서 승천한다.

다대일로 싸우는 방법.
주인공이나 주인공의 주적이 민간인과 싸울 때 넣는 장면이다. 개미집에다가 물을 듬뿍 부어서 개미들이 발악하는 장면을 생각하며 신음성과 절규를 넣으면 된다.
*주의 : 주인공에 대해 경악하면서 설정에 따라 설명을 해주는 캐릭터의 발언은 마지막에 항상 붙어야한다. 만약 감이 안 잡힌다면 ‘돌격! 남자훈련소!’ 란 만화에서 ‘라이덴’이란 사람을 관찰하면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디테일한 전투장면을 생생히 묘사하기 보다는 어째서 저리됐다는 설명에 중점을 둬야한다.


·전쟁에 대한 묘사.

전쟁이야말로 판타지 묘사에서 가장 중요한 알파이자 오메가임을 염두에 둬야한다.

전투 전 병사들의 묘사.
몇 만이라고 설명을 적어 둬야한다. 병사들은 저절로 방진을 이루고 있음을 기본 전제로 둔다. 또한 병종의 종류와 상세한 숫자와 병사들의 질과 같이 군사적으로 따지는 부분은 그냥 보고하면 된다. 판타지를 쓴다면 명심해야하는 것은 묘사보다는 보고서 같은 설명이 주를 이룬다는 사실을 이해해야한다.

예)

(기법 적용 전)
천명에 이르는 병사가 너른 평원에 늘어서있는 장면은 장관이었다. 나는 말을 타고 그들에게 나아가다 어느 정도는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멀리서 보았을 때 위풍당당한 그들은 가까이에 왔을 때는 서로 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으며 무릎을 두들기는 이도 있었으며 누군가를 가리키며 웃기도 하였다.
하지만 모인 병사들은 대개 천이나 가죽으로 된 허름한 갑옷을 입었더라도 눈매는 살아있었으며 나무로 조잡하게 마련한 창대나마 꺾인 창대도 없었으며 방패를 함부로 땅에 버려 앉고 있는 이들은 더더욱 없었다.
병사들은 대개 그들을 데려온 주인을 상징하는 깃발에 모여 있었으나 때때로 돌아다니는 무리들이 있었다.
“군상입니다.”
“뭐? 투구를 쓰고 있는데도?”
“네, 그러지 않는다면 십장들에게 혼나기 십상이니까요.”
말을 하는 사이에 멀리 서쪽에서는 한무리의 병사들이 먼지를 일으키며 다가오고 있었다. 깃발에 새겨진 문양은 흰 백합이었다. 예상치 못한 도움이었다. 그 깃발이야말로 웨스턴 레이크 근방의 대군주 백합백의 군사라는 증거였으니까. 다가오는 사이 전령의 깃발을 든 전령이 따로 갈라져 나와 나에게 다가왔다.
“웨스턴 레이크의 백작, 랜팅햄경이 내린 군사를 몰고 참가할 것을 천명합니다. 저희들은 궁병 200명과 창병 500명으로 이루어 졌으며 인솔하는 이는 북방의 도시 네르덴베르크에서 무명을 떨쳐 공의 신임을 받고 있는 헝스틴 자작이옵니다.”
전령을 말을 채 듣기도 전에, 백합공의 예상치도 못한 도움에 나는 반가워 웃을 수밖에 없었다.

(기법 적용 후)
“우리 병사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병사들의 수는 30만 명이며 이중 갓 징집된 농민병의 수는 15만명이며 우리 영지만의 정예병의 숫자는 5만명에 이릅니다. 또한 이들 대부분은 창병이며 그 외에 다른 병사로는 궁병이 6만 명에 이르며 나머지 병사들 중 1만 명은 마탑에서 지원 나온 마법사들입니다. 또한 대지의 여신인 가이아 교단에서 지원나온 사제들의 수가 약 1만명에 이릅니다. 나머지 7만명은 영주님의 히든카드로서 아마 적들이 본다면 깜짝 놀라 제대로 싸우지도 못할 거라고 예상되는 바입니다.”
“어쩐지 수가 는거 같은데?”
“네. 거기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전에 보고 드린 바와 같이 저희들만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지원 병력을 보냈습니다. 그중에서 나엘룸에서 무려 10만명의 병사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대부분은 창도 제대로 잡지 못한 막 징집된 농노들이라서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전투 후 병사의 묘사.
역시 보고서를 잊지 말고 적용 시키면 된다. 뺄셈만 하면 되며 계산해야하는 것은 경상자 중상자 사망자 이렇게 계산하면 된다. 전염병, 탈영, 낙오된 인원들을 계산할 필요는 없다.
전투 중 전쟁의 묘사.

먼저 서전을 알리기 위한 병사들의 함성을 반드시 넣어야한다. 그 후 여기서 제시하는 정석을 따르면 전투신의 묘사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만 당신이 코에이 삼국지의 팬이라면 전투 전에 일기토를 붙일 수 있다. 다만 일기토의 순서는 바보 아군이 적장에게 달려가 썰린 뒤 무시당하는 주인공의 부하가 달려가 단숨에 베어내는 순서로 가야한다.

취향에 따라 어쨌든 주인공에게 농락당하는 기사단 돌격을 선행 할 수 있다.

“와아아아.”                (전투의 시작을 알리는 함성)
“돌격! 돌격하라!”        (전투를 강요하는 지휘관)
“크흑.”                      (전쟁이란 상황은 상방에 해를 끼치는
“아흑, 내, 내 팔이...”    특수한 상황임을 나타내는 신음)
“크크크 죽어라!”         (특수한 상황에서 자아을 잃고 타인에게 위해를 끼치는 인성의 객관화)
“아, 안돼. 살려줘.”      (극한 상황에 몰려 객체의 소중함을 깨달은 자아)
“여기서 물러나선 안 된다. 가족을 생각하라!” (사기를 올리려는 외침)
“적이 물러난다!”         (어느새 상황에 휘말려 개인의 사상을 말살당한 개인)

여기까지가 한 쿨이며 이 뒤에 마법사들의 주문 시전 성직자들의 치유 시전 검사들의 난동신까지 넣으면 훌륭한 전투 1기가 된다. 1기의 막바지의 의외의 요소로 지원군 투입을 넣을 수 있다. 적군의 지원군도 비장의 카드로 나올 수 있다. 다만 아군의 지원이 마지막에 이르러 거의 사상자 없는 완전무결한 전투결과를 내야한다.

하지만 주인공이 만약 궁극병기 장궁을 적극 활용할 경우 위의 전쟁양상은 성립이 되지 않는다. 그 경우에는 반자이를 외치며 죽창 돌격하는 일본군의 상대가 십자포화망을 이룬 기관총 진지라고 생각하며 묘사해야한다. 다른 말로 시즈 넉넉히 깐 테란 벙커 앞에 저글링만 어택땅 하는 거라고도 말할 수 있다.

*주의 : 잊지 말아야할 점은 전쟁이고 뭐고 결과를 내는 건 주인공이란 사실을 알아둬야 한다. 우와 적들의 우리의 10배다! 해도 주인공의 이겨야한다고 생각만하면 이길 수밖에 없다.



3. 전개편

·복선 무용론.

당신은 복선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정도가 아니라 복선을 생각해선 안 된다. 복선이라 함은 앞으로의 전개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준다 싶겠지만 어설픈 복선은 단숨에 내용을 짐작하게 만든다. 또한 소위 떡밥을 뿌려서 사람들을 흥분되게 만드는 작가들은 소수의 이름있는 네임드 작가에 한한 스킬이다. 묘사뭉개기와 전개로 분량 늘리기를 택한 당신에게 복선은 독일 뿐이다.
*주의 : 주인공은 훗날 광황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등의 앞으로의 내용을 보여주는 내용은 복선이 아니다. 그건 앞으로 있을 연중에서 독자를 어느 정도 안심하게 만드는 위안일 뿐이다.

차원이동물 : 환생물과 거의 대동소이하나 일단 맘대로 할 나이를 지닌채로 넘어가는게 보통이다. 보통 전에 있던 세계에 정나미가 떨어져 새로운 세계에서 깽판 좀 놓으면서 쉽게 적응한다.
만약 주인공이 현실에서 가는 쪽이라면 최대한 일찍 기연을 줘서 얼굴을 개조해줘야한다. 어쨌든 잘생긴 사람이 괴롭힘당하거나 원래 세계에 정나미가 떨어지는 광경은 상식적으로 생각하기 어렵다.
위의 두 장르는 갈 수도 있고 올 수도 있지만 사실 현실세계에 오는 소설의 양은 적으며 대세는 가는 쪽이다. 만약 온다면 당신의 다음의 직업을 골라야한다. 조폭이거나 고등학생이거나 대재벌로. 어느 전개라도 가는 쪽에 비하면 분량을 빼는 수고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평이하게 가는 쪽을 추천한다.
*주의 :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왕정보다 훨씬 우월한 이데올로기란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둬야한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은 신분에 불만이 있으며 무조건 평등해지기만 바란다.

영지물 : 장르 중 가장 중요하다. 영지물을 넣느냐 넣지 않는냐에 따라 소설의 줄기가 완전히 변하게 된다. 만약 당신이 영지물을 도입한다면 당신은 안정적으로 분량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이 영지물을 도입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분량을 유지하는데 지옥같은 느낌을 맛보게 될 것이다.
그러한 차이가 존재하는 이유는 그 편리한 보고서 때문이다. 각각의 개성을 고려할 필요도 없이 그냥 주인공은 뭐뭐하라고 지시하고 주변 실무자들은 그런 과정을 하나도 보여주지 않으면서 충실하게 따르고 보고만 줄창 늘어놓으면 되기 때문이다. 당신이 소설을 쓴다면 소설을 쓴다기보다는 프레젠테이션이나 업무보고서를 주로 쓴다고 생각하면 느긋이 쓸 수 있다.
*주의 : 영지물은 어떤 장르라도 상관없이 어울린다. 괜히 가장 많이 애용되는 장르가 아니다.

·주인공의 성장.

우선 주인공은 어려서부터 특별해야한다. 물론 평범하게 생기고 평범한 능력을 지닐 수 있겠지만 기연을 도입하지 않는다면 주인공이 맘놓고 깽판을 치지 못한다.
차원이동물의 경우에는 관광하는 거처럼 이 세계에 대해 모르고 어리버리해야한다. 다만 주인공이 직접 이유를 설명하기보다는 주변사람들이 저절로 납득을 해야 전개가 자연스럽다.
주인공은 다음과 같은 목표 중 하나를 성장 중에 골라야한다.
난 권력이나 다른 거 따윈 필요 없이 그냥 검소하고 평범하게 살고 싶다. 물론 여기서 검소하고 평범하게란 뜻은 현대적으로 비유하자면 월 2000씩 저절로 떨어지는데 일을 할 필요는 없으며 아내는 3처 욕심 부리면 4첩은 있는데 이들은 서로 사이가 엄청 좋으며 주인공만 생각하는 가정이다. 아 물론 집은 강남권에 200평짜리면서 수영장 같은 거도 있고 세금과 같은 문제는 몽땅 저절로 해결되면서 주변인들은 지날 때마다 존경심에 몸 둘 바 모르면서 자랑거리로 생각한다는 정도의 사소한 핵가족이다.
난 이 부조리를 개혁할 테다 식의 경우에는 어쨌든 사람이 이상에 마모돼 본의를 잊는 것이 평범하다면 주인공은 자신에 맞춰 세상을 마모시킨다. 발틴식으로 말하자면 딜레마를 타파하는 진정한 영웅님 되시겠다.
*주의 : 주인공은 최연소 기록을 전부 다 갈아엎으며 성장한다. 물론 자랑하거나 알리진 않는다. 겸손하다기보다는 귀찮기 때문이다.

·주인공의 기연.

말 그대로 주인공이 압도적으로 깽판 치는 원동력. 여기에는 주인공이 강해지는 것만이 아니라 돈이 한정 없이 쏟아지는 미스릴 광산과 드래곤 레어, 혹은 끝도 없이 넓고 뿌리는 족족 풍년이 되는 말도 안 되는 땅도 포함된다. 또한 주인공은 대개 이 단계에서 인간을 벌레같이 여기는 이종족과도 친구란 이름의 노예로 임명해준다.
*주의 : 이 단계에서 주인공을 최강자로 하면 약간 이르다. 아예 시작부터 최강이 아니라면 이 단계는 약간 부족함의 미덕을 갖추는 것이 다음 전개에서 양을 좀더 불릴 수 있다.

·주인공의 천하포무.

주인공은 동료를 모으고 감화시킨다. 또한 이 부분이 주인공의 비범함을 조금씩 주변인에게 알리기 적당하면서 부가 이벤트를 넣기 쉽다. 이를테면 축제와 투기대회 등이다.
만약 주인공이 학생이 아니라면 축제 부분은 야시장에서 먹거리 사먹기가 된다. 학생이라면 고등학교 축제 생각하면 된다. 건물 안에서 이벤트 부스 잔뜩 여는 식이다.
투기대회는 분량을 늘리기 참 쉽다. 한권 정도는 넉넉하다. 이때 다음을 염두에 둬야한다. 최종보스와 연관된 이가 대회에 출진해야한다. 그는 다른 사람보다 강하며 잔인하다. 그리고 주인공 상대가 아니라면 힘을 숨겨둔다.
미소녀가 한명 나오고 채찍 쓰는 섹시한 여성도 한명 나온다. 주인공은 대기실에서 노닥거리며 동료와 잡담을 하거나 연애질 한다. 주인공은 대결에서 여유 만만히 이긴다. 왜냐면 주인공과 동급출력인 사람은 이때 한참 음모 진행중이라 바빠 이런 이벤트에 나올 짬이 없다.
*주의 : 물론 주인공은 대개 노닥거리니까 대회 모든 장면을 넣을 필요 없다. 그리고 주인공은 남자가 죽으면 안타까워만 하며 미소녀가 위험하면 구해준다.

·주인공의 축적.

축적 단게는 영지물의 도입에 따라 갈린다. 당신이 영지물을 도입했다면 이 단계는 영지를 차근차근 발전시켜 당대 최강 세력을 이루는 단계이다. 영지를 발전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인구이다. 사람은 오크같이 단숨에 안 불어난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한다. 그런 만큼 이 단계는 당신이 거주하는 지역만 뺀 다른 지역은 재해가 쓸고 지나가 난민들이 발생해야한다. 숫자는 맘대로 넣어라. 독자들이 숫자 비교하면서 현실성을 이제 와서 따지지 않는다.
만약 당신이 영지물을 도입하지 않았다면 주인공은 배신과 같은 치졸한 음모에 당해 복수를 다짐하며 힘을 갈고 닦는 단계이다. 물론 이런 복수심을 극복하고 깨달음을 얻으면 다시 세상으로 나온다. 구무협을 고려하면 이해하기 편하다. 암굴왕과 같이 간지나는 복수는 생각할 필요 없다. 주인공은 그렇게까지 안 독하다.
그리고 작가가 현대인임을 고려 이 단계에서는 정보조직을 만들거나 아니면 이용하는 부분이 나와야한다. 보통 허용되는 기술 수준은 전서구 정도지만 인터넷이 깔렸다고 해도 된다. 당신이 관심이 있다면 전서구가 왕복을 하는 게 아니므로 이런 통신망이 이상하다고 할 수도 있다. 그땐 마법을 도입하라. 그리고 탄생광경을 상세히 묘사하기보다는 주인공이 지시하면 바로 만들어야 편하다.
*주의 : 영지물을 도입했다면 묘사편에서 설명했듯 분량 빼면 된다. 그러니 그 부분은 따로 설명 안 한다.

·주인공의 건전한 가족계획.

당신은 이 대목에서 의아할 수 있다. 왜냐하면 여성과 연애하는 전개과정이 없기 때문이다. 명심할 것은 주인공에게 연애란 따로 과정을 만들 만큼 거창한 일이 아니다. 각 전개 과정에서 한명씩 넣을 수 있고 과정의 사이마다 한명씩 넣을 수 있다. 물론 모든 여성들은 과거가 어떻든 칠거지악을 충실히 지키며 주인공만 있으면 다 된다는 남자에겐 아주 반가운 사상의 소유자임을 잊어선 안 된다.
주인공은 반드시 공처가이며 나쁜 남자가 아니란 것을 알아 둬야한다. 마지막을 깔끔히 끝내야 찝찝하지 않으니까.
*주의 : 현대가 배경일 경우에는 할렘은 안 되지만, 여지는 남겨둘 수 있다. 하긴 뭐 주인공이 중동 국가 쪽 국적 취득해 일부다처를 이룬다는 구성도 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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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5/28 23:25
수정 아이콘
회귀하는 내용이나 레이드 내용이 없다 했더니 09년도에 쓰인 글이군요
근데 지금봐도 본문에 해당하는 부분이 많은 웹소설들이 많은게 함정이네요
음란파괴왕
19/05/28 23:30
수정 아이콘
이미 이 동네는 레드오션이라 저거만 들고 가면 대가리 깨집니다.
윤하만
19/05/28 23:36
수정 아이콘
종족편은 변주가 들어간지 오래됐죠...
Hastalavista
19/05/28 23:43
수정 아이콘
10년전에나 저랬지 하고 내렸더니 진짜 10년전 글이었네
김만치두
19/05/28 23:58
수정 아이콘
몇년전까지 일본에서 유행하던 클리셰들이 많네요 크크크
일본도 클리셰 비틀기가 한번 자리잡더니 클리셰 비틀기가 클리셰가 되어버림 크크크
전립선
19/05/2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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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이 야구의 신 대접 받던 시절 메타네요.
19/05/29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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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나엘프 명칭막써도 되나요? 저작권물려서 안된다는 소리를 들었던거같은데
레필리아
19/05/29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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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3단어로 축약할 수 있지 않나요?
[레벨업, SSS, 회귀]
거믄별
19/05/29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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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추가된 것이 [망나니] 입니다.
레필리아
19/05/29 02:07
수정 아이콘
엇 크크 망나니는 뭔가요?? 한동안 안봤더니..MSG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대표작 추천 좀 해주세요
19/05/2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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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으로 재벌가 망나니 가 있습니다
초능력자
19/05/29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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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런. 메타가 지나갔나요? 나도 쓸 수 있겠다고 자신감을 가져보려 했는데
qpskqwoksaqkpsq
19/05/29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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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많이바껴서 이렇게쓰면 아무도안보죠 크크
19/05/29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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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사편은 여전히 통용될 것 같은데요?크크
19/05/29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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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초반부는 왜 드래곤라자가 떠오르는거지...
cluefake
19/05/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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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저런 글들이 드래곤 라자 보고 따라쓴 것들도 많았으니까요..
몽쉘군
19/05/2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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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트렌드는
드래곤=로리 아니였나요.
여친이 아닌 딸수준으로 나오던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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