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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6/29 10:59:51
Name 미라클양
Subject [분석] 이준석이 생각보다 높은 평가를 받아서 신기하네요.
저는 1편에서 이준석은 옳은 판단을 내리지 못 했고, 결과적으로 득보다 실이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캡처본, '트롤러'님의 게시물의 캡처본을 퍼왔습니다.)

1. 동기
'나는 너무 꼴보기 싫어. 다수연합이'
재미있는 경기를 원하는 시청자로서는 시원한 멘트였지만, 다른 참여자에게는 독이 되는 멘트였죠.
다수연합을 싫어하는 사람을 다수연합에 끼워주려 할까요.
다수가 소수보다 대부분의 게임에서 유리할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에(이번처럼 너무 규모가 큰 연합은 배신자가 존재할 가능성이 깔리지만요), 이준석의 앞날이 순탄치는 않을 것 같은 멘트였습니다.
이 멘트가 김경훈의 마음을 움직이지도 못 하였죠. (이건 아래에 적겠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가넷매치가 생겨서, 이준석이 가넷을 선점한다면 소수의 인원으로도 앞서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전략
이 게임의 핵심은 2가지입니다.
1) 끝에 사형수를 쥐면 패배
2) 사형수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마지막으로 교환시 승리가 유력), 귀족-시민은 로우리스크 로우리턴

이를 바탕으로, 전략은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1) 사형수를 내 손에 쥐지 않겠다는 가정 하에, 귀족-시민 으로 안정적인 득점
2) 사형수를 쥐었다 남에게 넘김으로써 대량 득점


1번 전략은, 사형수를 누가 갖고 있는지(최소한 우리 연맹에는 없는지) 알아야 한다는 전제가 깔리고,
이 경우 사형수는 모임에서 배제할 수 밖에 없죠. '따돌림'이 들어가는 문제가 생깁니다.

2번 전략은 결국 '누군가를 속여' 사형수를 넘겨야 한다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사형수를 일부러 가지겠다는 사람(데스매치에 가겠다는 사람)은 없었을 겁니다.
아직 1화고, 굳이 데스매치에 가서까지 다른 사람을 1등으로 밀어줄 정도로 강한 유대관계가 없으니까요.

누군가를 '따돌리느냐', '속이느냐' 중에 택일해야 하는 상황이죠.

다수연맹이 1번 전략으로 간 것은, 리스크를 줄이면서 '속이는 것'보단 '따돌림'을 택한 겁니다. 잘못된 행동이 아니죠.
시청자들이 다수연맹에 반감을 갖는 것은 자연스럽지만요.

이 과정에서, 이준석은 2번 전략을 택합니다. 배신자의 오명을 쓰더라도, 승리를 갖겠다는 거죠.
이를 위해서, 사형수 카드를 본인이 통제할 필요가 생깁니다.
다만, 이 전략을 매끄럽게 시행해내지 못 합니다.


3. 이준석의 실책
먼저, 사형수를 갖고 있는 김경훈의 설득에 실패합니다.
이준석이 생각해 낸 전략은, 본인이 우승할 수 있지만, 대신 김경훈이 희생되어야 하는 전략이었죠.

이에 따른 대답은, 지난 시즌에서 이준석이 한 말로 대신합니다.
"당신이 해고되면 우리가 전부 살 수 있다는 말에 누가 동의해주겠어요."

김경훈 입장에서 보면, 본인이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준석만 우승시켜주는 이 제의에 응할 이유가 없죠.
뒤에 나오는, 이준석의 동기인 '다수연맹이 꼴보기 싫어'는, 김경훈의 생각과는 거리가 멀죠.
김경훈이 사형수를 쥐게 된 건, '본인의 카드 교환 제의'를 통해 '이상민'이 본인을 속였기 때문이죠.
다수연맹을 미워할 이유가 없고, 괜히 다른 행동을 함으로써 '우승자를 바꾸는 판을 깰 이유'가 없습니다.
만약 이준석의 생각대로 김경훈이 행동하였으면, 데스매치에 가는 데다가 다수연맹의 미움까지 샀을 겁니다.
나중에 이준석이 김경훈에게 실제로 딜을 제의할 때에도, 김경훈이 데스매치에 빠질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은 빠져있었죠.
이 시점에서 김경훈이 가장 원한 것은 데스매치를 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두번째로, 이 과정에서 다수연합의 반감을 삽니다.
이준석은 다수연맹에서 4점을 취한 후, '공용카드'를 쥐고 모두를 협박합니다.
자신의 카드도 아닌, 모두가 합심해서 만든 '공용카드'를 쥔 채 '나 배신할거야'라고 공표해 버린 셈이죠.
다수연맹의 기본 전략(11명 연맹, 귀족-시민 공용카드를 이용한 공동 승리)에 이준석이 기여한 건 전혀 없습니다.
그 과정에서 남의 카드를 들고 본인이 1등하겠다고 버틴다?
설사 배신을 한다치더라도, 누구도 눈치채지 못 하도록 몰래 진행했어야 합니다. 그랬으면 지니어스 다웠겠죠.
극단적으로 이야기해서, 김종국같이 힘센 캐릭터가 공용 카드를 강제로 탈취해서 내놓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가장 해서는 안 되는 방법으로 배신을 도모해 버렸죠.
누가 봐도 미움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실제로 배신을 행한 이상민에게 면죄부를 제공합니다.


4. 이상민의 승리
앞서 이야기한대로, 김경훈이 선택한 건 이상민이었습니다.
데스매치는 가고 싶지 않다는 김경훈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죠.
구구절절한 이유가 필요없었습니다. '내가 이번에 너 살려줄게.'
김경훈으로써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죠. 김경훈이 간절하게 원한 것은 '누군가의 승리'도, '복수'도 아닌, '본인의 생존'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상민은, 특정인을 지목해서 데스매치로 끌어내리지 않았습니다.
최정문에게 카드를 주긴 했지만, 공식교환이나 비공식교환이 쉴새없이 이루어지는 카드 교환 와중에 카드를 뿌림으로써, 그 카드가 다른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겼죠.
결과적으로 직접 카드를 전달한 최정문이 아닌, 유정현이 카드를 갖게 되고 떨어짐으로써, 이상민은 유정현을 직접적으로 떨어뜨린 게 아니게 되었습니다.
사형수 카드를 전달한 것이, '누군가를 떨어뜨리기 위한 행동'이 아닌 '게임룰을 이용하여 승리하기 위한 행동'이 된 것이죠.

거기다가 이상민은, 배신하면서까지 승리를 선택한 이유가
'이준석이 단독우승을 노려, 공동우승이 깨질 수 있었기 때문에 본인이 우승했다.'라고 밝힙니다.
이 말은 다수연맹에 심정적으로 먹혀들어갑니다.
이준석은 다수연맹에서 이득을 봤음에도, 배신을 도모했죠.
모두가 그의 이상행동을 목격하였고, 배신감을 심하게 느꼈을 겁니다.

전 이상민의 우승소감을 보았을 때,
옆에서 같이 보던 부인에게 '유정현은 이준석을 지목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제 배신을 한 건 이상민이지만, 참가자들이 가장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을 한 사람은 이준석이었거든요.
김경훈과 임요환, 최정문은 이상민에게 속아 운나쁘게 사형수를 쥔 것이지만,
이준석은 사형수 카드는 손에 쥐지도 못 한 채 온갖 어그로는 다 끈 셈이 되었습니다.


5. 결론
그래서 전,
1) 다수연합은 사형수 카드를 누가 갖고 있는지 안다는 전제 하에 공동 우승 전략을 짰고, '따돌림'이 수반되었다.
2) 이준석은 '누군가를 속이거나' '한 명이 희생한다는 전제'로 단독 우승 전략을 택했지만, 잘 하지 못 하고 다수의 반감만 샀다.
3) 이상민은 그 틈새를 비집고 들어, '최초에 본인이 사형수 카드를 갖고 있었음에도' 똑같이 배신을 시도한 이준석보다 덜 반감을 사며 우승까지 하였다.

로 보았고, 살아남은 플레이어 중 Best는 이상민, Worst는 이준석이라고 봅니다.
전 시즌 1, 3만 보고 2는 안 보았기 때문에(혐 이야기가 많아서..) 두뇌플레이어라고 보기 힘든 이상민을 저평가했지만,
이번 메인매치에서는 정말 감탄했습니다. 촉이 뛰어날 뿐 아니라, 진실과 거짓을 섞어가며 본인이 의도한 대로 상황을 이끌어가는 능력이 대단하더군요.

그와는 별개로, 이준석은 앞으로 지니어스가 재미있어 질 거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인물이었습니다.
다수연합이 소수를 이기는 모습은,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하는 모습은 아니거든요.
다만 이준석이 앞으로도 오늘과 같이 게임을 하면, 앞으로도 자주 데스매치로 갈 것 같습니다.
개인능력이 출중하다고 해도, 오현민 등과 붙으면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죠.
메인매치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어, 데스매치 0승 1패의 성적에도 시즌1 3위, 시즌2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두고, 그랜드파이널 1화에서도 메인매치 승리를 거둔 이상민을 참고했으면 합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데스매치 전문가도 재밌을 거 같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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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ragon
15/06/29 11:10
수정 아이콘
분석 잘 보았습니다.
이상민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다만, 저랑은 다른 견해신 부분이.. 이준석은 자신의 단독 우승을 위해 공용카드를 들고 어그로를 끌지 않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상민이 이준석의 "김경훈 딜" 을 눈치 채서 순서를 바꾼 것처럼, 이준석도 순서를 바꿈을 통해 이상민의 꿍꿍이를 알고, 본인의 데스매치의 위협을 느꼈기에 그런식의 행동을 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 근거는 이상민이 김경훈의 '사형수' 카드를 교환이 아닌 '양도'를 받았다는데에 있습니다. 애초에 이상민은 먼저 4점을 달성한 이준석에게 자신이 다음차례이기 때문에 공용카드를 받으며 김경훈의 '사형수' 카드를 건네 줄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전략이 100% 달성된다는 보장이 없기에 일단 양도를 받았는데, 이준석이 공용카드를 교환하지 않으면서 상황이 꼬여버리죠.
이준석이 공용카드를 교환하지 않는 이유는 그 다음에 자신이 받을 때 이 카드가 시민이나 귀족일거라는 보장이 없는 게 가장 컸을 겁니다. 또한 이미 김경훈과의 딜을 눈치 챘기 때문에 "나 뿐만이 아니라 누구나 단독 우승이 가능하다." 라고 설명을 해줬죠. (임요환의 "그러취~" 동조도 이 때 나옵니다. 임요환이 유일하게 이준석이 왜 공용카드를 주지 않는지 눈치 챈 유일한 지니어스 맴버입니다.)
The Genius
15/06/29 11:14
수정 아이콘
1회전 탈락자는 한 번만 통과해도 전 번보다 잘 한거라고 이준석이 주장했죠. 이준석이 잘했다고 하시는 분들 중에는 다른 플레이어가 아니라, 예전의 이준석, 또는 거기서 추측한 예상보다 잘 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지 않을까요.
15/06/29 11:35
수정 아이콘
이상민이 최고의 플레이어였다는것은 저도 동의를 합니다.
그렇지만 이준석의경우는 저와는 조금 다르네요
물론 보기에 따라서 최악이라고 보실수도 있지만..
그것은 플레이스타일을 그런식으로 스스로 선택한것이고 그것이 어려운 길인것일 뿐,
저는 그걸 최악이라고 생각하고있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좋은길을 놔두고 그런선택을 했기때문에 많은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산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본문내용 중간중간 동의하기 어려운부분들이 많이 있네요..

김경훈의 입장에서 희생을 강요한다고 하셨는데,
보는 입장마다 다르겠지만 아무리 데스매치를 간다하더라도 그건 상황나름이 아닐까요?
김경훈이 딜을 받은 상황은 보통상황이 아니고, 이미 다수연합에 2인왕따를 당해서
데스매치가 거의 확정됨은 물론, 그 상대가 자신을 믿어준 임요환일수밖에 없는 정말 최악의 상황입니다.
그상황에서(자신의 데스매치는 확정이지만) 연합의파괴와 임요환으로부터의 신뢰회복이라면.. 괜찮은 딜이 아닐까요?
(사형수카드를 다시 받을만큼 임요환에게 미안한감정을 보여줬던것도 있었으니..)
그렇게 생각하면 희생강요라고 보긴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크지는 않지만 분명 충분한 득이 되는 제안이니까요..

그리고 제 입장에서는 중간에 멈춰서서 설명하려는 이준석은 배신이고(시민카드를 가져와서 시민카드를 가져갔으니 뺏어간것도 아니죠..)
자신에게 믿음을준 팀원에게 사형수카드를 건넨 이상민은 게임내 룰을 이용한것이라니..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이상민의 행동은 그 피해자가 단 한명이었고 나머지 사람들은 무사통과 +1가넷이라는 목적을 모두 달성했죠..
그러니 감정적으로 격해지지 않은것일뿐.. 거기다 이상민의 처세술이 좋았구요..
그에 반해 이준석의 상황은 자신이 혹시 떨어질수 있다는 불안감을 갖게 하는 행동이었으니.. 감정적으로 폭발할만한 상황이었다고 봅니다.
미라클양
15/06/29 12:15
수정 아이콘
1) 김경훈의 입장에서 희생을 강요하였다는 건, 결국 이준석의 제안이 '김경훈이 데스매치에 가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경훈 입장에서 보면, '2인 왕따'는 다수연합을 깨야 하는 이유가 되지 못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형수 카드를 갖고 있는 사람과 거래를 안 하려 하는 건 자연스러우니까요. 남은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아마 어떤 식으로든 사형수 카드를 털어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했을 겁니다.
제가 김경훈이라면, 이준석의 제안대로 처음 카드를 교환한 후, 배신하고 절대 사형수 카드를 다시 받으려 하지 않았을 겁니다. 가넷이든 신뢰 회복이든, 1화의 데스매치 직행과는 비할 바가 아니죠. 김경훈이 이상민에게 냉큼 사형수 카드를 넘긴 건, 너무나 당연한 심리였다고 생각됩니다. 아마 구세주로 보였을 거에요.

2) 이상민은 배신한 게 맞습니다. 제가 '게임내 룰을 이용하여 승리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그 배신이 '본인이 우승을 하겠다'는 것이지, '특정인을 데스매치로 보내겠다'는 행동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특정인의 깊은 분노를 산 것이 아니라, 다수의 얕은 빡침을 얻었죠.(최정문이 잘 대처한 것이 컸죠.) 이준석은 결과적으로는 배신하지 않았음에도, 모두의 배신감은 이상민보다는 이준석에게 더 향했다고 보입니다.
일간베스트
15/06/29 11:38
수정 아이콘
이상민은 우승했고, 이준석은 데스매치에 갔죠. 그래도 이상민이 주도한 전체 판을 흔든 유일한 인물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랜드로드
15/06/29 11:50
수정 아이콘
김경훈 상태를 잘못 파악한거 같더라고요.
김경훈이 다수 연합에 밀리고 속아서 `사형수`를 가지고 있다.
그러면 가만히 있으면 다수 연합은 공동 우승으로 지목 불가 상태가 되고 끝까지 자기와 있어준 임요환을 지목할 상황도 될지도 모르거든요.
이준석이 말한대로 하면 이준석이 우승 / 생징 임요환이 되고 저 다수연합 중에 김경훈에게 사형수를 넘겨준 누군가에게 데메로 복수 할 수
있으니까 서로 윈윈이라고 생각하고 저런 제안을 했겠죠.
근데 현실은 딱히 김경훈은 이 연합, 저 연합에 다 끼여있었고 이상민 사형수도 자기가 가져온거고 그래서 다수 연합에 대해 적의가 없어서
이준석의 제안에도 별 매력을 못 느꼈고 있다가 훨씬 매력적인 이상민의 데메 벗어나게 해준다에 넘어간거 같네요.
미라클양
15/06/29 12:47
수정 아이콘
저도 동의합니다.
15/06/29 11:54
수정 아이콘
이준석: 불리함을 극복하는게 지니어스죠
광기패닉붕괴
15/06/29 11:54
수정 아이콘
김경훈이 희생된다고 하는데 왜 희생되는지 잘 모르겠네요.
김경훈은 어차피 사형수 카드를 자신이 들고 있기에 데스매치에 가는거였는데요.
거기다 게임내내 임요환에게 미안함을 표출했는데 임요환도 마찬가지로 데스매치에 가는 상황이었구요.
임요환, 김경훈 빼고 다 공동우승이니까요.
그리고 이상민과 그가 주도한 다수연합 때문이란 걸 생각하면 이준석에게 호응했을 수도 있죠.
이준석이 우승하면 데스매치에 가서 이상민을 부를 수도 있는걸요.
문제는 이상민이 넌 살려줄게 라면서 꼬셨다는 것 뿐.
미라클양
15/06/29 12:25
수정 아이콘
'희생'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김경훈이 자신의 사형수 카드를 남에게 넘겨줘가며 점수를 올려주고, 결과적으로는 다시 사형수가 되어 데스매치로 가야되는 전략이었기 때문이죠.
남은 시간도 꽤 있는데, '넌 데스매치 확정이니 날 우승시키기 위해 내 말에 따라줘!'라는 이준석의 전략이 마음을 움직일 수는 없었죠.
광기패닉붕괴 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차라리 이준석이 '임요환과의 데스매치'나, '이상민이 주축이 된 다수연합의 우승'을 막겠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김경훈의 마음을 움직이려 했다면, 결과는 달랐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준석은 처음엔 본인의 우승을 위한 전략을 내밀었고, 나중에도 '나는 다수연합이 꼴보기 싫다.'는 본인 위주의 의견을 내세우죠. 이런 멘트가 김경훈에게 와닿지 않은 거구요.
이상민은 거기 비하면 깔끔했죠. '형이 너 살려줄테니 앞으로 열심히 살아남아라.'
실제 사회에서 머리좋고 합리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이, 호감을 주지 못 하는 경우가 있다는 걸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이준석이나 오현민같은 사고방식이나 화법을 구사하는 경우가 많아서, 생각할 거리가 많은 화였습니다.
광기패닉붕괴
15/06/29 12:56
수정 아이콘
어차피 데스매치에 가는 상황이었는데 어떻게 해서 희생이냐는 말입니다.
자신의 무언가를 포기하고 남에게 이득을 줘야 희생일텐데 김경훈은 이준석의 말대로 하더라도 잃어버릴게 없었어요.
자신이 지닌 사형후 카드 때문에 데스매치에 가니까요. 잃는 것도 없구요. 데스매치에서 살아남더라도 어그로는 이준석이 끌테니 다수연합으로부터 공격받을 확률도 없죠.

그래서 "김경훈이 희생된다고 하는데 왜 희생되는지 잘 모르겠네요.
김경훈은 어차피 사형수 카드를 자신이 들고 있기에 데스매치에 가는거였는데요." 라고 한 겁니다

나머지는 "김경훈 입장에서 보면, 본인이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준석만 우승시켜주는 이 제의에 응할 이유가 없죠." 이에 대한 의견 표출이구요,
미라클양
15/06/29 13:06
수정 아이콘
그 때 시점으로,
'김경훈이 사형수 카드를 들고 있다'는 건 사실이었지만
'김경훈이 데스매치에 간다'는 확정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이후에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김경훈이 사형수 카드를 남에게 주고 데스매치에서 벗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준석의 방법은
'마지막으로 이준석과 김경훈이 시민과 사형수를 교환하여 +3점 획득'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공식 교환만으로는 김경훈이 사형수를 갖고 데스매치로 가는 것이 확정되는 전략입니다.
최정문이 그랬던 것처럼, 비공식 교환으로 누군가에게 사형수를 주고 벗어날 수도 있겠지만, 그건 이준석이 생각해낸 전략의 영역 밖에 있죠.

극단적으로 비유하면,
부모님이 자식에게 꼴찌하면 벌을 주기로 약속한 상태에서,
수학성적 1점 맞았지만 등수는 모르는 자식에게 와서 '너 어차피 꼴찌일테니 벌받자.'
는 것과 비슷합니다.
광기패닉붕괴
15/06/29 13:28
수정 아이콘
이상민이 말하기 전까지 데스메치에 가는건 확정이었습니다. 극단적으로 비유하시니 저도 비유해보겠습니다.

자신이 병에 걸렸습니다. 이 병을 제거하지 못하면 죽는다고 합니다. 아직 제거하는 방법은 알지 못합니다.
어떤 사람이 와서 너 병에 걸린거 안다. 널 살릴 방법은 모르겠다. 그런데 죽기전에 나 한번 도와달라.
(문제는 여기서 이상민이 너 살릴 방법을 안다. 내가 너 살려줄게 라고 한거죠.)

이게 희생인가요? 희생은 무언가를 잃어야 희생인데 이준석을 도와줘도 김경훈은 잃는게 없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후에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데스매체에서 벗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김경훈이 이준석의 말을 따른다고 했을 때 무엇을 희생하죠?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과 김경훈이 희생되었냐 안되었냐는 별개에요. 이준석의 제안에 김경훈이 잃는게 있어야 김경훈이 희생되었다고 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데스매치에 가는 사람이 그냥 데스매치 가는건데요.

거기다 도와줬을 경우 임요환 구제 가능, 이상민 처벌 가능이란 보상이 따릅니다. 이준석과 비공식 카드 교환 후 안 바꿔주면서 어떻게 해서든 나도 공동 우승 시켜달라고 할 수도 있었구요. 김경훈은 이준석의 말을 따라도 손해보는게 없고 득 보는 것만 있습니다.

이걸 희생했다고 말 할 수 있나요? 희생이라면 예를 들어 이준석이 가지고 있던 사형수 카드를 김경훈이 가져가서 대신 죽는 경우 같은게 발생해야 희생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미라클양
15/06/29 14:42
수정 아이콘
이준석을 도와주면 김경훈에게 잃는 게 있죠.
'공식 교환'을 통해서 사형수를 넘김으로써 데스매치를 면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됩니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이준석의 전략은 김경훈이 '공식적으로' 사형수를 끝까지 쥐고 있는 것을 전제로 하니까요.

'희생'이라는 단어에 너무 얽매일 필욘 없으니, '이준석의 전략이 김경훈에게 실익이 거의 없다.'라고 표현을 바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광기패닉붕괴 님 말대로,(저도 위에 언급했지만) 배신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전략을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준석의 전략 대로 진행한다고 해도, 임요환 구제 가능/이상민 처벌 가능이라는 당근이 김경훈에게 그다지 달콤하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어떤 분 말대로, 김경훈 입장으로서는 다수연합이나 이상민에 대해 복수심을 불태울 이유는 없었거든요.
광기패닉붕괴
15/06/29 15:36
수정 아이콘
김경훈이 사형수를 가지고 있다는걸 모두가 아는데 누가 김경훈과 공식교환을 하죠? 교환하면 자기는 사형수 카드를 받아 무조건 데스매치인데요?

김경훈이 사형수 카드를 넘기려면 비공식으로 교환 해서 사형수 카드를 받은 사람이 다른 이에게 몰래 넘기는 수 밖에 없어요.

이상민의 방법이 유일한 사는 길인데 이걸 말하시는건 아닌것 같지만 하여튼 이상민이 나타났을 때야 포기한게 생기는건데 이건 또 상황이 좀 다르죠.

이상민의 전략에 참여하면 살 수 있는데 이준석을 도와주면 이준석의 우승을 위해 김경훈이 희생한게 됩니다.

그런데 이상민의 전략이 없다면 이준석의 전략 자체는 김경훈에게 희생시키는게 아무것도 없어요.

중요한건 이준석이 이상민이 널 살려주겠다고 하는데 그 말 따르지 말고 나를 도와줘라고 했으면 김경훈에게 희생을 강요한건데 그런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냥 이미 자포자기에서 데스매치 가겠다고 한 사람한테 난 널 데스매치에 가지 않게 하는 방법을 모르겠다. 그런데 나 단독우승하고 싶어. 다수 연합도 싫고. 그러니 나 한번만 도와주라고 한거에요. 여기에 어떤 희생이 있습니까. 전 모르겠네요.

이상민에게 복수심을 불태우지 않을 이유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자신을 속이고 사형수 카드를 준 사람인데요. 1/12 확률을 너무 낮게 생각해서 자기가 어처구니 없게 당한거라 생각보다 복수심이 아주 높지는 않을테지만요.

하지만 이상민이 우승 못했고 생징이 없다면 김경훈이 데스매치 상대로 지목할 사람은 이상민 아닌가요? 자기가 데스매치에 가게된 결정적인 원인이니까요. 이상민보다 다른 사람이 이기기 쉬울 것 같다고 생각해 이상민을 지목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외엔 이상민 말고 찍을 사람이 있나요?

이준석의 제안이 달콤한지 아닌지에 대한 정도차는 개인마다 생각이 다르긴 하겠습니다만 전 아무리 생각해도 김경훈이 손해 보는건 하나도 없고 얻는 것만 있어보입니다.
사악군
15/06/29 16:03
수정 아이콘
그렇게 다수연합의 우승이 붕괴되면, 데스매치 상대로 지목될 수 있는 다수연합에서도 이탈자가 나올 수 있게 됩니다.
어차피 100%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이준석쪽으로 붙는게 이익이 될 수 있죠.
계속 김경훈이 최후 부담을 질것이다 라고 가면 이준석쪽으로 붙어 교환을 반복하는 것이 가넷도 벌고 오히려 안전을 확보할 수도 있고
이준석을 최후 희생자는 다시 정하자, 혹은 제일 늦게 이쪽으로 붙는 사람을 희생자로 하겠다고 할 수도 있죠.
그럼 데스매치의 위험부담을 감안하더라도 가넷이익을 보기 위해 이쪽으로 붙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사실 임윤선이 배신하지만 않았어도, 가넷을 챙겨주면서 일을 만들기가 더 좋았을 겁니다.

그리고 사실..이상민이 얘기한 '주최측에서 최대한의 가넷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이 쪽을 택하는 게 맞죠.

이준석의 플레이는 충분히 지니어스였어요. 문제는 이상민의 촉이 이준석을 능가한거죠.
싸우지마세요
15/06/29 11:55
수정 아이콘
이준석이 아쉬웠던거는
만약 이준석이 깽판을 안치고 침착하게 사람들을 설득시켜서 김경훈을 데리고 온 담에 사형수 카드의 진위를 물었으면 이상민이 가져갔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콩픈패스급이 될 뻔했을텐데, 이유도 설명안해주면서 무턱대고 김경훈 만난다고 깽판을 치니 다들 반발할 수 밖에
아무튼 이상민 대단합니다! 다음 주가 왜이리 안오죠ㅠㅠ
광기패닉붕괴
15/06/2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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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연합이 정말 꼴보기 싫어서 그랬을 수도 있을것 같아요. 거기다 초반에 떨어져도 뭐 i don't care란 생각도 가지고 있다면 더더욱 그렇구요. 제가 저 상황이었고 위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준석처럼 깽판치며 판을 뒤집어 엎어버렸을 것 같거든요.
방민아
15/06/2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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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어스에서 이준석은 물타기라고 하나 정치질이라고 하나... 이런걸 최대한 자제하는 것 같더라구요. 자제하는건지 능력의 한계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볼 땐 그렇습니다.
사악군
15/06/2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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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은 원래 다른 플레이어 교환을 시킨 뒤에 뒤에 움직이려고 했어요. 그런데 이상민이 이준석을 먼저 시키라고
이준석이 시민을 확보할 타이밍을 빠르게 강제했고, 이준석의 혼란 중에 김경훈을 구워삶은거죠.

이상민이 Best플레이라는 건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 Best플레이를 이끌어낸 Second플레이가 이준석의 플레이죠.

그런데 다수연합 왕따를 극복하려 한게 이준석이었다는데서 주인공 포스를 느끼는 겁니다.

라이어게임에서 아키야마의 전략을 요코야가 밟은, 중간결과인거죠.
신이주신기쁨
15/06/29 11:56
수정 아이콘
이준석의 플레이를 두고 많은 이야기가 나와서 뭐 더 말할건 없을꺼 같구요.
시청자로써 잼있던데요. 그리고 이준석 의견이 개개인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겠지만 '저럴 수 있지' 라는 정도?
'저럴 수 있지'를 생각한 이유가 편집의 아쉬움으로 왜 다수연합이 꼴보기 싫은지가 설명 안되서 아쉽긴 합니다만,
'이준석 플레이를 다른 참가자가 이해를 못했지만 회식때라도 말하면서 풀겠지'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 이준석 이 사람을 높게 평가를해서 오래동안 보고 싶습니다.
개인전 들어가면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하거든요.
싸구려신사
15/06/2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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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부분은 잘봤습니다만, 3번은 정말 공감이 안가네요. 김경훈이 평민인입장에서 그런제의를 한거면 말도안되고, 본인이 뱉은말에대해 역풍을 맞은거라 볼수있지만, 어차피 사형수인입장에서는 충분히 합당할수있죠
멸천도
15/06/29 12:30
수정 아이콘
저랑 다른 견해시군요.
지금 내용나온걸 확인해보면 거의 확실하게 이상민이 수를 썼다는게 티가 납니다.
일단 이상민이 마지막 점수 받는 사람이었고
4점집단에서 다른 집단에게 점수를 줘야할텐데
그렇게 마지막에 이상민이 배신을 해버리면 바로 +5점(점수를 주는 상황일테니 상대쪽이 시민인게 확실하니까)을 획득하고
그 다음 바로 누구한테 사형수가 있다고 해버리면
그냥 거기서 게임 끝이죠. 어차피 공용카드로만 돌려먹던 애들이라 서민이 하나 사라지면 또 점수먹이기 애매해지니
연합끼리도 거래가 힘들꺼고요.
이건 누군가가 뭐라도 해야되는 시점인게 맞았습니다.
이걸 안했으면 그냥 이상민 베스트 나머지 올 워스트로 끝인 게임이었어요.
이준석은 뭐라도 한거고요. 이상민 이준석 베스트 최정문, 임요환, 김유현 보통 나머지 워스트정도로 생각합니다.
순위에 갓경훈은 제외했습니다.
미라클양
15/06/29 12:38
수정 아이콘
제가 이상민에게 best를 준 것은,
배신을 했음에도 그 방법이 굉장히 교묘하였고, 이준석에게 배신의 화살까지 돌렸다는 점입니다.

이준석에게 worst를 준 것은,
이상민의 의도를 알았든, 본인의 우승을 노렸든, 다수연맹을 깨는 것을 목표로 했든지 간에
방법이 깔끔하지 못 했고(김경훈의 설득에 실패, 공용카드를 쥐고 놓지 않음)
그 결과 지니어스의 재미는 살렸지만 본인은 미움을 받으면서 데스매치에 ㅠㅠ 가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전략을 짜낸 것은 좋았지만, 그걸로 깔끔하게 승리를 낚아채거나, 하다 못 해 주변 사람들의 호응을 얻었다면 평가를 훨씬 잘 줬을 것 같아요. 자신의 전략을 잘 설명해서, 실제적으로 상황이 꼬이게 만든 원인인 이상민을 궁지로 몰아갔으면 나은 결과가 나왔을 것 같습니다. 제가 볼 때 이준석은 '나 1등 할 전략이 있으니 너희가 좀 도와주거나 아니면 져줘!' 로 주변에 어필한 걸로 밖에 안 보이거든요.
결과적으론 자기 편은 하나도 못 만들고 데스매치만 다녀왔죠..

시청자로서 재미만 따지면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출연자였지만, 경기 내적으로는 worst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15/06/29 12:50
수정 아이콘
미라클양님은 "결과적으로 손해니 Worst다."라고 말씀하고 계시는 거고,
다른 분들은 "결과적으로 손해본 건 다 아는 거고, 하지만 다른 회차 지목자와 달리 충분히 재평가가 가능한 전개였다."고 보는 거지비요.
게다가 이준석이 평소 얘기하던, "소시민은 도전자를 비웃는다."라는 지론을 실천한 데에 있어서도 좋은 평가를 주고 싶습니다.
실패할 확률이 더 높아도 도전할 가치가 있으면 거침없이 도전하는 데에서 오는 강렬함이 있지요.
미라클양
15/06/29 13:16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대로, 개인 능력이 뛰어나고 판을 뒤흔들 줄 아는 사람이 경기를 재미있게 만드는 것은 사실이죠.
어쨌든 살아남았고, 개인 능력이 뛰어난 편이니 앞으로 더 활약할 여지도 충분하구요.
저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래 분 말대로, 이준석이 정말 지니어스에서 우승하고 싶을지는 의문이지만요.)

다만, '순수히 지니어스 게임 1화 내에서의 결과'만 따지고 보았을 때 worst라고 생각합니다.
소주의탄생
15/06/29 14:02
수정 아이콘
worst라고 하는것이 게임내에서 가장 못한 플레이어를 말하는게 아닌가요? 적어도 그런관점이라면 이준석이 worst라는것은 동의할수 없네요. 약간 쿨내나는 말이라고 해야되나. 이준석이 저기서 못한게 뭐죠. 못한거라면 그냥 묻어가기를 못한거죠. 온전히 두명을 데스매치 보내는 상황 자체를 깨려고 시도했고 그 생각은 일부 일리가 있는 생각이었습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이준석을 worst로 뽑지 않는다는것은 님 생각의 근거가 부족하거나 설득력이 부족했다고 볼 수 밖에 없네요
미라클양
15/06/29 14:11
수정 아이콘
사람마다 보는 관점은 다르니까, 다른 분들이 이준석을 worst로 뽑지 않았다고 해서 설득할 마음은 없습니다.
시청자로서의 재미로 평가할 수도 있고, 개인 능력을 발휘해 적극적으로 지니어스 게임에 참여하는 것에 가산점을 줄 수도 있고, 평가자의 가치관에 맞는 플레이를 하는 사람을 좋아할 수도 있고.. 시선은 다양하지 않겠습니까.
축구 경기도 어떤 선수가 자살골을 넣거나 직접적인 실수를 하지 않는 이상, worst player가 꼭 한 명으로 압축되진 않겠죠.

다만 전, '경기 내에서의 결과만 보면'
유정현을 제외하고,
1) 전략을 세웠으나 시도도 못 해본채 좌초
2) 이 과정에서 적을 다수 만들고, 명확한 자기 편은 만들지 못 함
3) 결국 데스매치에서 지목당해 데스매치 행
이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준석의 입지는 1화 시작 전보다도 약해졌다고 보기에, worst를 준 것이죠.
이번화의 병풍들은 그냥 현상 유지 선에서 그쳤지만, 이준석은 결과적으로 보면 경기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줄인 셈이라고 보거든요.

주어진 상황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전략을 짜내고, 다수보다는 소수로 플레이하겠다는 플레이 스타일은 저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실행에 옮긴 후론 아쉬웠어요.
여자같은이름이군
15/06/29 14:21
수정 아이콘
탈락자인 유정현을 제외하고 따지자면, 배신하는 방법이 세련되지 못 했고, 같은 편 설득도 실패했고, 다수파에게 광역어그로, 그걸로 데스매치 행이었으니까요. 사이다라면 사이다였지만. 지니어스 내에선 저도 worst로 뽑힐만도 하다 봅니다.
이준석 씨 똘똘한거야 시즌1 때부터 알았지만, 앞으로 생존에는 정치력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멸천도
15/06/29 13:51
수정 아이콘
결과적만 따지면 워스트는 엄연히 유정현입니다.
탈락자인걸요?
이상민이 변명이 통했다고요?
사실상 저기서 최강자라고 할만한 사람 전부를 적으로 돌렸는데요?
장동민, 홍진호, 오현민이 이상민의 그 말도안되는 변명을 믿었다고 생각되려면
일단 다음경기에 어떻게 나오는지 봐야 알일이죠.
이준석만큼이나 이상민도 입지가 좋지않을껍니다.
차후 결과까지 친다면 이상민도 베스트일수가 없고
현재 결과까지 친다면 유정현이 워스트여야하고
과정까지 같이 본다면 이준석이 워스트일 수가 없습니다.
미라클양
15/06/29 13:54
수정 아이콘
당연히 떨어진 사람이 Worst죠.
본문을 보시면, '살아남은 플레이어 중 Best는 이상민, Worst는 이준석'이라고 적었습니다.
사악군
15/06/29 16:08
수정 아이콘
worst는 김경훈이죠..크크크

제일 이해가 안가는 것은 이상민에게 왜 자기가 다시 임요환에게 사형수 바꿔왔다고 이야기 한건지..
그냥 이상민에게 이제 다시 바꿔주세요 요환이형한테 귀족 받아서 이거 귀족이에요 했으면
이상민이 안바꿔주기 애매했죠. 시민을 없애지 않으려고 맡겼던 거니까..
여자같은이름이군
15/06/29 12:49
수정 아이콘
이준석 씨는 오래 살아남기보다 그냥 튀는게 목적이지 않을까 생각되더군요. 유정현 씨와는 다른 의미로 이미지 개선을 노리는 걸로 보입니다. 지니어스 플레이어의 측면에선 1화에서 중심 인물이였지만, 앞으로의 생존을 봤을 때 심각한 마이나스고 또 네티즌의 호감은 얻었겠지만 지니어스 내의 승자는 이상민이였고요. 앞으로 3밴이 아닌 1~2밴 의 데스매치도 나올꺼란걸 생각해보면 위험해보입니다.
광기패닉붕괴
15/06/29 12:59
수정 아이콘
저도 이준석이 지니어스에서 우승 혹은 오래살기를 바랄지는 의문입니다. 저번처럼 1회전 탈락 같은 거만 하지 말면서 이미지도 좋게 보이면 만족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송파사랑
15/06/29 12:52
수정 아이콘
확실한건 이준석이 게임을 재미있게 만들었다라는건 모두 동의할 수밖에 없죠.
완성형폭풍저그가되자
15/06/29 13:05
수정 아이콘
이상민이 1화의 최고수훈선수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상민같은 유형의 선수가 오래 살아남아있을수록 지니어스게임은 시청자 입장에서 재미가 없어집니다.
다수연합이 유리할 수 밖에 없는 건 지나가던 초등학생도 알테고, 정치력과 처세를 잘하는 이상민이 살살 드리블하면 모두 어버버하고 따라올테니까요.
거기다 왠만한 사람들은 소수로 남겨졌을때 살아남지 못하죠. 그 유일한 예외가 바로 홍진호입니다. 점점 사람은 줄고 연합은 늘 존재하고.. 소수는 죽고. 방송 시작 5분 후 연합구성을 보고 방송을 꺼도 결과를 알 수 있을 정도니까요. 그래서 이준석을 응원합니다.
이번 방송에서 보인 모습 그 자체는 그렇게 훌륭하지 않았습니다. 더 은밀히, 더 신속히, 더 정확하게 수행했어야 했다는 말씀에 백번공감합니다.
하지만 이준석의 스탠스는 매우매우 마음에 들고 적극 응원하고 싶습니다. 현재는 가장 응원하는 플레이어이며, 가장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선수입니다.
Rorschach
15/06/29 13:19
수정 아이콘
비공식 교환도 소유로 인정이 되는 상황이니 방송을 보고나서
김경훈이 이준석의 딜을 받아들이는 듯 행동하면서 사형수를 이준석에게 넘기고
모두의 앞에서 "이준석이 단독우승을 하려고 나한테 딜을 요구했다. 난 사형수를 넘겼고 공식교환은 안할거다." 라고 공개하면서
4점 달라고 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크크크

물론 이상민의 공작이 없었다는 가정하에서요.

그런데 사형수 카드를 한 명이 가지게 되고 나머지 12명의 점수가 같으면 어떻게 되는지는 규정에 있었나요?
주여름
15/06/29 15:33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마지막 줄..
카미너스
15/06/30 01:25
수정 아이콘
지난 시즌 중에 꼴찌 빼고 모두가 생징을 가지면 생징이 무효라는 규칙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
신비주의
15/06/29 14:33
수정 아이콘
이 분석에 대부분 공감합니다. 이준석씨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한편으로 기대되기도 하고요.
Jon Snow
15/06/29 14:56
수정 아이콘
이상민이 없었거나 타 플레이어처럼 가만있었다는 가정하에 이준석의 플레이는 설득력이 있죠.
실제로 초반 편집도 이준석 위주로 하면서 그렇게 받아들이도록 이끌었구요.
결과론적으로 이상민이 사형수 카드를 먼저 받아갔기에 헛수고+어그로만 끌리고 우승하지 못한것이지,
이상민이 없었다고 치면 김경훈은 이준석의 딜을 받아들이는게 납득이 가는 플레이 입니다.
1) 11명에게 왕따 당하고 임요환과 데스매치
2) 임요환에게 빚도 갚고 자신의 데스매치 상대를 고르면서 이준석을 도와주는 것

하지만 이번 회차에서 이준석보다 이상민이 더 뛰어났기에 이상민을 다들 고평가 하는것이고 이준석을 그다음 이라고 평가하는겁니다.
이준석은 '갓' 이상민에게 졌을뿐이지 높은 평가를 받지않을 이유가 없다..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사이다는 덤..
RedDragon
15/06/29 17:26
수정 아이콘
이상민은 사형수가 어디 있는지 확실히 알고 있음 - 이준석은 사형수 카드가 어디 있는지 모름
이 두 정보 차이를 가지고 이상민은 자신이 원하는대로 판짜기를 할 수 잇었으나 이준석이 그 가능성을 짤라버리죠.
이준석은 Worst 판단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에서 Best 한 판단을 한 겁니다.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thegenius&no=689329&page=1&exception_mode=recommend
DC 지니어스갤에 올라온 분석글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분석글에 한표 던집니다. 지금까지 나온 분석글 중 가장 정확한 것 같습니다. (비속어는 없으니 링크 타고 가서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차우차우
15/06/29 23:11
수정 아이콘
음 공감가네요 좋은 글입니다
15/06/3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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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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