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7/22 02:23:23
Name 오빠언니
Subject [일반] 교사들의 집단우울 또는 분노
설문조사를 해 본적은 없지만 교사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학교의 영역을 조사하면 수업이 아닐 것이고, 복잡하고 생소한 행정업무도 아닐 것이다. 나는 확신하는데,  가장 많은 교사들은 분명 아이들의 생활지도와, 학부모와의 원만한 소통을 어렵다고 꼽을 것이다.  돈내기를 해도 좋다. 한 10만원정도는 걸 수 있다. 생활지도는 누구나 중요하게 여기는 학교의 기능이면서도 매뉴얼이 없는 영역이다. 교육대학교에서도 관련되는 학과도 없을 뿐더러 전문가도 없다. 본인 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교사들은 교육대학교를 졸업하여 임용고사를 치르고, 신규교사 연수를 받고, 1급정교사 연수를 받고 매년 수많은 시간을 원격연수로 채우고 있지만 그 수많은 시간의 연수와 배움의 기회에서 학생 생활지도에 대한 배울만한 교육내용을  배워본 적이 없다. 정말 전문가가 없다. 전문가가 없는 이유는 학문으로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똑같은 사례가 하나도 없고, 얽히고 설킨 인간관계가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 학문으로 정립되지도 못한 생활지도를 이 땅의 교사들은 스스로의 능력만으로 맨땅에서 해내야 하고 매일 매일 매일... 해내고 있다.



정말 화나는 것은 배운 적도 경험한적이 없는 생활지도에 대한 책임을 선생님이라는 이유로 대부분 교사가 지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싸우면 관리 못한 교사를 탓한다. 다친 학생이 있으면 돌보지 못한 교사를 탓한다. 억울한 학생이 생기면 세심하게 살펴주지 못한 교사를 탓한다. 양보하고 양보해서 학부모들은 아이들 말을 믿고 아이들 편을 듣고 교사를 탓할 수 있다. 하지만 사회도, 언론도, 교육청과 .. (그렇지 않은 훌륭한 분들도 분명 많이 계시지만..) 교장, 교감선생님들도.. 심지어 때로는 동료교사조차 교사를 탓하기도 한다. 어떻게 학교에서 아이들이 싸우고 다친 것이 교사 탓이 될 수 있는가. 학교에서 다른 학생의 물건을 훔치거나 망가뜨린 학생의 일을 왜 교사가 책임져야 하는가. 교실에서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놓고온 개인 짐이 어떻게 교사 탓이 될 수 있는가. 심지어 학교 밖 놀이터와 학교에서 방과후에 일어난 일을, 체험학습 아침 버스에서 배탈이 나서 곤란을 겪은 학생의 아픔과 괴로움이 왜 교사의 탓이 되어야 하는가.



더욱 더욱 원통한 것은 이렇게 부조리한 생활지도를 해야 하는 교사들의 손과 발과 입은 이미 잘리고 묶여있고 막혀있다는 점이다. 고작 상, 중, 하 조차도 불필요한 민원을 피하기 위해 내 마음대로 주지 못한다. 집요한 민원에 굴복하여 성적을 정정해본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는 선생님들은 중, 하를 주면서도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게된다. 이렇게 '상' 으로 가득 찬 초등학교의 평가는 말 그대로 유명무실해졌다. 행동발달 기록에는 학생의 부정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꼭 언급해야 하는 경우에는  발전 가능성을 꼭 함께 쓰라는 것이 무려 '교육부의 매뉴얼이다'. 도통 누구에 대한 행동특성인지 역으로 맞춰낼 수도 없는 이 쓰잘데기 없는, 있으나 없으나 누구도 의미있게 읽어보지도 않는 행동특성발달상황... 피해당한 교사가 애원해도 그놈의 민원이 무서워 열어주지 않고, 힘들게 열어도 교사의 잘못을 어떻게든 만들려,  들추어내려하는 교권보호위원회. 학생에게 큰 소리를 낸 것으로, 싸우는 아이를 말리기 위해 감싸 안은 것으로,  다른 아이들 앞에서 잘못을 지적하는 것 만으로 아동학대로 고소당하고, 고소만 당하면 범죄자처럼 직위해제 당하는 부당하고 부조리한 현실에서 많은 선생님들이 아직은 힘내고 있다.



   초등교사 커뮤니티에서 오은영박사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인 편이다. 오은영박사의 제안과 솔루션은 부모가 아이를 보살피는 마음과 행동과, 마음자세 등 배울 점이 많지만, 이 방송에 감명받은 많은 사람들은 교사들에게 부모의 마음가짐을 요구한다. 생활지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는 '즉시성'이다. 잘못한 일은 즉시 지도해야 효과가 가장 크다. 그래서 꼭 필요한 지도는 수업시간이든, 쉬는시간이든, 점심시간이든 즉시 이루어 져야 한다. 사소한 다툼이라도 억울한 마음이 남지 않도록 차근히 기다려주고, 전후사정 고려해서 필요한 지도를 하고나면..  그러면 그 시간동안 방치되는 다른 아이들은? 수업시간은? 시간이 약속되어있는 점심시간은? 아이 한 두명에 대한 지도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다른 아이들의 피해는 길어진다.  



고작 2학년인 금쪽이가 학교에서 온갖 패악을 부리는 동안 그저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던  담임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어 인터넷 다시보기로 찾아 보았다. 내가 보았을 때 그 방속안 금쪽이는 역시나 피해자였다. 이 아이의 나쁜 행동은 점점 강화되고.. 선생님과 다른 친구들은 이 금쪽이를 점점 무서워하고 싫어하게 되고. 이 금쪽이는 학교가 행복할까? 방송에서 이 아이는 스스로의 입으로 학교에서 다른 친구들과 지내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카메라 속 학교라는 공간에는 슬프고 괴로운 피해자로 가득했다.



이 금쪽이의 학교생활을 인터넷으로 접한 다음날 나는  6학년 학생에게 폭행당한, 선생님의 이야기를 기사로 접하고 분노했으며.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서울 서이초등학교의 2년차 교사가 귀중한 재충전의 시기인 여름방학을 고작 2일 앞두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이야기를 또 기사로 접하고 무력감과 가벼운 우울감을 겪게 되었다. 그날 학교에는 놀랍도록 나와 똑같은 마음을 이야기 하는 선생님들이 몇 분 계셨다.



이태원 참사에 관련된 학생이 있는지 조사해서 보고하라는(여기는 충청북도인데...?그리고 우리는 초등학교라고. 상식적으로 참사와 관련이 있을수가 있겠냐? 그래서 조사해서 한 두명 만약에 관련 피해자가 있으면 뭘 어떻게 도와주려고?),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피해를 받은 학생이 있는지 조사해서 긴급히 보고하라는 (왜? 뭘 하려고? 지금 20분 제한시간 주고 긴급히 조사해서 뭘 도와주려고? 긴급하고 위중한 피해를 입은 가정이 있으면 오히려 연락이 안되는게 정상아닌가..) 음.. 여러 가지 생기는 의문은 차치하고  아무튼 이렇게 세상 개쓸데없는 탁상행정으로나마 보여주는 관심의 1/10만 선생님들에게 쏟아서 '최근 갑질 또는 악성 민원으로 고통받고 있는 선생님들의 실태를 조사해서 보고하라' 는 공문이 지금쯤은  오면 오히려 반가울 것 같기도 하다.



서이초등학교를 둘러싼 수많은 화환과 포스트잇에서 나는 나와 같은 순수한 분노와 우울을 만났다.

하지만 아동학대, 악성민원, 고소 고발, 내 뜻대로 무엇도 하지 못하게 하는 평가에 대한 무기력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직업을 사랑한다. 동료교사들은 힘이되고 고마운 사람들이 많고, 진심으로 내 마음을 위로해주고 고마워해주는 학부모님들은 여전히 많고, 아이들은 말썽을 피우고 나를 화나게 하고, 때로는 고성을 지르게 하여 내가 정서적 학대를 하는 선생님이 되기도 만들지만 아직도 아침에 만나면 웃음이 나오고 안아주고싶고 여전히 예쁘다.

그래서 진심으로 바란다.

학생에게 무자비하게 폭행당하고도 그저 맞고 있을 수 밖에 없었던 선생님의 서글픈 목소리가, 학교와 교육청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수많은 기관속의 한 겹의 방어벽만  제대로 작동했어도 끝내 무너지지 않고 버텨냈을 2년차 선생님의 죽음이 부디 조금은 더 나은 교육제도라는 새로운 꽃으로 피어나길..



며칠 전 우리 학교 교육과정 협의 전체회의에서 '수업할 시간이 부족해 외부강사 초빙을 줄였으면 좋겠다' 는 의견을 말한 선생님과 이말에 공감한 많은 선생님들이 있었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특별행사로 외부강사가 오면 선생님은 수업 일선에서 잠시 물러날 수 있으며, 운이 좋으면 예기치 않은 휴식시간을 얻기도 한다. 그까짓 교과서 몇 쪽, 한 단원 안나가고 슬쩍 넘어가도 아무도 비난하지 않을텐데.  그런데 무엇이 이 선생님에게  수업을 더 하도록 외부강사 초빙을 줄여달라고 학교에 요구하도록 만들었을까. 아마도 책임감일 것이다. 교사라는 책임감. 내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 이런 책임감 있는 선생님들의 손 발을 묶은 끈부터 잘라내는 것 부터 시작이다.



P.S  가끔 참을 수 없는 글쓰기의 유혹을 느낄 때 마다 PGR은 저에게 가장 고마운 게시판이었어요. 본문 보시면 알겠지만 저는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일기는 일기장에 써야지 라는 생각을 매번 합니다만.. 아직은 무거운 글쓰기 버튼을 오랜만에 눌러봅니다. 특정인과 집단을 비하하거나 비난하고자 하는 글이 아니며, 정치적인 의도도 전혀 없습니다. 댓글에서 다툼이나 문제가 생긴다면 고민하지 않고 삭제하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안경벗은 유재석
23/07/22 02:38
수정 아이콘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힘내세요~!!!
23/07/22 03:50
수정 아이콘
저도 아내가 교사라 남일 같지가 않네요.
저도 영업직이라 민원에 시달리는데 부부가 무슨 죄를 많이 지었나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j
소울트리
23/07/22 08:48
수정 아이콘
교사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본 적이 있는, 나의 일이기에 함께 슬퍼하고 아파하나 봅니다. 요즘은 의원면직하는 선생님, 정신과 내원을 고민하는 선생님, 정신과 치료중인 선생님이 너무 많아요.
23/07/22 08:59
수정 아이콘
저는 그래서 선생님이라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교사라는 표현과 달리 선생님이란 표현은 사람을 하나의 인격자, 완벽한 사람이 되기를 요구하는 그런 의미가 담겨있는 표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은 선생님이 아니라 교사인 것이 맞고 그 이상을 바라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교육기관에서 양성하는 것도 인격자를 양성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래도 그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학생들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선생님들께 항상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힘드실텐데, 그 짐이 앞으로는 덜어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23/07/22 09:33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십니다. 제 부모님도 교사셨는데, 저런 고민은 하시는걸 본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 좋은 날이 오길 빌겠습니다.
Regentag
23/07/22 10:26
수정 아이콘
오은영 박사님에 대해 초등교사 커뮤니티가 부정적으로 반응하는건 좀 이상한 방향인 것 같아요.

더구나 [이 방송에 감명받은 많은 사람들은 교사들에게 부모의 마음가짐을 요구한다]라고 쓰신걸로 봐서는 오은영 박사님이 아니라 교사에게 부당한 요구를 하는 사람들이 문제라는걸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그렇다는것이요.
Regentag
23/07/22 10:32
수정 아이콘
상부에서 내려오는 정말 쓸데없는 행정업무들은 너무 공감되네요. 아마 어느 기관이던지 그런 행정업무 하나하나를 정말 제대로 수행한다면 본연의 업무를 할 시간은 하나도 없지 않을까 싶어요.
오빠언니
23/07/22 11: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개인적으로 오은영박사님 많이 존경한다는 것 부터 말씀드리고 시작할게요.

선생님들이 오은영박사님을 비판하는 것은 대체로 세 가지 관점인데

첫 번째 관점은 사회적 영향력이 상당한 박사님에 의한 학교현장과 교사들의 고충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솔루션에 대한 비판입니다. 오은영박사남의 책의 수많은 좋은 내용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아래 블로그의 문제제기 한 번 읽어보시고 판단해주세요. 전체적인 맥락에서 이해가 전혀 안되는 것은 아니나 저서의 해당 부분에는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youme302/223130335856

두 번째 관점은 오은영박사님은 한 아이의 마음을 살피고 치료하는 '의사' 이지 교육자가 아니라는 점 입니다. 한 명의 아이에게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금쪽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보듬어주기 위해 필요한 교사의 수고와 다른 학생들의 희생을 배제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아이 한 명 한 명의 요구에 귀기울이는 것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이에대한 비판이 많이 있었고, 최근 금쪽이 방송에서 이런 비판을 수용하는 듯한 움직임이 있기는한 것 같습니다. 최근 학교생활 방송을 보고 그렇게 느꼈어요.

세 번째 관점은 아이들의 문제행동의 수정과 솔루션의 제시를 너무 가볍고 쉽게 묘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Dončić
23/07/22 11:39
수정 아이콘
저 블로그 글에서 가져온 오은영박사 글도 앞의 내용을 보면 "우리 아이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 전제됩니다.
즉 이미 보편적인 아이가 아니고, 부모가 의학적인 도움을 받고 있으며, 해당 아이가 교사의 특정 행위에 크게 반응한다는 이야기를 쓰고 있죠. 블로그 내용에 예시로는 책상을 쾅 치는 소리에 아이의 문제행동이 유발된다면 그 소리를 최대한 내지 말아달라라고 요청한다는 글이죠. 그와 더불어 아이에게 선생님이 의도적으로 너를 괴롭히는게 아니다 라는 이야기를 숙지시키는 과정도 포함되죠.
즉 내 아이를 특별 케어해주세요와는 뉘앙스가 좀 다르지 않나요?

즉 저 책에선

1.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상황에서
2. 교실에서 아이의 문제행동이 유발될 수 있는 교육자의 행동을 파악
3. 아이에게 해당 행동이 아이의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위해 하는 행위가 아님을 교육
4. 해당 행위가 아이의 문제행동을 유발하니 교육자에게 자제 요청
5. 교육자가 해당 요청을 들어주지 않을 시 교육 환경을 변경(반을 바꾸거나 전학을 가라)할 수 있도록 요구

이게 솔루션이라는건데 위에 1~3은 다 무시하고 4의 일부와 5만 가지고 와서 문제가 있다고 하면... 글쎄요.
학부모입장에서 통제 가능한 모든 노력을 하고(전문가의 도움, 아이에게 인지 교육, 가정에서의 교육) 다음 교육기관에 협조 요청, 교육 기관에서 그 환경을 제공할 수 없을 시 협조되는 환경으로 아이를 이동시키라는게 굉장히 원론적인 이야기 아닌가요.
원론적인 이야기라 도움이 안된다는 지적이라면 모르겠는데, 이게 금쪽이를 특별케어해주세요라는 요청으로 읽히는건 해당 블로그 발췌내용에서 심한 비약이 아닐까 싶은데요.
오빠언니
23/07/22 11: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정도 전문 치료 받아야 하는 아이는 학교에 보내지 않거나, 다른 특수교육을 이수하게 해야 합니다. 최근 방송에서도 오은영 박사님이 내린 솔루션은 '학교에 보내지 말고 가정에서 학교에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사회성을 회복해서 보내셔야 합니다' 였습니다. 저 책의 내용이 문제가 있음을 오은영박사님도 많은 비판을 받았을 것이고, 아마 느꼈을거에요. 전 그렇게 봅니다.

4. 해당 행위가 아이의 문제행동을 유발하니 교육자에게 자제 요청
5. 교육자가 해당 요청을 들어주지 않을 시 교육 환경을 변경(반을 바꾸거나 전학을 가라)할 수 있도록 요구

한 명의 요구를 들어주면 다른사람의 요구도 다 들어줘야합니다. 저걸 학교에 요구하는건 어떻게 봐도 특별케어가 맞습니다. 말씀하신대로면 ADHD, 정신과 진단서, 정서행동장애 판정 받은 아이들의 학부모가 요구하는 학급교체 요구만 들어준다고 칩시다. 100명 기준 해당되는 학생이 몇 명일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런 판정 작정하고 맘만먹으면 아무나 받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
Dončić
23/07/22 12:11
수정 아이콘
1~3이 선행되지 않은 4,5는 문제가 맞죠.
만약 1에서 전문가가 특수교육이 필요하다 판단했으면 4~5의 과정 역시 환경을 바꾸는 과정에서 일반공교육에서 특수교육으로 방향이 바뀌겠죠. 그게 말씀하신 최근 방송에서 오은영 박사라는 전문가가 4-5의 과정에서 내린 결론- 일반적인 교육환경에선 해결될 수 없으니 교육 환경을 특수하게 바꾼다의 과정이구요.

4번의 경우 우리 아이만 다르게 대해달라는 것보다 교육 전체에서 해당 행위를 줄여달라는 요구죠. 최근 문제가 되는 아이를 특별대우해달라는게 아니라 교육 중 책상을 내려치는 행위가 아이의 문제행동을 유발하고 있으니 자제해달라는 요청인데, 책상을 내리치는 행위가 교육에 있어 필수 행위도 아니고, 교육 방침을 바꿔달라는 요청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교사가 이러한 행위를 자제하는 것을 거부하면 반배정을 바꾸거나, 전학을 가라는건 아이의 환경에 저런 문제행동을 유발하는 행위를 최대한 접하지 못하게 하라는 솔루션이고, 선생님에게 요청하고 거부되었을 때 차후 반배정 시 해당 교사가 담당이 안되도록 요청하거나 전학을 보내라는 것이 교사에 대한 갑질행위인지는 솔직히 저는 모르겠습니다.

금쪽이의 경우가 아니라 아몬드 알러지가 있는 학생이라면, 그 학생이 급식에서 아몬드 알러지 발생 식품을 섭취하지 못하도록 선생님에게 요청하는 경우가 있죠. 이러한 행위를 두고 한 학생을 특별케어해달라는 과한 요청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미 문제학생이고 전문교육을 받는다는 것을 학교측에 알린 저 책의 부모는 정신적인 알러지 반응이 생기지 않도록 교육자에게 요청하는 행위에 가깝다고 보며, 주변 학생들 역시 해당 학생이 문제 행위를 발생시키다가 교사의 특정 행동 감소로 문제행위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 교사의 교육 하에 학생 교정이 아니라 해당 학생에 대한 특별 케어라고 생각할지는... 솔직히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이건 현직에 계신분들이 체감하는 바와 제 생각 중 체감하시는 것이 압도적으로 정답일테니 장담할 수는 없겠네요.
오빠언니
23/07/22 12:42
수정 아이콘
교사와의 저런 내용의 상담이 긍정적으로 잘 진행되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참 기쁜 일이겠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학교와 외부에서는 절실히 필요해서 하는 상담과 부탁, 꼭 필요하지 않은 악의적 악성민원을 구분할 방법이 없습니다.
한 명의 학급을 교체, 또는 담임교사 배정시 배려를 요구한다면 담임교사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적응문제를 겪고 있는 아이들, 학부모이 우르르 달려와서 나도나도를 외치는 모습을 너무 쉽게 상상할 수 있고, 실제로 그렇게 됩니다. 거절할 명분도 없죠.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해결책은 없고, 그렇게 악성 민원이 생깁니다.

또한 문제행동에 반응하는 교사의 행동은 일종의 습관입니다. 책상을 내려치는 선생님 때문에 문제행동이 자극받는다는 요구는 아이 입장에서 하나일지 모르지만 앉는 자리, 짝꿍, 화장실가는 습관 등 교사는 수많은 아이들을 상대하며 요구사항을 들어줘야 합니다. 물론 책상을 내려치는 행동이 옳다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아이의 문제행동이 책상을 내려치는 선생님의 행동 때문에 자극받는다는 것은 결국 남탓 교사탓과 다르지 않습니다. 책상 내려치는게 나쁜습관이긴 하지만 습관고치는게 그리 쉽나요. 정말 쉽나요.

Dončić님의 댓글이 말씀이 정말 학교현장 모르는 말씀이시긴 하지만요, 학교현장에 있지 않은 사람이 학교현장 이야기 고충을 아는건 불가능하고 모르는게 부끄러운 것도 아니에요. 제가 코로나 특수방역 당시 간호사 의사선생님 고충을 알 수 없고 막연히 힘드셨겠구나 생각했던 것 처럼요.

오히려 좋은 댓글 주셔서 제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을 조금 더 끄집어내 할 수 있게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코토
23/07/22 12:11
수정 아이콘
블로그에 인용된 오은영 박사 저서를 보니 좀 의아하긴 합니다. 오은영 박사는 환자를 치료하고 고가의 비용을 받는 의사이고 그 솔루션은 개별적으로 환자 부모가 감당해야 하는 영역이죠. 환자 케어를 위해 담임을 바꿔달라고 당당하게 학교에 요구하라니 이건 뭐 의료소비자 커뮤니티에서 이렇게저렇게 컴플레인을 걸면 이만큼 더 따낼 수 있다는 팁을 주고받는 것도 아니고 욕 먹을 만하네요.
Regentag
23/07/22 12:39
수정 아이콘
1번은 Doncic님께서 잘 설명해주신것 같아요. 전체의 맥락을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2번은 책에는 그런 요구가 더 있나보군요. 저는 주로 방송으로 접했고, 방송에서는 “부모의 역할과 책임”이 강조되는지라 크게 느끼지 못했네요.
교사는 당연히 부모가 아니고, 부모가 해야할 일을 요구해서는 안 되는게 맞죠.

3번은 방송의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방송은 방송으로 봐야 하는 것인데, 세상엔 이게 안 되는 사람이 참 많네요. 하지만 이게 오박사님의 문제는 아닌것 같아요.
한국안망했으면
23/07/22 11:08
수정 아이콘
롤할때 지 하고싶은 말 앞에 '도파가..' 붙이는거랑 똑같죠 뭐

문제라면 한 전문가의 의견이 지나치게 영향력이 높다는거 정도
Mephisto
23/07/22 11:39
수정 아이콘
사용설명서에 주의사항 제대로 기재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점들에 크래임거는거랑 같습니다.
-안군-
23/07/22 11:26
수정 아이콘
어우.. 문구 하나하나에서 진심이 느껴지는 글을 얼마만에 보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오은영박사에 대해서는, 오은영박사보단 그 프로를 제작하는 제작진을 탓하고 싶어요. 프로의 재미와 흥행을 위해서 점점 더 자극적인 사연과 편집으로 채우고, 치료과정은 최대한 간소화해서 마치 순식간에 간단하게 치료된 것 처럼 보여주죠. 사실은 몇개월동안 약물, 상담, 인지, 행동치료를 병행한 것인데도, 이건 다 생략하고 오은영박사가 솔루션을 제시하니 아이가 나은것 처럼 연출합니다. 이게 문제라고 생각해요.
Mephisto
23/07/22 11:42
수정 아이콘
단순히 프로그램보단 저서에서도 교사분들 힘들게하는 내용 많습니다.
담임교사가 아니라 개인교사 수준의 난이도를 요구하고 그걸 부모들이 당연히 생각하도록 만들었어요.....
23/07/22 13:17
수정 아이콘
오은영 본인도 교육현장에 대한 이해 없이 교육현장에 대한 간섭을 저서에서 종용한 책임이 있죠.
애플프리터
23/07/22 22:40
수정 아이콘
결국엔 교사들의 자괴감과 의욕상실로 현장에 있는 아이들이 제일 피해보게 될것입니다. 진상을 통제못하는 나라로 계속 진행중입니다.
퀀텀리프
23/07/23 01:09
수정 아이콘
야만의 시대에 대충 굴러가던 사안들을 새로 정립해야 하는 시대가 된거네요.
어떤 분야든 참여자간의 역할, 권한, 책임, 이해관계의 밸런스를 합리적으로 맞추는게 매우매우 어려운 과제더군요.
에이치블루
23/07/23 01:22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
저희 딸(초6)은 작년에 너무 좋은 선생님 만나서, 언제나 그 분 얘기할때면 순수한 감사와 기쁨을 보여줍니다.

오늘 (전혀 의도하지 않고) 밤 12시 경에 서이초 옆을 지났습니다.
많은 교사분들의 화환을 봤어요.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눈으로 보니 그 무게감이 다르더군요.

이 일이 시스템을 바꾸는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23/07/23 04:49
수정 아이콘
이번사건과 관련해서 뉴스도 여러번 보고 글들도 쭉 관심있게 봤는데요. 학부모의 갑질이 매우 잘못되었다는건 알겠는데 기존 교사들의 이기심으로 인한 초임교사나 기간제 교사들의 어려움 떠맡는 문제는 아무도 이야기를 안하는게 아주 실망스럽더군요. 엄밀히 말해서 어려운 보직을 신입한테 맡기고 연차가 차면 더 쉬운일 한다는것인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오빠언니
23/07/23 11: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개인적인 의견을 물어보신걸테니, 제 의견에 크게 의미부여는 하지 말아주세요.

본 사건 초기에 잘못된 정보가 몇가지 퍼졌었고 그 부분도 공분을 사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서이초 피해교사가 신규교사였고, 가장 기피학년중 하나인 1학년과 초임교사에게 맡겼다고는 믿을 수 없는 학교폭력 생활지도 전반 업무를 담당했다는 소문이 있었어요. 상식적으로 있으면 안되는 상황이거든요.

하지만 시간이 좀 지나 알려진 바로는 올해 초임교사는 아니셨지만 사실상 신규교사라고 볼 수 있는 2년차 선생님이었고 작년에 1학년을 담당하셨다는점. 실제업무는 학교전체 학교폭력담당업무가 아니라 정보관련업무인 NEIS업무를 담당하셨다고 알려지고 있네요. 서이초등학교의 가정통신문에서 그 것을 해명하고 있는데 이건 숨길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 아마 맞을겁니다. 올해 NEIS업무는 정말 최악이었다고 말씀들 하십니다. 큰문제 작은문제 정말 많았어요. 그런데 그건 교육청에서 갑작스럽고 무리하게 학기중에 3세대 NEIS를 4세대 NEIS로 변경하면서, 또한 4세대 NEIS가 철저하게 준비되어 도입된게 아니라 수많은 문제들이 있는채로 갑작스럽게 도입되면서 생긴 문제들이었어요. 말하자면 이정도로 엉망일거라고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고, 운이 나빴던 거죠. 코로나 시기에 보건선생님들과 교육과정 담당 선생님, 원격수업을 위한 정보기기 담당 선생님들, 출석담당 선생님들 등등이 예상치 못하게 엄청 고생하셨던 것과 비슷하게요. 물론 교육청에의한 인재이기는 하지만요 ...개인적인 생각은 저경력 교사라는점을 업무적으로 배려받으시지 못한 면이 있고, 운이 나빠서 올해 고생하셨겠다는 정도의 생각입니다. 기존 교사들의 이기심을 말하며 저 사건의 원인 중 하나로 비난할 정도로 비상식적인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개인적인 의견이고요.


하지만 말씀하신 바 처럼 업무 기피 현상으로 인해 기간제 선생님들이 가장 기피업무를 맡게되는 상황(대표적으로 생활부장), 저경력 교사들에게까지 기피업무가 내려가는 상황이 확실히 존재합니다. 그래서 무슨 의도로 이런 의견을 주셨는지는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존 교사의 이기심을 묻기 전에, 마치 비유하자면 침몰하는 타이타닉에서 내가 먼저 살겠다고 구명정에 먼저 올라타는 인간성을 비난하기 이전에 배가 침몰하는 극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초점이 벗어나면 문제의 본질에서 한 곁다리가 벗어납니다. 침몰하는 배에서 일단 사람들을 구해내고 나서 부도덕함과 이기심을 비난해야지요. 기피업무에 대한 보상과 기간제 선생님, 신규선생님, 또는 전입오는 선생님들이 기피학년 기피업무를 맡을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은 저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요. 그 중에 연차가 많이 쌓이신 선생님들이(아니려고 애쓰시는 분들이 많아 조심스럽습니다) 업무 일선에서 벗어나려 하면서 저경력 교사들에게 많은 업무가 과중되고 있는 면이 있다는 점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건 시스템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시스템을 교쳐 나가면 외부의 도움 없이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지금 많은 선생님들은 교육환경을 전반적으로 모두 개선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아동학대라는 무기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악성민원을 교사의 역량으로 막아낼 수 없는 상황. 교사들의 생존권과 아이들이 안전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가 직접적으로 위협받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해결하기를 최 우선으로 원합니다. 이 슬픈 사고가 정권퇴진, 정당에 대한 비난 같은 정치구호로 더럽혀지지 않고 문제의 본질에 더 집중되기를 원합니다.
23/07/23 11:09
수정 아이콘
네 그렇군요. 답변감사합니다. 좋은 주말보내세요. 일이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길 기원합니다.
23/07/23 08:36
수정 아이콘
아동학대 학교폭력신고에 대하여 신고대상에대한 보복성으로 신고가된것으로 판명이나거나, 본인의 아이가신고될것을 막기위해 다수의아이들에대해 고의로신고를 하는경우등. 반복되는 무고신고에 대해서는 강력한처벌이필요하다고봅니다. 지금의최종처벌 전학 말고도, 보호자동반시만 등교가능, 혹은 치료후 재등교판정 후 등교가능 같은 강력한처분들도 있어야한다고 봅니다.
승리하라
23/07/23 20:10
수정 아이콘
충청북도면 저랑 동문이실 가능성이 높겠군요. 반갑습니다. 중간에 쓸데없는 보고공문 관련 이야기를 하셔서 말씀드리자면, 충북과 경기 두지역에서 근무한 제가 보기엔 그래도 충북은 경기보다 쓸모없는 페이퍼워크가 훨씬 아주아주아주 훨씬 적습니다. 가끔 대학친구들 많은 충북에다시 갈까 하는 생각도 하곤 합니다. 아무튼 교육환경 무언가 바꿔나가기 위해 서로 격려하고 힘을 줍시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75811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41652 10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63611 29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37924 3
102737 [일반] 린치핀 — GPT 세계에서 대체 가능한 톱니바퀴를 벗어나려면 [14] Kaestro2031 24/11/24 2031 5
102736 [일반] [팝송] 트래비스 새 앨범 "L.A. Times" [1] 김치찌개1421 24/11/24 1421 0
102735 [일반] 하프 마라톤 거리 뛰기 성공 [14] a-ha3013 24/11/23 3013 16
102734 [일반] 아케인 시즌2 리뷰 - 스포 다량 [23] Kaestro3400 24/11/23 3400 0
102733 [일반] DDP 야경을 뒤로 하고 프로미스나인 'DM' 커버 댄스를 촬영하였습니다. [18] 메존일각3130 24/11/23 3130 11
102732 [일반] 잘 알려진 UAP(구 UFO) 목격담 중 하나 [13] a-ha4327 24/11/23 4327 2
102731 [일반] 지하아이돌 공연을 즐겨보자 [12] 뭉땡쓰3240 24/11/23 3240 1
102730 [일반] 노스볼트의 파산, 파국으로 가는 EU 배터리 내재화 [73] 어강됴리9549 24/11/23 9549 6
102729 [일반] 한나라가 멸망한 이유: 외환(外患) [8] 식별3665 24/11/22 3665 16
102728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52. 윗입술/웃는모습 갹(⿱仌口)에서 파생된 한자들 [6] 계층방정2253 24/11/22 2253 3
102726 [일반] 동덕여대 총학 "래커칠은 우리와 무관" [189] a-ha17186 24/11/22 17186 22
102725 [일반] 조금 다른 아이를 키우는 일상 4 [17] Poe4029 24/11/22 4029 30
102724 [일반] AI 시대에도 수다스러운 인싸가 언어를 더 잘 배우더라 [10] 깃털달린뱀3121 24/11/22 3121 4
102723 [일반] 러시아가 어제 발사했다는 ICBM, 순항미사일과 뭐가 다른가? [30] 겨울삼각형3658 24/11/22 3658 0
102722 [일반] 국제 결혼정보회사 이용 후기 [42] 디에아스타5515 24/11/22 5515 39
102721 [정치] 미래의 감시사회는 유토피아가 될 것인가..? [10] Restar1590 24/11/22 1590 0
102720 [일반] 갈수록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조심하세요 [9] 밥과글2121 24/11/22 2121 6
102718 [일반] 영어 컨텐츠와 ChatGPT 번역의 특이점 그리고 한국의 미래 [15] 번개맞은씨앗2444 24/11/22 2444 8
102717 [정치] 김소연 "이준석 성상납 도와준 수행원 자살" [114] 물러나라Y10062 24/11/22 1006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