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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07 13:55
머신가격이 24만원인데 업그레이드 하나에 20만원 들었다는 부분에서 현웃 터졌습니다. 너무 재밌고 즐거워 보이네요.
저도 캡슐커피머신 졸업하려고 엄청 찾아보고 있는데, 덕분에 시야 넓히고 갑니다.
23/01/07 14:47
커피도 대놓고 장비병이 심한 종목이죠...
전 수동머신은 아니고 집에는 브레빌을 쓰는데, 좀 안 맞는 원두나 어려운 원두(너무 라이트로스팅이거나 싱글오리진)는 브레빌로 세팅 잡기가 너무 어려워요. 아마 내장 그라인더 품질이 떨어지는것도 있고 압력 영향도 있겠죠. 근데 제가 다니는 학교 에스프레소룸에 라마조끄 머신이 있습니다. 거기 비치된 원두가 제 스탈이 아님에도... 진짜 시원시원 막힘없이 추출되요 ㅠㅠ 언젠가 라마조끄 가정용 머신을 들이는게 꿈입니다 크크 개인적으로 캠핑에는 드립커피가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아침에 쌀쌀할때 일어나서 물 올려놓고 천천히 원두갈고 느긋이 추출하는 그 느림이 캠핑의 여유로움과 잘 어울립니다.
23/01/08 07:16
제 브레빌도 같은 증상인데 어떤 원두는 압력이 잘 나오고 어떤 원두는 잘 안되더라구요. 내장 그라인더가 말고 따로 그라인더를 쓰는데 뭐 입자 크키와 양을 어떻게 조절하면 또 되기도 하는데 까탈스럽더라구요. 진짜 커피머신은 아니고 좀 장난감 스럽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3/01/07 14:50
홈카페 좋죠 수동머신이라니...집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실 수 있다니 너무 부럽네요
저는 드립커피를 주로 마시다가 그나마도 귀찮아서 프렌치프레소로 넘어왔습니다(물붓고 원두 넣고 한번 저어주고 마지막에 거름망 누르면 끝) 에스프레소 저도 좋아하긴 하는데 그라인더도 바꿔야되고 해서 당장 입문하기는 어려울지도요
23/01/07 15:03
핸드그라인더 + 핸드드립 조합으로 마시다가 너무 번거로워서
네스프레소 캡슐커피머신 이용중인데 수동커피머신이라니요????? 맛이 궁금하네요. 도전해보고 싶긴한데 엄두가 안나고...... 이런 세계도 있다니 신기하네요 크크 글 재밌게 봤습니다!
23/01/07 15:28
카플라노스 컴프레소 한번 시도해보세요
저는 집에 절대로 머신을 들이지 않는다는 주위라서.. 플레어, rok , 또 뭐냐 그 레버프레소 별에별 수동기구 다 시도했는데 돌아돌아 5만원짜리 컴프레소에 정착했네요, 섭이네샵에서 파는 3d 프린팅 도징링+템퍼 같이 사서 쓰는데 이게 최고네요.. 물론 그라인더를 좀 타긴 하는데 이건 수동 에스프레소 머신은 다 마찬가지니까..
23/01/07 19:50
캡슐 -> 핸드드립 -> 반자동으로 정착했습니다.
캡슐의 한계를 느끼고 핸드드립으로 갔는데, 바텀리스 반자동 추출 장면을 멍하니 보다 이거다 하고 바로 갈아탔네요. 저는 자르와 니체 사용 중인데 말씀 주신 것 처럼 원두 배전도, 분쇄도, 탬핑, 풀림, 평탄화, 압력, 온도 등 무수히 많은 변수를 조절해가며 커피 맛을 찾아가는게 너무 재밌습니다. 단점은 맛과 가격 때문에 밖에서 커피 사먹는게 너무 싫어졌네요ㅠㅠ 자르가 외관이 마음에 안들어서 바꾸고 싶은데, 그 가격대에 가변압 가능한 적당한 머신이 없으니 고민입니다^^;
23/01/07 19:54
crm3605 직구로 사서 몇번 굴리고
엔코 인줄알고 마에스트로 당근에서 사서 몇번쓰다가 요즘엔 콜드브루가 제일 편하네요 분쇄해서 물통에 넣어놓으면 다음날 완성!
23/01/07 20:46
V60 카츠야 4:6 레시피, 트리콜레이트 가끔 사용 + 핸드 드립용 핸드밀1개
CRM3605 + 미뇽 스페셜리타로 에쏘 유당 불내증 있어서 상위기기 업글 할 마음은 없고 이렇게 쓰고 있긴한데 그냥 캡슐 사드세요~
23/01/07 21:55
에센자 미니 쓰면서도 크리아티스타 기변병 오는데, 여기서 머신으로 가면 진짜 감당 안 될 듯 크크
캡슐커피에도 만족하지만, 원두 갈면서 드립이든 머신이든 그 번거로운 과정을 즐기고 싶은 욕구가 항상 가슴 속에...
23/01/07 22:41
아니 핸드 드립도 귀찮아서 잘 안하는판국에 수동이라니?? 굉장하시네요.
한동안 모카팟으로 타협하다가 손잡이 깨먹고나서는 그냥 겸허히 받아들여 캡슐마시고 있습니다. 라바짜 캡슐 좋아요 :)
23/01/08 00:00
몇달 째 고민만 하면서 하루에 몇 잔씩 비싸게 배달로 미련하게 사서 마시고 있습니다.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이 있어서 반갑네요. 물론 지르신 거긴 하지만.. 게으름 투성이인 제가 현실적으로 안착하기 가장 좋은 방안만 보고 있습니다. 청소도 너무 싫어하니 말씀하신 방법이 정말 이끌리긴 하네요.
23/01/08 02:26
집에선 필립스 머신, 출근해선 네스프레소 or 드립백 or 카누를 합니다
다 각각의 맛이 있어서 돌아가며 하는데, 아직도 초짜라 그런지 걍 특별하게 어느 방식이 더 좋진 않고 다 좋네요
23/01/08 10:11
묻어가는 질문 하나 해도 될까요?
어느순간 네스프레소가 맛이 너무 없어져서 다른 기계로 갈아탈려고 고민중인데. 완전 초보자가 사용할만한 기계가 뭐가 있을까요? 예산은 100만원까지 보고 있습니다...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23/01/08 14:44
그라인더가 커피맛의 80%정도는 차지한다고봐서 그라인더 4~50 쓰고나면 커피 머신은 선택지가 없어집니다. 예산안에선 CRM3605 뿐이에요.
혹은 그라인더 일체형쓰시면 bes870이 되긴한데 결국 그라인더가 너무 아쉬워요. 예산 더 쓰실거 아니면 캡슐 계속 쓰시는게 나을듯
23/01/08 10:55
평소에 핸드드립으로 자주 마시는데 이번에 유럽여행 후 에스프레소가 너무 좋아져서 장비를 뭘 살지를 계속 고민중입니다.. 역시 방대한 세계군요. 모카포트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3/01/08 18:21
에스프레소랑 모카포트는 성격에 차이가 있어서 대체 수단은 아닐거같군요. 저가 반자동 머신부터시작해보세요. 추출 머신보다는 그라인더에 더 투자하셔야 합니다
23/01/08 13:09
수동이라니.. 초심자가 수동이라니.. 사실상 커피 마니아가 아니라 장비마니아의 기질이 발동하신거라고 봐야할것 같습니다.
전 스스로를 카페인중독자 그리고 커피 미식가라고 칭하는데 수동에스프레소는 마시기 전까지 어마어마한 귀찮음의 요소때문에 아예 고려조차 하지 않고 모카프레소와 핸드드립으로 입문했다가 전자동머신구매와 좋은 그라인더 구매로 막을 내렸습니다.. 솔직히 좋은 커피맛은 생두품질(또는 특징)과 로스팅에서 결정된다고봐서.. 취향은 존중합니다
23/01/09 10:14
원두가 70%이상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유명한 에스프레소바에서 너무 맛나게 마신 후 그 원두를 사왔는데.... 그 맛이 안납니다. ㅜㅜ
23/01/09 13:19
원래 맛이라는게 다 개취의 영역이다 보니 저는 90%라 생각하지만 크크, 70%이든 90%이든 크게 중요하진 않을것 같고요.
다만, 말씀하신 그 이유는 대략 이렇게 추정합니다. 1. 감성의 영역 : 그 바에서 먹는 분위기, 커피를 담은 용기의 재질 등(실제로 커피는 종이컵이나 스테인레스재질보다 사기잔에 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 커피 전문가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실제 맛에 영향을 얼마나 주는지는 저도 몰르..) 2. 신선도의 영역 : 일단 카페에서 볶은 후 손님에게 내놓는 원두의 신선도와 밀봉후 판매하는 원두의 신선도가 차이가 많이 납니다. 원두의 유통기한을 보통 1달 이내로 보는데, 가장 맛있는 기간이 로스팅 후 3일~1주 이내, 그리고 2주/3주/4주 마다 맛이 급격하게 달라지는데.. 산패에 원인이 있다고들 하는데 저도 이건 저도 실제로 강하게 느끼는 부분인것이.. 1주와 2주의 차이는 못느꼈는데, 1주와 3주는 급격하게 맛의 차이가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그 사오신 커피를 볶은 날과 드신 날을 대략적으로 확인해보시면 어느정도 답이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그 밖에도 몇가지 있는데 크게 저 두가지 정도가 보통 현장과 홈카페에서의 맛의 차이를 유발하더라 하는 경험담 입니다.
23/01/08 15:23
저는 본문에 없는 rossa, rota2고민하다가 rossa구매했는데
쓰다보니 에어 충전이 귀찮아서... 잘안먹게되네요. 저거 왜샀냐고 구박만 듣고있음.. 그래서 퍼콜레이터도 하나 사뒀는데 안쓰게 될까바 포장을 안뜯은.. 크크 결국.. 드립이 젤 편하네요. 수동은 내리는 갬성맛으로 먹는거라 내리는게 귀찮을거같으면 절대 사시면 안 됩니다..
23/01/08 18:31
큰 기대를 접고 스벅 오늘의 커피로 타협하고 있습니다.
커피의 장점이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가능한 건데, 내 취향 찾아가고 즐기기에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걸 깨닫고 그냥 저냥 커피 기준을 낮추고 있습니다.
23/01/09 14:18
10년넘게 풀오토매틱머신으로 집에서 꼬박꼬박 2잔씩 마시고 있는데, 같은 빈인경우 반자동이 더 맛이 있나요? 지금도 스벅보다는 집이 맛있는데, 더 맛있는 커피가 있다고 믿고 마시고 싶습니다.
23/01/09 15:47
예전에 라파보니보다는 더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는 엘렉트라 레버 머신으로 입문했었습니다. 기계가 없어서 이태리에서 직수했었죠. 옛날 생각 나네요...
에스프레소라는 게 미세한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하는 세계라, 수동 머신으로 일정하게 좋은 품질의 커피를 만들어 내기가 사실은 어렵습니다. 재미있냐 하면 매우(!!) 재미있습니다만, 사실 돌아보면 원두 낭비가 심해지죠. 갓 샷 한 잔을 위해 여러 번 시도하는 재미를 위한 거라 생각하면 또 말이 되지만... 심할 때는 200g 한 봉을 다 쓰고도 매쉬와 온도 압력 프로파일링을 못 잡았던 기억도 있네요. 결국은 그라인더-> 머신 순으로 업그레이드 하거나 핸드드립으로 돌아가거나 둘 다 하거나 이렇게 되겠지만, 그 시기가 없었다면 지금처럼 원두와 커피 추출을 몰랐을 것 같기도 하네요. 정말 재미있는 시기이니 재미있게 지금을 오래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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