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9/15 16:59
저도 주식하고 있지만 자신의 이득을 위해 그러는 사람들은 진짜 극혐입니다 -_-
그 논리 대로라면 한국이 전쟁터가 되어도 나만 피해 안받고 돈벌면 돼 라고 할 사람이니까요
22/09/15 13:40
어떻게 보면 무엇을 말하는가보다 무엇을 말하지 않는가가 더 중요한 인터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애써 돌려말하거나 무시하는 것에 러시아가 숨기는 속내가 있는거겠죠 그나저나 패권국은 무섭군요 패권을 상실해간다는 인식 때문에 사람이 죽는 특별군사작전을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그렇습니다 상상만 하던 공포영화가 현실이 되어버린 촌극이네요
22/09/15 13:43
젤렌스키가 주장한 크림반도 탈환을 정작 크림반도 주민들은 원할까요? 주민 대다수가 러시아인이고 우크라이나 시절에는 홀대받는 시골변방이였는데 말이죠. 이미 크림반도 주민 입장에선 우크라이나가 침략한다고 느낍니다.
22/09/15 13:52
제 여자친구가 크림반도에 있습니다. 3주 전에는 세바스토폴 중심가에 있는 흑해함대 본부가 우크라이나 레지스탕스에 의한 드론폭발이 있었고 2주 전에는 드론으로 도시 전역에 방공망이 작동했습니다. 아쉽지만 다른 자료는 못찾겠네요. 이정도면 인터뷰로 봐주실 수 있을까요?
22/09/15 14:25
러시아로 넘어간다는 주민투표가 주민들의 의견이죠. 그게 90프로 이상 나온것으로 아는데요.
혹시 특별군사작전전에 이미 크림반도는 서방 제재 받았던것은 알고 있었나요? 아니 우크라이나랑 서방 말에 따르면 크림반도는 러시아가 억지로 뺐은것이라면서 왜 애먼 실제 크림반도 주민한테 제재를 겁니까? 완전 코미디.
22/09/15 15:20
그 주민투표, 선택지가 '러시아로 넘어간다'와 '분리독립한다' 2가지밖에 없던 불합리한 투표였다고 알고 있는데
혹시 잘못된 정보라면 제대로 된 정보를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628481.html 제가 찾은 정보는 이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알고 있는 크림반도의 러시아 병합 과정은 러시아가 다수인 곳은 맞지만 엄연히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상황에서 러시아의 전격 개입으로 넘어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 잘못된 부분이거나 크림반도에서 누구나 알 수 있는 적극적인 독립 움직임 (최소한 일제시대의 대한민국 정도)이 있었는지요?
22/09/15 15:32
https://en.m.wikipedia.org/wiki/2014_Crimean_status_referendum#Choices
형식 상으로는 우크라이나의 일부로 남는다는 선택지이긴 했습니다. 물론 투표결과가 이쪽으로 나왔어도 러시아가 괴뢰국 상태로 만들었겠죠.
22/09/15 16:16
저도 독립투표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는 회의적으로 봅니다.
러시아가 사실상 독제국가이고 지금의 행태를 봐도 주변국에서 이런저런 압력을 주고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100프로 조작이였나, 그건 또 아니라고 봅니다. 크림반도의 정세는 외부인이 보기엔 너무나 복잡해서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소련시절에는 동일한 국가였지만 해체 이후 정치적인 이유로 우크라이나 땅이 되었으나 러시아인의 정체성을 가진 주민들이 대다수인 상황이고 지정학적으로 러시아에 훨씬 가까운 지역입니다. 경제적으로도 본국인 우크라이나보다 러시아의 직접적인 수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2000년대부터 러시아의 경제성장으로 우크라이나를 뛰어넘게 되었고 그 대비효과도 컸습니다. 크림반도 주민 입장에선 우크라이나인이라는 정체성도 부족한데, 소련붕괴 이후 밥먹여준건 가난한 본국이 아닌 러시아이니 러시아 병합에 힘이 쏠릴 수 밖에 없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22/09/15 15:24
그리고 경제 제재는 2014년부터 러시아가 통째로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혹시 러시아가 통째로 받은 게 아니라 크림반도반 제재를 받은 거라는 근거가 있는지요?
22/09/15 15:34
이건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데, 우러 전쟁 이전을 기준, 크림반도에 대한 경제재재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재재보다 압도적으로 심했습니다. 현재까지도 그렇구요. 러시아 본토 방방곡곡에서 영업하는 은행, 통신사, 각종 기업들은 크림반도에선 영업을 안합니다. 거래관계가 성립되면 각종 서방의 경제재재를 맞거든요. 그래서 크림반도만 독자적인 경제생태계가 있습니다. 아직도 똑같아요... 비자/마스터카드 못쓰고
물론 18년 크림대교 건설 이후로 많이 바뀌긴 했습니다. 러시아 본토에서 손쉽게 물건을 받게되서 wildberries나 ozon같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도 가능하고 해외에서 오는 우편들은 러시아로 표기하면 잘 도착합니다.
22/09/15 16:48
조금만 찾아도 나오는거라 따로 올리진 않겠습니다. 지금 러시아가 받는제재를 크림 공화국 주민들은 2014년부터 받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22/09/15 13:48
인구구조가 많이 바뀌었다는 말을 들어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한데 말씀을 그렇게 하시면 마치 크름에 직접 거주중이신 것 같잖아요..
22/09/15 14:12
앗 주민피셜이라면 그럴수있다도르 드립니다 (머쓱) 그렇게 생각하는 분이 다수인지는 모르겠으나 있기는 있을 것 같아요
혹시 여자친구분이 러시아인이신가요? 원래 국적에 따라서도 많이 생각이 다를 듯 하기는 한데요
22/09/15 13:54
확언을 하시기엔...... 일단 친러성향 + 러시아계가 다수 + 러시아어 쓰는 동부지역들도 반러 감정이 이미 과반수가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죠
게다가 러시아의 가장 큰 문제는 내정이 너무 개판 오분전이라는 겁니다 군대란 이름의 마피아들이 "식민지 경영"이나 하면 다행인데 그조차 없이 약탈 수준으로 지역사회를 박살을 내놓는 수준이라죠
22/09/15 14:42
돈바스 외 다른 동부지역과는 상황이 좀 다릅니다. 크림반도는 소련해체 이후에도 러시아에게 조차한 흑해함대 주둔비+광물+와인생산+관광이 주된 수립원이였고 2014년 병합도 비교적 평화롭게 진행되었습니다. 내전으로 인한 피해도 없었고 병합으로 인한 경제적 수혜를 많이 받았으니 동부와는 크게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22/09/15 14:03
크림반도가 원래 러시아계가 많다는거나 하는건 알고 있습니다만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도 못할 말은 아닌듯 합니다
처음부터(소련에서 뽀개질때) 영토분쟁이 있었다는건 주워들은 것입니다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크림반도를 특별군사작전으로 빼앗기고 주민투표로 상실한거라 절차문제를 거론할만한 상태가 맞지 않은가합니다 클레임을 건다고 하던가요 그런데 지금은 전쟁 중이니 걸만한건 다 걸고 싸워서 얻어내려고 할거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선빵맞은 입장에서 러시아 국경을 뚫고 가고 싶겠지만 그건 안될것이니 국경 안에 있는 땅이라도 다 회복하고 싶겠죠 크림이랑 돈바스랑 다를바 없지 않나 싶습니다 어차피 반군점령지역으로 보고 수복대상으로 생각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라도 저 상황이면 그럴거 같습니다
22/09/15 14:10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역사적으로 원래 우크라이나 강역 크림타타르 땅이고 러시아계 많아진것도 스탈린이 타타르인들 중앙아시아로 추방하면서 인종청소 해서니까요. 거기다 괴뢰정부 수립 투표도 조작 정황이 당시에도 너무 뚜렷했고 유엔서도 불법 점유라 인정했죠.
22/09/15 16:54
크림반도는 역사적으로 '우크라이나의 강역'에 속한적이 없습니다.. 전통적인 우크라이나는 서부지역이고 동부는 크림 칸국 혹은 노바러시아 였어요.
22/09/15 15:19
독립에 대한 주민투표 건은 딱히 말씀 드릴게 없습니다. 우크라이나측 의견과 러시아측 의견이 각자 팽배하게 다르니 어느쪽이 옮은지 전 잘 모르겠네요...
다만 말씀드리고 싶은건, 유로마이단 이후로 우크라이나의 급진적인 정책이 많은 갈등을 낳았다는 것입니다. 특히 러시아어의 공용어 지위 박탈정책이 큰 영향을 키치긴 했습니다. 제 여자친구는 키이우로 대학을 옮기기 전까지 우크라이나어를 쓴 적이 없었습니다. 크림반도 내에선 러시아어만 사용했고 심지어 학교에서도 가르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학을 옮기면서 우크라이나어를 배우는데 조금 애를 먹긴 했지만 두 언어가 워낙 가까워서 금방 적응했다고 하네요. 모든 크림반도 주민을 대표해서 말하긴 힘들지만 확실한건 그 곳에선 러시아가 압제자로 통치를 한게 아닙니다.
22/09/15 15:28
과정에 대해서 확신이 없다면 상대방의 클레임이 잘못되었다 말하기 어려운거 아닌가 합니다
크림반도가 전화에 휩쓸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야 이해합니다만 선의로 행동하기에는 악의가 누적되어 버린게 현실이니까요 아마도 크림반도는 마지막 전장이 되지 않을까 싶고 휩쓸리지 않는건 러시아가 돈바스를 지켜내거나 진 다음에 빠른 포기를 하거나 하는 방법 외에 따로 있을까 싶습니다 우크라이나에게 크림반도를 포기하라고 이야기하려면 명분이든 실리든 뭐든지 줘야할거고 흑해 부동항을 빼앗는다는 실리적인 이득을 아무 근거없이 포기하라고 할 수 없잖아요 랜드리스도 크림반도 까지로 되어 있고요
22/09/15 15:47
각자의 의견과 입장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게 확신이 없다는 것이 되나요?
니가커서된게나다님께서 말씀하시는 그 과정을 저는 인터넷을 통해 친우-친러측 자료를 조금이나마 알아보고 내린 결론일 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말씀드린 내용이 허구가 되는 것은 아니죠...
22/09/15 16:03
허구라 말씀드리는게 아니라 러시아의 확실한 영유근거와 우크라이나의 확실한 불법점유의 근거가 있어서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영토주장이 완전히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없을때에야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탈환을 잘못이라 지적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막는거야 러시아도 못막았는데 막을 방법이 없죠 지원을 줄이는거 외에는요 다만 외부에서 보기에 크림반도 가피를 따지면 거의 100대 0에 가깝게 우크라이나가 피해자가 아닌가 싶어서 적어도 6대 4이상은 확실해보여서 실력행사가 가능할때 참으라 말할 수 있는지 우리가 그 상황이 된다면 참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22/09/15 16:25
니가커서된게나다님의 의견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제정세는 명분싸움이니까요.
그렇지만 정작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 주민들의 입장을 반영하는지, 그건 확신할 수 없지 않습니까? 주민들의 안전과 행복보다, 영토회복에 중점을 둔다면 역으로 우크라이나가 압제자의 포지션이 되니까요...
22/09/15 16:34
그러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하고 무언가 양보를 해야죠
우크라이나는 피를 흘린 상태인데 피를 흘리지 않은 사람들이 나는 떠난다고 한다면 웃으며 손수건을 흔들어 줄 수 없으니까요 압제자라고 하기엔 포지션이나 과정이 안좋죠 러시아가 병력을 끌고 와 버렸잖아요 우크라이나가 크림에 병력을 끌고온 일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고 민간인 살해나 약탈이 발생한 것도 아니니까요
22/09/15 16:40
아마 더 이상 얘기를 하더라도 저와 니가커서된게나다님의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크림반도 정세에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으니 최대한 전쟁에 휩쓸리지 않길 바라는 것이지만 니가커서된게나다님은 관련이 없으시니까요.
22/09/15 16:47
BTCS전술통제기 님//
저도 전쟁을 흥미본위로 보는 사람은 아닙니다 다만 크림이 피를 흘리지 않고 러시아에 남는 방법이 있을까 라는 문제에 답이 없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피를 흘리지 않으려면 러시아나 우크라이나가 손을 떼야 하는데 둘다 그럴 생각은 없어 보이고 오히려 전쟁을 불사할걸로 보이더라고요 러시아는 부동항 우크라이나는 영토수복이라는 명분이 있으니까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러시아가 돈바스 쪽 회랑을 유지하면서 실효지배가 정배였지만 이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이길거라는 확신이 없으니 싸울 가능성이 많고 하는거 봐서는 우크라이나가 밀고 가던가 최소한 크림대교를 박살내고 고사시키는 시도를 할 가능성이 높아보여서요 현재로서는 러시아가 손털고 나가고 우크라이나가 다시 평화적으로 주민투표 했는데 분리가 이겨서 독립이 가장 피를 적게 흘리는 시나리오 아닌가 싶습니다만 이것도 상식파괴에 가깝죠 이게 되면 젤렌스키라도 탄핵빔 맞을 일이니까요
22/09/15 16:52
니가커서된게나다 님//
넵, 니가커서된게나다님의 의견에도 일리가 있다고 느낍니다. 부디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제 마음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22/09/15 14:37
한번 국경을 정해버린 이상 어려운 문제죠.
러우전 터진 직후 케냐외교관이 한 말을 생각하면… https://news.kbs.co.kr/mobile/news/view.do?ncd=5401966
22/09/15 14:57
조금 더 말씀드리자면... 저와 여자친구는 현 상황에 대해선 참 복잡한 마음입니다.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여자친구는 키이우에서 석사생활을 했었고 상당히 오랜 기간 거주했었습니다. 친한 지인들이 전쟁으로 두려움에 떨다가 폴란드로 피난을 갈때도 도움을 많이 줬습니다. 저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참으로 비통한 마음입니다.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이겼으면 합니다.
그렇지만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크림반도의 현 상황으로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면 어쩔 수 없는 마음이 듭니다... 저도 여자친구가 아니였으면 별 생각 없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2/09/15 17:23
명분으로 본다면 그게 맞습니다.
다만 젤렌스키가 표현한 "8년동안 끔찍한 일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크림반도 주민들이라는 표현은 과연 크림반도 주민들이 그렇게 생각할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22/09/15 17:38
젤렌스키의 표현이 맘에 들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도 크림은 떠나고 싶어할 것이라 보고요.
다만 현 상황에서 굳이 젤렌스키가 아니더라도 우크라이나인이라면 거의 누구라도 크림을 대가없이 포기 못하는 건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젤렌스키의 크림에 대한 말은 단순히 대통령의 정치적 언어가 아니라 우크라이나라는 나라 자체의 크림에 대한 총의를 대변하고 있는것으로 보는게 맞다고 봅니다.
22/09/15 17:49
각자의 의견차이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크림반도를 떠나고 싶은 사람도 있겠죠.
전쟁으로 인한 긴장감을 제외하면 크림반도는 아직 평화롭습니다. https://youtu.be/InxD2100Z40 부디 이 평화가 지속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멜키님의 말씀처럼 젤렌스키의 발언은 우크라이나의 총의를 대변한다는 말씀 동의합니다.
22/09/15 17:53
크림이 떠나고 싶다는 말은 우크라이나로부터 떠나고 싶다는 얘기였는데 말을 잘못 쓴 것 같습니다.
모쪼록 큰탈 없이 지나가기를 기원하겠습니다.
22/09/15 22:35
다른 시각을 제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크림반도 주민들은 지금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더 원할 수 있긴 하겠네요. 우크라이너가 원래부터 지역에 따라 친러이냐 친유럽이냐로 갈등이 컸었는데 전쟁으로 상황이 더 안타깝게 되었네요.
22/09/15 14:37
지금 유럽이 러시아의 협박에 좌지우지되는 꼴을 보면;; 우리도 시베리아 가스관에 코 꿰이는 꼴이 안 된건 정말 다행 같습니다;;
그런 협박을 안 당하면서 이 전쟁을 바라볼 수 있어서 다행이고요 정말 중량급 인사가, 외교관의 언어로, 이 헛소리를 어떻게 마사지해서 들려줄지 기대됩니다
22/09/15 14:50
음.... 그런데 사실은 푸틴은 오랜시간 러시아를 통치해왔고, 우크라이나 문제는 러시아의 핵심 안보사안이라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궂이 또 필요한가? 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만한 문제입니다. http://sonnet.egloos.com/4860274 예를 들면, 이건 2014년 푸틴의 인터뷰인데, 본문도 올라와 있고, 순명좌의 해설도 함께 있습니다. 보시면, 러시아의 입장 + 우크라이나의 실수에 대해서 어느정도 이해하실 수 있을겁니다. ps. 우크라이나의 '실수' 입니다. '잘못'아닙니다. 범죄를 저지른 건 러시아고, 우크라이나는 우범지역을 한밤중에 혼자서 돌아다닌것과 비슷한 행동을 한거죠.
22/09/15 18:32
적어도 1차 소스를 직접 따내어 그것이 확인이든, 반박이든, 판단할 수 있는 자료를 얻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한국 미디어의 외신은 대부분 2차 소스를 기반으로 해 왔으니까요.
22/09/15 15:19
우크라이나는 국가도 아니다 라고 주장한 나라에서 국제사회의 진영논리로 인한 소외감과 크림반도 지배의 정당성에 대해서 논하기는 좀..
러시아가 가졌던 가장 강한 논리는 단연 힘의 논리였는데..더 강한힘이 개입하는 바람에 제힘도 못쓰고 자빠진 검은소꼴이 되버렸으니.. 이제와서 이러저러한 이유로 크림반도는 우리한테 남겨주는게 합리적이지 않냐? 라고 하기에는 우크라이나에 준 피해가 적지않죠. 우크라이나를 나라였던것으로 만들수 있는 힘이 있다는 근거로 들어왔으니,현재의 점령지를 유지할수 있는 힘만이 러시아가 믿을구석입니다. 줄여말하면 힘의 논리 그대로 돌려받을때가 된겁니다. 뭐 나름 조리있게 말씀하셔도 8시뉴스의 코너면 분량조절관계상(혹은 데스크 의도상) 이상하게 왜곡 강조되는 식으로 편집될 가능성도 상당하겠네요
22/09/15 15:53
러우전쟁 보면 학창시절 학폭 대하던 선생님들 마음이 조금은 이해되죠.. 왜싸우는지 누가 뭘했는진 솔직히 큰 관심없고 그냥 좀 조용하게 지냈으면 하는..
22/09/15 16:40
그런데 우크라이나는 국가도 아니다라고 주장을 했다면, 러시아는 중국처럼 우크라이나를 국가라고 인정한 국가들과 외교관계를 끊는 것을 고려했을 법한데, 그건 아닌 것 같더라고요. 이에 대한 러시아의 속내가 궁금하긴 합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미국이 중화민국이 아닌 중화인민공화국을 국가로 인정한 것도 핑퐁외교 때문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그 이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국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주장을 다른 나라에 특히 미국에 강요할 계기가 없었을 것 같기도 한데... 조금 실리적으로 들어가자면 유럽에 가스를 수출해야 했나? 또 우리나라는 러시아가 저렇게 전쟁을 벌일 때 까지 우크라이나를 인정해서 얻을 실익이 별로 없었을 것 같기도 하고...
22/09/15 16:48
뭐 자기들 딴에는 내적 정합성이 있긴 한데 정말 밖에서 보면 아Q정전 찍고 있는거로밖에 안 보이네요
그렇다고 이게 바뀔 수 있냐 하면 제정(그 이전)부터 원래 좀 이상하게 굴러가던 나라라 세계꽌이 바뀔일은 없을듯
22/09/15 17:37
외신번역을 날림으로해서 전혀 엉뚱한 기사로 만들거나 실제 상황도 제대로 전달못하는 한국 언론상황에서 찾아가서 직접 교전당사자들중 한쪽의 말을 들어본다는데서 그당사자가 뭐라하던 인터뷰를 했다는 점에서높게 평가합니다
22/09/15 17:55
들어는 봐야겠지요. 다만 뭐라고 하든 우러전에서 러시아는 침략자고 세계평화를 파괴하고 있다는 제 생각에 변화는 없을 거 같긴 합니다..
22/09/15 19:09
크림은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도 꽤 머리 아프긴 할 겁니다.
크림 반도가 왜 저 모양이 됐는지 생각해 봅시다. 1. 근본부터 따지면 크림 반도는 크림 타타르 쪽. 언어는 우크라이나어/크림 타타르어 위주. 혈통적으로는 우크라이나와 엄청나게 동화가 진행됨.(때문에 크림 타타르인 외모는 우크라이나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2. 그걸 러시아가 정복하고, 러시아부터 소련이 수백년간 탄압하고 인종청소급으로 갈아치우면서 러시아계가 압도적인 다수가 됨. 3. 당연히 쓰는 언어도 러시아어가 압도적. 4. 사실상 주민들은 러시아계로 완벽히 대체되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돈바스와도 사정이 달라요. 돈바스는 쓰는 언어가 '러시아어'인 거지, 우크라이나계가 많습니다. 왜 러시아어를 많이 쓰냐면, 러시아 제국부터 소련까지 200년이 넘도록 우크라이나어 탄압했거든요. 원래 우크라이나어가 다수였던 지역은 현재 우크라이나 지역+러시아 로스토프 주+러시아 크라스노다프 주였습니다. 돈바스는 당연히 포함이고요.(이때도 오히려 크림은 제외였습니다. 크림 타타르 때문에) 근데 언어란 정체성의 근간이고, 러시아 입장에선 저렇게 거대한 지역에서 따로 노는 것이 마음에 안 드니 동화 작업의 일환으로 200년이 넘도록 온갖 수단을 들여서 우크라이나어를 탄압했죠. 근데도 결국 동화 못 시켰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크라이나 인민 공화국이라고, 러시아 혁명 일어나고 나서 잠깐 생겼던 국가 영토 보면 재밌긴 합니다. 정확히 우크라이나어 쓰는 지역만 독립했더군요. 5. 영유권에 대한 명분은 우크라이나 쪽에 있습니다. 한 번 영유권 확보한 이상 인종이 어떻고 이런 게 국제 사회에 안 통한다는 건, 아제르가 신나게 두들겨 패고 있는 아르차흐만 봐도 알 수 있죠. 이쪽은 아르메니아인 95% 이상이었습니다. 근데 국제사회는 독립, 승인 전부 인정 안 해줬죠. 당장 러시아부터 승인 안 해줬습니다(...) 두들겨 맞는 와중에도 그거 미승인 괴뢰국이잖아? 하면서 전부 외면 중이죠. 민족 구성이 똑같은 한국인들은 별로 생각하지 않는 부분이지만. 당장 러시아만 해도 본인들 자치 공화국들 우리 인종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니까 독립할래 하면 인정해줄까요? 절대 아니죠. 다만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도 꽤 머리가 아프긴 할 겁니다. 다른 지역은 수복하면 큰 저항 없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지만 크림 반도는 두고두고 문제가 될 수도 있거든요. 반대로 러시아 입장에서도 크림만큼은 내주기 싫을 겁니다. 말 그대로 크림 반도는 러시아가 수백 년간 작업친 동네거든요. 다만 조금 흥미로운 점은, 제정 러시아때 크림 반도 공략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던 게, 자포리자 코자키(우크라이나 민족 정체성의 근간이라 보면 됩니다)였다죠. 워낙 크림 타타르인에게 많이 당해서 그런 것도 있겠습니다만. 우크라인 입장에서도 크림이 본인들 나와바리라는 인식이 그래서 조금은 있었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만... 정복 이후에 러시아부터 소련까지 작업을 워낙 철저하게 쳐버렸죠. 그래서 전 젤렌스키가 어쩌면 크림은 협상 카드로 올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전쟁이 지금보다 훨씬 질질 끌리고 상황이 답답해졌을 때 얘기지만요. 크림을 계속해서 강조하는 게 오히려 외교적 수사가 아닐까 조금 의심스러워요. 우크라이나야 당연히 완전한 영토의 회복을 목표로 하겠지만,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도 만일 포기한다면 돈바스보다는 크림이 아닐까 싶거든요. 그리고 푸틴 입장에서도 '돈바스 괴뢰국'까지는 몰라도 크림만큼은 지키려 할 겁니다. 만일 크림이 뺏긴다면 전쟁 지고 돈바스 먹히는 수준이랑은 차원이 다른 파급력이 있을 거라... 어쩌면 그때는 진짜 푸틴 자리가 위험해질 지도 모르겠습니다.
22/09/15 19:51
솔직히 크림은 협상 카드로 떼줘버리는게 오히려 우크라이나 민족국가 성립에 더 나을 것 같아요.
좀 다른 얘기지만 아일랜드 독립 당시 상황이 오버랩되는데, 지금은 우크라이나가 확실히 우위에 있는 것 같아 보여도 전쟁이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고 장기적으로 두 국가 간의 국력차가 너무 나서 전장을 지키는 것도 버거울 거라 보거든요. 그리고 말씀하셨듯 크림은 러시아 입장에서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마지노선이라고 보고요. 우크라이나 자체도 전쟁을 통해서 비로소 민족국가가 된 신생국가라고 볼 수 있는데 어차피 민족구성도 안 맞고 명분 싸움에서도 애매한 땅인데 우크라이나의 북아일랜드로 만드는 게 쌍방 입장에서 나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22/09/16 00:05
전장을 지키는 게 버거워지는 건 러시아일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러시아가 '가장 강했던' 시기는 전쟁 초기, 키이우 침략했을 때고....
지금 러시아는 그냥 뭐든 다 부족해요. 인력도, 장비도 전부. 현대 무기는 꽤나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재 맞는 상황에서 충당하기도 힘들고요. 떼62까지 끌고 나와서 쓰고 있는데, 슬슬 이것도 한계지요. 반면 국력차가 나지만, 우크라이나는 초반에 '너무' 잘 싸워버렸고. 러시아는 계속해서 무리한 공세하다가 너무 꼴아박았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게다가 우크라이나 뒷배는 미국이죠. 우크라이나는 가장 약했던 전쟁 초기를 잘 버티고 점점 강해졌고, 러시아는 한없이 추락 중이죠. 그게 대놓고 나타난 게 이번 하르키우 반격이고요. 다만 전선 유지가 힘들어지면 결국 어느 쪽은 포기할 텐데(지금도 러시아는 계속 그러고 있죠), 설사 헤르손, 남부, 돈바스 전부 포기하더라도 크림만큼은 지키려 할 거라.... 아무리 지금까지 박았어도 영끌해서 크림만 지키기 들어가면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도 엄청난 희생이 강요될 텐데, 뚫는 게 간단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22/09/16 18:06
크림반도의 진입로인 페레코프 지협은 예나 지금이나 돌파하기 매우 어려운 험지입니다. 동부야 2차대전 때 독일군처럼 지나치게 적은 병력으로 너무 넓은 전선을 커버하려니까 주도권을 쥔 쪽에게 일방적으로 휘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페레코프 지협의 경우에는 41년에 독일군이 점령할 때나, 이후에 소련군이 탈환할 때에나 매우 뚫기 힘들었고 그마저도 병력의 공백을 이용해서 잽싸게 넘은 것에 가까웠지 전면 돌파는 양쪽 다 못했습니다
22/09/15 22:37
이방안의 문제점은 두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결국 찾게될 마리우폴등 크림 동쪽의 항구에대한 접근권을 러시아가 보장 해줘야한다는것과 또한 크림반도의 위치상 지속적으로 오데사 등지에대한 압박도 심할텐데 이것도 보장 할것인가 아니 뒤통수 안칠것인가에 대한 믿음이 없는게 문제입니다. 결국 위에두가지가 해결 안되면 크림 안고 죽더라도 크림 잡고있는게 낫다고 보거든요.
22/09/16 00:04
우크라이나야 당연히 크림을 잡으려 할 겁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크림에 올인 박아버리면, 방어 면적이 좁아질수록 공자에게도 엄청난 희생이 강요됩니다. 전쟁이 길어지고 그런 상황까지 가게 되면 계산기 잘 두드려서 설사 러시아에 대한 믿음이 없더라도 크림을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도 모른다는 얘기지요.
가장 베스트는 우크라이나가 그냥 크림까지 쭉쭉 큰 희생 없이 밀어버리는 거겠지만, 일이 잘 안 풀렸을 때도 생각해 봐야 하는 거니까요. 만일 그렇게 된다면 우크라 입장에서는 결국 협상 테이블에 올릴 수 있는 건 크림이랑 돈바스 괴뢰국 뿐이죠. 전쟁 이전 영토는 무슨 희생이 있든 절대 내어줄 리 없으니 말이죠.
22/09/16 00:45
다만 크림반도도 지키는데 문제가 없는건 아닌데 만약에 크림반도로 들어가는 물을 끊어버리고 케르치대교를 포격으로 피해를 꾸준히 줄 수 있다면 크림반도 버티는데도 물자부족으로 힘들겁니다.
22/09/16 06:52
물을 끊어버리면 그 지역 민간인들 희생도 불가피해서… 러시아가 그걸로 약을 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으니, 민간인 희생은 최대한 피하려고 할 테구요.
22/09/15 23:05
https://bit.ly/3xneMY8
sbs뉴스입니다 외교관이라고 해도 그동안 들려오던 이야기보다 더 진일보한 내용이 있나? 싶은 느낌입니다 제가 잘 몰라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외교쪽 의견이 군부쪽 의견을 받아쓰는 상황인거라면 내부에서 다른 이야기가 못나오게 통제하는 상황인건가 싶은 느낌이네요
22/09/16 00:16
음..봤습니다. 지금까지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이고르가 이야기해온 것과 별다른 차이가 없네요.. 진짜로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니면 추락사 하기 싫어서 저렇게 이야기를 하는지는 솔직히 파악이 힘든 것 같습니다. 요즘들어 러시아에서 추락사가 부쩍 늘어났기 때문에 함부로 이야기를 못하는 것이 큰 것 같은 그냥 느낌적인 느낌이 드네요.
22/09/16 00:28
안보신 분들을 위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일부였음. 그런데 어찌어찌해서 떨어져 나감. 우크라이나가 독립국인거 자첸 부정 안함.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적대하는건 네오나치(?)젤렌스키와 그 뒤를 봐주는 유럽미국서방의 음모임. 그래서 우크라이나 인민이 아니라 네오나치 권력자들을 없애기 위해 특별군사작전을 하는것. 뭐 이정도네요
22/09/16 00:31
개인적으론 https://pgr21.co.kr/humor/462342 이글이 생각 나더라구요 너네가 우릴 싫어해? 그게 가능하긴 한거임? 너네 우리 멀티였잖아 뭐 이런느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