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4/09 02:03:42
Name OrBef
Subject [일반] (박사/포닥 계층) 이번 코로나로 인한 박사/포닥 대상 마켓 붕괴 가능성에 대해서
이런 글 쓸 때는 원래 고민 좀 많이 하고 쓰는 편인데, 이건 뭐 하루가 다르게 상황이 변하는지라 무슨 예측도 의미가 없네요. 해서 정리 안된 생각이나마 그냥 쏟아봅니다.

물론 이번 사태로 제일 큰 타격 받는 분들은 소규모 자영업자들이죠. 당장 끼니 걱정해야하는 수준이니까요. 하지만 박사/포닥 과정 밟고 있는 분들, 아직 테뉴어를 받지 못한 조교수들도 지금 걱정 많이 해야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저는 미국 거주중이니까 미국 기준으로 이야기하자면,

미국 대학들 중 최상위 티어에 있는 학교들을 제외하고는 전부 심각한 수준의 재정난에 빠질 것이 확실시됩니다. 일단 이번 사태로 인해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기숙사 비용을 환불해줬지요. 이 돈의 양이 학교마다 수십억원입니다. 그리고 그 건물을 다른 용도로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유지비는 그대로 나갑니다. 유력 동문들로부터의 기부금도 줄어들 수밖에 없고, 여름 학기는 언감 생심이지요. 가을 학기는 더 안 좋습니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미국 학교 재정에 기여하는 % 는 굉장히 높은데, 왜냐하면 이런저런 이유로 등록금을 상당히 덜 내는 국내 학생들과는 달리 외국인 학생들은 등록금을 거의 전액 다 내기 대문이죠. 그런데 이런 외국인 학생들에 대한 신규 유치는 절망적입니다. 오겠다는 사람도 줄겠지만, 오겠다고 하는 학생에게도 비자가 나올 리가 없지요. (여담이지만, 지금 일시 귀국한 한국 학생들은 가을 학기에 미국으로 다시 입국 가능한지 지금부터 미리미리 알아봐야할 겁니다) 미국 국내도 사정은 안 좋습니다.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17% 의 학생들이 올 가을 학교 입학 계획을 수정할 것이라고 (집 근처의 학비가 싼 곳 위주로) 대답했어요.

그러다보니 학교들 중 상당수에서 예상되는 재정난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있는 사람도 잘라야 할 판에 신규 채용이 있을 리가 없지요. UCSF 는 이미 2021 년까지 신규 채용을 중단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박사 과정 학생들과 포닥들이 연구실을 나갈 수가 없게 됩니다. 해서 교수들 간에서도 '지금 있는 학생들은 보호해야하지 않겠냐. 신규 모집을 중단해야겠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들을 많이 하네요. 그렇게 되면 내년 내후년 유학 예정인 학생들에게까지 여파가 미치겠어요.

이래저래 shitstorm 이라는 말로밖에 표현할 수 없는 상황이네요. 그저 모두들 돌이킬 수 없는 타격만은 피할 수 있기를 빕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04/09 02:05
수정 아이콘
지금 석사과정 막바지인데 일자리 구할수 있을지 막막합니다...
20/04/09 02:11
수정 아이콘
그러게 말입니다. 다들 분위기때문에 말을 못해서 그렇지, 조금만 길게 이야기 해보면 대부분 직업 안정성 관련한 걱정이 많아요.
20/04/09 02:09
수정 아이콘
와이프는 재택근무 즐겁게 하고 있는데 저는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네요.
말씀하신대로 이게 한 시즌으로 그치는게 아니라 도미노 효과로 추후 2~3년간은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도들도들
20/04/09 02:11
수정 아이콘
외국인 학생 숫자 격감은 미국대학도, 외국인 유학 준비생도 원하는 바가 아니지만, 상황이 이렇게 돼버리네요..
공실이
20/04/09 02:14
수정 아이콘
사실 수십억 정도는 미국대학 한테 껌값... 은 둘째치고
교수 더 안뽑음 -> 있는 박사생/포닥들도 갈데가 없다 -> 신입생 안뽑음 -> 일이 익숙한 전문인력 계속 쓸수 있음. 어라?
농담이고, 제일 걱정은 grant 취소되거나 후속연구 막히는거죠. 연구실들이 지금 있는 사람도 유지 못하는 사태가...
Photonics
20/04/09 02:15
수정 아이콘
학생이나 포닥도 참 추운 겨울이 오겠지만 PI도 정말 힘든 요즘인거 같습니다. 학교나 국립연구소계시는분들은 다들 마찬가지겠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실험이 주가되는 연구는 폭망확정이라서 매우 속상한 요즘입니다. 다년 과제 프로그레스 레포트에 뭘적어야 할지.. 시뮬레이션과 모델링만 적는것도 한계가 있는데.. 진작에 SBIR로 작은 회사끼고 연구했으면 실험은 작은 회사에서 할수 있었을텐데.. 아쉬운 요즘입니다.
20/04/09 02:17
수정 아이콘
실험 위주 랩들은 지금 다들 큰일났지요. 실험 랩은 이론 랩에 비해서 연구비도 많이 굴리는데, 그거 레포트에 적을 내용이 나올 수가 없으니 말씀대로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ㅠ.ㅠ
20/04/09 02:25
수정 아이콘
그래도 미정부관련 펀딩 (NSF/DARPA/NIH/DOE 등등) 은 대체로 코로나 상황 다 감안해서 마일스톤 연기해 주겠다고 하고 있는데,
산학관련 과제나, 해외관련 과제는 정말 막막한거 같더라구요.
20/04/09 02:16
수정 아이콘
아직 척척박사는 아닙니다만 어쨌든 천운으로 코로나와 전혀 상관없는 분야에서 연구직 하고 있긴 한데,
가끔 모교 소식이나 후배들 소식, 업계(?) 취업 소식 들으면 깝깝하더군요.
가끔 학회에서 오는 단체메일 보면 코로나로 인해 중단, 휴식... 이런 단어만 보이고...

여왕의심복님 글 보면 꽤 시간이 걸릴 듯 하던데,
그래도 코로나에 대해서 좋게 좋게 무뎌지고 일상생활이 가능할 시간이 빨리 찾아왔으면 합니다. 후...
20/04/09 02:24
수정 아이콘
보스턴에 살고있는데, 저희 학교는 상반기에 오기로 서류작성이 다 끝나있던 비지팅과 포닥들 전부 예외 없이 6월1일 이전에는 들어올 수 없도록 조치했더군요.
이미 비자를 받아놓은 경우이더라도 학교에서 못 오도록 막았고, 6월1일에서 추가로 더 연기될 가능성도 상당히 높은 상황입니다.
미국 내 교수/포닥 채용하는 잡마켓의 거의 모든 프로세스가 중단된거 같은데, 이래저래 학계에도 타격이 크네요.
神鵰俠侶_楊過
20/04/09 02:29
수정 아이콘
저희 회사도 매년 유학 보내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비자 발급 자체가 안되는 것 같더라고요...
유지애
20/04/09 02:34
수정 아이콘
내년에 대학원 가려고 준비중이었는데 이런 말 들으니까 좀 막막하네요...흠...
티오 플라토
20/04/09 07:22
수정 아이콘
대학원 졸업하실때 쯤이면 이번 사태가 어느정도는 끝나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때까지 지속되면 사실 대학원이 문제가 아니고 세계경제가 모두 멸망할테니 ㅠㅠ
허니띠
20/04/09 02:39
수정 아이콘
저도 미국 동부 거주중인데.. 박사 준비하시는 분들 학교에 나갈수가 없으니 막바지에 학회 발표나 교수 회의가 이뤄지지 않아서 한국 복귀 하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더군다나 가족들 다 델고 나와서 오자마자 다시 같이 들어가거나 년 단위 계약한 집세는 그대로 내야 되는 상황이구요. 마침 저는 월급은 나오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인데, 박사 학위나 연수 오신 분들 1년 미루고 돌아가고 있어서 말씀하신 심정, 상황 다 이해가 됩니다.
20/04/09 02:41
수정 아이콘
취업 비자로 미국에 있는 사람들도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매일 레이오프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서 지금 직장에서 잘리면 취업비자로 60일내에 재취업이 거의 힘들거라서 인도애들이 난리가 났더군요. 불과 몇달전만해도 미국 사상 최저 실업률이라고 했었는데.
Spike Spigell
20/04/09 03:19
수정 아이콘
저도 보스턴 거주중인데, 학계 분위기가 어느 정도 가늠이 되네요. 학계에 있는 사람들보다 당장 타격을 받을 분들이 더 많겠지만, 해당 분야에 있다보니 걱정이 안 될 수가 없는거 같습니다. 공부하면서 처음으로 시뮬레이션하시는 분들이 부러워요.
20/04/09 03:34
수정 아이콘
저는 미국서부에서 대학이랑 엮어서 바이오인포매틱스 분야에서 일하는데,
이쪽은 어떻게든 프로젝트를 COVID-19 이랑 엮어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코로나 관련 그랜트는 거의 눈먼 돈 급으로 지원이 나갈 듯 합니다.

그리고... 지금 대학은 사람들 점점 해고하고 있어요.
정규직은 아직 손안대는데 파견직 노동자가 100명 정도 해고 된 듯 합니다.
티오 플라토
20/04/09 07:24
수정 아이콘
얼마전까진 뭐든 AI랑 엮으려고 했는데... 요즘은 covid19가 더 급하니 그럴 것 같습니다. 눈먼돈이라도 모아서 빨리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정말로...
20/04/09 03:57
수정 아이콘
좋은 일자리 마다하고 해외 포닥 알아보고 있었는데 네. 아주 망했습니다. 허허헣
20/04/09 04:44
수정 아이콘
헐 본문에서 이야기한 케이스가 바로 여기 계셨군요. 과정이 험난하더라도 끝에는 잘 풀리시길 빕니다.
스타나라
20/04/09 08:09
수정 아이콘
고생 끝에 낙이 올 겁니다 : ) 힘 내세요!
20/04/09 04:50
수정 아이콘
보스톤 사시는 분들이 많군요. 저는 이제 리서치를 안해서 집에서 일하는게 부담없지만, 랩에서 일하시는 분들...특히, 컬쳐하시는 분들. 동물 실험 하시는 분들..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합니다. 주말엔 가끔 찰스강변에서 걷다 오는데, 문닫힌 식당들, 썰렁한 하바드 스퀘어를 보면 참..저기서 일하는 많은 사람들은 어찌 버틸까하는 걱정입니다.

우리 회사는 아직까지 잠정적인 연봉 인상 동결인데..어찌될지..다행히 Dx쪽은 이 상황때문에 잘나가는 모양이더군요.

대학원생 큰아이는 학교옆 하우스에 갇혀서 시뮬레이션으로 실험대신 한다하고, 대학생 막내는 스프링 브레잌때 집에와서 주욱...있네요. 이 학교는 이번에 모든 과목을 패스/훼일로 하기로 했답니다. 6월 중순부터 AWS에서 인턴하기로 했는데, 그저깨 시애틀 오지말고 집에서 인턴하라고 했다고 좋아하네요.

막내는 학비가 후덜덜한 사립에 보낸터라 정확히는 Room&Board 비용 돌려준다고 하는데, 아직 들어오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제 생각에는 재정 좋은 사립이랑 주립은 잘 버틸듯한다...어중간한 사립대학들이 큰 타격을 받을듯 합니다.

원글님, 잘 버티세요..
20/04/09 04:57
수정 아이콘
boslex 님과 저번에 잠시 댓글 나눴던 기억이 납니다. 네 저도 잘 버텨야죠. 모두들 소나기를 잘 피하도록 해요.
20/04/09 05:13
수정 아이콘
네 리버교수 포스팅에 첫 댓글 달아서 님이랑 얘기나눴었죠. 그분 지금 보석으로 집에와 있고, 랩은 뭐..그냥 망했다고 들었습니다.
원글로 돌아와 이렇게 몰아칠때 잘 버티시면 또 좋은 날들이 올겁니다..항상 그래왔죠. 가족들 건강과 님의 발전을 바랍니다.
20/04/09 05:12
수정 아이콘
10년전에 시골에서 포닥할때 생각나는데, 매년 운전면허증 갱신하고 H1비자받아 일년살이 인생을 살던때 너무 불안했었는데...

지금 저는 LAC에 있는데, 다행히 학교가 재정긴축을 2018년부터 시작해서 많은 스태프와 시간강사가 구조조정되었습니다. 미리 테뉴어를 따놓아서 다행입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상당히 타격이 갑니다. 일단 여름학기들은 거의 취소되었고, 온라인 학위 구축 프로그램에 들어갔습니다.
사립대학이고, 재정은 충분하지 못해서 학생수 감소에 따른 결과를 직통으로 맞을것 같네요.
65세 이상의 교수진은 대부분 온라인 티칭 포맷을 잘 못따라가고, 은퇴할것 같습니다. 새로운 교수진은 뽑지않고, 밑에 중간층이 다 메워야 할것 같네요.

모두 건투를 빌어요.
세인트루이스
20/04/09 05:13
수정 아이콘
학부생 대상 실험 일정이 다 취소되어서 Zoom 으로 화상실험 돌리려고 준비중입니다. Zoom 박사 되겠습니다.
20/04/09 05:35
수정 아이콘
보스턴에 있습니다. 올해 잡 찾고 내년에 박사 졸업하려 했는데... 과연 어찌 될 지...
티오 플라토
20/04/09 05:40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pi랑 포닥 2년 계약 연장을 했는데... 미리 해 놓길 잘했네요. 저는 시뮬레이션 쪽이라 재택근무도 되니 다행이긴 한데... 포닥 끝내고 정규직을 가고 싶은데 당분간은 무리일듯하네요..
Finding Joe
20/04/09 07:38
수정 아이콘
제가 있는 박사과정은 그나마 다행히도 이번 학기 펀딩은 정상적으로 들어오는데 (사회과학계라 따로 랩이 있지도 않고),
당장 Summer 펀딩이 말라버려서 동기들이 마음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천만다행히도 지도교수님이 펀딩을 확보해서 여름걱정은 없네요.

그리고 Assistant Professor들은 Tenure Track은 1년 연장해준다고 하더라구요.
달달한고양이
20/04/09 07:56
수정 아이콘
친구 선후배들이 바이오가 대부분이라 파이펫 잡는 일을 하는데 버지니아 쪽 있는 한명 빼고는 다 집에 들어앉아 있더라구요. 특히 이제 막 나간 애들은 뭐 시작도 못해보고 집에만 있으니 더 힘들어하는 것 같고...근데 말씀하신대로 들어오면 다시 나가는 게 더 힘들 수 있겠네요; 고민하던데 일단 말려야겠다;
성야무인
20/04/09 08:14
수정 아이콘
분야를 막론하고 DNA, 백신, 면역, 병리, 세포관련 랩까지 NIH에서 내려오는 펀드 딸려고 난리도 아니더라구요. 특히나 바이오쪽은 in vitro는 상관없을텐데 (뭐 길게 가면 매한가지긴 하지만) in vivo나 ex vivo쪽에서 동물로 직접 실험하는 쪽은 주문한 동물 처리가 난감한 곳도 있습니다. 특히나 수명이 짧고 특정 연령대의 동물을 실험하는 쪽은 돈은 돈대로 쏟아붙고 일단 동물실 나가서 관리라도 해야 하는데 학교가 닫혀버리니 PI들 분위기가 장난이 아닐겁니다. 더구나 그렇다고 Grant 연장해주는 것도 아닐테구요.
달달한고양이
20/04/09 08:57
수정 아이콘
제 친구는 실험들어가려던 tg마우스 다 잡고 칩거하고 있다는데...뭐라 위로할 말이 없더라구요 ㅠㅠ
성야무인
20/04/09 09:28
수정 아이콘
동물회사에 주문한 거라면야 타격이 덜하겠지만 직접 만든거라면 에고 상상하는 게 정말 두렵네요. T_T~~
시린비
20/04/09 08:21
수정 아이콘
쉿스톰이면 똥폭풍인가요
20/04/09 08:32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애용하는 표현입니다 흐흐흐. 물론 체면 차려야하는 자리에서 쓸 수 있는 표현은 아닙니다.
20/04/09 08:54
수정 아이콘
아 그거 제가 주말에 배탈나서 경험했던.... 아 아닙니다.
Titleist
20/04/09 08:43
수정 아이콘
포닥2년차로 하던 연구들, 특히 동물실험들 올스톱되서 정말.....햐... 스트레스 받다가도 이시국에 월급 꼬박꼬박 주시는 교수님 생각하면 그저 눈물이.ㅜ.ㅜ....
나름 밥값하려고 안하던 프로그램들 배워서 데이터 만드는 중입니다. 포닥들도 포닥들이지만 PI 분들도 힘내시길 !
하늘의이름
20/04/09 08:43
수정 아이콘
보스턴 사람들이 pgr에 이렇게 많았나요 반갑네요
전 포닥중인데 다행히 잡이 이미 결정되서 내년에 들어갑니다. 집에서 일하는거 정말 쉽지 않네요. 집중하기가 정말어렵습니다,,
집에 있는김에 랩 홈페이지나 만들까 생각중이에요
20/04/09 08:55
수정 아이콘
사촌동생이 미국에서 박사하면서 직업 구하는 중인데 거기도 직격타일 거 같아서 걱정입니다.
이과는 아니고 인문계지만 거기는 원래도 취업문이 좁았던 분야라서... 더 좁아질 거 같아요.
쩌글링
20/04/09 09:02
수정 아이콘
트럼프가 꿈꾸는 세상이 코비드 때문에 앞당겨지네요.
20/04/09 09:32
수정 아이콘
2009년 쟙마켓 이후로 경제학계도 최대 충격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지랖 좀 부려보면 당장 이번 가을학기부터 박사과정 시작해야 하는 어드미션 받은 꿈나무들이 걱정이네요.
October rust
20/04/09 09:44
수정 아이콘
이번에 사회과학 계열 박사과정 어드미션 받아서 올해 가을학기 입학 예정인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20/04/09 09:55
수정 아이콘
제가 지금 텍사스에서 바이오 박사1년차인데 코비드 관련 연구 말고는 싹 닫혓습니다. 다행이 1년차라 아직 제 연구도 없고 해서 다행이긴 한데. 올 가을이 들어올 친구들은 이미 다 accept 해서 이 친구들까지는 받겟는데 내년 가을에 들어올 친구들이 확 줄겟네요.
퀄 시험 보는 2학년들이라 졸업하는 5학년들이 제일 걱정이겟어요
루트에리노
20/04/09 10:56
수정 아이콘
휴 해외포닥은 이제 아예 생각 접었는데, 해외로 못나가니 국내에서도 경쟁 박터지겠네요 ㅠㅠ 다행히 공공분야에 가까워서 굶지야 않겠지만...
파란마늘
20/04/09 11:03
수정 아이콘
저희 랩도 꽤나 큰 예산으로 꽤나 큰 장비를 돌리는 연구를 하는데, 이번 주 부터 재택근무가 결정 되었습니다.
1. 실험 장치 이용이 어렵고 (락다운 등으로)
2. 결과가 없으니 연구 성과를 내기 힘들며
3. 긴급 예산 편성등으로 가장 큰 돈줄인 정부 예산은 줄어들것이 예상되고,
4. 대학, 기업등의 신규채용도 줄어 들 것 같아요.
정말 산넘어 산이군요.
브라운
20/04/09 11:49
수정 아이콘
올해 말에 미국에서 박사 졸업하는데 저는 인더스트리쪽으로 직장을 알아볼 예정이라 학계보다는 좀 낫겠지만 그래도 모든 잡 프로세스가 중단됐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걱정이네요... 연봉 협상도 굉장히 불리할 것 같고... 여러모로 걱정이 많네요...
안수 파티
20/04/09 15:12
수정 아이콘
저도 나름 걱정하고 있었는데 다른 분들 상황을 보니 저만의 걱정은 아니군요. 사실 제가 있는 학교는 작은 LAC학교로 티칭 중심이라 학교가 연구를 많이 하지 않아서 나름 괜찮은거 아닌가 싶었는데 이제는 슬슬 암울한 얘기가 나오는 거 같습니다. 오늘 faculty meeting에서 나온 얘기인데, 이번 코로나 사태로 사립학교 총장들의 83%가 신규 고용을 정지해야 하고, 57%가 일시 해고를, 55%가 staff 들을 해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가 있다더군요.
https://www.chronicle.com/article/The-Hard-Choices-Presidents/248423

사실 이 사태가 어디까지 갈지 알 수가 없는데, 지금 학교에서는 몇가지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건지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실적인 시나리오가 1) 올해 말까지 이런 사태가 지속이 되지만 내년 봄 학기부터는 정상화, 혹은 2) 가을 겨울에 다시 급격한 전염이 생겨서 내년 여름까지 현재 상황 지속, 이 두가지를 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더한 시나리오도 있지만요. 일단 두 시나리오라고 해도 현재 진행 중인 모든 신규 고용 중단, 개설 과목 단축, 교수 일인당 수업 수 단축 등등 몇달 전까지 생각지도 못했던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더군요. 그리고 그 기저에는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경기가 침체되면, 대학 교육 수요 자체가 줄 수도 있고, 무엇보다도 있는 수요도 비싼 LAC보다는 주립이나 커뮤니티 컬리지로 옮겨지게 되면서 등록생 수가 줄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유일하게 믿는 것은, 아무리해도 온라인 클래스 혹은 Lab 이 실제 수업을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이 아직은 대세인 것 같다는 겁니다. 그래서 2)번 정도 시나리오만 되도 정말 다행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20/04/09 21:43
수정 아이콘
가을에 다시 전염이 번져서 또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되면, 손으로 실습해야 뭔가를 배울 수 있는 과목들 그리고 그런 과목들이 주가 되는 전공 프로그램들은 정말 힘들겠습니다.
안수 파티
20/04/10 11:19
수정 아이콘
몇 주 하다보니 온라인 클래스는 그나마 괜찮은데 직접 손으로 실험해야 하는 랩은 정말 대책이 없더군요. 이게 또 문제인게 직접 가르치는 랩은 한 랩당 인원이 15명 이하로 정해져 있었는데 이제 온라인으로 하면 이론적으로 무한정 학생을 등록시킬 수 있겠다 싶더군요. 결국 교수진의 수입감소로 연결되는... 암튼 적어도 올해 안, 늦어도 내년 봄까지 사태가 진정이 되어서 정상적인 학교 생활로 돌아가야지 이러다가 전례없는 대학의 고용 불안정 사태가 올 것 같습니다.
잠만보
20/04/09 22:37
수정 아이콘
미국쁜만 아니라 전세계 대학교가 다 마찬가지 상황일 껍니다

한국 대학교도 외국인 학생 등록금 없으면 힘든것이 믾죠
20/04/09 23:49
수정 아이콘
예 제가 미국 살아서 미국 이야기를 한 거지 한국이나 유럽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5626 [일반] 트럼프와 WHO의 갈등이 점입가경입니다. [120] 훈수둘팔자19746 20/04/09 19746 0
85625 [일반] [스연] [단독] 김건모 기소의견 檢 수차례 반려에도 警 강행 [55] hey!17638 20/04/09 17638 0
85624 [일반] 자동차 보험 한화 대신 DB 생각하시는 분들이 봐야 할 뉴스.gisa [196] VictoryFood18739 20/04/09 18739 8
85623 [일반] 오늘부터 중3,고3이 개학합니다. 그러나 학교는 가지 않습니다. [155] VictoryFood17857 20/04/09 17857 1
85622 [일반] (박사/포닥 계층) 이번 코로나로 인한 박사/포닥 대상 마켓 붕괴 가능성에 대해서 [51] OrBef21050 20/04/09 21050 7
85621 [일반]  버니 샌더스, 美 민주당 대선 경선 포기 [55] 모쿠카카15053 20/04/09 15053 2
85620 [일반] 이웃나라 일본 코로나 확진자 500명 돌파. [89] 나른20424 20/04/09 20424 6
85619 [일반] [스연] 당신이 투수라면 헛스윙 삼진 VS 루킹 삼진.gif [39] 나의 연인12029 20/04/09 12029 0
85618 [일반] [스연]앤스타컴퍼니의 3개의 입장문 [18] 별이지는언덕12679 20/04/08 12679 8
85617 [일반] [스연]유희열 스케치북 레전드+14~15시즌 노래들. [19] kien14301 20/04/08 14301 0
85616 [일반] [스연] 볼빨간사춘기마저 음원조작 의혹이 제기됐습니다+반박기사추가 [122] fallsdown22354 20/04/08 22354 3
85615 [일반] 홈짐을 업그레이드했습니다. [18] chilling10965 20/04/08 10965 5
85614 [일반] [도서] 유럽에 대한 최고의 개설서 "문명의 그물" [24] aurelius12931 20/04/08 12931 9
85613 [일반] Samsung Rising 한국어판 출간 예정 [9] 간옹손건미축12109 20/04/08 12109 11
85610 [일반] 아프리카, COVID-19 백신 임상 (에이즈, 황열병, 말라리아) [14] 모모스201317265 20/04/08 17265 9
85609 [일반] [UAE]가 코로나 진단키트 가장 빨리 받을만 했구나 [47] 한사영우16815 20/04/08 16815 24
85608 [일반] [코로나] 혈장 치료가 결과가 좋게 나온 모양입니다. [41] kien18169 20/04/07 18169 0
85607 [일반] 노화와 죽음에 대한 과학영상들 [5] 문문문무8259 20/04/07 8259 2
85606 [일반] 배달앱 기사보면서 들었던 잡다한 생각들.. [124] 움하하12643 20/04/07 12643 13
85605 [일반] 저 너무 오버한 걸까요? [35] CastorPollux10649 20/04/07 10649 2
85604 [일반] <프리저베이션 홀 재즈 밴드> - 음악이 어떻게 우리를 연결하는가. aDayInTheLife5218 20/04/07 5218 3
85603 [일반] (스연, 스포) 드라마 하얀거탑 한국판 매니아 소환합니다. [17] WhiteBerry7537 20/04/07 7537 0
85602 [일반] [유럽] 왜 가톨릭이 개신교보다 EU에 더 우호적인가? [12] aurelius11715 20/04/07 11715 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