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8/02 15:44:18
Name 홍승식
Subject [정치] 일개 피지알러가 생각하는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단기적인 대책 (수정됨)
누가 먼저 잘못했는지, 어떤 피해를 입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 많으니 말하지 맙시다
장기적으로 기술개발하자는 것도 누구나 다 아는 거니까 역시나 빼겠습니다.
외교적으로 해결하자는 것도 일본이 선빵에 이어 선전포고까지 했으니 제외입니다.
단기적으로 - 6개월 이내 -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어떤게 있나 생각해 봅시다.

1. 현재 일본 화이트리스트 국가들의 일본 비판 선언

WTO 제소는 시간이 너무 걸리니까 장기적 대책이라고 봅니다.
이미 전세계 언론은 국제 공급망 자체를 흔드는 일본의 행동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론이 아닌 정부의 공식 발표가 필요합니다.
한국을 지지한다는 것 까지는 힘들어도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에 대한 비판 발표가 있어야 합니다.
중국 등 미국에서 무역제재를 당하는 나라의 비판은 쓸모가 없습니다.
현재 일본에서 화이트리스트 대우를 받는 국가들이 배제 조치를 해서는 안된다는 발표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전 외교부가 무엇보다 이 방법에 힘을 써주기를 바랍니다.
한국이 당했으니 당신네도 당할 수 있다 라는 걸 강조해야 겠죠.

2. 한일군사정보협정(지소미아) 파기

미국은 중국에 대항하는 한미일 공조를 위해 지소미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역사, 사회적인 문제를 일본이 경제 문제로 끌고 나왔으니 한국도 경제 문제를 안보 문제로 가지고 가야 합니다.
그러나 한국이 무조건 파기하면 미국이 화를 내야겠죠.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를 취소하면 곧바로 지소미아 협정을 다시 하겠다고 미국을 설득해야 합니다.
또 지소미아가 실제로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도 명분으로는 북한 때문에 있다는 것을 강조해야 합니다.
북한 핵/미사일 정보는 한국이 일본 몫까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해야겠죠.
글로벌호크도 들여오니까요.

3. UN 안보리에 북한 경제제재 위반국으로 일본 제소

일본은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의 원인을 전략물자 관리 부실로 말하고 있습니다.
전에 하태경 의원이 말한 것처럼 일본에서도 북한으로 물자가 밀수출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우리도 북한으로 밀수출되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
어느 나라나 일탈은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기사들을 보면 그런 일탈에 대한 관리가 한국이 일본보다 더 확실하다고도 하더군요.
국가정보원에서는 일본이 잡지 못한 북한 밀수출 건을 확보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것을 가지고 우리는 안보리에 일본이 안보리 제제를 위반했다고 제소하는 거죠.
다만 이 문제는 실제로 일본이 의도적으로 밀수출 하거나 묵인하고 있지는 않을테니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겁니다.
그래도 같은 논리로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를 무력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10년 이내 5등급 이상 원자력 사고가 있었던 국가의 모든 수입품에 방사능 검사 확대

원자력 사고는 7등급까지 있는데 3등급까지는 고장으로 구분이 되고 4등급은 경미한 사고, 5등급은 비상계획이 부분적 시행될 정도의 사고, 6등급은 비상계획이 전면적으로 시행될 정도의 사고, 7등급은 말 그대로 최고등급의 사고입니다.
현재까지 5등급 사고가 4건(1952, 1957, 1979, 1987), 6등급 사고가 1건(1957), 7등급 사고가 2건(1986 체르노빌, 2011 후쿠시마)가 있었습니다.
이 중에서 10년 이내에 생긴 5등급 이상 중요한 사고는 후쿠시마 뿐이죠.
중대한 사고가 있었을 때 해당 국가의 물품에 10년 정도 방사능 검사를 하는 것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조치일 겁니다.
일본이 수출을 규제하는 것처럼 한국도 수입을 규제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1년이면 10년이 넘어가는데 그정도면 이번 문제는 어떤 방법으로든 해결이 될 거 같구요.

5. 정부차원에서 일본산 수입대체 루트 개발

삼성이나 하이닉스 같은 대기업은 알아서 해결방법을 찾을거라고 봅니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방법을 찾기 힘들겠죠.
이런 회사들을 위해서 정부가 각국 외교 공관, 수출입은행, 코이카 등 여러 국가 기관을 이용해서 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국가정보원도 비공식적으로 힘을 합쳐야 하겠구요.
인력을 추가로 투자해서라도 최대한 빨리 대체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합니다.

6.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품목에 대해서 수입대체하는 회사에 대한 자금 지원

일본산을 다른 나라 또는 국내에서 도입을 하더라도 그것을 당장 공정에 도입하기는 힘들겠죠.
공정을 교체하는 데에도 돈이 많이 들고 테스트하는 데에도 돈이 들 겁니다.
대기업이라면 그것을 충분히 대처할 여력이 있겠지만 중소기업은 그게 힘들 겁니다.
그런 회사들을 위해서 정부에서는 저리 또는 무이자 대출 등을 통해서 일본산을 대체하는 것을 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돈이 없다면 추경이라도 추가해야겠죠.

여기까지가 방구석에서 뉴스나 보는 사람이 생각해본 우리 정부의 단기대책이었습니다.
이 중에는 여러가지 문제로 할 수 없는 것도 있겠지만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죠.
추가로 정부에서 여러가지 방법으로 단기적인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8/02 15:57
수정 아이콘
4번 정말 지지합니다!!
19/08/02 17:05
수정 아이콘
좋은 의견이 많네요.
특히 4번은 효과적이겠네요. 다른 여러 나라로 향하는 선전 및 파급 효과도 있을 것이고..
올림픽을 앞두고 방사능에 민감한 일본의 뺨을 때리는 효과는 분명히 있을 듯합니다.
19/08/02 16:11
수정 아이콘
4번 쉽진 않겠지만 타겟 요격이 오지네요
캐모마일
19/08/02 16:14
수정 아이콘
5번 6번은 발빠르게 진행해야 될 것 같고 2번 4번은 찬성하는 입장인데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은... 힘 합쳐서 신속하게 대응해도 모자랄 판인데 우리나라엔 자민당 한국지부가 있어서....
꼬마산적
19/08/02 16:18
수정 아이콘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25&aid=0002927004
이거 일이 요상하게 돌아가네요
화이트 리스트에 아세안국가 가 1개국도 없었다는건 또 처음 알았네요
빈정상할만 한데요
홍승식
19/08/02 16:18
수정 아이콘
아시아에서 한국이 유일한 화이트 리스트입니다.
꼬마산적
19/08/02 16:19
수정 아이콘
그러네요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19/08/02 16:25
수정 아이콘
해석 여부에 따라 "저 자식들 도로 탈아입구로 돌아갔어!" 로 몰 수도 있겠군요. 큭큭큭 .
홍승식
19/08/02 16:35
수정 아이콘
화이트리스트 국가 중 서구권 국가가 아닌 나라는 한국 뿐이었죠.
유럽(21) : 그리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룩셈부르크, 벨기에, 불가리아, 스웨덴, 스위스, 스페인, 아일랜드, 영국,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포르투갈, 폴란드, 프랑스, 핀란드, 체코, 헝가리
미주(3) : 미국, 아르헨티나, 캐나다
오세아니아(2) : 뉴질랜드, 호주
아시아(1) : 한국 - 이제 제외
오프 더 레코드
19/08/02 16:21
수정 아이콘
지금 실시간으로 피해기업 대책안 나오는 중입니다. 어마어마한 기업혜택으로 보여지는데 나중에 정리글이 올라올것 같네요.
홍승식
19/08/02 16:22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생각보다 많이 나오네요.
스토리북
19/08/02 16:24
수정 아이콘
누가 예상했을까요? 문재인 정권이 역대급 친기업 정부가 되다니.... 크크크
오프 더 레코드
19/08/02 16:25
수정 아이콘
보통이라면 시민단체나 야당에서 완전히 난리칠만한 수준의 혜택인 것 같습니다만;; 이거 참;
조용히살자
19/08/02 16:41
수정 아이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노무현정권부터 친(대)기업 정부 아니었나요??
그냥 친 삼성이었나...
블랙비글
19/08/03 00:26
수정 아이콘
좌깜빡우회전이었죠.
DownTeamDown
19/08/02 16:34
수정 아이콘
2번은 실제로 쓰기에는 부담감이 좀 있을겁니다.
하지만 과거 일본이 깨자고 한것까지 언급하면서 몰아갈수는 있을겁니다.
호르무즈 해협으로 해군을 보내는 선택을 해야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이 2번문제 때문에말이죠
19/08/02 16:54
수정 아이콘
2번은 일본이 덫을 놓은거나 다름 없다고 봅니다. 굳이 맞장구쳐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구요.

4번이 제일 강력하고 속 시원할 방법이긴 할것 같아요. 디테일하게 잘 해야겠지만요?
홍승식
19/08/02 16:55
수정 아이콘
그러니 미국을 설득하는게 가장 중요한거죠.
미국을 설득하지 못하면 안해야 하는 거구요.
19/08/02 17:21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설득을 할 필요가 없죠.

지소미아 파기되어봐야 아쉬운건 미국뿐이고 일본도 하나도 아쉬울게 없는 판이니까요.
arq.Gstar
19/08/02 17:06
수정 아이콘
2번은 우리가 먼저 깨고 나가기엔 미국쪽 눈치가 많이 보이는 상황이라던데 진짠가요?
홍승식
19/08/02 17:10
수정 아이콘
원래 우리는 하기 싫은건데 미국이 하라고 해서 한거 니까요.
2012년 경에 하려고 했는데 그때는 여론의 반발 때문에 못했어요.
그러다가 2016년 1월에 북한이 핵실험하고 박근혜가 시진핑에게 전화하고 씹힌 후에 사드배치, 지소미아, 위안부 협정 다 하게 됐죠.
arq.Gstar
19/08/02 17:12
수정 아이콘
헐 그런 히스토리가 있었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19/08/02 23:56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면 구한말 고종은 박근혜 보다 백배는 애국자라고 봅니다.
프라이드랜드21
19/08/02 18:04
수정 아이콘
2는 미국을 설득할 건덕지도 없고 당장 설득해도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금방 뒤집히고 외통수로 몰립니다. 건드리면 큰일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2086 [일반] (삼국지) 이릉 전투 (4) [26] 글곰9188 19/08/02 9188 12
82085 [정치] 정부가 이사태을 방관 했다는 글이 많아서 하나 올립니다 [53] 뿌엉이12869 19/08/02 12869 32
82084 [일반] 앞으로는 탈퇴 후 재가입시, 이전 계정의 벌점내역이 연계될 수 있습니다. [30] jjohny=쿠마7179 19/08/02 7179 33
82083 [일반] 조은누리양이 실종 열흘만에 기적적으로 생환했네요. [55] 쿤데라12171 19/08/02 12171 8
82082 [정치] 우리도 일본 백색국가에서 제외 [131] 벌써2년16217 19/08/02 16217 4
82081 [정치] 한일 무역전쟁 이슈-팩트 정리본 입니다.. [29] 비숍219453 19/08/02 19453 51
82080 [정치] 일본 호감이었는데 적국이 되었네요. [29] 사진첩9561 19/08/02 9561 6
82079 [정치] 문 대통령 “국민의 위대한 힘…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을 것” [310] 낙타샘20774 19/08/02 20774 28
82078 [정치] 일개 피지알러가 생각하는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단기적인 대책 [24] 홍승식6982 19/08/02 6982 6
82077 [일반] 관악구 웰킨 두피/탈모 센터 서울대역점 이용기 [28] 크리스티아누5109 19/08/02 5109 3
82074 [일반] 수원 도심을 관통하는 오산용인고속도로 계획 [32] 아유9456 19/08/02 9456 0
82073 [일반] 대일본 무역수지 적자와 수출규제에 대해서 [94] 알테마13582 19/08/02 13582 29
82071 [정치] 화이트리스트 관련 중소기업들이 걱정입니다 [116] 여기12983 19/08/02 12983 1
82068 [정치]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는 당연히 한국의 지소미아 탈퇴를 강요하는 조치 아닌가요? [58] 헝그르르13090 19/08/02 13090 8
82067 [일반] 배워서 남주네) 엑셀과 vba를 이용해 공정관리 시트 구현하기 - 1 [5] 산양11936 19/08/01 11936 5
82065 [일반] 점. [58] 울트라머린6074 19/08/01 6074 0
82064 [정치] 윤석열호 첫 검찰인사의 후폭풍이 상당하네요. [262] 아유24220 19/08/01 24220 22
82063 [정치] 日, 美방위분담금 5배 증액 요구에 '곤혹' [88] probe14471 19/08/01 14471 0
82062 [일반] 서울에서 어제 빗물펌프장 작업 중에 수문 열어서 사람 죽었네요. [56] norrell12716 19/08/01 12716 0
82061 [일반] (삼국지) 이릉 전투 (3) [34] 글곰10955 19/08/01 10955 18
82060 [일반] 유벤투스의 기가막힌 변명 [54] 내일은해가뜬다15627 19/08/01 15627 2
82059 [일반] 연준, 기준금리 2.00~2.25%로 0.25%포인트 인하 [14] 9034 19/08/01 9034 0
82058 [일반] 무난하고 시원한 영화 엑시트(천만가능?) [45] wlsak9453 19/08/01 9453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