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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7/25 14:24:30
Name IoP
Subject [일반] 안녕하세요, 헤어졌습니다. -2- (수정됨)
https://pgr21.co.kr/pb/pb.php?id=qna&no=135433#1180310

https://pgr21.co.kr/pb/pb.php?id=freedom&no=81929&pag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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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잘못되었을까는 나중에 이별이 다 가실때쯤에, 저장해놓은 채팅방로그와 통화내용으로, 어디서부터 식어갔는지, 저와 이번연애에 대해 스스로를 돌아볼까 합니다.

여기서 하려는 얘기도 차마 쓸 얘기는 아니지만, 보는 사람이 여럿인 곳에서 글을 쓰다보니 좀 후련해져서 말이죠. 양해를 부탁드릴게요.

망설임 없이 흑역사를 써내려가는건 그때도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이 얘기가 불편하시다면 다음 이야기는 메모장에 혼자 써놓겠습니다.

사실 이런얘기들 여기다 작성하는 것 자체만 두고봤을때 제 큰 인생안에서 제겐 흑역사겟지요. 아마도 10년뒤 제가보면 정말 재밌지 않을까 싶어요.

모두가 겪는 연애의 종말, 이별. 제가 겪은 것 또한 대단치 않은 이별이기에, 이 글이 '자유'라는 범주안에 족적을 남기는 것이 가당키나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매번 눈팅했으니 제 이야기 창피하지만 꺼내 보려고 합니다.

+물론 제게 아무 문제가 없고 서로가 안맞았다는 의견. 제가 부담스러웠을수 있다는 의견.
그로인해 자존감도 찾고 일단 나 스스로를 선로에 안착시키자라는 생각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라는 것 또한 알게 되었죠. 정말 감사합니다. 39분의 회원님들, 그리고 글을 읽어주신 익명의 회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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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과 관심에 깊히 감사드립니다. 인생선배님들의 댓글 하나하나가 제게 도움이 참 많이 되었습니다.

특히 이별이라는것도, 연애의 맛있는 메인요리라고 알려주신 분 덕분에,

오히려, 이별 노래를 들으면서 괜찮아집니다. 특이하죠? 마치 제 얘기를 가수들이 대신 말해줘서 오히려 편안하고 명확한 느낌입니다.

다행인건지 불행인건지, 이틀간이지만 상태가 좀 좋아진 것만도 같습니다. 생각나는 것 또한 점점 더뎌집니다.

그토록 힘들던 밤. 상대 SNS를 보면서 보내거나 추억을 상기하는 횟수가 조금씩 줄고, 유튜브와 책으로 잠드네요.

그 와중에 프로필에 어제 새벽, 그녀의 프로필 사진이 보입니다. 프로필차단을 푼것이죠. '굳이 번거롭게 차단까지도 푼다고?...' 하고 멘탈이 또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에 또 헛된 희망을 품는 것이죠. 얘기 할 수 있을것이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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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글을 쓰고 싶은가에 대해 생각하는 와중에 문득 떠오른 것이

'왜 내가 이토록 힘들어 하는가?' '무엇이 문제였는가?' 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왜 내가 지금 힘들지?'

분명 떠나보낸 인연은 한 두명이 아닌데. 10년지기 친구도 몇명이나 연이 다한 와중에, 나는 왜 이렇게 힘들까? 그토록 짧은 연애인데.

'사귀었으니까. 정말 사랑했으니까.'

라고 말하면 반박불가. 할말이 전혀 없습니다만, 제가 겪었던 케이스와 지금이 너무 다르다고 할까요. 별거없던 인연이 왜이렇게 힘들까요.

그러다보니, 사랑했음에도 미련없이 보내줬을때가 있었고, 사랑하지 않았어도 미련이 남았던 관계들이 있었는지 돌이켜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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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러분들이 겪어온 평범한 26살 입니다.

재수생활도 하고 군대도 늦게다녀오며 흘러간 25년의 시간동안, 거쳐간 여성들이 제겐 많이 있었습니다.

많이라고 하는 이유는, 비단 사귄여성들 뿐만 아니라

번호,직장, 같은 수업듣는 친구, 앱에서 만난친구, 온라인게임에서 만난친구. 알바하던 동생,누나 등등...

다들 그렇게 흘러간 여성들입니다. 여러분들도 정말 많겠죠.

그들중에는 분명히 전전여친도 있었고, 썸녀가 있었고 하물며 이별과 헤어짐도 있었습니다.

반대로, 온라인게임과 앱에서 만났어도 10년 넘게 관계를 지속해오고 있는 누님, 여동생도 있지요.

한편, 어쩌다보니 아무것도 아닌 인연들을 하나둘씩 떠나보낼 때마다 아쉬움이 덜해졌습니다. 카톡에 상주할뿐인 사람들을 봐도 아무렇지 않습니다.

지금 생각하지만, 그 때의 저는 스스로 자존감을 깎지 않았음을 알게됐네요

'그래, 세상에 모든 사람이 어떻게 나와 맞겠어?, 사람이 어떻게 그대로 일수 있겠어?, 그때를 찾기엔 경험했던 것들이 너무 다를거야.'
'그대가 나를 알고 싶지 않을수 있지, 그건 그대에게 유감이네.' '이렇게 까지 내가 했어야 해? 안하고 말지.'

갑작스럽게 친한 여동생에게 더이상 연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아쉬움은 커녕, 앞으로 잘 살기를 바래줬습니다. 내 행동이 과했다고도 생각하지 않고 동생이 불편하다라고 못말하는 그런 사이도 아니었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런식으로 하나 둘, 내 학창시절을 책임져줬던 여사친들을 떠나보내고, 어쩔수 없는 친구들과 소원해지며 그때마다 아쉬움에 단련돼 왔다고 생각했었죠. 다들 겪는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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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람을 참 좋아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과거의 저는, 내가 먼저 인사하고 내가 먼저 사과하고. 관계에 집착이었나라기 보단 제가 더 노력했다라고 저는 평가합니다.

내가 먼저 인사하면 친해질 수 있는사이. 내가 먼저 사과하면 풀릴 수 있는 관계. 자존심 보단 더 큰 것을보고 나는 행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었죠.

우정조차 마음의 크기가 맞지않으면 엇나가기 쉽다는 것을 몰랐던 저는 주로 '주는 정'을 많이 행했습니다. 그저 착한사람. 순진하기 짝이 없는 사람.

이용도 당해보고, 진정한 친구도 만나보고.

제가 오죽 사람을 좋아했으면 한때 소원이 [결혼식을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어서 내가 아는 모든 인연이 나를 축복하도록 자리를 만들고 싶다.] 였답니다. 가장 큰 소원이었어요.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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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좋아했던 저였기에 당연히 아쉬움과 미련이 처음부터 없진 않았을 겁니다. 모두가 그렇듯, 무뎌져 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인연을 끊는 데에 더이상 아쉬움 같은 것을 잘 느끼지 않구나. 나는 더는 순수하지않고 나이가 들었구나.

라고 느낀 인연중에는 대표적으로 게임에서 만난 누님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때 했었던 '그랜드체이스'. 그 리즈시절을 상상한 중학생인 저는 다시금 그 게임을 잠깐씩 켰었죠.

그때 어떤 고등학생 누님을 만났는데 그 인연이 제가 군대가기 직전까지 이어졌습니다.

핸드폰번호가 바뀌어서 연락이 끊겼을때에도, 서로 하지도 않고 만들어만 두었던 싸이월드에 찾아가 이메일을 보내고 남매사이를 이어갔던 그런 사이였죠.

하지만 그 누나도 바쁘고 연락을 할 수 없게되자 서로 자연스럽게 소원해졌습니다. 이제는 번호,이름,얼굴 기억이 하나도 안나네요. 잘 살고 있겠죠.

온라인임에도 불구하고 오래 쌓아뒀던 인연이 자연스럽게 사그라들때 저는 번호를 삭제하고 그 누님을 제 인생에서 지워냈습니다.

경로야 어떻게 됐던, 나에게 가까웠던 사람이었는데 제가 그렇게 미련없이 보내는 모습에 스스로 놀랐습니다.

이런 사람도 있었지 하고. 누나와 저 사이에 어떤일이 있었는가에 대해서 아무 기억이 없습니다, 이젠.

근데, 이건 사랑하지 않았기에 미련이 없었던 거겠죠? 우정도 사랑중 일부라고 치면 사랑했음에도 미련이 없던 걸까요?

-

이윽고, 저도 성인이 됩니다. 여러 여자를 만나고, 대놓고 거절을 당해보고, 설레는 고백도 받아봤습니다.

이전, 두번의 연애에서는 별로 미련과 아쉬움이 없었습니다. 그저 제가 불타지 않았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아쉬움에 무감각해져버렸던 걸까요.

손만 잡아도 좋아죽는 전여자친구들과 별 감흥이 없는 나
항상 해왔던 루틴을 단지 누군가와 함께할 뿐일 권태로운 나날.
컨텐츠가 얼마 없는 우리 사이. 그저 영화,밥,카페.

학교에서 공부하고 집에가서 과제하고. 소위 말하는 아싸 생활을 했던 저는 삶의 권태를 느꼇습니다. 이런 날을 반복하면, 반복되야 할뿐일 날이 오지 않을까.

전 여자친구는 그 권태가 오롯이 본인으로 말미암아 나왔으리라고 느꼇나 봅니다.

그래서 떠나갈때도, 보낼때도 앞길에 행운만, 잘되길 바랬죠. 그러나 없었을때 허전함과 있었을때 편안함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이건 사랑했음에도 미련이 없었던 걸까요? 아니면 사랑이 크지않았기에 미련이 없었던 걸까요?

-

이번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철썩같이 따르던 그 누나와의 추억이 이제는 하나도 생각나지 않는 것처럼.

전 여친에 대해서 잘 생각나지 않는것 처럼. 

그저 아무렇지 않게 흘러 갈것을 저는 너무나도 잘 압니다.

그저 만나서 아이처럼 놀았을 뿐인 시작.

내게 있어 처음이었던 컨텐츠를 그녀와 함께 했을 뿐인 그런 흐름.

내가 진정 그녀를 좋아하고 사랑했던 것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찰하고 되묻고 말을 내뱉기까지 걸렸던 그 과정.

마음이 같지 않았음에도 내 고집과 부탁으로 시작했던 관계에서, 카톡이별통보를 할정도로 부질없던 관계.

...내가 어째서 그녀에게 미련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지금 저는 그녀에게 미련을 가지고 싶어하는 것 아닐까요?

열심히 하고 할만큼 다 했으면 미련이 없어야 하는데, 처참하게 차인 입장에서 왜 제가 미련이 남아있을까요. 더 할수 있는게 분명 없었을텐데.

그럼 저는 과연 그녀를 사랑해서 미련을 가진걸까요 아니면 현재 미련이 있기때문에 그녀를 사랑했다고 말할 수 있는걸까요.

사랑이란 감정이 정말 숭고하고 쉽게 내뱉을 수 없는 신성한 것임을 저는 알기에, 제가 했던 짧은 사랑이 과연 사랑이라고 할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분명 그땐, 그녀의 모든것을 다 좋아해주고 존중할 자신이 있었는데 말이죠. 그게 사랑이 아니었을수도 있나요?



-

[사랑했음에도 미련없이 보내줬을때가 있었고, 사랑하지 않았어도 미련이 남았던 관계] 라는 말이 있을수 있는 말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과거는, 미련없이 보내줬을때는 사랑의 크기가 덜했다고 말하고 있고,

지금은, 사랑을 줬으니까 미련이 남아있다고 제 몸이 말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그들처럼 지나갈 사람인데, 기억이 나지 않을 사람인데 말이죠.

이런 기분은 처음이고, 이런 감정이 든적도 처음입니다.

그녀와 연애했던 그 순간과 이별의 순간이 마치 과거의 순진했던 저를 떠오르게 합니다.

얼레리 꼴레리.

바로 우리 중학생때 단지 알콩달콩했던 그런 사랑 말이죠.


-

'왜 나는 힘들지?'

대충 정리해보니, 처음이어서 그랬나 봅니다. 이제껏 혼자해왔던 모든 것들이 그녀와 함께하니 전부 재밌고 설렜었습니다.

모든 처음에는 항상 담대하기 마련이었던 제가, 첫 만남에 설렜고 어찌할 줄 몰랐기도 했습니다.

대학생으로서, 아나운서로서, 모델로서, 배우로서, 남자로서 지금까지 겪어왔던 일들을 전부 노력으로 쟁취한 인간이 ,

역시 노력으로 안되는 것이 있다는 것에 절망했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 마음조차 돌리기가 이토록 버겁다는걸 알고 착잡했습니다.

면접, 카메라, 무대, 거리에 나와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세상에 나 혼자만 잘난 것 같이 취하던 그런 인간이

한 사람 앞에서 이렇게 망가질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좋아했나봐요. 감정이 걸레짝이 되버리니 이거 참 당황하게 됩니다.


처음에 얘기했던 것과 달리,

아무렇지 않게 공부하며 보내던 하루가, 그녀의 프사가 열리니 나도 모르게 가끔가끔 보게 됩니다.

이별노래가 오히려 안정된다던 제 마음이, 그녀의 번호를 보니까 더욱더 애틋해지네요.

근데 세상에 여자는 많고, 인연이라면 다시 만나겠고, 제가 잘못한것은 없죠. 맞나요?



-
근데 왜 자꾸 생각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몸도 삶도 이제 정상궤도에 올라가려는데 그리움이 자꾸 찾아온다고 해야할까요.

미래에 잘하고 있을테지만, 문득문득 떠오르는 기억이 그녀에게 언제 연락할거냐고 닥달할 것만 같습니다.

2학기가 마칠쯤, 그녀에게 연락을 해버릴것만 같습니다.








제가 힘든이유, 그 사람이 바로 [제가 처음으로 열심히 사랑하려고 했던 사람]인가 봅니다. 잊어 버릴수가 없을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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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25 14:2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19/07/25 15:01
수정 아이콘
첫사랑이란게 말그대로 처음 사귀거나 만난 사람 말하는게 아니라 내 마음이 열려서 꽂히는 사람이 있는거 같아요.
전 헤어지고 바로 다른 사람만나서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헤어지고 전여친이 아니라 전전여친이 생각나더라구요.
그때서야 연락도 해보고 찾아가고.. 어찌해보려 기웃거렸지만 버스는 한참 떠났죠.

후회해봐야 소용없고 다음 인연에게 잘해야죠. 할만큼 했는데 안된거면 인연이 아닌거고 그뿐인거죠..
다 겪는 일이라지만 데미지 컨트롤은 본인이 해야하는거 같아요. 전 연애에선 되는대로 생각나면 뒷감당 생각안하고 저지르는 편이라 그런게 후회된다기 보다 상대방들에게 지금와서 생각하면 좀 미안하더군요. 사랑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실은 내 기분뿐이였고 이기적 이였다는걸요.
19/07/25 15:38
수정 아이콘
지난 글에서 처럼, 그녀의 현재상황이 참혹하게도 버겁기만 합니다. 그리고 저는 미성숙하기에 조력자는 커녕 기댈수 있는 벽조차도 못하더군요.

우리가 헤어졌던 이유는 제 능력의 부재, 기분과 감정의 이기심 대문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녀는 그냥 나를 알아가고 싶어할 뿐이었는데, 나혼자 사랑을 갈구하고 주고 그랬던 것이죠.

지금 생각하면 있잖아요, 저는 덜 했다고 생각합니다. 네, 이기적이죠. 내가 성숙해진다면 뭔가 해내고야 말거라는 오기가 드는 한편, 그게 그녀한테 부담이 될 것이니까 지금 당장엔 연락을 못합니다.

꽤 긴시간이에요. 연락하기 까지, 제가 두고잡은 그 시간은.

그 친구가 마음정리를 다했을지, 새로운 연인이 그때가서야 생길지, 혹은 연락조차 닿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젊은 날의 저는 해볼 수 있는데 까지 해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신경쓰지 않아야할 뿐이죠.

그리고 다음번엔 같은 실수 하지 않으려고 해요. 잘 안된다고 한들, 그때가서 미안해도 되잖아요. 저는 피정님을 존중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19/07/25 15:05
수정 아이콘
기운내세요.
그건 그렇고 26살인데.. 경험이 나보다 훨 많네.. 선배님!
19/07/25 15:41
수정 아이콘
다른 사람을 스승삼을 수 있는 사람은 본인 스스로도 자격이 충분이 있다는 뜻이겠죠.

제가 겪은건 정말 감정의 단편들뿐이었습니다. moqq님도 많은 것을 느낄때가 머지않아 찾아올것이라 믿습니다 :)
캐모마일
19/07/25 15:11
수정 아이콘
나이가.. 나이가.. 너무 창창하시잖아요 사람 좋아하고 감정도 풍부하신 것 같아서 부럽네요.
19/07/25 15:4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오히려 감정이 풍부해서 힘든 상황을 더 목도하게 되는 경우가 잦네요.

거듭 감사드립니다. 아직 제게 많은 날들이 있다는 것을 이번에도 알려주셨네요:)
19/07/25 15:55
수정 아이콘
지난 글들을 모두 다 읽어 봤는데 제 20대 후반의 첫사랑과의 배경과 만남, 헤어짐이 너무나 비슷해서 그 심정 이해가 갑니다.
거의 다 비슷하나 저는 카톡 이별이 아니라(그땐 없었죠..) 어느날 갑자기 만나자고 할말이 있다고 하더니 제 친구를 데리고 오더니만
우리둘은 사귀고 있고 우린 할거 안할거 다 해봤다.넌 꺼져...뭐 극단적이긴 하지만 대충 이런식으로 말하더군요. 멘탈이 승천해서
그날 바로 자살시도도 했었습니다. 그뒤로도 한달여동안 자존감이 떨어질대로 떨어져서 어디 나가지도 못했구요.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났는데 가끔 그 때가 생각이 나는데 혹시나 만나게 된다면 전여친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때 계속 만났으면 지금 와이프와 딸내미가 없었을거거든요.
지금은 너무나 아프고 힘들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다 잊혀지게 됩니다.
시간이 최고의 약이더라구요..나중에 가끔 생각나면 저처럼 이불킥 하는 날이 오실겁니다. 힘내세요~~~
19/07/25 16:08
수정 아이콘
이게 무슨... 정말 엄청난 경험을 하셨었군요... 제가 만약 그상황이었으면 뇌가 산채로 찢겨지는 느낌을 받았을 겁니다. 물론 유감스러운 시도를 하신것에 대해 제가 어떠한 말씀을 드려야 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만... 어떻게 그럴수가 있을까요.

전 여자친구가, 티터님의 친구를 데리고와서 그런식으로 사실을 무지바하게 방출시켜버렸다구요?

세상엔 정말 별별 사람이 다 있군요. 진짜 20여년전 '티터'님의 심정을 누가 알수 있었을까요. 어떤 말로 형용이 가능했을까요.
주변에 많은 도움이 있었기에 , 좋은 사람이 있었기에 티터님의 말을들어주고 그 결과, 지금 제게 글을 써주시고 복돋아 주실수 있었던 거겠죠.

저는 과연 고맙다고 말할 수 있었을까요. 저도 엄청난 사건에 휘말려서 지옥 바닥까지 참담한 심경을 느낀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에겐 전혀 고마움이라거나 이런것을 못느끼겠더라구요.


물론 부인분이 다가왔다는 큰 축복이 더할 나위없이 하늘의 선물이긴 하지만 그 그릇에 저는 존경을 표하고 갑니다.

한편, 지난글에서 언급햇다시피 제가 진짜 힘든상황이 아니었으면 그녀를 만날 수 없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는, 저를 그렇게 곤경에 처하게한 사람들에게 정말 감사하긴 한데... 네... 엄청난 일을 아무렇지 않게 넘길수 있는 날과 연륜이 제게도 차겠죠?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흑역사, 이불킥. 전부 여기다가 남기고 여기다가 적어둘겁니다. 제 이야기 보시면서 많이 비웃어주세요 :)
Love&Hate
19/07/25 17:18
수정 아이콘
연락은 더 일찍하셔도 될거같은데 다른 썸녀는 만들어두셨으면 좋겠네요.
기간보다 더 중요한게 다른 썸녀.

까이고 나서 이 여자를 꼭 잡고싶습니다 라고 이야기하신분들 많이 계셨는데
그런때는 이번 여자분 말고 지난번에 꼭 잡고싶었던 여자에게 연락할때 라고 생각합니다.
19/07/25 17: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마지막 문장이 잘 이해가 되지 않네요. 제가 고민하는 그녀가 아니라 그 전에 연락하고 싶었던 사람에게 연락해보시라는 것일까요?

일단, 저는 그녀 일이 마무리 되는 6개월 전후로 잡았습니다. 그때 가면 썸녀든 생기겠죠.
Love&Hate
19/07/25 18:40
수정 아이콘
네 그런 말이고 그런분이 과거에 있으셨다면 이번에는 그분께 연락하실 타이밍이라 보고
없으시다면 다음에 또 꼭 잡고 싶은 여자분이 또 나타나시면 좋겠네요.
19/07/25 19:27
수정 아이콘
적절언 충고 감사합니다. 언제나 도움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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