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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6/20 20:52:31
Name 의지박약킹
Subject [일반] 나는 관우도 알고 영국이 섬인 것도 안다.

모 야구 커뮤니티도 그렇고 공교롭게 자주 들르는 커뮤니티마다 쓸데없는 상식 논쟁이 오고 갑니다.  암 투병 중인데 쓸데없이 열을 올릴 여력도 없거니와,  투병 중이라고 티를 팍팍 내고 다니는 덕분에 여기저기서 격려를 많이 받았는데 논쟁을 일으키게 되면 나를 격려해준 분들과도 가시돋힌 언사를 주고받게 될까봐 걱정이 됐습니다.  
더군다나 아무렇지 않게 조롱이나 비아냥을 섞는 역겨운 무리들을 보자니 다른 의견을 내는 것도 두려웠고요.

원래 논쟁이라는게 빠와 까,  보수와 진보, 호날두팬과 메시팬처럼 서로 공격하고 딜 교환을 해야 커지는건데  제가 보기에 상식논쟁은 일방적인 딜교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았기에 금방 사그라들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집요하도록 물어뜯고 어디선가 뗄감을 물어와 나르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영국=섬이 상식이 아니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상식이 맞다고 한 사람들에게 조롱을 했습니까 욕을 했습니까, 비아냥을 했습니까?   나와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집요하게 비아냥거리는 역겨운 행태를 보자니 최소한의 방어는 해야겠다는 결심이 서더군요.

특히 (영국=섬 이 상식이 아니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 =  (영국이 섬인 걸 몰랐던 사람들)  이라고 아무 의문없이 일체화 시키는 사고방식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북한과 평화를 논하는 사람 = 북한 서 건너온 빨갱이.   재벌개혁과 부의 재분배를 논하는 사람 = 거지, 가난뱅이 라는 식의 논리와 다를 바가 없지요.
저는 관우도 알고 영국이 섬인 것도 압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진영에 있는 분들 또한 대부분 그러리라 믿습니다.  아니 다른 커뮤니티는 그렇다치고 대항해시대로 전세계를 누비며 사회과부도를 달달 외운 아재들이 산재해있는 게임 커뮤니티에서 어떻게 그런 의심을?  

상식 논쟁이 유치하고 소모적이 되는 것은 상식의 기준이 뚜렷하게 없다는데 있습니다.  기준이 있어야 결판이 나죠.  "상식" 이라는 단어는 "국민배우" "대표 미녀"  라는 표현과 비슷합니다.  측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과학적 논증이 가능한 것도 아니며 통계나 여론조사 같은 것도 없어요.   "니가 모른다고 상식이 아닌거냐?" 라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니들이 안다고 상식이냐" 라고 되받아칠 수도 있습니다. 어쩔건데요?   결국 논박이 불가능하니까 심리적 반발과 비아냥, 욕 밖에 할 게 없는 거에요.  메시지를 못까부수면 메신저를 공격하게 되는 겁니다.  

그렇다고 상식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없으니까 (영국=섬은 상식이 아니다) 라는 논리가 무적이냐? 그런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식이란 것은 존재합니다.  국민배우의 기준을 아무도 모르지만 안성기는 국민배우이고, 미의 기준은 주관적인 것이라 해도 박근혜가 국민 미녀라고 하면 제정신인 사람들은 인정 안하잖아요.  
상식의 기준을 명확하게 할 수 없다고 해서 상식이라는 개념 자체를 거부하면, 한글도 상식이 아니고 똥은 더럽다는 얘기도 상식이 아니게 되는 것이지요.  

"OO는 상식이 아니다" 라는 문장보다는, "상식의 기준은 명확하지 않다" 라는 문장이 우리의 (일단 우리라고 합시다. 진영 동지 여러분) 주장을 더 잘 표현합니다.  자평하자면, 전혀 문제될 것도 논쟁거리 조차도 안되는 문장입니다.   아마 반대하시는 분들도 "영국이 섬인 것은 상식이 아니다"  라는 주장보다 "상식의 기준은 명확하지 않다" 라는 말을 먼저 접했으면 별 거부감 없이 고개를 끄덕였을걸요.  이걸 방증하듯이 "이게 상식인 줄 알았는데 모르는 사람도 많더라" 는 식의 경험은 아주 흔한 일입니다.   상식의 기준이 상당히 자의적이고 주관적이라는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이 섬인건 상식이다.   "그러니까"  영국이 섬인 건 상식이 아니다.   그나마 건전한 논쟁이 되려면 출발이 이러해야 했습니다.  

   그러면 왜 우리는, 영국이 섬인 건 상식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어째서,   "영국이 섬인 것도 모르고 관우가 누군지도 모르며 상식의 기준 운운하는 것을 핑계로 자신의 무식함과 빈곤한 지적 수준을 숨기려는 비루한 무리"로 매도를 당해가며 이러한 주장을 하는가.  쉽게 상식을 가르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식 논쟁은 PGR에 와서나 상식 논쟁이지, 원조는 "무식 논쟁" 입니다.  관우를 모르면 무식한거냐?  라는 질문이 원형에 가까울 것 입니다.   관우가 중국인이며 삼국지의 등장인물 이라는 사실이 상식인가 아닌가를 논하는 것과,  무식을 운운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전자가 그저 관우에 대한 지식이 보편적인 것인가 아닌가를 논하는 것이라면,  후자는 상대방의 지적 수준을 낙인 찍고 비하 하는 행위 이기 때문이지요.
슬프게도 많은 사람들의 사고방식 안에서는,  전자와 후자에 대한 구분이 별로 없습니다.   보편적인 지식을 모르면 상식이 부족한 거고, 상식이 부족하면 무식하고 머리가 빈 것이고,  경멸받고 조롱받고 부끄러워해야 마땅한 것입니다!   이러니 후자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전자에서부터 태클을 걸 수 밖에요.  
당장 피지알에서 관련 게시물 댓글들을 살펴보십시오. 처음에는 상식이다 맞다 황당하다 정도로 시작하다가,  경멸이 드러나는 과정들을.  

쓰다보니 결국 제 글도 중구난방이고 영국섬 상식 논쟁의 정답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영국=섬 이라는 것도 알고,  관우가 누군지 아는 촉빠이고,  안아키같은 반지성주의자나 모르면 배째라고 하는 무식쟁이도 아니고,  그저 여러분과 의견이 다른 사람입니다.

제 "상식" 안에서는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을 쉽게 매도하고 조롱하고 왜곡하고 공격하길 서슴치 않는 행위야말로 반지성적인 겁니다만.  뭐, 상식의 기준은 모호한거니까요.  알아서들 판단하시겠죠.   쿵쾅쿵쾅하는 그분들하고 행태가 좀 닮아보이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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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력과내력
19/06/20 20:56
수정 아이콘
다른 걸 틀렸다고 악쓰고 조롱하는 분들 이제 그만 좀 보고 싶네요, 라고 쓰고는 저도 이러고 살고 있지 않나 흠칫......
의지박약킹
19/06/20 20:58
수정 아이콘
제가 이 글을 쓰는데 망설인 이유 중에 하나가 그겁니다. 저도 어딘가에서..심지어 피지알에 남긴 댓글 중에 그런게 있지 않을까요? 실컷 놀린 엄복동까지 생각나던데요!
외력과내력
19/06/20 21:15
수정 아이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행동과 말을 한 발짝 떨어져서 볼 수 있는 능력과 그러고자 하는 노력이 중요하겠지요^^ 스스로를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가려고 발버둥쳐봐요 우리
사악군
19/06/20 21:01
수정 아이콘
%기준이 좀 애매하지만, 한 8,90%정도가 아는 지식이라면 상식이라고 할 수 있겠죠. 요는 충분히 많은 사람이 아는 사실.

바꿔말하면, 상식이라 한들 어떤건 좀 모를수도 있겠죠. 유식한 사람이라면, 특정 상식을 몰랐다는게 딱히 부끄럽거나하진 않을겁니다. '많은' 상식을 모른다면, 유식하다고 자처하기는 좀 곤란하겠죠.
의지박약킹
19/06/20 21:05
수정 아이콘
그렇죠. 저의 요지는, 어떤 상식 한가지를 모른다고 "많은" 상식을 모른다는 보장이 없다는 겁니다. 엄청 똑똑하고 유식한 사람이 가끔 의외의 상식을 몰라서 "허당"이 될 때도 있거든요. 그런데 쉽게 낙인 찍는 분들이 많죠.

사실 영국=섬 인 걸 모르면 다른 상식도 부족할 확률이 높다는 걸 저도 알지만, 말 그대로 확률에서 그쳐야 하는데, 대부분 이거 모르면 무식한 거다! 하고 치닫게 되니까요
19/06/2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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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면 다른 상식도 부족할 확률이 엄청나게 높죠.
일단 지리 분야에서는 상식 이하겠네요.
19/06/20 21:02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 사람마다 상식에 대한 생각이 다른것도 있다고 봅니다.
19/06/2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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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조롱하고 경멸하고 그런 사람들이야 모르겠고, 그냥 건조하게 '상식이 부족하다' 는 워딩자체에까지 달려들지는 말았으면 하네요.
보수적으로 100명중 99명이 아는 지식을 상식이라고 하더라도, 100가지의 상식을 모두 아는 사람은 그냥 단순산술적으로 절반도 안됩니다.
저도 100명중 99명이 아는 상식중에 모르는게 무언가는 있겠죠. 모른다는건 그걸 듣기전에는 인지조차 못한다는것이므로 그게 무엇인지는 제가 지금 모르겠지만..뭔가가 있긴 있겠죠. 하지만 전 그런 무언가를 누군가에게 들었을때 내가 그쪽은 관심이 없어서 상식이 없구나~ 라고 하겠습니다 그냥. 그게 누구에게나 상식은 아닐수도 있고, 상식의 기준이 어쩌구 저쩌구 하기전에요.

상식이 부족하다는 말에 대해 너무 과도하게 경멸스러운 모욕으로 받아들이는감도 있어요. 그냥 없으면 없는거지. 물론 저도 그 말이 무식하다를 비롯해서 남 깔보는 말로 발전하기 쉽다는건 압니다만, 하나의 말에서 파생된 부정적인 어구들을 모두 소급해서 얘기하지말라고 하면 세상에 쓸말이 없을겁니다. 그래서 전 오늘도 말하렵니다.
의지박약킹
19/06/20 21:08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유머게에 올라왔던 중국 한자 글에서도 북극님 댓글을 읽었는데, 다 북극님만 같았으면 아무 문제도 없을거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 조롱하고 경멸하고 그런 사람들 떄문에, 건조하게 상식이 부족하다는 워딩조차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생기는 거거든요. 적어도 제 추측에는요. 사실 피지알이니까 그나마 이 정도 워딩이 보이는거지 다른 데 가면 무식쟁이들이 헛소리하고 자빠졌네 이러고 끝이에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9/06/20 21:17
수정 아이콘
아 다르고 어 다른데 사람 면전에다 상식이 부족하시네요 라고 하면 열이면 열 화내는 건 상식아닐런지요. 상식이 부족하신듯.
19/06/2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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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최소한 전 아니라고 했으니까 열에 아홉정도로 해주십시오 크크 꼭 제가 아니라도 열이면 열이 화낸다는건 님 소망이지 상식이 아닙니다. 특히 면전이 아니라 인터넷에서라면 더욱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9/06/20 21:44
수정 아이콘
아 이거 순환 놀이 할 수 있었는데 재미없을 거 같아서 이만 할게요 헤헷
잉크부스
19/06/21 03:56
수정 아이콘
뭐 그 두사람이 어떤 자리에서 어떤 목적으로 만나고 있느냐가 중요하겠죠.
저는 한정된 집단, 한정된 목적에서 최소한의 상식을 갖지 못한 사람은 그 집단에 속한것을 부끄럽게 생각해야 하고.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봅니다.

다만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지식의 차이를 가지고 조롱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겠지만.
의무 교육을 이수한 수준에서 가져야 할 기본상식을 몰라도 당당할 수 있는 면죄부는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웅이
19/06/2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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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전에다 상식이 부족하다고 하는건 결례죠

근데 상식을 언급해서 그런게 아니라 부정적인것을 대놓고 말하면 대부분이 결례가 되는거죠.

엇나가는 얘기를 하신것같습니다.
19/06/21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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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술적으로야 0.99를 100제곱쯤 하면 0.5 이하로 떨어지는거야 자명한데... 특정인이 특정 상식을 안다/모른다가 완전히 독립변수일때 그렇게 되는거죠. 사실 살다보면 편차가 있다는걸, 그러니까 누구는 어지간한 걸 대부분 알고, 누구는 아니 이걸 모른다고? 해서 잘 보면 이것 저것 다 모르고... 한다는 걸 대부분 암암리에 알고 있지 싶습니다. 그러니까 못 배운 사람, 상식없는 사람 등등의 표현이 비하의 의미로 쓰이겠죠. 이런 편차 없이, '누구나 관심 없으면 모를 수도 있는거지 '하고 넘어가는건 '직업에 귀천은 없어요' 하는 거랑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좌종당
19/06/20 21:05
수정 아이콘
아 그냥 상식이란 단어를 없애야 되겠군요. 세상에 상식은 없으니까
의지박약킹
19/06/2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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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상식이 뭔지는 모르겠는데, 남의 글을 읽지도 않고 댓글을 다는 건 몰상식한 짓이라는 걸 알아요.
좌종당
19/06/2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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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이 다르다, 누구에겐 상식이지만 누구에겐 아닐 수도 있다 라는 모호한 범위를 대면 사실상 님 앞에서 상식에 관한 얘기는 할 수 없다는거나 진배없죠. 어떻게든 님 마음대로 이건 상식 아니라고 하면 장땡이라 절대 이길수 없는 싸움이니.
그리고 상식을 모른다해서 자신의 무식함과 빈곤한 지적 수준을 숨기려는 비루한 무리 라고 취급한 적도 없으니 허수아비 치기는 그만 하세요
pgr에서 상식논란 게시물 본 기억상 상식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상식이 모자라다고 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상식이 모자라다는 팩트만 얘기했을 뿐 공격을 하진 않았죠. 공격하려면 그런(욕을 하는) 사람들한테나 하세요. 오히려 상식이 아니라면서 상식이라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경우도 많았음.
의지박약킹
19/06/2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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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말씀이셨군요. 저는 오히려 좌종당님 말씀에 어느 정도 동의를 하는데요;; 비아냥거리는 댓글로 보여서 몰상식 운운하면서 남의 글 좀 읽고 댓글 달라고 썼는데 죄송하고요. 남의 글 좀 보라는게, 제 본문에도 이미 좌종당님 말씀과 일치되는 부분이 쓰여져 있다고 생각해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식이란 것은 존재합니다."

라고 썼지요. 거기다 좌종당님이 말씀하시는 문제..그러니까 저런 식이면 상식이라는 단어가 존재 못하니 문제다 라는 내용도 썼구요. 그리고.공격하려면 그런 욕을 하는 사람들한테나 하세요 라고 하셨는데, 지금 그러고 있잖아요ㅣ 당장 북극님이나 Orbef 님과 저의 댓글 대화를 보십시오. 제가 뭐 상식은 확실히 존재한다고 하는 분들을 다 싸우자는게 아니에요 허수아비 치기가 아니라 공격한 사람들 많았습니다. 애초에 그런 분들이 자꾸 욕과 비아냥을 달아서 한마디 하려고 쓴건데 제 기억상 좌종당님은 그런 분이 아니시고, 지금도 충분히 점잖으십니다. 좌종당님이랑 저랑은 싸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괄하이드
19/06/20 21:05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예전에 상식논쟁때 달았던 댓글을 다시 한번 가져와봅니다. (댓글을 너무 늦게 달아서 묻힌것 같아서..크크크)

말씀하신 것처럼 상식 논쟁의 핵심은 [선을 긋기]가 어렵다는게 문제겠지요. 여기서 [이것은 상식이다] 라고 자신있게 재단하는 분들도, 분명히 누군가는 상식처럼 알고있는 어떤 지식을 모르고 있을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걸 들어서 누군가가 '님 상식 없네요' 하면 아마도 '그게 무슨 상식이냐' 라고 화내시겠죠. 당장 전에 올라왔던 포도당 화학식도 많은분들이 모르실거고.. 예를들어서 제가 "인하대학교가 인천-하와이 대학교의 줄임말이라는건 상식이죠. 그걸 처음 들어보세요? 상식이 좀 없으신거 아닌지.. (웃음)" 이라고 말하면 분명히 화나시겠죠.

물론 제 나름의 기준으로도 영국이 섬인 것, 한자가 중국의 문자인 것, 관우가 누군지 아는 것 등은 '상식'에 더 가깝고, 윗 문단에서 예로 든것은 상식이 아닌쪽에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애매한 선'을 타는 지식은 얼마든지 있고, 그 누구도 명확하게 구분내리기 어렵다는 것이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같은 경우 혼란스러운 케이스를 본적이 실제로 있는데.. 삼국지 안 읽어서 관우는 모르는데, 다른 분야의 지식은 상당하고, 이해력/통찰력 등 지성 스탯도 높은 사람을 만난적이 있거든요. 그럼 그 사람은 상식이 부족한 사람일까? 생각하면 또 혼란스럽죠.
의지박약킹
19/06/20 21:18
수정 아이콘
제 친구 중에 명문대 다니는 건 옵션이고 책 읽는 걸 좋아해서 아주 유식한 친구가 있는데 조개 관자가 뭔지를 모르더라고요. 알고보니까 해산물 알레르기로 고생을 크게 해서 조개나 해산물이 조금만 언급이 돼도 외면해버리니까 관자라는 말 자체를 처음 들어본다고 하더라고요. 특정 상식의 유무로 지식 수준을 판단할 수 없다는 걸 단 적으로 느끼게 해주었죠.

상식의 기준도, 상대방의 상식 수준도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됩니다만 또 그렇다고 상식이라는게 아예 없는거냐 한다면 그것도 아니잖아요? 그저 쉽게 단정짓는 태도가 옳지 않을 뿐이죠.
19/06/2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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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 어원 처음 들어봤네요. 크크크크 농담인가 싶어서 검색해보니 진짜라서 충공깽
괄하이드
19/06/2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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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최근 몇년간 알게된 상식(?)중에 가장 쇼킹한 거여서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크크
사악군
19/06/21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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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지금 처음 알았습니다. 크크크
잰지흔
19/06/2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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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영국이 섬인 걸 모르냐고 나무라는 사람에게는 마다가스카르가 섬인줄 아느냐고 물어보고
관우도 모르냐고 나무라는 사람에게는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이 뭐냐고 물어보면 됩니다.
의지박약킹
19/06/20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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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삼국지에서 관우보다 인지도가 떨어지는 인물들을 예시로 들곤 했습니다. 남이 관우는 모르면 안돼고, 니가 순우경은 몰라도 되는 이유가 뭐냐고...그 때가 2년은 된 것 같은데 이런 류의 논쟁도 이제 지긋지긋하네요
저격수
19/06/2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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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어떤 임의의 사람이 관우에 대해서 알게 되는 계기와 순우경에 대해서 알게 되는 계기는 확연히 다릅니다. 관우는 지나가는 사람들간의 대화에서도 흔히 들을 수 있는 고대 인물이고, 한 작품의 주인공격의 존재라서 "삼국지에 관심이 없어도" 알게 됩니다. 저는 삼국지를 읽어본 적이 없고 관우가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르지만 관우가 누군진 압니다.
그런데 저는 순우경은 모릅니다. 삼국지 인물인 것 같은데 읽어본 적이 없으니 알 리가 없죠. 서양 작품으로 치면, 로미오와 줄리엣을 아는 사람보다 티볼트와 머큐시오를 아는 사람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 겁니다. 당연히, 로미오와 줄리엣은 해당 작품을 안 읽어봐도 접하지만 그 작품의 등장인물인 티볼트와 머큐시오에 대해서는 그럴 리 없으니까요.
말씀드리고 싶은 결론이 뭐냐면, 거기서 순우경 예로 들고 마다가스카르 예로 드는 건 억지란 겁니다. 딱히 관련 분야에 대해서 탐구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영역이 상식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까먹어서, 또는 접할 기회가 있어서 모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영국이 섬이라던지, (한국인으로서) 삼국지 시대의 도원결의와 관우에 대해서 상식이 아니란 건 억지입니다. 유럽 지도를 펼치고 히드로 공항을 밟고 도버해협을 바라보아야 영국이 섬인 걸 아는 것도 아니고, 삼국지를 읽어야 관우에 대해서 알게 되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
저는 특정 상식의 유무로 지식수준을 판단하는 것보다, 상식이 분명한 것들을 "상식이 아니다" 라고 단정짓고 그 사회의 보편적인 지식수준을 무시하는 그 행태가 더욱 더 보기 싫습니다. 어떤 지식이 상식에 속하냐 아니냐는 분명히 그 집단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입니다. 예를 들면, 밑의 OrBef 님 글에서의 "양수계수 이차항의 합으로 나타나는 식은 타원 방정식이다" 는 공부를 조금 한 이과생으로서는 상식이고, 이는 이공계 커뮤니티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흔히 말하는 공대생 유머 역시, 공대생들이 흔히 지니는 상식을 기반으로 한 유머예요.
이걸 모조리 무시하고 모든 걸 상식이 아니라고 하는 건 제 관점에서는 명백한 반지성주의입니다.
의지박약킹
19/06/21 09:20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모든건 상식이 아니다" 라고 우기는게 아니라고 해명하는게 이 글의 요지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식은 존재한다" 는 대목은 저격수님의 논리를 긍정하는 마음에서 쓴 겁니다. "상식은 집단의 아이덴티티" 라고 하셨는데 단순한 예를 들어서 대한민국은 한국어를 쓰는 집단이니까 한국어와 한글은 상식이죠.
19/06/20 21:17
수정 아이콘
저는 해당 논쟁에 참가한 적은 없지만, 듣고 보니 뭔가 약간 PC 논쟁하고 비슷한 느낌이네요. 이것도 불편하니까 하지 말고 저것도 무례하니까 하지 말고 그러다보면 할 수 있는 것이 남지 않죠. 의사들 사이에서 인간의 뼈 갯수는 상식이겠지만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상식이 아니겠죠. 이과생들 사이에서 이차항 두 개가 같은 부호를 가지고 있으면 타원 방정식이라는 것 정도는 상식이겠지만 문과생들 사이에서는 아닐 거고요. 근데 영국이 섬인 것 정도는 모두에게 상식이라고 해도 될 것 같은데요. 상식이란 말 자체를 용도 폐기하자는 의견이라면 그건 좀 다른 이야기지만요.
의지박약킹
19/06/20 21:20
수정 아이콘
제가 원하는 것이 OrBef님 댓글에 다 담겨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어야 했고, 그렇게 도출하신 결론도 마음에 듭니다. 사실 저는 영국이 섬이냐 까지도 상식이 아니다! 라고 마음 속에서 밀어붙이고 있었는데 다음 주제가 중국은 한자를 쓰냐? 였거든요. 격침 되었습니다.
19/06/20 21:21
수정 아이콘
예 어디가 경계선이냐하는 부분에 대한 완벽한 합의가 불가능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합니다.
minyuhee
19/06/20 21:18
수정 아이콘
요즘엔 검색하면 다 나옵니다. 모르면 모르니까 지금 찾아보겠다고 하면 끝나는 일인데.
문제는 아냐 모르냐가 아니라 자존심 싸움이죠.
의지박약킹
19/06/20 21:22
수정 아이콘
알고 모르고 에서 자존심 싸움이 나는게 아니고 그걸 가지고 무식하다 상식이 없다 이러니까 자존심 싸움이 나는게 아닌가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십사연벙
19/06/20 21:28
수정 아이콘
인터넷에서 "남을 비하하고 모욕하지 말자!"라고 말하는것이 얼마나 공허한 메아리인지..

굳이 " 무식하다" 라는 구실을 붙이지 않아도 하루에도 수천수만가지의 비하가 넘실거리는 인터넷인걸요.
그러려니 하는수밖에...
의지박약킹
19/06/20 21:32
수정 아이콘
그런 꿈을 꾸는 건 아니구요. 최소한 나를 해꼬지 안한 사람은 건들지 말자는 것이고... 피지알에서 어느 정도...그러니까 진짜 어~느 정도는 지켜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유독 상식 논쟁은 집요할 정도로 비하랑 모욕이 많아서요.

심지어 한참 뒤에 관련 없는 게시물에서도 "전에 영국섬 얘기를 보니~" 하는 식으로 끌어다가 욕을 하니. 대체 그렇게까지 하는 게 이해가 안되서 말씀입니다. 메시vs호날두처럼 서로 싸우는 거면 이해를 하죠 제가. 크크크.
오쇼 라즈니쉬
19/06/20 21:30
수정 아이콘
반지성주의의 일종일까요
요즘은 '내 수준으로 설명해!' 하고 요구하는 게 당당해졌죠
DevilMayCry
19/06/20 21:37
수정 아이콘
안타깝게도 타인과 내가 다른 삶을 살아왔다는 단순한 사실조차 잊어버리고 함부로 행동하는 경우가 많지요
나만의 사고방식에 매몰되는걸 항상 경계해야 하는것 같습니다. 정말 상식이 없는건 내 자신일수도...
시작버튼
19/06/20 21:43
수정 아이콘
인터넷에서 태클을 당하지 않고 무적의 논리를 시전하는 방법은 있습니다.
무조건적으로 상대주의나 케바케라는 논리를 들이밀면 되는거죠.
그러면 논리적 허점 지적도 잘 안당하고 오픈마인드와 쿨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는 자뻑에 취할 수 있고 좋긴 좋습니다.

근데 그런 방법에 매몰되면 현실 감각과는 거리가 멀어지죠.
의지박약킹
19/06/2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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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역겹고 수준 이하의 인간이 되는 것만 감수하면, 편하게 사는 방법이 있죠.
상대방의 의견을 제대로 이해할 생각도 안하고 "무적의 논리나 펼치는 쿨한 사람" 으로 매도한 다음,
정작 논리적 허점을 지적할 능력도 노력도 없이 메시지 대신 메신저를 공격하는 걸로 자위하면서

나는 현실감각이 있는 사람이야 라고 머리 뚜껑을 닫는 겁니다.

정말로 희극적인 점은, 상대주의나 케바케를 무조건 "무적의 논리" 라고 매도하는 것이야말로 "무적의 논리" 인데,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 내로남불 이라는 걸 당사자는 모른다는거죠.

그런 사람들 눈에는, 서로 의견이 다른 사람들이 건전하게 대화가 통하고 있는 광경도 안보이겠죠..
시작버튼
19/06/2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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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좀 많이 나셨나보네요.
의지박약킹
19/06/2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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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날 수 밖에요. 자뻑할 생각도 없고 쿨해보일 생각도 없이 좀 다른 의견을 가졌을 뿐인데, 그저 상대주의를 논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런 사람으로 취급 받으면 억울하잖아요. "무조건"적인 우기기 아니라고, 그렇게 길게 글을 쓰고 대화하고 다른 의견을 가지신 분들과 소통하고 있는데, 일축 당하면 허탈합니다.
시작버튼
19/06/2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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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님보단 상식 무용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한 말이지만
님이 스스로 본인에게 해당되는 말이라고 하니 뭐 님에게 한 말이 되기도 하겠네요.

안타까운건 본문 마지막 문단에서 우려하시고 다른분들과의 댓글에서도 그렇게나 몇번씩 우려하시던 행동을
본인의 분노에 못이겨 스스로 하셨다는거네요
의지박약킹
19/06/2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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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댓글에도 썼지만, 천사표 인간도 아니고 먼저 공격하고 먼저 비아냥 당했는데 가만히 있지 않았다고 해서 자승자박이라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의견이 다르다고 공격하지 말라고 했지, 먼저 공격했는데 가만 있으라고 한 게 아니거든요.

주어도 없이, 일부 공통분모가 있는 사항을, 제가 쓴 글에다가 댓글로 쓰셔서 당연히 저에게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죠. 상식 논쟁 시작할 때 이런 식으로 공격하시는 분들(차라리 논쟁을 걸던가)을 너무 많이 봐서 오해하고 말았습니다. 저에게 해당되는 말이라고 한적은 없고, 해당되는 말이 아닌데 그런 말을 들으니 화가 난다고 썼습니다만 그 정도 비아냥은 쓰셔야죠. 제가 얼마나 인신공격을 퍼부었는데...죄송합니다
의지박약킹
19/06/2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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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19/06/2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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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저격수
19/06/2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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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상식이 있다는 것이 뭐 그리 부끄러우세요? 왜 그렇게 남을 신경쓰나요? 세상에 상식이 얼마나 많은데 그걸 어떻게 다 알 수 있으며, 저 사람의 상식과 내 상식이 다른데 "그건 내 환경에서는 상식이 아니야" 라고 왜 할 수 없는지 이해가 안돼요. 뭐 예를 들면 저는 대구 기본 택시비가 얼만지 모르는데, 대구 사는 사람한테는 상식이겠죠.
Bemanner
19/06/2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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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인터넷에 상식 예시로 올라오는거는 거의 다 알고 있는데(인하대학교 어원은 몰랐습니다), 상식도르가 진짜 쓸모가 있기는 있나 싶습니다 남자 패션에서 발톱 패디큐어가 차지하는 비중 정도 될듯

관우 알고 동묘 알고 이런거보다 야구공 160km로 던지는법이나 주식 잘하는 법이나 타인에게 행복을 주면서 착하게 사는 방법 뭐 이런거좀 알 수 있으면 좋겠는데.. 걍 상식은 상식이고, 알면 아는 거고, 모르면 모르는 거고, 무식하면 무식한거고, 그러거나 말거나 문제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 상식 풍부하면 발톱이 예쁜거만큼 도움은 되겠죠..
저격수
19/06/2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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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공 160km나 주식 잘하는 법이나 타인에게 행복을 주는 법은 상식이 될 만큼 쉽고 명료하게 알 수 없을 테니까아..... 그냥 어려운 거라 생각해요. 특히 세 번째 건 좀 알고 싶습니다.
마법사9년차
19/06/2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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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그냥 분야별 기초지식은 존재하고 그게 그 분야 상식에 가깝고 사람마다 약한 분야가 있는거죠.
영국이 섬인걸 모르는 사람이면 다른 국제 지리(?) 같은걸 거의 모를 가능성이 높을테고
관우를 모르는 사람이면 삼국지에 대해 잘 모르는 가능성이 매우 높을테고
여러분야의 상식이 많다는건 롤로 따지면 챔프폭이 넓은것과 같아서 활용만 잘하면 좋긴해요.
근데 챔프폭도 좁고 그 좁은 풀에서도 깊이있는 챔이 없으면 문제긴 하죠 -_-;;
19/06/2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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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인문.사회.과학.쪽 지식은 그냥 뭐 차치하고 차선변경 하려는 방향으로 깜빡이 키는 상식만 잊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비보호 좌회전 최전방에서 마냥 맞은편 차가 지나가길 기다리는데 슬금슬금 오더니 우회전해버린다던가...
루크레티아
19/06/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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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에서 자공은 본인의 잘못이나 무지를 지적하는 사람에게 감사하며 절을 했다고 합니다.

저는 솔직히 요즘 상식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 상식을 모른다고 조롱하는 사람보다 그러한 상식이 뭐냐고 되물으며 본인의 무식을 감추기 위해서 상식이라는 단어를 파괴하려는 이들이 더 많아 보입니다. 상식이란 집단 내부에서 통용되는 보편적인 지식의 일종이기에 그 범주가 상당히 다양하고 이런 다양성 때문에 상식을 모르는 것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이를 조롱하면 바보짓이고 이 행동이 바보짓인 것이 상식인 세상이 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요즘은 반대로 모르는 것이 벼슬이더군요. 자신의 무지를 들키면 바로 지적질, 조롱이라고 받아치는 세상입니다.
19/06/2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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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는 상식입니까 상식이 아닙니까?
이걸 모르면 무식한겁니까 아니면 다른겁니까?
소독용 에탄올
19/06/2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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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합의로 구성된 수학공리계를 쓴다면 참이고 상식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까 합니다.

영국이 섬인게 상식이냐 할때 지브롤터나 아프리카 등지를 포함해서 영국은 반드시 섬이라고만 할수 없다고 반론하는 사람이 적은 만큼 1+1=2가 참이 아니고 상식도 아닐거라고 보는 사람이 소수일것으로 예상됩니다.
19/06/20 22:40
수정 아이콘
하지만 우리는 그 소수를 위해서 1+1=2를 모르는 사람을 나와는 다른 상식의 기준을 가진 사람이라 지칭해야 되겠네요

전 그냥 무식한 인간이라 칭하겠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19/06/2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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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부르는건 개인의 자유입니다.
소수자 각각의 집단들이 어느정도일지는 불명확하긴 합니다만, 그 부분이야 상식이란 사회적 구성물이 집단에따라 달라지는거라 어쩔수 없는 영역이긴 하니까요.
사악군
19/06/21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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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한거죠. 하지만 굳이 무식하다고 지적하진 않겠습니다..
19/06/2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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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a는 상식일까요 아닐까요
19/06/2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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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걸 다른거라고 바득바득 우기는 사람들이 있죠. 합리화만 하고...
조유리
19/06/20 22:43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상식은 항상 상대적으로 규정되죠.
그리고 그 알아두면 좋다는 '상식'이라는거 잘 모르겠을 때 나무위키에 1분 검색하면 다 나오는걸요.
엔하위키-나무위키 대중화되기 전에는 소소한 걸로 아는척 하기 좋았는데 ㅜㅜ
덴드로븀
19/06/2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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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의 정의가 워낙 사람마다 다르다보니 답이 없는게 답이라고 봅니다.
당장 어제 제가 소환술 쓴것만 봐도...
정말 누군지 몰라서 시크하게(...) 댓글을 달았더니 어떻게 해변김을 모를수있냐고 집중포화를 당했죠. 덕분에 해변김 본인이 등판하는 덕분에 훈훈하게(?) 해결된것 같지만 어쨋거나 전 정말 누군지 몰랐습니다.
PGR 에 10년도 넘게 있었으면서 어떻게 이렇게 유명한 스타 프로게이머를 모를수있냐! 상식아니냐! 라고 할수있지만
전 정말 몰랐으니까요. 관심이 없어서요. 스타1은 잘하지도 못했고, 중계도 가끔 보면 재밌긴 했지만 기억남는게 있거나 하지도 않고, 스타 프로게이머중에 이름이랑 얼굴을 지금 당장 정확히 기억하는건 임요환/홍진호/이윤열 정도니...
자 그럼 전 무식한걸까요? 상식도 모르는 사람일까요? 상식의 기준은 누가 정하는걸까요?
마법사9년차
19/06/20 23:14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 댓글은 그냥 잘 모른다고 하면 될걸 올드유저 발언에 아주아주 유명한 스타프로게이머만 안다고 한것 때문에 더 불붙었던거 같은데요.
그 선을 다른 사람도 아닌 덴드로븀님 본인이 언급하면서 넘은겁니다.
스1의 올드유저들에게 김정민이면 아주아주 유명한 프로게이머이자 해설가가 맞아요.
닉네임을바꾸다
19/06/20 23:22
수정 아이콘
직간접적으로 지상파에 출현한 사람정도만 기억하시네요 저 구성이면.......
곧내려갈게요
19/06/20 23: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피지알에 10년 넘게 있었던 사람 기준이면 덴드로븀님이 극소수의 경우인건 확실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그런 집단 내에선 상식이 맞다고 봅니다. 다만 그걸 모르는게 그렇게 잘못되거나 틀린일은 아니고...
及時雨
19/06/20 23:50
수정 아이콘
그냥 그 세 명 안다고 하시면 될 것을 괜히 아주아주 유명한이라는 단서를 단 게 문제였던 거 같아요.
저한테는 제일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이었고 저만 그랬던 건 아닐테니까요.
즐겁게삽시다
19/06/21 01:15
수정 아이콘
너무 상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밑에 댓글에도 썼지만
상식의 정의가 사람마다 다른 게 아니고
상대적인 개념이라 그런 겁니다.

피지알은 태생이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팬 커뮤니티여서
올드 유저이시면서 스1 게이머를 모르기가 쉽지 않죠.
아마 다른 커뮤니티가서 해변김 모른다고 하셨으면
다른 사람들도 그게 누구냐고 했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엠팍 가서 법규형이 누군지 모른다고 하는 것과
어머니들 모임에서 있는데서 법규형에 대해 이야기하는 차이 같은 거죠.
대신 어머니 모임에서 제가 시청률 1위 연속극 내용 모르면
어떻게 그것도 안보냐고 집중포화당할 수도 있습니다.
19/06/21 08:51
수정 아이콘
댓글이 많이 달린 후 봐서 재밌게 웃고 넘어갔었는데 당황스러웠겠네요. 크크
다른 의도없이 안 유명한 사람, 스타에서 상징적 인물이 아니면 모른다고 하신거였겠죠.
그런데 피지알에선 BTS 멤버 한 명 이름 아는 사람보다 김정민 해설을 아는 사람이 많을 겜덕사이트라서 놀라울만 하죠. 크크
주먹쥐고휘둘러
19/06/2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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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하나 알고 가면 그만이고 그 사람이 뭘 모르면 모르는구나 하면 될텐데 굳이 상대방을 이겨먹고 싶어하니 싸움이 나는 것이고...

글과는 좀 상관없는 이야기일지 모르겠으나 보통 지식이 부족하면 상식도 부족한 경우가 많더군요. 무식하면 용감하단 말이 그래서 있나 싶습니다.
신경질
19/06/20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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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글쓴이도 쿵쾅쿵쾅이라고 다른 사람을 비하하고 있는데요. 재밌네요.
의지박약킹
19/06/2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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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게 고와야 가는게 곱죠. 천사표 인간도 아니고 먼저 욕하는데 가만히 있으라는 뜻은 아니죠. 왜 가만히 있는데 욕하느냐 나도 하겠다가 핵심입니다만.
신경질
19/06/2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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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미러링의 뜻을 깨달으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의지박약킹
19/06/2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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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링이라기보다는 쌍방폭행에 가깝습니다만 남이 욕을 해도 똑같이 대응하지 않겠다는 마음은 고결한 것이기에 존중합니다
BERSERK_KHAN
19/06/21 00:07
수정 아이콘
모른다고 지적질하고 훈계하려는 역겨운 태도 때문에 싸움이 나는 거죠.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고 싸우자는 투로 가르치려 들면 퍽이나 받아들이겠어요. 예전에 여가부를 편의상 여성부로 했기로서니, 여성부가 아니라 여가부라면서 가르쳐주면 감사하다고 받을 것이지 어쩌니 하던 미친 인간 기억나네요. 싸움이 나는데는 그런 시비조인 인간들 때문인데, 개인적으로 보기엔 대체로 지적질하는 측이 시비를 거는 부류더군요.
졸린 꿈
19/06/21 00:10
수정 아이콘
다른거지, 틀린것이 아닌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은 나와 다른 너는 틀리다. 라고 주장하는게 요즘 제 감상입니다.
(물론 본문의 예시는 잘못알고 있는게 맞지만요 흐흐)

그러다보니, 본문의 예시처럼 명확히 잘못된것에는 아주 프리딜 찬스라고 생각하고 빡딜 넣는경우가 많이 보입니다.

저 또한 작성자분과 마찬가지로, 이런 의견을 피력하는것 조차 누군가에겐 훈수질/설교질로 보여질까봐
뭐라도 끄적거릴땐 항상 조심하게 됩니다.

글재주라도 좋지도 못하고 평균 이하인지라 ㅠㅠ
더더욱 조심스럽게 글을 쓰게 되네요.
19/06/21 00:38
수정 아이콘
포도당의 구조식은 잊어먹어버렸습니다
즐겁게삽시다
19/06/2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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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아.... 글쓴분 처럼 말씀하시는 것도 사실 저는 무섭습니다.
일종의 반지성주의라고 보거든요.

상식에 대한 기준이 없는 건
그냥 상대적인 개념이라서 그런 겁니다.
6살 짜리 애들 사이에서의 상식의 수준과
대학교 교수님들 사이에서의 상식의 수준은 다르죠.

인터넷에 글 쓰는 사람들이 전부 동질적인 집단이 아니고
다 저마다의 지식 수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 주변에서의 상식과 피지알 안에서의 상식 수준도 다르고
그에 대해 논의 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습니다.

그 대신 지식의 수준이 높은 것과 낮은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건 의견이 다른 게 아닙니다.
이것마저 부정하면 반지성주의로 흐르는 것입니다.
인간이 모든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가질 수도 없고
검색하면 다 나오는 시대에 머릿속에 다 집어넣어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대신 내가 모르는 게 있다면 알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알 필요가 없는 지식이라면 그냥 난 모르는 분야다라고 넘기면 되는 거고요.

영국이 섬나라라는 걸 모르는 게 뭐가 어떻냐? 라고 발끈하는 부분 부터
뭔가 핀트가 어긋났습니다.
그냥 모르면 아 내가 모르는 구나하고 알아가면 되는 거죠.
거기다가 "님 무식함. 모르면 공부하셈" 이렇게 말하는 것도
헛지성주의라고 볼 수 있죠.

저는 반지성주의와 헛지성주의 양쪽 다 경계해야할 대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는 지금 지구가 평평하다고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지는 말아야죠.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9/06/21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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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반지성주의까지 갈 건 없는게, 사람에게 면박을 주면 대게의 경우 배째라고 나오기 마련입니다. 그저 팩트를 말하건데 어째서 면박이냐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1.님 못생기셨군요. 팩트임 -> 나 못생겼는데 어쩌라고. 못생길 수도 있지
2.님 게임 못하시네요. 팩트임 -> 나 게임 못하는데 어쩌라고. 게임 못할 수도 있지.
3.님 상식이 부족하시네요. 팩트임 -> 나 상식 부족한데 어쩌라고. 모를 수도 있지

못생기거나 게임 못하거나 상식이 부족한게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닌데 말이죠.
상대방이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거나 아니면 그냥 넘어가면 될 일이지 굳이 님 xxx하시네요 라고 사족을 붙일 필요가 없어요.
그건 그냥 싸우자는 거죠.
차라리 이건 매너의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딱 그정도 수준의 일.

아 물론 저는 못생겼다거나 상식이 부족하다는 말 들어도 아무렇지 않습니다. 팩트니까요 크크. 제가 노력해야죠.
하지만 게임 못한다는 말 들으면 이 눔 시꺄! 이 눔 시꺄! 하면서 손바닥으로 얼굴 훑어버릴 겁니다
욕망의진화
19/06/21 02:00
수정 아이콘
흔한 드립으로 '습자지 같이 얊은 지식'으로 네이년 네이놈 했습니다만

그친구는 하루종일 잉여로이 중고나라 유툽 메자신청 미드찍고 내셔널 지오.....그알싶 레전드까지 챙겨보는.

이미 중고딩시절에 일간스포츠를 독파하며 그앞에 군림했던 저의 얄팍한 상식이나 아는척도 저 백수인간한테는 이제는 도저히 안되더라구요.다만 정보를 받아들이는 질에서는 크크 무라카미 하루미는 '상실의시대'겠지만 가끔 습자지 친구는 '상식의시대' 아니였나 반문할때 넌 역시 네이놈이구나 면박줍니다

참 상식없기도 어려운 시대 아닌가 합니다.맘만 먹으면
마음껏 정보에 취할수 있는시대에 사는건 축복입니다

오늘 유트브를 보면서 누구한텐 아무것도 아니지만 자신에겐 절망같은 어려운 것들을 제가 실행하는거 보고
느낀건데요.이제는 필요할때 정보를 쭉쭉 빨아도 되는
편리한 세상이 온거 같습니다.

그래픽카드 설치에 성공했거든요.똥손인데 히히
19/06/21 02:40
수정 아이콘
자신이 속한 집단의 기준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창 시절 전 무식의 아이콘이었고,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다 보면 항상 무식한 놈 소리를 들었습니다.
근데 대학 가고, 군대 가고, 사회생활하니깐 반대가 됐습니다.
무식하다고 놀림당하던 놈이 유식하다는 소리를 듣게 됐습니다.
별 걸 다 안다고 모르는 게 없다고...

하지만 여전히 고향 친구들 모이면 전 무식한 놈입니다.
10년 넘게 지났는데 뭐하고 살았냐고 합니다.

인터넷에는 다양한 집단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상식의 기준이 천차만별 일 수밖에 없습니다.
집단에 따라 상식 컷이 다르고 그 비중도 다릅니다.
전 인터넷에서의 상식이야기는 자신의 우월을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Eyelight
19/06/21 07:17
수정 아이콘
모든 걸 다 알 순 없고, 이제 알고 넘어가면 되는거죠.
여기서만 그러지 말자는게 무슨 소용입니까.
사람들 마음에 이미 그리 박혀있는데 표현만 안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속으론 경멸하는데 말만 안하는 거겠죠.

1. 해는 동쪽에서 뜬다.
2. 지구는 둥글다.
3. 소금에서는 짠 맛이 난다.
이건 상식인가요 아닌가요?

영국이 섬인 거 모를 수 있어요.
지구가 둥근 것도 모를 수 있어요.

그럼 상식은 누가 판단합니까? 각자가 판단하는거죠.
중요한 건 누군가 생각하는 상식을 내가 모르면 난 그에게 무식한 사람이 된다는 겁니다. 상식의 선이 합의되지 않았는데 왜 날 무식하다 하느냐 따질 게 아니고, 내가 보는 사람들 마음속에 난 이미 무식한 XX 로 각인된다는 게 중요한거죠.

랜선으로 좀 욕먹는거에 굳이 그리 목숨 걸어야 하나요. 지금 댓글이 이런데 PGR 회원 실제로 만났는데 제가 영국이 섬인거 모르면 그분은 말은 안해도 절 무식하다고 생각 안할까요? 그냥 속으론 그렇게 생각하는데 여긴 온라인이니 마음이 고스란히 나올뿐인겁니다. 영국이 섬인 거 여기에서 알았으면 다행이라 생각하고 넘어가면 되는거 아닐까요. 실제 오프라인 인연에게 무식하다고 찍히는 것보다 여기서 알고 가는게 훨씬 낫죠.
의지박약킹
19/06/2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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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말씀이지는 알겠고 배울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면 좋은 일인 것도 맞는 말씀입니다. 다만 제 생각을 재차 말씀드리면, 내가 그걸 좋은 기회로 삼는 거랑 상대방이 나에게 나쁜짓을 한 거는 별개니까요. 누가 나를 못생긴 돼지라고 욕해서 그걸 발판삼아 살 뺴고 자기관리를 하고 건강도 찾고 하면 좋죠. 그런데 외모로 인신공격 하지 말라고 반박하는게 잘못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인신공격이 상처가 되는 것처럼 랜선으로 욕하는 것도 사람에 따라 못 참을 수 있고 그거에 발끈해서 반박하는게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과가 잘못됐잖아요. 랜선으로 욕 "하는"거에 목숨을 거니까 욕먹는 사람들도 목숨을 거는거죠. 그냥 저 놈 무식하네 하고 넘어가면 될 걸 굳이 욕쓰고 태클 거는건 "목숨 거는" 거 아닌가요? 좋은 경험 했다 치고 너만 참으라고 하는 건 억울하죠 당연히..
19/06/21 07:59
수정 아이콘
반지성주의가 이렇게...
애플주식좀살걸
19/06/21 08: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수치로따지면 해당집단에서 80%정도 아는지식일까요
Liberalist
19/06/21 08:43
수정 아이콘
상식 논란을 보면 요즘은 스노비즘 못지 않게 반지성주의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봅니다. 모르면 모른다고 인정하고 배우려고 노력해야지, 상식 따윈 없으니까 이런건 몰라도 돼 하고 당당해하는건 대체 무슨 논리인가요?

면전에 대놓고 무식하다 어쩌다 면박을 주는 행위가 천박하다는 것은 굳이 재차 이야기할 필요도 없는 일이지만, 반대로 모르는걸 당연시하고 지식을 알 필요 없는 것으로 깔아뭉개려는 태도도 천박하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의지박약킹
19/06/21 08:49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00는 상식이라고 볼 수 없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꼭 상식따윈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인 것도 아니고, 이런 건 몰라도 된다고 배째라 하는 사람들도 아니라는 해명이 제 본문의 요지입니다만..그런 사람들도 있기야 하겠지요.

상식의 기준이 모호하다고 주장을, 상식따윈 없으니까 몰라도돼 랑 같은 수준으로 보시고, 모를 수도 있다를 몰라도 돼 라고 곡해하시는건가요, 아니면 그런 무식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도 일부 있어서 하시는 말씀인가요..(Liberalist님이 말씀하신 그런 부류들의 태도는 정말 무식한 거 맞다고 생각합니다)
Liberalist
19/06/21 08:58
수정 아이콘
상식이 아니다 정도로 그치면 저도 별 말 안하죠. 상식 같은 건 없으니까 몰라도 된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 숫자가 점점 늘어나서, 경우에 따라서는 그게 다수가 되는게 더러 보이니까 그렇지.

엠팍에서 관우 아세요 관련해서 시끌시끌했을 때는 그냥 재미로만 봤습니다. 암만 봐도 어그로 같아서요. 그런데 요즘 상식 논란 보면 반지성주의가 침투하고 있는게 보여서 굉장히 우려스럽습니다.
의지박약킹
19/06/21 09:27
수정 아이콘
그건 몰라 배째! 라는 자들인데 말할 가치가 없죠 크크크. 저는 보면서 쭉 느낀건데 그게 진짜 반지성적인 사람들이 늘어나서 라기 보다는 논쟁이 자꾸 일어나니까 격화되서 서로 점점 유치해지는 것 뿐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메시VS호날두 이런 것도 서로 커리어, 팩트 얘기하다가 응 느그 패션고자 이렇게 흐르거든요.
안아키처럼 반지성주의가 커지는 사회적 흐름도 있으니까 우려하시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만
jjohny=쿠마
19/06/2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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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라는 지식은 상식의 영역이다
- A라는 지식을 모른다면 상식이 부족한 것이다

이 두 가지는 서로 구분되는 것인데, 혼동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 '관우'나 "물분자 화학식" 같은 건, 상식의 영역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 그러나, 그걸 모른다고 상식이 부족하거나 어딘가 모자란/이상한/문제있는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전자를 이야기하면서 의도치 않게 후자로 넘어가서도 안되겠고, 후자를 이야기하기 위해 전자를 사용해서도 안될 것입니다.
게다가 '상식'의 범주 내지는 커트라인이 저마다 워낙에 다른 마당에, 이 논쟁 자체가 '가십'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의지박약킹
19/06/2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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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고싶었던 얘기가 쿠마님 말씀에 다 들어있네요. 제가 생각한 비유로는, 쉬운 문제를 틀렸다고 그 사람이 꼭 공부 못하는 사람이라는 보장이 없다는 뜻이죠. 누구나 구멍이 있으니까요. 유시민이 역사 지식에 대해 한 말처럼, "그럴 가능성이 높다" 까지는 유추할 수 있어도.
김파이
19/06/2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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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분자 화학식" 같은 상식을 모르는 것은 문제있는 상태가 맞다고 생각하고, 이 논쟁이 단순히 "가십"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jjohny=쿠마
19/06/2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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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문제'의 정의도 저마다 다를 수는 있겠지만,
물분자 화학식을 모르는 것은 어떤 문제가 있는지요?
김파이
19/06/2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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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O를 몰라서 생기는 해악은 당장 떠오르지 않지만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들이 CO2를 몰라서 생기는 해악은 당장 떠오르는 것만 해도 수십개네요.

민주주의 하에서는 CO2 모르는 사람 하나하나가 지구 온난화 대책 등의 안건을 결정하는 의사결정권자인데, 그들이 지구온난화는 허구다!라고 부르짖으면서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고 있는게 한 예가 되겠죠
jjohny=쿠마
19/06/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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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이산화탄소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는데 왜 이산화탄소 이야기를 꺼내시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건 이산화탄소의 '분자식'을 몰라서 발생하는 일이 아닙니다.
이산화탄소와 지구 온난화 간의 관계성과 관련된 정확한 지식을 알지 못해서 그러는 거죠.

더 나아가자면, 이산화탄소와 지구 온난화 간의 관계성에 대한 지식을 모르는 것 자체로 발생하는 문제도 아닙니다.
정말 그 관계성에 대한 통상의 지식을 아예 모르면 '허구다'라고 부르짖을 일도 없습니다.
'관계성에 대한 통상의 지식을 알고 있지만 [그것이 허구]라는 잘못된 지식을 함께 가지고 있어서' 발생하는 현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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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문제가 되는] 지식의 영역이 없다고 주장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몰라도 별 문제 없는] 지식의 영역이 있고, 통상 '상식'으로 분류되는 지식들 중에도 그런 것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제가 예시로 들은 [관우][물분자 화학식] 같은 건 그런 범주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는 거구요.
김파이
19/06/2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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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이산화탄소의 분자식은 말씀하신 "이산화 탄소와 지구 온난화에 대한 관계성", "탄소 연료와 이산화 탄소의 관계성"이라는 지식을 알기 위한 선행조건입니다. 이산화탄소의 분자식을 몰라서 발생하는 일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는것은 지엽적인 생각입니다.

잘못된 "지식"이 들어왔을 때, 그것이 잘못 됐다, 잘못되자 않았다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은 기존에 알고 있는 지식의 양과 확신에 따라 달라집니다. 지구 온난화 이론에 동의하는 사람과 학력이 정확하게 비례하는 여러 통계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지식을 모르는 사람보다, 다 알고있는 윗 글의 글쓴이 같은 사람들이 "몰라도 돼!"라고 하는 것이 더 무섭습니다. 지식을 모르는 사람들은 잘 모르기때문에 왠만하면 부끄러워하고 빠져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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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
덧에 대한 답글입니다.

어떤 것이 알아야 하는 지식이고, 어떤 것이 몰라도 되는 지식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그 지식을 단순히 아는것보다 몇 배의 지식이 필요합니다. 그걸 판단하기 위해선 일단 아는게 많아야지요. 물 분자 화학식 또한 그와 관련된 수많은 지식들을 생각한다면, 저는 물 분자 화학식을 "몰라도 되는 상식"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걸 모르다니 무식하다" 라는 이야기 보다 "굳이 이것까지 몰라도 돼" 라는 이야기가 더 큰 경멸로 느껴집니다. 특히 pgr에서 알거 다 아는 분들이 "굳이 일반인들은 이거까지 알 필요 없어요~"라는 뉘앙스로 글을 쓰시는 걸 많이 목격했는데 행간에서 다른 사람들의 지적 요구치를 낮게 보고 있다는게 느껴졌습니다.
jjohny=쿠마
19/06/2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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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 일단 이산화탄소라는 이름 안에 이미 '탄소'라는 표기가 들어가 있습니다. CO₂ 또는 O=C=O 등의 화학식 표기를 잘 몰라도 이산화탄소에 탄소가 들어가 있다는 사실은 알 수 있습니다.
- '이산화탄소가 온실효과를 야기시킨다'라는 지식을 알기 위해서 CO₂의 분자식을 알아야 하는 건 아닙니다. 물론 이산화탄소가 어떠한 매커니즘으로 온실효과를 야기시키는지를 [이론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CO₂분자식 이상으로 과학에 대한 소양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매커니즘을 이해해서 그 지식을 습득하고 있지 않습니다. 길 가는 사람들 잡고 물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산화탄소가 온실효과를 야기시킨다'는 지식을 알고 있겠지만, 그 중에 온실효과 매커니즘을 이론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 다르게 설명해보자면, "지구온난화 허구설"을 부르짖는 사람들 중에 CO₂분자식을 모르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거듭 말하지만, "지구온난화 허구설"은 CO₂분자식을 몰라서 생기는 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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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이것까지 몰라도 돼'라고 표현하셨는데, 저는 '이걸 몰라도 별 문제는 아니다'라고 표현했습니다. 분명한 뉘앙스 차이가 있는데요. 아무튼 저는 이걸 '수준'이나 '레벨' 또는 '요구치'의 문제가 아니라 '영역'의 문제로 생각합니다.
본인이 그 지식을 몰라서 별 불편이 없고 남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는다면, 그건 '몰라도 별 문제 없는' 지식이라는 겁니다. 이건 본인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거구요. (상황 말입니다. 수준이 아니고)
김파이
19/06/2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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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에는 어느 부분 공감합니다.
제가 이해한 pgr21 유저 분들의 스탠스는 "굳이 이것까지 몰라도 돼" 가 당장 자기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으니까 남이 지구를 평면이라 주장하든 영국을 대륙이라 주장하든 상관 없다 라는겁니다. 쿠마님이 말씀하시는것도 이 부분 인 것 같고.

알거 다 아는 사람들의 저런 스탠스가 지독한 개인주의에서 기인했든 아니면 일반인의 지적 수준에 대한 멸시에서 기인했든 어떤쪽이라도 저에게는 상당히 불편해서 글을 남겨보았습니다.
잠이온다
19/06/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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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런 논의의 핵심이 무엇이 상식이냐 아니냐가 문제가 아니라 상식이라는 관점이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기때문에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상식을 모르면 "무식한 놈"이라는 식으로 평가하는데, 무식한 놈 취급받으면 어떤 사회든 유리한 점이 없잖아요. 그러니 아, 니 잘나셨네요. 하고 넘어갈 수가 없죠. 그러니 "그게 왜 상식이냐? 그럼 넌 이거 알아? 모르니까 무식한 놈이네" 같은 격한 응답이 돌아올 수 밖에 없는 것이죠.

반대로 묻는 입장에서는 사람 개개인을 정확히 판단하는건 어렵고 귀찮은 일이니 그냥 자기의 상식을 물어보고 모르면 무식한 놈이나 나보다 지식이 부족한 사람으로 묶어서 평가하는 것이 편하고요. 일일히 사람 판단하기 얼마나 귀찮습니까? 하물며 한번보고 지나치거나 차단하면 그만인 인터넷 상이라면 더하면 더했지 못하진 않겠죠. 이런 부분이 무조건 나쁜 점이라고 하기도 어려운 일이고요.
19/06/2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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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달았던 댓글인데 영국=섬을 모른다는건 일단 유럽쪽 역사~세계 근대사, 특히 2차 세계대전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다는거죠. 그러면 한국 근대사도 잘 모를거라는 추측도 가능하고요. 또 브렉시트로 이슈가 엄청나죠. 하다못해 세계에서 좌측주행을 하는 대표적인 나라로 영국, 일본을 들면서 섬나라만 반대로라는 말을 자주 하지 않나요?
관우 모르는건 솔직히 왜 이슈가 되는지 모르겠는데 영국이 섬이라는 지식에 엮인 분야가 엄청 많으니 사람들이 더 충격을 받는거죠
보통 마다가스카르가 섬인걸 모른다고 상식이 없다고 안하죠
의지박약킹
19/06/2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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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위에 쿠마님과 비슷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만 DSlayer님 말씀이 맞죠. 상식논쟁에 참여한 사람들이 그거를 인정 못하는게 아니에요. 제가 유시민짤을 예로 들었습니다만, 풀 텍스트가 "역사지식이 없는 사람은 다른 분야에서도 지식이 부족할 확률이 많죠" 라고 말했거든요 유시민 아자씨가. 그런데 그 짤방이 엄청 돌아다녔는데 거기에 상식이 어쩌고 하면서 논쟁 일으킨 사람은 아무도 못봤거든요. 이게 뭘 시사하느냐...논쟁이 일어나는 초점은 DSlayer님이 말씀하시는 부분과 약간 어긋난데서 일어나고 있지 않나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19/06/2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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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현실을 기대하긴 힘들죠
특히 게시판은 다수-다수가 소통을 나누는 공간이라 극단적인 의견이 담론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죠
지금 강하게 말하는 사람들중에 대다수가 처음으로 의견을 낼때는 강하게 내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논쟁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반대편 의견중에 극단적이고 날카로운 반응들이 기억에 남아서 서로 극단적으로 말을 하게 되는거죠
의지박약킹
19/06/2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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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씀입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고 그래서 그냥 인터넷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아주 그냥...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럼 이건 상식인가요?" "그럼 이것도 상식이 아닌가요?" 하면서 집요하게 유머게에 뗄감이랑 공격이 들어오니..이제 어느편이든 좀 그만 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당하기만 한게 억울하고, 욕 좀 덜 먹고 싶어서 이 글을 쓴 거긴 한데요. ...암환자한테 해롭습니다 . 요양하려고 유머게만 주로 다니는데 유머게가 자게보다 전쟁터가 되네요.
19/06/2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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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상식파(?)라 그런지 몰라도 제 입장에서는 이건 상식인가요? 이것도 상식이 아닌가요? 이런 글들중에는 영국, 관우에서 무식 취급당한 사람들이 자기들이 아는거가지고 올린 글도 있어보여서요 크크
이런거 보면 참 사람 마음이란게 신기한거 같습니다
관우는 그냥 유머거리로 소화되는 느낌이었는데 영국 섬이 너무 히트를 쳐버려서 상식논쟁이 한동안은 시끌시끌할 것 같습니다. 제목보고 도망치자고 하기엔 어차피 피지알 글은 올라오면 다 읽으니 어쩔수가 없네요
의지박약킹
19/06/2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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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알글은 올라오면 다 읽는다..으윽...크크크크
김파이
19/06/2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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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나 중국 주민들 같이 개개인의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 국가의 국민들이 상식을 모르는 것은 별로 해가 되지 않지만, 민주주의의 투표권을 행사하는 시민들이 무식한것은 사회에 꽤 큰 해악이 됩니다. 미국의 "과학 상식"의 부재는 당장 홍역 등의 전염병을 다시 불러오는 매개체가 되었습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배움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보편적인 지식을 모르는 일은 부끄러워 해야 할 일이 맞고 지탄받아야 될 일이 맞습니다.
의지박약킹
19/06/2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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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에서 의무교육을 시행하는 이유가 김파이님 말씀과 맞닿아 있겠죠. 그렇지만 김파이님의 논리는 좀 더 나가면 파시즘입니다. 같은 논리로 뚱뚱한 사람이나 흡연자, 독신주의자도 지탄을 받아야 할 겁니다. 비만과 흡연은 사회적 지출과 의료부담을 늘리고 독신주의는 저출산 고령화를 촉진시켜서 나라를 망하게 만드니까요.
개인이 이왕이면 살 빼고 담배 끊고 건강하게 사는 것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것이고 그 때문에 국가에서도 소아비만 퇴치, 금연 지원, 출산 장려 등 노력을 아끼지 않습니다만, 지탄받을 일이라고 주장하시는 건 너무 나간거에요. 오히려 민주주의와 대치되는 해석입니다.
김파이
19/06/2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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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극단적으로 나가면 좋은게 뭐가 있겠습니까, 다 일당독재 파시즘 나치즘이겠지요.

상식 몰라도 괜찮다는 pgr분들 글과 댓글 행간에서 느껴지는 일반인들에 대한 멸시가 불편합니다.
당장 자기 아들이나 딸들이 고등학생이 돼서 영국이 섬나라인지 모른다면 놀라 자빠질 분들이 다른 사람들에겐 "그런 거 몰라도 괜찮다" 라고 얘기하고 있으니까요.
19/06/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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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님이 말씀하신 파시즘도 문제지만, 그것보다는 자기 몸 긍정, 코르셋 타파 운운하며 명백히 비만한 체중을 합리화하고, 더 나아가 비만을 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싸그리 여성혐오자로 몰거나, 골드미스 운운하며 비혼주의를 미화하며 결혼하고자 하는 여성들을 비난하는 움직임이 더 심각한 것 같습니다.
독수리가아니라닭
19/06/2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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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해변김을 모르는 건 용납할 수 없읍니다!
의지박약킹
19/06/2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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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릇파릇한 어린이라면 모를수도 있지만 아재가 해변김을 모르는건 용납할 수 없죠. 우리 귀족테란을 모르다니..
고무장이
19/06/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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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학교 다닐 때 전공 공부를 좀 못 했습니다. 어려워서 적응을 못 했었죠. 그런데 친한 친구가 전공을 정말 잘 했습니다. 과 최상위권 수준의
실력이었고 시험공부나 과제 때 도움도 많이 받았죠. 어느날 그 친구랑 술 한잔 하다가 달라이라마 이야기가 나왔는데 친구가 "달라이라마가 누구야?"
라고 묻어군요. 그때는 "너는 달라이라마도 모르냐?" 하면서 놀렸는데 막상 술자리 끝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이거 생각할 거리가 있는 거더군요.
전공 공부를 하기 위해서 대학교 와서 그 전공 지식이 부족해서 도움을 받고 있는데 그 도움을 받고 있는 친구에게 무식하다는 소리를 하고 있으니..
"오히려 알고 있어야 하는 지식을 모르니 내가 무식한거 아닌가? 나는 왜 그 친구가 달라이라마를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한고 생각했나? 달라이라마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건 그런게 있다 라는 수준 밖에 안되는데 너는 그것도 모르냐며 말 할 수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자체적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알고 모르고의 기준은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면 안되는구나 라는 거였죠. 좀 더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어떨까 하고요.

그래서 저는 언제나 지식은 "범위와 관심" 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이영호 선수가 헌터에서 컴퓨터랑 1:7 하는 영상을 본적이 있습니다.
저는 얼마나 빨리 컴퓨터를 박살내 버릴까? 란 생각으로 봤지만 입구 안막고 해서 겜터지고 "이거 어떻게 깨지? 이거 어떻게 깨요? 이게 쉽다고?"
하면서 당황해 했습니다. 이영호라면 스타1에 대해서 전 세계에서 최고의 개념을 가지고 있는 테란 입니다. 그냥 최고의 스타1 플레이어 라고
해도 되죠. 엄청난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흔히 하는 AI전에 대한 지식은 없었던 겁니다. 이영호 선수에게 AI 대전은 전혀 관심도 아니고
자신이 경험해야 할 범위 밖에 있었던 것이죠. 한 분야에 통달한 사람도 관심 범위를 넘어가면 모르는 부분이 생깁니다. 아주 기초적이고
단순한 사실 일지라도요.
사람은 보통 자신을 기준으로 판단하게 되는데 여기서 상식 판단 기준의 문제점이 발생하게 됩니다.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이정도 살았으면 이건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게 전부 자신의 경험과 지금 자신의 상태를 기준으로 생각하게 되죠.이걸 무식의 기준으로
본다면 그건 "너무 이기적인 기준"이 된다고 봅니다. 저는 사람마다 경험하고 관심가지는 부분이 달라지기 때문에 당연히 모르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지성이라기 보단 남을 좀 더 존중해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그 사람이 내가 별로 관심을 안가지고 있던 분야에 박사일지도 모르고요.
저격수
19/06/2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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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달라이라마도 모르냐? 라고 했던 고무장이님이 생각할 거리이지, 달라이라마가 상식의 영역에 속하지 않는다고 하긴 힘들지 않을까요? 어떤 지식이 상식이냐 아니냐랑, 상식을 아냐 모르냐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를 별개의 문제인데 자꾸 엮여서, 특히 후자에 의해서 전자가 너무 많이 영향받는 모습을 근래에 자주 보게 되네요.
고무장이
19/06/2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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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씀드리고 싶었던건 저격수님께서 말씀하신 상식이냐 아니냐의 판단 기준이 자신이 알고 있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지식이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고, 때문에 이런 기준으로 타인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 또한 매우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상식 한두개 모른다고 해서 무식하다고 생각해선 안된다는 관점도 있고요.
저는 저격수님이 말씀하신 이야기중 전자에 해당하는 상식이냐 아니냐에 훨씬 포커스를 두고 이야기한 거였는데 제 글재주가 부족하여 전달이
잘 안되었나 봅니다.
19/06/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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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영국 섬나라, 관우 삼국지 이런거 모르는 사람들 부럽습니다. 저도 그 분들처럼 세상 관심 끄고 속 편하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트와이스정연
19/06/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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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우, 영국 섬, 한자 중국어 모르는 거 = 비정상 아님
위에 걸 이상하게 생각하는 거 = 비정상 아님
위에 걸 지적하며 상식 없다고 외치는 것 = 비정상
저격수
19/06/2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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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상식 없는 건 맞는데 왜 비정상인가요? 사람이 모르는 상식 한두 개쯤 있을 수 있지
"상식이 없는 것" 과 "상식 없다고 남 무시하는 것" 은 완전히 다른데, 후자의 극에 달한 것이 "상식이 없다고 무시당한 나머지 무시당한 사람들이 세상의 상식을 없애버린 것", 가장 최근의 일로는 문화대혁명입니다.
의지박약킹
19/06/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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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분이 말씀하시는 건 "다른 상식도 하나도 없이 머리 비고 무식한 사람" 으로 외치는게 비정상이라고 하시는 것 같은데요.

계속 비슷한 내용을 다른분들에게도 쓰지만, 상식이 없다 라는 표현은 저격수님이 쓰는 것만크 드라이 하지 않아요 보통. 상식이 없다 라고 하면 특정 분야의 특정 상식을 모른다고 알려주는게 아니라 머리가 비었다는 뉘앙스에요..
저격수
19/06/21 11:06
수정 아이콘
그러면 "와.... 당신 상식은 뭐 하나 모른다고 다른사람 인신공격해도 되는 건가 보네요?" 하면 충분할 듯하네요. 괜히 꽁해 있을 필요 없이. 상식 없다고 인신공격하는 것 역시 분명한 예절 상식을 모르는 거니까요.
의지박약킹
19/06/2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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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트와이스정연님을 제가 대변할 순 없지만 아마 맞을 겁니다. 그 뉘앙스 때문에 격화되는 걸 다른 사이트에서부터 계속 봤으니..
트와이스정연
19/06/2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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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안 친한 사람 사이에서'상식 없다'라는 표현은 인신공격에 가깝죠.
지성을 비판하는 것만큼 뼈 아픈 게 없으니까요.

온라인에서 드라이한 '님 상식 없으시네요'는 공격이지만 오프라인에서 지인간 '이것도 몰라?' 는 느낌이 확 다르죠. 주변에 친구 둘 이상이 "너 이것도 몰랐어?"라도 하면 욱하기보단 민망하다는 걸 많은 분들이 아실겁니다~
저격수
19/06/21 14:23
수정 아이콘
에이~ 뭐 하나 모른다고 맨날 민망하면 세상 어떻게 사시려고요~
"응 뭐 모를수도 있지~" 하면서 지나갈 수 있어야 인싸 아니겠습니까 흐흐 세상 살다 보면 아는 것도 있고 모르는 것도 있는데 뭐 하나 모른다고 맨날 얼굴 붉히면 거 그거 사회생활 되겠습니까..?
====
+그리고 제 주변에는 "이것도 몰라?" 라는 말이 아무렇지도 않게 나올 정도로 교양없는 지인은 없네요. 서로 다른 배경을 지녔고 배워왔던 것들이 다르다는 걸 이해한다면 그런 말이 쉽게는 나오지 않을 텐데요...? 혹시나 그런 지인이 있으시다면 이번 기회에 서로서로 교양을 쌓아나가는 단계가 되는 게 어떨까요?
트와이스정연
19/06/21 16:23
수정 아이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텍스트로 소통하는 게 무서운 게 바로 이거라고 봅니다.
제가 말한 "이것도 몰라?"는 전혀 기분 나쁜 뉘앙스가 아닙니다. 흐흐....

놀림조+정말 의외의 감정 등이 뒤섞인 화행이랄까요.,
의지박약킹
19/06/2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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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00% 동의할 수 있는 정리네요.
대관람차
19/06/21 10:58
수정 아이콘
영국 관우 이런건 말하자면 탐침같은 거죠. 저는 이런 얘기를 들으면 편견에 기반하여 수많은 상상을 합니다
평소에 뉴스를 잘 안보나. 의무교육에서 해주는 수업을 제대로 안 들었나. 사실 영국 중국 말고 다른 나라 문화도 잘 모를 것 같아.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 역사는 잘 아나? 그냥 어릴 때 책을 별로 안 읽었나. 왠지 맞춤법도 자주 틀릴 것 같은데.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거나 그것도 모르냐고 구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를테면 그 사람이 자라온 배경이 공부하기 힘든 환경이었을 수도 있고, 특정 분야의 전문지식이 대단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딱히 보태준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상상만 합니다. 그냥 나랑은 안 맞을 것 같으니 더 가까운 관계를 맺고 싶지는 않다 정도의 가벼운 상상만.
의지박약킹
19/06/21 11:05
수정 아이콘
그럴 수 있죠. 제가 유시민짤을 예로 든 것도 그런 이유인데, 그 정도 추측이나 상상을 한다고 잘못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로 논쟁이 인 것도 아니고...
캐모마일
19/06/21 11:09
수정 아이콘
음..기준이 명확치 않기 때문에 논쟁이 일어나는 것이겠죠.
어쨌든 상식, 지식이란 건 결국 함께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를 발휘하기 위한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저로서는
남을 무시하고 헐뜯고 피해를 주고 자신을 뽐내기 위한 것으로서는 사용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관우를 모르고 영국이 섬인 것을 모르는 자보다 아무데서나 쓰레기 버리고, 남을 괴롭히는 인간이 저한테는 무식한 인간입니다.
대문과드래곤
19/06/21 11:12
수정 아이콘
상식 하나도 남에게 뒤쳐지지 않는 인간이 되지 않으려다 보니 오히려 반지성주의 비슷하게 결론이 나와버리네요. 상식 몇개 모르는 인간이 될 수도 있죠. 가끔은 그게 어처구니가 없는 거라서 웃음이 될 때도 있겠지만(채식주의를 실천하는데 소세지가 육류인 걸 몰라서 소세지를 주식으로 먹으며 채식을 홍보했다던가 하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겠군요.) 뭐 어떱니까. 상식이 하나 늘었는데요.
PC쪽에서 많이 보던 식의 주장인데, 이렇게 지나가다보면 아예 논의 할 거리가 없어집니다. 논의 자체를 무효화 시키는 논리에요. 글쓴분이 상식은 그럼에도 존재한다고 했지만, 그것이 실은 공허하죠. 어떻게 보면 그렇게 말하기 위한 장치에 불과하기도 하구요. 상식이 존재한다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뭐든지 상식이 될 수 있고 동시에 뭐든지 상식이 아닌데. 아예 쓸모 없는 말이 되어버리지요.

영국이 섬인걸 몰랐다면, 앞으로는 알면 되는 일이지 영국이 섬인 것이 상식은 아니지 않냐? 라고 말하다가 상식이란 무엇인가? 그 무엇도 상식은 아니지 않은가? 라며 무아지경에 도달 할 필요는 없지 않나요. 삼겹살이 돼지고기냐 아니냐, 프라이드 치킨이 닭고기냐 이런 것도 '당연히 모를 수 있지' 라는 말이 나오고 다들 모르는 시대가 온다면..... 현명한 누군가가 다스려주는 신분제 시대가 아니라면 전 끔찍할 것 같네요.
의지박약킹
19/06/2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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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그래서 제가 썼죠. 그런 식이면 한글도 상식이 아니고 똥이 더럽다 는 것고 상식이 아니게 되버린다고.
다만 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씀은.. 그런것과는 별개로 진짜 상식인지 모호한 문제도 많으니까 좀 더나가서 이것도 상식이 아니다 라고 한번쯤 말했다고 반지성주의자는 아니라는거죠.. 상식따윈 없다 모른다 배째라 하는 주장과는 다르다고..
대문과드래곤
19/06/2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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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이런 논리가 PC쪽에서 많이 나왔었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피곤함을 유발하는 이유는 논리가 너무 강력하기 때문이에요. 너무 강해서 그 논리 스스로도 논리에 먹혀버립니다.

상식이 부족하다고 남에게 온갖 비꼼을 하는 사람? 그 사람이 예의에 대한 상식이 부족한 걸까요? 좀 더 나아가서 패드립을 박는 사람? 남에게 패드립을 박으면 기분이 나쁘다는 것은 상식인 것인가? 모르고 하는 행위일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그 사람에게 뭐라고 하기 전에 그것이 상식임을 먼저 알려주는 것이 옳지 않은가? 그렇다면 예의 없이 말하는 사람들에 대해 분노하는 이 글은 그 정도의 예의는 모두가 알 것이라는(즉 그것이 '상식'이며, 따라서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은 다분히 의도적인 것으로) 전제가 글 바탕에 깔려있는 것인데 결국 글 자체가 글의 논리를 어긴 것은 아닌가?

하다보면 결국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게 되고 뇌절 오고 논의는 4차원의 세계로 사라지죠. 어떤 말씀 하시는지야 알겠고, 영국이 섬인것을 모르는 것은 분명히 무식하지만 거기다 대고 무식하대요 낄낄 하고 면박주는건 예의가 없는 것이기도 하죠. 다만 그 말을 하시기 위해 채택한 논리가 뭔가 제 입장에선 무한히 순환되는 뇌절로 결말을 맞을 수 밖에 없어 보이네요.
의지박약킹
19/06/2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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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뭘 말씀하시는 알겠는데 저는 그런 논리도 아니고 그런 주장도 아닌데요. 오히려 그런걸 경계해서 "그런 식이면 한글도, 똥이 더러운 것도 상식이 아니게 된다" 라고 못박고 있지요. 상식의 경계와 모호함을 논거로 채택했다고 해서 꼭 뇌절까지 가야 하는 것도 아니고요.

제목에 썼듯이 저는 영국이 섬인거 알아요. 그거 몰라서 박박 우기는게 아닌데 몰라서 배째는 거냐고 하도 욕을 하니 영국이 섬인거 아는데도 상식이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한 이유를 말했을 뿐이죠. 그게 더 나아가서 지금 대문과드래곤님이 지적하시는 논리로 끝까지 무덤 파고 들어가서 상식이라는 건 없다고 박박 우겨야 뇌절이죠. PC 말씀 하셨는데 정치적 올바름을 선호한다고 꼭 무덤파고 들어가는게 아니라 과하지만 않으면 분명히 존중해야할 부분도 있는 것처럼.

그 뇌절이 좋은 단어도 아닌데 돌려서 절 욕하시는 것 같아서 좀 당황스럽네요.
대문과드래곤
19/06/21 12:00
수정 아이콘
하다보면 그렇게 된다는 얘기죠. 위에서 다른 분 댓글에 님이 '좀 더 나가면 파시즘'이라고 하신 말이 있는데,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분을 파시스트로 만드신 건 아니잖아요. 뇌절이 뭐 욕 수준이나 되는 단어라고는 생각안하고 있고요;;
의지박약킹
19/06/21 12:02
수정 아이콘
아 그런 뜻이셨군요. 이번 논쟁으로 자꾸 싸우다보니 제가 피해의식 같은 게 생겼나봐요. 욕까지는 아니죠.
대문과드래곤
19/06/2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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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는 합니다. 여러 사람들이 비아냥 대는거 듣다보면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다른 쪽으로 생각이 잘 안되더라구요.
의지박약킹
19/06/21 12:08
수정 아이콘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미 다른 분한테도 실수를 크게 한 번 해서요... 이런 글 쓸 깜냥이 안되나 봅니다.;;
대문과드래곤
19/06/21 12:13
수정 아이콘
사람들 생각이 다른건 당연한데 말을 꼭 이상하게 해서 기분 뒤트는 사람들이 많아서,, 순수 정보글이 아니면 키보드 워리어력이 높아야 견딜 수 있겠더군요.
솔흐라
19/06/21 11:39
수정 아이콘
인류 역사상 지식 접근이 가장 용이한 시대입니다.

모르는게 부끄러울건 없는데요 자랑도 아니에요.

상식이 별겁니까 대다수의 사람이 알고 있는

지식이지. 몰랐으면 이번에 알고 이제라도

대다수에 속하면 끝인거지

'대다수는 누가 정하는가 누가 나를 심판하는가!'

이러고 있으니 어이가 없는겁니다.

티리엘인가? 티리엘은 상식인가? 저도 헷갈리네요
의지박약킹
19/06/21 11:57
수정 아이콘
자꾸 알게 되면 좋은거고 알면 끝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도 거기 동의를 하지만 그렇게 안 끝나는 건 꼭 그분들이 누가 나를 심판하는가! 라고 외쳐서가 아니라는 겁니다. 영국=섬 인거 알고 상식 있어서 심판 안 받아도 되는 사람들은 무슨 이유로 그런 소리를 하나 대변해보고 싶었습니다.
그게 틀렸건 어쨌건 간에요. 그래서 제목이 그거에요 나도 영국 섬인거 안다.. 나를 심판하지 말라고 외치는게 아니다.

제가 글을 잘 못썼는지 핀트를 잘못 맞췄는지 괜히 쓴 것 같기도 하고...흠
시린비
19/06/2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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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논란글만 없으면 논란도 안생길거같은데요
관우아세요 글 전에도 관우 아는 사람도 모르는 사람도
평화롭게 공존했는데 판 벌려지자 싸우는거죠

겜게에서 누군가 패치에서 바닐라란 말을 사용했는데
그거 모르면 그냥 알아보면 되거든요 관우든 섬이든
근데 '이거 상식인가요? 친구랑 싸움' 올라오면 싸우는거죠
그냥 인터넷은 투기장이라고 생각하고
적당히 거리를 두는게 좋지 않을런지
19/06/21 12:56
수정 아이콘
모두 이거 하나만 동의합시다
뭐든지 모르는거보다 아는게 좋다
트와이스정연
19/06/2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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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좋은 게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열등한 이들을 지적하는 사람들이죠
나이스후니
19/06/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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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누군지 모른다거나, 서울이 한국에 있는 도시란걸 모른다거나 하면 상식에 대한 질문일수 있겠죠. 영국이 섬인건 인터넷에서 주워들어서 알지 학교다닐땐 몰랐습니다
19/06/2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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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섬나라 알고 있는 사람들도 모두 어디선가 주워들어서 아는거죠. 태어날 때부터 영국이 섬나라인걸 아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다 큰 성인이 영국이 섬나라라는걸 모르는게 놀라운 이유는, 영국이 섬나라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의무교육 뿐만 아니라, 영국이 섬나라임을 암시하는 수많은 영화, 만화, 노래, 게임, 소설, 언론 보도들이 있는데도 성인이 될 때까지 그걸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충격적인거죠.
나이스후니
19/06/22 11:17
수정 아이콘
모를수도 있을것같은데요 수많은 영화 만화등등 크게 관심없이 사는 사람도 많습니다.
19/06/22 11:25
수정 아이콘
그런 사람들 보면 신기하더라고요. 친구들이랑 수다를 떨래도 대화주제는 필요하고, 할일없이 멍하게 있을 때도 TV를 본다던가, 쓸데없이 인터넷 서핑을한다던가 하잖아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어느정도의 상식은 생길법 한데... 그런 사람들은 걍 세상 돌아가는거 관심 딱 끊고, 전공 공부-일-잠자기 만 하고 사는건가 싶어요. 그렇게 살수 있다는게 차라리 부러워요. 아는게 많으면 그만큼 삶이 복잡해지고 피곤해지거든요.
나이스후니
19/06/23 17:09
수정 아이콘
세상 돌아가는데 큰 관심 없는 사람들도 많이 있죠. 꼭 뉴스 다 챙겨보고 경제돌아가는것 파악하고 하는건 아니니까요. 여기 있는 분들은 인터넷 자주 하면서 보게 되지만, 회사 부장님들은 통신비 아낀다고 한달에 3~4만원짜리 요금제 쓰시는 분들 많습니다. 그런 분들은 이런 인터넷보단 부동산, 제태크, 자녀교육등에 더 큰 관심이 있습니다. 그 분들 입장에선 어디어디 집값이 최근 1년동안 몇억이 올랐는데, 어떻게 그런 중요한 정보를 모를수 있어? 라고 생각할수도 있어요. 세상 돌아가는것에 관심이 다를뿐이죠. 물론, 영국이 섬이라는건 학교다닐때 배우기도 하지만, 우리가 배우는 모든걸 기억하는게 아닌이상, 모르는 사람도 생기는 거라고 생각하고요.
전 지금도 근의 공식/인수분해는 기억이 나지만, 한국 역사/세계 역사는 제대로 기억나는게 없습니다. 자랑스러운 얘기도 아니지만, 창피한 얘기도 아니죠. 영국이 섬이란 것도 요즘 인터넷에서 자주 화자가 되어서 아 그렇구나하고 알게 되엇는데, 그 전에 누군가가 영국이 섬이야? 아니야? 라고 물어봤으면 글쎄요..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제가 섬이란걸 미리 인지하고 있었을지 아니면 아니라고 했었을지요.
19/06/24 08:05
수정 아이콘
그런 사람들이 부럽네요. 어차피 영국=섬 알고 있어봐야 세상 살아가는데 하등 도움 안되고, 차라리 집값, 주식동향 알고있는게 살아가는데에 더 도움 되겠죠.
19/06/22 23: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상식은 맞죠. 스스로가 상식이 없다는걸 인정하면 되는데 그건 인정을 못하는거죠. 인정을 못하다보니 그건 상식아닌데? 의 논쟁으로 들어가고 불이 붙는거죠. 명백하게 상식이고 자신의 상식이 부족한걸 인정하면 되는겁니다. 물론 상식이 부족하다고 인격을 무시하는것도 더 웃긴짓이고요.
19/06/23 18:57
수정 아이콘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거면 상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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