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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6/16 13:09:54
Name 평범을지향
Subject [일반] 간단히 쓰는 넷플 스탠드업코미디 및 토크쇼 평가(주관적)
어제는 넷플 다큐 리스트를 뽑아봤는데
이번엔 넷플에서 본 스탠드업 코미디 쇼나 토크쇼 등을 개인적인 평점을 매겨 피지알 여러분들에게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넷플은 다큐도 좋고 드라마도 좋지만(영화는 그닥..) 진국은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외국 유명 코미디언들의 스탠드업 쇼를 볼 수 있다는 게 큰 메리트인 것 같아요.
그럼 함 갑시다.

1. 케빈 하트(4.5/5)
아는 분은 다 아시는 유명한 코미디언이죠. 특유의 흑인 엑센트와 제스처가 대박입니다. (swag~~)
진짜 속된 말로 존나 웃깁니다. 그러면서도 호불호가 심한 스타일이 아닌 것 같아요. 단어 자체는 좀 쎄긴 한데
(예를 들어 비치 라거나..) 생각보다 코미디 자체는 인종이나 사회문제 같은 민감한 주제라기보단 본인의 에피소드를 재치있게 풀어나가는 스타일이라서. 미국 대중들에게 두루 넓게 사랑을 받는 것 같습니다. 한국 넷플에서 풀린 시리즈는 거의 다 재밌고 추천드립니다.
다만 가장 최근에 풀린 유럽에서 한 코미디쇼는 기대치에 못 미치더라구요. 그것만 빼고 강추!

2. 러셀 피터스(4.5/5)
이 사람. 웃긴 것 만 치면 케빈하트보다 더 웃긴 것 같아요. 캐나다로 이민간 인도인들 사이에서 태어난 캐나다인으로서
스탠드업 코미디언 스타 중 하나입니다. (넉살 좋고 능글맞은 인도인 아재 느낌)
인종 관련 농담이나 성 조크 같은 다소 민감한 주제를 구렁이 담 넘듯 능글능글하게 풀어나가는데 완전 제 취향 저격입니다.
다른 거 다 둘째치고 인도인 영어 악센트를 흉내내는게 있는데 그냥 그 분야 성대모사 탑입니다. 탑
넷플에서 쇼가 두 개 정도 풀렸는데 두 개 다 완전 강추드립니다.

3. 데이브 샤펠 (3.5/5)
미국 스탠드업 코미디언의 대부 중 하나입니다.  다소 민감한 주제들을 조크로 삼기 때문에 호불호가 있을 타입으로 생각되고.
최근에 한 쇼들을 보면 생각보다는 크게 재밌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취향 맞으면 재밌게 보실 수 있습니다.

4. 크리스 록 (3/5)
유명하죠. 재미는 있는데 제 스타일이 아니라서.. 싫어하실 분들은 엄청 싫어하실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저도 살짝 거북함)

5. 트레버 노아(4/5)
남아공 출신의 스탠드업 코미디언으로서 젠틀한 이미지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취향에 적격일 듯 합니다.
아프리카 출신으로서 1세계와 3세계 사이의 대륙 간 편견 같은 이야기를 자기 쇼의 주된 주제로 삼습니다.
센스 있고 선을 잘 지키면서 관중들을 리드하는 능숙한 코미디언입니다.
현재 넷플에 두 개 풀렸는데 '다크 공포증'은 별로였습니다. '그 엄마에 그 아들은 '은 좋았고 보실려면 이거 먼저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6. 빌 버(3/5)
엥? 빌 버가 3점밖에 안 되나? 라고 말하실 분은 있겠지만 넷플에서 현재 풀린 쇼만 기준으로 삼고 얘기하는 겁니다.
빌 버 재밌죠. 재밌는 거 알고 저도 개인적으로 토크 스타일도 좋아하고 다 좋아하지만 넷플에서 풀린 쇼 지금 1개인 걸로 아는데
그것만 보면 기대에 못 미쳐서..  개인적으로는 좋아합니다. 하루 빨리 더 많은 컨텐츠가 한국에 풀렸으면..

7. 루이ck (4/5)
심술궂은 백인 뚱보 아저씨입니다. 코미디 스타일은 위의 빌 버와 유사하며 독설과 자기비하적 개그. 신랄한 위트 등이 특기입니다.
2017년 작은 별로고 나머지는 명성에 비해서 그렇게까지는.. 재밌진 않았지만 4점은 받을 자격 되는 것 같습니다.

8. 짐 제프리스(2.5/5)
호주 출신의 유명 코미디언인데 보면서 재밌다기보다 거북한 느낌이 먼저 들더라구요.
막 들이대는 스타일입니다. 토크 주제나 말하는 방식 모두 다 그냥 일직선으로 쭉 치고받는 스타일.
이게 취향에 맞으시면 재밌게 보실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저는 약간 좀 최소한의 젠틀함을 유지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긴 한데..

9. 제리 사인펠드(3/5)
전설적인 인물 중 하나이죠. 무난합니다. 옛날 사람이다 보니 옛날 조크 많이 씁니다. 방송물 많이 먹어서 그런지 토크가 부드럽습니다.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10. 마이클 체도(4/5)
트레버 노아랑 비슷한데 노아가 더 신사같은 느낌이라면 체도는 더 길거리 스타일. 재밌습니다. 추천

11. 켄 정(3/5)
한국 사람이라서 보긴 봤는데 재미는 크게 느끼지 못...

12. 크리스 터커(4/5)
네 님들도 아는 그 크리스 터커 맞습니다. 찾아보니 스탠드업 쇼도 했더라구요. 저는 이런 흑인 스웩과 스타일 너무 좋아요.헤헤
내용은 뭐 별 거 없는데 대부분이 성대모사와 제스처로 풀어갑니다. 마이클 잭슨 흉내내는 게 킬링포인트.  유쾌하고 좋았어요.

13. 크리스 델리아 (3/5)
그럭저럭 재밌음. 약간 화 내면서 이야기하는 스타일.

14. 모 에머의 유령만담.(4/5)
재밌다가보다는 좀 감동적이라서 추천함.

15. 더 레이 데이비스
노잼

16. 말런 웨이어스
나름 재미는 있음

17. 한니발 뷰레스
노잼

18. 보 번햄 (4/5)
뮤지컬을 스탠드업 코미디 쇼에 접목시킨 형태라고 해야하나? 처음 접하신 분들은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보다 보면 빠져들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 나름 유명한 인물로
특유의 자학 개그 같은 것을 노래로 승화시켜 사람들을 웃기는데 일단 노래 퀄리티가 좋습니다.
넷플에 한 개 밖에 안 풀렸다는 게 안타깝네요. 되게 매력있는 사람입니다.  비슷한 형식의 쇼로 아담 샌들러 쇼도 추천(님들이 아시는 그 배우 맞음)

19. 버트 크라이셔(2.5/5)
이 사람도 좀 막나가는 스타일. 막 나가는 아재 느낌의 더러운 개그들을 구사하는데 별로..

20. 안소니 제셀닉(3/5)
요새 핫한 코미디언이라는데 그닥 재밌지는 않네요.. 무표정한 모습으로 금기시되는 블랙 유머들을 구사하는 친구인데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기 보다 조크 하나 하나를 내던지고 관중들의 반응을 살피는 타입이에요.
이게 이 사람 스타일이고 몇개 조크들은 확실히 센스있다는 느낌을 주긴 하는데 전체적으로 진행 스타일이 너무 저랑 안 맞아서..

21. 하산 미나즈 금의환향(4.5/5)
와우. 이 사람 대박입니다. 인도 이민자 부모를 둔 미국인 2세 출신으로서 자신의 탄생배경과 데일리 쇼에 취직하기까지의 인생사를 쭉 풀어내는 내용의 쇼입니다. 최근 미국에서 가장 핫한 코미디언 중 하나라는데 그 이유를 알겠네요.
재미도 재미지만 무엇보다 감동적입니다. 교훈이 있고 교훈이 진부하게 느껴지는게 아니라 힘이 있어요. 이 사람이 이야기하니까.
넷플 결제하신 분들이라면 꼭 한 번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22. 캣 월리암스
유명한 사람인데 넷플에서 풀린 쇼만 보면 재미는 장담못함..

23. 조 로건(3/5)
ufc 캐스터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팟캐스트 진행자. 쇼는 그럭저럭.

24. 톰 세구라(3.5/5)
나쁘지 않음.

25. 가브리엘 이글레시아(3/5)
유명한 코미디언이라는데 몰랐네요. 그냥 무난합니다. 가족이 단체로 보기 좋을 것 같아요.

26. 리키 저베이스
영국식이 나랑 뭔가 좀 안 맞나봐.. 이 분 제외하고도 몇몇 사람 꺼 봐도 초반을 넘기기 힘듬..

27. 서베스천 매니스켈코(3.5/5)
꽤 괜찮음. 생활 에피소드로 웃기는 스타일.

28. 대니엘 슬로스(4/5)
물건 하나 나왔음. 재밌어요. 약간 블랙 유머 스타일이고 이야기에 힘이 있습니다.
아마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스코틀랜드 출신인가 그럴 거에요.

29. 라이언 해밀턴(3.3/5)
시골 촌놈의 뉴욕 상경기. 볼만함

30. 마이크 바비글리아(3/5)


..여기까지는 스탠드업 코미디쇼 소개였고
토크쇼 소개 할게요.


1. 국경없는 코난 투어
코난 오브라이언 아시죠? 볼만합니다.

2. 데이비드 래터맨
진행자와 출연자 캐스팅이 어마어마함. 그것 빼면 시체

3. 사인펠드와 함꼐 커피 드라이브
노잼 (사실 이런 거 게스트 출연진이 누구냐에 따라 재미가 달라지지만 그것 감안해도 떨어지는듯)

4. 꼬마 상담소
애들 보는 맛에 보는듯

5. 조엘 할리우드 통신
노잼

6. 첼시쇼. 놈 맥도널드 쇼
노잼 (사실 이런 거 게스트 출연진이 누구냐에 따라(내가 아는 사람) 재미가 달라지지만 그것 감안해도 떨어지는듯 정서가 안 맞는듯)

8. 더 픽스쇼
볼만함

9. 하산 미나즈의 이런 앵글
시사 관련 좋아하시면 추천. 저도 재밌게 봄

후아.. 넷플에는 여러분이 평소 접할 수 없었던 스탠드업 코미디쇼가 많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팬의 입장에서 이런 컨텐츠가 한국에 더 많이 알려줬으면 좋겠네요.
그럼 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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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렌드
19/06/16 13:12
수정 아이콘
요즘 넷플에서 스탠드업 코미디 보는 낙에 사는 데
마침 이런 글이 감사해서 댓글 먼저 달고 읽으러 갑니다.

하산 미나즈에 꽂혀있았는 데 평이 좋네요
누에고치
19/06/16 13:27
수정 아이콘
영화 드라마 말고 다큐는 요새 많이 챙겨보는데 스탠드업 코미디도 이렇게 많았군요...
요새 넷플 드라마나 다큐나 좀 심각한거 위주로 봐서 기분전환할꺼 보고 싶었는데 하나씩 챙겨봐야 겠네요
전반적으로 평점도 상당히 높네요
김성수
19/06/16 14:41
수정 아이콘
진짜 스탠드업 코미디 정말 많네요. 켄 정 한 번 봤었는데.. 제 취향에는 아쉽더라고요. 후기 감사합니다~
조용히살자
19/06/16 14:44
수정 아이콘
빌버가 페미 까는게 레알 꿀잼이죠 크크크
19/06/16 14:46
수정 아이콘
루이스ck꺼 안내리고 그냥 뒀나보네요. 항의가 심할텐데
19/06/16 14:46
수정 아이콘
한국인이 보기에 외국것도 볼만한가요?? 혹시 유병재 스탠드업 코미디쇼는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평범을지향
19/06/16 15:59
수정 아이콘
제가 님이 아니라서 함부로 이야기는 못하겠네요. 적어도 제 기준에서는 볼만합니다. 유병재는 안 봐서 모르겠네요~
19/06/16 15:05
수정 아이콘
저도 하산 마나즈 코미디를 가장 재미있게 봤습니다. 너무 제 스타일이죠. 크.
Chandler
19/06/16 15:11
수정 아이콘
오 꿀정보 감사합니다.

전 원래 루이c.k엄청 좋아했는데 넷플릭스선 짐 제프리스하고 트레버 노아를 젤 잼있게 봤슴다. 너무 많아서 뭐부터 봐야할지 고민이라 손이 잘 안갔는데 참고하겠슴다
19/06/16 15:16
수정 아이콘
솔직히 별로 재미는 없는데 그래도 에이미 슈머 코미디 한 번 정도는 시청을 추천합니다. 여자들은 뭘 가지고 개드립을 치는지에 대해서 나름 신선한 부분이 있어요. 보다보면 남자 입장에서 중간중간 불편한 부분들도 있는데, 그것도 입장 바꿔보면 ‘아 내가 좋아했던 이러저러한 드립들은 여자들 입장에서는 싫겠는데?’ 하게도 되구요.
Cazorla 19
19/06/16 15:55
수정 아이콘
전 앨리 웡이 잴 재밌던..
매우 자극적임
19/06/17 11:3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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