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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10 02:06
사실 경찰 영화라는 게 어느 정도 전형적일 수밖에 없다보니 패턴이야 추론하기 쉽죠. 그런 영역을 좀 벗어나면 기억에 잘 남는 영화가 되는 거고.
19/05/10 02:09
몰카... 성범죄... 리벤지 포르노... 모두 메갈리즘을 떠나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핫한 이슈 중 하나죠.
다른 말로 하면 잘 팔릴만한 소재들이고요. 최순실 게이트 터지고 어거지로 사회비판 흉내를 집어넣던 많은 양산형 작품들 처럼요. 그나저나 거의 뭐 심령스팟을 다녀오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19/05/10 02:10
요약하자면 클리셰 범벅이라는 얘기군요?
그럴거면 볼거리라도 많던지, 연기가 뛰어나던지 해야 재미가 생기는건데... 딱히 그런걸 기대할만한 영화는 아닌듯하고... 사실 클리셰라는게 일종의 정석, 교과서 같은거라 그걸 꼭 뒤틀어야만 좋은 영화는 아니죠. 클리셰를 너무 심하게 꼬다가 폭망해버린 리얼같은 영화도 있고(...)
19/05/10 02:30
그냥 쭉 읽자마자 딱 '청년경찰' 떠오르는군요.
사실 경찰 버디물이라는 장르는 원래 적당히 시의성 있는 주제 하나 잡고, 뻔한 캐릭터에 일상 유머로 양념 좀 치고, 대충 수미상관 플롯으로 만드는, 장르 자체가 클리셰의 총집합이라서. 개인적으로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화제가 될 법한 영화는 아닌데 이야기가 많은 게 신기하긴 합디다.
19/05/10 02:44
어떤 사람들은 이 영화가 흥하지 않으면 세상이 무너질 것처럼 열변을 통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이 영화가 흥하면 지구가 멸망하기라도 할 것처럼 열변을 토합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영화란 말입니까.
19/05/10 02:44
시기가 너무 좋은 거 같아요. 어벤저스는 볼 사람은 다 봤고 경쟁작들은 어벤저스 피하려고 개봉을 피해서
무난한 정석영화면은 반짝 흥행이 가능할지도?
19/05/10 02:58
페미다 뭐다 괜히 넷상에서 시끌시끌해서 그렇지 진짜 흔하디 흔한 내용의 영화죠... 오히려 부정적이라도 이정도 이슈되는게 영화로써는 고마울 따름일듯
암만봐도 그냥 묻힐영화거든요... 주인공 둘다 티켓파워가 쎈 배우도 아니구요 솔직히 전 청년경찰도 이래저래 비판거리 많다고 보는데 그런 청년경찰이 560만 찍었는데 뭐 걸캅스라고 덮어놓고 욕만 엄청 먹을께 없긴하죠.
19/05/10 03:13
저도 보고 왔는데 제기준에선 좀 못 만든 영화같이 느껴졌어요.
다루고 있는 사건을 수사하는 방식이라든가 수사하고 체포하는 과정이라든가 이런게 너무 어설프고 좀 강하게 말하면 고민이 별로 안느껴집니다. 진짜로 소재만 여성의 이야기에다 주인공만 여자로 바꿔놓은 느낌. 그런데 주인공들도 그다지 형사로서 능력있게 그려지지 않았어요. 나중에 클라이막스에선 약간 일본영화보는 듯한 기시감도 느껴졌구요. 아무튼 페미요소는 불편하지 않았는데 영화 퀄리티는 많이 불편합니다.
19/05/10 04:37
왜 사람들이 이 영화를 욕하는지 모르겠네요.
사실 생각할줄 아는 사람이면 알겠지만 이 영화는 페미니즘 영화가 아닙니다. 자본이 페미니즘이라는 트랜드를 캐치해서 팔아먹으려는 상업영화지. 마치 체게바리 평전으로 장사한다고 거기다 대고 공산주의 욕하는거랑 다름 없달까나.. 그동안의 뻔하디 뻔한 상업영화들은 잘 봐왔으면서 뭐 이런거에 이렇게 예민하게 불편해하는지 모르겠네요. 어지간히도 페미니즘이 싫긴 한가 봄 크크
19/05/10 09:30
19/05/10 10:24
저도 좀 과도하게 욕먹는거 같긴합니다.
근데 그 덕분에 오히려 홍보도 꽤 많이 됐다고 봅니다. 그냥 조용히 넘어갔으면 묻힐 영화였는데, 논란이 되면서 영혼들의 후원도 받고요. 크크
19/05/10 10:29
그동안 뻔하디 뻔한 상업영화들 욕많이 먹었는데요
인천상륙작전 국제시장 군함도 등등 누가 들으면 페미니즘만 욕먹은줄 알게 왜곡되서 씀 이러니 페미니즘이 욕먹죠 뭐만하면 피해자 코스프레
19/05/10 10:40
언급하신 영화들은 작품성에 비해 크게 흥행했거나 기대를 모았거나 출연진이 화려하거나 하는 건덕지가 있는 영화고 걸캅스는 그런거 쥐뿔도 없자나요.
복동이는 비라도 나오지 그렇다고 말도 안되는 괴작수준의 망작도 아니자나요 페미때매 과민반응 하는건 맞죠 아니면 왠만한 커뮤니티에서 언급 거의 안될 별것도 없는 지나가는 흔한 영화1 정도인데
19/05/10 10:54
당연한 거 아닌가요
그나마 기억에 남는건 흥한거지 걸캅스도 지나가는 흔한 영화 취급 될겁니다 주인공이 홍진호라는 이름 붙어서 별점 2점테러 받은 그림자살인이 개봉전 핫했는데 개봉후 언급이 안되는거 처럼요
19/05/10 11:03
그러니까요 저도 당연한 소리 하는거에요
이렇게 언급도 안될 영화가 페미영향으로 민감하게 반응해서 이슈가 된다는거자나요 지나가면 기억에 남고 아니고가 아니라 지금 이슈조차 안될 건덕지라구요 뻔하디 뻔한 상업영화라는 이유만으로 이만큼 이슈될거면 개봉영화 절반 정도는 그래야 될거같은데
19/05/10 11:29
뭐가 민감하게 반응하는건지 모르겠어요
그냥 가십거리 수준으로 웃고넘어가지 pgr 자유게시판 특성상 글이 무거워지는거 빼면요 막말로 다른 곳은 유머글 말고는 올라오지도 않아요 이슈조차 안될 건덕지 이런건 그리고 우리가 정하는 게 아닌 대중들이 정하는거죠 이슈가 될지 안될지 벌써 결론짓는건 이해가 안가네요
19/05/10 11:56
개봉도 안한 별 기대작도 아닌거에 이 정도 반응이면 과민한거죠
캡틴마블때도 뭐 별의별 반응 다 있었는데 뭐 그거야 블럭버스터 기대작이니 이해가 가요 페미니즘 욕먹어야죠. 이상하니까요. 근데 그 역반응도 이상하니까 이상하다고 말하는거에요.
19/05/10 04:50
영혼 보내기는 처음 들었을때 뭔소린가 했는데 그 미묘한 웃음포인트가 느껴지는 작명이 진짜 다시 생각해봐도 웃겼습니다 크크크 영혼을 주고 받기라도 한건가??크크크
19/05/10 06:19
저는 악인전이나 고질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25일 26일은 트와이스 콘서트가 있구요 5월에 걸캅스는 관심이 덜가서요 아이즈원 콘서트 는 매진인게 아쉽구요 극한직업만큼 웃긴지는 궁금하군요?
19/05/10 08:19
예상한대로네요
극장서 보긴 아깝고 쿡티비로 나오면 재밌게 볼듯 널리고 널린 평범한 진부한 영화가지고 왜 난린지 크크 전 첨에 82년생 어쩌구 정도 영화나온줄
19/05/10 08:21
전 사실 '뻔하다'는 게 딱히 단점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많이 보면 볼수록 대중성 있는 영화가 뻔해지는 건 당연한거거든요. 특히 아재사이트인 pgr의 경우 연령대 때문에라도 영화 많이 본 분들이 많을거고 이런 분들에겐 대중성 있는 영화는 당연히 뻔하겠죠. 근데 그러면 영화 많이 보셨다는 분들이 수준에 맞춰 자기가 볼 영화를 찾아가는 게 정상 아닌가 싶은데, 이상하게 이런 분들이 대중성 있는 영화 기웃거리면서 굳이 훈수를 두려고 하더라고요. 뭐랄까 요즘 뻔한 스토리 맞추기 밈은 만렙 찍은 분들이 초보 놀이터 와서 깽판치는 것에 가깝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걸캅스 같은 경우는 페미 끼얹고 영혼결혼식이니 뭐니 하면서 실소가 나오는 수준이지만, 여기저기 평을 들어보면 영화 자체는 그냥 청년경찰의 여자버전 수준인 거 같아서요. 그럼 애초에 타겟도 기대치도 확실히 잡힌 영화인데 이런 영화가 '뻔하다고' 까이는 건 뭔가 비판의 포인트가 잘못 잡힌 거 같아요.
19/05/10 08:40
저도 어제 봤는데,
1. 영화도입부 액션씬에서부터 라미란의 액션이 짧게짧게 끊어가는걸 보고는 몰입이 안되더라구요. 다 대역이고 그 흔한 주먹질 하나도 자기가 직접한게 없구나 라는 생각에 몰입이 다 깨졌습니다. 라미란의 이미지를 사용하고 싶은건 알겠는데 최소한의 운동신경이라도 있는 사람을 섭외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최소한 이성경은 달리기는 빠르더라구요) 2. 클리셰범벅인 영화들이 모두 그렇듯, 후반부 주인공들의 쾅하고 터지는 클라이막스를 위해 주변 인물들을 좀 과장되게 그려놨더라구요. 실적만 쫓는 주변 남경찰, 방해하는 민원실장, 몰카 돌려보는 남자들, 클럽에서 성범죄저지르는 남자들. 스토리도 큰 줄기로 보면 개연성은 있지만, 하나하나 따지고 들어가면 글쎄요.. 물음표인 부분이 많았습니다. 3. 뚜렷한 계기 없이 뭉치는 주인공들과 후반부에 가세하는 주변인물들. 물론 계기는 있지만 공감이 안갑니다. 그래서 몰입이 안되구요. 4. 웃긴 장면들이 분명 있긴해요. 시도한거에 반타작이상은 했다고 생각하네요. 너무 걸크러쉬한 여경찰들을 보여주고싶었던 나머지 필요 이상으로 욕설을 많이하는데.. 잘 안어울리더라구요. 5. 후반부 너무 오그라드는 연기들... 후반부 주변 인물들에게 일침을 날릴때 너무 오그라들어서 실소가 나왔습니다 크크
19/05/10 08:54
근데 말씀하신 정도면 엄복동이랑 비교해서 나을게 없는 수준 아닌가요?
게다가 엄복동은 실제있던 일화를 토대로 한거니까 개연성없는 부분도 어느정도 이해를 해야되는거라...
19/05/10 09:03
개연성 없는게 왜 실제로 있지도 않았던 독립투사 이야기를 넣었다는게 개연성을 까먹은거죠
차라리 조선인의 자존심을 지키겠다 정도만 했어도 될껄 거기에 이것저것 끼얹으니 개연성이 더 없는거였죠
19/05/10 10:08
메갈같은게 참 안좋은게 가치판단을 한쪽으로 몰아버리는거 같습니다
예전에 나온 7급 공무원이었나요? 거기도 여자스파인가 나오고 그랬는데 그때는 이런관점으로 빠는사람도 까는사람도 없었죠 리벤지포르노나 성폭행 문제같은건 충분히 경찰영화에 쓸수있는 소재인데 주인공이 하필 여자다보니 여자 + 소재 이거 메갈아니냐? 이렇게 되서 필요이상으로 까이는거같아요 근원을 따지면 메갈들 탓인데 하여튼 전 좀 그러네요
19/05/10 11:13
언급만 되면 싸움판이 열리니까, 오히려 할 만한 상황도 과도하게 까이는건 맞는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메갈로돈을 메가로돈이라고 개봉하겠습니까 웃기는 현상이죠.
19/05/10 10:17
페미고 뭐고 다 떠나서 포스터서부터 예고편까지 딱 비정규직 특수요원 느낌.....그래도 누적관객수 보니가 잘하면 1UBD는 넘겠더라구요.
19/05/10 10:26
저는 안티페미 성향이지만 감독이 페미코인 타려고 한거 살짝 이해가 가요. 그거마저 없었으면 사람들 관심도 못받고 그냥 망했을텐데 지금 보면 언냐들 덕에 예매율 2위 하고 있잖아요. 누적관객수도 8만명을 넘어섰구요.
19/05/10 10:38
예고편 연출이 지리더만요....누구 생각인진 모르겠지만 브금으로 오버 더 레인보우를 쓴 게 신의 한수가 아니었나 마 그렇게 생각합니다.
19/05/10 10:45
특히 킹 기도라가 화산 위에서 날개 펴고 포효할때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용이 연상되더군요. 아마 그런 느낌을 주려고 앞에 십자가가 보이게 한 거겠죠.
19/05/10 10:33
보지도 않을건데 표만사서 돈내고 10점 몰아주기 하는애들이나
명대사란에 지들만 아는 유머코드 도배하면서 1점테러 하는 애들이나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더욱 부각시켜주면서 아무것도 아닌 일을 논란거리로 만들고 있죠
19/05/10 13:00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잘 될꺼야! 라는 식으로 만들어겠습니까? 여기 저기 코인도 타고 역코인도 타고 자기들끼리 싸우게 만들면 적당히 못만든 부분도 쉴드가 생기고 평범한 부분은 포장되서 잘만든거다 소리도 듣고 종합적으로 마케팅 대성공!을 생각했겠죠. 물론 그렇게 시도 하고 해도 안되는 영화들 투성이긴 하지만 그런 부분에서 성공적인 상업영화 아니겠습니까. 뭐 이게 수백억 쏟아부은 영화도 아니라면 이게 그 자체로 성공하는거겠죠.
19/05/10 20:52
본문에선 걸캅스가 페미니즘 영화가 아니라고 했는데 제 생각은 다릅니다. 이 영화는 대놓고 페미니즘 영화입니다.
몰카를 제작 유포하는 악당들이 남자인 것은 그렇다고 칩시다. 하지만 이를 해결해야할 경찰마저 사건을 귀찮아합니다. 여성 피해자에 관심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남자 캐릭터는 한 명도 없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느라 애쓰는 것은 오로지 여자 경찰들 뿐입니다. 남성은 가해자이고, 여성들이 연대해 저항해야 한다는 페미니즘의 기본 메시지를 영화는 전달하고 있습니다.
19/05/10 21:31
걸캅스가 페미니즘때문에 손해본다는 입장인분들은 걸캅스가 페미니즘으로 인해서 이득본게 손해본거보다 오조오억배는 클거 같은데 왜 젠더이슈의 피해자인척을 하나요..
페미니즘 자유투사인척하셔가지고 사전 바이럴도 많이 받으시고, 영혼도 받으시고, 그분들도 많이 보시고, 그쪽 평론가들의 찬사도 많이 받으셔놓고 이득볼땐 페미니즘영화고 그에 대한 비판은 받기싫다 이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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