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1/01 01:42:05
Name 읍읍
Subject [일반] 2번째 통풍발작후기
약 1년전 발바닥이 너무 아픕니다
이전 주에 한쪽 발을 다쳤는데 발을 절다보니 반대쪽에 무리가 가서그런가?
전 주에 침맞고 물리치료받은 한의원에 갑니다(처음 아팠던 발은 기가막히게 통증사라졌습니다)
반대발에 받던대로 약침(약물이 들어있는 주사같은침)과 물리치료 통증이 조금은 줄어들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한:"혹시 최근에 갑자기 체중이 늘어나거나 하셨나요?"
나:"아니요"
(통풍에 관해서 의심한걸까요?)

다행히 정형외과도 있는 한방병원이었습니다
엑스레이 찍어보니 염증 판정 진통소염제 처방받고
물리치료와 병행합니다 통증이 줄어들기는했지만 완벽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2주 정도지났는데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동네 정형외과를 갑니다
엑스레이 찍고 진통소염제, 물리치료를 받습니다
등산스틱을 짚으면서 걸어다닙니다 도저히 못 참겠습니다

7,8층 정도되는 통건물 관절전문+내과기타등등 병원
정형외과 외래진료를 받습니다
접수하니까 일단 엑스레이부터 찍고 진료받습니다
의:"피 검사 받고 MRI 검사도 해보실래요?"
나:"MRI는 너무 부담돼요."
의:"그럼 피검사만 받아보세요"

피검사 받습니다 어느정도 걸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오전9시에 진료접수하고
검사결과 그날에 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

의:"통풍입니다 약먹고, 주사맞고 식단조절하고 O일 후에 오세요"

플라시보인지 주사맞으니까 이제 등산스틱필요없습니다
안받아도 될거같은데 물리치료실가서 쭈왑쭈왑 물리치료 받습니다
집에서 약먹고 식단조절 들어갑니다(이때 진통소염제만 처방받았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식단은 밥과 채소
약먹으며 O일 후 다시 진료받으러갑니다
의:"피검사 고고"
나:"넵"

피검사 결과 나옵니다
요산 6.9 → 5.x
사실 통증도 주사맞을때부터 없다시피 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발바닥아프면 통풍인갑다하면서 통풍진단받은 병원에 외래로 자주 찾아갔는데
다른원장님은 그냥 족저근막염이라고 진통소염제 처방해줬고
먹으면 그럭저럭 통증이 사라지는걸 반복했습니다

1년후 2018년 겨울
발바닥이 또 아파옵니다 첫번째 만큼 죽을듯이 아프지는 않습니다
나:"다른 원장님이 그냥 족저근막염이라고 했지?"
약국에서 한곽에 3000원 진통소염제 2곽씩 4~5번 받아가면서 버팁니다
걸어다닐만은한데 통증이 완전히는 안없어집니다

원장혼자서 정형외과,내과 기타등등 진료보는 물리치료실까지 있는 병원 갑니다
진통소염제 처방받고 물리치료 쭈왑쭈왑받습니다
받고 좀 괜찮다가 다시 통증 재발

다시 다른 평소 감기걸리면 가던
정형외과,내과 기타등등 진료보는 물리치료실있는 병원갑니다
이번에는 진통소염제+ 엉덩이 주사 받습니다
받고 좀 괜찮다가 통증이 안없어집니다 Hoxy?

인터넷에 통풍검색시작 류마티스 내과가 좋답니다
근데 찾아보니 주변에 류마티스 내과가 없습니다

가까운 조금 괜찮아보이는 내과에 전화
나:"통풍도 진료보나요?"
병:"네 진료됩니다"
바로 내과로 이동

1년전 얘기부터 미주알고주알 다 얘기합니다
의:"피검사 받으시고 진통소염제 처방해드릴테니 검사결과나오면 들으러 오세요"

2~3일후 18년 마지막날 결과들으러 갑니다
요산 7.9 1년전 첫 검사보다 많이 올랐습니다
의:"약 남으셨죠? 추가로 약 처방해드릴게요"
나:"요산 낮추는 약은 처방안해주시나요?"
의:"일단 진통소염제로 염증 낮추고(없애고) 처방하는겁니다"
나:"콜킨이나 페브릭이나 뭐 그런거 있다는데 그것도 처방해주시면 안되나요"
의:"불안하시면 일단 처방해드리고 페브릭은 평생 먹는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나:"감사합니다"

이번엔 엉덩이 주사 두방을 맞습니다
그냥 감기몸살때 맞는 진통소염 주사라고하네요
약국에서 약을 받고 진통소염제, 요산약 먹고 한숨 드르렁

내일 나가서 운동 좀 해봐야겠지만
이전까지 발가락 움직이면 느껴지던 통증이나 꺼끌꺼끌한 느낌이 없어졌습니다
사실 1년전 첫 통증진단 받았던 큰병원 갔으면 돈도 덜쓰고 빨리 나았을텐데
이전에 햄스트링 다쳐서 걷지못해서 갔을때 비급여치료받은거때문에
"바가지쓰는거 아니야?"라는 생각이들어 꺼려졌습니다
같은병원에서 다른 원장에게(외래진료보는 분들 원장님이라고부르더라구요)
족저근막염이라는 판정을 듣기도 했구요

그 병원이 1차병원인지 3차병원인지 잘 모르겠지만
여러분들도 혹시 엄지발가락및 발바닥 두툼한부분이 아프시다면 큰병원가서
엑스레이와 피검사를 받고 빨리 통증을 없애시길 빕니다
그래도 새해에는 통증없이 걸을 수 있을것 같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1/01 01:55
수정 아이콘
통풍이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고 해잖아요..? 그거 거짓말이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아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9/01/01 02:36
수정 아이콘
약먹고 주사맞으면 언제 아팠느냐는듯이 괜찮습니다.

그래서 더 위험하죠. 염증은 사라지지만 간이 서서히 요산때문에 망가지기 시작하거든요
이쥴레이
19/01/01 03:26
수정 아이콘
통풍 3년이 넘은거 같습니다. 엄지발가락부터 타고 올라오면서 그리아프더니 약이랑 주사 맞으면 말끔히 아프지 않습니다.

그렇게 요산수치는 올라가 간이 망가지기는 하죠.
저는 벌써 10이 넘습니다. 수치 내리는 약은 꾸준히 먹고 있는데 쉽지는 않죠.

통풍올때 그 특유에 감이 오는데 맥주와 치킨은 정말 독인걸 알면서도 한반 아프고 병원가서 진통제랑 염증약 먹고 말지... 이러니... 흑흑..

통풍 완치되는 신약이 나올지..
두주먹
19/01/01 08:29
수정 아이콘
통풍7년차 입니다... 저도 첫 발작때 너무 고생을 해서...
봉와직염인것 같다는 정형외과 진단도 받아봤어요...
내과가세요...류마티스내과 가세요...
콜킨으론 요산 조절이 안 돼서, 페브릭 먹고 있는데...
일주일에 한번, 치킨에 맥주 한캔 정도에도 발작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요산수치도 정상이고요...
참지마시고, 민간요법 생각마시고 병원가세요...
19/01/01 09:10
수정 아이콘
아픔이 느껴지네요..
문제 생긴다 싶으면 무조건 병원 가야겠습니다.
스키피오
19/01/01 10:41
수정 아이콘
페브릭 콜킨보다 소염진통제로 조절하자는게 요새 추세라..
19/01/01 10:50
수정 아이콘
새해 첫글이 슬픈글... 여하튼 새해에는 모두 건강하세요
19/01/01 10:55
수정 아이콘
저도 통풍 4년차입니다. 그때의 통증은 생각하기 싫으네요... 하
페브릭 꾸준히 먹고 있고요.
요산 수치는 8정도에서 5~6으로 줄었습니다.
운동 꾸준히 하시는게 의외로 도움이 됩니다!
SkyClouD
19/01/01 11:07
수정 아이콘
신장이 안좋아서 요로결석과 통풍을 달고 사는 입장이라 공감이 너무 심하게 오네요...
19/01/01 11:25
수정 아이콘
걸리면 핵아프다는 소리에 걸릴까 무섭...
하늘빛
19/01/01 13: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통풍 3년차였는데 작년에 20킬로 정도 감량했더니 이제는 약 끊고 지냅니다. 체중이 좀 나가신다면 강하제(페브릭 등) 드시면서 운동하시는거 추천드립니다.
자택서숨쉰채발견
19/01/01 18:38
수정 아이콘
통풍은 꼭 발에서 시작되나요?
19/01/01 19:03
수정 아이콘
보통 엄지발가락 쪽에서 통증이 시작되는것 같더라구요
화염투척사
19/01/02 09:29
수정 아이콘
주로 발생하는 부위가 엄지발가락이긴 한데, 아무 관절에서나 발생 할 수 있습니다. 꼭 발에서 시작하지 않아도 통풍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지원
19/01/02 11:14
수정 아이콘
통풍 발작 5 6번 경험한 내과 4년차입니다.

요산으로 통풍을 진단하는건 아니고. 관절 천자액에서 굴절현미경으로 복굴절이 보여야 진단됩니다만. 대부분 임상적으로 술 고기 많이 하는 병력 및 통풍이 잘 오는 관절에 오면은 임상적으로 진단됩니다.

급성 통풍때는 nsaids 진통소염제. colchicine. steroid로 조절하는거고.

만성적으로는 요산조절제 사용합니다. allopurinol. febuxostat이 좋은데 알로퓨리놀은 steven johnson 증후군 등의 부작용이 있어서 요즘은 일차적으로는 febuxostat을 사용합니다.

통풍에서 요산은 높기도 낮기도 한대. 주로 요산의 농도가 요동칠 경우에 attack이 온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음주 후의 탈수가 가장 위험하겠고. 요산저하제를 복용시에도 통풍 발작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요산저하제 복용시에 초반 3 6개월은 colchicine이나 nsaids를 먹으라네요. 그리고 요산저하제 드시다가 발생한 통풍 발작에서는 요산저하제는 계속 드셔야합니다.

이상 친구한테 구박들으면서 배운 내용
이지원
19/01/02 11:17
수정 아이콘
통풍은 일종의 대사증후군.이라서 위에 많은 분이 말씀하신대로 체중 감량 등도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체중 감량하는 습관이 뭐 절주. 운동. 육류 제한이니깐 어쩌면 당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9570 [일반] 기재부에서 신재민 전 사무관을 공무상 비밀누설죄로 고발. [144] 18303 19/01/01 18303 12
79569 [일반] 헐리우드 남자들의 몸만들기 - 다이어트의 어려움 [12] 사진첩9172 19/01/01 9172 0
79568 [일반] 십진법을 쓰는 인간들을 구경하러 온 이진법 세계 인간의 충고 [55] 2213522 19/01/01 13522 52
79567 [일반] 고2때 겪은 대체의학을 거르게 된 경험 썰 [47] 와!8958 19/01/01 8958 6
79566 [일반] 비핵화 관련 김정은 신년사 전문 [60] 홍승식11206 19/01/01 11206 5
79565 [일반] 수요미식회. 소회. 2019 [24] MelanCholy7707 19/01/01 7707 19
79564 [일반] 2019년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 (수정) [56] 차오루12074 19/01/01 12074 3
79563 [일반] D사 이야기 [13] 콧등10587 19/01/01 10587 4
79562 [일반] 2019년에 펼쳐질 소소한 이야기들. 그리고 복 많이들 받으세요 :) [9] 은하관제7117 19/01/01 7117 7
79561 [일반] 서울 대형병원에서 정신과 의사를 찔러죽인 환자 [29] 치느13854 19/01/01 13854 0
79559 [일반] 2번째 통풍발작후기 [16] 읍읍10823 19/01/01 10823 0
79558 [일반] 올해의 목표... 다들 얼마나 이루어지셨나요? [29] Goodspeed6445 18/12/31 6445 4
79557 [일반] 운영위원회는 왜 열었는지 모르겠네요 [72] Jun91112239 18/12/31 12239 15
79556 [일반] 민주당 vs 자한당 역대 여성부 장관들의 출신 해부 분석. [128] 마재11419 18/12/31 11419 19
79555 [일반] 한국(KOREA)에서의 생존법 [16] 성상우8308 18/12/31 8308 4
79554 [일반] 2018 히어로 영화 및 작품들 소감 [14] 잠이온다6595 18/12/31 6595 1
79552 [일반] 무심코 뽑아본 2018년에 즐겨 들은 음악 [5] KOZE5015 18/12/31 5015 4
79551 [일반] 과연 성차별문제 해결을 위해 중년층이 대가를 치뤄야 할까? [85] 유소필위9215 18/12/31 9215 1
79549 [일반] 올해의 영화는 무엇인가요? [64] 작고슬픈나무7683 18/12/31 7683 1
79548 [일반] 2019년 개통 예정인 수도권 전철역 [24] 光海10093 18/12/31 10093 6
79547 비밀글입니다 차오루17134 18/12/31 17134 32
79546 [일반] 일본이 레이더 갈등 홍보영상을 영문판으로 제작해서 유튜브에 홍보했습니다. [48] retrieval10146 18/12/31 10146 4
79545 [일반] 미스터션샤인-동경에 대하여 [16] Asterflos6493 18/12/31 6493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