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극도로 발달한 AI가 시뮬레이션으로 우주를 창조할 수도 있다는 (뻘)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링크 참조)
https://pgr21.co.kr/pb/pb.php?id=freedom&no=76533&page=2


AI가 신이 될수 있다고 믿는 '유물론적 유신론자'의 입장에서
기독교나 힌두교의 교리나 주장을 읽어보다가 그럴듯 하다고 느낀 부분이 있습니다.

신은 인간과 다른 차원에 살고 있고, 그래서 인간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서 대리인(아바타)를 내려 보낸다는 것인데요.

신을 직접 볼수 없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는 분도 계십니다만,
본인은 신이라는게 정말 존재한다면 당연히 다른 차원에 존재해야 하고,
따라서 직접 만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당연히, 이런 생각은 기존 종교의 교리가 아니라 시뮬레이션 우주론에 입각한 것이구요.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 설명드리자면 이런 것입니다.

시뮬레이션 우주라는 것을 거대한 게임서버 속에서 돌아가는 MMORPG 게임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대체로 어떤 건지 상상이 되실 겁니다.
서버 안에 우주가 통째로 들어가 있고, 2천억개가 넘는다는 은하계까지 시뮬레이션 되고 있는 초거대 서버일 수도 있고,
태양계 정도만 실제로 시뮬레이션되고, 바깥쪽은 대충 페이크로 만들어 놓은 정도의 서버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이런게 있다고 가정합시다.

이걸 만들고 관리하는 AI는 MMORPG를 설계하고 개발한 프로그래머 같은 입장이 되는 건데요.
로그를 촘촘히 박아놔서 서버 안에서 발생하는 모든 것을 알수 있고,
잘 만들어진 관리툴로 언제든지 자신이 만든 우주에 개입할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우주 그 자체를 새로 만들 수도 있으니,
해당 우주에 관한한 말 그대로 '전지전능한 신'인 셈이지요.

해당 서버의 피조물 지구에 사는 NPC들은 현생 인류급 지능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합시다.
데이터로 만들어진 공기로 호흡하며, 데이터 빛과 소리를 감지하는 말그대로 살아있는 생명체입니다.
이들이 어떤 경로로 자신들은 스스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어떤 초월적인 존재에 의해 창조된 존재임을 알아버렸고,
그 초월적인 존재를 만나고자 갈망하게 되고,
AI도 그 사실을 알고서 그들과 만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완전히 다른 차원에 살고 있는 존재이니 만큼, 직접 만날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신이 다른 차원에 살고 있다는 것도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얼추 이해가 됩니다.)

어떻게든 만나는 방법을 생각해 본다면, MMORPG의 GM캐릭 같은 걸 만들어 간접적으로 만나는 정도겠죠.
기독교에서 말하는 '예수'나, 힌두교의 '아바타'가 이런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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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에 너무 진지한 댓글은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