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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9/16 00:13:05
Name 김솔로_35년산
Subject [일반]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상품 국립굿즈 충동 구매기 (수정됨)
0. 안녕하세요.

더 이상 백수의 몸이 아니게 되어버린 전직백수님을 대신하여 현직백수의 삶을 살고 있는 살려야한다입니다.

매번 여행기만 올렸는데 이번에는 예상 외의 퀄리티로 화제가 되었던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상품, 일명 [국립굿즈] https://pgr21.co.kr/pb/pb.php?id=freedom&no=71340 충동 구매기를 준비하였습니다.



1. 지난 금요일, 여느 때와 같이 백수의 하루를 충실하게 보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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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특권 1일 3영화. 그런데 마지막 영화 상영시간의 상태가...?



문득 스티커를 사다 달라고 했던 외국 동생의 부탁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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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내가 백수여도 다이소 스티커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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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한국말을 매우 잘 하지만 이렇게 생긴 알파벳을 쓰는 나라 동생입니다. 저는 저 빵 모양 알파벳 밖에 모릅니다.



아무리 백수라지만 다이소 스티커를 사다주기는 망설여지는 차에 미친 퀄리티로 소문난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상품이 생각나 바로 다녀오기로 합니다.

참고로 국립중앙박물관은 이촌역과 편리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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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이제는 정말 가을이네요. 매일 놀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네 ^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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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액자처럼 남산타워의 풍경이 펼쳐지는 건물 구조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2. 문화상품 판매점 방문하기

다음 영화 시작하기 전에 빠르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현재 문화상품 판매점이 세 군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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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내부 중앙에 있는 작은 판매점입니다. 메인 판매점과 구성이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르고 재고 상태가 다를 수 있으니 꼭 들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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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시 [지도예찬]을 주제로 한 문화상품 판매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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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지도를 주제로 한 문화상품들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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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여지도 족자가 꼭 갖고 싶었지만 걸어둘 집이 없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ㅠㅠ

이제 메인 문화상품 판매점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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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판매점은 박물관 건물 입구 쪽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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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가 상당히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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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상품을 친절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뭘 사야할지 모르는 분들은 참고하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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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너는 아무래도 제가 있을 곳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저 아래 백제금동대향로 가격이 이백팔십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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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그림들이지만 역시나 걸어둘 집이 없어서 패스. 가격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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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나 소재를 중심으로 수준 높은 문화상품들이 잘 준비되어 있습니다. 여기는 초충도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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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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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전칠기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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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이 부채들 예쁜 것좀 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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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다양한 종류의 수준 높은 문화상품들을 부담없는 가격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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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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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쟝을 위한 손거울과 같은 문화상품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정말 디자인이 예뻐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여기저기 지갑 열리는 소리가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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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는 가격대의 문구들도 많아서 남초딩들이 서로서로 천 원씩 빌려서 구매하는 훈훈한 모습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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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옆에는 국립한글박물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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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에도 작은 문화상품 판매점이 있습니다. 대부분 같은 구성이지만 한글을 주제로 한 이곳만의 상품도 있으니 시간나면 들려보세요.



3. 그래서 무엇을 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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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예찬 판매점에서 구매한 것들입니다. 대동여지도 백두산 마그넷, 제주도 메시지 카드와 엽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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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운 한복이 메시지 카드입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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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뱃지나 자석, 스티커에서도 퀄리티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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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하악 자개 보조배터리라니. 이중섭 마스킹 테이프라니. 정말 눈이 돌아갑니다.



네 그래서 정말 눈이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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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난 그저 스티커를 사려고 왔을 뿐인데...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



여기까지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상품 국립굿즈 충동구매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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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무도도
18/09/16 00:18
수정 아이콘
저도 지인에 이끌려서 처음엔 안살려고했는데 홀려서 샀습니다. 진짜 이쁜거 많더군요..
로그아웃
18/09/16 00:22
수정 아이콘
눈이 많이 돌아가신 듯요 크크
근데 정말 잘 뽑았네요. 부채모양 스티커랑 마그넷은 정말 귀여워요!
及時雨
18/09/16 00:22
수정 아이콘
지도예찬 전시 좋더라고요.
대동여지도 엄청 큽니다...
춘호오빠
18/09/16 00:26
수정 아이콘
국립중앙박물관은 원래 굿즈사러 가는 곳 아닙니까(?). 있으나 마나한 굿즈 파는 일부.. 아니 대부분 국립, 시립 미술관들은 반성해야합니다. 하다 못해 메인 전시 도록이나 제대로 좀..
스타카토
18/09/16 00:38
수정 아이콘
국립중앙박물관은 원래 굿즈사러 가는 곳 아닙니까(?)+1
여기 가면 정말 지갑 열리는 소리+욕구가 장난이 아니죠~
다른 곳에 가서 투덜투덜했던 소리는....여기선 절대 안나오죠~~~
시공의 폭풍
18/09/16 00:39
수정 아이콘
눈이 뒤집어지셨는데요 크크크크
무적LG오지환
18/09/16 00:46
수정 아이콘
굿즈 사러 가는 곳 가서 굿즈 사셨으니 별 일 아닙니다? 크크크크크
스테비아
18/09/16 01:04
수정 아이콘
저 머그 뭐지... 사러 가야겠네요 헉헉
18/09/16 01:24
수정 아이콘
정신을 차리고 보니 쇼핑백을 한아름 손에 들고 있었답니다!

추천드립니다 크크
Arya Stark
18/09/16 01:37
수정 아이콘
한 반 가봐야 겠네요.
밧줄의땅
18/09/16 01:41
수정 아이콘
윗층 올라가니까 할인 판매점이 있던데 몇몇 물건들은 생각보다 할인이 많이 된 가격이라 망설임 없이 샀던 기억이 있어요. 위에 소개된 곳 중 한 곳인지 아니면 다른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을 때 그럭저럭 싸구려 같지 않은 물건을 고르고 싶다면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살려야한다
18/09/16 09:39
수정 아이콘
위층에도 있었군요!! 이렇게 다시 한 번 방문을..
18/09/16 02:20
수정 아이콘
저도 저런 박물관에서 파는 기념품들 좋아해서 가게되면 하나씩 사는데, 제품들이 저의 마음을 흔들게 하는군요. 멀어서 가본지 오래됐는데 조만간 가봐야겠네요.
코메다
18/09/16 02:31
수정 아이콘
중앙박물관 끝판왕 굳즈가 반가사유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말 사고 싶어서 그 안을 몇바퀴나 돌면서 생각했는지 몰라요..

ps. 외국인이라면 다이소에서 자기이름으로 된 한글스티커를 만들어서 선물해보세요.
조금 큰 다이소 매장이라면 네임텍 스티커기계가 있는 것 같더군요.
천원이지만 꽤 만족도 높은 선물이라 생각합니다
순규성소민아쑥
18/09/16 09:26
수정 아이콘
반가사유상 덜덜덜...사이즈와 마감, 재질만 괜찮으면 가격에 상관없이 사고싶을듯...
코메다
18/09/16 14: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2~3종류의 반가사유상이 있었지만 가장 퀄리티가 좋은 것은 아크릴인가 유리케이스 안에 담긴, 한뼘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에 재질.색깔은 오리지널이랑 거의 비슷한 반가사유상이 15만인가 18만 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알듯 모를듯한 미소가 기념품에도 그대로 투영되기 때문에 정말로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살려야한다
18/09/16 09:40
수정 아이콘
반가사유상 곁에서 깊은 사유를 하셨군요. 크크

다이소 팁 감사합니다!!
코메다
18/09/16 14: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지금은 반가사유상이 없나요?
저는 한일 반가사유상 교류전 때문에 가서 봤지만, 반가사유상은 꽤 유명한 기념품이라 상설로도 판매할거라 생각해서 관두었는데...
우리엘
18/09/16 03:38
수정 아이콘
와 외국인 친구 생일 선물을 뭐로 보내줘야 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당장 달려가야겠네요.
좋은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지니팅커벨여행
18/09/16 07:01
수정 아이콘
굿즈라는 표현보다는 기념품이라고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 정말 충동구매 일으키는 것들이 엄청 많죠.
저 1등 수저 세트는 친구 결혼선물로 사줬는데 미술 전공인 제수씨가 매우 좋아했다더라고요.
저도 얼마 전에 선물용으로 별헤는 밤 유리잔 사러 시간 내어 갔는데, 사려고 보니 잔 바닥에 THAILAND라고 적혀 있더군요.
이곳에서 파는 모든 물품은 전부 국산으로 알고 있었는데 태국이라고 떡하니 적혀 있어 직원한테 항의(?)조로 문의했더니 제작한 회사 이름이 Ocean Thailand라고... 국산품 맞다는 얘기를 듣고 사왔습니다.
사고 싶은 것들이 더 있었는데 그러면 주머니 털리는 건 순식간이라 꾹 참았네요.
18/09/16 07:28
수정 아이콘
기념품은 한자어 굿즈는 영어라 익숙한거 골라 쓰면 되지 않을까요? 물론 어르신들은 기념품에 익숙하고 굿즈라는 단어를 모르실수도 있긴 하지만요
18/09/16 07:35
수정 아이콘
기념품을 굿즈라고 하는건 일본식 영어사용법 아닌가요. 그게 나쁘단건 아니지만 영어권 국가들에서 goods 는 그냥 제품, 상품같이 쓰는 것 같습니다.
18/09/16 07:37
수정 아이콘
아... 잘못된 영어면.. 안쓰는게 좋을거 같네요
다람쥐룰루
18/09/16 10:38
수정 아이콘
기념품을 말하는 영어단어는 굿즈가 아닙니다.
18/09/16 11:00
수정 아이콘
영알못이라 ㅠㅠ
살려야한다
18/09/16 09:44
수정 아이콘
유행에 휩쓸려 굿즈라고 쓰고 나니 일본식 영어 표현이라는 이야기도 있군요?
홈페이지에서 사용하는 '문화상품'으로 바꾸려다가 또 박물관 홍보팀 인터뷰에서 '국립굿즈'라고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어서 또..
비익조
18/09/16 07:17
수정 아이콘
저기 가면 돈이 술술 나갑니다. 진짜 사고 싶은거 많아요. 근데 가격도 그리 부담 되는 것도 아니고...
지금뭐하고있니
18/09/16 07:27
수정 아이콘
와 진짜 너무 예쁘네요
내일은
18/09/16 07:44
수정 아이콘
한글박물관 기념품 샵도 작지만 구성이 좋습니다. PGR에는 적을 수 없는 글자의 마스킹 테이프도 있고요
Zoya Yaschenko
18/09/16 08:17
수정 아이콘
컵이 특히 땡기네요. 자주 쓰고 자주 볼 수 있고
살려야한다
18/09/16 10:03
수정 아이콘
유리컵 진짜 예쁜데 참고로 차를 드실 때는 블랙이, 커피를 드실 때는 화이트가 어울립니다. 크크
ChojjAReacH
18/09/16 10:59
수정 아이콘
콜드컵 검정글씨 사려고 했는데 흰색으로 맘을 바꿔먹어야겠습니다. 크크
Zoya Yaschenko
18/09/16 11:18
수정 아이콘
난 둘 다 신공!
18/09/16 08:36
수정 아이콘
오오오 자개 보조베터리
18/09/16 09:06
수정 아이콘
정신 차려보니 한아름 지르신거군요...크크크
근데 예쁜게 많네요..나도 한 번 가볼까나...
반전여친
18/09/16 09:36
수정 아이콘
와 이란거 파는지 몰랐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냉면과열무
18/09/16 09:56
수정 아이콘
추석 상여급 받으면 바로 가야겠다...
홍승식
18/09/16 10:11
수정 아이콘
삐빅! 정상입니다.
18/09/16 10:52
수정 아이콘
예전에 인터넷에서 본 짤방중에 사신행렬? 왕이행차하는모습? 인가를 우산에 그려놓은거 있던데 그거 갖고싶더라구요
우산 펼치면 우산을 신하들이 빙빙 도는 그림이 되던데
살려야한다
18/09/16 11:13
수정 아이콘
그것도 당연히 샀지요 크크크 베스트 3위 상품입니다.
ChojjAReacH
18/09/16 11:00
수정 아이콘
아니 너무 눈이 돌아가셨... 크크크
-안군-
18/09/16 11:11
수정 아이콘
조상님들의 버프를 받은 지름신께서 강림하셨으니 별 수 없는 겁니다? 크크크...
비상의꿈
18/09/16 11:54
수정 아이콘
보조배터리 진짜 예쁜데요? 크크크
지금뭐하고있니
18/09/16 12:35
수정 아이콘
크크크 얼마쓰셨는지 궁금하네요크크
말다했죠
18/09/16 13:44
수정 아이콘
오묘한 녀석들이 안 보이네요
살려야한다
18/09/16 13:48
수정 아이콘
제가 그걸 놓쳐서 재방문을 계획중입니다. ㅠㅠ 짱귀요미들인데 ㅠㅠ
말다했죠
18/09/16 13:54
수정 아이콘
킹묘한 빛석들이라면 그럴 가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삼겹살에김치
18/09/16 14:52
수정 아이콘
저도 유리컵샀는데 만족중이에요 에쁨
NoWayOut
18/09/16 17:31
수정 아이콘
혹시 저기 문화상품권으로도 구입가능한가요?
솔로몬의악몽
18/09/16 18:56
수정 아이콘
이 글 읽고 그 길로 중앙박물관 달려가서 지도예찬 전시회 보고 윤동주의 별 텀블렛 하나 사서 돌아온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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