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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5/01 15:43:58
Name 글곰
Subject [일반] (삼국지)가정의 달 특집 : 등산왕 마속놈 (수정됨)
  안녕하세요. 글곰입니다.

  바야흐로 가정의 달이 찾아왔습니다. 지난달에 몇몇 분들께서 제게 가정의 달 특집을 쓸 거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물론 가정의 달 하면 이 시대의 참 등산인 마속 아니겠습니까. 몸에 이불을 말고 벼랑을 굴러내려왔던 등애 따위와는 본질적으로 차원을 달리하는, 오직 그곳에 산이 있었기에 한 발이라도 높이 올라가고자 하였던 마속의 진취적 기상은 후대의 모범이 된 바 있습지요.

  그래서 가정의 달 첫 번째 날을 맞이하려 마속 관련 자료를 좀 모았습니다.
  그리고 쓰다가 한 번 때려쳤습니다. 도저히 못 쓰겠더라고요. 짜증나서요.

  마속 이 물건은 당최 인간이 아닙니다. 도저히 사람이라고 할 수조차 없어요. 달팽이나 곱등이도 마속보다는 나을 겁니다. 저능함은 하늘을 뚫고 우주로 승천하며, 무능함은 땅을 뚫고 멘틀과 외핵마저 돌파할 지경입니다. 태초 이래, 인류가 돌과 나무작대를 들어 전쟁을 시작한 이후로 장평대전의 조괄부터 임팔 전투의 무다구치 렌야에 이르기까지 무능한 지휘관은 허다했습니다. 그리고 마속 또한 그 저능아들의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기에 부족함이 없습지요. 후. 어머니F.......

  자. 진정하고 다시 쓰겠습니다.

  (관련글 : https://pgr21.co.kr/?b=8&n=7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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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발단]

  228년. 제갈량은 오랫동안 준비한 끝에 출사표를 올린 후 북벌에 나섭니다. 이 때 위나라는 여러 해 동안 손권과 투닥거리느라 서쪽에는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갈량은 만전을 기하기 위해 기막한 양동작전을 폅니다. 조운이 이끄는 양동부대가 먼저 "우리는 기곡을 거쳐 야곡도를 통해 장안 쪽을 공격할 거야! 하고 소문을 내죠.

  이 때 옹주와 양주, 흔히 옹양주라고 묶어서 부르는 농서 방면의 본대는 무려 최고위 장군직인 대장군(大將軍)에 도독중외제군사(都督中外諸軍事. 안팎의 군사일을 도맡는다는 뜻)를 맡고 있는 조진이 이끌고 있었습니다. 조진은 이 미끼를 덥썩 물어버리고 맙니다. 조진은 직접 본대를 이끌고 조운과 맞서죠.

  그러나 촉의 본대는 조운이 아니라 제갈량이 직접 이끌고 있었습니다. 마치 219년의 한중 전투에서 장비와 마초로 양동작전을 건 후에 유비의 본대가 한중을 공격한 것처럼, 이번 조운의 움직임 역시 양동작전이었던 것입니다.

  제갈량은 기산 쪽으로 크게 우회하여 하변을 거쳐 천수 방면으로 진출합니다. 이 때 천수, 안정, 남안 세 군이 한꺼번에 호응했다고 하죠. 물론 밑작업이 있었을 겁니다만, 아무튼 분위기는 매우 좋았습니다. 농서의 주력부대가 조운의 별동대에게 유인당해 발이 묶인 바람에 변변한 부대라고는 오직 옹주자사 곽회와 양주자사 서막의 군사들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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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개]

  이 때 제갈량이 이끈 부대는 20만이었다고 합니다. 물론 과장이 섞여 있을 걸로 보입니다만 제갈량이 동원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끌고 온 게 분명해 보입니다. 그리고 적의 주력부대를 유인해내기까지 한 상황. 물론 위나라와 촉나라의 국력을 감안하면 양측이 동원할 수 있는 병사들의 숫자에는 압도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중요치 않았습니다.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에 농서 일대에서 촉이 위에 비해 숫적 우위에 서 있다는 점이었죠. 그리고 동쪽에서 올 구원병을 저지할 수만 있다면 그런 우위를 당분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지도를 보시면 가정이 있습니다. 해발 2000미터급의 산맥이 남북으로 잇대어진 중간에 존재하는, 거의 유일무이한 통로였죠. 여기를 틀어막으면 구원군이 아무리 많다라도 서쪽으로 넘어올 수 없습니다. 물론 북쪽으로 대략 수백 킬로미터를 우회하는 방법도 있기야 하겠습니다. 기원후 3세기에, 그 험한 산길을 따라 기동할 수 있다면 말이지요.

  현실적으로 볼 때 가정은 위나라의 구원군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습니다. 제갈량은 판단했습니다. 가정을 막고, 그 사이에 숫적 우위를 살려 곽회와 서막을 격파한 후 농서 일대를 점령하자. 흔히 말하는 옹양주 겸병입니다. 그리고 분명 가능성이 높은 전략이었습니다. 다만 가정을 반드시 틀어막아야 한다는 선결조건이 있었습니다.

  부하들은 그 임무를 숙장인 위연이나 오의가 맡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제갈량의 선택은 달랐습니다.

  그 막중한 임무는 당시 서른아홉 살인 참군(參軍) 마속에게 맡겨졌습니다.



[3. 위기]

  마속이 맡은 임무는 아주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쉬운 일이기도 했습니다. 말하자면 이런 거죠. 매스 게임이나 서커스에서 여러 사람들이 인간 피라미드를 쌓는다고 해 봅시다. 가장 아래에 있는 사람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 사람이 쓰러지면 피라미드가 붕괴되니까요. 하지만 맨 아래 사람의 임무가 난도가 높은 건 아닙니다. 단지 엎드려서 양 팔과 등허리에 힘을 주고 묵묵히 버티기만 하면 되거든요. 난이도로 따지자면 가장 위에 올라가서 맨손으로 균형을 잡는 사람이 훨씬 어려운 일을 맡고 있습니다.

  제갈량의 생각도 그러했을 거라 짐작합니다. 마속이 이 일을 맡아준다면 우수한 장수인 위연과 오일(오의)을 농서 일대를 평정하는 데 쓸 수 있다. 비록 조진의 본대는 유인해냈지만 언제까지고 시간을 끌 수는 없다. 조운이 조진의 대군을 감당해내는 데도 한계가 있고, 위나라의 구원병이 멀리 북쪽으로 돌아서 내려올 수도 있다. 그러니 아군에서 가장 강력한 카드인 위연과 오일을 써서 곽회와 서막을 공격해 최대한 빠르게 승리를 쟁취하자. 가정을 막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 마속쯤으로도 충분히 감당이 되겠지. 아마도 그런 심산이 아니었을까요.

  제갈량은 지시합니다. 마속아. 가정에 가면 엄청 좁은 길이 있단다. 거기 마침 성도 하나 있어. 거기 들어가. 들어가서 길목을 꽉 틀어막으면 돼. 적을 때려잡을 필요도 없고, 승리할 필요도 없어. 네가 할 일은 여기를 걍 막는 거야. 오케이?

  그리고 선봉부대를 이끌고 가정으로 간 마속은, 다들 아시다시피, 길목을 막는 대신, 제갈량의 명령을 어기고, 산에 오릅니다.

  그곳에 산이 있었기에.




[4.절정]

  얼마 후 좌장군 장합이 헐레벌떡 뛰어왔습니다. 5만 명에 달하는 지원군을 이끌고요. 하지만 속으로는 난감했을 겁니다. 가정을 뚫지 못하면 서쪽으로 갈 수 없거든요. 그는 목숨을 걸고서라도 가정을 뚫어내야만 하는 처지였습니다. 더군다나 성에 의지하여 지키고 있는 군사들을 상대로 말이지요.

  그런데 막상 와 보니 마속놈은 길목을 막고 있는 게 아니라 길 옆의 산에 올라가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 이후의 일은 너무나 손쉬웠습니다. 장합은 산을 포위하고 물길을 끊어버렸습니다. 마속은 산 위에서 목이 말라 죽을 지경에 이르죠. 장합은 별 힘조차 들이지 않고 마속을 박살냅니다. 오직 마속에게 그러면 안 된다고 극구 뜯어말렸던 왕평만이 군사들을 이끌고 질서정연하게 퇴각할 수 있었지요.

  가정의 통로가 너무나도 무력하게 열려 버리고, 여기로 5만에 달하는 장합의 군사들이 밀려들어옵니다. 신이 난 곽회도 열류성의 고상을 공격해 격파합니다. 게다가 시간이 지나면 지원군은 자꾸만 늘어나겠죠. 반면 제갈량은 자신이 지휘하는 부대가 촉나라의 거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지원군을 기대할 수도 없었고, 이 병력을 잃을 수는 더더욱 없었습니다.

  제갈량은 눈물을 머금으며 퇴각합니다. 모든 것을 포기한 채로.
  기곡에서 조진을 붙들고 있었던 조운도 간신히 퇴각했습니다. 조진이 뒤를 쫓았지만 조운이 몸소 뒤를 맡아 적을 막아냈죠.

  그리고 마속놈은 겁이 나서 도망쳤다가 잡혀서 끌려왔습니다.




[5. 결말]

  제갈량은 마속의 목을 치고, 부하 장수인 장휴와 이성 등도 모조리 벌합니다. 다만 마속을 말리려 했으며 또한 가정에서 패잔병을 수습한 공로가 있는 왕평만은 오히려 승진시키고 마속의 임무였던 참군을 맡깁니다. 그리고 자신의 계급을 스스로 세 단계 낮추어 사람을 잘못 쓴 죄에 대한 벌을 청하지요. 실권을 잃은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제스처에 가깝습니다만, 아무튼 가정에서의 패배는 제갈량에게도 극심한 충격이었습니다.

  이후 제갈량은 죽을 때까지 다섯 번이나 북벌을 거듭하지만, 부분적으로 전술적인 승리는 거두었을망정 결국 옹양주 겸병이라는 전략적 승리에는 다가서지 못했습니다. 이게 모두 그날 마속이 산에 올랐기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어폐가 있을 겁니다. 그러나 적어도, 이 빌어먹을 마속놈이 그날 산에 오르지 않았다면 어떠했을까요. 그냥 시키는 대로 길목의 성에 들어가서 장합을 막는 데만 집중했더라면 이후 역사가 어떻게 전개되었을런지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어쩌면 제갈량이 유비로부터 이어받은 평생의 과업을 어쩌면 달성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저를 비롯한 촉빠들은 오늘도 그것을 궁금해하며 마속을 저주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 마디만 인용한 후에 가정의 달 특집을 마치겠습니다.

  "마속은 말이 실제보다 지나치니 크게 써서는 안 될 자요. 그대는 잘 살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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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18/05/01 15:47
수정 아이콘
5월이 시작되자마자 올라올 주제의 글이 올라왔군요. 크크
더 잔인한 개장수
18/05/01 15:49
수정 아이콘
마속하니 얼마전에 안희정 관련 글들이 생각나는군요.
18/05/01 15:50
수정 아이콘
촉빠 울어요.ㅠㅠㅠ
혼멸자
18/05/01 15:51
수정 아이콘
크크 쿨타임 돌아왔군요
진짜 마속은 답이 없습니다. 1차 북벌은 촉 최고의 기회였는데..
물론 최종적으로 장안을 점거한다고 해서 촉이 딱히 유리해진다고 보기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치명적인 타격을 먹이고 원래 내부 결속력이 상대적으로 약한(반란이 자주 일어나는)
위의 특성상 판도가 상당히 변할 수 있었음은 부정할 수가 없었다고 보는데...
결국 마속을 중용한 제갈량에도 책임은 있지만, 솔직히 절대적인 장수의 부족에 시달리고 있던 촉이
단순히 길목만 막으면 되는 가정에 설마 마속이 그런 사건을 터트릴 줄 알았겠습니까
유비의 유언이 크게 써서는 안된다는 말이었지만 사실 뭐 마속에게 맡긴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이었다고 크크
18/05/0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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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줄이 핵심입니다. 뭐가 힘든 일이라고......
거기 있는 성에 들어가서 상대만 막으라고! 저글링 오니까 벙커에 들어가라고! 어설프게 무빙샷 좀 시도하지 말라고!!!!!!
혼멸자
18/05/0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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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속 하나때문에 삼국지 후반부의 판세가 완전히 바뀌어버렸다고 보는지라 크크
위의 전력이 넘사벽이긴 한데 원래 가장 무서운건 외부보다 내부의 자중지란이죠
당시에, 특히 위나라는 내부적으로 반란이 엄청 자주 일어난 나라였고 당시 제갈량이 장안까지 먹었으면
진짜 위는 위험했죠. 외부보다 내부에서요 크크
마속의 잘못된 한번의 판단은 역사를 바꿀 정도로 엄청났다고 봅니다
태연이
18/05/01 15:52
수정 아이콘
유비의 사람 보는 안목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알수 있음과 동시에
그 마속이라도 기용해야할 정도로 이릉으로 인재들 다 뿌리채 뽑아버린 유비의 삽질도 알 수 있는(..)
파이몬
18/05/01 17:41
수정 아이콘
결국 귀큰놈이 문제군요..
김연아
18/05/0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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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속이 가정을 틀어막으면, 위연 대 곽회라는.... 마치 추신수와 슈어져 급의 맞대결이 펼쳐졌을 거라는 점에서 더더욱 아쉬울 수 밖에요.
마법사7년차
18/05/01 15:52
수정 아이콘
가정맹어호라
가정은 호랑이보다 무섭고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에 들어가야 하기에 산에 올라간 겁니다.
내가 쓰고도 뭔 소린지 모르겠네 -_-
18/05/01 15:54
수정 아이콘
등산 한번 하고 역사에 이름을 남겼지 않습니까? 그럼 된거죠.
18/05/01 15:54
수정 아이콘
5월만 기다리신듯 크크
18/05/01 16:25
수정 아이콘
설마요. 착각이시겠지요.....?
마법사7년차
18/05/01 17:24
수정 아이콘
과연 글을 쓰고보니 5월이었을지
5월이니 글을 쓰셨을지?!
펠릭스-30세 무직
18/05/01 15:55
수정 아이콘
딴소리를 하자면 옹양주 겸병은 차선책이지요.

언제나 최선책은 형주를 먹고 북진하는 것입니다. 손제리 개객기.

결국 적벽, 형주공격, 이릉전투라는 위, 오, 촉의 한번씩의 삽질 때문에 삼국지라는 이름이 남아 있을 수 있었겠지만요.
마법사7년차
18/05/01 15:55
수정 아이콘
근데 개인적으로 저부분에서 항상 개인적으로 아쉬웠던건
그냥 마속말고 왕평을 대장으로 보냈으면 좋지 않았을까....
왕평이 항장이고 지위 같은게 문제였겠지만
나중에 제갈량 사후 왕평이 세훈 공을 생각하면 특히 그런 생각이 드네요.
류지나
18/05/01 15:56
수정 아이콘
이건 갓 들어온 신입사원에게 갑자기 부장 직책을 던져주는 급이라... 불가능하죠...
마법사7년차
18/05/01 16:04
수정 아이콘
그래도 그때까지가 투항부터 10년은 촉에서 보낸 장수인지라. 좀 아쉽죠.
류지나
18/05/01 16:06
수정 아이콘
하긴 유비는 위연을 한중 태수로 임명하는 등 과감한 인재 기용이 돋보였던 군주였는데
상대적으로 제갈량은 그런 모습에선 부족하기도 합니다. 모든 것을 순리대로 행했던거 같아요.
18/05/01 16:12
수정 아이콘
본인이 곧 세력의 존재가치나 다를 바 없는 유비와, 죽은 유비의 고명과 그 자식의 신뢰에 따라 권한을 얻은 제갈량의 입장은 다를 수밖에 없겠죠. 그래도 비위나 강유 등의 발탁을 보면 제갈량도 요놈 괜찮다 싶은 순간 잔뜩 힘을 실어 주곤 했습니다.
18/05/01 16:44
수정 아이콘
몇년이 지났건 투항을 했다는 항장이라는 꼬리표는 어쩔 수 없습니다.

공적만으로도 넘사벽이었던 장료가 비슷한 위치의 위의 장군들과 비교하면 식읍은 쥐꼬리만했죠.
18/05/01 18:02
수정 아이콘
이걸 보면 한신에게 대원수 자릴 준 유방을 생각하면 될놈은 뭘해도 될려나봅니당..
18/05/01 18:12
수정 아이콘
심지어 그건 본인이 한신을 알아본 게 아니라, '난 모르겠지만 소하 네가 그렇게 말하니 나도 걔를 믿겠다'는 것에 가까워서 더 무시무시하죠.
품아키
18/05/01 18:43
수정 아이콘
경력직이죠. 공채가 아니라서 뒷전이 되었을뿐...
Lord Be Goja
18/05/01 15:55
수정 아이콘
당시 39세면 나이나 관록이야 충분하고 본인이 기책을 써서 대박을 터트려 떠보려는 고집이였겠죠.
저 패배로 사실상 삼국지 향후전개는 결론이 났다고 생각합니다.
bemanner
18/05/01 16:05
수정 아이콘
마속이 패배 이후에 도망쳤다 잡혔던 건가요? 목 잘릴만 하네요;
18/05/01 16:24
수정 아이콘
상랑이 마속과 친했던지라 도망치는 걸 눈감아줬다가 파면당합니다...
18/05/01 16:11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정말 장난스럽게 까는것 말고 진짜 무슨이유일지 궁금합니다...

제가 알기론 저게 정사에 있는 일이고 읍참마속도 있는일이구요, 마속과 제갈량이 어느정도 같이 계책을 짠걸로 알고 있는데요..그런 마속이 저런행동을 했다는것이 단순히 주목받고 싶어서 인가요??
아니연 본인 판단에 예상보다 많은 장합병력이라 산으로 올라가 시간을 끈다거나 장합병력의 허리를 끊는다거나 무언가 전략적인 판단을 한것은 아닐런지요??

그리고 유비의 유언도 정사에 있는말인지 궁금합니다..제갈량이랑 이엄이 탁고대신으로 유언을 받았다는데 많고 많은 신하중에 딱 마속만 중하게 쓰지말라고하는데 정말인가요..??
18/05/0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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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전은 '마속이 제갈량의 명령을 듣지 않고' 부적절하게 움직였다고 기술하고 있으며, 왕평전은 왕평이 올바른 간언을 했지만 마속이 듣지 않았다고 합니다. 마속은 그냥 정신이 회까닥 나갔던 게 틀림없습니다. 상대 병력이 많으면 더더욱 성에 틀어박혀야지, 갑자기 산에 올라가면 안 됩니다.

유비의 마속에 대한 평가는 촉서 마량전에 기술되어 있습니다. 유언이라기보다는 조언으로 보시는 게 맞을 듯합니다.
유스티스
18/05/0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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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속전에 나옵니다.

선주가 임종 때에 제갈량에 이르길
“마속은 말이 그 실제를 과장하니, 크게 기용할 수 없소. 그대가 이를 살펴보시오.”
라 했다. 제갈량은 오히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여, 마속을 참군(參軍)으로 삼고, 매양 불러서 얘기하기를 밤낮으로 했다.
18/05/0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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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속전은 없고, 원래 마량전에 마속의 이야기가 함께 기술되어 있습니다. 마속전은 그냥 파성넷에서 편의로 만들어 놓은 거라...
https://ctext.org/text.pl?node=603623&if=gb
링크에서 다섯 번째 문단부터가 마량전에 등장하는 마속의 이야기입니다.
유스티스
18/05/01 16:31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다른 후한기록에도 마속전에 같이 기술되어있길래 저도 옮기면서 확인했더니 동류마진동여 이런식으로 마씨를 같이 서술했었군요.
아마데
18/05/0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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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몰라서 그러는데 혹시 마속이 평소에 공을 세울 기회가 많지 않았나요? 모처럼 큰 공을 세우겠답시고 밀려오는 대군을 막아내는게 아니라 멋지게 개발살 내버리겠다는 의도였다면 백보 천보 양보해서 이해는 해줄 수 있겠는데요
류지나
18/05/0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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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마속의 직책은 참군입니다. 현대말로 치자면 참모죠.
즉 제갈량의 북벌에서 제갈량과 마속은 같이 머리를 맞대고 전략 구상을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제갈량의 명을 받고 가정으로 이동할 당시의 마속은 제갈량과의 전략을 담고 들어갔었겠죠.

여기서부터 마속의 돌발행동이 나오는데... 사실 이게 유일하지 않나 싶습니다. "장합을 내 손으로 때려잡고 싶었다."

39살. 한창의 나이. 거기다가 친한 상관인 제갈량의 존재. 아마도 마속은 제갈량의 후계자에 가장 가까운 존재였을거고 그 쯤에서는 뭔가 보여주고 싶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마속의 참군은 대단하다면 대단하지만, 또 별거 아니라면 별거아닌 직책이거든요. 마속 본인은 실전을 한 적도 없구요. 한마디로 말해서 제갈량의 후계자가 되고 싶어서 쉽게 보이는 군공을 세우기 위한 욕심이 아니었나하고 저는 생각해요.


당연히 유비의 유언은 탁고대신만 들었으니까 다른 사람이 알 수 없는게 맞지만, 제갈량이 마속을 참하면서 본인이 직접 "선황제가 그렇게 말했다" 라고 언급했으니까, 제갈량이 명분을 위해서 거짓말한 것이 아니라면 사실일 겁니다. 이 부분은 정사 마속전에 있습니다.
18/05/01 21:17
수정 아이콘
답변 대단히 감사합니다~ 평소에도 궁금했던 내용인데 시원하게 해결되었습니다~~~
18/05/01 16:13
수정 아이콘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까운 뒷산이라도 등산 한번씩 해보시죠 마속을 생각하며...

아오 진짜 화가난다....
코우사카 호노카
18/05/01 16:17
수정 아이콘
아예 무능한 인간을 보냈어도 막았을것을 겉멋에 취한 인간을 보내서 ㅠㅠ..
잡동산이
18/05/01 16:18
수정 아이콘
공명전의 마아아아속이 떠오르는군요. 그를 죽여야 전캐릭터가 레벨업이 되는 경험치용으로 쓰였죠.
18/05/01 16:23
수정 아이콘
어차피 제갈량이 걸어가는 동안 조운과 장억이 적을 죄다 정리해버리는 게임이라...... 레벨업을 하나 안 하나 거기서 거기였죠.
카서스
18/05/01 16:24
수정 아이콘
마가놈 때문에 제갈량 군재가 저평가됬다고 생각합니다. 마가놈아ㅠㅠ
18/05/01 16:29
수정 아이콘
20살 초짜한테 가서 길목만 막으라고 했어도 충분히 막았을텐데
중2병 걸린 등신같은 놈이 완전히 망쳐버렸지요.
태연­
18/05/01 20:29
수정 아이콘
등신같은.. 등산같은.. 응?
혹시 그래서?
18/05/01 16:36
수정 아이콘
5월은 가정의 달...
바트 심슨
18/05/01 16:40
수정 아이콘
역시 가정의 달
지탄다 에루
18/05/01 16:43
수정 아이콘
혹시 병사의 질이나 숫자가 부족한 것은 아니었을지요? 저도 PGR의 역사 능력자 분들이 올려주시는 삼국지 관련글은 모두 재밌게 봐서, 마속의 문제 큰 것은 이해가 됩니다만,
연의 기준으로도 병력이 3만인가 했던 것 같은데, 위 정사기준 5만이라면 장합과의 병력차는 분명히 더 컸을 것 같은데, 아무리 수성전이라 해도 위군의 구원병으로 명장 장합이 투입된 군대에게 이길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양평관이나 가맹관, 동관 같은 요새들도 장수의 차이에 따라 뚫리기도 하는 걸 생각하면, 그리고 마속의 기재가 부족한 걸 상수로 놓고보면, 마속이 미치지 않고 길목을 틀어막았어도 어렵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살짝 듭니다!
18/05/01 16:47
수정 아이콘
https://pgr21.co.kr/?b=10&n=324593

가정의 위치를 보면 알겠지만 이렇게 완벽한 길목을 막지 못한다는 건 상상이 잘 안 됩니다.
전술에 밝은 왕평이 말릴 정도였으면, 제갈량이 짠 그림이 훨씬 더 정확했을 가능성이 높죠.
실제 마속보다 훨씬 더 힘든 임무를 부여받았던 조운은 조진을 상대로 굉장히 잘 버텼거든요.
참고로 당시 위군은 조진이 본대, 장합이 별동대에 가까웠습니다.
18/05/01 16:56
수정 아이콘
조명이 안 되어서 그렇지, 조운은 조진을 아주 제대로 끈덕지게 물고 늘어졌죠. 지형의 이점을 활용해서 다수의 적을 상대로 충분한 시간을 벌었고요. 반면 마속은...... 후.
18/05/01 16:58
수정 아이콘
그쳐. 전 1차 북벌에서 가장 힘든 임무를 부여받은 게 조운이라 생각합니다.
지탄다 에루
18/05/0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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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주신 글도 전에 읽은 적이 있었고, 조진이 본대 장합별동대라는 내용은 본문에서도 글곰님이 짚어주셔서 인지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의미는 장합이 별동대이니, 연의에서보다 병력이 많지 않았을 것이다, 라는 말씀이실지요? 아래 조운의 예를 들어주신 것처럼, 장수의 역량차이가 더 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댓글을 남겼습니다. 너무 산에 올라서 졌어!! 산만 안 올랐으면 개나소나 막았는데! 라는 쪽으로 밈화되어가는 느낌도 있어서요.
18/05/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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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올라가지 않고 시킨대로 막았어도 마속의 능력 역량에 의심이 가니 내려와서 싸웠어도 졌을 수도 있지 않느냐 라는 의문이신 것 같은데,

아무도 시키지 않고, 심지어 왕평도 말린 등산을 강행해서 목말라 자멸하게 한 실수가 너무 커서 같습니다.

식수도 못 구하는 곳에 올라가서 멀쩡한 부대를 이삭줍기하듯 쉽게 처부수게 만든 대실수니까요.

내려가서 싸웠으면 저렇게 허무하게 패배하진 않았겠죠.

(그런데 등산 같은 바보짓을 할 정도의 장수 재능이니 내려와서 싸웠어도 상상 이상의 희한한 뻘짓으로 패배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조금 들긴 합니다. 그런데 그건 일어나지 않았으니 알 수 없는 일이고, 올라가서 쉽게 자멸한 실수가 너무 명백하거든요.)
18/05/0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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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전에 보면 서로가 대치한 상황에서, 주인공이 상대 함대의 사선 앞을 유유히 가로지르자 상대가 '깜짝 놀라서' 아무 반응도 하지 못하여 결국 주인공이 승리하게 되는 어처구니없는 에피소드가 있습지요. 마속이라면 정말로 그런 짓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탄다 에루
18/05/0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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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들 감사합니다.
궁금했던포인트가 그건데 역시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 한쪽으로 얘기가 쏠리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내려왔었어도 지긴 졌어도, 이만큼 if 떡밥은 아니었을테니까요...!
sege2018
18/05/0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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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공성전이 10배쯤 공격병력이 잇어야 된다고 보면 장합군이 그만한 규모는 안됫을거라고 봐요
18/05/0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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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 있었던 성의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원래 수비측이 유리한 법이고, 당시 공성전의 양상을 보면 성 하나 점령하는 데 몇 달이 걸리는 건 예사입니다. 물론 가정성이 큰 성은 아니었겠죠. 하지만 조그만 성일지라도 방어에는 큰 도움이 되며, 심지어 가정은 공간이 협소하고 길이 험하여 공성병기를 가져오기도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장합은 한가로이 공성전이나 하고 있을 처지가 못 되었습니다. 당장 농서 전체가 위태로웠거든요. 더군다나 제갈량의 병력규모를 생각해 보았을 때 마속에게 쥐여준 병력이 장합에 비해 턱없이 적은 수준은 아니었을 겁니다.
지니팅커벨여행
18/05/0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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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평이 제갈량 명령이라고 우겨서 남긴 1천명 병사들로도 장합을 견제하면서 더이상 추격 못하게 막고 무사히 퇴각할 정도였으니 병사들의 수준보다는 수장의 능력이 더 큰 것 같아요.
물론 이후 활약으로 보면 왕평이 관우 장비에 버금갈 정도로 뛰어난 무장이긴 하지만 장합군과의 병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막을 정도면 마속 혼자 말아 먹었다고 밖에는...
18/05/0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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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전체에서 제갈량의 1차 북벌만큼 계획적으로 잘 짜여진 전략은 거의 없다 싶을 정도로 완벽한 전략이었죠.
조조도 유비도 대부분의 전략적 행동에서 실제 기책의 뛰어남도 있지만 운에 의한 성공에 많이 의존했습니다.
예를들어 이렇게 공격하면 상대가 이런 인물이고 내부적으로 이러니 분명 문제가 생길 거야.. 이런 식으로요.
그에반에 제갈량의 1차북벌은 운의 요소를 최대한 빼버리고 전략적 치밀함으로 설계하여 실패할 확률이 진정으로 잘 보이지 않습니다.

삼국지 전체에서 가장 완벽한 전략을 이렇게 완벽하게 무너뜨린 마속의 대단함은 알면 알 수록 놀라울 수 밖에 없습니다.
18/05/0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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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란 요소를 거의다 뺀 완벽에 가까운 전략이지만 마속형의 역대급 트롤링으로 머든걸.... ㅠㅠ
18/05/0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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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삼국지게임할때마다 마속이랑 강유를 제갈량 사후 주축인재로 쓰기는 하는데 참 거시기합니다. 실제역사에서 마속이 가정을 잘 방어하고 옹양주겸병이 성공했을경우 마속이랑 강유의 관계가 어떻게 되었을지도 궁금하고요. (제갈량이 밀어주는 촉나라의 차세대 원투펀치로서 사이좋게 지냈을지, 양의랑 위연처럼 으르렁 거렸을지...)
18/05/0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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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이 181년생, 마속이 190년생, 강유가 202년생입니다. 제갈량과 마속의 나이 차보다 마속과 강유의 나이 차가 더 큽니다. 아예 체급이 달랐겠지요.
그리고 역할도 달랐을 겁니다. 강유는 항복하고 2년 있다가 정서장군이 되거든요. 야전군 지휘관인 셈이죠. 마속은 아마도 참모 역할을 계속했을 것 같고요.
지니팅커벨여행
18/05/0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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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속이 실책 안 했어도 장완, 비의 같은 뛰어난 문무겸장의 재상급 인재들이 있어서 제갈량의 뒤를 잇지는 못했을 것 같아요.
특히 비의는 오직 혼자서만 강유를 달래 가면서 촉을 이끌고 있었으니 제갈량이 아무리 사람 보는 눈이 없어도 능력과 인격적으로 완벽한 저 둘을 놔두고 마속에게 후사를 부탁했을 것 같진 않네요.
이미 북벌 때 뒤를 맡긴 게 이엄과 장완이기도 했고요.
비취도적
18/05/0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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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납득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심지어 화용도에서 관우가 조조를 놔준다는것 까지 예측하는 그렇게 똑똑한 제갈량이 사람을 잘못 봤다는 것도 이해하기 힘들고
나름대로 제갈량 옆에 붙어서 당대에는 뛰어난 지성이였을 마속이 그런 초보적인 전술적 실수를 저지르는 것도 이해하기 힘들고

그냥 뭔가 퍼즐의 나사가 빠져버린거 같은 서사라
저 이야기속에는 드러나지 못한 역사의 뒷이야기가 반드시 있지 않을까 싶은 상상을 해봅니다
화려비나
18/05/0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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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용도 사건 자체가 연의 내 소설적 허구입니당.
손금불산입
18/05/0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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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관우가 조조를 만났더라면 단 한순간도 고민하지않고 베어버렸겠죠.
cluefake
18/05/0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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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렙 가방 역할보다도 어떤 의미로는 쉬운 것을..
가만히 있으라는 그 한가지도 못해서 대사를 그르쳤죠.
무슨 애냐.
코세워다크
18/05/0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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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놓은 뻘짓만 따지면 조괄이 더 크지만.. 그래도 진나라의 계략 + 조 효성왕의 팔랑귀 + 방어 일색의 전략을 뒤집어야하는 조괄의 입장 등을 정상참작할 여지가 있는데 마레기놈의 뻘짓은 쉴드가 불가능하죠
18/05/0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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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조괄은 변명의 여지가 아주 약간 있긴 하군요. 이런 조괄만도 못한 놈이라니... 크흙.
비익조
18/05/0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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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이 전략적인 부분은 어느정도 과장되었다고 보지만 이 1차 북벌은 진짜 최고의 전략이라고 생각하는데 사람을 잘못썼네. 왕평이었으면 막고도 남음이었겠지만...
혼멸자
18/05/0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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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마속의 그냥 가만히 있어도 성공하는 상황에서의 실수 하나로 제갈량 군재적인 측면이 많이 깎여내려가는 면도 있죠
1차 북벌로 장안까지 먹었으면 제갈량 군재 평가 더 올랐을듯..
1차 북벌 제갈량은 진짜 완벽했죠
응~아니야
18/05/0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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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주에서 맹달 유봉 미축 사인 중 3명만이라도 제 몫을 했다면 이릉도 없었을거고, 제갈량도 10년은 더 살지 않았을지
양번만 어떻게 잘 틀어쥐었으면 진짜 조위도 업으로 강제천도하지 않았을까요?
18/05/0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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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미축 까지 마시지요. 그렇잖아도 동생놈이 사고쳐서 서러운데... ㅠㅠ
여튼 맹달 유봉 미방 사인 중 그나마 사인이 제일 사람 같은 놈이고, 유봉도 조금 봐줄 만한 점은 있고, 맹달은 나쁜 놈이고, 미방은 아예 할 말도 없죠.
지니팅커벨여행
18/05/0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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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아쉬운 상황이죠. 미방이 최고 나쁜놈...
사실 미방이 오와 내통한 게 먼저고 사인은 오군을 방어하다가 미방의 내통 소식을 듣고 격파당한 거라 참작의 여지가 있어요.
저는 더 아쉬운게 방통의 전사인데, 방통이 어이없게 죽지만 않았다면 아마 형주에서 관-방 라인으로 양양먹고 형주 방어하고 그랬을 것 같아요.
왜 관우 외에 아무도 안 두고 다 데리고 입촉한 건지...
강호금
18/05/0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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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려고 하지마... 보여줄거 없어...
먼가 보여주려고 했고 확실하게 보여준거죠.
18/05/0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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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똥꼬쇼! 확실히 보여드리겠습니다!
정말 확실히 보여줬죠. 유리한 전황이 한순간에 완벽히 뒤집히는 장관을...
카서스
18/05/0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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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옹양주가 왜 중요하냐면

저 지역이 이민족들이 중국 내지로 들어와 살던 주요지역이였는데 그들은 당시 1류 용병으로 쓰였습니다.

그리고 실크로드의 중국 시작점이였죠. 따라서 경제적 이득도 막대합니다.

1차북벌이 성공했다면 진짜 제갈량이라면 끓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물론 전 제갈빠입니다(...)
18/05/0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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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빠들의 주적 1호는 마속일까요 유선일까요
저는 한때 진지하게 마속 스파이설을 믿었던 적도 있습니다..
마법사7년차
18/05/0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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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속에 한표 던집니다.
제갈량 생존 당시로 봐서 마속이 말아먹은게 압도적으로 크죠.
18/05/0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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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속요. 솔까 유선이 말아먹은 건 얼마 되지도 않습니다. 촉한은 조선시대 초기 정도전 정도는 가볍게 발라먹을 정도로 극도의 재상중심국가였거든요. 유선은 다만 한의 혈통을 이은 명분의 상징에 불과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잘한다 못한다, 혹은 능력있다 없다를 떠나서 그런 게 표시날 일 자체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sege2018
18/05/0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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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은 사실 놀고 먹는거박에 안햇다고 봐아... 제갈량 생전엔 북벌 부터 남만 내치 죄다 햇고 사후 오래지나지않아 망햇으니까요
18/05/0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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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한 건국 221년, 제갈량 사망 234년, 촉한 멸망 263년. 제갈량 사후 30년은 더 지속된 국가인데 잘 못 알고 계신거 같습니다.
지니팅커벨여행
18/05/0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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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 사후 제갈량이 11년, 장완이 12년, 비의가 7년간 내정과 군정을 모두 이끌었고 그 이후 10년간이 유선의 직접 통치예요.
촉한은 비의 죽고 몰락의 길을 걸었어도 망할때까지 10년이나 걸린 셈이고 그마저 성도 방위만 제대로 했다면 더 오래갈뻔할 정도로 나름체계가 잘 잡힌 나라였어요.
로빈경
18/05/0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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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그냥 쭉 놀고 먹었으면 됐는데 재상 다죽고 황호 이뻐해서 힘실어주고 오나라 설후가 말사러 왔다가 신하들 공무원 자리유지에 급급 백성들 굶고 개판이라고 손휴에게 보고하는 모습이 있고 나중에 종회가 쳐들어오고 강유가 급하니까 원군보내라고 하는데 황호가 무당쇼보여주면서 설레발임 하니까 응 안보내줘 곽익이 제가 달려가겠슴돠 하니까 안전함 오지마 그리고 항복 역시 사람은 하던 거 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bemanner
18/05/0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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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은 아이를 많이 낳고, 권력을 오래 유지했다는 거만으로도 전제군주의 기본 의무는 다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마속에 한 표 던집니다.
사랑기쁨평화
18/05/0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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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능력치는 사람보는 눈 '안목'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리 혼자서 일 잘해도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죠.
그런면에서 유방이나 유비나 이런 케릭터가 사실 별 볼일 없어보이지만 가장 뛰어난 군주 같습니다.
스웨이드
18/05/0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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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되니 역시 마가놈이 뙇!!
18/05/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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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인피니티스톤 6개를 모아서 마속을 막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도움!
18/05/0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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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다, 이 악마야!
수지느
18/05/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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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버해 존버 나가지마!! 자기장 좋아!!
새벽포도
18/05/0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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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얼토당토 않은 명령이 나온 건 아마 마속이 부하들에게 인정받지 못한 상관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백면서생, 입전투, 책상물림 등으로 불리며 실전경험 없다고 은근히 무시당하는 분위기. 그래서 뻔한 작전보다는 누구라도 반대할 만한 결정을 밀어부치고 그걸 성공시켰을 때의 임팩트로 자신의 지위와 존재감을 인식시킬려고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내심 이런 작전을 써도 이 전투에서 지지않을 자만감도 있었을 테구요.
18/05/0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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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설득력이 있는 의견 같습니다. 어쩌면 군공과 명성이 너무나 필요했는지도 모르지요.
뭐 결과적으로 볼 때 명성은 생겼습니다. 이천 년이 지나도 영원토록 기억될 이름자가 역사에 남아버렸네요.
18/05/0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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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5월에 이 글이 안올라오면 안되죠
sege2018
18/05/0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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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아니엇다면 역사가 달라졋을거라고 봅니다. 옹양주까지 촉이 먹엇다면 제갈량 혼자 남만부터 내치까지 하니라 과로하지않앗을거고 최소 10년은 더살지 않앗지싶습니다. 그리고 저 위쪽이 구 마초 아빠의 세력권 아니엇나요? 그것도 영향력 남아잇엇을지도 모르고 사마의가 제갈량보다 뛰어나지 않앗으니 먹은걸 뺏기진 않앗을거라보고 저구도면 장안이 풍전등화죠. 아 망할놈의 마속
해피바스
18/05/0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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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속이 만약 산에 오르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옹양주를 통합한 제갈량은 가정을 틀어막고 후방에서 기병대를 양성하고
공략에 실패한 조진은 병력을 물려서 장안으로 회군하여 그 동안 물량을 모은 제갈량의 장안 공성전이 한 번쯤은 나오지 않았을까요?
그 정도의 기세라면 유씨왕조가 3대까지는 갔을 것 같은데 아쉽네요
18/05/0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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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라가 서주나 양양을 두드리게 하고, 이후 광활한 관중평야에서 영혼의 한타가 열렸겠지요. 후우...
김연아
18/05/0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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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사마의에서 이 대목 슬슬 나오던데 기대됩니다

어떻게 그릴까요?
18/05/0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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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형예이주제군사로 완에 있었으니 아무 관계 없겠지요.
물론 북벌 반 년 전에 맹달의 반란시도가 있었고 사마의가 진압했으니만큼 그 일을 중심으로 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VrynsProgidy
18/05/01 18:10
수정 아이콘
마속이 스타워즈 3편을 너무 재밌게 봐서 그랬다는게 최근 학계의 정설이죠
My Poor Brain
18/05/01 19:06
수정 아이콘
보니까 인크레더블 하이그라운드간다 하데 워!
18/05/01 19:23
수정 아이콘
스타워즈는 못 봐서 모르겠습니다... :(
무가당
18/05/0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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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선점의 중요성?!?
스칼렛
18/05/0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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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게 다 다스 루카스 때문...
케세라세라
18/05/01 18:11
수정 아이콘
5월인데 마속글을 못봐서 답답했는데 암이 나았습니다!!
18/05/01 19:23
수정 아이콘
마속글을 보면 없던 암도 생길 텐데요?
Lord Be Goja
18/05/01 21:29
수정 아이콘
장합빠는 어디에나 있습미다
태연­
18/05/01 22:49
수정 아이콘
더큰 암으로 암을 치료한다 뭐 그런?
조지루시
18/05/0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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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속에게 순간적으로 마왕이 들어갔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손금불산입
18/05/0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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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조조전이 이렇게...?
모리건 앤슬랜드
18/05/0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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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교과서에만 충실했다는 평을 받기도 하고, 말아먹은건 조괄이 더 크지만말입니다, 조괄보다 더한놈이죠....조나라가 장평에서 역으로 진군을 몰살시키고 상당땅을 먹었다고 전국통일을 한다거나 하는 시나리오는 딱히 그려지지 않으니까요.....
18/05/01 18:23
수정 아이콘
인재는(누구때문에) 다 없어졌지만 마속은 쓰지마!
쿼터파운더치즈
18/05/0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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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5월은 가정의 달
noname238
18/05/0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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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졸업자 중에서도 가려 뽑아서 4년동안 전략 작전 전술 지휘 전문적으로 교육받고 이후로도 수년에서 십수년 가량 그 분야를 갈고 닦아온 군사전문가라는 작자들이 KCTC에서 보여주는 추태만 생각해도...

마속이 왜 그랬는지는 미스테리지만, 마속같은 사람이 존재할 수 있다는 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Mr.Doctor
18/05/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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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가정의 산 위에 마왕이 부활을 기다리고 있고 제갈량의 북벌은 그 재단을 파괴하기 위한 위장 전술이고 마속은 제갈량에게 비밀리에 명령을 빋고 산에 올라가 재단을 파괴한 후 패장인척 하고 사형 당함... 차라리 이게 더 설득력이 있을거 같은 사건입니다.
Rorschach
18/05/0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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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신기한게, 보통 아무리 결과론적으로 막장인 전략이라도 자세히 살펴보면 그래도 '최소한 그나마라도 이걸 노린 것 같긴 하네' 라는 생각이 드는데 저 등산은 진짜 모르겠어요 크크크
18/05/0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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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에서 건너온 고교생이 마속의 몸에 빙의했을지도...
지탄다 에루
18/05/0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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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높은 곳에서 낮은 곳을 공격할 때의 기세는, 대쪽을 쪼개는 것과 같다ㅡ 라는 것이다... 라든지?!
18/05/0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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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읽었습니다. 너무 재밌어요. 크크

제가 생각하는 마속의 전술은 이렇지 않았을까 싶네요.
"적은 필시 먼길을 달려와 그 힘이 부족한데다가, 특히나 높은산에 주둔한 우리 군을 치기 위해 무거운 몸을 이끌고 산을 오르면 더욱 그 힘이 부칠거라생각하오. 우리는 그틈을 타 일순간에 산에서 달려 내려오며 지친 적들의 목을 쳐버리는 것이오. 그러면 주머니 속 구슬을 꺼내 듯, 손쉽게 그들의 목을 얻을 것이외다."

라고 말했지만, 현실은 산아래 관망타임~마!
욕망의진화
18/05/0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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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막은 참 중요한 거군요! 짜증스런 초창기 온라인 게임의 모티브가 제갈의 길막지시에 마속의 무빙이라니.마속님은 무능일지라도 매너유저임은 확실!
라울리스타
18/05/0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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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량 밑에서 열심히 일했지만, 그래도 외형적으로 인정받는 업적을 세우려면 전장에서 사령관으로 출전해 자기 이름걸고 공적이 필요하기는 하잖아요.

그래서 제갈량이 겸사겸사 총애하는 마속에게 글쓴님 말씀대로 난이도는 별로 높지 않지만, 논공행상할때 엄청 남을만한 일을 일부러 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근데 사람 심리가 뛰어난 상사 밑에서 일하다 보니 자기가 매우 능력이 엄청난 것으로 착각한 상태에서, 딱 공을 세울만큼의 각이 나오는 일이 왔겠다 싶어서 오버해서 보여주고 싶을때가 종종 있어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만...당시 촉, 오나라의 상황이 위나라에 비해 여유가 없어서 한 번의 실수로도 모든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게 큰 문제였겠죠. 본인도 그걸 자각하고 있었어야 했는데 1차 북벌이 너무 상황이 좋았었나 봅니다. 크크
불굴의토스
18/05/0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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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한나라 실제인구는 5천만정도였다고 하는데

촉나라 인구 94만인가 94만호인가..는 사실 너무 적죠?
먼치킨
18/05/01 21:01
수정 아이콘
중국 역사에 자주 보이는 일들인데
호구조사의 멸실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 역사의 격동기를 보면
불과 30년~50년 가량의 세월에 인구가 1/10 또는 그보다 더 적게 줄어드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물론 많은 사람이 줄었겠지만
실제로 그 모든 경우에 인구가 1/10으로 줄었다고 보는 사람은 많지 않고
유랑민 등의 발생으로 인구통계에 안 잡힌 인구가 많았을거라고 추측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도 통일왕조 탄생 후 30년(1세대~1.5세대) 내에 인구가 2배 이상 폭증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코세워다크
18/05/0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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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건의 난이 있기 이전 후한말 인구가 5천만명 정도로 추정되고 전란 이후 인구가 급감하였기에 촉 멸망 당시에는 인구가 훨씬 줄은 상태였습니다. 94만호는 촉 멸망때의 기록이죠.
어찌나 인구가 많이 줄었으면 조조가 훗날 자신의 고향인 패현을 찾아갔을때 하루종일 둘라봐도 아는 얼굴 하나 없어 한탄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비익조
18/05/0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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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왕평이었으면 장합이 치를 떨 정도로 잘 막았을건데.. 장합도 왕평 못뚫고 헤맨게 몇 번 있었는데 아무리 봐도 아쉽네요.
18/05/0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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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라이트 유저인데 이런글 너무 좋네요

근데 진짜 대체 왜죠
나름 공성계 흉내라도 낸건지
강미나
18/05/0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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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대충 생각해보면. 장합에겐 시간이 없다. 한시라도 빨리 곽회와 합류해야 한다.
이런 장합의 상황을 알고도 막기만 하는 건 위군 주력을 깨부술 절호의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 그러니 산위로 올라가 적을 끌어들여서

1. 장합이 우리를 치러 올라오면 - 지형의 우위를 이용해서 파죽지세로 깨버리자
2. 장합이 우리를 무시하고 지나가면 - 뒤를 쳐서 박살을 내자.
3. 장합이 우리를 포위하면 - 시간 끌면 끌수록 합류가 늦어지는만큼 마냥 포위는 못할테니 물러가는 걸 친다.

근데 물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을 안함....
E.D.G.E.
18/05/0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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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알의 또다른 아이덴티티가 요기잉네용
내일은
18/05/0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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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으로 단순 길막도 훌륭한 공적인데
거기에 만족못하고 전술적으로 자기 힘으로 승리 거둬보겠다고 교과서에 나온대로 높은 곳에 진을 쳤으나... 사지인줄 몰랐던거죠.
로빈경
18/05/0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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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생각안하고 산에 올라간 바보.
다른 곳에서는 마속빠가 있어서 마속은 바보가 아니고 타당한 작전이었음. 물 소리는 져서 원인찾다가 나온거고 애초 적은 병력으로 많은 병력을 막으라고 해서 그런 거임! 제갈량이 마속 죽인 건 너무 한거임.
이러며 조괄도 재평가할 소리를 하던데 댓글들 보니 역시 이게 정상적인 반응이군요. 안심이 됩니다.

마속은 제갈량의 절도를 지키지 아니했다, 행동거지(舉措)가 번요(煩擾-번거롭고 어지러움, 혹은 요란스러움)했으며, 물을 버리고 산을 올라, 아래에 있는 성을 점거하지 않았다. 장합이 그 급도를 끊고 공격해 대파하니 (마속의) 병사들이 이산(離散-구성원이 헤어져 흩어짐)되었다.

- 자치통감 71권
La La Land
18/05/02 00:52
수정 아이콘
촉빠라서
타임머신 개발되면 가정으로 가서 물어볼겁니다

님 뭐함?
purplejay
18/05/02 06:45
수정 아이콘
음...저도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이ㅜ전투의 위나라측 지휘관은 중달아니었나요? 조진이었나...
하야로비
18/05/02 07:31
수정 아이콘
정사대로라면 조진이 맞습니다.
연의에서 공명vs중달 라이벌 강화 + 조진 바보 만들기를 위해서 중달로 바꿔놨죠.
purplejay
18/05/0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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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감사합니다.
18/05/02 09:04
수정 아이콘
이 때 사마의는 멀리 완에 있었습니다. 227년에 맹달의 반란을 토벌하기도 했죠.
purplejay
18/05/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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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용!
하야로비
18/05/02 07:27
수정 아이콘
님아 그 산을 오르지 마오.
아 쫌 올라가지 말라고!
18/05/02 07:34
수정 아이콘
5월은 마속의 달. 마속의 날도 하나쯤 있어야하지않나..ㅠㅠ
Liverpool FC
18/05/02 09:51
수정 아이콘
요즘 중화TV에서 방영하는 사마의2 최후의승자에서
이제 마침 마속이 가정에 가는 부분이 나오더군요
아마 오늘 그 부분 방영할거같은데 기대됩니다
아마데
18/05/0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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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올라오나 했는데 첫 문단부터 빵 터졌습니다 크크크크크크

가정의 달 밈은 정말 마음에 드네요
강동원
18/05/02 14:55
수정 아이콘
[다 끝났어, 장합. 내가 고지대를 점령했다!]
하아...
뻐꾸기둘
18/05/02 20:41
수정 아이콘
정말 조괄의 환생이라고 하지 않을수 없는 선택이었죠.
칼레인
18/05/02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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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의2 오늘자 방송에서 그는 산을 탔습니다.
18/05/03 09:26
수정 아이콘
이걸 노리고 중화tv에서 방영일을 조정했나싶을 정도의 기막힌 타이밍이더군요 훗..
The Seeker
19/05/01 19:11
수정 아이콘
글곰님 제갈량전에서 과연 어떻게 이야기해 나가실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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