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백수인지라 웹소설, 웹툰, 만화책 등을 많이 읽습니다. 만화책이나 웹툰도 재미있지만 저한테 정말 재미있는건 매력적인 소설이네요..
가볍게 볼 수 있는 조XX, 카XXXXX 등 인터넷에서 소설을 읽을 수 있는 곳을 애용하는데 조금 보다 보니 재밌고 재미없고가 확연히 갈리네요.
물론 인기가 많은 작품일수록 재미있을 확률이 높지만, 꼭 그런것만은 아니구요.  
만화책이나 웹툰의 경우 그림체를 봐서 그런지 몰라도 1~2회 보면 이거다 싶은것과 이건 아니다 싶은게 확실한데,
소설은 그거보다 조금 더 봐야 이게 저한테 맞는지 안맞는지를 알 수 있어요.
저 같은 경우 대략 10~20화정도까진 그냥 쭉 보다가 아니다 싶으면 접는데, 몇 번 반복하다보니 제가 어떤 소설을 좋아하는지 알게 되었네요.

그건 매력적인 캐릭터가 나오는 소설입니다. 물론 전체적인 스토리가 재밌거나 글의 연출력이 대단하거나 이런 요소들도 중요하지요.
그런데 캐릭터가 이상하면 머리속에 ???밖에 안떠오르네요. 반대로 캐릭터가 매력적이면 전체적 스토리 같은건 잘 신경쓰이지 않구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고 또 싫어하는 캐릭터들을 생각해봤습니다.

좋아하는 캐릭터는 그냥 기본적으로 매력캐의 클리셰 덩어리들 입니다.
이중속성(틱틱대지만 귀엽다던지) 그냥 귀엽다던지 웃기다던지 엄청난 천재라던지 뭐 이런 캐릭터들이요.
혹은 자기이입이 가능한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캐릭터 (연애, 금전 등등)이 매력적이네요.
그냥 머리속에 담아둘 때는 몰랐는데, 적고보니 굉장히 전형적인 왕도 주인공 캐릭터들을 좋아하네요. 이래서 유행하는건가 봐요.

반대로 싫어하는 캐릭터는 이해할 수 없거나, 용납할 수 없는 캐릭터들입니다.
이중속성인데 말도 안되는 이중속성(평소에 평범하던 애가 적을 만나니 뜬금없이 잔혹한 살인마가 된다던지)을 가장 싫어하고
나는 정의가 아니다. 하지만 악을 처단하겠다. 까지는 좋아하지만 그런 주제에 하는 짓은 저기 나오는 악보다 더 나쁜 놈
여자만 만나면 질척대는거까진 용납가능하지만, 여자만 만나면 욕구에만 눈이 멀어서 성범죄를 일으키는 놈

선역을 좋아하고 악역을 싫어하는거처럼 쓴거 같은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매력적인 악역 아주 좋아해요.
이도저도 아닌 혹은 본인이 악역이라는걸 모르는 악역을 싫어합니다. 그만큼 악역을 매력적으로 만드는건 어려운 일인거 같습니다.
이런 저런 캐릭터들이 머리속에  엄청 많았던거 같은데, 막상 적으려니 떠오르지가 않네요.
머리속을 글로 표현하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깨닫게 됩니다.

당연히 저는 일반소설, 문학 이런거 잘 모르고, 지식을 위한것이 아닌 독서는 만화, 웹소설이 다입니다.
전문적은 분석같은걸 할 능력도 없구요. 그냥 독자의 입장에서 제가 좋은 캐릭터/싫은 캐릭터를 분류해서 적어봤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캐릭터를 좋아하고 싫어하시나요? 소설도 좋고 웹툰, 만화책의 캐릭터 이야기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