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12/05 16:46:37
Name The Special One
Subject [일반] 다이어트 후기

저는 한국나이 38세 아저씨 입니다.

그렇게 살이 잘 찌는 체질이 아니라서 다이어트와는 별 연이 없을줄 알았는데 결혼후에 급격히 체중이 불었습니다.

171 / 65에서 76키로까지 11키로가 찌는데 단 2년이 걸리더군요. 와이프는 안쪄요ㅜㅜ 항상 2인분을 주문하고 와이프가 0.5인분, 제가 1.5인분을 먹는일이 수년째 지속되어 일어난 일입니다.

점점 옷사이즈가 커지고 100사이즈가 맞지 않게 되었어요. 105도 점점 불편해 집니다.
허리는 30이었는데 34를 사서 입게 되었습니다. 체력도 급격히 떨어지고 무엇보다 외적인 자신감을 잃어버린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집에 갈때마다 머슴밥을 퍼주시며 더 먹으라던 어머님이 어느날 "xx아. 살 너무쪘다. 좀 빼야겠다"라고 말씀하신게 결정타였습니다.

다이어트를 결심하며 여러 글을 읽고 공부를 했지만 저의 경우는 원인이 늦은 저녁식사에 있다고 진단했어요. 학원일을 하다보니 집에오면 11시이고 그때 그냥 굶고 자기에는... 아시죠?

그래서 그냥 저녁에 퇴근해 먹지 않는것,

그리고 음료로 칼로리를 섭취하지 않을것, 이 두가지만 원칙으로 정했습니다. 저는 탄산과 믹스커피를 너무 좋아했어요.

그러다보니 아침은 스킵하고 점심을 먹은후, 그것이 하루의 유일한 식사가 되는 패턴이 되었습니다. 비 자발적 1일1식이네요. 효과는 드라마틱했습니다.

불과 반년만에 10키로를 감량했어요. 운동은 거의 하지 않았고, 아파트가 10층이었는데 퇴근할때 그것만 걸어올라갔습니다.

중간중간 폭식도 했고, 고기의 유혹을 못이기고 폭풍흡입도 했지만 탄수화물만은 줄이고자 했습니다.

이제 다이어트를 시작한지 2년여가 되었네요. 지금은 퇴근하고 저녁도 간단히 먹습니다. 체중은 66키로를 꾸준히 유지하는것으로 보아 이정도가 제 인풋 아웃풋이 맞는 이퀴브리움 상태인것 같네요. 다이어트를 하며 깨달은 점은 동네형님의 말씀이 맞았다는 것입니다.
"몸 좋아지려면 운동을 하고, 살빼려면 적게 먹어라."

부끄럽지만 사진으로 인증을 해봅니다.


i16579693605.pngi15999273644.png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가만히 손을 잡으
17/12/05 16:48
수정 아이콘
좋네요.
The Special One
17/12/05 17:3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
가만히 손을 잡으
17/12/05 17:38
수정 아이콘
저도 올해 비슷하게 1식과 간식중단등의 식사조절로 먹는량을 줄여 7킬로 정도를 감량했습니다만,
식사량만을 줄이니 파워(힘)와 스테미너(근력, 지구력)가 줄어든 것이 확실히 느껴지더라구요.
그런 부분은 없으셨나요? 운동도 같이 해야 좋다는건 알지만 잘 안되네요.
The Special One
17/12/05 17:44
수정 아이콘
저는 일단 몸이 가벼워지니 컨디션이 좋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운동하고싶은데 게을러서... 이번 겨울에 크로스핏 도전 계회중입니다.
가만히 손을 잡으
17/12/05 17:48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저는 체력이 너무 떨어진 느낌이 들어 걱정이네요. 운동 잘 하시고 건승하시길 빌겠습니다.
허니띠
17/12/05 16:50
수정 아이콘
훌륭합니다.
The Special One
17/12/05 17:30
수정 아이콘
과찬이십니다.
레이오네
17/12/05 16:53
수정 아이콘
대단하십니다. 전 왜이리 어려운지 ㅠ
The Special One
17/12/05 17:31
수정 아이콘
한번 이악물고 딱 하니 되더라구요. 화이팅!
위원장
17/12/05 16:57
수정 아이콘
전 안되더라구요. 저녁 안먹기가ㅠ
The Special One
17/12/05 17:31
수정 아이콘
일찍 자는게 비결이었습니다. 안자면 너무 힘들어요 ㅠㅠ
무가당
17/12/05 16:58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샤프해지셨네요.
The Special One
17/12/05 17:32
수정 아이콘
흐흐 후덕했었는데 비포 애프터 보면 흐뭇합니다. 감사합니다.
-안군-
17/12/05 17:00
수정 아이콘
축하드려요. 저도 저정도 빼 본 적이 있는데, 요요가 와서.. ㅠㅠ
다시 시도해봐야겠죠...
The Special One
17/12/05 17:32
수정 아이콘
안군님 전의 후기 기억하고 있습니다. 다시 화이팅!
하얀 로냐프 강
17/12/05 17:01
수정 아이콘
부럽습니다 ㅜㅜ
예전엔 살도 안 찌고 살 빼는 걸 어렵게 생각 안 했었는데,
나이 먹고 하다보니 기초대사량, 활동량도 다 떨어지고 정신적으로 지치다보니 일 시작하고나서 178/68이 178/78이 돼버렸네요 크크
이젠 제일 어려운 일이 돼버렸네요. 먹는 것도 나이 먹은 거 감안해서 많이 줄였는데도 이 모양이네요.
저도 자극 좀 받고 노력해야겠습니다.
The Special One
17/12/05 17:33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기초대사가 줄어서 같은양을 먹어도 젊을때에 비해 쉽게 찌는것 같아요.
세츠나
17/12/05 17:07
수정 아이콘
전 173에 80키로였는데 2달 정도 다이어트 하니까 72키로에서 평형이 와버림...1달 넘게 정도 체중이 그대로네요
더 빠지려면 더 적게 먹거나 기초 대사량을 늘려야할 것 같은데 마음먹기 쉽지 않네요.
The Special One
17/12/05 17:34
수정 아이콘
그정도 빠졌다면 잠시 정체인것 같은데 유지하시면 빠지지 않을까 싶네요. 화이팅입니다~
17/12/05 17:27
수정 아이콘
밤에 안먹는다는게 말이쉽지 그게 습관이 되버린 다음에 안한다는건 중독치료나 똑같죠.

운동도 안하다가 10층 계단만 매일 오르는것도 대단하신거에요.
The Special One
17/12/05 17:35
수정 아이콘
밤에 안먹는거 너무 힘들어요 ㅠㅠ 퇴근하고 샤워하고 바로 잘 준비했습니다 크크 와이프가 왜 이렇게 빨리자냐고 하길래... "깨있으면 너무 힘들어" 라고 말하니 안스러운듯 안아주더군요.
세츠나
17/12/05 17:40
수정 아이콘
밤에 먹는걸 스트링치즈 or 크래미로 바꾸면 좀 쉬울지도...그리고 아침 굶으면 밤참 거르기 힘들어요
17/12/05 17:58
수정 아이콘
네 사실 아예 안먹고 본문처럼 1일1식 하는 것 보다는 세끼 이상 먹되 낮은 칼로리로 자연식위주 섭취하는게 더 좋죠.

저도 다이어트 하면서 밤에는 방울토마토 위주로 먹긴 했는데 좀 맛있는게 입에 들어가는 순간 입맛이 돌면서 더 참기가 어려워지고 그런게 있어서..
세츠나
17/12/05 18:12
수정 아이콘
크래미 맛있지 않나요? 자연식은 아니고 불량식품(?) 느낌이지만 칼로리는 엄청 낮거든요.
방울토마토나 닭가슴살 같은건 뭔가 꾸역꾸역 먹는 느낌인데 크래미는 군것질하는 느낌 남...
17/12/05 18:28
수정 아이콘
네 그니까 그런 맛있는거 먹으면 입맛이 확 돌면서 배가 더 고파집니다 크크크

칼로리 낮아도 약간의 고기에 탄수화물+첨가물 섞인 육가공품이라 다이어트엔 안좋죠ㅜㅜ
세츠나
17/12/05 18:35
수정 아이콘
으잌 저는 나름 충족이 되던데요 크크 당장 칼로리 낮냐가 중요해서 육가공품이냐는 안따지고 제로콜라+크래미 밤참을...
대신 아침에 바나나+견과류 저녁은 400칼로리 남짓되는 샐러드로 먹어서 영양 밸런스는 나름 맞는 듯 점심은 맛난걸로!
이오르다
17/12/05 18:32
수정 아이콘
와 저도 10년째 다이어트 한다만다하는 게으른 인간인데 대단하시네요.
전 저녁을 먹어야 일이 되는 직업이라(주로 밤시간에 일합니다) 저녁안먹고 다이어트 하는게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그래서 최선의 방법으로 탄수화물과 밀가루 줄이기를 하고 있는데 살짝 빠졌다가 방심해서 먹으면 또 금방 회복되고 이런식이 반복되네요.
여튼 건강한 다이어트 축하드립니다.
세츠나
17/12/05 18:37
수정 아이콘
혹시 자고 일어나는 시간도 늦으신가요? 만약 그렇다면 일어나서 먹는 첫끼를 아침으로 치고 세끼를 적절한 시간에 드시면 똑같을 듯...
이오르다
17/12/05 18:44
수정 아이콘
헛 뜨끔.. 제가 일이 늦게 끝나다보니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게 습관이 되었네요.
그러다보니 한창 젊을때는 아침,저녁을 안먹고 점심만 먹었던 적도 있었는데 이제는 저녁을 안먹으면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무조건 저녁 6시 이후로는 안먹고 있습니다.
참 이렇게보니 제 생활패턴이 엉망이긴 하네요. 반성합니다....
17/12/06 08:39
수정 아이콘
대단하시네요. 저도 요즘 몸이 않좋아서 다이어트 해야데는데 저도 뭐라도 해야겠네요. 요즘 산책하고 있는데
pppppppppp
17/12/06 10:48
수정 아이콘
ㅜㅜㅜ 밥 조절 너무 힘드네요 ㅠㅠㅠ
전 운동 꾸준히 열심히 하는데 식욕을 억제 못해서 매번 실패합니다..
지금도 운동하고 와서 라면 2개 끓임..ㅠㅠ
17/12/06 15: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와 비포 애프터 보니 샤프해진게 눈에 보이네요 부럽습니다 크크
저도 결혼 후 180/73kg 에서 81kg 까지 찍고 다이어트 중입니다.
먹는걸 좋아해서 안 먹거나 식단을 바꾸는건 힘들더군요
밥먹는걸 2/3 정도로 줄이고 간식은 안먹는 방향으로 하니까 한달에 2kg정도는 감량효과가 있네요
동네형
17/12/06 22:44
수정 아이콘
축하드려용용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4870 [일반] 'Round Midnight [4] Ms.Hudson5522 17/12/06 5522 1
74869 [일반] 내무부조리 없는 국군은 어디로 가는가? [112] shira9827 17/12/06 9827 5
74868 [일반] 권익위, 청탁금지법 3-5-5 농수산물 10 개정안 재추진 [83] 아유8247 17/12/06 8247 3
74867 [일반] 폐렴 사망 장병에 대한 청와대 청원을 올렸습니다. [62] 여왕의심복11651 17/12/06 11651 56
74866 [일반] 디즈니의 20세기 폭스 인수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54] 마징가Z10666 17/12/06 10666 1
74865 [일반] [팝송] 노엘 갤러거스 하이 플라잉 버즈 새 앨범 "Who Built The Moon" [3] 김치찌개6169 17/12/06 6169 1
74864 [일반] 이 기자는 왜 이러는 걸까요? (본문추가) [46] 써니15330 17/12/06 15330 17
74863 [일반] 유방과 항우의 싸움 (1) 팽성의 참패 [32] 신불해13602 17/12/06 13602 25
74862 [일반] [데이터 주의]나홀로 도쿄 여행 4박 5일 - 5일차 [8] 及時雨6323 17/12/06 6323 5
74861 [일반] [뉴스 모음] 이국종 소령님의 관등성명과 '대통령 각하' 외 [13] The xian13713 17/12/05 13713 32
74860 [일반] 국회 의사당은 지금 + 수정 예산안 통과 [54] 길갈9803 17/12/05 9803 4
74859 [일반] 시인의 싸움 [46] 써니10112 17/12/05 10112 17
74858 [일반] 다이어트에 대한 소고 [28] 영혼6483 17/12/05 6483 4
74857 [일반] 국민의당 최명길 의원 의원직 상실 - 내년 6월 보궐선거 [31] 사업드래군9801 17/12/05 9801 2
74856 [일반] "여성 없는 천만 영화" 기사를 보고 [79] 마스터충달14267 17/12/05 14267 50
74855 [일반] 다이어트 후기 [33] The Special One7126 17/12/05 7126 8
74854 [일반] 지도로 보는 낙곡대전 [10] 유스티스12870 17/12/05 12870 3
74853 [일반] (교육) 우리 동네는 왜 세계사 수업을 늘 설렁설렁 나가는 건지 [22] 9년째도피중6006 17/12/05 6006 2
74852 [일반] 공감을 넘어서 이해가 필요한 이유 [9] VrynsProgidy5523 17/12/05 5523 12
74851 [일반] 정부의 폐쇄적인 비트코인 방향성 [54] Ko코몬8881 17/12/05 8881 1
74850 [일반] 문득 든 생각인데 군필자에 대한 세제혜택을 주는건 어떨까요? [151] Chandler10311 17/12/05 10311 2
74848 [일반] 박진성 시인은 죄가 없습니다. [114] 써니13974 17/12/05 13974 22
74847 [일반] 오프라인 강연 정보, 어디서 얻을까? [11] 윌모어9285 17/12/05 9285 1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