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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9/10 23:58:35
Name 파랑통닭
Subject [일반] 파파고와 함께 조악하게 번역해본 보이니치 문서 관련 기사
보이니치 문서는 알수없는 암호문같은 글들이 적혀 있어 많은 사람들의, 특히 이야기 만들기 좋아하는 분들의 관심을 받았었죠.

최근 그 문서가 해독되었다는 글이 유머게시판에 올라왔었는데요...

과연 그 글이 사실일까 긴가민가 하던차에 댓글로 관련 기사 링크를 달아주셨더라구요.

흥미로운 내용이 많아 짧은 영어실력이지만 파파고의 도움을 받아 기사를 번역해 봤습니다.

원문 기사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s://arstechnica.com/science/2017/09/the-mysterious-voynich-manuscript-has-finally-been-de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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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ysterious Voynich manuscript has finally been decoded
불가사의한 보이니치 문서가 마침내 해독되다

History researcher says that it's a mostly plagiarized guide to women's health.
역사연구가는 이것이 여성 건강가이드를 거의 베낀 책이라고 말한다.

ANNALEE NEWITZ - 9/9/2017, 5:10 AM



Since its discovery in 1912, the 15th century Voynich Manuscript has been a mystery and a cult phenomenon. Full of handwriting in an unknown language or code, the book is heavily illustrated with weird pictures of alien plants, naked women, strange objects, and zodiac symbols. Now, history researcher and television writer Nicholas Gibbs appears to have cracked the code, discovering that the book is actually a guide to women's health that's mostly plagiarized from other guides of the era.

1912년 발견된 이래로, 15세기 보이니치 문서는 일종의 불가사의이자 연구 대상이었다. 알 수 없는 언어나 암호가 필사된 이 책은 이상한 외계 식물, 벌거벗은 여성, 낯선 물체, 그리고 기이한 상징들로 가득했다. 이제, 역사 연구가이자 텔레비전 작가이기도 한 니콜라스 깁스(Nicholas Gibbs)가 암호를 해독하고, 사실은 이 책이 당대의 다른 책을 베낀 여성의 건강 가이드라는 것을  알아낸 것으로 보인다.



Gibbs writes in the Times Literary Supplement that he was commissioned by a television network to analyze the Voynich Manuscript three years ago. Because the manuscript has been entirely digitized by Yale's Beinecke Library, he could see tiny details in each page and pore over them at his leisure. His experience with medieval Latin and familiarity with ancient medical guides allowed him to uncover the first clues.

깁스는 3년 전 보이니치 문서를 분석하기 위해 텔레비전 방송국에 의해 의뢰를 받아 잡지 문학 부록에 글을 쓴다. 보이니치 문서의 원고는 예일 대학교 배넥케(Beinecke)도서관에 의해 완전히 디지털 화되었기 때문에, 그는 각 페이지에서 작은 세부 사항들을 볼 수 있었고, 그의 여가 시간에 그것들을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중세 라틴어에 대한 그의 경험과 고대 의학 가이드와의 친숙함은 그가 첫 번째 단서를 밝힐 수 있게 해 주었다.



After looking at the so-called code for a while, Gibbs realized he was seeing a common form of medieval Latin abbreviations, often used in medical treatises about herbs. "From the herbarium incorporated into the Voynich manuscript, a standard pattern of abbreviations and ligatures emerged from each plant entry," he wrote. "The abbreviations correspond to the standard pattern of words used in the Herbarium Apuleius Platonicus – aq = aqua (water), dq = decoque / decoctio (decoction), con = confundo (mix), ris = radacis / radix (root), s aiij = seminis ana iij (3 grains each), etc." So this wasn't a code at all; it was just shorthand. The text would have been very familiar to anyone at the time who was interested in medicine.


소위 ‘암호’라 불리던 것을 잠시 동안 살펴본 깁스는 이것이 약초에 대한 치료법에 쓰이는 흔한 형태의 라틴어 약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보이니치 문서에 삽입된 식물 표본으로부터, 각각의 식물 항목에 일정한 패턴의 축약형과 합자가 발견되었다”고 썼다. “축약어들은 Apuleius Platonicus이라는 식물표본에 사용된 일정한 패턴의 단어들과 대응되었다. 예를 들면 - ap = aqua (물을 뜻하는 라틴어), dq = dqcoque / decoctio ((약을) 달이다), con = confundo (섞다), ris = radacis / radix (뿌리), s aiij = seminis anaiij (각각 3개 씩), 등등이다.” 그리므로 이것은 전혀 암호가 아니라 단지 줄임말일 뿐이다. 이 단어들은 동시대의 의학에 관심이 있던 사람이라면 매우 친숙했을 것이다.



The mysterious medieval Voynich Manuscript is probably a women's health manual, according to history researcher Nicholas Gibbs.There are countless images of bathing women in the book because medieval and ancient physicians believed baths were the cure for many ills.A lot of the book focuses on how to make medicines from herbs, and there are a number of pictures illustrating medicinal plants.Astrological images appear throughout the book too, mostly because medieval doctors thought the positions of the stars and planets could affect health.

그에 따르면, 불가사의한 중세 보이니치 문서는 아마도 여성의 건강 매뉴얼일 것이다. 중세와 고대의 의사들이 많은 질병의 치료법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이 책에는 목욕하는 수많은 여성들의 그림들이 묘사되어 있다. 또한 책 중의 많은 부분들이 약초에서 의약품을 만드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약용 식물들을 묘사하는 많은 그림들이 있다. 천문학적인 이미지들 또한 책 전체에 나타나는데, 왜냐하면 중세 의사들은 별들과 행성들의 위치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Further study of the herbs and images in the book reminded Gibbs of other Latin medical texts. When he consulted the Trotula and De Balneis Puteolanis, two commonly copied medieval Latin medical books, he realized that a lot of the Voynich Manuscript's text and images had been plagiarized directly from them (they, in turn, were copied in part from ancient Latin texts by Galen, Pliny, and Hippocrates). During the Middle Ages, it was very common for scribes to reproduce older texts to preserve the knowledge in them. There were no formal rules about copyright and authorship, and indeed books were extremely rare, so nobody complained.

이 책의 허브와 이미지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는 다른 라틴어 의학 서적들을 떠오르게 했다. 깁스는 당시에 주로 모방되던 Trotula 와 De Balneis Puteolanis 라는 중세 라틴어 의학 서적 2권을 살펴보고, 보이니치 문서의 글과 이미지가 그들을 직접적으로 베낀 것임을 깨달았다. (그것들은 또한, 갈렌과 플리니우스, 그리고 히포크라테스의 고대 라틴어 원문에서 베껴 왔다.) 중세 시대에는, 지식을 보존하기 위해 오래 된 원문을 베끼는 일이 매우 흔했다. 저작권과 저작권에 관한 공식적인 규칙은 없었고, 실제로 책은 극히 드물었기 때문에 아무도 불평하지 않았다.



Once he realized that the Voynich Manuscript was a medical textbook, Gibbs explained, it helped him understand the odd images in it. Pictures of plants referred to herbal medicines, and all the images of bathing women marked it out as a gynecological manual. Baths were often prescribed as medicine, and the Romans were particularly fond of the idea that a nice dip could cure all ills. Zodiac maps were included because ancient and medieval doctors believed that certain cures worked better under specific astrological signs. Gibbs even identified one image—copied, of course, from another manuscript—of women holding donut-shaped magnets in baths. Even back then, people believed in the pseudoscience of magnets. (The women's pseudoscience health website Goop would fit right in during the 15th century.)

깁스는 보이니치 문서가 의학 교과서라는 것을 알게 되자, 그 사실이 책속의 이상한 이미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식물들의 그림은 약초로 만든 약을 가리키며, 목욕하는 여성들의 이미지는 부인과학(Gynaecology, 여성의 생식기와 가슴을 다루는 의학 학문 -글쓴이 주) 매뉴얼을 표현한 것이었다. 목욕은 종종 의학으로 규정되었고, 특히 로마인들은 몸을 잘 담구는 것이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고대와 중세 의사들은 이러한 치료법들이 특정한 점성술에 의해 더 효과적으로 작용한다고 믿었기 때문에, 기이한 천문도가 포함되었다. 깁스는 심지어 목욕에서 도넛 모양 자석을 가진 여성들의 또 다른 이미지를 발견하기도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자석을 통한 유사의학을 믿고 있었다. (여성 유사 건강의학 웹 사이트인 Goop(유명 여배우 기네스 펠트로가 런칭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글쓴이 주)은 15세기였다면 적합할 것이다.)



The Voynich Manuscript has been reliably dated to mere decades before the invention of the printing press, so it's likely that its peculiar blend of plagiarism and curation was a dying format. Once people could just reproduce several copies of the original Trotula or De Balneis Puteolanis on a printing press, there would have been no need for scribes to painstakingly collate its information into a new, handwritten volume.

보이니치 문서는 인쇄기의 발명되기 거의 몇 십년 전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치료법과 표절을 혼합하는 방식은 이미 죽어가고 있었다. 일단 사람들이 인쇄기를 통해 오리지널 Trotula 이나 De Balneis Puteolanis같은 의학서적을 복사할 수 있다면, 손으로 낙서처럼 새로 쓴 책을 다룰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Gibbs concluded that it's likely the Voynich Manuscript was a customized book, possibly created for one person, devoted mostly to women's medicine. Other medieval Latin scholars will certainly want to weigh in, but the sheer mundanity of Gibbs' discovery makes it sound plausible.

깁스는 아마도 보이니치 문서가 한 사람을 위해 제작된 맞춤형 책이기 때문에 아마도 여성의 약을 위해 헌신했을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다른 중세 라틴어 학자들도 이에 대해 할말이 많아보이지만, 깁스의의 발견만으로도 설득력있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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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신비로운 암호문이라고 생각했던게 단순한 의학 축약어 였을 뿐만 아니라

다른 의학책을 베낀거였다니 개인적으론 신선한(!) 충격이네요
 
이 책을 가지고 수많은 음모론을 만들어냈든 분들은 이불을 뻥뻥 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단순한 의학 축약어 였다면 해독되는데 이렇게 오래 걸린게 신기하기도 하네요.

본문에 있는 베넥케(?) 도서관에서 디지털화 한 보이니치 문서도 확인할 수 있는거 같네요

위의 링크를 따라가시면 보이니치 문서를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설명을 듣고 봐도 알쏭달쏭하긴 하네요.. 애초에 라틴어라


영어 실력이 부족해 파파고가 태업한 부분은 번역이 미흡합니다. 지적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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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9/11 00:09
수정 아이콘
미스테리를 좋아하는 1인으로 참 아쉬운 소식이네요. 과학의 발전함에 따라 미스테리라고 불리던 것들이 하나둘씩 사라져 가는군요. 아무튼 파파고 괜찮네요. (수정은 하셨겠지만...) 이해하는데 별로 불편함이 없네요.
파랑통닭
17/09/11 00:29
수정 아이콘
괜찮은건 아예 그대로 쓰기도 했는데 몇몇은 문맥이 이상학게 번역되서 수정을 많이 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기본적인 성능이 상당히 괜찮아서 번역할때 보조도구로 유용할거 같아요..
미네랄배달
17/09/11 00:37
수정 아이콘
서프라이즈에서도 이거 몇번 다룬걸로 아는데,
아무튼 음모론이 이렇게 어이없는 걸로 밝혀져서
허탈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그렇네요 크크크.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7/09/11 00:44
수정 아이콘
크크 짜집기한 생활 건강 서적이었군요
17/09/11 00:56
수정 아이콘
이 책을 보실 분들에게는 스포가 되는 얘기입니다만..(몇줄 내립니다.)





움베르트 에코의 푸코의 추가 떠오르네요. 내용의 반 이상을 오기로 버티면서 읽다가 어느 순간 감탄하고 있었고 나중에 한 방 크게 맞은 것 같았던.. 보신 분들은 제가 왜 이 책을 얘기했는지 아실 겁니다. 이걸 먼저 본 후라 다빈치코드는 딱 흔한 헐리웃영화 대본인데 왜 난리지? 하면서 시큰둥했던..
유소필위
17/09/11 01:51
수정 아이콘
보이니치 문서의 글자들은 처음 보는 문자라더니... 단지 라틴어의 축약어 였다면 왜 처음 보는 문자라고 햇을까요?
가령 aqua를 aq로 축약하면 뜻은 몰라도 문자가 라틴어라는건 알게되지 않나요?
17/09/11 04:36
수정 아이콘
Aqua를 먼저 본게 아니라면 Aq로 Aqua를 찾기란 쉽지않죠.
로마, 라틴, 프랑스, 게르만 다 알파벳은 씁니다
축약어란게 현대에 와서는 특히나 분야별로 다 다른 의미를 나타내기 때문에요....
17/09/11 09:11
수정 아이콘
누군가 급식체로 쓴 여성시대 건강섹션이라고 하던데.....
17/09/11 09:28
수정 아이콘
허망한 결론이네요.

그런데 지금도 축약어로만 된 의료 차트를 보면 같은 진료과임에도 병원이 다르면 못 알아먹고 심지어 같은 병원 내에서도 진료과가 다르면 못 알아먹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축약어를 통일하자고 했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세월이 지나 지금의 기록을 보면 보이니치 문서같은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17/09/11 12:42
수정 아이콘
즉 당대의 꺼라위키 여성건강 항목이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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