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이 주택인데 보일러실에 길고양이가 세끼를 낳았습니다. 총 4마리를 낳았는데 엄마고양이가 3마리만 데리고 가서 남은 하나랑 요상한 동거를 하고 있는데여..
고양이가 짧게 야옹야옹하고 계속 반복해서 우는게 무슨 의미일까요?
밥냄새 날때 현관까지 들어와서 냥냥 거리는거야 밥달라는거일테고 어제 저녁에도 어머니가 구운 고등어 식혀서 줬습니다. 잘먹더라구요 근데 오밤중에 밤새 냥냥 거리는건 멀까요? 매일 그러는건 아니고 한번씩 짧게 반복적으로 냥 냥 냥 냥 거립니다. 그리고 집에서 키울 형편은 아닌데 어떻게 해줘야 될까요?




4일전쯤에 저런글을 올렸었던 사람입니다.
키울형편은 안되서 그냥 머무를 공간만 주다가 분양을 시켜야겠다 싶어서 고양이카페에 가입하고 분양을 알아보려고 했는데 등업 조건이 있더라고요 가입인사쓰고 댓글 10개달고..
그 댓글 10개 다는게 귀찮아서  다음주중에 분양을 시키자 생각하고 나름대로 고양이 사료도 사서 밥도주고 신경을 쓴다고 썻습니다.  근데 사람이 무서운지 저만보면 마냥 피하기만 녀셕이였는데 오늘 아침에 나가보니까 냥냥 거리면서 저한테 와서 머리를 비비고 뭔가 애정을 원하는거 같은? 느낌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머리도 쓰담해주고 만져주고 해줫는게 몸에 뭐가 낫는지 울퉁불퉁 해요. 그래서 일단 오늘 개키우는 친구집가서 개샴푸라도 얻어와서 씻겨야겠다 했습니다. 그래야 나중에 관심가지는 사람이 하나라도 더생기겠다 싶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 개키우는 친구랑 오늘 만나서 커피먹고 대충놀다가 저녁쯤되서 들어왔는데 죽어있었습니다.
처음엔 죽은줄도 몰랐어요. 그냥 이제 그냥 지집이라고 편하게 자는구나 생각했습니다. 근데 저녁먹고 2시간이 지나도 그대로 인거에요. 설마해서 흔들어 봤는데 죽어있었습니다.
뭐랄까 그렇게 슬프지는 않는데 마음이 너무 안좋네요. 오늘 저한테 앵겨붙은것도 마음을 연게 아니라 살려달라고 그랬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안씻긴 고양이 계속만지는게 그래서 좀 만지다가 저혼자 다시 집에 들어갔는데 그때 저처다보는 고양이의 모습이 자꾸만 생각나고.. 뭔가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나서야 저는 새끼 고양이에 대해 검색을 해봤습니다. 제가 너무 잘못하고 있더라고요. 당연히 새끼고양인데 분말사료도 아니고 물에 불린 사료도 아니고 어른이 먹는 마른사료를 주니까 제대로 먹지도 못했을테고, 몸에 뭐가 난건 확실하지는 않은데 파리알에 감염됬을 수도 있다고 하데요. 그 어린몸에다 파리알을 다까놧으니 먹여도 앙상하고.. 생각해보니까 고양이가 살던 좁은 보일러실은 청소 해주기는 커녕 냄새난다고 열어보지도 않았네요.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면 좀 귀찮더라도 빨리 분양을 알아보던가 보호센터에 넘기던가.. 그냥 동물 좋아하기만 하고 키워보지도 않은 아무것도 모르는사람이 동물 한번 맡아서 키우다가 결국 제대로 살펴주지도 못하고 죽게 만들었네요. 생명을 맡았음에도 책임감은 커녕 흥미 이상의 관심을 가져주지 않은 제가 너무 못났다 생각이 들고 마음이 힘드네요.
어릴때부터 동물키우자고 때쓰던 제가 떠오릅니다. 앞으로는 동물을 키우겠다는 생각 안할거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