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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7/06 15:01:27
Name 유나
Subject [일반] [풀스포] 스파이더맨 홈커밍 떡밥과 감상
감상 글이 여럿 올라와서 새 글로 할까 댓글로 할까 하다가 떡밥 정보를 추가해 글로 적습니다 아로니안님의 블로그를 많이 참조했습니다
[당연히 핵심 스포일러를 포함한 글입니다]

- 번역
이전 마블 영화들을 번역해서 번역 퀄리티 논란이 있었던 모 번역가가 아닌 데드풀, 로건 등의 번역으로 호평을 얻었던 황석희 번역가가 번역했습니다.
특별히 거슬리는 번역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자막에 이모지가 두 번 들어갔다는데 어디였는지는 모르겠네요

- 오프닝

스파이더맨 하면 떠오르는 노래죠 어스파2에서는 피터 파커의 벨소리로도 나온적 있습니다

홈커밍 오프닝에 오케스트라 편곡 버전이 들어갔는데 웅장해서 좋더군요

- 데미지 컨트롤
데미지 컨트롤 부서는 원작에도 있는 복구 회사로 닥터둠에게 수리 비용을 받아낸적도 있습니다 크크
ABC에서 드라마 제작 얘기가 2015년부터 나왔는데 아직도 구체적인 진행은 안되고 있나 봅니다
이와 유사하게 DC에서는 슈퍼맨/배트맨이 부셔놓은 건물의 피해 보상 작업을 하는 보험사 직원의 이야기를 그린 파워리스라는 드라마가 NBC에서 제작되어 올 상반기에 방영했는데 시즌 끝나기전에 캔슬 당하는 굴욕을 맛보았습니다 ㅠ

- 시니스터즈 (스파이더맨에 대항하는 악당 팀)
벌쳐의 크루에서 무기 제작을 담당했던 팅커러는 원작에서도 빌런들의 수트나 무기 제작을 담당했던 천재 공학자입니다
쇼커, 벌쳐와 함께 살아남은 것으로 보이니 후속작에도 나올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쿠키 영상에 나온 맥가간 (배에서 거래하려다 실패한)은 스콜피온(목에 전갈 문신이 있었죠)이라는 빌런입니다
원작에서 스파이더맨의 숙적으로 후에 3대 베놈이 되기도 합니다. 다음편에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참고로 톰 홀랜드는 스파이더맨 단독 영화 3편, 팀 무비 3편에 계약이 되어있습니다 이제 시빌워와 홈커밍 두 편을 완료했죠

- 운송 품목
비행기로 운송하던 품목에 헐크버스터, 캡틴의 새 방패, 토르의 벨트 등이 언급되었습니다
원작에서 토르는 마법 벨트를 차고 다니는데 MCU에서는 나온적이 없었습니다 이후 토르 영화에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 수트 누나
캐런의 목소리 연기는 제니퍼 코넬리가 맡았는데, 아이언맨의 자비스 목소리 연기를 했던 폴 베타니의 부인입니다
이안 감독의 헐크에서 베티 로스 연기를 하기도 했죠

- 스파이더맨의 여인들
지금까지 나온 세 번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빌런도 모두 달랐고, 피터 파커의 여친도 매번 달랐죠
원작에서 리즈 앨런은 피터가 고교시절 짝사랑하던 인물로, 플래시 톰슨과 사귀다가 나중에 해리 오스본과 결혼합니다
미셸은.. MJ라고 하긴 했는데 이전에 제작진이 메리제인은 아니라고 부인한적이 있어서 속편에서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교내 방송에서 표정 변화가 별로 없이 소식을 전하던 금발 소녀는 베티 브랜트입니다
원작에서는 피터가 일하는 데일리뷰글의 JJJ의 비서로, 피터 파커의 여친이지만 영화에서는 접점이 딱히 없어 보이네요

여기서부터 감상입니다

- 액션
고층 건물 사이를 날아다니는 액션씬이 많이 없어 아쉬워 하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피터 파커가 사는 퀸즈 자체가 고층 건물이 거의 없는 동네긴 합니다
WGxPrVo.jpg
상단에 보이는게 맨하탄, 하단이 퀸즈입니다
아직 미숙한 초보 스파이더맨이 성장하는 단계를 그리는 것이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스파이더맨 하면 떠오르는 스윙씬이 적은게 아쉽긴 합니다

제가 아쉬웠던 부분은 육탄전이 적었던 점입니다
원래 몇 톤을 들 수 있고 영화에서도 달려오는 버스를 손으로 멈췄다는 언급이 있는데 반해 치고 받는 몸싸움이 적은 편이었습니다
스파이더맨 특유의 반사신경과 유연성을 잘 살리는 액션씬이 부족했습니다 스파이디센스는 거의 나오지도 않았죠
스파이더맨 만의 특성을 잘 살린 인상적인 액션씬이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거의 웹슈터를 활용한 액션이 대부분이었죠 500가지가 넘는 거미줄 모드라는게 참신하고 재치있는 장면을 만들긴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조금 부족했다고 할까요

- 인상적인 장면
벌쳐, 리즈, 피터가 차타고 가는 장면
키튼 형님의 연기력이 더해져서 굉장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장면이었습니다
샘스파에서도 그린고블린이 피터와 대화하는 중에 정체를 의심하는 장면이 있었죠 거기서도 윌렘 데포의 연기가 후덜덜해서 꽤 인상적인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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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에 깔린 피터가 안간힘을 쓰는 장면은 위 장면의 오마쥬 같은 느낌인데
톰 홀랜드의 연기가 좋았습니다
깔린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무력감과 두려움, 아픔에 멘탈이 흔들려 우는건 아직 어린 히어로라는 입장을 고려했을 때 굉장히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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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원작 재현에 충실한.. 노동자 히어로의 한숨 돌리는 장면이 인간적이죠

- 이 시대의 참 가장 벌쳐형님
대기업의 횡포에 큰 계약을 뺏긴 상황에서 자기가 고용한 일꾼들 다 끌어안고 그들과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새로운 사업을 시작, 8년동안 잘 키워온 기업가 정신
힘들게 일군 사업을 망치려 드는 꼬맹이를 잘 타일러서 보내는 관대함
날개가 폭발할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도 밥벌이를 위해 어떻게든 하나 챙겨가려고 애쓰는 애잔한 가장의 뒷모습
자신의 모든 것을 앗아간 원수임에도 구해준 은혜를 기억하며 비밀을 지켜주는 의리

비행기에서 하나하나 상자를 열어보며 흐뭇해 하는 모습을 보며 같이 좋아했습니다 크크크

- 결론
딱 마블스럽게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부분도 없는건 아니지만 속편을 기대해 봅니다
샘스파도 2편이 최고인것처럼 다음편에서 미숙함을 벗어버린 스파이더맨이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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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아나
17/07/06 15:07
수정 아이콘
스파이더맨 테마송은 3편에서 길거리 악사?가 노래하기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건물 더미에 깔린 신은, 어둠 때문에 머리가 깨져서 피가 줄줄 흐르는 걸로 보여서(물이었지만) 제 심장이 다 조마조마했습니다. 배우는 21살이라는데 작중에서 보이는 모습은 완전 애기라서 고생하는 거 볼 때마다 엄청 안쓰럽더라구요.
sweetsalt
17/07/06 16:28
수정 아이콘
작중 연령은 15살인데 확실히 21살보단 15살에 가깝게 보이더군요. 목소리도 높은 톤이라 수다스러운 캐릭터랑 잘어울리고요. 덕분에 취조모드에서 빵터졌습니다.
오리아나
17/07/06 16:35
수정 아이콘
그 씬은 유명한 다크나이트 패러디도 생각나더라구요. 전체적으로 깨알 같은 씬이 너무 많았죠(반대로 덕분에 좀 산만하기도 했으나).
동굴곰
17/07/06 15:14
수정 아이콘
이 시대의 참가장 벌쳐형님...
세계 정복같은거 필요 없어. 나한테 필요한건 내 밑에 딸린 부하들이랑 내 식구들 먹여살릴 돈이다. 돈!!
근데 밀거래로 쏠쏠히 만지시긴 한듯. 집 보면 잘 사시더만요.
17/07/06 15:16
수정 아이콘
그 집 때문에 소시민 빌런이 아니라 중산층 빌런이라고 하더군요 크크
지나가다...
17/07/06 16:44
수정 아이콘
사실 더 벌 수 있는데 관심 안 끌려고 조금씩만 해 드셨죠. 마지막에는 다 끝나게 생겼으니 크게 한탕 한 것이고..
손연재
17/07/06 15:57
수정 아이콘
자동차 경고음 울려서 시끄럽다고 뭐라 한 노인 중 한 명 스탠 리 아닌가요? 닮은 것 같아서 크크
동굴곰
17/07/06 15:59
수정 아이콘
맞을거에요. 개리라고 나왔던가. 크크크
지나가다...
17/07/06 16:41
수정 아이콘
다른 이웃한테 어머니 잘 계시냐고 했던 분 스탠 리 맞습니다.
17/07/07 05:30
수정 아이콘
스탠 리 맞습니다
스탠 리 까메오는 이제 너무 유명하고 눈에 잘 띄는 포인트에 나오셔서 스킵했습니다 흐흐
밤톨이^^
17/07/06 16:18
수정 아이콘
속편엔 미스테리오 나왔으면..
17/07/07 06:12
수정 아이콘
웬만한 빌런들 거의 다 나왔으니 미스테리오도 3편쯤에는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17/07/06 16:36
수정 아이콘
인상적인 포인트들을 잘 짚어주신 것 같아요.
스파이더맨 테마송 나올 때, 차타고 갈 때와 내린 직후 장면, 건물에 깔린 피터 오열하던 장면 좋았어요.
17/07/06 16:55
수정 아이콘
벌쳐사장님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다 하고 있었더니
90년대 배트맨형님이었네요
디씨의 원조 히어로가 마블의 빌런으로 나온거였군요
바스티온
17/07/06 17:05
수정 아이콘
배트맨-버드맨-벌쳐
3새 배우입죠 크크
17/07/06 18:31
수정 아이콘
다음엔 DC가셔서 호크맨하시면 딱일듯
도도갓
17/07/06 23:56
수정 아이콘
방금 가서 보고왔습니다. 벌쳐형님 왠지 짠하더라구요. 허허
17/07/07 00:49
수정 아이콘
그 '비밀을 지켜주는 의리' 장면은 제가 보기에 "그 녀석은 내 먹이니 남이 손대게 할 수 없다"는 의지로 보였습니다. '누군지 알았다면' 내 손으로 죽였을 거라는 말이 속임수와 동시에 일종의 다짐이라는거죠.

저는 특히 불만이었던 부분이 만능 슈트의 등장으로 노동 계급 히어로의 이미지가 퇴색됐다는 것과 아이언맨과의 관계가 배트맨과 로빈을 연상시킨다는 것. 심지어 '슈트가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라는 대사와 실제로 슈트가 없는 상황은 아이언맨 시리즈의 오마주로 느껴집니다.
17/07/07 06:14
수정 아이콘
너무 수트에 의존하는건 좋아보이지 않던데 마지막에 도로 수트를 받았으니 다음편에도 입고 나올테고
다음에는 수트빨을 좀 줄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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