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갑자기 문자가 왔습니다.

'빗썸 싸이트에 로그인(pc)하셨습니다'

'..? 나 지금 누워서 폰보고 있는데 무슨소리지?' 하다가 해킹이구나 싶어 급히 모바일로 로그인했습니다. 비밀번호부터 잽싸게 바꾸고 공지사항을 확인했더니 아니나다를까, 해킹이슈가 터졌네요.


6월 30일자로 올라온 공지사항에 의하면 [본 사고는 빗썸 직원 개인 PC에 대한 외부침해 사고]이며 [일부 회원의 개인정보 중, 이메일과 휴대전화번호 유출이 의심되는 사고가 발생]한 거라고 합니다.
http://bithumb.cafe/archives/7329

추가로 정보유출 피해자에게는 빗썸에서 10만 원씩 보상할 예정이라고 공지도 올라왔습니다. 빗썸 메인페이지 좌측에서 개인정보 유출조회도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상합니다.

저는 조회해본 결과 안전하다고 나왔거든요. 그런데 빗썸 쓴 이래로 다른 사람의 로그인 문자를 받은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뭐 이번에 해킹터지고 로그인 문자 시스템 도입한걸 수도 있겠죠. 어쨌건 도대체 뭔가 싶어서 검색해보니 두번째 첨부한 캡쳐처럼 저와 같은 일을 겪는 사람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조회에는 안전하다고 뜨는데, 자기가 하지 않은 로그인 연락이 온다고.


아예 경향비즈란 곳에서는 기사까지 나왔네요

비트코인거래소 ‘빗썸’, 해킹으로 고객돈 무더기 인출 사건 발생
http://m.biz.khan.co.kr/view.html?artid=201707021659001&code=920301#csidx79d1ea3ebe45b909d47493cb184b5ad

이 기사에서는 계좌에서 금액이 인출된 사람도 있다고 하네요.


와 솔직히 좀 시껍합니다. 저거 큰 돈이 들어있는 계좌는 아니지만, 가상화폐는 해킹이 안되도 거래소털리면 답이 없다는 이야기가 실감나더라구요.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빗썸 공지사항도 신뢰가 안되네요. 이메일과 전화번호만 유출됐는데 자기도 모르게 로그인되는 사람들이 나오는 이유가 뭘까요 도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