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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7/01 19:14:00
Name Neanderthal
Subject [일반] 아폴로 13호 우주인들이 정말 마음 아팠던 순간...
아시다시피 아폴로 13호 미션은 인간을 처음 달에 보낸 11호 미션과 그 뒤를 이은 12호 미션의 성공에 뒤이은 미션이었기 때문에 NASA는 자신감이 넘쳐 있었습니다. 이미 두 번 해 본거란 얘기였죠. 하지만 미션 도중 예기치 않게 서비스모듈의 산소탱크가 폭발하는 바람에 미션은 더 이상 달 착륙이 아니라 우주인들의 무사귀한이 목적이 되고 말았지요. 아폴로 13의 이 드라마틱한 스토리는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큰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images?q=tbn:ANd9GcTKiQbn0NVHWt25nwL06qlrhWa6Mz8ShgN4cV_KFJ9hhv4xOKZSSgcomponents.gif


아폴로 우주선은 기본적으로 달 착륙모듈, 커맨드모듈, 서비스모듈 이렇게 3개의 모듈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위 이미지 참조). 달 착륙모듈은 말 그대로 달 표면에 착륙했다가 다시 이륙해서 모선에 도킹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것이고 서비스모듈은 달로 향하는 동안, 그리고 지구로 귀환하는 동안 추진체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달 착률모듈과 서비스모듈 사이에 위치한 커맨드모듈(원추 모양)은 우주인들이 미션이 진행되는 동안 활동하는 공간이자 맨 마지막에 지구로 다시 재진입할 때 이용하게 되지요.

아폴로 13호에서 문제가 되었던 것은 달로 향하던 와중에 서비스모듈의 산소탱크가 폭발해버렸다는 것입니다. 이 바람에 세 명의 우주인들은 달 착륙모듈로 모두 옮겨서 거기서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폭발의 원인이 정확하게 특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커맨드모듈에 머무를 수는 없었을 겁니다. 커맨드모듈이 서비스모듈과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괜히 또 의도치 않게 충격을 가했다가 서비스모듈에서 2차 폭발이라도 일어난다면 말 그대로 끝이기 때문이지요. 원래 두 명만 수용하게 설계된 달 착륙모듈에 세 명이 들어갔으므로 아폴로 13호의 우주인들은 비좁은 공간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를 가르는 사투를 벌여야만 했습니다.

아폴로 13호 우주인들은 달 착륙모듈, 커맨드모듈, 서비스모듈이 모두 결합된 상태로 달을 크게 선회하고 다시 지구로 향하게 되는데 지구 재진입을 앞두고 먼저 문제가 되었던 서비스모듈을 떼어내게 됩니다. 이때 아폴로 13호 우주인이 우주 공간으로 멀어져 가는 서비스모듈을 찍은 사진이 나중에 굉장히 유명해지게 됩니다. 사진을 보면 폭발의 상흔이 생생하게 전달이 됩니다.


apollo13-damaged-sm-2010-04-17rs.jpg
분리된 아폴로 13호 서비스모듈...산소탱크 폭발로 터저버린 외부 패널이 생생하게 보인다.


지구 재진입을 한 시간 앞두고 마침내 마지막으로 달 착륙모듈도 분리를 하게 되는데 이때 멀어져 가는 달 착륙모듈을 바라모면서 아폴로 13호의 우주인들은 모두 마음이 아팠다고 회상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서비스모듈 폭발사고 이후 이 달 착륙모듈은 마지막 순간까지 말 그대로 우주인 3인의 구명보트 역할을 했으니까요. 만약 폭발의 여파로 저 달 착륙모듈이 도중에 분리가 되어 버렸다든가 또는 커맨드 모듈에 피해가 있었다면 아폴로 13호의 우주인들은 지구로 돌아오지 못하고 모두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고 커맨드모듈로 옮겨 탄 아폴로 13호의 세 우주인들은 이후 무사히 지구로 귀환하게 됩니다.


Apollo_13_Lunar_Module.jpg
우주인 세 명의 생명을 지키고 난 후 우주로 서서히 멀어저 가는 아폴로 13호 달 착륙모듈...
원래 있어야 할 곳은 달 표면이었는데...


위 사진은 커맨드모듈로 옮겨 탄 후 자신들의 구명보트 역할을 했던 달 착륙모듈을 분리한 다음 아폴로 13호 우주인들이 촬영한 달 착륙모듈 사진입니다. 사진을 보니 저 모듈을 떠나보내야 했던 아폴로 13호의 세 명의 우주인들의 심경이 조금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얼마나 고마웠을까요? 아마 가능만 하다면 지구까지 같이 데리고 가고픈 심정이 아니었을까 감히 추측만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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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01 19:20
수정 아이콘
실제 사진인가요?
Neanderthal
17/07/01 19:21
수정 아이콘
밑의 2장은 모두 아폴로 13호 우주인들이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17/07/01 19:24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영화로도 감동이었는데 정말 살아돌아온게 행운이네요.
스타본지7년
17/07/01 19:22
수정 아이콘
우주 사고들을 읽어보면 역시 인간이 제일 불완전하다는 생각이..
냉면과열무
17/07/01 19:25
수정 아이콘
진짜 재미있죠. 영화가.

저 실제 사진을 보니 좀 무섭네요... 우주에서 저런 사고를 당했으니..
Neanderthal
17/07/01 19:35
수정 아이콘
저 폭발이 조금만 더 세서 피해가 더 컸거나 커맨드모듈이 분리되어 버렸으면 그걸로 모든 게 끝이 날 뻔 했습니다...
요슈아
17/07/01 19:41
수정 아이콘
.....우주를 유영하면서 죽는걸 기다려야 되는 거군요 헉.
Neanderthal
17/07/01 20:09
수정 아이콘
제가 좀 착각을 했습니다...우주인들은 거주하는 공간은 커맨드모듈이고 서비스모듈은 추진의 역할만 하게 됩니다...
우주인들은 서비스모듈에는 있지 않구요...
따라서 서비스모듈이 커맨드모듈과 분리되어 버리면 추진체가 분리되는 것이므로 바로 우주미아가 되는 것입니다...
17/07/01 19:44
수정 아이콘
영화에서도 톰행크스의 감정연기가 압권이죠... 달을 선회할때와 멀어지는 달착률모듈을 바라보은 순간의 눈빛이라던지..말이죠....
참룡객
17/07/01 19:51
수정 아이콘
세명이 타고 떠났는데 달 착륙 모듈은 2명만 수용가능하도록 설계한건 왜그런건가요?
한명은 정거장에 머물 예정이었던건가요?
Neanderthal
17/07/01 19:54
수정 아이콘
두 명은 달에 착륙해서 작업을 하고 한 명은 모선에서 달을 선회하면서 나중에 이륙하는 우주인들과 합류하게 되지요...
17/07/01 19:54
수정 아이콘
한명은 달위에서 복귀선을 타고 선회하고있어야되지 않나요?
이슈타르
17/07/01 19:57
수정 아이콘
1명은 사령부 모듈에 남아서 착륙선내 2몀이 달표면에 내려가 달 탐사 동안에 달 궤도 주위를 선회 했습니다
참룡객
17/07/01 19:59
수정 아이콘
3분다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눈이내리면
17/07/01 20:00
수정 아이콘
궁금한게 지금 기술이 훨씬 더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유인 달착륙은 13호 이후 단한차례도 없었던 것인가요?
Neanderthal
17/07/01 20:04
수정 아이콘
이후로도 17호까지 달에 갔습니다...
홍승식
17/07/01 20:05
수정 아이콘
그 이후에도 14,15,16,17호가 달에 착륙했었습니다.
1972년 아폴로 17호가 돌아온 이후에는 인류 중 누구도 달에 착륙한 적이 없었죠.
홍승식
17/07/01 20:07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면 저렇게 떨어져 나간 서비스 모듈, 착륙모듈 들은 모두 우주를 떠나니고 있겠네요.
추진력이 없으니 거의 영원히 지구 궤도를 떠돌게 되겠죠?
이슈타르
17/07/01 20:09
수정 아이콘
음모론에 의하면 아폴로 11호는 실제 달에 가지도 않앗고 달에 착륙하지도 안하고 지구상 어디에서 달 지면을 유사하게 만들어놓고 영상을 촬영하구서 공개 한거라지요
그다음 마이너한 음모론으로 달착륙 아폴로 시리즈는 17호이후 한번더 발사 됫는데 아폴로 18호인가 그렇다죠..비밀 임무를 수행햇담니다
이슈타르
17/07/01 20:10
수정 아이콘
AeonBlast
17/07/01 20:22
수정 아이콘
실화인가요?
Neanderthal
17/07/01 20:46
수정 아이콘
레알입니다...레알...--;;
AeonBlast
17/07/01 22:13
수정 아이콘
첫플이 실제사진이냐고 묻길래 장난쳐봤습니다.. 크크
Neanderthal
17/07/01 22:20
수정 아이콘
흐흐흐...
덴드로븀
17/07/01 21:14
수정 아이콘
아폴로13 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꼭 한번 보시길!
공도리도리
17/07/01 20:23
수정 아이콘
이 스토리를 잘 몰랐고 영화 또한 몰랐는데,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아폴로13 호 봐야겠네요
여기좀
17/07/01 20:40
수정 아이콘
서비스 모듈이 날아가면서 생긴 제일 큰 문제가 전력 부족과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였죠
비행 시스템을 돌릴 전력도 빠듯해서 난방을 못했고 그래서 우주비행사들이 귀환할때까지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진짜 문제는 이산화탄소의 농도 증가였는데 이건 지구에 있는 나사과학자들이 남은 우주선에서 구할수 있는 물건으로 이산화탄소 제거기를 호환가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Neanderthal
17/07/01 20:45
수정 아이콘
한 우주인은 쉬야도 못해서 방광염에 걸렸다죠?...ㅠㅠ
하와이
17/07/01 22:32
수정 아이콘
굿바이 윌슨! 아니 달착륙 모듈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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