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 처음으로 크롬 확장프로그램을 만들어본 한 개발자이자 군인입니다.
휴가 나가서 5박 6일간 총 50시간에 걸쳐서 제작을 하고, 이후 싸지방에서 틈틈이 개발을 해서 오늘로 85시간째 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개발 과정 글을 여러 곳에 올렸는데 그중에서 가장 반응이 좋았던 두 개 링크를 먼저 보셔도 좋을거 같습니다.

브런치: ["50시간 크롬 확장프로그램 만들기"]

리뷰리퍼블릭 : ["65시간동안 만든 크롬 확장프로그램"]

목표를 잃지 말자
제 나이가 올해 26살입니다. 대학교도 졸업했고, 원래는 전문연구요원으로 석박사 밟고 연구원으로 사는게 목표였습니다. 아이언맨처럼 저온 핵융합 원자로를 만들어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연구실에서 생활해보니 이곳은 마치 공부의 메이저 리그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평생 공부를 하면서 사는 삶도 멋지겠지만 그보단 더 재밌게 살고 싶어 군대갈 각오를 하고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전공이 재료공학이지만 말이죠.

당시 썼던 글: ["자네는 왜 이런대서 일하나?"]

그렇게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기 시작했지만 군대에 가기까지 남은 시간은 1년 뿐이었고, 모아둔 돈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피씨방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안드로이드를 배웠고, 어플을 만들었습니다. 몇가지 만들긴 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런칭도 못하게 되고 작년 6월 공군에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안드로이드를 하면서 제가 원하는게 어플보다는 웹서비스라는 걸 많이 느끼고 군대에 와서는 웹을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그전엔 워드프레스를 이용해 대강 웹서비스를 만들었다면 이제는 javascript, html, css 같은 기본적인 프론트지식과 노드, 익스프레스, 몽고디비 등으로 백엔드까지 다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설령 제가 웹서비스를 만들수 있더라고 운영할 돈이나 여력이 안됬습니다. 그러던 중 한가지 해답을 발견했는데, 그건 크롬 확장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만들어보지 뭐
크롬 확장 프로그램은 제작에 돈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구조도 간단하고, 데이터 처리등은 크롬 자체 기능을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웹서비스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CRUD도 가능했고,(서버없이 돈 한푼 안들여도) 여러 재밌는 상상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재밌는 아이디어는 많았지만 저는 아직 미숙했고, 처음이라 [아주아주 간단]한 걸 만들고 발전시키는 걸 목표로 두었습니다. 이름은 오로라 플래너로 정하고 50시간 프로그래밍에 돌입했습니다.



6월 2일 완성한 오로라 플래너의 최초버전 모습입니다. 지금보면 참 부끄럽지만 당시에는 꽤 자랑스러웠습니다. 이후 매일같이 싸지방을 들락날락거리며, 조금씩 개발에 정진하게 되었습니다. 외출을 나가서도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기능을 하나하나 추가하게 되었습니다.

- 현재시간 표시
- 리스트 타이틀 변경
- 검색바
- 포스트잇
- 외부 이미지 링크를 통한 배경화면
- 리스트 on/off 기능
- 자주 가는 페이지
- 키보드 단축키

이렇게 하나하나 추가해서 지금은 이렇게 바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