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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6/23 16:58:53
Name 로각좁
Subject [일반] 2017 아스타나 엑스포(ASTANA EXPO) 소개글[데이터 주의]
안녕하세요,
2017 EXPO는 현재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서 개최되어 9월 10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미래 에너지(FUTURE ENERGY)를 주제로 100개국이 넘게 참가하였고, 한국도 꽤 크게 관 하나를 운영 중입니다.
(결국 내용은 천연자원을 활용하자, 여기서 크게 벗어난 곳은 없었지만서도;)

그럼 잡설 없이 바로 시작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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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EXPO로 가는 길입니다. 아스타나는 시야가 시원시원하게 뚫려 있어서 걸으면서도 참 기분이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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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저 구체를 중심으로 각 나라의 전시관들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입니다.
참고로 하루 입장료는 4,000KZT(14,000원)입니다.

수십 개의 관을 전부 소개하기는 조금 무리일 것 같아서 조금 유명한 나라들 위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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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관입니다. 역시 독일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신경 써서 잘 꾸며 놨습니다.
실제 생활에서 쓰일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도 많이 전시되어 있고,
시작할 때 나눠주는 저 스틱에 에너지(.....)를 모아서 마지막에 같이 전시관을 구경한
사람들과 함께 에너지를 합쳐서 지구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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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관은 생각보다 크게 실망했습니다. 동영상 하나에 사진 몇 개 걸어 놓은 게 전부인데,
영상의 내용마저도 미래 에너지에 관한 고찰이 아니라, 그냥 자기 나라 홍보 느낌이 더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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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관도 좋았습니다.
실제 스위스에서 현재 어떻게 에너지 절약을 하고 있고,
쿠킹클라스를 통해 실생활에서 어떤 식으로 에너지 절약을 할 수 있는지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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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관입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물, 바람, 태양등 천연자원 위주로 미래에너지에 관해 설명한 반면
미국은 특이하게도 infinite energy의 원천은 우리, 즉 사람의 아이디어로 이뤄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독특해서 좋았습니다. 영상도 굉장히 설득력 있게 잘 뽑아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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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P입니다. 이곳은 관람객이 많지 않아서, 전시 관련하여 자세하게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한 분이 거의 20분 동안 붙어서 1:1로 이것저것 친절하게, 직접 시범도 보여주시며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디테일하게 볼 것이 많은 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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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국뽕을 충전해야 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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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은 생각보다 인기가 많아서 놀랐습니다. 사람들이 계속 줄을 서 있더군요.
이것저것 신경을 많이 썼다는 느낌을 강력하게 받았습니다.
영상도 상당히 신경 써서 만들었고(근데 이거 거의 제주도 홍보..),
타블렛을 이용해 에너지 기술을 설명해 주는 형식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단지 모든 진행이 러시아어로만 진행된 점은 조금 실망했습니다. 보통 다른 관은 영어도 함께 해주던데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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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식 전문점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맛은 해외에서 먹은 한식 중에 굉장히 리얼 한식에 가까운 맛입니다.
단지 가격이 생각보다 비쌉니다. 카자흐스탄 물가를 배제하고 한국물가로 생각해도 조금;

이런 식으로 각 나라에서 전통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 꽤 있습니다.
식사로 어느 나라 음식을 먹을지 고민하는 것도 상당한 즐거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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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일뽕을 충전하러 가보시죠.
일본관은 기본적으로 '우리는 실생활에서의 에너지 절약 + 미래에너지를 위해 이런 식으로 연구를 하고 있다'입니다.
아울러 원전유출 사건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하더군요. 이를 교훈으로 삼아서 더욱 발전하고 있다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게 미니게임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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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갑자기 일본도 자랑을 하는데 진짜 터질뻔 했습니다.
진짜 뜬금없이 에너지 얘기하다가 마스터피스인 일본도는 강하고 블라블라 10초정도 자랑을 하는데,
증말 일본인의 일본도 사랑은 어디까지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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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대전에서 엑스포가 열린 지 벌써 20년이 넘었군요.
빛돌이였나요, 꿈돌이였나요. 대전에 친척이 있어서 며칠 동안 즐겁게 관람했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 합니다.
라고 옆에서 삼촌이 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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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니 왜 여기 툭툭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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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관은 거의 기념품 파는 장소 느낌(...)입니다. 그만큼 기념품샵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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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여기까지 왔는데 대륙의 기상을 안 느껴주면 조금 섭섭하죠.
추위에 얼어붙은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딸이 불사조와 함께 미래에너지를 찾는 여행을 시작합니다.
...결과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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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쪽은 입구부터 그냥 흥이 넘칩니다.
멀리서부터 음악이 쌈바쌈바가 들리길래 뭔가 했는데, 이런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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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반해 내용은 정말 볼 게 없습니다.
여긴 정말로 그냥 기념품 사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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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러시아입니다.
호랑이와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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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소개드렸던 큰 원이 바로 카자흐스탄관입니다.
총 7층으로 이루어져있고, 각각의 층마다 다른 주제로 꾸며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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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화성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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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자국관이라 그런지 정말 세세한 곳까지 신경을 많이 써 놨습니다.
각각의 주제에 맞게 디테일한 부분 및, 간단한 미니게임, 예술작품 전시 등,
이곳 한곳만 제대로 관람하는데 2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스타나 엑스포에서는 현재 태양의 서커스가 공연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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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서커스를 15,000원에 볼 기회는 흔하지 않습니다. 아스타나 엑스포를 관람하게 된다면 꼭 같이 보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관을 꼽으라면 독일과 미국을 꼽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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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23 18:24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봤습니다. 개최되는거 이야기 듣기는 했는데 잘 꾸며놨네요 흐흐

이미지개수가 많아서 그런지 이미지 서버속도가 느려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로딩이 느립니다. 혹시 데이터 사용량을 많이 먹을수 있다면 제목에 데이터 주의도 적어주세요 ㅠㅠ
로각좁
17/06/23 18:38
수정 아이콘
으음..구글이미지에 올렸는데 느린가 보군요. 제목 수정했습니다.
보영님
17/06/23 19:26
수정 아이콘
보아하니 흔한 [불타는] 형상의 불사조인데 얼어죽어가는 어머니 하나 구제하지 못 한단 말입니까! 크크크 글 잘 보았습니다.
로각좁
17/06/23 23:40
수정 아이콘
미래에너지를 찾아서 힘을 복구해야하는 뭐 그런 설정이었습니다. 크크크
17/06/23 19:28
수정 아이콘
요즘 유럽을 싸게 사는 방법 중 하나로 에어아스타나가 뜨더군요.
여름 휴가에 유럽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은, 아스타나 스탑 오버로 엑스포 구경하셔도 좋겠네요.
17/06/23 19:55
수정 아이콘
재밌어보여요 흐흐
여수는 못갔지만 대전엑스포때 덴마크?관보고 놀랐었던 기억이.... 레고가 온 세상에 가아득
상계동 신선
17/06/23 21:24
수정 아이콘
대전엑스포 때도 기념품만 팔던 나라들이 있었는데 지금 하는 엑스포에도 그런 나라들이 있군요. 좋은 게시물 감사합니다.
스웨이드
17/06/23 21:35
수정 아이콘
저번 여수엑스포도 아프리카쪽은 대부분 기념품만 팔더라구요 크
상계동 신선
17/06/24 00:31
수정 아이콘
카자흐스탄 전시관에서 화성 이야기가 나와서 든 생각인데 구 소련 바이코누르 우주기지가 카자흐스탄에 있었네요, 일론 머스크의 우주선도 거기서 발사예정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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