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열린 IAAF 다이아몬드리그 오슬로 대회 멀리뛰기 경기 영상입니다.
2008 베이징올림픽, 2013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 출신인 나이지리아의 오카그바레가 결승 1차 시기에서 뛰었는데...
오잉? 머리에서 가발이 뚝 떨어져 버렸습니다!

멀리뛰기에선 출발선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남은 신체 흔적을 기록으로 측정합니다.
머리카락이나 장신구가 모래에 닿으면 그 위치가 기록으로 계산되는거죠.
하지만 가발은 어떨까요?

오카그바레의 엉덩이는 6m 40cm 지점에 착지했지만, 실제 측정된 기록은 6m 21cm이 되었습니다.
심판진이 가발을 신체의 일부로 인정하고 가발이 떨어진 지점을 기록 기준점으로 잡은거죠.
오카그바레는 결국 1차 시기에서 가발 때문에 19cm 를 손해본 셈입니다.

오카그바레는 2차 시기에서도 6m 48cm에 머무르며 7위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육상에 있어서 가발이 신체 일부로 기록되는 독특한 전례를 만들어준 선수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네요 크크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