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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6/15 17:07
만약 비트코인 폭락으로 광산끌려갔던 글카들이 중고시장에 나오면
태풍이 지나간 후 중고시장에 나온 침수중고차와 같다고 보시면됩니다. 그냥 사지마세요. 차라리 PC방 매물이 나아요;;;
17/06/15 17:11
딱 광산노예(?) 같은 상황이면 어땠을까 생각하시면 됩니다.
먹는것(=전력)은 계속 공급해주는데 쉬는시간도 없이 24시간 계속 구르는게 가능하니 뭐... 그냥 써도 높은 사양 게임들 돌려주면 1년도 안되서 퍼지는 아이들도 있는 마당에 아무리 단순계산이라고 해도 절대수량이 많은 문제들이라 결국 계속 돌아가게 되면 맛 가게 되어 있습니다.
17/06/15 18:31
어떤분 비유로는 애초에 일반인 사용 기준으로 만들어진 그래픽 카드들이라 끽해야 하루 5~6시간의 머리만 좀 피곤한 사무직 업무(ex 고성능 게임 등)후 안정적인 휴식과 지속적 관리를 기준으로 제작됬는데 이렇게 곱게 만들어진 화이트칼라들을 무자비한 광산주인들이 먼지구덩이 광산에 몰아넣고 채찍을 휘두르며 24시간 무휴식 노동을 강요하는 상황이라 하시더군요. 그런짓을 당하고 구출된다 해도 이미 폐고 근육이고 다 망가질 수 밖에 없다고...
17/06/15 17:05
이래서 여캐랜더링 한 번 못해보고 채굴장으로 끌려가서 진폐증에 걸려 수명이 다할 때까지 혹사당하다가 폐기당한다는 말이 나오는 거군요. 쉬운 설명이라 쏙쏙 들어오네요.
17/06/15 17:31
근데 지금은 또 회복 했다는게..
저는 그냥 코인 금액은 최대한 신경 안 쓰고 코인 갯수 늘리는데 신경 쓰기로 했습니다. 40만에 코인 100개 일때 보다 20만에 코인 120개면 코인 20개 이득 인겁니다. 크크
17/06/15 17:08
첨언하자면...
CPU는 코어(=머릿수)가 많아봤자 8코어-16코어(?)이정도지만 VGA는 1개의 칩 안에 4000개 넘는 코어가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는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 비유보다도 훨씬 많은 차이가 나는 셈;;;; 저 문제들도 수가 어마어마할 겁니다. 코인이 채굴되면 채굴 될 수록 난이도가 올라가는데 그게 문제 자체가 어려워지는게 아니고 문제수량을 더더욱 늘리는 방식이라서. e정도는 간단하게 넘어갔을 겁니다 지금은 크크;;
17/06/15 17:12
요새 쿨엔조이 그래픽 카드 갤러리 계속 눈팅중인데
무려 1070까지 중고가가 치솟는 걸 보고 과감히 사용중이던 1070 팔기로 결정했습니다. 지금 시장 상황이 미쳤다고 밖에 할 수 없겠네요 크크
17/06/15 17:14
이래서 사실 인공지능이 발달하고 기계가 발달하면 인간의 삶은 편해질거에요. 24시간 풀로 돌아가는 노예들이 있으니 태양열 같은 발전방식들의 효율만 높이면 인간은 노동에서 해방될 수 있습니다. 물론 과도기의 인간들은 취업도 안되고 제대로 된 노동해방의 혜택도 못보고 절망에 빠진채 수십년을 버텨야 하겠지만요...
17/06/15 17:21
정확히는
비트코인 채굴엔 asic을 쓰고 이더리움 채굴엔 gpu를 씁니다. 요즘 이더리움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이더리움 채굴하려고 많이 몰렸죠. 그러면서 그래픽 카드값이 올라가는거구요.
17/06/15 17:29
1. 가상화폐와 연관있는 이더리움 등의 블록체인은 뭔가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제가 그쪽은 잘몰라서 설명은 못하겠습니다.
2. 웃기게도 채굴과 비슷한 방식이 인공신경망 AI 쪽에도 적용이 되어서 그쪽에서는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17/06/15 21:28
네 인류 발전의 도움과 전혀 상관없습니다. 음... 예를들면 10분마다 1캐럿 분량의 다이아와 엄청나게 많은 모래를 운동장에 뿌립니다. 그리고 '알아서 찾고 찾은 놈이 임자'가 룰입니다. 사람들은 찾기 위해서 이게 모래인지 다이아인지 다 들춰봐야하죠. 이걸 컴퓨터가 가상의 공간에서 대신 해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17/06/15 17:55
그래픽카드를 지포스 계통으로 바꾸긴 바꿔야 하는데...
지금 쓰는게 280x이긴 한데, 개인적인 이유때문에 CUDA를 써야 해서 지포스쪽을 알아보는 중이였습니다. 이번 대란으로 GG쳤습니다. 씁. 그래픽카드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이상 그냥 CPU만을 족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orz.
17/06/15 18:08
그래픽 반에서도 실력 떨어지거나 너무 똑똑해 교육비 많이 드는 애들은 안 시키는 거 같더라구요. 문제는 광산 물량 풀렸을 때 난 중고 안사고 안팔건데하면 끝이 아니라 as 받을일이 생겼을 경우 광산 출신 리퍼랑 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게......
17/06/15 18:17
1060,1070 전부 끌려가서 대안으로 1050ti까지 전멸직전이더군요
과연 코인거품이 빠지고 채굴가성비가 안나올때 중고로 얼마나 쏟아져나올지 감도 안잡히네요.
17/06/15 18:27
문제는 채굴이 끝난 이후라고 생각합니다. 채굴 끝나면 중고시장에 풀리는건 둘째치고 리퍼로도 어마어마하게 풀릴텐데 그럼 옛날 Rx 200 시리즈처럼 리퍼 받아도 또 고장나서 또 AS받으러 가는 사태가... 어느분은 리퍼로 받은거마다 고장나서 5번이나 왔다갔다하셧다는 말이...
17/06/15 18:34
RX480레퍼 중고나라에 올려야하는데 너무 바빠서 못올리고 있네요..
올리기만 하면 연락 미친듯이 온다던데.. 빨리 맘편히 올리고 싶네요. 덜덜덜 1080사버려서 쓸일이 없으니 케이스에 그대로 모셔놓은.. 전설의 레퍼.. 나오자마자 샀는데 생각보다 별로라 거의 쓰지도 않았는데 최적화나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17/06/15 18:40
근데 저렇게 광산 채굴용으로 갔다가 매물로 풀리는걸 어떻게 구별하나요? 이를테면 동네 업체같은데서 업어가면 사실상 확인불가능한거 아닌지...
17/06/15 19:48
확실히 이런거 보면 앞으로 코인판 운명은 점점 안좋은쪽으로밖에 생각이 안드네요..
제가 코인시작한게 고작 한달밖에 안됐는데 5월 말부터 언론터지더니 세력개입에 채굴용 그래픽카드까지 폭발하다니.. 역시 언론 터지는게 무섭긴 무서워요 덜덜
17/06/15 19:56
채굴 작업은 가치 창출 없이 굉장한 양의 에너지 자원을 허공에 날리는 방식이라 이게 가상화폐 발행 수단인 한 언젠다는 제동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17/06/15 20:00
수량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가상 화폐의 가치가 가상 화폐를 채굴하는 에너지 자원의 가격에 거의 근접하는 구조가 문제입니다. 수량은 이 법칙과 무관합니다.
17/06/15 20:42
전 가상화폐는 여러가지 의미로 부정적으로 보긴 하는데, 그것과 무관하게 타 화폐발행과 차이가 있나요? 원래 화폐라는건 냉정히 말해 우리와 국가가 의미를 만들어낸것이지 그 자체는 그냥 종이쪼가리고, 그걸 찍어내는데 굉장한 에너지가 소모되는것도 마찬가지죠.
17/06/15 20:54
전자화폐는 1억어치를 발행(채굴)하는데 약 9000만원 이상의 에너지 자원을 아무 가치 창출 없이 공중에 날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규모를 늘려서 100 억으로 잡으면 90 억 어치의 에너지 자원이, 1조가 되면 9000 억 어치의 에너지 자원이 허공에 날라갑니다. 실제 화폐는 그 10000 분의 1은 될까요; 현재의 전자 화폐 특성이 그래요.
이전에도 이야기한 내용이지만, 이게 음지에서 규모가 아직 일정 수준 이하이니 문제제기가 안되는거지, 일정 규모 이상이 되어서 에너지 소모가 국가 단위로 체감이 될 정도면 규제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발행 수단이 심각하게 소모적이에요. 이미 존재하는 화폐의 가치가 증가하는 걸 고려하면 그 정도까지는 아니겠지만, 이게 제도권 편입이 되어서 안정적인 시세를 유지하는 상태에 도달하면, 이미 존재하는 화폐의 가치 상승은 거의 없어지고, 새로 발행(채굴) 하는 화폐에 쏟아 붓는 에너지 자원 낭비만이 남을 뿐입니다. 근본적인 구조에 결함이 있어요.
17/06/15 22:02
근데 현실적으로 제동을 걸 수단이 있을까요? 세상에 존재하는 cpu나 gpu를 다 판금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규제를 도입하면 그 규제를 우회하거나 규제 내에서 (낮은 tdp, 적은 전력소모라던지) 만들어지는 채굴기가 등장할 것 같은데요...
블록체인 자체가 탈중앙화를 표방한 체계라서 환전 제한 문제도 그렇고 채굴도 그렇고 이걸 정부에서 어떻게 막을 수단이 없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인기가 사그라드는 것을 기다릴 수 밖에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에요 그리고 암호화폐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는데, 빗코같이 발행 수량이 제한되어 있는 화폐들은 가면 갈수록 채굴 난이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인기가 떨어져서 가격이 폭락하거나, 그게 아니더라도 난이도 상승으로 인해 채굴 비용이 훨씬 더 비싸게 먹히는 상황이 온다면 채굴에 사용되는 에너지는 확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경우 이미 몇 년 전부터 채굴 난이도가 계속 높아져서 지금 광산에 끌려가는 카드들도 빗코보다는 이더쪽에 더 많은 수가 투입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7/06/15 23:04
현실적으로 제동을 걸 수단이야 정말 많지 않나요? 예를 들어서 비트코인 광산에 대해서는 확인해서 전기료 할증을 먹인다든가, 혹은 정부에서 '이러한 종류의 화폐는 국가의 화폐발행권을 침해하므로 불법으로 규정한다' 라고 한마디만 해도 엄청난 폭락 사태가 일어나겠죠. 아니면 정말정말 간단한 방법이 있는데, 이러한 비트코인류 화폐 거래에 대해서 '거래세' 를 메기는 순간 가치는 폭락합니다. 0.1%만 메겨도 시장은 엄청나게 요동칠걸요?
17/06/15 23:35
전기료 할증에 대해서는, 난이도는 올라가겠습니다만 우회할 방법이 너무 많습니다. 산업체에서 자기 전기로 슬쩍 끼워서 한다거나 하는 방법은 적발하기 어려울테고, 그리드처럼 마이닝 풀 형태로 돌리는 방법이라던지 중국처럼 개인이 수력발전으로 전기 뽑아서 돌려버리는 방법도 있기 때문에 규모는 좀 작아질지언정 크게 효과를 볼지는 모르겠습니다.
세금에 대해서는, 그게 거래소에서 거래하는 것을 전제로 하면 과세는 가능할 것이고 최근 중국이 시도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근데 이것도 거래소 거치지 않고 그냥 개인끼리 거래해버리면 과연 어떻게 과세를 할까 싶습니다.
17/06/15 23:40
개인끼리 거래하면 일단 무지하게 불편하잖아요. 개인간 거래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인 '상대방을 어찌 믿을 수 있지?' 라는 위험도 존재하고 말이죠. 차라리 세금 조금 내더라도 거래소 통해서 거래 하고 말지 개인끼리 거래하다가는 거래비용이 더 들겁니다.
17/06/15 21:18
어휴 이제야 돈좀 벌어서 그래픽카드 바꿔보나 했는데 살수 있긴해도 시세가 비싸서 사기 꺼려지네요.
중고가가 얼마전 신품가격보다 비싸니...
17/06/16 00:55
위 댓글을 보니 전기료, 하드웨어 비용에 비해 암호화폐 채굴이 거시적으로 보았을 때 생산적인 일인지의 논란은 충분히 있을 수 있겠네요.
특히 곧 있으면 여름이고, 수도권정전 논란도 있었고, 미세먼지로 화력발전소 줄인다는 말도 있고...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채굴 난이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는 전기와 하드웨어 소모로 만든 암호화폐라는 부가가치가 암호화폐 거품이 빠졌을때도 채산성이 있을 것인가?" 물론 현재 채굴하는 대부분은 거품 빠지기 전 한탕하고 빠지려는 사람들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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