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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9/21 14:21:54
Name 모모스2013
Subject [일반] 미군의 전략폭격기 (B-1, B-2, B-52)
대량의 폭탄을 탑재하고 적국에 폭탄의 비를 내리는 2차대전 당시 대량으로 운용되었던 전략폭격기는 지금은 시대에 뒤떨어진 무기입니다. 요즘 같은 레이더와 대공미사일이 발달한 시대에 덩치가 크고 속도도 느리고 기동성도 떨어지는 표적이 되기 쉬운 대형의 전략폭격기는 애물 단지죠. 대형 폭탄인 핵무기 탑재를 위해 대안이 없던 시기에는 핵폭탄 탑재 전술폭격기로도 사용되었지만 핵무기가 소형화 되고  ICBM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형태의 발사체 핵무기가 일반적이 되면서 핵탄두 탑재기로서의 효용성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고정기지가 아닌 전략잠수함으로부터 발사되는 SLBM (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 이 일반화된 이후 더더욱 이런 대형 폭격기는 그 역할이 축소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대형 폭격기들은 긴 항속거리와 오랜 비행시간을 앞세워 정찰기나 전자전기로 전용되기도 했지만 시대가 변함에 따라 거의 대부분 나라에서 이런 대형전략폭격기들을 퇴역시켰습니다. 대신 다목적 전투기들이 범용성과 많은 폭탄 탑재량을 앞세워 폭격기 역할까지 하고 있습니다.






여차하면 폭탄을 버리고 전투기 역할까지 하는 만능의 전투폭격기들이 일반화되었고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전투기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기동성도 좋고 폭탄 탑재량도 어느 정도 괜찮고 전투기, 폭격기 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되니 전술과 운영상 얼마나 편하겠어요.  



미군의 전략폭격기 (B-1, B-2, B-52)

하지만 천조국 미국만은 다릅니다. 현재도 전략폭격기를 대량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적의 대공망을 초토화시키고 제공권을 확보한 다음 대형 전략폭격기가 유유히 날라가서 대량의 폭탄을 적 심장부에 떨어트리고 옵니다. 전투폭격기 여러 대가 할 일을 1대의 대형 전략폭격기가 한방에 해결하고 오죠.

B-52, B-1, B-2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B-52

1955년 배치된 정말 오래된 폭격기입니다. (일명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가 고이 물려받아 조종한다는 빈티지 폭격기) 월남전 당시 225kg (500파운드) 짜리 폭탄을 기체 외부 장착까지 합하여 최대 108발 탑재하고 (대략 총 중량은 24톤) 폭격임무를 수행했습니다. 500파운드 폭탄 1발 당 보통 직경 10여미터의 대형 크레이터를 남기는데 B-52 1대면  이런 대형크레이터를 외계인이 남긴 듯한 미스터리 써클처럼 108개를 남기고 떠납니다.

베트남전 당시 베트남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무기라고 합니다. 미국은 B-52 폭격기들로 북베트남의 기반시설을 융단폭격으로 때리면서 압박하여 북베트남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냈습니다. 베트남인으로서는 정말 무서운 경험이었을거에요. 총 744대가 생산되었으며 계속된 개수와 개조를 통해 운용되고 있고 현재 100기 미만이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가격으로 환산해도 1대당 1000억원도 안하는 저렴한 (?) 폭격기입니다.


B-1

1970년대 개발 시작되었다가 1980년대 배치된 폭격기로 원래는 당시 레이더를 피하기 위해 저공으로 적지에 침투하는  F-111의 대형버전으로 설계되었으나  몇 번의 설계변경과 사업취소를 겪으면서 일부 스텔스 성능을 발휘하도록 재설계된 기체가 현재의 B-1 입니다. 그렇다고 B-2급 스텔스 성능도 아닙니다. 원래는 마하2의 빠른 폭격기였으나 스텔스를 감안한 재설계로 속도가 아음속으로 느려진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비싼 비행기가 되었죠. B-52 후계기인만큼 기본 성능은 좋아서 통상 폭격임무를 위해서 500파운드 폭탄 탑재시 역시 외부 장착까지 포함하면 128발까지 탑재가능한 엄청난 전략폭격기입니다. 탑재량이 큰 만큼 토마호크같은 대형 발사체의 모선으로도 사용됩니다. 하지만 현재 가격으로 환산하면 대당 4600억 정도 하는데 성능에 비해 애매하게 비싼 폭격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긴 것만 보면 제일 맘에 드는 전략폭격기입니다. 곡선이 살아있으면서 늘씬하게 잘 빠졌잖아요. 현재 66대가 운용 중입니다.

B-2

1990년대 배치된 대당 2조원짜리 비행기입니다. 아무리 천조국 미국이라도 비싸서 몇 대 못 만든 전략폭격기입니다. 21대가 생산되어 현재 20대가 운용중입니다. (40조원어치) 생긴 것만 봐도 레이더에 잘 안잡히게 생겼죠? 레이더 반사각을 감안한 설계와 레이더 흡수도료 등으로 인해 레이더에 탐지되는 크기를 나타내는 RCS ( Radar Cross Section) 도 매우 작고 열과 소음에 대해서도 최소화한 스텔스기 입니다. B-2는 주로 야간 임무에만 투입되는데 다른 전투폭격기나 전략폭격기와 달리 유유히 정코스로 날라가서 편안하게 폭탄을 떨어트리고 돌아오는 아음속의 폭격기입니다. 스텔스기라 음속으로 비행할 필요도 없죠. 명중률이 가장 높은 폭격기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리 스마트폭탄 시대라고 하나 B-2는 다른 비행기들과 달리 이리 저리 흔들면서 비행하지 않고 수평 비행으로 날아가 여유롭게 폭탄을 떨구고 오니 명중률이 높을 수 밖 없습니다. (이는 F-117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텔스기 특성상 외부에 폭탄을 장착하지 않으며 내부 폭탄탑재량이 18톤정도 된다고 하네요. 500파운드 폭탄 탑재시 내부 폭탄탑재만으로 80발까지 탑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B-1, B-52 에 비하면 낮은 수치입니다. 지난 번에 소개한 MOP (괴물폭탄 블록버스터, 톨보이, 그랜드슬램, MOP https://pgr21.co.kr/?b=8&n=66954 ) 를 무게와 관계없이 최대 2발 장착가능하다고 합니다. 여타의 폭격기들과 마찬가지로 연료량를 조정하여 작전반경과 폭탄탑재량은 조절가능합니다.



뉴스에서 미군의 전략폭격기들이 한반도에 출동한다는 소식을 접하셨을 거에요. 미공군이 북한의 대공망을 초토화시키고 전략폭격기들이 밤낮으로 북한으로 날아가 500파운드폭탄으로 평양에 달표면처럼 다수의 크레이터를 새겨넣어버리고 벙커버스터와 MOP로 북한의 지도부와 핵시설을 박살내버릴 수도 있습니다.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하는 시나리오겠죠. 물론 이쯤 되면 전면전이 일어날 것 같아요. 전면전이 일어나면 우리 대한민국만 손해입니다. 잃을 게 없는 양아치 사이비 종교 국가와의 전면전이 일어나면 같은 상처라도 잃을게 많은 우리 쪽이 휠씬 피해가 클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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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삼각형
16/09/21 14:24
수정 아이콘
본격 CAS하는 전폭기 B1..
참고로 위 셋중 폭장량 1위도 B1입니다.

개발할때부터 애매한 성능으로 미운오리새끼가 될뻔했는데, 이라크전쟁, 아프칸전쟁에서 그 가치를 스스로 입증해서 역시 장수만세가 될 예정이지요.

아버지뻘인 B52가 때로 몰려가서 쑥을 재배하는 임무고, 동생뻘인 B2가 몰래가서 강하게 때려주는 임무라면,

B1은 분쟁지역에 장시간 상공에서 대기하다가
미육군의 전매특허인 `공군`을 부르면 5분안에 정밀폭격(JDAM 배달)을 해주는 황당한 분야를 개척
수원감자
16/09/21 14:52
수정 아이콘
B-52 에 비해 동체도 납작해 보이고, 전체적인.크기도 작고, 외부에 폭탄 붙일 면적도 적어보이는데, 어떻게 더 많은 폭탄을
겨울삼각형
16/09/21 15:03
수정 아이콘
B52는 일반적인 여객기모양이라 몸통이 윈통 모양입니다.. 내부폭장량은 31톤입니다.

B1은 가변익기라서 동체가 좌우로 넓습니다.
폭탄 넣을 공간도 같이 넓어진것 이죠.그래봐야 내부폭장량이 34톤으로 약간 큰정도이지만,
그 넖은 동체 외부에도 주렁주렁달수있어서 내부 외부 합하면 최대 56톤.. 퍼부을수 있습니다.
비밀번호1111
16/09/21 16:00
수정 아이콘
본격 공중전하는 전폭기 B1-R도 있죠 실제로 운용은 하나... 모르겠지만 크크
암람 수십발 퍼부어 줄께! 전투기들은 설거지를 부탁해!
16/09/21 14:41
수정 아이콘
요즘 전쟁 양상에서는 B52가 오히려 전폭기보다도 더 활용가치가 커졌죠
레이저유도/GPS유도 폭탄을 대량으로 탑재하고 장시간 체공하다가 특수부대가 요청하면 즉시 배달!
렌 브라이트
16/09/21 14:54
수정 아이콘
AC130 생각나네요.
사실 이 물건은 깐데 더더욱 아프게 깐다!!개념이려나 크크크.
모모스2013
16/09/21 18:49
수정 아이콘
AC-130에 대해서 리뷰 한 번 해보고 싶습니다. 역시 제공권 확보가 거의 확실한 미군만이 운용 가능한 기종이죠.
열역학제2법칙
16/09/21 14:56
수정 아이콘
첫번째 사진 에프포 같은데 설마 한대에 저게 다들어가는 건 아니죠?
16/09/21 15:14
수정 아이콘
무장 조합을 나열한 겁니다
모모스2013
16/09/21 18:47
수정 아이콘
탑재 가능한 옵션을 저리 나열하고 사진 찍는 것은 해당 기종을 성능을 뽐내기 위한 관행 같은 거라서요.
F-4, F-14, F-15, F-16, F-18 순으로 폭탄탑재한 사진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수원감자
16/09/21 15:00
수정 아이콘
저런 폭격기 100대 정도 날라와서 도시 하나 지우고 가면 정말 전쟁할 맛 안나겠네요.
물론 제대로 경험해본 국가는 독일과 일본밖에 없겠지만, 미국이 적국이 아닌 것이 천만다행인 듯.
렌 브라이트
16/09/21 15:01
수정 아이콘
공군~!!!!!하면 슈우우우우웅~~~~퍼퍼펑!! 하고 갔다는 2차 세계대전...
겨울삼각형
16/09/21 15:13
수정 아이콘
2차대전때 공군을 외치면 날아온건 P-47 썬더볼트나, 더 이상 하늘에서 쏠게없어진 P-51 머스탱들이었죠.
(라이언 일병 구하기 마지막에 등장하는 머스탱처럼..)

2차대전때의 전략폭격기들은 보통 전장에서 멀리 떨어진 후방주요지점을 타격했습니다.
주로 독일과 일본 주요 도시들..
대표적으로 커티스 르메이가 소이탄으로 불태워 버린 도쿄 대공습..
DogSound-_-*
16/09/21 15:18
수정 아이콘
2차 대전에 미군은 공군이 없었습니당
모모스2013
16/09/21 18:45
수정 아이콘
육군항공대 소속이죠.
렌 브라이트
16/09/21 15:09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천조국은 쟤네들 동시 출격해서 TOT 쏘는 짓도 너끈히 해낼 듯 함;;;

공중 TOT라니 이 얼마나 무서운 생각이니?!
Lainworks
16/09/21 15:11
수정 아이콘
결국 미국처럼 제공권을 확보하는게 상수인 애들이나 굴려먹는거겠군요. B2 는 좀 예외겠지만...

근데 써놓고 보니 황당하네요. 영공도 아니고 원정가서 제공권 확보하는걸 막 당연시 여기다니 허허
겨울삼각형
16/09/21 15:19
수정 아이콘
최초 전폭기 개발할때는 제공권이 확보못할수도 있으니,
높이 날고 때로 몰려가고(B29 B52 등등)
아니면 저공에서도 빨리 날고(B1)
아니면 몰래가서 때리고(B2)
를 상정했지요.

하지만 때리다보니 이미 제공권은 함재기들과 기타 전투기들이 씨를 말려버린후라..

베트남전때 B52가 그래도 10여대 격추되었다고하니, 전략폭격이 그렇게 안전한 작전은 아닙니다
16/09/21 15:20
수정 아이콘
B2는 볼때마다 느끼는 생각이..'고놈 참 이쁘게 빠졌네..'라는거..

근데 그 안에는 폭탄이 그득그득..
Rorschach
16/09/21 15:55
수정 아이콘
저도 늘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크크크
하지만 B2 편대가 지나가면 최소 도시하나는 사라지겠지......
16/09/21 16:13
수정 아이콘
스텔스 폭격기로도 제공권을 잡기도 하죠. 군용 활주로나 격납고를 갈아버린다거나...
cluefake
16/09/21 16:21
수정 아이콘
보면 미국만 굴리는 제공권 꽉잡는게 전제가 되는 병기들이 좀 있더라구요. 그때마다 병기 자체보다 아 진짜 하늘 장악할 자신있구나하는게 팍팍 느껴지더라는..
츠라빈스카야
16/09/21 21:29
수정 아이콘
이놈들이라거나...AC-130이라거나...
16/09/21 16:29
수정 아이콘
그리고 2020년 테스트비행을 시작할 B-21 Raider가 있죠.... 흐으 이쁘게 생겼습니다.
숙청호
16/09/21 16:35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B1은 볼때마다 느끼는건데 대두형상때문인가 항상 소형기체같아요..
구셀쿠맙
16/09/21 17:16
수정 아이콘
러시아도 전략폭격기 운용하고 있지 않나요?
루크레티아
16/09/21 18:08
수정 아이콘
같은 무게의 금보다 비싸다는 b2..
열역학제2법칙
16/09/21 18:55
수정 아이콘
문재인 비투 백대... 덜덜덜
츠라빈스카야
16/09/21 21:28
수정 아이콘
B2가 비싼 이유는 생산량이 적어서인 이유도 있어서...
생산량만 더 늘렸으면 가격이 그래도 1조까지는 떨어지지 않았을까요..

그나저나 B2는 미군 군용기중에 유일하게 각 기체마다 이름이 붙어있지요. 에어포스 원이야 그냥 그양반 타시면 뭔 물건이든 에어포스 원이니 패스하고..
모모스2013
16/09/21 21:48
수정 아이콘
정확하지 않지만
100기 제작하면 1대당 1조원씩 총사업비 100조원 vs 20기만 제작하면 1대당 2조원씩 총사업비 40조원
아마도 이랬던 걸로 기억하네요.
츠라빈스카야
16/09/21 22:00
수정 아이콘
대당 나눠질 개발단가가 떨어지더라도 순수 기체 생산비만큼은 더 들어갈테니...총액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되 최소한 필요량은 맞추는 선에서 타협했겠지요. 그런데 저런 물건을 센서에 습기가 차서 땅에 꼬라박고....ㅠㅠ
16/09/21 21:55
수정 아이콘
B2는 볼 때 마다 어떻게 뜨지?싶은 생각 밖에 안 떠오르는 디자인이라...
AeonBlast
16/09/21 22:37
수정 아이콘
저런데도 끝까지 버틴 베트남 당신은 대체....
윌모어
16/09/21 22:5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보고 있으면 왜 밀덕(?)이 되곤 하는지 알 것도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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