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하네요.

2004년쯤에 와우인벤에서 Deathmage님의 유머글의 출처를 보고 오기시작해서 가입을 2005년에 했으니까 대략 12년정도를 이곳에 있었네요.

꽤 많은 세월을 이곳에 태운것 치고는 딱히 이렇다할것 없이 조용히 눈팅이나 하는 회원이지만

그래도 저 개인은 이곳에서 많은 것을 잃고 많은 것을 얻은 것 같습니다.

할줄아는건 아무것도 없으면서 꿈만 높았던 제가 현실을 직시하고 하고싶었던 일을 쭉보고 달리게 만든것도 이곳이였고.

나의 일천한 경험만으로 현상을 재단해서는 안된다고 알려준것도 이곳이였습니다. 물론 키배로인한 깊은 내상도 함께지만요. 하하


무엇보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것을 얻게 되어서 이렇게 큰 기쁨에 글을 써봅니다.

제가 예전에 글을 한번 쓴적이 있었습니다.

https://pgr21.co.kr/pb/pb.php?id=freedom&no=62603&divpage=14&sn=on&ss=on&sc=on&keyword

Love&hate 님의 솔로매칭 이벤트에 친구들과 술마시던중 장난스럽게 신청을 하고

운명에 홀린것 마냥 매칭성사 쪽지를 받게 되고 간택해주신 여성분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함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준비로 우왕좌왕해서 감기까지 걸린 여성분에게 못할짓을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겁게 대화를 해주신 그분과

다시한번 대화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서로 너무 바쁜 연말 중에 결국 못보는 건가 라는 생각을 했지만

결국 다시 만나게 되었고 세번째 만남에서 난생처음, 다시는 못할 강렬한 기분과 함께 고백을 했고 연인이 되었습니다. 헥헥


결코 길지 않은 9달이라는 시간동안 저에게 힘든일들이 닥쳐왔습니다. 아버지의 부고와 집안의 몰락.

저 혼자였다면 견디기 너무 힘들었던 순간을 그분으로 인해 견뎠고.

그동안 내 인생의 마지막 여성은 이분이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점점 커져왔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이 소망으로 그리고 현실로 이루어졌습니다.



네 그래서 우리 결혼합니다.

먼저 가장 고마운 분인 Love&hate님께 감사의 쪽지를 보냈고 이제 그 다음으로 Pgr21 여러분께 이 기쁜 소식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축하를 받고자 합니다. 하하하

이곳에서 받은 커다란 행복을 회원여러분께 다시 나눠드리고 싶은데 아직 딱히 특별한 방법이 떠오르질 않고 있습니다.

좋은 의견이 있다면 감사히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런 행복의 기회를 주신 Love&hate 님께 감사 드리며 그 장이 되어준 Pgr21에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