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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4/09 19:01:47
Name Eternity
Subject [일반] [연애가 필요한 시간] 그녀를 놀리지 말아요
[연애가 필요한 시간] 그녀를 놀리지 말아요


얼마전 절친한 고등학교 동창과 휴일 낮에 같이 밥을 먹었습니다. 동네에 있는 인근 밥집에서 꼬막비빔밥에 꼬막전을 먹으며 시원한 맥주도 한잔씩 나눴죠. 그러곤 어디를 갈까 하다가 아직 대낮이기도 하고 제가 술을 별로 즐기지 않는지라 커피를 마시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가까운 T프렌차이즈 커피숍엘 방문했죠. 이 친구와는 주로 여럿이서 함께 보는 일이 잦았고 이렇게 단둘이서 만나는 건 꽤 오랜만인지라 한 번 터진 이야기꽃이 끝이 없더군요. 낮 1시쯤부터 시작한 대화가 저녁 6시가 다될 쯤에 끝났으니, 장장 다섯 시간여에 걸친 기나긴 수다였죠. 물론 대부분의 대화의 흐름은 진지한 얘기하다가 여자 얘기, 다양한 일상 얘기하다가 여자 얘기, 결혼과 앞으로의 삶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다가 여자 얘기.. 등등 그렇게 기승전여(女)이긴 했습니다만.

그러다 문득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여자친구랑도 이렇게 커피숍에서 오래 대화하냐고. 친구는 애인이 있었거든요. 친구는 답하더군요. 여친과의 데이트 패턴 상 커피숍에 자주 가지 않고 막상 가더라도 그다지 오래 있지는 않는답니다. 물론 여친은 서로 대화하는 걸 좋아한다더군요. 근데 이 친구는 마치 무더운 한여름에 오로지 차가운 음료를 마실 목적으로 커피숍에 들른 사람처럼, 자기 앞에 놓은 커피나 음료만 홀딱 마시고는 어느 순간 결연하게 "자, 이제 나가자!"라며 몸을 일으키곤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보통 커피숍에 가도 짧게는 30분 정도, 길게는 1시간을 넘기지 않는다는 거죠. 남자인 저랑은 5시간 가까이 수다를 떠는 녀석이, 여자친구를 만나면 오히려 말수가 급격히 적어지면서 커피숍에서 1시간도 버티기 버거워한다는 사실은 일면 황당한 일이죠.

저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친구는 말하더군요. 오래 사귀어서 그런지 막상 커피숍에 가면 그다지 할 말이 별로 없다고. 여자친구도 대화를 좋아하고 잘 들어주긴 하지만, 서로 대화의 주제도 다르고 뭔가 잘 안 통한다구요. 쉽게 말해 코드가 다른 거죠. 이건 어떤 취향의 차이이기도 하겠지만, 그 이전에 남과 여라는 성별에서 오는 일종의 생래적인 대화 코드에서 기인하는 바도 클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물었습니다. 그럼 넌 주로 어떤 대화를 거는데? 친구가 고민 끝에 답합니다. 진지한 대화보다는, 자신은 주로 장난을 많이 치거나 가볍게 놀린답니다. 제가 또 물었죠. 여친이 서운해 하지 않냐고. 그랬더니 서운해 한답니다. 그제서야 저는 상황이 이해가 되더군요. 왜냐하면 저도 자주 그랬거든요.

사실 모든 남자들이 연애 초반부터 여자에게 장난을 걸거나 놀리진 않습니다. 이건 위험한 행동이죠. 오히려 연애 초반에는 환심을 사기 위해 눈치를 살핍니다. 이 사람을 내 여자로 만들어야하니까. 그러려면 나름의 멋진 척 혹은 남자다운 척과 함께 한껏 눈치를 살피며 나름대로 비위도 맞춰주고 듣기 싫은 대화도 열심히 경청하며 리액션도 하고 피드백도 해줍니다. 커피숍에서의 진득한 대화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에 가까운 경우가 많구요. 일종의 신호를 주는 거죠. '난 너랑 코드가 잘 맞아.', '난 너랑 대화가 잘 통하는 남자야.'라는 어필. 그렇게 때로는 남자들에게 있어 커피숍에서의 대화란, 상대방의 마음을 열기 위한 일종의 전초전이자 지난한 통과의례이기도 합니다. 커피숍에서의 대화만을 '연애의 화룡점정'으로 여기는 남자는 거의 없으니까요. 일종의 과정인 거죠. 물론 이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숫공작새가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꼬리를 펼치듯 이러한 구애의 과정은 어쩌면 당연한 거죠. 저만 해도 이렇게 노력합니다. 오히려 상대방이 나의 참모습(?)을 좋아해주길 바라면서, 연애 초반부터 '솔직 강박증'에 빠지는 태도가 일종의 연애 환상에 가깝죠. 제가 볼 땐 이쪽이 오히려 위험합니다. 어쨌든 위에서 열거한 이러한 구애의 노력이 잘못됐다는 얘기를 하고 싶은 건 아니고 문제는 그 이후죠.

이렇게 뜨거운 구애를 통해 남녀의 관계가 발전하고 본격적으로 사귀게 되어 데이트를 하고 사랑을 속삭이고 섹스를 하고 때로는 싸움을 하고 그러다보면, 시간이 흘러 점차 서로의 민낯이 드러납니다. 그 중 '남자의 민낯'이란 건 뭐 대단하고 특별한 게 아니라 그냥 '귀찮은' 모습입니다. 오랜 연인사이가 되면 이제는 더 이상 여자가 궁금하지도 않고, 또한 이 여자를 내 여자로 만들어야할 목적의식이나 사명감도 사라지죠. 더 이상 눈치 볼 이유가 없는 겁니다. 예전처럼 관심 없는 얘기에도 맞장구쳐주며 한껏 호응하며 눈을 빛낼 필요도 없구요. 그냥 무슨 얘기를 하든 심드렁하게 대꾸하다가 귀찮으면 그만 일어나자고 하면 그만이죠. 한마디로 남자는 더 이상 흥미가 없어진 겁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예전엔 안하던 훈수질에 충고질까지 더해집니다. 맞장구를 쳐주던 공감의 태도에서 자꾸 가르치려드는 고압적인 태도로 변하는 거죠. 그러다보니 여자는 서운해집니다. 예전엔 안 그랬는데.. 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 거죠. 그래서 이 남자가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 남자는 변한 게 없습니다. 원래 그런 사람이었을 뿐이죠. 따지고 보면 '변했다'라기보단 '더이상 인내하지 않는다'는 표현이 맞을 겁니다. 더 이상 참을 이유가 없고 참고 싶지도 않은 거예요. 이러한 권태는 어쩌면 '내가 널 가졌다' 혹은 '더이상 너에 대해 궁금한 것이 없다'는 오만에서 비롯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감정수업>이라는 책에서 강신주는 이렇게 말하죠.

[그러니까 '사랑한다'는 말의 동의어는 '알려고 한다'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제 모든 것을 알았다는 오만에 빠지는 순간, 그래서 더 이상 알 것이 없다는 오만이 생기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그것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강신주, <감정수업> - 오만, 사랑을 좀먹는 파괴적인 암세포 中)

그럼 이러한 권태기적 상황에서 남자들은 어떻게 대처할까요? 물론 수많은 양태가 있겠습니다만, 그 가운데 하나가 본문에서 말하는 일종의 '장난걸기와 놀리기'입니다. 즉, 연애 초반에는 하지 않던 뜬금없는 장난이나 놀림이 어느 순간부터 불쑥 불쑥 튀어나오는 겁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재미가 없으니까. 상대방과 커피숍에 마주 앉아 있는 이 상황이 어느 순간부터 지루하고 지겨운 거죠. 그렇다고 바로 일어설 수도 없고 무슨 재미라도 찾고 싶은데 딱히 할 말도 없는 겁니다. 이럴 때 일종의 '순간의 유희'를 찾기 위해 상대방을 놀리고 장난을 치는 거죠. 그리 뭐 대단한 의미가 담긴 행동은 아닙니다. 그냥 그렇게나마 상대방과의 지루한 데이트에서 나름의 재미를 찾으며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남자의 무의식적인 타개책이랄까요. 그런데 문제는 이럴수록 여자는 서운해진다는 겁니다. 장난 그자체가 서운한 게 아니라 그 장난스럽게 놀리는 태도 이면에 깔려있는 옅어진 감정의 온도가 서운한 거죠. 이제 더 이상 남자가 예전처럼 나를 뜨겁게 좋아하고 예쁘게 봐주지 않음을 본능적으로 느끼는 겁니다. 그래서 나름 정색을 하며 신경질을 부리거나 일부러 째려보며 심통을 부리고 신호를 줘도 눈치 없는 이 남자는 여자의 반응이 더 재밌어서 놀리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어쩌면 이건 애초부터 서로를 이해하기 힘든 구조를 지닌, 이른바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가 빚어낸 촌극'인지도 모르죠.

그럼 어떻게 해결해야하는가? 이 문제에 정답은 없습니다. 사실상 이 순간 권태기에 빠진 모든 연인들이 감당하고 헤쳐나가야 할 숙제인 거죠. 제가 그 정답을 알았다면 지난 연애에서 그렇게 헤어지지도 않았겠죠. 하지만 그럼에도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러한 우리들의 '습관적 오만'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고 싶어서입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구요. 우리는 진정으로 내가 만나는 이 사람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는지. 더 이상 궁금해 하지 않아도 괜찮은지 말이죠. 우리가 누군가와 헤어지는 이유는, 이제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알았기 때문이 아니라, 연애하는 기간 동안 한 번도 진정으로 알려고 들지 않았기 때문은 아닐까요? 모든 것을 알아서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헤어지는 것인지도 모르죠. 가족이든, 친구든, 애인이든 '이제는 다 알았다', '더 이상 궁금할 게 없다'라는 생각이 들수록 한 번 더 그 사람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 마음 하나도 제대로 모르는 우리가, 상대방을 알면 얼마나 알까요. 알면서도 이런 노력조차 하고 싶지 않을 만큼 방치된 연인 관계라면, 헤어지는 게 맞겠죠. 허나 정말로 상대방을 존중하고 아낀다면, 맹목적인 헌신이나 무책임한 방치 이전에 때로는 낯선 시선으로 진지하게 상대방을 궁금해 하는 겸손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이제는 그녀를 놀리지 말아요. 서로 이해해주며 예뻐하고 사랑할 시간도 아까운 게 연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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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jyess
16/04/09 19:34
수정 아이콘
당신들은 누구와 사랑에 빠져든 적이 있는가. 당신들은 틀림없이 그 고귀함이나 감미로움, 헤어질 때의 고통과 슬픔이며 그 후의 공허함 따위를 미화하고 과장하려 들 테지만 기실 그 진상은 뜻밖에도 단순하고 명백하다. 그것은 당신이 이 여행 중에 눈길을 끄는 한 소녀와 만났다는 것이며, 결국은 부정확하기 마련인 관찰에 이어 당신이 던진 호의 섞인 눈길에 그녀가 답했다는 것이며, 무료를 함께 달래자는 당신의 용기를 다한 요청에 그녀가 다소곳이 응했다는 것이며 - 그리하여 약간은 야릇한 열에 들뜬 당신들이 깜빡깜빡 자기를 잊어 가며 주고받은, 분명 달콤하고 섬세하나 또한 그리 대단할 건 없는 몇 개 유형의 행위와 가끔씩은 정색해도 좋을 대화의 집합에 지나지 않는다. 설혹당신들에게 공통되는 추억과 꿈이 있었고, 그래서 많은 아름답고 고귀한 것들을 얘기했으며, 혹은 그런 것들 자체를 행위로 주고받았다 할지라도 당신들 중 누군가는 도중에 내리지 않으면 안되게 되어 있다. 우리의 대지에는 너무나 많은 역이 있고 대개의 경우 우리들 각자의 행선지는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종종 당신들은 만나기 전보다 훨씬 쓸쓸하고 허전한 마음으로 헤어져야 하며 불행히도 마땅한 새 상대를 구하지 못할 경우 그 나머지 여정은 피로하고 지리하여 못 견딜 것이 되어 버린다. 물론 헤어질 무렵에는 서로가 오래도록 기억해 줄 것을 열렬히 희망하고 혹은 다시 만날 것을 굳게 약속하지만 그 또한 온전히 허무한 것이 되기 일쑤이다. 세상은 너무도 기억할 것이 많고 한번 헤어진 이들이 다시 만날 수 있기에는 너무 넓은까닭이다. 어쩌다 운 좋게 둘의 행선지가 같은 경우에도 결과의 허망에는 큰 차이가 없다. 서로가 미지이던시기, 열정의 한순간이 지나고 나면 마침내 당신들 서로를 묶고 있는 그 무료하고 권태로운 관계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히 소망하게 될 것이다...

이문열 <이 황량한 역에서> 중
마스터충달
16/04/09 19:36
수정 아이콘
안다는 것은 관심의 표현이죠. 저는 사람을 아는 것에도 단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얕은 관계는 '좋아하는 것'을 알고, 좀 더 깊어지면 '싫어하는 것'을 알고, 아주 가까워지면 '두려워하는 것'을 알게 되죠. (별로 친해지고 싶지 않은 상대에게 자신이 두려워하는 것을 드러내면 안 됩니다) 관심을 갖다보면 상대방을 점점 더 알게 되고, 그러다 두려워하는 것도 알게 됩니다. 그러는 동안 시간이 지나고, 관심은 식고, 알고 싶은 마음도 없어지고, 그러다 보면 관심은 더욱더 식고... 악순환의 반복이 계속되다보면 남는 것은 권태와 이별이겠죠.

이런 비극적 결말을 막기 위해 저는 항상 '지속 가능한 연애'를 고민했습니다. 왜 어떤 커플은 결혼 3년차밖에 안 됐는데 정 때문에 산다고 푸념을 하고, 어떤 커플은 30년이 지났는데도 서로 죽고 못 사는 건지 고민했었죠. 이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는 긍정심리학에서 찾았습니다.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만은 서로의 강점을 찾아서 이를 키워주는 관계를 가지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너무 포괄적인 이야기라 저 나름대로 어떻게 구체적으로 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결론이 나왔죠. 그림을 좋아하면 캔버스라도 사주고, 게임을 좋아하면 게임도 사주고 말이죠.

더 좋은 건 이렇게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는 겁니다. 롤과 팀 프로젝트 때문에 협업에 대해 부정적 인식만 팽배해졌는데 (-_-) 협동 업무는 팀원 간에 유대감을 키워주는데 매우 효과적인 게 사실이죠. 목표 달성의 성취감에서 오는 쾌감도 크지만, 그 과정에서 노력하는 동안 형성되는 유대감은 정말 장난 아닙니다. 대학 시절 밴드 합주를 했었는데, 공연보다 합주가 더 더 더 즐거웠습니다. 이를 남녀 관계에서도 수행하면 됩니다. 여자친구랑 뭐 할게 없다고 고민이 된다면 편하고, 쾌적한 일 말고, 고생스럽고, 고단하고, 해내야하는 걸 함께 해보세요. 등산이라던가(서울에는 등산가기 좋은 산이 정말 많습니다), 운동이라던가, 켠김에 왕까지라던가, 자원 봉사라던가 말이죠. 맨날 영화보고 모텔가고 똑같은 데이트가 싫증나신다면 차라리 둘만의 5km 마라톤이라도 해봅시다. 그렇게 함께 공동의 목표를 완수하면 뭔가 남는다는 걸 느끼게 될 겁니다.

게다가 이런 협업은 맨날 똑같이 해도 지루하지도 않아요. 생각해보세요. 합주라는 거 얼마나 지루하겠습니까? 똑같은 연습곡을 수십번씩 하는데 말이죠. 전 학창시절 점심시간에 맨날 농구를 했습니다. 하지만 지루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뭔가 참신한 것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신다면 맨날 해도 지루하지 않을 무언가를 찾아야 하는 게 정답입니다. 그런 공동의 목표를 한 번 찾아보세요.
Bettersuweet
16/04/09 22:03
수정 아이콘
좋아요
윌모어
16/04/10 08:07
수정 아이콘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감탄하게 되네요
파랑파랑
16/04/10 17:42
수정 아이콘
와 정말 좋은 생각이네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Eternity
16/04/10 19:40
수정 아이콘
본문의 마지막 문단에 대한 훌륭한 보완 댓글이자 방향 제시네요. 물론 제시해주신 것만이 완전무결한 해답은 아니겠으나 여러모로 곱씹어볼만한, 참고할 대목이 많은 조언이라고 느껴집니다. 좋은 댓글 고맙습니다.
16/04/09 20:16
수정 아이콘
뜨끔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16/04/09 20:54
수정 아이콘
이 글을 그 때 읽었더라면...
캐터필러
16/04/09 21:49
수정 아이콘
/새여자와의/ 연애가필요한시간
문앞의늑대
16/04/09 22:44
수정 아이콘
알면서도 같은 짓을 반복하게 되는....ㅠㅠ
우와왕
16/04/10 01:58
수정 아이콘
오늘도 이렇게... 글로...
뿌잉빠잉
16/04/10 12:10
수정 아이콘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은 글이네요.한문장한문장 읽을때마다 고개가 끄덕끄덕끄덕.즐겨찾기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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