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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16 10:16
에엣 아닙니다 (..) 주류 공화당이 크루즈가 가능성이 있음에도 지금까지 전혀 밀어주지 않은게, 공화당 당 차원에서 트럼프보다 더 혐오하는 유일한 정치인이 크루즈라는 분석이 많은데요;;;;
16/03/16 09:54
뭐 여기서 더 버틸 여력이 없었지요. 그나마 케이식이 자기 본진 오하이오에서 승리하는 분위기니 당분간은 트럼프 크루즈 케이식의 3파전으로 갈 것 같습니다.
민주당쪽은 박빙으로 예측되던 오하이오를 클린턴이 가져가네요. 미주리와 일리노이가 초반이니 아직 개표 상황을 지켜봐야겟지만, 지금 분위기로는 다섯 스테이트 모두 클린턴이 가져갈 수도 있겠습니다. 정말 그렇게 되면 샌더스로서는 타격이 좀 있겠어요. 한 주라도 상황이 바뀌면 어느 정도 방어는 가능하겠지만요.
16/03/16 10:35
미주리는 샌더스가 역전하는 분위기네요. 오늘 확보하는 대의원 숫자가 샌더스에게 크게 불리한 것은 여전하지만, 그래도 5:0 이라는 상징적인 대패는 일단 면하는 거니까 흐름이 완전히 끊기는 것은 막을 수 있겠네요.
16/03/16 10:31
트럼프나 크루즈나;;; 유학생이 되어보니 우리나라 총선보다 여기 대선이 더 신경쓰이네요
개인적으로 샌더스는 괜찮게 생각하지만 한국인 입장에선 그냥 클린턴이 하는게 나을거같아요... 저희동네 오하이오는 클린턴이 먹었네요 제 주변 대학원생들은 전부 샌더스 지지던데 결국 힐러리가 나와서 마초 아재들 다 쓸어버리면 좋겠네요
16/03/16 10:59
이게 예상이 좀 힘듭니다. 비교적 (그나마) 온건한 정책을 들고나와서 잘 눈에 띄지 않았지만, 루비오 이 친구는 전형적인 자기 커리어만 생각하는 행보를 그간 보여왔어요. 트럼프가 후보가 되어서 혼돈의 카오스를 한번 겪는 것이 본인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면, 아마 아무것도 안할 겁니다. 케이식과 관계가 나쁘지 않은 편이긴 하지만요.
16/03/16 12:09
힐러리 빠를 자처하는 입장에서, 트럼프는 솔직히 조금은 걱정됩니다. 이 양반은 기존 정치권의 공식을 통째로 부정하는 분이고, 그게 또 먹히는 중인 지라,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힐러리는 말 한 마디 (은유적 표현이 아니라 정말로 말 한 '마디') 잘못해도 폭스 뉴스에서 24시간 속보를 때리는 상황이죠. 인생 쉽지 않습니다. (뭐 솔직히 민주당 계열 미디어도 딱하니 낫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16/03/16 12:18
KBS에서 하던 다큐를 보니깐 트럼프의 인기 원인을 '기존 정치에 대한 불신'으로 꼽더라고요. 그런 분석을 듣고나니 국내 정치계의 어떤 분이 떠오르더라고요. 새정치 하시겠다며 전국적으로 힐링하시던 분인데... 트럼프의 인기도 종국엔 그리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대중들이 기존 정치를 부정하기 때문에 지지하지만, 대안이 없다는 걸 확인하는 순간 대중은 급격히 등돌릴거라고 생각해요. (차라리 샌더스가 선거자금부터 시작해서 대안적인 새정치를 보여준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16/03/16 12:24
이게 한국과는 조금 상황이 다른 게, 한국에서 새정치를 꿈꾸는 세력의 코어는 젊은이들이죠. 40대를 넘어서는, 이미 자리 잡은 사람들에게 당하고 있다는 시각이 그 근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와는 반대로 미국에서 트럼프를 통한 새정치를 꿈꾸는 세력의 코어는 4~60대입니다. 미국은 지난 8년간의 오바마 정권을 거치면서 동성 결혼 합헌으로 상징되는 리버럴 가치관의 승리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가치관은 젊은이들이나 공유하는 거지, 4~60대 생각은 조금 다르죠. 거기에 추가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다보니 (솔직히 이건 부시 잘못이고 오바마는 그나마 많이 해결했는데!) 4~60대 백인들의 피해의식, '난 그저 국가의 부름에 응해서 베트남에서 싸우고 일 열심히 한 죄밖에 없는데 이게 뭔 일이래?' 는 굉장히 강합니다. 솔직히 저는 백인도 아니고 미국의 주류도 아니지만, 저런 피해 의식 자체는 이해해요.
16/03/16 12:26
하긴... 다큐에서도 트럼프가 국경에 벽 쌓을거래서 그를 지지한다는 인터뷰가 나오더라고요. 기존 정치인들은 이 문제에 대해 쫄보처럼 행동했다고 하면서 말이죠. 허 참... 그러고 보니 트럼프는 그런 짓을 정말 할 것 같아서 걱정이니 어쩌면 그들이 원하는 '새정치'는 확실히 보여줄지도 모르겠네요.
16/03/16 12:31
그래서 걱정이죠. 트럼프 유세장에서 항의 데모하던 사람이 트럼프 지지자로부터 얻어맞았는데, 그래서 당연히 소송이 걸렸죠. 그랬더니 트럼프가 '그 소송비 내가 대 줌. 걱정을 하지 마셈' 이라고 나오더군요. 좌우를 떠나서 뭔가 더러움의 마지노선이 있어야 하는데, 트럼프는 그런 선에 대한 개념이 일반인과 너무 달라서 좀 걱정입니다.
(여기서부터 드립) 하지만 어차피 힐러리짜응이 쳐바를 거니 상관 없습니다?
16/03/16 14:34
트럼프를 보년 일단 정치노선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일반 사람들이 정치인에게 기대하는 해야할 행동,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나 관념같은게 있는데 트럼프나 그 지지자들은 그런걸 가뿐히 무시하는게 참 대단합니다. 사람패놓고 깽값 소송비 줄테니 하던대로 해라라고 하는 정치인이 나오리라곤 상상도 못 했는데 말이죠. 저런 정치인이 유력 대권 후보라는게 더 신기하고.....한국 정치가 아무리 막장이라도 저렇게 나오면 당장 정계 은퇴가 거론될텐데.....
16/03/16 12:32
그렇죠... 트럼프가 하는 더티한 켐페인에는 힐러리가 최상 샌더스가 최악의 캐릭터죠. 힐러리야 이메일서버, 클린턴 파운데이션, 각종 무기 세일, 독재자들과의 거래, 월스트릿에서 들어오는 돈 등등등 트럼프를 골라먹는 부페에 온 기분일겁니다. 반대로 샌더스같은 캐릭터를 욕하면 트럼프는 스스로 망치는거죠.
16/03/16 12:35
제가 힐러리를 좋아하는 것과는 별도로 (인간적으로는 샌더스가 더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vs 샌더스가 성사되면 '샌더스는 공산주의자입니다 여러분 그거 아세요?' 하나로 끝난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미국 사람들은 사회주의랑 공산주의가 다르다는 것도 몰라요 ㅠ;;;
16/03/16 12:39
힐러리 약점이 너무 커서 몰라요.. 개인 이멜서버 관련 관리자 immunity deal 했잖아요.. 지금 조사중인거로 기소라도 되면 어떻합니까
16/03/16 13:11
그게, 저는 힐러리에 대한 공격 중 상당 부분이 이미 사실상 무죄가 확정된 것을 물고 늘어지는 거라고 보는 편입니다.
그런 제 개인 판단을 접어두더라도, 힐러리에 대한 공격은 이미 수십 년째 이어지는 거라서, 뭔가 새로운 것이 터지지 않는 이상 지지율이 더 내려갈 여지가 없다고 생각해요. 바꿔보자면 그 수많은 공격을 당하고 남은 지지율이 지금의 지지율이라는 거죠.
16/03/16 15:22
무죄가 확정됬다기 보단 오바마 정부에서 감싸주고 있는게 맞죠.
오바마 입장에선 힐러리에게 국무장관이라는 어려운 부탁했고 힐러리는 그에 응해서 소처럼 일했는데 저정도 안지켜주면 안되는 상황이라서요.
16/03/16 13:39
부시만 아니면 좋겠네->부시 알아서 자폭
루비오만 아니면 좋겠네->루비오 알아서 자폭 크루즈가 올라오면 무난히 승리할테고 트럼프는 조금 더 불확실성이 크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좋죠. 롬니가 4년만 참을걸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16/03/16 12:30
지금 공화당이야 트럼프가 과반수를 못가지게 한 후 나중에 컨벤션에서 브로커를 이용해서 제 3자를 뽑을려고 노력중이라서 어짜피 큰 상관은 없겠네요. 크루즈를 밀어주는것도 크루즈가 이기는게 아니라 트럼프의 과반수를 막는것이 목표라고 볼 수있죠.
16/03/16 13:42
양 쪽 다 미주리가 박빙이네요.
클린턴은 4개 승리, 미주리 박빙 중인 상황인데 미주리까지 만약 이긴다면 곧 샌더스는 포기할 수도 있을 듯 싶네요.
16/03/16 19:14
미주리도 클린턴 승리네요.
사실 클린턴-샌더스 경합주에서 힐러리 텃밭은 대부분 대도시지역입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일반적인 개표 시스템에서는 대도시지역 개표가 늦게 이루어지죠. 미주리에서도 최대도시인 세인트루이스의 개표가 가장 늦게 이루어져서 그렇지, 이미 중반 이후 카운티별 개표현황에 의하면 세인트루이스 개표가 완료될 경우 어차피 역전될 게 예상되고 있었습니다(마치 오세훈 vs 한명숙 서울시장 선거 당시 강남의 뒤늦은 개표에 힘입어 막판 역전이 일어난 것과 비슷). 지난번 미시건에서도 개표 초중반에는 샌더스가 5%p 가까이 이기고 있어서 10명 이상 차이가 날 것처럼 보였지만, 나중에 디트로이트 몰표가 쏟아지면서 1.5%p까지 줄어서 결국 대의원 배분에서는 4명밖에 이기지 못했죠.
16/03/17 00:30
헐 그렇네요. 처음에 무시무시한 기세로 역전하길래 그게 최종인줄 알았는데 개표율 불균형때문이었군요. 근데 뭐 미주리는 무승부로 보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공화당에서 경선때 과반수가 없으면 폴 라이언을 지명하자는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간보는 모드에 들어갔네요. 보이너가 오늘 공식 석상에서 자긴 저렇게 할 거라고 선언했습니다. 트럼프도 질 세라 '이런 압도적인 득표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을 지명하면 공화당 경선장에서 폭동이 날 거다' 라고 발언을.
16/03/17 05:23
CNN 개표방송을 저녁에 봤는데 그 이야길 계속해주더군요. 샌더스 유리한쪽 표 집계가 먼저 끝나간다고.. 일리노이도 시카고 몰표 아니었음 졌을꺼에요. 지역별 색깔로는 비교가 안되던데.. https://www.washingtonpost.com/2016-election-results/illinois/
16/03/17 19:58
보실 분들을 위해 하나 덧붙이자면, 주마다 적용되는 방법이 다른 것도 우리 입장에서는 좀 어색한 일입니다만, 미주리는 단 1표만 이겨도 일반대의원 71명 중 2명을 우선적으로 가져갈 수 있고, 일리노이는 대의원이 156명이나 되지만 그런 우선권이 없어서 동점이 나올 수 있죠.
주 전체의 득표합계와 달리 지역구별로 따지면 샌더스가 이긴 지역구가 하나 더 많거나 하나 지는 것 같은데요. 샌더스로서는 800표만 더 빼앗아왔어도 3명까지도 이길 수 있었던 미주리가 패배로 나오면 좀 아깝긴 할 겁니다. 일리노이도 1.8% 차이밖에 안 나서 일반대의원 수는 동점이 나오거나 힐러리가 많아야 2명 더 가져가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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