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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8/29 18:42:47
Name daffodil
File #1 00538708701_20150829.JPG (141.5 KB), Download : 67
Subject [일반] 한강에서 물놀이를? 신곡 수중보 관련 기사


(위 사진은 놀랍게도 1960년대의 한강의 모습입니다.)

오늘 자 한겨레에 제 기준으로는 재미있는 기사가 났습니다.

수중보 철거하고…한강에 고래 구경 가볼까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706472.html?_fr=mt2

기사를 요약하면 올해 4월, 5월 연달아 한강에서 돌고래(토종 돌고래로 "상괭이"라고 한다는군요.) 사체가 발견되었습니다. 노량진산은 아닌 것 같고, 바다에 살던 상괭이가 만조 때 한강 하류의 수중보를 넘어왔다가 간조 때 보를 넘지 못하고 길을 잃고 죽은 게 아닌가 하고, 기사는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위 기사야 귀여운 돌고래의 안타까운 사연 정도이지만, 연관된 기사를 보면 더 재미있습니다.

한강 신곡보 철거하면…여름엔 강수욕, 겨울엔 썰매?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706509.html

기사는 60년대 한강에서 한가로이 물놀이를 즐기는 사진으로 시작합니다. 올해 2월 대한하천학회의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교수팀의 <신곡 수중보 영향 분석>에 의하면, 신곡보를 철거하면 한강 수위가 낮아지고 강폭이 좁아져 옛날 한강처럼 백사장이 늘어난다는 겁니다. 다만, 반론도 있답니다. 우선 한강의 수질이 물놀이를 할정도로 좋아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고, 모래가 쌓이기 보다는 오염된 뻘흙만 쌓일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기사에도 언급하고 있지만, 어쩌면 최근 한강의 녹조 문제도 보 설치와 넓어진 강폭으로 인해 유속이 늘어진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고수부지 조성과 준설 작업으로 수해는 줄었는지 모르지만, 한강의 자연적인 모습은 많이 잃었죠. 80년대 조성된 한강공원은 그 당시 기준으로 보면 모범적인 개발 사례일 수도 있지만, 시대가 바뀌었고 바람직한 개발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캐나다의 모 도시를 갔을 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한 도심 하천을 보고 상당히 좋은 인상을 받은 기억이 있습니다. 나름 큰 도시이기는 했지만, 서울에 비해서는 비교할 수 없게 작은 도시라는 점도 감안해야 겠지만요.

너무 나이가 들기 전에 한강에서 물놀이를 하게 될 날이 올까요? 설렁설렁 일하다 말고 즐거운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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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캐리어
15/08/29 18:44
수정 아이콘
예전 탄천을 생각하면....하수구냄새 풀풀 풍기는 뻘밭이 될듯
daffodil
15/08/29 18:48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한강변 인구 생각해 보면 그럴 가능성이 높을 것 같기는 해요.
연주&지후&정연
15/08/29 20:55
수정 아이콘
아까 잠실대교 아래가봤는데 녹조가 심각하더군요
(말 그대로 대교 아래 입니다. 한강공원 통해서
수문을 막은 상태던데 녹조가 장난아니더군요
아드님 : 왜 바닷물이 녹색이야??
(어려서 아직 한강을 바다로 안다는;;)
츠라빈스카야
15/08/29 20:59
수정 아이콘
수중보를 철거해서 한강 폭이 좁아지면...한강에 놓인 다리들이 죄다 반 이상 땅 위에 놓인 고가도로가 되겠군요.
안티안티
15/08/29 22:58
수정 아이콘
사대강 때 지은 이포보 철거만 해도 남한강은 놀만한 수질이 될거고, 왕숙천과 경안천 수질 관리 안하면 아마 신곡 수중보만 철거해서는 사람 들어갈 물 만들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문의
15/08/30 01:47
수정 아이콘
글쎄요...
한겨레랑 반대성향에 있는 매체인 동아일보 기사에 보면

-전략-
서울시와 신곡보 철거론자들의 ‘편향성’을 지적하는 견해도 있다. 이들 주장의 주요 근거는 2013년 7월부터 대한하천학회가 수행 중인 신곡보 철거 용역의 중간 보고서다. 하지만 여기서 도출한 편익 값(9.21)이 비과학적이며, [책임연구자인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가 대표적인 보 철거론자라는 점은 이미 본보가 올 들어 2차례나 지적했다. 서울시 역시 공정성 문제를 인정하고 대한하천학회에 연구 보완을 지시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서울시는 23일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이래선 “편협하다”는 비판을 결코 면치 못할 것이다. 더구나 이날 ‘전문가’라며 참석한 3인은 각각 보 철거론의 중심에 선 대한하천학회 소속 학자,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전직 직원이었다. 서울시가 ‘내 편 모으기’식 여론몰이를 계속한다면 신곡보 철거의 공정성 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http://news.donga.com/Main/3/all/20150725/72697628/1

마치 사대강처럼 그냥 내말잘듣는 애들모아서 듣고싶은말 듣기 하는거 같은데;;;;
마나통이밴댕이
15/08/30 23:27
수정 아이콘
식당인데 노량진에서 소리내서 웃었습니다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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