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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4/26 23:17:34
Name 김연아
Subject [일반] 내가 좋아하는 폴 매카트니 노래 Best 20 - 2 [폴맥경 내한공연 기념]
1편에서 먼저 데뷔 앨범인 Please please me부터 White Album 때까지의 노래를 올렸습니다. 지금부터 Abbey Road부터 솔로 시절까지와 Best 5를 올리려고 합니다. 그나저나 이것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네요. 리콜한방님 글 올라오면 추천이라도 한 방 꼭 날려드려야겠어요.

Let it be (1970년, from Let it be / 작사작곡 Paul McCartney)



Let it be는 비틀즈가 해체하고 한 달 후 쯤 나온 음반입니다. 사실은 발표는 마지막에 되었지만, 녹음 자체는 Abbey road보다 먼저 되었던 상황에서 내부사정으로 발표가 안 되고 있던 상황이었죠. 그래서 비틀매니아들에게 있어서 Abbey road가 최후의 명반 취급을 받으며, let it be 음반은 약간 애매한 위상을 가지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수록곡들이 주옥같은 건 어쩔 수가 없죠. 폴 매카트니는 존 레논에 비교되며 의식없는 비틀, 깊이없는 비틀이라는 비아냥도 받고, 일정부분 그런 면이 없지 않은 것 또한 부정하긴 어렵습니다. 음악적으로도 너무 가벼운 음악을 하는게 아니냐는 평가도 받기도 했지요. 하지만 이 Let it be 같은 곡을 들으면 그런 평가가 다 무슨 소용인가 싶습니다. 바닥을 알 수 없는 압도적인 재능으로 쏟아내는 깊이감 넘치는 멜로디 앞에서 우리같은 범인은 조용히 위로받으면 그만입니다.

I've got a feeling (1970년, from Let it be / 작사작곡 Paul McCartney & John Lennon)



이 곡은 2 파트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전반부는 폴이 작곡한 I've got a feeling, 후반부는 존이 작곡한 Everybody had a hard year가 나오고 마지막에 합쳐집니다. 곡 자체는 폴의 곡도, 존의 곡도 각자 자기의 색을 뚜렷하게 나타내는 곡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초심자는 작곡자를 바꿔 생각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폴의 I've got a feeling은 당시 그의 여친이자 훗날 그의 부인이 되는 린다에 대한 느낌을 담은 노래였고, 존은 가사 그대로 힘든 시기를 겪던 당시의 심정을 담은 노래였는데 참 절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대중음악 역사상 최고의 콤비였던 그들의 마지막 회한같은 느낌을 주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Uncle Albert/Admiral Halsey  (1971년, from Ram / 작사작곡 Paul McCartney)



Paul McCartney의 첫번째 앨범은 이딴 음악하려고 비틀즈 탈퇴했냐는 비아냥까지 들었으나 2번째 음반인 Ram부터는 조금씩 평가가 안정되었습니다지만 사실 Paul의 솔로시절은 상당한 대중적 성공과 함께 평단의 인정은 그리 못받은 편 서정적인 폴 매카트니표 멜로디의 Uncle albert 파트와 흥겨운 락앤롤 풍의 Admiral Halsey 파트의 두 곡을 합쳐서 만든 노래로, Abbey road 음반의 연장선상에 있어 더더욱 이 노래가 비틀즈 멤버들로 연주되어 비틀즈의 이름으로 발표되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곡이죠. 역시나 좋은 멜로디 속에 플루겔혼, 오케스트라, 전화기 소리, 새소리 , 파도소리 등등 다양한 사운드 조합이 인상적이며 점차 대중적이기만한 노선을 타는 폴 매카트니가 마지막으로 선보인 혁명가적인 음반의 노래입니다. 



Live and let die (1973년, from Live and let die OST / 작사작곡 Paul & Linda McCartney)







1973년 제임스 본드 영화 Live and let die의 동명 주제가입니다. 곧 있을 공연에서 하이라이트가 될 부분 중 한 곡입니다. 처음엔 잔잔한 피아노 반주 위에 밝은 선율이 흐릅니다. 하지만, Live and let die를 외치면서 불꽃이 솟아오르는 부분이 아주 장관이죠. 그 후의 간주는 마치 main theme처럼 피아노, 키보드, 기타부터 오케스트라까지 멋진 합주로 연주됩니다. 



Best 5. Penny Lane (1967년, from Magical mystery tour / 작사작곡 Paul McCartney)







원래는 Strawberry fields forever와 함께 Double A-side 싱글로 발표되었다가, magical mystery tour에 실리게 됩니다. 존 레논과의 뚜렷한 스타일 차이를 보여주는 동시에 시대를 관통하는 두 명곡이 동시에 실린 싱글이라 더욱 화제가 되었는데요, 제5의 비틀로 불리는 프로듀서 조지 마틴의 경우 두 곡이 동시에 실린 이 싱글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싱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바로크 풍에 플루트, 피콜로, 플루겔혼, 트럼펫, 오보에 등의 다양한 관악기가 사용되었고, 특히 피콜로 트럼펫이 멋진 솔로를 들려줍니다. 하지만, 거두절미하고 이 곡을 단순하게 설명한다면 천상의 멜로디 그 한마디면 족할 것입니다.



Best 4. Maybe I'm amazed (1970년, from McCartney / 작사작곡 Paul McCartney)







비틀즈 탈퇴 직후 나온 노래이지만, 비틀즈 시절 폴 매카트니의 느낌을 상당히 벗어났다면 벗어난 노래이며, 몽환적인 멜로디와 강한 기타 사운드가 인상적입니다. 실제 레코딩에서 폴은 혼자서 기타, 베이스, 피아노, 오르간, 드럼을 모두 연주하는 괴력을 보여줍니다. 이 곡의 특징이라면 라이브 버전이 정말 좋다는 것인데, 앞서 말한 몽환적인 멜로디와 기타 사운드는 공연에서 배가되는 느낌입니다. 처음에는 이 곡 역시 Beatles 이름으로 나왔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랬다면 이 곡의 위상이 조금 더 올라갔을지는 모르겠지만, 곡 자체로는 비틀즈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매카트니가 비틀즈를 탈퇴한 후 곡들 중 최고의 명곡이라고 생각합니다. 



Best 3. Hey Jude (1968년, from Hey Jude single, Past masters Part 2 / 작사작곡 Paul McCartney)







비틀즈가 몇 천 년도 지난 최후의 순간까지 불멸의 이름을 얻게 된다면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란 음반의 존재 때문도, yesterday나 a day in the life란 노래 때문도 아니라 순전히 Hey Jude 때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한국으로 치면 아리랑쯤 되는 노래 하나를 전세계를 대상으로 꼽으라면 바로 Hey Jude가 아닐까요? 영국에선 뭐 이미 국가 이상의 노래이고, 지난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서도 대미를 장식하는 바로 Hey Jude 무대에서 전 세계의 선수들이 인상적인 떼창을 하여 수많은 사람-특히 음악인들이 '저건 도저히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게 만들었으며, 지금 이 순간 폴 매카트니의 공연을 기다리는 우리 모두가 가장 기대하는 순간이 바로 Hey Jude 일테니 말입니다. 



Best 2. Abbey road B-side medley (1969년, from Abbey road / 작사작고 Paul McCartney & John Lennon)







가장 마지막에 발표된 앨범은 Let it be지만, 가장 마지막으로 녹음된 앨범은 Abbey road입니다. 실제 지속적으로 불화가 쌓이던 멤버들은 Abbey road를 만들러 모일 때 모두가 이것이 마지막일 것임을 직감했고, 그래서 더욱더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흠잡을 데 없는 명반이 만들어집니다. 폴의 아이디어에 의해서 이 음반 아니 대중 음악 역사 상 백미라고 해도 좋을 장면이 탄생하는데 이것이 LP B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메들리 곡입니다다. 폴과 프로듀서 조지 마틴에 의해서 어레인지 되었고 폴의 노래 5곡, 존의 노래 3곡을 믹스하여 탄생하였습니다. You never give me your money (Paul) - Sun king - Mean Mr. Mustard - Polythene Pam(John) - She came in through the bathroom window - Golden slumbers - Carry that weight - The end (Paul) 의 순이며 마지막 3곡은 폴 공연의 마지막을 수도 없이 장식한 노래이며, 이번 공연도 그럴 가능성이 99.9999999999%입니다. 마지막 곡인 The end의 가사를 곱씹어 보죠. 사실상 메들리를 마무리 짓는 instrumental성 곡인데, 마지막에 딱 한 줄의 가사가 나옵니다. And in the end, the love you take is equal to the love you make. the beatles 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마지막 노래로써 참 인상적이지요?



Best 1. For no one (1966년, from Revolver / 작사 작곡 Paul McCartney)







Revolver는 사실 재평가 중인 앨범입니다. 그러니까 그 동안 숨겨진 명반으로 평가받다가 재조명받는 뭐 그런게 아니라, 대중음악 역사상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음반 정도에서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가장 위대한 음반이 아니냐 뭐 이런 정도로 말입니다. 이런 괴물 그룹같으니 어쨋건 이런 앨범에서 반드시 재평가를 받아야할 곡이 있다면 For no one입니다. 사실 이 글 구상하면서 Best 1은 무조건 이 곡이었고 그래서 직장에서 월급도둑짓 좀 하면서 작성해놓은게 있는데 지금 집에서 이 짓을 하는지라 다시 쓰기가 몹시 귀찮네요 할할. 내일 출근해서 보충해야겠어요. 보충하기 전에 미리 써놓았던 이 곡에 대한 간략한 평가만 미리 올리고 이 글을 마칩니다.

 


<추가>


클라비코드란 독특한 건반의 분위기, 폴 매카트니의 담담한 보컬, 솔로와 백그라운드로 잔잔히 깔리는 혼의 소리가 단순한 비트 위에 깔리는 단촐한 조합에서 나오는 이 노래의 깊이감에는 경외를 표할 수 밖에 없다. 2분의 짧은 시간 안에 인생의 희로애락의 감정을 기승전결을 담아 해치워버리는 재능은 무시무시하기까지 하다. 바흐, 모짜르트, 베토벤도 이런 결과물을 내지는 못했다.



자리가 없어 못넣은 노래들: 

비틀즈: Till there was you, And I lover her, Can't buy my love, Baby's in black, I'll follow the sun, Eight days a week, Every little thing, I've just seen a face, She's a woman, Drive my car, You won't see me, Michelle, Eleanor Rigby, Here, there and everywhere, Getting better, When I'm sixty-four, Lovely Rita, Magical mystery tour, The fool on the hill, Yout mother should know, Hello, Goodbye, Back in the U.S.S.R, Ob-la-di, Ob-la-da, Martha my dear, Why don't we do it in the road?, I will, Mother nature's son, Oh! Darling, Two of us, The long and winding road, Get back, Day tripper, We can work it out, Paperback writer, I'm do wn

솔로 & 윙스: With the little luck, Junk, The back seat of my car, Coming up, Here today, Listen to what the man said, Band on the run, Jet, C moon, Hope of the deliverance, Somedays, fine line, Jenny Wren, My valentine, Queenie e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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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hemist*
15/04/26 23:46
수정 아이콘
헤이쥬드의 떼창을 이길 수 있는 노래가 흔하지는 않겠지요 흐흐
상상만 해도 전율이 몰려옵니다
(물론 전 해외라 공연 못갑니다 ㅠㅠ)

그리고 전 Live and let die가 폴 경 노래라는 걸 알고 완전 놀랬습니다..
GNR 버전을 먼저 접해서 굉장히 락키하다고 느꼈었는데 폴 경이 그런 걸 쓰다니..하면서 말이죠
Dear Again
15/04/26 23:57
수정 아이콘
메탈의 시초격인 helter skelter 가 누구 곡인지 생각하면 또 이해가 가죠!
김연아
15/04/27 00:00
수정 아이콘
저도 GNR 버전을 먼저 접한 사람이긴 합니다만, 폴을 충분히 알고 난 뒤에 이 노래를 다시 들어서 그리 놀라진 않았더랬죠 흐흐.
폴은 사실 본적 자체는 뼛 속까지 락앤롤이신 분입니다.
코알라로태어날걸
15/04/26 23:47
수정 아이콘
전 저 형 노래 중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를 제일 좋아합니다만, 목록에는 없네요.
그걸 듣고 기타를 배워보겠다고 아주 잠깐 잡고, 그 후로 오랫동안 방구석에 기타가 모셔져 있습니다만...

..... 이 번 공연을 못 가는 게 너무 슬픕니다.
Darwin4078
15/04/26 23:50
수정 아이콘
그 노래는 조지 해리슨 작곡으로 알고 있는데요... 아닌가...;;;
김연아
15/04/26 23:58
수정 아이콘
다윈님 말씀대로 조지 해리슨 곡이 맞습니다. 이 곡은 조지 해리슨과 함께 에릭 클랙튼이 슬라이드 기타를 쳐줬습니다. 그러니까 그럴만 하신 겁니다?
코알라로태어날걸
15/04/27 00:45
수정 아이콘
아이 부끄러워라 싶네요.
그 형이 만든 노래가 아니네요.

에이, 너무 멋지게 하니까 이런 남사스러운 일이 생기니까 이건 전부 그 형 잘못 인 걸로...
김연아
15/04/27 09:55
수정 아이콘
조지 해리슨 곡도 장난 아니죠. 존이랑 폴한테 치여서 몇 곡 못 실었는데, 진짜 불만 가질만 합니다.
그래서 솔로 시절 포텐 폭발시키십니다.
Darwin4078
15/04/26 23:48
수정 아이콘
이런 정성어린 글에는 추천이 필요합니다.

폴매카트니 노래도 나왔으니 누군가 존레논 노래도 정리해서 올려주시겠죠.
저 개인적으로는 in my life 때문에 존레논의 곡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폴매카트니가 이거 자기가 작곡한 거라고 해서 누가 맞는지 모르겠네요.
(스타일은 존레논 스타일인데...)

존레논 노래중 생각나는거 몇개 꼽아보면...
a day in the life, in my life, across the universe, strawberry fields forever, lucy in the sky with diamond, come together 등등..

둘이 치고박고 싸웠지만, 둘의 천재성이 상호작용해서 좋은 노래들이 쏟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김연아
15/04/27 00:03
수정 아이콘
아마 리콜한방님이 핑크 플로이드 하시고 나시면 아마??? 사실 이거 하면서 존 레논 노래도 많이 들었는데 진짜 레논 앤 매카트니는 제대로 미친 사람들이었습니다. 초기엔 긍정에서 오는 시너지즘, 후기엔 부정에서 오는 시너지즘을 모두 보여줬죠. 그리고 제가 한다면 Best 1은 확정입니다. 사실 폴도 Best 1은 늘 확정이었습니다. 제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노래니까요. 존 레논의 Best 1이 두번째 노래고. 근데 저도 굳이 취향 가르자면 존 쪽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이런 거 하면 존 레논은 좀 뻔하다고 생각합니다. 솔로 시절이 더 재밌겠지요(?)

그리고 In my life는 존 레논 작곡이죠 뭐. 폴이야 숟가락 얹은 정도고.
폴 맥카트니
15/04/27 00:22
수정 아이콘
In my life는 존레논 곡이 맞다고는 생각하는데..
하지만 저 시기의 레넌 매카트니 작업 방식을 생각해봤을때 서로 자기곡이라고 하는것도 이해가 되더라구요.
말씀하신대로 함께하는 화합의 긍정 시너지즘이 극대화되던 시기의 곡이라..^^
김연아
15/04/27 09:57
수정 아이콘
알려진 바로는 거의 레논이 작곡했고, 폴이 도움을 조금 주었다고 되어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폴이 그랬던 건 좀 아니라고 봐요.

개인적으로 저는 폴 작곡한 곡에 대해 McCartney/Lennon으로 바꾸는 거 지지하는 사람입니다 흐흐.
15/04/27 01:01
수정 아이콘
누가뭐래도 존레논 노래중에 이매진이 최고 아니겠습니까??!

저는 지구촌 전체에 국가로 Imagine (John Lennon)을 정해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진짜 전세계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넣어 가르치면 어떨까 하기도 하고..
김연아
15/04/27 09:58
수정 아이콘
저랑 거의 생각이 비슷하시네요. 대중음악 역사상 No.1 명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롤링스톤지 이 자식들이 비틀즈 별로 안 좋아해서 고작 3위에 위치시켰지만...
Dear Again
15/04/27 00:00
수정 아이콘
Hey Jude 는 수많은 라이브 버젼에서 같이 부르는 모든 사람들이 매번 다른 느낌을 줘서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폴 매카트니가 건강하게 오래 오래 공연 다녔으면 좋겠어요...
김연아
15/04/27 00:04
수정 아이콘
월드 투어는 얼마나 더 다니실지 모르겠어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얘기도 있구요.
제발 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투어 뿐만 아니라, 이번 앨범 퀄리티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중반에 좀 해매시더니 Chas and creation in the backyard부터는 새 프로듀서 쓰더니 본인도 긴장도가 올라가서 나이를 무색케하는 창작력을 발휘하고 계십니다.
스위든
15/04/27 00:10
수정 아이콘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폴매카트니(비틀즈)에 대한 글이라 너무나 기쁘게 읽었습니다.
저도 노래는 무조건 비틀즈노래만 듣는 나름 비틀즈광팬이지만(주위에 비틀즈팬이 한명도 없어서 혼자 외롭게 좋아하고있습니다), 이렇게 글쓴님처럼 노래 하나하나에 대해 자세하게 알진 못하는데,,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저나 콘서트가 한주 앞으로 다가왔는데,, 오히려 기다리는 이시간들이 더 행복하네요,,, G1중에서도 조금은 뒤쪽자리(203)이고 혼자간다는게 마음에 걸리긴하지만, 너무너무 기대되고 이 콘서트 덕분에 다음주 한주동안은 즐겁게 회사생활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글내용으로 돌아가서 저도 좋아하는 곡들 몇곡 뽑아봤습니다. (1등만 매기고 나머지는 나열)

1. she's leaving home
- 스페인여행을 갔었을 때 마침 꽃혔던 곡이었는데, 아름다운 멜로디가 너무 좋아서 한동안 이노래만 들었던 것 같아요. 노래도 좋은데다가 이 노래를 들을때면 스페인이 생각나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 되었습니다. 또, 아름다운 멜로디도 좋지만 그 뒤에숨겨진 영화같은 스토리도 이 노래의 매력인 것 같네요
@for no one
- 여자친구와 헤어지고나서,, '그녀가 나를 더이상 필요로하지않는다' 라는 가사와 그멜로디를 함께 들을때면 실연을 당하지 않았음에도 그 분위기가 느껴지곤하죠. 담담한 목소리로 이별을 말하는데도 뭔가 마음속을 후벼파는 그런 곡인 것 같아요.
@ here there and everywhere
- 아름다운 멜로디와 달달한 목소리로 평화를 외치는 듯한 노래입니다. 여자친구가 생긴다면 꼭 같이 듣고싶은 노래!
@ I'm down
- I'm down은 콘서트에서 공연을 하는 모습을 보고 반해버린 노래였어요. 폴이 부르는 고음 노래중 가장 마음에 드는 노래입니다.

그 이외에도 좋아하는 노래를 꼽자면..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getting better, fixing a hole, Magical mystery tour, lovely rita, When i'm 64, Lady madonna, day tripper, If I fell, I'vs just seen a face, Your mother should know
김연아
15/04/27 00:14
수정 아이콘
저도 혼자 공연 자주 가봤는데요, 뭐 공연 시작하면 아무 상관없이 걍 즐길 수 있습니다~
Rock'n roll~~~

저도 까먹은 것도 많고 해서 새로 많이 공부한 부분도 많아요 흐흐흐
스위든
15/04/27 00:23
수정 아이콘
첫콘서트가 이번콘서트라서요..흐흐 첫콘서트이자 마지막콘서트가 될수도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분발하겠습니다 :)
음해갈근쉽기
15/04/27 00:27
수정 아이콘
Abbey Road 참 좋죠 앨범 전체가 하나의 사운드이면서 하나의 노래같이

통째로 듣게되는 마력의 앨범입니다

그 특유의 날것의 아날로그 테크닉과 감성이 공존하면서 묘하게 쓸쓸한? 느낌이 듭니다

저는 화이트 앨범이랑 러버소울을 좋아합니다 소녀 감성이라 크크크
김연아
15/04/27 09:59
수정 아이콘
묘하게 쓸쓸한 느낌은 아마 마지막으로 녹음한 앨범이기 때문이에요. 뭐랄까 공동작업이면서도 실제적인 주도권을 매카트니가 조금 자유롭게 휘두른 느낌이 있어서 앨범 전체의 일체감이 장난 아니죠.

전 강철 멘탈이라 리볼버를 좋아합니다? 크크크
폴 맥카트니
15/04/27 00:4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비틀즈 시절의) No.1은 Penny lane입니다. 바흐를 연상시키는 이 곡 자체도 좋지만..
이유는 이 곡과 대응을 이루는 strawberry field forever 떄문인데요..
뭐랄까 음악의 신이 두 사람에게 같은 주제로 숙제를 주었는데 둘다 다른 방식으로 만점짜리 답안을 내놓은 경우랄까요?
이 후, I'm a walrus / Hello goodbye같은 경우나(주제 : 말장난? ^^)같은 경우도 잇고...
한 곡으로 묶인 Baby you're rich man(Beautiful people), A day in life(일상) 등 비슷한 주제에 대해 다른 해석과 접근을 도출해낸 곡들도 있죠.
(비틀즈라는 그룹은 정말 파면 팔수록 더대단하게 다가오는 그룹같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폴의 재능이 진수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곡이 오브라디 오브라다라고 생각합니다.
당시에 생소하던 레게리듬에을 채용한 곡인데, 가공할만한 작곡능력으로 거의 전세계 구전동요급의 지위를 얻은 곡이니...
김연아
15/04/27 10:04
수정 아이콘
스트로베리/페니레인 더블 싱글은 뭐 미친 싱글이죠. 조지 마틴이 역대 최고의 싱글이 될 거라고 생각할 법한 구조구요.

저같은 경우 For no one을 좋아하는 이유가 굉장히 비슷한데, 리볼버를 듣다보면 9번에서 존레논 작곡의 And your bird can sing이 10번에서 폴매카트니의 For no one이 연달아 나오는 부분에서 거의 매번 뮤르가즘을 느낍니다.

레논이 거의 장난처럼 만들었다고 하지만, 정말 그만의 미친 센스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흥겨운 락앤롤 And your bird can sing과 폴 특유의 멜로디 감각이 우수에 젖은 느낌과 인생을 성찰하게 만드는 특유의 감성을 자극하는 For no one의 조화는 진짜 대단하죠.
15/04/27 00:51
수정 아이콘
I've got a feeling ..a feeling deep inside oh yea...h...

저로써는 어떻게 이런 곡을 쓸까 하는 곡...

폴매카트니의 곡들은 뭐랄까...

"너무나도 쉽게 슥슥 쓴 곡 같은데.. 이보다 담백하고 진심이 느껴질 수가 있을까 ?" 싶죠.. ...

i've got a feeling 의

All these years I've been wandering around
Wondering how come nobody told me
All that I was looking for was somebody
Who looked like you !!!!!

이부분을 참 좋아합니다 그 뭐랄까 캬..아무튼..
김연아
15/04/27 10:06
수정 아이콘
간단히 요약 가능하죠. 천재. 개천재. 슈퍼천재. 응?
역사선생님
15/04/27 00:58
수정 아이콘
그 때 그때 꽂히는게 다른데,

요즘에는 페니 레인이 그렇게 좋더라구요.

날 좋은날 들으면 너무 행복합니다. 흐흐
김연아
15/04/27 10:07
수정 아이콘
마침 페니레인이 어울리는 계절이죠. 페니레인 들으면서 양 옆으로 꽃들이 잘 정돈된 아스팔트길 걸으면 기분이 참 좋을 것 같아요.
15/04/27 09:21
수정 아이콘
두번째 글도 잘 읽었습니다

다음에는 존레논이라니...
너무 기대 되는군요
김연아
15/04/27 10:08
수정 아이콘
존 레논 쓴다는 얘기는 없는데요 ㅠㅠㅠㅠ
15/04/27 10:13
수정 아이콘
댓글 내용을 제 맘대로 해석했네요.
암튼 존레논 그 다음은 조지 해리슨으로...
starmaze
15/04/27 17:15
수정 아이콘
저도 페니레인을 너무 사랑하는데 비슷한 취향을 가진 분들이 많아 괜히 기분이 좋네요.
요즘 너무 설레서 맨 앞에서 네번째 줄 사놓고 예상 셋리스트도 구경하면서 밤잠 설치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사실 진짜 좋아하는 노래들은 셋리스트에 많지 않아서 좀 아쉬워요.
제가 솔로시절 노래를 거의 안들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는데, maybe i'm amazed 같은 노래는 너무 좋은걸 보면 그냥 폴선생님이 좀 젊었던 때 노래가 취향인 것 같기도..
뭣보다 사실 제가 here there and everywhere를 라이브로 여자친구와 듣는게 인생의 몇안되는 로망인데 말이죠 셋리스트에도 없고 여자친구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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