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04/14 22:32:33
Name 매참김밥
Subject [일반] 네티즌은 모두 동화되어 버린 걸까?
피지알은 게임사이트입니다.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공간이지요.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이야기하기엔 조금 민망해진 공간입니다. 게임이란 컨텐츠가 약해졌기 때문이죠.

그래도 피지알하면 색깔있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여러가지 것들을 얻어갈 수 있는 규칙이 적절한 인터넷상의 공간이죠.
헌데 요즘은 이 색깔을 찾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것은 피지알뿐 아니라 전반적인 현상 같습니다.

우선은 연예인에 대한 주제의 글이 엄청나게 증가했습니다. 유머게시판의 글이나 댓글은 물론이고
자유게시판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연예인에 열광하고 호응하는 것이 나이 어린 10대 소녀들의 전유문화에서
모든 세대로 확산 되어버린 느낌입니다.

얼마전 두 여자 연예인의 반말,욕설 파문은 온 인터넷을 빨갛게 달구었습니다.
누가 행동을 잘했니마니 이런 류의 이야기는 당연지사 나올법한 이야기였지만
소속사 대응이 별로다는 둥, 예원이 입장에서는 어떠하다는 둥
성급한 일반화겠지만 모든 네티즌이 이제는 연예계 전문가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또 지금의 뜨거운 감자 무한도전 식스맨을 놓고서 보더라도
네티즌의 관심은 너무도 연예계에 편중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뭐 그것이 나쁘다고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만 저 스스로를 좀 먹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기 시작합니다.
저 역시 연예계 일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듯이 신경쓰고 있는 모습을 보이거든요.

아무튼 인터넷 공간 어디를 가도 이제는 다 비슷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인터넷 공간을 자주 들락이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떠날 사람들은 다 떠나고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 많이 인터넷에 모여 있는 느낌...
편협한 인간관계를 맺다보니 많은 표본이 되지는 못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주변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인터넷에서 대세인 여론이 실제론 아닌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이런 글을 왜 쓰는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인터넷 문화가 상당히 하나로 뭉쳐지는 기분입니다.
그래서 개성을 잃어가는 느낌?
여기에 쏟는 시간이 점점 아까워져가네요

싫으면 그냥 떠나면 된다는 시크한 댓글이 기대되지만
글 올려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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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5/04/14 22:36
수정 아이콘
나이가 들면 그런 것들에 대한 관심이 사라질줄 알았는데, 서른 중반이 되어도 회사에서 하는 잡담이나 카톡 내용은 여전히 찌라시나 연예인 가쉽이 대다수.네요. 가쉽이 점점 더 많아지는듯한 느낌..
매참김밥
15/04/14 22:41
수정 아이콘
네 제가 딱 느끼는 바입니다
히키코모리
15/04/14 22:38
수정 아이콘
그만큼 사회적으로,
사람들이 컨텐츠의 빈곤을 겪고 있다는 의미로 저는 해석합니다.
매참김밥
15/04/14 22:40
수정 아이콘
아 그말이 맞는 것 같네요
껀후이
15/04/14 22:40
수정 아이콘
글쓴분 의도랑 같은지는 모르겠지만,
인터넷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소비되는 문화가
굉장히 수준이 낮아진건 아닌가 하네요
당장 저만 해도 천문학, 예술 관련 키워드보다
연예인 가쉽 키워드를 훨씬 많이 검색하니까요
인터넷에서도, 현실에서도 사유하고 공유하는
문화의 종류가 현저히 줄어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 독서에 심혈을 기울이려는데
생각만큼 쉽진 않군요
우선은 전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진 않고
제 자신부터 변화해보려고 노력중입니다
나혼자산다 김동완편 보고 느낀 점이 많아서요
매참김밥
15/04/14 22:41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그래서 요즘 독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캡슐유산균
15/04/14 23:49
수정 아이콘
그럼 천문학 예술은 연예계 소식 보다 수준이 높은 겁니까?

인터넷 기사 검색이 독서보다 수준이 낮은 건가요?

소비문화 그 수준은 누가 정하나요? 굉장히 문화 양분법적 논리를 이야기 하시네요.

제가 보기에 문화 소비는 천문학이 되었든 물리학 이되었든 독서가 되었든 예원양하고 태임양하고 싸우는거 찾아보는 거랑 효용이 같은데요.
아무로나미에
15/04/15 00:05
수정 아이콘
자기자신의 성장에서 가십과 천문학 예술을 비교하면 말도 안되죠 흐흐
가십이 자신의 성장을 만드나요??어떤 학문에 대한 진지한 접근은 사람을 성장시키죠. 뭐 잠깐즐기는거면 그접근이 맞겠죠
15/04/15 00:07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하면 유산균님처럼 호전적인 분들 때문에 커뮤니티를 더 멀리하게 됩니다.

수준 낮다는 발언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는 정도의 어조도 충분히 가능할텐데요. 원댓글 작성자 분이 호전적으로 쓰신 것도 아니구요..
닭장군
15/04/15 11:15
수정 아이콘
음... 예술 키워드를 검색한다고 해서 딱히 수준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죠. 잡담이든 예술이든 책이든... 무슨 내용을 얼마나 깊이 있게 파고 드느냐가 중요할 겁니다.
아무로나미에
15/04/14 22:44
수정 아이콘
사실 예전 같으면 세월호 얘기도하고 신문광고얘기도 나올지도 몰랐던 피지알이 연예. 야구등의 3s 이야기가 압도적으로 많네요.
왠지 최근에는 or bef 님을 비롯한 올드비님들이 떠나신 이유를 알것 같아요. (떠난 이유는 잘모르지만 질게에서 하신 말씀을 상기하면요.)
너무 가십과 레저로 점철된 피지알을 보며 이젠 나의 오아시스가 사라지고 있구나 싶어 씁쓸합니다.
저야 눈팅 유저지만 조만간 떠날수도 있을지 머르겠다 싶네요.
노대통령이나 광우병때 비상식에 대한 항의와 문제의식을 이야기하던 피지알은 이제 이야기하지 않게됐네요.
캡슐유산균
15/04/14 23:54
수정 아이콘
시대가 바뀐 거고 정확히 말하면 사람이 바뀐 겁니다.

당시엔 그게 철학적 사유나 정 경 이야기가 주류였을지 몰라도 이제 사람들이 관심이 옅어진 것이고요.

전 개인적으로 가벼운걸 좋아해서 게시판이든 모임이든 가벼워질수록 즐겁습니다.

상대적으로 가벼운게 빈곤하다 느낀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가벼운 문화면 어떻습니까 그것이 이제 주류 인데요.
아무로나미에
15/04/15 00:00
수정 아이콘
시대가 바뀌고 사람이 바뀐건 님이 느끼시는 시는 걸수 있죠. 대답을 바라고 한이야기도 아닙니다.
가벼운 문화가 어떠냐는것은 님이 좋을지 몰라도 전 향수가 생기는군요.
주류니 그게 괜찮다는 이야기는 그게뭐 그리 중요한지 모르겠네요.
대단히 폭력적인 논리입니다. 이런 답글들과 님이 생각하는 주류의 글들이 불편해지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잊지마세요.
세상에 당연한게 어딨습니까
구밀복검
15/04/15 04:49
수정 아이콘
그저 다루는 소재가 가벼울 뿐이지, 논쟁의 양상 자체는 진지하고 살벌하고 무겁죠. 예컨대 당장 예원-이태임 건이든 장동민 건이든 <즐겁게 가벼운 대화>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향유하기 어려운 하드한 분위기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게르다
15/04/14 22: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
ll Apink ll
15/04/14 22:53
수정 아이콘
제 얘기 하시는줄... 크크

개인적인 힘듦때문인 것도 맞지만, 예전보다 사회/정치 쪽으로 관심을 줄였음에도 느껴지는 피로감이 더 커집니다.

그게 단순히 제가 여유가 없어서 그런건지, 한해 한해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무튼 그러다보니 사고가 예전에 비해 극단적으로 변하는 것 같고 되게 히스테릭해 진다고 스스로 자주 느끼네요.
캡슐유산균
15/04/15 00:00
수정 아이콘
걸그룹 이야기, 패러디, 풍자 조롱, 농담, 유머, 기승전결 간략 구성 이런게 너무 좋습니다.

좀 어렵거나 문어체거나 현학적 풀어 놓으면 일단 보기가 싫어집니다.
아무로나미에
15/04/15 00:07
수정 아이콘
취향은 존중합니다 대신 남의 취향도 존중하시죠
달콤한삼류인생
15/04/14 22:50
수정 아이콘
피지알의 수준이 높기 때문에 글을 쓰는 분들이나 읽는 분들이 요구하는 최소한의 뭔가가 있는데... 그런 이유들로 진입장벽이 높아져서 유동 네티즌들이 줄어들어서 그런게 아닐까 합니다.양질의 글을 쓰는 분들은 상당히 제한되어 있는 상황이고 그리고 다양한 의견들이 소모되고 그 과정에서 수 많은 담론들의 정리가 이뤄져서 통합이 되었고 이런 통합뒤에 분열과 같은 현상은 상당히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봅니다.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듯 합니다.

단기적으론 답답한 면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새벽하늘
15/04/14 22:50
수정 아이콘
이 글 읽고 자게에 100플이상 달린 글들을 페이지 넘겨가면서 쭈욱 살펴봤는데 딱히 편중된 느낌은 없는데요.
꿈꾸는사나이
15/04/14 22:52
수정 아이콘
저는 관심 없는 편입니다.
연예글은 대부분 스킵하는 편이기도 하고...
저같은 분들도 많지 않을까요 흐흐
축구글에는 환장하구요.
관심있는 분야가 다른거겠죠.
질보승천수
15/04/14 22:54
수정 아이콘
게임이 취미인 사람이 게임에만 관심 있는게 아니라서 어쩔수 없죠.

그리고 커뮤니티 규모가 커지면 그 내에서도 또다시 게임 외적인 커뮤니티가 형성되게 됩니다. 워낙 구성원이 많으면 전체 비율중 일부라도 커뮤니티가 형성될정도로 커지는거죠.
디시인사이드도 원래는 디카 사이트였지만 이젠 종합 사이트가 돼서 마이너한 장르 커뮤니티까지 생겼고 한국에선 마이너 시장이 작지만 인구가 많은 나라에선 덕후들의 시장을 무시할 수 없는것과 비슷하죠.

사실상 특정 주제에만 집중할 수 있는 커뮤니티는 작은 커뮤니티일 수밖에 없어요.

동화 된다기보다는 관심 없던 부분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의 관심 따라 알게 된다고 생각하면 될거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무도랑 장동민에 눈곱만큼도 관심 없지만 강건너 불구경 하다보니 나름의 그 사건에 대한 관점이 생기게 됐습니다.

뭐 그것도 동화라면 동화랄 수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그런 것에 신경 쓸지 안 쓸지의 선택권은 자신에게 있으니까요. 오히려 잘 가려 보기만 한다면 자신의 관심 영역을 늘일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모든 것에는 계기와 처음이란게 있는거죠.
도로시-Mk2
15/04/14 23:02
수정 아이콘
그러므로 pgr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모두 게임 게시판에 게임 관련 글을 열심히 씁시다!
단호박
15/04/14 23:04
수정 아이콘
별개로 겜게글 잘보고 있습니다. 참 재미있어요~
단호박
15/04/14 23:04
수정 아이콘
자게의 파이어된 몇몇글이 그럴뿐 글의 주제도 내용도 다양한거 같습니다만....
파이어 안된 글 중에 좋은 글도 많습니다. 한번 쭉 둘러보시면 어떨까요?
대경성
15/04/14 23:05
수정 아이콘
요즘 피지알이 너무 힘들고 어렵네요
호구미
15/04/14 23:06
수정 아이콘
수렴보다는 확장에 의한 변화라 생각해서인지 저는 부정적으로 생각되지 않네요..
15/04/14 23:0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쓰던 올드네임드 분들이 어느순간부턴 잘 안보이고, 앞으로도 탈퇴하는 올드비들이 많이 나올 것 같은 느낌아닌 느낌이랄까..
스1 한창 활발할 때 스덕들 모여있던 예전 피지알하고 지금 피지알은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뭔가 많이 달라진 것 같긴 합니다.
저도 예전엔 공부한다고 탈퇴했다가도 금세 재가입, 탈퇴, 재가입을 반복하는 흔한 피지알 중독자 였지만 지금은 정말 할 거 없을 때 와서 눈팅만 하다 가는 정도로 바뀌었습니다. 제가 늙은 건지 피지알이 재미없어 진건지 아님 둘다인지 모르겠네요..
15/04/14 23:17
수정 아이콘
분문과 댓글들을 읽고 인터넷 없던시절에 뭐하고 놀았나 생각해봤습니다.
콘솔게임기,게임잡지,농구를 주로 했던거 같네요.
지금 생각하면 그 빈약한컨텐츠로 어떻게 재미나게 놀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인터넷소통이 안되는 생활-스마폰 없는 생활도 상상이 안가는데...
질보승천수
15/04/14 23:24
수정 아이콘
빈약한만큼 더 파고들면서 놀았죠.
할 수 있는게 한정되면 할 수 있는 것에 더욱 더 파고들게 됩니다.
어쩌면 한국 게이머들의 실력이 뛰어난게 그런 이유 같기도 하군요.
역설적으로 할 수 있는게 너무 많아지면 어느 하나에 파고드는 일이 없어지고 흥미도 쉽게 잃게 됩니다.
게임 하나 조심해서 사던 때는 게임 재밌게 했는데 라이브러리에 백 개 넘게 게임 발라놓고 나면 할 게 없어서 방바닥 긁죠. 사람 심리라는 것은 아이러니입니다.
히키코모리
15/04/14 23:18
수정 아이콘
음 어느 사이트나 좋을 때 있고 나쁠 때가 있고 뭐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Aneurysm
15/04/14 23:22
수정 아이콘
비단 PGR뿐만 아니라, 인터넷뿐만 아니라 사람사는곳은 다 그런것 같아요.
어떤 특색을 가지고 있다면 처음엔 그것으로 인해서 조금씩 사람들이 모이지만,
그 이후엔 사이트 자체의 매력도 매력이겠지만
'사람들이 꽤나 있다는것' 자체에 훨씬 더 큰 사람들이 모이는것 같아요.

그치만 그렇게 다수가 모이게 된순간.
그 땐 처음의 매력을 잃을수 밖에 없는것 같아요.
Aneurysm
15/04/14 23:37
수정 아이콘
사실 어떤 이슈자체에 굉장히 몰입을 해서라기보다.
'이 이야기 거리라면, 화제가 될꺼라는것을, 그렇게 다른사람들도 많이 몰릴꺼야.' 라는것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어쩌면 굉장히 중요하다는것을 깨달았기 때문인지
경험적으로,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누구나 다 알고 있는것 같아요.
그렇게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는것 자체에 우린 굉장히 이끌리는건 아닐까 싶어요.

어릴땐 불빛을 보면서 날아드는 벌레들을 보며 '빛'을 좋아하는구나 하며 참 신기했었는데,
어쩌면 벌레들도 본능적으로 저렇게 환하게 빛나는곳에
나와 같은 동족이, 존재가 있다는걸 알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tomboy21
15/04/14 23:40
수정 아이콘
제 주위에선 연예인 얘기도 하지 않고 전 tv도 보지 않아서 여기 와서 글 보면 잼 나요 관심이 집중된 화제를 보면 좀 놀랍기도 하지만 이런저런 사람도 있는거고 각자 생각이 있어서 표현하는거니깐 전 괜찮네요 피지알 없음 어케 지루한 일과를 보낼지 윽 상상하기 싫은데요
15/04/14 23:47
수정 아이콘
동화된 것도 있지만 그놈이 그놈(?) 입니다.
한 사람이 여러 사이트를 배회하다보니 결국 똑같은 사람이 사이트만 바꿔서 똑같은 말을 하고 있는 거지요.
15/04/14 23:52
수정 아이콘
인터넷을 자주 들락이는 사람은 한정돼있다는 부분부터는 전적으로 공감되네요. 본 적도 없는 사람들과 생각의 합의점을 찾아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더라구요. 그냥 그 시간에 책 좀 더 읽고 취미생활 좀 더 하려구요.
그리고 넷상 여론이 여론이 아닐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요즘 생각해 봤습니다. 주로 비도덕성을 비판하는 게 큰 반응을 불러오고 여론인 것처럼 되던데 사실 그 사안에 대해 비도덕적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근데 비판하는 분들이 모여있는 글에 댓글로 옹호 의견을 내자니 댓글 하나에 여러 명이 달려들어서 나랑 상관도 없는 일에 너무 피곤해지니까 안 끼는 분들이 많을 수 있죠. 저만 해도 웬만하면 그렇구요. 그래서 결국 비판의 목소리가 커보이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전에 곽정은 씨가 장기하 씨였나한테 성희롱 발언했다고 파이어된 건이 그랬네요. 주위 사람들 대부분은 그런 일이 있는 지도 모르고 알려줘도 그게 무슨 문제냐는 반응이구요. 물론 제 주위 반응이 여론이란 법은 없지만 단적으로 괴리를 느꼈던 경험이었습니다.
인터넷은 그냥 정보습득용으로만 쓰는 게 저한테는 가장 유익한 것 같아서 점점 멀리하고 있네요.
그렇다고 커뮤니티 왜 하냐는 뜻은 아닙니다. 그냥 제가 흥미를 잃었다는 것 뿐이에요.
15/04/14 23:54
수정 아이콘
그게 국정원 댓글 직원이나 알바들로 인해 인터넷 문화가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된 원인도 있지 않을까요..
남발되는 고소 문화도 그렇고 권력층에 밉보이는 글이나 댓글 달다가 고소나 잡혀가는 불상사도 겁나고 스스로 자기검열을 하게 되네요.
욕을 해도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은 나를 고소하지 못할 만만한 존재로 보고 경향도 있는것 같아요.
소와소나무
15/04/14 23:59
수정 아이콘
본인도 한마디 하기 가장 편한게 연예인에 대한 이야기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포츠처럼 룰을 알아야 하는 것도 없고 정치나 학문처럼 지식이 필요한 일도 아닙니다. 단지 상황만 보고 이야기하면 되는게 연예인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참여도가 가장 높다고 생각하네요. 별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전 연예인에 대한 사람들에 관심보다 천만명씩이나 보는 영화가 나온다는게 더 신기합니다.
류세라
15/04/15 00:30
수정 아이콘
이 사이트나 싸줄이나 별 다를 것도 없는 사이트죠. 어차피 한사람이 여러 사이트 돌아다니고 똑같은 글을 쓰고 다니고
보이는 글 수준도 전문지식 아님 알 수 없는 특정 전문직사이트? 아님 거기서 거기라 수준도 거기서 거기죠.
낭만토스
15/04/15 01:17
수정 아이콘
저는 먹고 살기 힘들어서 그런 것 같아요

일하는 시간 많고 그 시간 외에도 더 높이 올라가고 더 많이 벌기 위해 계속 시간을 투자해야하는데
예전처럼 시간이 많지도 않고...그러니 진입장벽 있는 게임들은 건들기 힘들고
오죽하면 자동사냥하고 관리만 조금 하는 게임들, 아니면 조작이 단순한 게임들이 요즘 대세겠습니까?
독서 하기도 힘들고, 어려운 철학 예술 같은 것들은 논하기도 힘들고요

까칠해지는 것도 시간 많을 때는 이것 저것 이야기 하면서 설득하고 토론하고 할 수가 있는데(자료도 막 찾고)
지금 내가 게임도 못해서 자동사냥게임 하고 있는데, 버스안에서만 게임하는데
저 놈이 내 말을 못알아 먹으니 짜증이 날 수 밖에요. 한 번에 알아먹게 더 쓰디쓴 말만 쓰는거죠

네 제 이야기였습니다. 반성하고 돌아보게 됩니다.
vanilalmond
15/04/15 02:03
수정 아이콘
사실 여러 사람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양질의 컨텐츠라는게 아무나 만들어낼 수 있는게 아니죠. 가십거리나 연예 문제 같은건 다른 사람의 주목을 받기도 쉽고 누구나 한번 쯤은 자기 의견을 말하고 싶은 주제기 때문에 쉽게 눈에 띄고 다들 한마디 씩 거드는겁니다. 바람직한 현상인가 하면 그렇진 않지만 그렇다고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자연스러운 일이니까요. 가뜩이나 PGR의 주목을 끄는 롤 리그가 다소 질질 끌려서 주의가 분산된 감도 있구요.
PoeticWolf
15/04/15 09:36
수정 아이콘
이게 다 눈시비비님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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