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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0/14 19:21:09
Name 바닥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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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트랙패드 vs 터치패드




* 블로그에 썼던 글이라서 반말체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지난 주말에 다큐멘터리 영화 'Objectified'를 보았다. 이 영화가 나의 관심을 끈것은 주제가 바로 '디자인' 이기 때문 이었다. 영화는 디자이너들간에 폰트(font)를 주제로 한 '헤베티카(Helvetica)' 만큼 많이 알려진 영화였다. 시작은 디자인에 대한 철학으로 디자이너의 과제 및 미래에 대해 수많은 디자이너간의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다. 따분할 것 같아 보이지만 (디자인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실제로는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흥미진진하다.


영화에 나온 디자이너 핸리 포드 명구가 기억에 남는다. "모든 제품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처럼 제품들 속에 내포되어 있는 작은 이야기들은 사람들을 매혹시킨다.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 현대 산업 디자인의 목표는 대량의 물건을 일정하게 생산하는 데 있다. 그렇게 생산된 다양한 사물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가진 상태로 우리들의 손을 기다리고 있다. 즉, 우리들은 느끼지 못하더라도 모든 사물들은 각자의 목적에 맞게 디자인을 거쳐 우리에게 전달된다.


영화를 보고난 후 트랙패드가 눈에 들어왔고, 잠시 이것에 대해 생각을 해보다가 윈도우 노트북과 맥북을 비교 해봤다. 노트북을 가진 사람이라며 키보드 밑에 트랙패드 (윈도우 사용자라면 터치패드)가 있다. 윈도우를 쓰다보면 이 터치패드 보다는 마우스를 사용한다. 사용자에게 단지 마우스 움직임, 클릭과 같은 기능밖에 없어 스크롤을 이동할 때는 옆에 스크롤을 클릭하여 이동해야 한다. 한 마디로, 트랙패드에 대한 사용가치가 떨어진다는 말이다. 터치패드와 노트북간의 관계 그리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간의 관계가 느껴지지 않는다.  


면 트랙패드는 다르다. 이 작은 트랙패드로 다양한 것을 할 수가 있다. 손가락 하나 하나에 대한 터치를 인식하여  클릭, 스크롤 이동은 물론 이고 화면 전환(Mission Control)까지 사용자에게 많은 기능을 전달해준다. 맥유저들이 맥북을 추천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편안함이다. 이 편함의 핵심이 바로 트랙패드이다. 단지 하나의 부품이지만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영화 인터뷰에 나온 애플 수석디자이너 조나단 아이브 말을 꺼내본다." 주의력을 분산시키는 여러가지를 제거하고, 제품 모든 부분의 계층관계(Hierarchy)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윈도우가 나쁘고 애플 제품이 좋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한 가지 제품을 디자인할 때 과연 제품의 서로 다른 특성에 중점을 두면서 그것이 어떻게 제품을 실제로 구현하였는가를 말하고 싶다. 하나의 부품은 많은 기능을 제공한다. 바로 부품이 제품을 실현시키는 것이다. 트랙패드와 터치패드. 기능을 같아 보이지만 제품을 구현하는 방식은 서로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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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14 19:30
수정 아이콘
삭제함...
여자친구
13/10/14 19:33
수정 아이콘
아, 첫플이 현명하다...
13/10/14 19:32
수정 아이콘
윈도우즈 랩탑용 터치패드도 보통 스크롤 제스쳐 기능이 내장되어 있습니다. 전용 드라이버가 필요한 경우가 많긴 합니다만.
13/10/14 19:55
수정 아이콘
애플 매직 트랙패드는 왠만한 윈도용 트랙패드보다 기능이 다양하죠;
OS가 제대로 받쳐줘서 그렇겠지만. 손가락 네개까지 사용하는 다양한 제스쳐가 있으니까요;
멀티터치라 그거 다 구별하고;;

맥북에 부트캠프로 윈도 깔아 쓰기만 해도 당장 답답해지긴 합니다;; 맥 사용자들은.
13/10/15 13:29
수정 아이콘
윈도 랩탑 터치패드에 그정도 기능이 있는건 저도 써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상하/좌우 스크롤 기능이나 더블핑거 쓰리핑거 탭/드래그 기능, 귀퉁이를 이용한 어플리케이션 실행 숏컷 같은 기능은 충분히 있어요.

하지만 저도 맥북 씁니다. 좋긴 좋아요 확실히...
치탄다 에루
13/10/14 19:34
수정 아이콘
써본 기억에 의하면, 윈도우에서 애플 터치패드를 쓰는 맛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였습니다. 하지만 돈이.....
니킄네임
13/10/14 19:35
수정 아이콘
딴이야기지만 소수자가 갖는 우월의식이라던지 주류가 아닌 부류를 시기하는 정서가 있는거같아요.
미라이
13/10/14 19:36
수정 아이콘
맥북의 트랙패드가 터치패드보다 편하긴하지만 전 둘다 답답한건
마찬가지더라고요. 제겐 최고는 구 IBM노트북의 빨간콩이었습니다. 호불호가 갈린다는 얘긴 들었지만 마우스를 어느정도 대체해주는 편안한 녀석이었죠.
13/10/14 20:54
수정 아이콘
빨콩!!!!!!!! 단언컨대 빨콩은 가장 위대한 물건입니다 흑흑
13/10/14 19:46
수정 아이콘
이 분야 최고는 포인팅스틱이라고 들었습니다....만 사용해본 적이 없네요.
13/10/14 19:52
수정 아이콘
완제품인 애플과 범용 os인 윈도우를 같은 선상에 놓을 수 없죠.
STARSEEKER
13/10/14 19:52
수정 아이콘
빨콩이 짱이긴 하죠. 맥북 트랙패드도 오래쓰면 손아픈건 같아요.
잉여생활엔 손꾸락만 까닥거리는게 최고입니다. 크크
13/10/14 19:53
수정 아이콘
문서작업이나 인터넷 서핑에는, 트랙패드가 편하긴 하더라구요.
특히 논문 작업시 손가락 3개로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인터넷 사이트, 페이퍼, pdf파일, 페이지를 넘나들면서 작업하는게 능률면에서 최고였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게임이나 프레젠테이션, 그래픽 등의 전문 작업까지 가게 되면 둘다 불편한건 매한가지라..
우리아들뭐하니
13/10/14 19:54
수정 아이콘
빨콩이 짱입니다.
여러분
13/10/14 19:56
수정 아이콘
트랙패드가 어떤걸까요 트랙포인터와는 다른걸텐데 저도 빨콩짱

아 다시 읽어보니 맥북의 터치패드인 셈이군요 ;
곧내려갈게요
13/10/14 20:03
수정 아이콘
트랙패드가 진짜 편하긴 해요.
이전 노트북 쓸때는 터치패드 죽어도 못 쓰겠던데
맥북 쓰면서 부터는 트랙패드 잘 쓰고 있습니다.
문명 같은 게임까지는 트랙패드로도 편하게 합니다.
다만 연구실에서는 마우스를 꼭 써야 하는게 함정.
27인치 짜리 모니터에 물려서 쓰니 트랙패드를 쓰면 손이 너무 많이 움직여야해서...
13/10/14 20:10
수정 아이콘
본문과는 상관없지만,'맥북은 디자인 하는 사람들이 쓰는 노트북이다' 라는 말은 어디서 나왔을까요?
지인들이 맥북의 어떤 점이 좋냐고 물어보면서 하는 말 중에 저 말이 꼭 끼어있더라구요.
'너는 디자인 하는 애도 아니면서 뭐하러 맥북을 쓰니' 이런식;;
어떤 점이 좋은지 말해주면 대개 아~ 그렇구나 정도의 반응이 나오긴 하지만요
13/10/14 20:14
수정 아이콘
예전에 아이팟 나오기 전 암흑기때 자주 들었던것 같아요
2000년대 초중반까지는 들었던것 같네요
그 후론 애플은 디자인때문에 사지 os는 별로다라는 얘기 많이 들었고
요즘은 그냥 취향대로 쓰는 분위기...
13/10/14 21:11
수정 아이콘
음악 스튜디오에 있는 컴퓨터는 전부 아이맥, 맥프로, 맥북프로 등이고 방송국 편집실, 영상 편집실 가면 넘치는 게 맥프로입니다.
이유는 간단한 게 로직이나 파이널 컷 같은 킬러 어플리케이션이 맥OS에 있기 때문이죠.
디자인에 강세라기 보다 멀티미디어 편집에 좋긴 합니다.
곧내려갈게요
13/10/14 21:24
수정 아이콘
GUI를 사용했던 최초의 컴퓨터이기에 전통적으로 멀티미디어 편집 프로그램이 강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두꺼비
13/10/15 01:11
수정 아이콘
1. 디자이너가 쓸만한 프로그램 중 다수가 맥용으로 나왔습니다.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그래픽 디자인쪽으로는 포토샵이 맥 기준으로 나왔고, 편집디자인 쪽으로는 쿼크 익스프레스가 절대 강자였으니까요. (특히 쿼크 익스프레스 쪽은 좀 지나치다 싶을 정도라서 15년전에 나온 쿼크를 쓰기 위해 OS9이 돌아가는 컴퓨터를 아직도 쓰는 곳도 있습니다.)
2. 디자인 공부한 사람들 다수가 맥을 기준으로 배웠습니다.
(지금은 뒤집혔지만) 과거에는 X86 컴퓨터 성능이 맥 성능 근처에도 가기 힘들었고, 초기에는 당연히 맥에서 디자인을 공부하였으며, 그 제자들 또한 자연스럽게 맥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아에 산업이 맥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보니, 맥을 아에 안쓰고는 불편할 지경입니다.
3. 훌륭한 디자인의 제품을 많이 접해야 좋은 디자인이 나올 수 있다고 합디다(?)
디자인과 과대한테 너희 애들은 왜 그렇게 비싼 걸 많이 사용하냐고 하니까 이렇게 대답하는데 할 말을 잃었습니다.
탑갱좀요
13/10/14 20:41
수정 아이콘
최신 노트북은 안 써봐서 잘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쓴 노트북 기준으로는 맥 OS 트랙패드 > 윈도우 트랙패드 > 터치패드순으로 편했습니다. 다른 걸 떠나서 스크롤하는 감도 자체가 다르더라구요
13/10/14 21:08
수정 아이콘
그냥 마우스 쓸게요..
13/10/14 21:11
수정 아이콘
빨콩이 짱입니다요 (2)

UX를 기반으로 한 기술의 개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해보게끔 하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13/10/14 21:14
수정 아이콘
빨콩을 많이들 좋게 생각하시네요.
IBM 오래 썼었지만 의외로 손에 주의를 오래 기울이게 되어서 별로였습니다.
냐옹이
13/10/14 21:48
수정 아이콘
아이맥 써도 트랙패드는 따로 구매해서 씁니다.
Abelian Group
13/10/14 22:01
수정 아이콘
트랙패드는 맥OS와 함께 하기 때문에 짱짱맨인거죠+_+
사슴도치
13/10/14 23:51
수정 아이콘
빨콩짱
13/10/15 00:35
수정 아이콘
빨콩 좋다는 분들을 잘 이해할 수가 없네요. 윈도+터치패드, 윈도+빨콩, OS X + 트랙패드를 전부 써본 저로서는 빨콩이 트랙패드보다 낫다는데 동의하기는 어렵습니다.

트랙패드는 그야말로 이거 하나로 다 할 수 있죠. 빨콩은 헤비하게 쓰다보면 손가락 많이 아픕니다.
올개닉
13/10/15 11:03
수정 아이콘
마우스가 짱입니다
AttackDDang
13/10/15 11:30
수정 아이콘
동아리애들끼리 3:3 스타를 할 일이 있었는데 마우스가 모자라서 각팀 1명씩 노트북 터치패드로 게임을 하기로 했죠...
저는 맥북프로라서 넓찍한 트랙패드로 나름 1인분을 소화해냈습니다 크크크
삽마스터
13/10/15 14:55
수정 아이콘
저도 빨콩으로 스타를 할 정도로 오래썼었지만 트랙패드보다 좋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트랙패드로 할 수 있는 것도 많고 피로감도 덜 한 것 같아요
13/10/15 15:43
수정 아이콘
일할 때는 빨공이, 놀 때는 트랙패드가 최고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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