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자게에서 해병대에 대한 글을 읽고, 해병대 출신으로서 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귀차니즘 때문에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씁니다.


백인백색이라는 말이 있죠. 사람들을 모아두면 이런 사람들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고 뭐 그렇죠.
대한민국 1%라는 영화가 말해주듯이 해병대는 소수 정예 집단이지만, 말이 소수지 제 기수만 해도 600여명이었고,
제가 09년 2609번째로 입대했으니 매년 만명이 넘는 인원이 해병대에 들어올겁니다. 그럼 지금은 저같은 예비역들은
못해도 20만명 이상있겠지요. 육군보다야 적지만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니죠. 그럼 이 안에 진짜 멋있는 사람도 있고
저처럼 어정쩡한 사람들도 있고, 해부심 쩌는 사람들 있겠죠.

육군도 전역자 출신중에 군부심이 과한 사람들 있잖아요. 여기에 해병대는 기수문화라는게 있어서 전우회를 만들어서
위, 아래 나누고 여러가지 활동을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민폐만 끼치고 다니는것처럼 이야기 했지만, 나름
봉사활동도 하고 이런 저런 좋은일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100번 잘해도 1번 잘못하면 잘못한 일이
더 부각되는거야 당연한일이지만, 전우회 = 사회악으로 생각하는것 같아 아쉽네요.

그리고 제 위 기수세대들은 잘 모르겠지만 제 기수때 그리고 그 이후로는 그런 전우회활동, 전역후에도 기수를 근거로
위계질서 세우기 등등을 꺼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제가 지금도 연락하는 선, 후임들 동기들이 100명이 넘어가는데 전우회
활동 하는 친구들은 3명 입니다. 예전부터 오도된걸 많이 좋아하던 아이들이기도 하고 요즘은 또 그런거 별로 안좋아하는
분위기인데, 아무래도 이렇게 조용히 사는 친구들보다는 전우회 가입해서 이런저런 활동하는 친구들이 더 부각되겠죠.



육군은 안가봐서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규모가 규모인만큼 부대도 엄청 많고 따라서 진짜 살벌한 부대도 있고 비교적 편한 부대들 있겠죠.
그런데 해병대도 부대가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 훈련도 많고 힘든 부대도 있는 반면 반대로 진짜 진짜 편하게 군생활 할 수 있는
부대도 있어요. 뭐 사고치고 이러면 청O회관이나 본O대대 같은곳으로 팔려가고 빽있어서 사령부로 파견가고 이러기도 합니다.

그리고 수영훈련 그렇게 많이 안합니다. 일반적인 부대는 1년에 한번하고, 전투수영도 사실 평형 약간 변형한거에요.






글이 굉장히 횡설수설 한 느낌인데 요약하면

1. 해병대도 총원은 굉장히 많다. 그래서 이상한 놈들도 있고 멀쩡한 놈들도 있고 멋있는 놈도 있고 별의 별 놈 다 있을거다.
2. 해병대도 부대가 굉장히 많아서 힘든 부대도 있을거고, 엄청 편한 부대도 있을거다.
3. 적어도 요즘 세대에서는 전우회 활동하려는 친구들보다 조용히 살고 싶어하는 놈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해부심이야 해병대 나왔으니까 부리는건데, 이걸로 내가 이렇게 고생했는데 하면서 타군출신이랑 비교하는 놈들은 그냥 무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