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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8/21 16:58:12
Name 달달한고양이
Subject [일반] 다같이 테니스를 즐겨보아요 +_+ 세계 랭커 Big Four 간단 정리 편

 

안녕하세요 달냥이 입니다 +_+ 

 

테니스 이야기가 많이 없어서 눈치만 보다 슬금슬금 글을 올리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오늘이 세번째 글이네요 >_ <  

(첫번째 이야기 https://pgr21.co.kr/?b=8&n=44237, 두번째 이야기 https://pgr21.co.kr/?b=8&n=45805 ) 

 

오늘은 세계 랭커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다른 때도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전 테니스를 올해부터 열심히 봤기 때문에 모르는 것이 훨~씬 더 많답니다. 

특히 선수들에 대해 얘기하려고 하니 부담이 더 되네요..ㅜ_ㅠ... 저보다 백배 더 잘 아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잘못된 사항이 있으면 꼭 수정해주세요^-^ 


일단 가장 최근 치뤄진 신시내티 대회 결과가 반영된 현재(8.17) ATP 랭킹입니다.

Rank, Name & Nationality               Points       Week Change    Tourn Played
1 Djokovic, Novak (SRB)10,980018
2 Nadal, Rafael (ESP)8,860119
3 Murray, Andy (GBR)8,700-118
4 Ferrer, David (ESP)7,210024
5 Berdych, Tomas (CZE)5,135124
6 Del Potro, Juan Martin (ARG)4,740123
7 Federer, Roger (SUI)4,695-221
8 Tsonga, Jo-Wilfried (FRA)3,470024
9 Gasquet, Richard (FRA)2,625223
10 Wawrinka, Stanislas (SUI)2,610-123
11 Raonic, Milos (CAN)2,555-124
12 Nishikori, Kei (JPN)2,405021
13 Haas, Tommy (GER)2,185027
14 Isner, John (USA)2,185827
15 Janowicz, Jerzy (POL)2,113-122
16 Almagro, Nicolas (ESP)2,110-124
17 Simon, Gilles (FRA)2,040025
18 Fognini, Fabio (ITA)2,025-228
19 Cilic, Marin (CRO)1,805-121
20 Anderson, Kevin (RSA)1,740-1

25 

 

전 냉정한 뇨자니까 딱 20위까지만 끊어서 보여드립니다..더 궁금하신 분은 http://www.atpworldtour.com/Rankings 요기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테니스 좀 보시는 분들은 익숙한 이름들이 있으실 거예요...+_+ 몇 몇 빠진 선수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올 한 시즌을 주름잡고 있는 선수들로 꽉 채워진 랭킹입니다.


 오늘은 이중에서, 최근 남자 테니스를 말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빅 포 Big Four 선수들을 간단히 소개하고 이번시즌을 리뷰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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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준히 패러디되는 비틀즈... 합성같기도 하고... 

 

 

Big four란 로저 페더러 Roger Federer, 라파엘 나달 Rafael Nadal, 노박 조코비치 Novak Djokovic 그리고 앤디머리 Andy Murray 이 네 선수를 한 데 묶어 말하는 것으로 2003년 페더러의 비상과 함께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 네 선수들이 온갖 메이저 대회를 휩쓸면서(2005년부터 2013년 까지 치뤄진 34번의 그랜드 슬램에서 이 넷이 무려 33번 우승!) 네명이서 사이좋게 랭킹1-4위를 나눠가지며 현대 남자 테니스의 황금기를 만들어가고 있는 거지요. 각자의 프로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노박 조코비치 Novak Djokovic

 

국적 세르비야, 1987년 생, 188cm/80kg 

오른손잡이, 투핸드 백핸드 플레이 

올시즌 42승 7패, 시즌 타이틀 3개(호주오픈, 두바이, 몬테카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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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남자답게 생겼....조코비치는 카리스마가 대단! 

 

 

현 big four에서 탑을 차지하고 있는 노박 조코비치입니다. 한창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그는 2000년 초-중반부터 두각을 나타내다 2007년 경 탑 5 안에 진입, 2011년에 랭킹 1위에 등극했습니다. 2012년엔 잠시 페더러에게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다시 수성, 현재까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죠. 나달이 워낙 강력하게 프랑스오픈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4대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는 힘들어 보이지만 다른 커리어들로도 충분히 테니스 역사상 나오기 힘든 대단한 선수임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공격보다는 수비에 좀 더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고, 굉장히 몸이 유연한 왠만한 공은 치열하게 쫓아가 받아칩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2012 호주오픈에서 있었던 나달과의 결승전을 통해 조코비치에 대한 강한 인상이 남으셨을 텐데요, 그 마지막 옷찢 퍼포먼스는 정말 크크....저는 조코비치를 보면 맹금류가 생각나더군요. 공을 노려보는 매의 눈...

 

하지만 코트 밖에서는 굉장히 활발한 성격에 개그본능(!)도 있어서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도 보여줍니다. 테니스 선수 중에 제일 웃길지도....

암튼!

시즌 첫 그랜드슬램인 호주오픈에서 3연패에 성공하며 자신의 여섯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거머 쥔 조코비치는 올 시즌 초반에만 해도 압도적 점수차로 1위를 지켜왔지만 왠지 시즌이 진행되면서 조금씩 조금씩 점수가 빠지며 말그대로 미쳤다-_-;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나달의 압박적인 추격을 받고 있습니다. 올시즌 등장한 대회수가 적기도 하지만 전에 설명드린 대로 랭킹 포인트를 유지하려면 꾸준히 성적을 내줘야 하는데 몬테카를로 대회 이후로는 나달이 큰 대회를 싹쓸이 하고 있어서...그리고 조코비치의 멘탈이 다소 좋지 않은지, 중요한 타이밍에 흥분하면서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많더군요(다혈질-_- 라는 말이 참 잘 어울리는 선수입니다). 프랑스 오픈에서도, 윔블던에서도 경기를 잘 끌어오다 관중한테 화내고 심판한테 화내고 자멸하는 모습....

이번 시즌을 편안하게 마무리하려면 이제 곧 나가오는 US 오픈에서 적어도 결승에 올라야하고, 베이징, 상하이 대회에서 우승을 해줘야 하는데 나달이 어디까지 올라오냐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여담인데, 우리 나라에는 조코비치 팬 분이 많이 안 계신 듯 하네용...저는 조코비치 아빠가 페더러랑 사이가 안 좋은 관계로 애증의 감정이..크크

 

 

라파엘 나달 Rafael Nadal

 

국적 스페인, 1986년 생, 185cm/85kg 

왼손 잡이, 투핸드 백핸드 플레이 

올시즌 48승 3패, 시즌 타이틀 9개(캐나다, 롤랑가로스, 로마,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인디언웰즈, 아카풀코, 상파울루, 신시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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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멋진 나달~ 나달 왼팔과 등근육은 정말..테니스만 해서 저리 되진 않았지 싶습니다... 

   


크크크크크크
올해 세번 졌네요. 타이틀이 9개고(이는 2005년 11개 타이틀을 가져간 것 이후로 한 시즌 최고의 성적입니다. 게다가 이번시즌은 끝나지도 않았어...)  하나는 그랜드슬램 올시즌1000시리즈 대회 7개 중에 5개를 냠냠...

아니 정말 미췬 거 아닙니꽈.

아마 나달은 테니스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네 바로 그 나달이 이 나달입니다.
'라파' 라는 간지나는 애칭으로도 많이 불리는 나달은 15살부터 슬금슬금 시니어 무대에 얼굴을 보이더니 2005년에 프랑스 오픈(롤랑가로스)에서 덜컥 우승하며 상승가도를 달리기 시작, 당시 따라올 자 없던 페더러를 꾸준히(..지금까지...) 위협하고 발목을 덥썩덥썩 잡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대단한 선수입니다. 사실 처음 외모만 보고 어머 정육점에서 일할 것 같아...라고 생각했는데...크.
 

나달하면 클레이, 클레이 하면 나달. 테니스 코트는 크게 클레이, 잔디 그리고 하드코트로 간단히 구분할 수 있는데요, 그 중 클레이는 나달이 가장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코트로 무서운 집중력과 체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 테니스의 진수를 보여주는 나달의 플레이 스타일에 아주 잘 맞습니다.  실제로 그랜드 슬램 중 클레이 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 롤랑가로스 오픈에서의 나달의 성적은 59승 1패 크크크크 무려 8번의 우승(2005-2008, 2010-2013)을 차지했습니다 (저 1패가 있었던 2008년에 페더러가 겨우 우승하면서 4대 그랜드슬램 우승을 완성...고마워 나달아ㅠㅠㅠ). 과연 king of clay 라는 별명이 조금도 아깝지 않은 성적이죠. 조코비치도 프랑스 오픈 우승을 정말 하고싶을텐데 나달이 과연 언제까지 그 자리를 지킬런지가 관건일 것 같군요.  

 

2005년, 어린나이에 한창 잘 나가던 페더러를 꺾으면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후로 지금에 이르기까지 무서운 기세로 달려오는 나달의 가장 큰 적은 아마 '부상' 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질적으로 나타나던 무릎부상은 수시로 그를 코트에서 멀어지게 만들었고, 바로 지난 시즌만 해도 무릎 부상 때문에 시즌의 하반기부터 올 시즌 초반(호주오픈 포함)까지 제대로 경기에 참여할 수 없었죠. 확실히 나달의 플레이 스타일이 끈질긴 수비로 상대방의 에러를 유도하는 것이다보니 보통 긴 랠리를 주고받게 되고, 못 받지 싶은 것도 달려가 받아내는 터라 클레이가 아닌 하드 코트에는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대로 나달은 떠나가나..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시즌에 등장한 그는 그 누구보다도 압도적인 실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마치 그 쉬는 기간 동안 아껴두었던 모든 것을 쏟아내듯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 저걸 어찌 이겨~싶은 생각이 절로... 시즌 랭킹 5위로 시작한 그는 이제 2위까지 올라섰고, 무엇보다 이제 치뤄지는 경기들은 작년에 나달이 출전하지 못했던 관계로 이들 대회를 통해 얻은 포인트가 제로라는 점, 즉 앞으로 경기들에서 내는 성적만큼 점수가 무조건 플러스 되기 때문에, 작년 성적을 유지해야만 하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훨씬 유리한 조건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아마 곧 1위 탈환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세로 보면 나달 완전 데뷔 이후 최고의 전성기인 듯 합니다. 예전엔 페더러가 여러모로 걸림돌이었는데 조코비치는 나달을 막는데 아직 역부족인 것 같아요.
PGR엔 나달 팬 분들이 많으신 것 같은데...부러워요 흐어엉....ㅠ_ㅠ
저도 나달 참 좋아합니다. 경기를 보고 있으면 뭔가 측은한 마음이 들어서..이길 거 뻔히 알면서 괜히 측은...크크

역시 또 여담인데, 제 여자후배가 나달 '팔'을 참 좋아하더라구요..-///- 끈육끈육

 

앤디 머리-혹은 머레이 Andy murray


국적 스코틀랜드, 1987년 생, 190cm/84kg 

오른손 잡이, 투핸드 백핸드 플레이 

올시즌 37승 7패, 시즌 타이틀 4개(브리즈번, 마이애미, 런던 그리고 윔블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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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장이 같은 얼굴의 앤디. 플레이 중 잘 안 풀리면 스스로에게 욕을 하며 화를 냅니다 -_- 

  

 

나달이 너무 잘해서...어느새...랭킹 3위로 밀려난(...) 앤디 머리입니다.  

처음에 머레이 라고 불렀더니..머리라는 발음이 영 어색하네요 흐흣. 

테니스 종주국 영국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선수입니다! 무려 랭킹 100위 안에 영국계 선수는 앤디머리 한명 뿐이라는...
원래 잉글랜드와 사이가 참 좋지 않은 스코틀랜드 생이지만, 그런 이유로 잉글랜드에서도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헤어스타일 때문에 다소 노안..이던 그는 최근 폭풍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좀 더 노안이 되었지만 (그래도 여자친구가 정말 이쁘니까 괜찮습....) 대신 강철 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엄청난 구속의 서브가 장점이며 왠지 많은 경기가 처절한 흐름을 타서 보고 있노라면 눙무리...ㅠ_ㅠ... 

스트레이트 게임으로 이기는 일도 있지만 지나보다 라는 생각이 드는 경기가 자주 있답니다. 뭐 결국 이기지만요.

앤디머리로서는 아마 올해가 정말 특별할 것 같은데요, 바로 온 영국민의 염원이던 윔블던에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일 겁니다. 매경기 처절하기 짝이 없던 ㅠㅠ; 스코어를 뒤집고 결승에 올라와 강력한 조코비치를 이기고 트로피를 들었죠. 물론 홈팀의 일방적인 응원으로 폭발한 조코비치가 혼자 화내고 경기를 망친 느낌이 좀 있지만.

그런데 그 감동이 너무 커서인지...이후 대회에서 폭풍 탈락을 하고 있네요 -_-;; 힘을 내 머리. 

 

앤디머리의 경우 big four에 낄 정도는 아니다 라는 의견도 종종 있는 것 같은데 이번 시즌 윔블던 우승과 지난 런던 올림픽 금메달이 있다는 점, 그리고 아직 젊다는 걸 고려해 볼 때 충분히 가능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니 갑자기 '머쟁반' 이라는 별명이 생각나네요. 테니스에서는 runner-up에게 보통 쟁반모양의 트로피를 주는데, 머리는 왠지 늘 2등을 해서 쟁반을 수집하고 있다며...나달이나 조코비치가 이런 기세로 쭉 간다면 앤디머리는 영영 1위는 못 찍어보지 않을까 싶네요.... 

 

뭐 2등도 좋으니까요 ; _ ;!! 황신의 가호 ;_ ;!!

암튼, 일단 앤디머리는 당장 다가오는 US 오픈에서 우승자리를 지키는 것이 급선무겠네요. 못한다해도 3위자리 지키는 데 무리는 없어보이지만.

 

로저 페더러 Roger Federer


국적 스위스, 1981년 생, 185cm/85kg 

오른손 잡이, 원핸드 백핸드 플레이 

올시즌 32승 11패, 시즌 타이틀 1개 (Ha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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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는 역시 풀샷 스트로크를 봐야 제맛....크크

 

 

아아 님은 갔습니다...사랑하는 나의 님은... 


테니스의 황제로 군림하던(참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딱 맞죠 크) 페더러, 올 시즌 랭킹 2위로 출발한 그는 충격적인 연패를 거듭하더니 결국 랭킹 7위까지 미끄러졌습니다. 무려 작년까지도 조코비치를 제치고 랭킹 1위를 달성, 총 302주간 랭킹 1위 (그중 237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페더러가! 페더러가! 탑 4 자리 밖으로 밀려난 건 2003년 이후로 처음있는 일입니다. 랭킹 8위안에 들어서 월드투어 파이널에 나갈 수 있을런지 걱정하게 되다니...참 짠하네요.
 
나달과 함께 테니스 모르는 사람도 안다는 페더러는 총 17번의 그랜드 슬램을 차지한 레전설 테니스 선수입니다 (확실히 ATP 대회를 우승하는 것도 좋지만, 4대 오픈을 여러차례 우승한다는 것이 좀 더 임팩트 있는 것 같습니다). 그에게 지금와서 아쉬운 것이라면 올림픽 남자단식 대회에서 금메달을 못땄다는 것 정도...? (나달, 앤디머리가 2008년과 2012년에 각각 금메달을 가져감) 골든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일은..이제 아마..힘들겠죠.

눈물을 닦고 간단히 소개하자면.
페더러는 위 선수들과는 조금 다르게 확연히 공격형 테니스를 구사하는 선수입니다. 파워 테니스 플레이어들을 날카로운 리턴으로 제압하고 아주 빠른 구속도 아닌데 영 치기 까다로운 서브를 통해 깔끔하게 제압하는 모습은 참 인상적이죠. 게다가 경기 도중에 감정을 표출하는 일이 거의 없고(어린 시절에는 라켓을 던지기도 하더군요...크크 아 조코비치 아빠랑 싸운경기도 있긴 하군요..-_-;) 임팩트 순간을 잡는 초고속 카메라 화면속에서도 표정 하나 일그러지지 않고 끝까지 공만 응시하며  부드러운 스트로크 폼을 구사하기 때문에 페더러는 아름다운 테니스를 한다고도 말하더군요.
 
.........저 페더러 빠순이인거 너무 티나나요 -_-; 크 근데 정말 느무 멋짐 표정 하나 안변함 ㅠ_ㅠ 

그치만 경기가 끝나는 순간 환하게 웃으며(특히 이겼을때 더욱) 매너인사 하는 모습을 보면 페더러 긔여어 라는 말이 절로...크크 

 

말씀드렸듯 서브가 강점이고 공격형이기 때문에 랠리가 길어지면 현란한 에러를 자주 범하는 약점이 있고 덕분에 클레이보다는 하드, 잔디코트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습니다-나달이 적토(赤土)프랑스오픈이라면, 페더러는 잔디의 윔블던이죠 역시.

그랬는데! 그랬는데!
이번 시즌은 페더러에게 프로 데뷔 이후 거의 최악의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일단 너무 많이 지고 있어요. 이번 시즌 몰락의 시작은 역시 작년에 우승했던 윔블던에서 2회전 탈락하면서 2000점 가까운 점수가 훅 깎여버린 시점입니다. 올해 우승한 대회도 250짜리 아주 자그마한 대회였고, 작년에 잘했던 대회에서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점수가 꾸준히 깎이고 있습니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탈락도 빨라서 왠 듣보에게 지기도 하고...ㅠ 게다가 페더러가 오랜 시간 1위의 자리에 있었던 것도 페더러 플레이 스타일 상 부상이 거의 없었기 때문인데, 올 시즌은 초반부터 등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샷이 굉장히 무난해지고 코스도 뻔해져서 상대방에게 참 부담없는 공을 넘겨주는 일이 많더라구요. 본인도 많이 답답한지 라켓까지 바꿔가며 노력 중인데, 아직까지는 큰 효과는 없어보입니다.

페더러의 하락세를 보며 사람들은 이것이 황제의 슬럼프인가..아니면 황제의 노쇠화인가..를 두고 말이 많은 상황입니다. 작년까지 1위도 하고 6개의 타이틀까지 가져갔던 걸 생각하면, 어찌 1년 새에 이리 훅 갈 수 있는지 이해가 쉽지 않네요. 오빠! 왜그래여 오빠! ㅠ
본인의 인터뷰를 보면 적어도 2014년까지는 선수생활을 할 계획이 있는 것 같은데 긍정 마인드를 발휘해보면 올해 왠만한 대회는 다 망쳤으니 내년에 기량만 다시 찾으면 점수가 쑥쑥 오르겠구나 +_+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아아 웃프네요...

일단 이번 신시내티 대회에서도 디펜딩에 실패, 7위까지 내려갔지만 나달과의 8강전에서 올시즌 다른 경기들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는 데서 희망을 갖고 US 오픈 응원하렵니다 ;_ ; 희망고문쟁이 ; _ ; 

 

 

쓰고보니 참으로 감정적인 소개글이 되었네요 흐흐. 너무 아는 게 없어서 일단 오늘은 그나마 잘 아는 big four 선수들만 소개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다른 선수들 소개도 해보고 싶네요. 이제 곧 시즌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US 오픈이 열리는데, 제 부족한 글이 그 경기 시청하실 때 자그마한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PGR에 계시는 능력자 분들께서 오류도 잡아주시고 좋은 코멘트로 추가해 주실 줄로 믿으면서 글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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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ple Haze
13/08/21 17:04
수정 아이콘
군대 병장시절 조코비치를 처음 보고 경기는 못봐도 결과는 꼬박꼬박 챙겨보드랬죠. 흐흐
달달한고양이
13/08/21 18:41
수정 아이콘
조코비치 팬이신 걸로 카운트하겠습니다 크크
13/08/21 17:09
수정 아이콘
슈가포바 -_-; 보러 왔는데 여자 선수들은 없군요 .. 하긴 여초사이트가 뭐 다 이렇죠 ;;

예전에 페더러랑 나달 한국왔을때 직접 본 적 있습니다 ..
저 멀리서 봐서 얼굴도 확인 못 할 정도였지만 어쨌건 자랑 ..
달달한고양이
13/08/21 18:41
수정 아이콘
크크크 여초사이트에 슈가포바양이 왠일입니까 크크
사실 여자테니스도 즐겨보는데 정말 아는게 너무 없어서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쓸 용기가 안났어요 흑흑

페달 경기를 직관하셨다니 완전 부러워요 ㅠㅠㅠ 또 안오려나요 ㅠㅠ
애패는 엄마
13/08/21 17:10
수정 아이콘
저도 테니스 즐겨하고 테니스 친다는 사람들은 거의 다가 페더러 빠지만 저는 아주 예전부터 나달 빠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끈덕지게 치는 스타일로 인해 명경기 제조기이기도 하고 예전부터 부상때문에 훅 간다고 몇번이나 이야기가 나왔지만 모두 불식하고 이러한 스타일 선수의 최고봉이자 그걸 제외해도 역대급 선수중에서도 손꼽힐만하게 커리어를 쌓았죠. 처음에 잘 나갈때 마이클 창이라든지 이런 스타일의 선수는 오래 못 간다고 했지만 약간 어려웠지만 그 이후 최고의 역대급 전성기를 만들어냈고 롱런하다가 그 후에 또 간다고 했지만 지금 다시 치고 올라오네요. 진짜 나달 화이팅
달달한고양이
13/08/21 19:26
수정 아이콘
정말 나달은 멋진 것 같아요~경기보면 야속하다 싶을 정도로 모든 공격을 받아내고 말그대로 포기를 모른다는 게 저런거구나 싶은 플레이를 보여주잖아요! 흐흐
요즘 페더러가 자꾸 약한 모습을 보여줘서 ㅠㅡㅠ 저도 이젠 나달 경기만 찾아보며 승리의 기운을 받고 있답니다...어서 1위 탈환했음 좋겠어요~~
Paul Peel
13/08/21 17:12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서 테니스는 워낙 접근성이 떨어져서요..
외국에서 살 때에는 왠만한 집에서는 걸어서 20분 이내에 테니스장을 찾을 수 있었죠.
사라포바 보려고 생애 처음으로 테니스장에 가려했는데 부상이었나 광탈인가로 인해 다음 기회로 미뤘던 기억이 있네요.

암튼 정성이 담긴 글, 잘 읽었습니다.
달달한고양이
13/08/21 19:28
수정 아이콘
저도 올해부터 급관심 가지고 경기도 많이 보고 직접 레슨도 받아보고 있는데요~다행히 학교에 테니스장이 있어서 자주 치고 있는데 다른 곳에는 코트가 거의 없더라구요 ㅠ 정말 재미난 스포츠인데 안타까워요 ㅠ
테니스가 외국에선 정말 인기있는 거 보고 새삼 놀랐어요!
허스키
13/08/21 17:15
수정 아이콘
저희 아버지도 테니스 광팬인데 역시 테니스인이신 만큼 페더러를 응원하시더군요

테니스교본으로 삼아도 손색없습니다.

물론 전 좀더 만화캐릭터같은 나달이 더 좋은데요

페더러가 7위까지 떨어졌다니

이제 그의 시대도 저물어 가네요
허스키
13/08/21 17:16
수정 아이콘
참 부상으로 윔블던 광탈한 라파가 요즘 다시잘하나요?
달달한고양이
13/08/21 19:37
수정 아이콘
전 왜 저물어가는 페더러에 꽂혀서 이리 맘고생을 사서 하는 걸까요 엉엉 ㅠ

제가 알기로 나달은 올해 부상 소식은 없는 것 같아요. 충격의 윔블던 광탈이후 컨디셤이 안좋다고 얘기하는 것은 핑계일 뿐이라는 인터뷰를 하긴 했지만~ 오히려 뜻하지 않은 충분한 휴식 후 1000대회 두 개 더 우승해주는 나달의 위엄...흐흐
아마 이번 US 오픈도 나달이 우승하지 않을까 기대될 정도로 컨디션 아주 좋답니다!
13/08/21 17:19
수정 아이콘
테니스팬 중엔 페더러 팬이 정말 많더군요.
제가 자주가던 엠엘비 싸이트엔 양질의 테니스글이 엄청 올라왔는데 대부분 페더러 팬분들...

갠적으로 나달에게 정이 갑니다.
스타일 자체가 근성 가이 인듯...
예전 호주 오픈 이었나 준결승에서 엄청 격전을 치루고 먼저 올라가서 기다리고 있던 상대는 더군다나 페더러 여서
힘들다 했었는데 거기서 또 페더러를 엄청난 격전 끝에 이기는거 보고 정말....

아 참고로 조코비치 좀 뜨기 시작할때 인성, 메너 문제로 좀 말들이 있었던거 같은데 맞나요?
올해 프랑스 오픈때 나달하고 준결승때 나달이 계속 먼저 비켜주는 메너를 보여주긴 했었는데 실제로 그런 말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달달한고양이
13/08/21 19:42
수정 아이콘
근성과 집념의 아이콘이죠 나달은 히히
뭔가 3-0 4-0 5-0으로 뒤지고 있어도 금방 따라잡고 역전할 것만 같은 포스가 있어요~~

조코비치는 약간 그런 성향이 안그래도 좀 문제되는 것 같아요. 해외에서도 보면 은근 안티가 많달까... 지금도 어서 나달이 다시 1위를 가져오기를 바라는 팬이 많더라구요.
경기 스타일 자체가 감정을 숨기지 않고 소리를 지르거나 라켓을 던지거나 가끔 상대방의 좋은 샷을 보고 (살짝 정신줄 놓은 것 처럼) 씨익 웃고 하는 식이라...
근데 본인도 본인이지만 조코비치의 아빠가 좀 나서서 언론 플레이도 하고 다른 선수들과 잡음을 많이 내는 편이라 그 탓도 큰 것 같습니다. 일단 대놓고 페더러와 나달을 디스라는터라...;;
SuiteMan
13/08/2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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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저도 테니스 칠려고 알아보고 있는데..은평구에서 혹시 테니스 치니는 분 없나용??
달달한고양이
13/08/2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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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재미나요 전 엄청 못치지만...흐흐
꼭 배우게 되시길 바랄께요!
13/08/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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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은 모르지만 페더러의 샷은 아름답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합니다.
참 예뻐요.
애패는 엄마
13/08/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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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신이 강림해서 테니스를 친다고 하죠.
달달한고양이
13/08/2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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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딱 집어 말할 수 없지만 매력적인 스트로크를 구사하죠. 특히 원핸드 백핸드를 칠 때 그 자세란...
푸른봄
13/08/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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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조코 꺾으면서 우승하는 거 보고 부상 떨친 거냐!!!! 하면서 희망에 부풀었다가
윔블던 1회전 탈락이라는 뉴스 접하고 얄짤 없이 테니스 기사 접은 라이트 나달팬인데요...
그 이후에 나달 계속 이겼나 보죠?;;; 다시 기대해도 되나... US오픈 봐도 되는 것일까요. 크크..

저도 실제 테니스 정말 배워 보고 싶은데 무릎이 안 좋은 편이라..
스쿼서 중급반 올라가서 3일 만에 무릎 시려서 그만뒀거든요.ㅠㅠ
그러면 테니스를 도저히 칠 수 없는 거겠죠?(.....)
달달한고양이
13/08/21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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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은 정말 나달에게나 페더러에게나 충격적인 대회였죠...흐엉
그치만 나달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US오픈을 보셔도 될 것 같아용 히히

스쿼시 치던 제 친구 보니까 테니스도 엄청 빨리 배우더라구요~~ 무릎 관리 좀 더 하시고 배우시면 좋을텐데^~^
꿈꾸는사나이
13/08/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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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에 큰 관심은 없었는데 우연히 티비에 나오는 나달 경기를 보는데 정말 재미있더군요.
나달 특유의 루틴도 재미있구요.
달달한고양이
13/08/2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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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나달 경기가 화려한 수비도 많고 특유의 파워풀한 스트로크 동작도 멋지고 랠리도 길다보니 보는 재미가 쏠쏠하죵^^
13/08/2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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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진짜 중고딩때부터 치고 싶엇는데 ㅜ 라켓도 있고 아파트 단지내에 코트도 있고 ! 같이 칠 사람만 없네요 ㅜ
달달한고양이
13/08/2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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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에 있다니 좋으시겠어요 우앙!!
이제 같이 치실 분만...흐엉...ㅠ
하늘빛우유
13/08/2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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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요즘은 나달의 우주의 기운이 있는듯하죠...
근데 페더러는(...) 다시 올라올꺼라 믿어요~ 믿어요..믿을꺼라는...(훌쩍훌쩍)

그리고 앤디 머리(?) 가 그정도 올라올줄은 몰랐네요...역시 윔블던의 힘~!!

p.s 우리나라도 이런 상위권에 언젠가 들어갈수 있겠죠?
일본선수도 12위 인데..
달달한고양이
13/08/2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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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은 절대 지지 않을 포스가 풀풀...크크
페더러는..그냥 웃지요...ㅠㅠ

저두 일본 니시코리 선수만 보면 배가 아파서 흐엉 크크 우리 나라에도 시니어무대에서도 활약하는 선수들이 어서 더 나와줬으면 좋겠어요!
어떤날
13/08/2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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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는 진짜 성적도 빼어나지만 (올해 제외 -_-) 플레이 자체가 우아하다 해야 하나.. 아름답다 해야 하나.. 폼이 참 깨끗해요. 마치 스타로 치면 2000~2001년 성적도 잘 뽑아 주면서 현란한 플레이로 팬을 긁어모은 임요환 선수가 떠오르는 느낌입니다. 페더러 하악하악..

근데 올해 성적을 보면 이제 노쇠화가 온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ㅠㅠ 마지막을 화려하게 불태우고 은퇴해 줬으면 좋겠는데... 마무리 잘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달달한고양이
13/08/2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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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동감 백배예용 ㅠㅡㅠ 예전처럼 멋진 자세로 리턴하는데 계속 네트에 걸리고 아웃되는 걸 자꾸 보니 너무 속상해서 흑흑
언제 은퇴를 계획하는지 모르겠지만 말씀하신대로 한번만 더 불태우고 떠나갔으면 좋겠어요 ㅠㅡㅠ
wish buRn
13/08/2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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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정도면 굉장히 롱런했죠. 지금까지 활약한 것도 대단한겁니다.
달달한고양이
13/08/2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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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 ㅠㅡㅠ? 다만 최전성기를 누리던 그 긴 시간동안 모르다가 이제서야 좋아하게 되서 그게 너무 아쉬워요 ㅠㅡㅠ
Mooderni
13/08/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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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에러따위 있지도않았고,
길어질랠리 따위도 그닥... 이었던 과거가새록새록하군요
뭔가 로딕의팬으로서 애증의대상인 황제가 이렇게 된건 뭔가 오묘한기분이에요
달달한고양이
13/08/2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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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딕 팬이셨군요...정말 애증이 가득하실듯...크크
2009년이었나요 로딕과의 윔블던 결승전. 보고 자야지 했다가 무려 3일 내내 밤마다 틀어놓았던 그경기~ 그거보고 로딕의 매력에도 빠졌는데 알고보니 작년에 은퇴했더라구요 ㅠㅡㅠ 절망 ㅠㅡㅠ
히히멘붕이
13/08/2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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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를 별로 안좋아했었는데..어제 랭킹 7위로 떨어졌다는 뉴스 듣는데 기분이 안타깝고 그렇더군요ㅠㅠ
달달한고양이
13/08/2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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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페더러 전성기 때 봤으면 아마 별로 안 좋아했을 것 같아요 크크~ 처음 본 테니스 경기가 올해있었던 페더러 지는 경기였는데 그 이후로 팬이 되는 바람에 흑흑
누가 되었든 일인자의 몰락은 안타까운 것 같아요...ㅠ
13/08/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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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야 사실 2008년 초 바이러스 감염 이후부터 그 이전 전성기의 모습은 못 보여줬다고 봐야....
전성기때 보여주던 플레이들 레벨이 위에 언급된 선수들보다도 한두단계 위에 있던 선수라,
레벨 다운되고 전성기가 지났는데도 롱런하고 있는거죠.

2010년 윔블던에서 당연히 이길거라 생각했던 베르디흐한테 8강에서 지고 그랜드 슬램 대회 연속 4강 진출 기록 깨진 다음에,
과연 이 사람이 다시 메이저 대회 우승을 할수 있을까 싶었는데 작년에 윔블던 우승하는거 보고 어찌나 기쁘던지...
이젠 아무리 부진하다고 해도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저한테 너무 많은걸 보여줬어요.
달달한고양이
13/08/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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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먼저 페더러의 테니스를 보지 못해서 그게 너무 안타까워요 ㅠㅡㅠ 이전 경기를 구해서 보면서 씁쓸한 마음이 가득~
지금 돌이켜보니 작년 페더러는 요 근래 들어서 가장 큰 활약을 했던 것 같아요. 윔블던도 그렇고...랭킹 1위 탈환도 그렇고...
13/08/21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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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에 테니스 역대 레전드들한테 설문조사를 한게 있어요.

근대, 현대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는 누구냐고.

50명 약간 넘는 분들 대상이었는데, 로저가 지지율 96% 정도로 1등했습니다.

"따라갈 선수가 없다." 가 중론이었고.
달달한고양이
13/08/2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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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잘 와닿지 않았는데 올해 한 시즌을 처음부터 지금까지 쭉 팔로우 하다보니... 200주 넘게 연속 1위를 유지했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깨닫게 되더라구요. 정말 대단한 페더러 예요...
13/08/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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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 참 좋아요..감사합니다.
테니스.. 재밌고 멋있어 보여서 배우고 싶은데 시간이 걸린다길래 미뤘더니 6년 동안 라켓만 썩고 있네요..
달달한고양이
13/08/21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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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 지르셨으면 배우셔야죵! 크크
전 정말 운동 안하던 뇨자라...게다가 본 건 또 많아서...의욕은 폭발인데 완전 못치고 있어요ㅠㅠ 저도 샤라포바 같이 치고싶어요ㅠ
13/08/2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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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호주 오픈 결승은 진짜 대박이었죠. 테니스팬도 아닌데 집에서 채널 돌리다가 우연히 와이프랑 같이 보게 시작했는데 경기 끝날 때까지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와이프랑 같이 조코비치를 응원했는데 다행히 조코비치가 이겨서 뿌듯했드랬죠. 제가 1인자보다는 2인자를 선호하는 편이라 페더러 보다 2인자(?) 였던 나달을 응원했습니다만 페더러의 그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는 보는 이를 매료시키더군요. 테니스를 잘 모르는 제가 보기에도 너무나 우아했습니다.
달달한고양이
13/08/21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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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우 그 경기도 정말 최고 명경기였죠! 정말 우승 준우승은 한끝차이 라는 걸 증명해보이는 경기였어요 >_<
조코비치와 나달은 요즘 만나기만 하면 명경기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대지의저주받은사람들
13/08/2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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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서 마구마구 테니스(라고 쓰고 페더러라고 읽는다)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좋네요!
이 글에 웬지 고수 분들이 많으신 것 같으니, 혹시 여쭤봅니다. 저 같이 막연하게 테니스에 대해서 관심은 가지고 있으나 그 동안 너무 보질 않아서 뭐 부터 챙겨봐야지 모르겠는 일인에게...몇년 도 어느 경기만은 꼭 봐야한다고 추천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달달한고양이
13/08/2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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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보니 너무 편중되어 있어서 당황했어요 크크
저도 올해부터 처음 보게 된 터라 오래 전 경기들은 잘 모르구요, 대체로 페더러 경기 위주인데 제가 본 것 중에 몇개 추천드리면 흐흐

2012 호주오픈 결승 나달 대 조코비치
2013 호주오픈 4강 페더러 대 앤디머리
2009 윔블던 결승 페더러 대 앤디로딕
2008 윔블던 결승 페더러 대 나달
2005(?) 호주오픈 4강 페더러 대 사핀

그리고 재미를 위해
hit for Haiti 2011 (이건 자선경기인데
긴장감 없이 팬서비스 가득한 경기입니다)

요정도 되겠네용..
사실 요즘 조코비치랑 나달이 만나면 완전 재미나요 크크
13/08/2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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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페빠로써 글 잘 읽었습니다. 사실상 조코-나달-머리 3강체제에 부진하는 황제가 되겠네요.. 은퇴전에 메이져 우승한번만더 했으면...
글고 본문을 더하자면 페더러가 최근 라켓 사이즈를 90에서 98로 바꿨다고 하죠. 라켓사이즈가 작을수록 정확도가 클수록 파워가 커지구요.
달달한고양이
13/08/2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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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용 히히
저두 은퇴전에 1위 한번...혹은 그랜드슬램 한번...해줬으면 좋겠지만 ㅠㅡㅠ 제일 욕심나는 건 본인이겠죠 ㅠㅡㅠ
요즘 라켓 테스트를 한창 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윔블던 다음 대회 인터뷰에서 윔블던 때문에 예상치못했던 열흘 가까운 휴가기간이 생기는 바람에 새로운 라켓 테스트 할 기회가 생겼다며...웃픈 얘기를...ㅠㅡㅠ
근데 신시내티 대회에선 다시 90 라켓으로 돌아왔더라구요 ㅠㅡㅠ 사이즈가 어쨌든 전같은 기량을 보여줄 라켓을 어서 찾았으면 좋겠어요 ㅠㅡㅠ
light in August
13/08/2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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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나-조로 이어지는 흐름이 예전에 임-이-최를 연상시키는 구석이 좀 있어서 흥미롭더군요.
'황제' 페더러,'천재' 나달, 단기간에 엄청난 포스를 보여준 조코비치까지..
어쩌면 테니스 역대 최고의 황금기를 직접 보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달달한고양이
13/08/2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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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렇네요! 그런데 그러고보면 앤디머리는 아직 임팩트가 좀 부족한 듯한..흐흐
마치 호날두와 메시의 전성기를 보고 있는 것처럼 테니스의 황금기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네요^^
13/08/2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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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는 신시내티보니 경기력이 그래도 많이 올라왔더군요 특히 1세트는 전성기 못지 않았습니다 US오픈은 5세트 경기라 지켜봐야겠지만 윔블던처럼 광탈은 안할거 같네요
나달은 최근 기량이 많이 올라온거 같더군요 그동안 지나치게 수비위주의 경기였다면 지금은 공수조화가 좋습니다 무릎으로 고생하면서 찾은 해법같은데 빽과 서브 스트록의 힘이 다 향상되서 성적으로 이어지는거 같네요 베커가 나달 윔블던 광탈후 나달은 무릎에 부담이 가는 잔디를 스킵하길 추천했고 하드와 인도어에서는 잘 할거라고 예상했었는데 전문가가 다르긴 하네요
조코비치는 기량은 여전히 준수하고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긴 하지만 올해 가장 중요했던 롤랑가로스와 신시내티를 모두 빈손으로 돌아가는게 심리적 영향을 미칠지가 향후 대회에서의 성적로 이어질거 같네요
머레이는 요즘 바보같던 이미지가 많이 줄어 슬프지만 메이져에서 계속 준수한 성적이 나오고 있으니 더 지켜봐야죠 다만 클레이에 약하다는게 랭킹을 올리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달달한고양이
13/08/2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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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좋은 코멘트 감사합니다^^
클레이 잔디 모두에서 좋은 모습을 못 보여주던 페더러가 이번 하드에서 말씀하신대로 멋진 경기를 보여줘서 저도 살포시 기대중입니다 흐흐~ 특히 나달과의 8강전 1세트에서는 전성기에 필적하는 포스를 보여줬었는데 상대가 나달이라 하필 흑흑
US 오픈 때는 8강에 들어서 더이상 점수를 안 깎아먹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ㅠ
김민규
13/08/2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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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군대 시절에 한국에서 있었떤 나달과 페더러의 이벤트전을 보고 처음으로 테니스라는거에 빠져서 나달을 응원했었는데
제가 군대 있던 시절에는 매번 결승에서 명경기 만들고는 페더러한테 지곤했었죠...그래서 그때 페더러가 너무 싫었는데
지금은 나달의 강한 라이벌이었던 페더러의 시대가 가는걸보니 뭔가 야릇한 기분이 드는것도 사실이네요
이렇게 시간이 나다 보면 곧 나달의 시대도 갈텐데..그전에 꼭 멋진 경기를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일단 이번 US 오픈 기대하고있습니다 요즘 정말 잘하고있으니까요...
시즌파이널까지 쭈욱 좋은 기록으로 올해 1위한번 다시 했으면 좋겠어요
김민규
13/08/2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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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매번 랭킹을 보다보면 니시코리 게이 선수가 있는걸 보면 일본이 참 부럽더라구요...
우리나라도 어서 좋은 선수가 한명 나와야 될텐데 말이죠....
일본이 되면 우리나라도 될텐데 뭔가 좀 아쉬운 느낌이 많습니다...
달달한고양이
13/08/2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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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요즘 나달이 계속 페더러를 처절하게 이겨주고 있어서 야속한 마음인데...흐흐
나달의 플레이 스타일이 몸에 좀 무리를 주는 듯 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그런 걸 좀 보완했는지 지칠 기색도 전혀 안보이는 게 제 2의 전성기가 제대로 온 것 같습니다~ 완전 멋져요^^
1위는 빠르면 이번 US오픈 후에 탈환할 것 같아요. 조코비치는 일단 못해도 반드시 결승에 가야 점수를 유지할테니까요.
빛고즈온
13/08/2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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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의 원핸드 백핸드는 마성의 백핸드입니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폼은 정말 많은이들이 따라하게끔 만들었죠.
하. 정말 테니스 관련 글 올라오면 정말 제대로 날잡고 피지알 테니스 정모라도 하고싶을정도네요.
재밌는 소개글 잘 봤습니다. 자주 부탁드립니다. 추천 꾹!
달달한고양이
13/08/2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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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봐주시니 기쁘네요 히힛~ 저도 글올리면서 보니까 PGR에도 테니스 팬이 많으더라구요~ 흐흐
부족한 점이 더 많지만 앞으로도 종종 글 쓰겠습니다^^

덧. 원핸드 백핸드 사랑합니다 -_-!
4월이야기
13/08/2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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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다음에도 꼭 테니스 글 연재해 주세요.
달달한고양이
13/08/2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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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보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힘이 나네요^^ 더 많이 보고 공부해서 또 글 쓰겠습니다!
체리필터
13/08/2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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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페더러빠의 일인으로서 요즘 너무 안타깝네요.. 단언컨데 페더러는 남자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입니다! 말그래도 테니스계의 토탈패키지죠.. 예전엔 이바니셰비치 같은 전형적인 서브앤발리어빠였는데. 페더러를 보면서 아름다움을 느끼게 되었다는..
요즘엔 조코에게 그 향기가 느껴지더군요.. 게임하는거 보면 너무 잘한다는 생각부터 들어서.. 사실 조코랑 머리는 탑랭커 되기전부터 아빠, 엄마 때문에 완전 비호감이라 여전히 싫어하지만.. 앞으로 ATP를 이끌어갈 쌍두마차를 꼽는다면 이제 그 둘이라 할 수 있으니.. 시나리오도 되고.. 나달은 올해 다시 부활한 것 같아 보기 좋네요.. 근데 나달 경기하는거 보면 보는 제가 다 힘들어서 또 부상이 재발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부터..
그리고 개인적으로 페더러 다음으로 가스케팬인데.. 제가 가장 사랑하는 백핸드를 가지고 있어서..흐 한참 헤메다가 9위까지 다시 올라온거보니 뿌듯하네요.. 뭐 사실 비슷한 다른 랭커들에 비해 눈에 띄는 활약이 없어서 아쉽지만 말입니다 ㅠ
달달한고양이
13/08/2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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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머리 엄마 왠지 싫은 사람이 저 뿐만이 아니었군요...흐흐
조코비치와 앤디머리가 앞장서서 이끌어 가려면 나달이 빠져줘야 하는데 과연 언제까지 포스를 유지할 지 궁금합니다^^
경기하는 거 보면 정말 저러니 무릎이 나가지 ㅠ 란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저도 크크
앞으로 가스케 경기 있으면 백핸드를 특히 유심히 봐야겠네요~ 지금 피지 않으면 나이도 있고 슬슬 내려갈텐데 더 활약했으면 좋겠어요^^
루크레티아
13/08/22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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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굳이 꼽자면 페더러인데, 진짜 전성기 페더러는 너무 완벽 그 자체였거든요.
실력에 매너에 외모까지 그냥 완벽 초인이 하나 떠억 하니 하늘에서 떨어져서 깜놀했더랬죠.
달달한고양이
13/08/2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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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제가 예전부터 페더러의 팬이었다면 2009년 결혼할 때 엉엉 울고 다시는 안본다고 했을지도...-_-......
애매한 포지션
13/08/22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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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와 선수들(중에서도 특히 한 명)에 대한 애정이 담긴 글이군요~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저도 테니스 경기 어릴 때부터 TV로 많이 봐서 테니스를 잘 치고 싶은 로망이 있었습니다.
나달 팬이었어서, 배워보고 싶다! 클레이코트에서! 나도! 멋있게 쳐보고 싶다! 이런 막연한 로망이;
하지만 전 이미 알고 있었죠.. 내 손은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 호모 파베르의 손이 아니라는 것을..
농구, 볼링처럼 손에서 바로 가는 운동은 그냥 저냥 하지만 배드민턴, 탁구 처럼 볼이 도구를 거쳐 나가는 스포츠는 정말 못하겠더라구요

대학교에 입학하고, 여자친구의 여동생과 많이 친해져서 같이 테니스 초급 수업을 클레이코트에서! 들은 적이 있습니다.
테니스도 마찬가지로 라켓만 잡으면 쥐약이 될 것이란 사실을 외면한 채, 이야 신난다~ 를 온 몸으로 시전하면서 학기를 시작했고,
그 학기 이후로 전 여자친구에게 한 살 어린 여자에게도 테니스를 발리는 [정말 manly한^^] 남자라고 갈굼을 받게 되었었죠. ㅠㅠ
달달한고양이
13/08/2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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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크 매너남이신가보아요..+_+
전 여자 중에서도 정말 운동 못하는 타입이라...게다가 본 건 또 많아가지고 입만 살아서...-_-...;;
코치님이 저 보고 진심 한숨을 쉬시길래 '그래도 저같은 여자분들 가르쳐 보셨잖아요' 라고 했더니 정색하시면서 아니 정말 처음이라며...크크
빨리 늘어서 신나게 치고 싶은데 괴로워요 ㅠㅠ
애매한 포지션
13/08/2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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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첨에는 매너남 코스프레 한다고, 그래도 여친 여동생이고 남자 vs 여자인데 걍 해도 되나..? 이런 마음이었는데요
걍 좀 지나니깐 매너남이고 자시고 정말 필사적으로 이겨보려고 해도 발리더라고요 ㅜㅜ

그 동생이 미대 조소과 다니는, 막 10cm 하이힐 신고 석고포대 번쩍번쩍 나르고-_-;; 그러던 아이였거든요
여친에게 " 그래서 내가 지는 거라고 너도 니 동생 알지 않냐고
아무리 그렇게 말해봐야 현실은 한 살 어린 여자한테 테니스 1:1 발리는 남자....
돌아오는 말은 " 그래... 너 정말 남자답다........-_- "
....

아무래도 저 가르치던 코치 선생님은 달냥이님 가르치시던 선생님의 감정과 비슷한 그것을 저에게 느꼈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도 계속 열심히 치려고 하시네요 전 그 학기 이후로 그냥 보기로만 했습니다;
지금뭐하고있니
13/08/2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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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빠??크크 여자분이셨군요..

저는 나달의 플레이를 참 좋아하는데, 미친듯한 주력과 활동량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샷들을 받아내는 모습을 너무 좋아합니다.
제 폰이 베넘식인데, 종종 폰 안에 있는 로랑가르드 13년 결승전을 가끔씩 돌려보곤 합니다.(장거리 동선때)
나달 때문에 테니스에 관심도 많구요..하하

원래 나달 하면 과거 스페인 축구선수, 라파하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축구감독을 떠올렸는데, 지금은 둘 다 나달만을 떠올리네요.
나달 참 좋아합니다.
아 참, 제 오른팔과 등 근육은 나달의 왼팔까지는 아니더라도 오른팔과 등근육 정도는 될 듯 합...크크
달달한고양이
13/08/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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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테니스 좋아하는 뇨자예요! 크크

정말 나달 플레이 보면 절로 '미쳤어 진짜 미쳤어' 라는 말이 나오더라구요. 특히 클레이는 못받는 공이 없지 싶을 정도...
왜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하는지 알겠어요^^ 저도 참 좋아하구요~

...마지막 멘트 인증하시면 제 후배 소개시켜드립.....크크
13/08/2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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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제 주위에 테니스 좋아하는 여성분들은 전부다 페더러를 좋아하더군요 크크
페더러는 진짜 딱 폼이나 무엇을 봐도 정말 교과서라고 생각합니다. 테니스도 재미있게 하는거 같지만 그러다보니 수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밀릴 때에는 실책으로 밀리는 경우가 많아서 안타깝더군요.
저는 테니스를 보면서 꽂힌건 조코비치의 백핸드와 나달의 머리위로 쓸어올리는 포핸드 (뭐라고 다르게 부르는 용어가 있었는데..) 따라해보고 싶었으나 현실은....크크
그나저나 나달의 왼팔 무시무시하네요. 오른팔의 2배가 되는것 같습니다;
달달한고양이
13/08/2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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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로 대동단결 +_+ 보면 남자분들은 나달 많이 좋아하시고 여자들은 대개 페더러를...크크
예전 경기 보면 실책이 나올 틈도 없게 경기를 끝내버리는데, 요즘은 받을만한 공을 주는건지 랠리가 길어지고 에러가 늘어가고 패턴이라 마음이 아프답니다 ㅠ_ㅠ 특히 나달...요즘은 그냥 이겨버리니까 본인도 뭔가 씁쓸한 얼굴을 하더라구요..ㅠ_ㅠ...
나달 채 돌리는 건 힘이 남아돌아서 그런겁니까? 크크크 따라한다고 한 주변인 중에 제대로 하는 사람을 못봤어요 크크
13/08/2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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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스핀 말고도 좌우 스핀도 주기 위함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러한 자세는 배운거라기보다는 본능적으로 나오는 자세라고들 하지요
나달 포핸드 동영상을 보면 가끔 좌우로 쭉~ 휘는데 머리위로 올려서 쓰면 그렇게 된다고 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테니스의 왕자에서 스네이크샷을 쓸 때의 자세도 약간 비슷했던것 같네요?! 크크
뚱뚱한아빠곰
13/08/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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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프라스와 애거시 때문에 대학교 입학해서 테니스동아리활동 2년 했던게 생각나는 군요...
서브앤 발리는 샘프라스 따라하고, 포핸드 백핸드 스트로크는 애거시를 따라하다가 선배들한테 많이 혼났던 기억이 납니다.
뭔 초보자가 선수들도 따라하기 힘든 애거시의 탑스핀 스트로크 따라한다고... 덕분에 스트로크 공이 완전 엉망이었죠...ㅠㅠ
달달한고양이
13/08/2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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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 맞아요~ 얼마전 처음 테니스 배울 때 남자들이 다 백핸드는 당연히 원핸드로 하겠다며 버티다가 코치님이 냉정하게 비웃으시더라구요...크크
전 여자선수들의 기합소리를 따라하기로 했습니다 -_-;; 그거라도 따라해야겠어요...ㅠㅠ
13/08/25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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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니스 배워보고 싶은데 손목이 5달째 부상이네요.....ㅠ
이놈의 부상 때문에 농구나 키퍼도 휴업 상태입니다.

페더러야말로 능력치가 여러 요소에 골고루 배분된 것 같은데 신기한 건 하락세를 보일 때도
능력치 사이에 편차가 안보이더라구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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