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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8/18 12:53:12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UFC FIGHT NIGHT 26 - 망했어요
* 제목은 UFC FIGHT NIGHT 26이 망했다는 뜻이 아닙니다. 혹시나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방금 끝난 UFC FIGHT NIGHT 26에서 국내 격투기 팬들에게도 인지도가 있는 선수 두 명이 '망했어요' 판정을 받을 정도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먼저 알리스타 오브레임은 복귀전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되었던 트래비스 브라운을 파운딩과 니킥 등으로 초반에 몰아붙이며 무난한 승리를 거두는 듯 했지만 1라운드 후반 앞차기를 맞다가 세 번째 정도 맞은 앞차기가 턱에 들어간 것이 결정타가 되며 이후 파운딩 펀치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한창 잘나갈 때에는 '육식두더지' 소리를 듣던 오브레임이었지만 안토니오 실바에게 역전 KO패를 당한 이후 기세가 꺾였고, 이번 트래비스 브라운에게는 초반의 기세를 살리지 못하고 1라운드 후반 KO패를 당하자 또 다시 예전 별명 '오분의 힘'에다가 약쟁이 이야기가 거론되는 굴욕을 당하는군요.

다음으로 마우리시오 쇼군은 차엘 소넨에게 완패했습니다. 본래 레슬링이 강했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레슬링 하나만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차엘 소넨에게 고전할 것이 어느 정도 예상되었고 역시나 시작부터 깔렸지요. 경기 초반 한 번 쇼군이 테이크다운을 성공하기도 했지만, 그것뿐이었습니다. 그라운드 싸움에서 쇼군은 소넨의 상대가 못 되었고, 결국 1라운드 거의 대부분을 깔려서 보내다가 일어나려고 하던 도중 차엘 소넨이 건 길로틴 초크에 당하면서 탭을 쳐야 했습니다.


오브레임도 쇼군도 이번 경기로 인해 챔피언 전선에 뛰어드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정도가 된 게 아닐까 싶고, 더 나아가서는 지금 상태로 계속 고질적 약점을(오브레임 - 체력, 쇼군 - 그라운드) 노출하며 기량이 저하되는 상황이라면 앞으로 UFC에서 보는 것도 어려워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적어도 이 두 선수는 오늘 경기에서 완전히 '망했습니다'.

참. 이 두 선수에게 돈을 걸었던 도박사들 역시 '망했어요'라고 탄식하고 있겠군요.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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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18 13:01
수정 아이콘
데이나 화이트는 프라이드랑 k-1 선수들 데려와서 거품 털어주는 기계인듯.
명성의 절반만큼 하는 선수가 별로 없죠.
시나브로
13/08/18 14:01
수정 아이콘
K-1에서 UFC 간 선수가 있나요?

테세이라도 K-1의 에베르톤 테세이라가 아니라 그냥 동명이인의 글로버 테세이라던데
13/08/18 17:05
수정 아이콘
세미슐츠가 초반에 가서 거의 지기만 하다가 돌아오지 않았나요?
모난구슬
13/08/18 22:25
수정 아이콘
쇼군은 UFC에서 챔피언 자리에 올랐었는데 거품이라는건 좀 어울리지 않습니다.
기량하락 혹은 약점 노출이겠죠.
나아가자
13/08/19 13:40
수정 아이콘
그래도 호드리고 노게이라는 ufc챔피언에도 오르고 쇼군도 챔피언자리에 올랐는데요
다만 너무 세월이 지나서 예전에는 타격이면 타격 그라운드면 그라운드 스페셜 리스트가 상위권에 있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올라운드 플레이어 특히 레슬링 기반의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강세 인것 같습니다.
타격이나 그라운드 둘중에 하나라도 약점이 보인다면 상위 클래스로 가기 어려워 보여요...
데스벨리
13/08/18 13:03
수정 아이콘
오브레임 쇼군 둘다 이제 최전선에서 싸우는건 불가능해졌어요.....오브레임은 패배할거라면 이렇게 패배할거란 예상 시나리오 그대로 흘러갔고..쇼군은 소넨에게 진짜 할말이 없을만큼 져버렸습니다;;;;; 지난번 마치다도 그렇고 라이트헤비급은 존 존슨 이후 판이 확실히 재정비 되버리는 그림입니다....
허스키
13/08/18 13:06
수정 아이콘
두더지는 약빨 끝났죠
13/08/18 13:35
수정 아이콘
오브는 예전 라이트헤비 시절보다 더 초반화력이 줄은 느낌이고.. 쇼군은 그냥 답이없네요. 누가봐도 자기 그라운드가 약점인데

본인 실력을 과신한건지.. 프레디로치와 복싱훈련보다 그라운드 방어나 더 신경썼어야 했지요. 이미 진즉 쇼군이야 기대를 접었던 터라

아쉬움은 덜한데 경쟁력은 점점 제로로 떨어지네요
영원한초보
13/08/18 13:38
수정 아이콘
저는 오브레임이 져서 좋네요
wish buRn
13/08/18 13:59
수정 아이콘
소넨은 역전패가 많은 선수라 초반에 쇼군을 압도했을때도 별 걱정을 안했는데,
길로틴에 잡히는거 보고 시껍했습니다.

오브레임은 약빨의 위대함을 보여줬습니다.
저정도의 초반러쉬에 약빨로 [언리미티트 빠워~]했으면 괴물모드였을텐데..
일본격투계의 몰락을 가장 아쉬워할 선수는 오브레임일 듯
13/08/18 14:07
수정 아이콘
원래는 타이틀 컨텐더였다가 존스에게 처참하게 무너지고 트래시 토킹을 앞세운 떡밥으로 전락하나 했더니..
그렇게 호락호락한 선수는 아니었네요 차엘 소넨이..
어리버리
13/08/18 14:23
수정 아이콘
양 선수 모두 전부터 알려져 있는 약점을 극명하게 드러낸 경기였죠. 오브레임은 "오분의힘"이 괜히 생긴 별명이 아니란 걸 보여줬고, 쇼군이야 타격이 아닌 그라운드로 가면 힘들어진다는걸 보여줬고. 2004년 프라이드 때부터 이종격투기를 봐왔던 저로서는 참 아련한 결과였네요. 오브레임은 공식적으로 처방전 받고 TRT 하지 않는 이상 답이 없을거 같아요.
시나브로
13/08/18 14:32
수정 아이콘
쇼군 뭐 해보지도 못하고 참 허무하고 허망하게도 졌네요-_-

구스타프손전에서 전과 다르게 기백 없는 보고 마치 3.3 혁명 이후 마씨처럼 쇼군 폼 갔다는 생각했었는데 과연 UFC 입성하고 그리핀전 패배 후 그랬던 것처럼 갱생할 수 있을지..

오브레임은 약물 걸리고 못하니까 프라이드 시절 미들급에서의 그저 그런 선수로 회귀한 것 같구요.

초반에 승기 잡았다고 체력 다 써가면서 수십회 펀치, 니킥 러쉬하고 체력 고갈돼서 쉽게 무너지는 모습 보니 격투기 지능 안 좋은 저때와 같아 보입니다.

비슷한 상황의 셰인 카윈전에서 주도산은 펀치 러쉬하다가 피니쉬가 쉽지 않을 것 같자 러쉬 멈추고 운영으로 게임을 길게 봐서 무난히 이겼죠.

프라이드 시절 오브레임과 지금 UFC 오브레임의 차이점이라면 프라이드 시절에는 단체의 자국 일본인 선수+만만한 선수 잡으면서 승 쌓고 척 리델, 호제리오 노게이라, 쇼군, 베후둠, 아로나 같은 강자들한테는 졌는데(동생 노게이라, 쇼군한테는 2전 2패)

UFC는 연패 거듭하면 퇴출되는 실력제(상품성 때문에 4연패하고도 퇴출되지 않은 추성훈은 특별한 케이스)라 일본 단체가 주최하는 대회같이 만만한 선수가 없습니다-.-

헤비급 전향 후 세르게이에게 1패 후 파죽지세 시절 무패 행진과 동시에 K-1에서까지 맹활약한 커리어는 재평가 받을 수밖에 없겠네요.

약물 걸리기 전 오브레임 UFC와서 브록 레스너 때려 잡고 2012년에 주도산이랑 붙는다고 했을 때처럼 기대됐던 드림매치도 손꼽을 만큼 없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오브레임의 약물 치트에 의한 허상이었습니다.
장야면
13/08/18 14:32
수정 아이콘
약 빨이었던 시절이였으면 1분내로 끝낼 판이였지만, 역시 약 없는 오브레임은 오분의 힘이군요. 실상 2분만에 끝난 것인 듯.

이런 약빨 오브레임 때문에 경기 하나는 재밌었던 브록 레스너가 빨리 접었던게 아쉽네요.
이녜스타
13/08/18 14:38
수정 아이콘
왠지 레스너가 불쌍해지네요 하락세였긴 하지만 약물이 없었다면......
시나브로
13/08/18 14:50
수정 아이콘
+게실염 안 앓아서 수술도 안 하고 온전한 건강이었다면
영원한초보
13/08/18 15:23
수정 아이콘
진짜 그러네요 ㅜㅜ
레지엔
13/08/18 14:53
수정 아이콘
쇼군은 연습으로 얻을 수 없는 감각을 가진 선수라서 아마 좀 더 욕심내고 키우지 않을까 싶긴 한데 이제 나이도 나이라... 오브레임은 이걸로 미들커터급으로 떨어진건 거의 확정이고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3/08/18 14:58
수정 아이콘
오브레임은 약물 덕분이긴 해도 그 짐승같은 떡대에 반해서 응원하고 있었는데 실바한테 바보쳐럼 지고나서는 참....
그대가있던계절
13/08/18 15:13
수정 아이콘
효도르, 크로캅, 쇼군 등 프라이드 시절의 스타들이 다 몰락해버렸네요..

실력에서 진거지만 뭔가 아는 선수들이 지니까 아쉽긴 합니다.
파이어폭스
13/08/18 15:49
수정 아이콘
쇼군은 UFC 전적을 보니 5승 6패로 이제 패가 더 많군요. 프라이드 시절의 극강 포스는 어디로.. 흑

오브레임은 초반 계왕권 쓰고 나면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는군요. 원래 체력이 문제였지만 이정도일줄은 또 몰랐네요

약도 쓰면서 엄청난 근육 덩어리를 만들었는데 이제 그 근육들이 발목을 잡네요
13/08/18 16:27
수정 아이콘
쇼군도 프라이드 시절 약에 대한 의심을 많이 받았는데 맞는것 같아요.
오브레임처럼 외관상 티가 많이 나는건 아니었지만 무한체력에 아스트랄했거든요.
헤나투
13/08/18 16:46
수정 아이콘
프라이드시절에는 거의 압도적이었고 끈적한 경기는 ufc와서 많이 하지않았나요?
파이어폭스
13/08/18 17:25
수정 아이콘
프라이드 시절 무한체력을 보여준 경기가 있었나요? 노게이라전 밖에 기억이 잘 안나네요. 그 외에는 실력으로 찍어 눌러서 보여준적이 없었던거 같은데..
샤르미에티미
13/08/18 16:32
수정 아이콘
오브레임은 약물을 안 했다는 보장도 못 하죠. 매번 빨던 선수가 집요하게 검사해서 저번 경기에는 안 했던 거고
이번에는 그런 집요한 검사가 없었으니까요. 저는 약물 했을 거라고 봅니다.

레스너는 경기를 뛰면 안 되는 환자였고 현재 WWE에서도 예전 같은 모습이 안 나오고 있습니다. 오브레임은 그냥
잡기 편한 상대만 만나서 이미지를 쌓아올렸던 거죠. 그래도 트래비스 브라운에게 질 줄은...경기 내용은 정말..;;

쇼군은 소넨에게 지는 시나리오는 판정뿐이라고 많은 분들이 생각했는데 서브미션에 당해서 졌네요. 오늘도 정말
본능적으로 싸운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게 패인인 것 같습니다. 훈련도 타격을 집중적으로 했다고 하고요.
13/08/18 17:00
수정 아이콘
유라이어 홀도 망했더군요..
강한 상대도 아닌데 전혀 임팩트없는 시합을 하고 이기지도 못해서..
문어사장이 한 번 기회는 더 주겠지만, 다음 시함도 별로 기대는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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