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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8/13 22:18:00
Name 똘이아버지
Subject [일반] 지금의 문명은 몇번째 문명일까?
우리가 지금 맞이하고 있는 문명은 르네상스 이후의 서구 문명으로 연결성이 확보되어 있습니다. 르네상스는 그 이전의 아랍문명과, 아랍문명은 이집트, 그리스 문명의 정수를 이어 받았죠.

이집트나 그리스 문명은 근동의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이어 받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신화나 설화 등에서 보면 루트가 동일해 보이는 부분인 꽤 있습니다.
그런데, 이집트의 경우 피라미드가 후대로 올 수록 작아지고 조악해 지는 걸 보면, 무엇인가 문명이 쇠퇴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최소한 이집트의 경우 문명의 발달정도가 후퇴했다는 걸 인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문명이 후퇴한 상황에서도 그리스에서 많은 학자들이 유학을 와서, 선진 문물에 감탄을 하고 유학하고 돌아갔습니다. 그들이 남긴 것이 우리가 아테네에 가서 볼 수 있는 몇가지 고대 건축들입니다.
일례로 피타고라스도 그리스에서 이집트로 유학가서 십여년을 공부하다가 페르시아의 침략 이후 바빌론으로 옮겨 가서 점성술 음악 수학등을 배웠다고 합니다.
그때가 기원전 530년 경이라고 하니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입니다.
이걸 정리하면, 그리스 문명 보다 이집트 문명이 발달해 있고, 최소한 이집트 문명과 비등할 정도로 바빌론의 문명이 발달해 있었습니다. 2500년 전에는요.
이런 문명보다 더욱 발달했던 것이 초기의 피라미드를 세울 당시의 이집트입니다.
또 동시대인 기원전 2500년-4000년 사이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인도의 도시는 계획도시로, 상하수도, 쓰레기 처리시설, 공중목욕탕, 가정용 목욕탕과 수세식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지금의 중동지방 일대의 문명은 기원전 2500-4000년 경에 최고의 발전을 보이다가 후퇴하고 다시 발전해나가는 형태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유물들이 하나 있는데, 16세기에 중동에서 작성된 지도들입니다. 피리 레이스의 지도등에서 보면, 남아메리카 대륙, 아프리카, 남극의 일부가 비교적 정확한 모양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남극의 발견은 19세기에 이루어진데 비해서 지도는 오히려 거의 400년 빠르게 작성된거죠. 이 남극 지도는 남극이 얼음으로 덮히기 전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남극은 지금으로부터 거의 1만년 전에 얼음으로 덮혔습니다. 빙설의 두께를 보면 그렇다고 하네요. 그러면 최소한, 얼음으로 덮히기 전에 그곳에 다녀온 사람이 있었다는 말이고, 그들이 남긴 지도가 후대로 이어졌다고 봐야겠죠.....

그러니까, 적어도 1만년 전에 지도를 남길만한 수준의 사람들이 있었고, 3-4천년 전에도 상하수도를 쓸만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겁니다.

그리스인들의 이야기 중에 황금시대/은의 시대/동의 시대/ 철의 시대 등으로 나누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인도에서도 역사를 4가지 시대로 나누어서 창조와 파괴가 반복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들 이야기의 원전은 동일할 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이런 이야기의 시작이 상상력만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럼, 우린 지금 몇번째 문명에서 살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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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름발이이리
13/08/1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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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런 글은 레퍼런스부터 첨부해주셔야..
13/08/13 22:23
수정 아이콘
[지금의 중동지방 일대의 문명은 기원전 2500-4000년 경에 최고의 발전을 보이다가..]

우리나라는 기원전 2000년 경에 뭐하고 있었지..? 이런 생각이 드네요 흠흠
1만년 전에 남극 지도까지 만들었다니..
why so serious
13/08/1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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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 좋아하시나 봐요.

혹시 모르죠. 외계인이 세운 문명이 빙하기에 지구를 떠났을지도
엘에스디
13/08/1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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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툴후 문명, 미고 문명, 그레이트 올드원 문명... 세기 시작하면 끝이 없죠!
똘이아버지
13/08/1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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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남극외 남아메리카에 대해서는 부정할수 없겠죠.
水草臣仁皿
13/08/1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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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해보지도 못하고 스타팅 노가다 때문에 날아간 문명을 합치면 2천번째 ?
市民 OUTIS
13/08/1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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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서 두 번째 문단의 황금--철의 시대로 4시기라고 했는데, 그 출전은 헤시오도스의 신통기(신의 계보)입니다. 하지만 4시기가 아니라 중간에 영웅시기가 있어 5시기가 됩니다. 인도의 4시기가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지만, 인류시기를 4시기로 나눈 점에서 유사성을 논하시는 거라면 잘못된 연결 같습니다.
똘이아버지
13/08/1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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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시기는 사람에 따라서 청동시대 후기로 함께 넣는다고 합니다. 수가 중요한게 아니라 시기가 왔다 가는게 중요한 점 아닐까 싶습니다.
市民 OUTIS
13/08/13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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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시대와 같은 구분은 보통의 역사에서 말하는 도구의 발전과 무관한 이야기입니다. 만약 똘이아버지님 주장이라면 철의 시대가 가장 발전한 시대여야 합니다. 하지만 헤시오도스가 말하는 것은 인류의 역사, 특히 사람들이 점점 열악해 졌다는 말입니다. 황금시기가 가장 인류가 위대했고 철의 시대는 가장 열악한 인류가 됐다고 말합니다.
13/08/1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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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피리레이스의 지도가 그만큼의 정확성을 담보하나요? 정말 그렇다면 오히려 얼음이 덮힌 시기를 재고해야 할 것 같은데...
PizaNiko
13/08/13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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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위에 위키의 관련 내용에도 나와있는 것처럼,
'아메리카대륙 잘못그린거 같은데?'라는 설도 만만치 않습니다.
Je ne sais quoi
13/08/1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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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엄 헨콕 책 재밋게 읽으시겠네요. 재미로 보기 좋습니다.
市民 OUTIS
13/08/13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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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언해서, 피타고라스의 행적(이집트-바빌론 유학)은 찾아보니(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의 철학자열전이 오류도 있지만 권위도 있으니) 그렇더군요. 하지만 그리스 수학과 바빌론(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수학은 질적으로 다르다고 알고 있어요. 기하학(?)의 탄생은 그리스에서 있었다고 하는데 추상적인 사고에서 가능한 측면이라서 그리스인의 종특이라 들었습니다(제가 산수조차 몰라 제대로 설명한 건지 모르겠네요). 유사성을 찾아 묶는 것이 학문적 사고의 시작일지는 모르지만 중요한 것은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윗 분들이 언급했던 주장에 따른 구체적 근거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밥벌이로 학문을 하는 사고로 보이지 않지만 취미-관심사로 이 주제를 택한다면 스스로 더 구체화시켜 주장했으면 좋겠네요. 멀리서 보면 대개는 비슷해 보입니다.
에이멜
13/08/14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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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수학은 그 이전의 어떤 수학과도 상당히 달랐으며, 심지어 지금의 수학과도 거의 (완전히) 다릅니다.
(그리스의 수학은 '순수' 기하학이 대부분이었고, 현재 '순수' 기하학은 수능에도 출제되지 않을 정도로 소외받고 있습니다. 대학에서도 유클리드 기하학에 대해서는 심도있게 강의하지 않습니다.)
추상적 사고가 그리스인만 가능한건 당연히 아니겠지만, 그들이 쌓아간 수학이 상당히 특이하고 독창적인 방향이었다는건 분명합니다.

또 그리스시대의 경우 개개인의 수학적 성취에 관해서는 상당히 베일에 싸여있습니다. 피타고라스가 설령 바빌로니아에서 수학을 하였다 하더라도, 피타고라스 학파 전체의 학문발전에서 피타고라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없는 이상 바빌로니아 수학과 그리스 수학을 비교할만한 자료가 되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그리스의 수학실력이 동시대의 타 문명보다 뛰어났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바빌로니아나 이집트에서 이루어낸 성취보다 그리스 수학이 이뤄낸 성취가 훨씬 더 큽니다.
13/08/1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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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피라밋이 멋있다는 부분을 제외하고 생각해보면, 이 사람들이 한 일이라고는 수십만명의 노예들을 잡아다가 수십년동안 에러스럽게 큰 돌무더기를 만들었을 뿐 아닐까요? 이게 선진 문명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13/08/13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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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기술이 발달해야만 이집트 피라미드가 세워지지 않을까요?
몽키.D.루피
13/08/13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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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는 노예들이 쌓은 게 아니죠 크크
13/08/1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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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절 농민들이 자유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지라....
알리스타
13/08/1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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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농민들이 우리보다 연차도 쉽게 쓰던데요. 우리는 그럼...ㅠ
PizaNiko
13/08/13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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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 건축은 휴농기 혹은 나일강 범람때문에 먹고살길이 없는 농민들에게 일거리를 제공해주는 뉴딜 정책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출근명부에 보면 '오늘은 숙취니까 안나감, 내일은 잔치라서 또 빠질 것임'이라는 내용이 적혀있다고 하니...
불량공돌이
13/08/1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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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가 일종의 뉴딜정책이었다는 설이 있어서요. 농번기가 아닐때에 놀고있는 백성들을 먹일만한 일거리였다정도?
그런식으로 보면 피라미드의 크기가 작아지고 조악해진건 뉴딜정책을 펴는 이집트 정부의 국력이 쇠퇴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백성들의 생산량이 늘어나서 뉴딜정책을 크게 펼칠 필요가 줄어서일수도 있겠죠?
13/08/13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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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런 뉴딜 관련한 얘기는 처음 들어봅니다. 신기한데요?
13/08/1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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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을 동원할 수 있었던 비결 중의 하나가 초기 이집트의 절대적인 왕권이라 보는 학자들도 있지요.
최초로 상하 이집트를 통일하고 왕국을 세운 고왕국시절의 파라오들은 말 그대로 신이라서..
농번기에 신의 무덤을 짓는다는 위상도 함께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단순한 농민들이 아니라
그들 중 상당 수는 그 당시로서는 아주 숙련된 기술공들이었습니다. 그네들이 돌도 깎고, 운반도 하고, 다시 쌓기도 했지요.
한마디로 공밀....(...)

일단 고왕국 말기에 혼란기가 오면서 파라오들의 위상도 신에서 점차 인간으로 격하되는 점도 있었고,
힉소스 - 히타이트랑 처절하게 싸우다가, 바다민족한테 둘다 확 쓸리고(이때 크레타와 미케네의 그리스 문명도 같이 작살★),
앗시리아한테 털리고 하는 등 점점 피라미드 따윌 만들 능력도 기술도 사라지고 있었지요.
PizaNiko
13/08/13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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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민족이 대체 뭔지 항상 궁금해요.

타임슬립한 천조국 해군인가...
불량공돌이
13/08/1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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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민족하니 갑자기 바이킹 생각나네요
PizaNiko
13/08/13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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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력이 쇠한게 맞을 겁니다.

이집트가 리즈 시절을 지난이후로 건축기술이고 문화고 전부 후퇴하는 증거들이 나타난다고 하더군요.

이집트 리즈시절에는 치수대책으로 댐 몇개씩 세워서 물을 막고 물길을 돌리고 그랬는데,
뒤로가면 갈수록 댐 세우다 무너졌다던가, 왕궁이 물에 잠긴다던가 하는 증거들이 나타납니다.
13/08/13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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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건 모헨조다로 같은 인도 유적지의 경우, 마치 문명5에서 테크를 한쪽에 몰빵한것처럼 무기류는 하나도 출토되지 않았다는 점이지요.
1만년전에 지도제작은 좀 오버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최초의 정주지라고 평가받는 예리코가 근동지방에서 기원전 8000년 경 만들어 졌습니다.
최초의 농작물 경작은 그보다 조금 더 앞선 B.C 1만년경의 레반트 지역이고요. 이 정도만 해도 엄청나게 오래전 이야기입니다!

B.C 10000 이 괴랄한 영화긴 하지만 이 설정 하나는 맞아요. 사람들이 이제 몇백명 규묘이긴 하지만 마을도, 도시도 짓고, 숭배물도 짓고 있을 때!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의 매머드도 같이 있었습니다!!
사티레브
13/08/1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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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류로 재밌었던게 있는데 이집트에서 시작해서 그리스 로마로 넘어가 서유럽이 번창하고 그다음 미국이 강성해지고 그다음 중국이 짱이 되면서 결국엔 인도가 세계짱짱맨이 될거다 라는 이집트에서 시작해 인도까지 지구 한바퀴 도는 아주 서양중심적인 사고를 당당히 중학교 애들앞에서 가르쳤던 사회선생님이 떠오르네요

그리고 남아메리카 지도 얘기하시니 피지알에서 소개받은 다빈치디몬스가 떠오르네요
다빈치디몬스보세요! 재밌고 므흣합니다..
불량공돌이
13/08/13 23:08
수정 아이콘
비슷하게 이집트 시작전 환제국이 있었고 미국다음에 다시 한국이 번창할거라는 책도 많죠 흐흐
13/08/13 23:23
수정 아이콘
성경 다니엘서에선 금은동시대이후 돌 시대가 도래한다는데 이걸 또 이단들이 이용해서 돌나라라는걸 만들어 원자씨팡팡을 합니다.
13/08/13 23:28
수정 아이콘
원자씨팡팡이 뭔가요?
삼공파일
13/08/13 23:25
수정 아이콘
제목만 보고 다섯번째! 이랬네요...
swordfish
13/08/1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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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민족은 무슨 해적 생각하면 안되죠. 그냥 이집트 입장에서 바다에 와서 바다 민족이지, 이 인간들이 육지 민족인지 해양민족인지
알기도 힘들고 항해술이 그 민족의 능력인지 피점령지의 노예들 실력인지 알 수가 없죠.

단지 이들은 철기를 썼는데 문제는 문명 수준은 그리 높지 않았고 파괴를 아주 좋아했다는 거 정도....
그렇구만
13/08/13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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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이라하니...
미래시대쯤 되지 않았을까요?
아.. 우리나라는 아직 현대 시대인가..크크
13/08/13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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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팔레스타인 사람들이라고 불리우는 민족의 조상들이 바다민족의 한 부류로 펠레세트 인입니다.
적어도 이들에 대해서는 고고학적 유물이 존재해서 파악이 가능하지요.
레반트 지역의 펠레세트인 유적에서 발견된 기원전 12~11세기 경의 도기가 당시 미케네 문명의 후기 도기 양식과 유사하거든요.
이들이 레반트 지역에 정착했을 때 이들은 고대 그리스어를 썻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대에 출토된 몇몇 인장에서도
고대 그리스 문자와 비슷하게 긁힌 자국들이 나있거든요. 얘네들은 성서에서도 크레타 출신이라고 밝히고 있는 점을 보면
그리스인- 혹은 다른곳에서 쳐들어 왔다가, 그리스 문화의 영향을 받은 이들 - 이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재미있는건 그 그리스, 그러니깐 미케네인들 역시 다른곳에서 온 바다민족들한테 털렸습니다(......)
털리고 털리다가 미케네를 버리고 키프로스섬에 가서 정착했지요.
미케네의 멸망에 대해서는 기록이 있는게, 기원전 13세기 말에는 침입자를 경계하기 위해서 해안가에 망루도 세우고,
코린트 지협을 가로지르는 성벽도 세우고 했습니다만 기원전 12세기까지 대도시들이 거진 다 털렸습니다.
이당시 점토판을 보면 재앙을 피하려고 신에게 제물을 바쳤는데 거기 목록을 보면 개 돼지부터 사람까지 포함되어 있지요.
여러모로 막장.

하지만 이런 이들이 레반트에 정착해서 다시 킹왕짱 노릇하며 중동 지방을 싹슬이~
13/08/13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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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민족이 정말 전투 민족 인게 당시 쩌는 이집트에 히타이트 제국에 그리스까지 모조리 분탕치고 다녔다는게 후덜덜
몽골제국의 쩌는 포스 정도에 비교할 수 있을까요? 정복 필요없음 그냥 황무지 만들거임 우걱우걱, 진격의 거인 포스라고 생각합니다.
히트이트 점토판에 제발 살려줘 라고 헬프치다가 전멸당해 점토판이 고스란히 보관되었다고 하지요... 후덜덜
종이사진
13/08/14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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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에 점토판이 자~알 구워져서 남았다지요.
열씨미
13/08/14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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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엄 핸콕의 신의 지문에 나온 내용과 거의 흡사하군요.
피리 레이스의 지도에 남극 대륙의 지형이 사실적으로 묘사된 것 (남극 대륙이 발견되기조차 전에!!).
게다가 그냥 남극 지도가 아니라 빙하로 덮혀있는 남극 대륙의 빙하 아래 지형이 묘사되어 있다는 것.
피리 레이스 본인이 그린 지도가 아니라 피리 레이스도 어디서 얻은 지도들을 참고하여 만든 것이라는 점.

이걸 종합할 때 지도는 남극이 빙하로 덮혀있지 않았던 시기에 그려진 것이라고 추정을 했고, 그 시기를 알아보니 까마득한 고대였던 거죠. 그래서 기원전 1만년~1만 오천년 인가 정도에 초고대문명 (최소한 지도를 그릴 수 있는..지도를 그린다는 건 지도를 그리는 자체적인 기술 이외에 지도가 필요할만할 정도로 문명 수준이 도달해 있었단 것을 의미) 이 존재한다는 가정 하에 인류의 고대사를 새로 해석한 책이었죠.
뭐, 예를들어 마야 문명의 경우 다른 문명 수준은 여타 원시 부족과 아무 차이없을 만큼 원시 문명임에 불구하고, 천문학 분야만 유별나게 발달되어 있었는데, 그 수준의 문명에서 그정도 발달한 천문학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고려할 때, 자체적인 문명속에서 발달된 것이 아닌 마야 이전의 어떤 발달된 문명으로부터 전해내려온 것으로 보는 것이 옳다. 등등..참 재밌게 봤던 책이었습니다.
13/08/14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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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신의 지문 읽긴 읽었는데... "정설"이 뒤집어지지 않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서 안 믿습니다. 몇 백만년 전 선사시대의 유적을 정교한 연대 측정으로 분석하는 시점에 이미 고대 그 이전의 역사는 움직이지 않는 하나의 패러다임이죠. 오히려 제가 읽은 책 중인류 문명에 관한 총체적인 설명을 가장 인상 깊게 펼친 책은 총균쇠 였죠. 보면서 고증은 이렇게 해야 역사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던
똘이아버지
13/08/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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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백만년전이야 연대 측정이 가능하지만, 수만년-수천년에서는 그게 안됩니다. 그래서 유물간의 선후 혹은 상호 관계가 중요한데, 그것들에서 어긋나는 것들이 있고, 그 어긋나는 것들은 대충 뭉게는 일도 많이 있습니다.
13/08/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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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식으로 소급해 봐야 1-2만년 전의 역사의 세부적인 선후관계만 불확실해지는 것이죠. 방사성 동위원소의 반감기를 이용한 연대측정은 오차가 그렇게 몇만년 단위로 크지도 않습니다. 다만 유물의 경우에는 직접적으로 적용하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지만요. 그리고 사실 연대측정과 다불어 유물과 그 어족의 이동경로를 유추하면서 선후관계를 파악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걸로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의 인류라는 종이 전파된 경로를 밝혀낸걸로 압니다. 고증은 대게 언어학자들이 원주민들 언어를 체계적으로 분류하면서 가능해진 것이죠. 자세한건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총균쇠를 읽어보심을 추천드립니다. 아무튼 지도 한장으로 출발해서 증거 끼워맞추기를 반복해 남극 아래에 초고대 문명이 있다거나 문명의 역사는 훨씬 긴 시기에 걸쳐있다는 추론으로 넘어가는 것은 오컴의 면도날로 잘라내버려야 하는 대상이죠. 어쨌거나 지금 여겨지는 정설도 반박 가능성을 내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 가능성 만으로 하자가 생기는건 아니니까요.
똘이아버지
13/08/14 10:31
수정 아이콘
글쎄요. 좀 과격한 주장을 하시는 것 같은데,
전 신화에서의 상상력,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그런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료로써 다양한 이야기를 보고 있는 것이죠.
수메르 문명 같은 경우에는 인류 최초의 문명이면서도, 문명이 완성된 상태로 나타나서 발전없이 사라졌는데,
이런 걸 정상적인 방식이라면 초기의 발전단계가 눈에 띄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은 남는 것이죠.

즉 증명하지 못한다고 그 사실을 없던 것처럼 취급하는건 형사소송에서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3/08/14 10:44
수정 아이콘
학문적으로 봤는때 저는 지극히 보수적이 주장을 하는것이고 과격한 것은 똘이이바지님 이신 것 같습니다. 저는 반박 가능성은 항상 열어놓습니다. 하지만 최선의 가설을 믿을 뿐이죠. 사실 그게 과학의 기본 원칙이니까요. 결론적으로 제가 주장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정설에 따르면 그 상상은 상상 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애초에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완성된 형태"라는 말씀도 지극히 자의적이죠. 신화적 문헌 역시 왜곡 되어있을 가능성이 높아 믿을 만한게 못되고요. 그리고 무지에 호소하는 오류 역시 똘이아버지님께서 범하고 계십니다. 알 수 없으니 최선의 가설을 지지하자가 제 입장이고 알 수 없으니 이럴 수도 있지 않느냐라는 것이 똘이아버지님의 주장이죠. 알 수 없다고 하여 최선의 가설을 포기하고 차선의 가설을 지지할 이유는 없는겁니다.
똘이아버지
13/08/14 11:48
수정 아이콘
이건 과학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상상력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제 일이 아니니까요-;
13/08/14 10:47
수정 아이콘
일단 연대측정법도 여러가지가 있고, 방사선 동위원서 측정법 역시, 그 방식에 따라 수억년 단위를 쓰는것도 있고, 몇만년전까지의 단위를 측정하는 것도 있습니다. 특히 20세기 말 들어서 AMS와 결합해서는 아주 적은량의 시료로 몇백년의 오차단위로 연대 측정도가능하고요.

물론 그전의 고고학자들도 바보는 아닌지라, 다른 여러가지 연대 측정법이나 기본적인 고고학적 정황으로 보정을 가하기도 합니다.
13/08/14 10:50
수정 아이콘
네 당연히 몇억년 전의 연대를 추정하면서 몇천년 단위의 오차를 주장하는건 문제가 있죠. 다만 5만년 이내의 시기를 고고학적으로 분석할때 여러가지 보정을 거치면 몇천년 안의 범위로 오차를 좁힐 수 있다는 것을 내포한 주장이었습니다.
13/08/14 10:52
수정 아이콘
아, 전 똘이아버지님의 몇백만년은 가능해도 수만년단위로는 파악이 안된다는 말씀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아예 40000년전 ~ 지금까지의 연대에서만 쓸 수 있는 측정법도 있고, 4만년 이후~ 수십만년, 혹은 수천~수억년전 단위에만 쓸 수 있는 측정법도있다고 알려드리려는 의도였습니다.
레지엔
13/08/14 09:45
수정 아이콘
일시적으로 지역적으로 문명 수준의 부침은 있을지언정 스케일 넓게 보면 선형 발전이라고 불러도 무방하고(지수함수적 발전이라고도 하고) 그 점에서 초고대 문명설은 글쎄요... 소설을 넘기 어렵죠. 이해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경외정도로 보입니다.
13/08/14 10:50
수정 아이콘
세계 선사문화에 대한 연구라는 책에서는 첫장 다음 페이지에 이에대한 내용을 비판하더라구요.
거기서 나오는게 인기 '작가' 라면서 그레이엄 핸콕을 꼭 집어서, 사이비 고고학을 경계해야 한다고 직접적으로 비판하지요.
13/08/14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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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반복설이야 기후 변화에 중점을 두는 쪽에서는 지극히 당연한 수순이니까요.
기후가 온화해지고 생산력이 증대되는 시기가 오면 당연히 효율성을 위해 모여사는 쪽을 선택하면서 마을과 도시가 발전하고,
기후가 악화되면 도시의 수요를 약화된 생산력이 감당하지 못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도시를 떠나고 유적만 남게 되는거죠.
그러다 때마침 그 근처를 지나가는 유목민족이 있으면 불지르고 가져가자 고고-_-;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 B.C 4천-2천년경 쯤 맞이한 비약적인 온난화 기후 덕분에 현재로 이어지는 문명이 탄생하게 되고,
그 때 인류가 쌓아놓았던 것들이 이후의 한랭기후를 다시 버티게 해주면서 현재의 문명과 연결되게 되는....

물론 핸콕류의 '초고대' 문명설은 가십거리에 초점을 맞춘 비약이라고 봅니다만, 문명 반복설 자체는 당연한 얘기라고 봅니다.
인류가 자연을 버텨낸 건 몇천년 되지 않은 과거일 뿐이니까요.
13/08/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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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도시의 탄생 자체가 그런 순환을 용인할 정도로 오래전 일이 아니죠; 정착생활 자체의 시작도 마찬가지구요. 문명의 역사는 아무리 넓게 잡아봐야 1만년을 넘지 않는다고 봅니다. 문명의 탄생 자체에는 기후가 영향을 미쳤지만 그 이전의 빙하기들이 그 이전의 문명을 쇠퇴시켰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듭니다. 지구 표면을 70억에 가까운 인구들이 뒤덮고 있어서 탐사되지 않은 곳이 거의 없는데 그 문명의 증거가 전혀 없고 오히려 수렵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는 증거만 넘치니까요. 그네들도 고고학적인 증거가 없으니 남극으로 자꾸 내빼는 것이겠죠.
똘이아버지
13/08/1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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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탄생이 근 9천년 전까지도 올라가는데, 충분히 순환이 용인될 정도입니다.
고작 1-2천년에 버려진 유적도 지질층에 따라서는 지표면 수m 이하에 파묻히는데요.

당장 지금 현재에 인류가 사라지면 1천년 이내에 왠만한 인공 건축물은 사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13/08/14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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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년 전이면 홍적세 말기로 딱 빙하기 말기로 온화해지기 시작한 시기 이닌가요? 빙하기의 순환에 인류의 역사가 영향을 받으려면 그것보다 훨씬 이전에도 문명이 일단 존재하고 있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 시기 구석기 시대의 유적들을 그렇게 무수히 많이 발굴해냈는데 도시의 흔적은 커냥 제대로된 농경사회로 접어든 유적은 단 한 건도 없는데 무엇을 믿으라는 걸까요. 그러니까 그 유의적인 증거가 나오기전까진 똘이아버님 말씀하신대로 상상의 영역일 뿐입니다. 마치 외계인이 와서 피라미드의 설계도를 쥐어주고 떠났다와 마찬가지의 이야기로 소설 소재로나 재격인거죠. 물론 저는 학자도 아니고 이 분야에 대해서도 몇권의 양서만 읽었을 뿐이지만 이 분야 전공하시고 평생을 투자하신 분들 입장에서는 그냥 웃기는 소리일 뿐이라는건 쉽게 판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어느 분야든 이런 식으로 책 팔아먹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러려니 합니다만...
똘이아버지
13/08/1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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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각 지방에 초기 인류의 유물들이 남아 있긴 하지요. 그런데 선도 종족이 각 지방에 토착 원시인들을 정복하고 문명에 포함시키는 식으로 문화가 퍼져 나간건 사실이지요. 그렇다면, 발달된 문명화된 지역이 여기저기 산재해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즉 한 군데 모여살던 문명 집단의 유물이 발견되지 않는 것도 이럴 수 있는 일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라크에서 발견된 배터리 같은 경우는 유물로 고대에 한번 등장하고 전기의 등장 이전까지는 잊혀져있던 기술입니다. 배터리가 나왔다면 뭔가의 용도가 있었을테니, 그 관련된 application이 있었다는 일일테고요. 그런식으로 기술이 잊혀지는 일은 흔히 일어나는 일 같습니다.

예전에 학교에 있을때, 교수님이 자기가 어디서 부탁을 받았다면서 성덕대왕신종을 매다는 쇠막대기의 조직 사진과 성분 분석을 해달라고 해서 관찰을 한 적이 있었는데, 처음에 무척 신기하게 여겼습니다. 들여다보니 뭐 별 다른 걸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도 뭔가 현대 기술과 다른 잊혀진 기술이 있다고 하니, 좀 더 큰차원에서도 있을법한 일일 것 같습니다.
13/08/1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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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죠. 그 반박 가능성을 부정하는건 아닙니다. 다만 주어진 정보하에 무엇이 가장 적절한 가설인가가 문제지요. 그런식으로 해석하기엔 쌓여있는 인류학적, 고고학작 자료들이 너무 많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혹시 기회가 되시면 "정설"에도 관심을 조금 주셨으면 좋겠네요.
13/08/14 12:49
수정 아이콘
당연히 문명순환에 있어선 빙기-간빙기가 아닌 후빙기 내의 한랭-온난기를 변곡점으로 잡아야겠죠.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저 역시도 핸콕류의 '초고대'문명설은 비약으로 봅니다.
본문의 방향성 때문에 혼동될 수도 있겠으나 이 점에 대해선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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