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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8/13 12:57:21
Name 내가바라는나
Subject [일반] 가혹한 세상, 부모님과 인연 끊기.

오늘.. 부모님께 전화드려 인연 끊자고 전화드렸습니다.
감옥에 있는 형말을 지금까지 믿으시면서 저한테 그러지마라 미안하다..9월 4일날 돈나온다던데 그돈나오면 준다고 다 준다고..
아직까지 그러시는 부모님이 너무 밉고 서운하고.. 한편으로 눈물나고 가슴아프고 그래서 지금도 눈물만 나오는 상황입니다.
참 많은 상담부탁글을 올려서 더이상 올리는것도 죄송한데..
형이 지금 감옥 들어간 상황이고 15일날 재판결과에 따라 징역이 결정됩니다. 그사유는..

부모님땅 2억 7천여만원
어머니 명의 집 4000만원 사채 이용
부모님 카드빚 200여만원
사돈어른 빚 5000만원
형수님 이름으로 캐피탈 2000만원
형수님 명의 집 2억여원
처제 빚 2000~3000만원
처남 2000만원
교회 공금 200여만원
저한테 빌린돈 200만원 + 내명의휴대폰 사용 밀린금액 : 120만원
형수님 친구 3명 각각 300여만원씩 (그중에 한번은 돈을 훔친것으로 추정... 형수님은 친구 3명과 인연끊게됨..)
그리고... 어머니께서 사시는곳 아파트 재개발 공금 횡령...( 정확한 금액은 모르나.. 5000만원 이상으로 예상되어집니다.)

지금제가 아는것만 이정도 이고... 아마 경찰조사해보면 더 나오면 더나오지.. 더 적진 않을듯합니다.


두 집안이 풍지박산이 난건 경찰신고에 전혀 반영 안되어있고, 오로지 아파트 재개발 공금 횡령으로 감옥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감옥에 들어가서도.. 변호사 선임해달라.. 합의해달라.. 내가 나가야 9월 4일날 땅 2억 7천만원 받을수 있다고 아버지한테 울면서
거짓말하고... 어머니 아버지는 그걸 믿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아...이것뿐만아니라 얼마전 어머니께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형이 친자식이 아니라는겁니다....................
무슨말이냐고 여쭤보니... 어머니께서 어렸을때 외삼촌한테 하도 시달리고 그러신것도있고 원래 그냥 애기를 싫어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안가지려고 했는데...  이모가 애기 낳을때 너무 고생을 많이해서.. 거의 죽기 직전상황까지 가서.. 결국 어머니께서 그 애기를 2년간 키우셨다고합니다. 그리면서 정이 드신거지요... 2년뒤 이모가 돌려주라는 얘기를 하시니 절대 못준다고 눈물로 버티다가.. 친 자식이나 돌려주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그 애가 너무 아른거려서 힘들어서 애기를 그제서야 가지려 하였으나 애기는 들어서지 않고 힘들어하셨답니다. 마침 이웃집에 개망나니같은 남편이 바람피고 생긴 애기를 아내가 키웠는데 너무 못마땅해서 죽이려고 했었는데...  어머니 아버지가 그 다 죽어가는 애기를 살리고 키운게.. 지금 우리 형이라는겁니다..


30여년 살면서 지금까지도 몰랐는데.. 첨엔 어머니 아버지가 연로하셔서 노망드셨나 했었는데 친척들에게 물어보니 맞다고 합니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고... 피는 못속인다고.. 하는말이 사실인가 봅니다.
어머니 아버지는 법없이도 사실 분들이였는데... 그 놈 때문에...
하아..친자식에게는 상의도 안하고 집 주고 땅주고.. 이제 본인들은 어떻게 하시려고...



영화에서나 봤던일들이...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들이 지금 우리집안에 일어났고 가혹한 현실이 되었습니다.
처자식을 생각해서는 목숨걸고 입술꽉 깨물고 살아야하는데... 점점 자신이 없습니다.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방금 부모님과 통화를 마치고... 하도 울어서.. 눈이 퉁퉁 부었습니다..
그냥 마음이 그렇습니다. 어디에 토로할때도 없고... 와이프한테도 미안해서...
집에서는 억지로라도 웃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힘든티 안내려고..   그게 가장이고.. 친형은아니지만 어째뜬 그놈도 가족이였으니까..
저에게도 책임이 있는거니까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많은분들이 좋은글도 올려주셨는데..  모든게..다 버겁기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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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13 13:00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말씀처럼

가장으로서 중심을 잡고 잘 이끌어 나가셔야 합니다.
13/08/13 13:00
수정 아이콘
한숨 주무시고 힘내세요.
너구리구너
13/08/13 13:00
수정 아이콘
이건뭐 힘내세요라는 말밖에
화성거주민
13/08/13 13:03
수정 아이콘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조차 버거운 상황이네요.

그저 힘내시길 바랍니다.
13/08/13 13:03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고진감래라는 말 처럼 더 좋은 일이 있을 거에요
lupin188
13/08/13 13:05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와이프님도 계시고 아직 살만한 세상이잖아요.
알카드
13/08/13 13:07
수정 아이콘
정말 충경과 공포의 실화네요.. 힘내시라는 말씀밖에 못 드리겠습니다. 힘내세요.
감전주의
13/08/13 13:14
수정 아이콘
드라마보다 더한게 현실이라더니..
그 속마음을 가늠할 순 없지만 진짜 많이 힘드시겠네요.. 힘내세요..
13/08/13 13:16
수정 아이콘
허...진짜 피는 못속이는건가요...힘내세요...
흰코뿔소
13/08/13 13:17
수정 아이콘
음...형님이 친자식이 아니라는 얘기는 왠지 '역시...'라는 느낌이 드네요.
글쓴님의 부모님에 대해서 들은 얘기를 토대로는 형님같은 자식이 나올래야 나오기가 힘들죠.
부모님이 엄한 사랑을 형님에게 주셨어야 했는데...그게 아쉽네요.

상처는 흘려보내세요. 상처는 껴안고 있어봐야 누구에게도 득 될 것이 없습니다. 특히 상처는 와이프와 자식분들에게 피해가 가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지,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하실 시간이 필요할 것 같구요.
생각하실 때 본인 중심으로 생각하지 말고 본인 주변을 전체로 보시면 앞으로 살아갈 방향이 잘 보이실 것 같아요.
종이사진
13/08/13 13:17
수정 아이콘
뭐라고 위로를 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

그저 추천을 드립니다.
13/08/13 13:18
수정 아이콘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까요...
일단 울만큼 우시고 푹 주무세요.
님께서 쓰러지시면 안됩니다. 그러니 억지로라도 먹고 일하고 주무세요.
Practice
13/08/13 13:24
수정 아이콘
아... 정말 안타깝네요. 모든 게 너무 힘드시겠지만... 부디 밝은 날이 다시 오기를 바랍니다.
PolarBear
13/08/13 13:28
수정 아이콘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될지도 모르겠고.. 너무나 영화같은 일이라서 실감이 안나기도 하네요.. 힘내세요.. 그것만이 힘이 나실것 같습니다.
一切唯心造
13/08/13 13:32
수정 아이콘
와 이건 뭐... 진짜 피는 못속이는건가요
13/08/13 13:32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그저 위로밖에 드릴 것이 없고 정말 힘든 결정이었겠습니다만, 그래도 현재 내가바라는나 님의 가정의 유지와 평화를 위해서 정말 맞는 결정, 굳은 결정을 잘 하셨습니다.
파란무테
13/08/13 13:33
수정 아이콘
아.. 결국 이렇게 되었네요.
내심 마음으로 힘내라고 응원드리고 있었습니다.
와이프 계시고, 아이 있습니다. 그만으로도 충분히 세상 살아갈 가치 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은 님께서 결혼하시는 순간 독립하신겁니다.
매여살지 마시고, 과감하게 당분간 연락끊으십시요. 압니다. 나중에 또 연락되실거. 알지만, 과감함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제 경험이기도 합니다.
천진희
13/08/13 13:36
수정 아이콘
아...진짜...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힘내세요! 꼭 좋은 날이 올거에요!
Smirnoff
13/08/13 13:43
수정 아이콘
무슨 이런 일이......

힘내세요. 지금의 아픔을 지난 날이라는 이름으로 떠나보낼 날이 꼭 빨리 오길 바랍니다.
프링글스양파맛
13/08/13 13:45
수정 아이콘
뭐라 할말이... 힘내세요.
Go_TheMarine
13/08/13 13:45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ㅠㅠ
13/08/13 13:52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지금이라도 이렇게 된것이 다행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ㅠㅠ
켈로그김
13/08/13 14:00
수정 아이콘
한숨만 나오네요.. 마음고생이 많으셨고, 앞으로도 많으시겠습니다.
부모님께 힘이 되어드리세요..
13/08/13 14:01
수정 아이콘
힘내시라는 말 밖에는 드릴게 없네요.
앞으로는 글쓴분 인생에 좋은 일이 생기기를 바랍니다.
어린시절로망임창정용
13/08/13 14:05
수정 아이콘
저희 가족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저희 경우는 외숙모가 형님과 비슷한 수준으로 현란한 거짓말과 사기질을 해댔는데요.
덕분에 공기업 과장이던 외삼촌은 10억에 가까운 돈 말아먹고 빚지고 자살할 뻔 하고..
부모님은 괜히 외삼촌 돕겠다고 하다가 되려 그 빚을 대신 갚아주는 지경에 이르러서 저희 가족 모두가 개고생을 하게 됐죠.
한 10년은 가족 모두가 뼈빠지게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다고 그 고생을 알아주느냐? 고마워하느냐? 그런 것도 절대 없어요.
부모님과 형을 비롯 가족 친지와 그 어떤 금전관계나 연락 모두 끊으시기 바랍니다. 해봤자 도움이 안 되고 머리만 아픕니다.
가능하시다면 영원히 안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그래야 작성자님의 부인이나 자녀들이 고통을 겪는 일이 없습니다. 경험에서 나온 진심으로 드리는 말씀입니다. 괜히 맘이 약해져서, 정에 이끌려서 도움 주기 시작했다가는 부인의, 자녀들의 눈에서 피눈물나는 날이 분명 옵니다.
13/08/13 14:10
수정 아이콘
현실이 드라마네요. 기운 내세요.
크리슈나
13/08/13 14:11
수정 아이콘
도대체 그돈을 어디다 쓴건지 궁금하네요.

힘내시구요.
내가바라는나님이 정신 똑바로 차리셔야 됩니다.
계속 인정에 끌려서 같이 휘말리시지 마시고,
매몰차게 끊으셨다가 나중에 정말 결정적인 파국의 순간이 오면 그 때 부모님만 건져내세요.
13/08/13 14:17
수정 아이콘
부모님이 너무 안되셨다밖에 말을 못하겠네요. 힘내세요!!!
13/08/13 14:35
수정 아이콘
갓난쟁이때부터 키운거니 친자식이나 다름없죠. 피운운하고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이건 그냥 순간의 위로밖에 안된다고 봅니다. 어쨌든 부모님의 모든 정성과 돈과 신뢰는 형한테 가있으니까요. 그냥 다 털어버리세요.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새로운 가정이 생기셨으니까요.
13/08/13 14:37
수정 아이콘
아 정말... 힘내세요. 가정을 생각하시고 꼭 잘 되시길 바랍니다.
This-Plus
13/08/13 14:38
수정 아이콘
당장 궁금한 이야기 큐브나 그것이 알고싶다에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현실이네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방송국에 사연 보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미디어의 힘이 생각보다 정말 크거든요.
생기발랄
13/08/13 14:40
수정 아이콘
힘내시라는 말씀 밖에 못 드리겠네요. 토닥토닥.
내가바라는나 님과 가정을 위해서 기도드리겠습니다.
곧미남
13/08/13 14:47
수정 아이콘
진짜 제 주위에도 이런일이 한번있었는데 물론 거긴 친형이 이랬는데 정말 힘드시겠습니다. 꼭 힘내시길!
포포탄
13/08/13 15:02
수정 아이콘
고진감래입니다.
저도 애인을 만들면 애인가족이 이혼에 빚에 시달리는 사람들만 만났는데, 결국 스스로 이겨내고 26에 아파트까지 사는 여자도 있었습니다.
글쓴분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는 사람은 여기서 아무도 없겠지만, 그래도 어려움을 극복한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는 것, 그리고 글쓴분이 그런 주인공이 되실 수 있으실 분이 되길 희망해 봅니다.
아틸라
13/08/13 15:16
수정 아이콘
부모님과의 혈연도 혈연이지만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어려운 결정 하셨네요.
댓글로나마 힘내시고 잘 이겨내시라고 응원하겠습니다.
13/08/13 15:26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드라마에나 나올 것 같은 일이 현실로...
NeverEverGiveUP
13/08/13 15:28
수정 아이콘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부탁드려요.
그리고 힘내세요. 이런 말밖에 해드릴 수 가 없네요.
사과맛발톱
13/08/13 15:29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드라마같은 일이지만 드라마는 해피엔딩인만큼 잘 이겨내실꺼라고 믿습니다.
13/08/13 15:36
수정 아이콘
이겨내십쇼
절대 쓰러지지마세요

지금은..혹은 몇년은힘들겠지만
이겨내시고 극복하신다면
더 강해져있는자신을보게될것입니다

나약해지지마세요!
떴다!럭키맨
13/08/13 16:20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쓰러지지마세요.
13/08/13 16:23
수정 아이콘
아마도.. 부모님께선 친자가 아니기때문에 더 끝까지 내자식으로 믿고 감싸고 싶으신게 아닐까요...
잿빛토끼
13/08/13 16:29
수정 아이콘
현실적으로... 가정이 지금 난파선이네요.
난파선에서 벗어나세요. 그 배. 이제 곧 침몰합니다. 결국 그 난파선에서 가족을 살리는 길은..
그 난파선에서 벗어난 한명이 될 겁니다. 침몰하는 배에서 모두 같이 바다에 빠지는 것 보다. 한명이라도 배에서 빠져 나온 후
배가 침몰했을 때 구조하셔야 합니다.

뒤 돌아보지 말고 일단 그 배에서 벗어나세요.
에프케이
13/08/13 16:30
수정 아이콘
하.... 세상에 이런 일이 있네요..
힘내시길.....
미움의제국
13/08/13 18:57
수정 아이콘
하아...............
13/08/13 20:00
수정 아이콘
무섭네요...힘내세요...저는 아버지란 사람이 그러고 있습니다...(금액은 훨씬 적지만요)
대답 안해?
13/08/13 20:45
수정 아이콘
이럴수가 있나요..
커피보다홍차
13/08/13 21:17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쓰러지지 마시고, 배에 힘 주시고 버텨나가주세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멀면 벙커링
13/08/13 22:16
수정 아이콘
에고....힘내시라는 말씀밖에 못드리겠네요.
엘디아이
13/08/13 22:40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13/08/14 00:22
수정 아이콘
저도 몇번 리플 달았었는데 진짜 다이나믹 하네요..

힘드시겠지만 결정 잘하신 거에요..



내 가족도 소중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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