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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6/29 22:40:55
Name 켈모리안
Subject [일반]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장생무승부가 출현하였습니다!
사실 제대로 본건 아니었지만 한국 바둑계에 획을 그을 대사건이 하나 일어났네요.

2004년 이래 10년을 이어온 바둑리그에서 최초로 장생 무승부가 나왔습니다.

*장생이란?
바둑돌의 사활중 살기 or 죽이기 위해서 외길 수순을 밟아야 할 경우가 있는데 계속 그것이 반복되는 경우.
즉 한쪽에선 돌을 살려야 하고 한쪽에선 죽여야 하는데 그것이 계속 무한정 반복되어야하는경우...라고 정의 할 수 있겠습니다.
두 기사는 그 돌의 사활에만 계속 수를 투자해야되고 다른 수를 진행 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대국이 끝나지 않음으로 인하여 무승부가 된다 라는것이죠.

오늘 최철한 vs 안승준의 경기에서 극초반 좌상귀 사활을 따라가던 중 일어난 사건입니다.

저도 바둑을 배우고 본지 상당히 오래되었지만 실제로 본적도 없고 나온적도 거의 없던 경우라서 참 신기해서 글을 적어봅니다.

심지어 그 프로경력 오래된 조훈현 사범님이 해설을 하는 와중에도 '3패빅, 4패빅은 보기도 했고 경험도 해봤지만 장생무승부는 기보로도 봤지만 실제로 본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는 말을 할 정도였으니 말이죠.

중반 또는 후반이었다면 한쪽이 반상의 유리함과 불리함에 따라 쿨하게 사활을 내려놓고 다른 지점에 착수 함으로서 빗겨지는 사활이지만 하필(...)이번 장생은 극초반(100수 이내.)
에 출현하는 바람에 무승부가 되버린 케이스죠,

사실 프로기사들이면 초반에 그런 몇집 이득&손해에도 민감한 분들이라 그런것도 있지만요.

세계바둑계에서도 거의 나온적이 없는 상황인지라 정말 희귀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혹시 공식 바둑경기에서 마지막으로 나온 장생이 언제죠??)

이건 정말 한국 바둑계에 진기명기로 기록되어야 할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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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두부
13/06/29 22:43
수정 아이콘
스타로 치면 한쪽은 포톤밭과 캐리어를 왕창 뽑아놓고 한쪽은 다크아칸을 왕창 뽑아놔서

서로 공격도 맘대로 못해서 무승부된 상황인가요?
켈모리안
13/06/29 22:46
수정 아이콘
서로 다크아칸만 남아서 서로서로 마인드컨트롤밖에 못하는상황...이랄까요. 크크크;;;

아무래도 다크아칸쪽은 캐리어를 어떻게든 마컨애서 공격 할 수는 있지 않습니까.

근데 장생은 서로서로 그 사활에만 목숨을 걸어야하니 대국이 진행이 안되는거죠.

서로가 다른곳에 착수를 전혀 못하니 말이죠.
Davi4ever
13/06/29 22:44
수정 아이콘
장생이 나왔군요! 기보가 보고 싶어지는데요 크크
13/06/29 22:49
수정 아이콘
바둑은 잘모르지만 조훈현 사범께서 실제로 처음봤다 는말에서 그 희소성이 확오네요;;;
아이유랑나랑
13/06/29 23:21
수정 아이콘
조국수님이 처음볼 정도면 덜덜덜;;;
김태희
13/06/29 22:59
수정 아이콘
장생은 1993년 9월 2일 제49기 본인방전 본선리그 고마쓰(小松英壽) 8단과 린하이펑(林海峰) 9단과의 대국에서

세계 최초로 나온적이 있고 국내는 이번이 처음인것 같네요. :)

정말 희귀한 일이죠.
13/06/29 23:00
수정 아이콘
기보를 한번 보고 싶네요. 삼패는 그래도 종종 나오는 걸로 아는데 장생이 나오는건 처음보는듯...
스타본지7년
13/06/29 23:12
수정 아이콘
저도 아까 타이젬에서 봤는데... 장생 눈앞에서 보고도 못믿더라는..-0- 일단 두번째 장생이 맞네요 프로기전에선.... 첫번째는 김태희님의 말이 맞고요. 우칭위엔 선생이 '장생이 나오면 팥밥을 지어먹어야 할 정도로 경사스런 일이다'라고 했는데... 대국자 둘이 팥밥 지어먹을려나요?
Ace_Striker
13/06/29 23:12
수정 아이콘
우와 대박이네요 나중에 다시보기로 한번 봐야겠네요 크크
막강테란
13/06/29 23:19
수정 아이콘
그 이름만 듣던 장생 무승부라니 한 번 꼭 봐야겠네요
큐리스
13/06/29 23:31
수정 아이콘
저도 굉장히 신기하네요. 이름만 알고 있던 장생이 출현하다니...

http://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num=518089
이 이번 일에 대한 뉴스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13/06/30 00:00
수정 아이콘
아리아
13/06/29 23:32
수정 아이콘
사활책에서 보고도 정말 신기한 모양이 실전에서 나오다니..... 대국자 두명다 로또 한번 사봐야겠네요
스타본지7년
13/06/29 23:35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피지알러 분들 중 바둑 두는분들이 조금 있으시긴 한듯한데... 요새 참 20대 바둑두는사람 찾기 힘들어서 안타깝네요. 저는 오로는 7단(에서 떨어지기 직전)두고 타이젬 5-6단 왔다리갔다리인데.... 이거 타이젬이 왜이리 승이 안쌓이는지;
13/06/30 00:39
수정 아이콘
요즘은 바둑도 프로리그처럼 팀전으로 하는군요.
1:1로만 하는줄 알았는데
13/06/30 01:36
수정 아이콘
1년에 한번씩 드래프트해서 바둑리그를 열고 있습니다.
보호지명 선수 빼면 매년 다시 뽑기 때문에 프로리그처럼 종속된 관계는 아니구요.
현재는 2군리그라고 할 수 있는 락스타 리그도 있습니다.
경기 방식은 속기 4경기, 장고 1경기로 5경기를 펼쳐서 5판 다승제로 승자를 가리는 방식이고 무승부는 0.5승입니다. (오늘 무승부나와서 처음 알았네요)
Cazellnu
13/06/30 06:50
수정 아이콘
좀 되었죠.
04년부터였고 전신이 03년도 에 진행된 대회였으니
스타 프로리그랑 거의 비슷하게 시작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Cool Gray
13/06/30 01:42
수정 아이콘
이게 말이죠... 우칭위안 선생 말마따나 마작의 천화보다 세 배는 더 힘든 거라면, 저건 진짜 진기명기거든요. 천화란, 자기가 선일 때 처음 배패 14개를 받았는데 그 패가 이미 완성된 형태로 되어서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끝나버리는, 평생에 걸쳐서 한 번 해볼까말까한, 아니 한 번이라도 하면 운이 엄청나게 좋다는, 전설의 역만입니다. (저거보다 더한 역만이 딱 하나 있는데, 쓰깡쯔.) 백만 판을 두어서 세 판 나올까 말까한 역이죠. 그거의 세 배면... 백만 대국 중에서 한 번이라... 말이 백만이지 1초에 하나씩 잠도 안 자고 센다고 해도 한 달이 넘게 걸리는 엄청난 숫자인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천화보다 세 배가 아니라 더한 확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여하간 엄청나네요.
라라 안티포바
13/06/30 13:29
수정 아이콘
천화보다 순정구련보등이나 더 어려운 역만이 있지않나요?
뭐 순수 운으로 하는 역만이라면 측면에서는 천화가 임팩트가 강하긴 합니다만은...
라라 안티포바
13/06/30 13:30
수정 아이콘
바둑 얘기 오랜만이네요.
예전에 개인적으로 좀 바빠져서 스타2와 바둑 보는걸 그만둬버려서
최근에는 구글 토픽으로 LG배 8강에 한국인 기사가 한명도 진출하지 못한 충격적인 소식 외엔 거의 접하질 못했었는데, 이런일이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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