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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6/27 01:28:41
Name Cool Gray
Subject [일반] [계층] 캐릭터의 취향에 관한 썰.
...이전 글도 라노베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2연타로 계층 이야기를 하게 되네요.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저의 취향(...)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글입니다(동시에 여러분들은 어떤지를 물어보기도 합니다). 나이 스물넷이지만 연애는 진즉 포기했고(...) 무엇보다 저, 공대(정확히 하면 이학계열) 대학원생이에요. 오티엘. 그러니까 가볍게, 가볍~게 이야기를 풀어나가 볼까 합니다. 오늘 뉴스를 보면서 받았던 엄청난 열도 좀 풀 겸.

뭐 PGR에는 저보다도 덕력이 훨씬 높으신 분들도 여럿 계신 것 같습니다마는, 저는 마이너한 다방면에 대해서 빠르게 지식을 흡수하는 그런 축이었던지라, 그 앎의 정도가 얕지는 않되, 그렇다고 그 분야의 소위 '본좌'처럼 깊지도 않습니다.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츤데레 캐릭터에 관한 이야기도 그런 축이죠. 그런 짧은 덕력이지마는 나름대로 책을 사고 모으고 읽고 했던 터라(...덕분에 제 기숙사 방의 책장은 각종 라노베로 가득 차 버렸습니다) 좋아하는 캐릭터가 여럿 있죠. 제 취향이라면, 이런 캐릭터가 제 취향에 가장 맞더라구요.

일단, 츤데레는 진리입니다. 네. 남녀 가릴 것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속성이죠. 그게 의도된 것이건 아니건간에, 때로는 고고하게 자신을 드높이다가도 또 때로는 못 이기는 척, 혹은 안되겠다 싶어서 도와주면서도 도와주면 지는 것마냥 츤츤댈 때의 그 귀여움이란 뭐라 말할 수 없는 그런 것입니다. 이거 써 놓고 보니 심각하게 끈적하고 손발이 오그리토그리할 발언 같군요(...)

일반적인 츤데레 중에서도, 저는 '처음에는 다가가기 상당히 어려운' 캐릭터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쉽게 말하면 얼음공주 스타일. 근데 여기에 한 가지 전제조건이 더 깔려요. 내면에 약한 모습이 있을 것. 이게 츤데레를 기본적으로 깔게 되는 이유입니다. 가장 찾기 손쉽기도 하고, 또 가장 많이 보이는 특성이기도 하니까요.

저는 천성이 헬퍼 타입인지라, 나서서 도와 주는 편입니다. 제가 힘이 될 수 있는 게 있으면 요구하지 않아도 도와 주려고 하는 그런 성향이 조금 있어요. 오지랖이 넓다는 비아냥도 가끔 듣긴 하지만... 그래서 뭔가 결점은 있는데 그걸 속으로 감추고 겉으로 차갑게 대하는 캐릭터가 애착이 더 가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정확히 말해 두면, "그런 차가운 모습으로 감싸고 있는 자신의 결점을 풀어 주고 싶은" 그런 게 있어서, 외강내유형 얼음공주 캐릭터를 좋아하는 거라고 말하면 그게 정확할 거에요. 실제로 예전에 제가 마음에 두고 있었던 사람도 대부분이, 아니 거의 다 제가 계속해서 직접 신경써야 할 것만 같은, 그냥 놔둘 수 없는 그런 사람들이었으니까... (지금은 별로 연애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그럴 상황도 못 됩니다. 아마 앞으로도 그러겠죠.)

이런 캐릭터 - 겉으로는 강하게 보이지만 속으로 상처가 깊은 캐릭터 - 의 대표주자가 여럿 있잖습니까. 글쎄 제가 꼽고 싶은 캐릭터 둘이라면, 일단 <괴물 이야기>에서의 센조가하라 히타기, 그리고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에서의 유키노시타 유키노(데레...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더구나 내청춘에서의 유키노의 경우, 주인공인 히키가야가 저와 성격이 상당히 빼다박은 탓에(단, 저는 하치만과는 반대로 수학에는 꽤 강합니다. 국어와 영어가 치명적으로 약해서 그렇지) 더욱 둘에게 애착이 간다고 이전 글에서 이야기했던 적이 있었죠. 또 <개와 공주>의 위예시 같은 경우도 그렇죠. 이쪽은 당사자들간의 문제에 본인의 문제까지 좀 이래저래 복잡하게 끼어 있는 케이스이긴 하지만... 당장 제 닉네임인 쿨 그레이가 여기에서 따 온 걸요.

여기서 질문 1. 이 바닥에는 많은 캐릭터들이 있고, 또 많은 캐릭터들이 자신을 각기 다르게 어필하고 있죠. 또 그런 만큼 저 역시도 많은 캐릭터들을 좋아하구요. 게임이건, 소설이건, 만화건, 뭐건간에 말입니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특성은 - 바꿔 말하면, 여러분들이 모에하는 속성? - 어떤 건지 생각해 보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한 가지 더... 글을 쓰다 보니, 문득 궁금해지는 게 있네요.

동병상련이라고들 하죠.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사람을 보면 동정하게 되어 있습니다. 개개인의 경험은 그래서 중요한 것이죠. 이 이야기를 제가 했던 이야기에 조금 끌어와 볼까요.

자신이 어떤 캐릭터를 좋아하는가를 보면서, 이것도 자신에 대해서 심사숙고해 볼 수 있는 하나의 측면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처지와 가장 맞는, 혹은 자신이 완전히 동경하는 사람, 둘 중 하나에 끌리게 되어 있죠. 제 경우는, 행복해야 했을, 그리고 실제로도 이사 전까지는 행복했던 초등학교 생활이, 전학을 간 이후 악몽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여자애들의 텃세가 상당히 심했고(왜 초등학교 때 책상에 금 긋고들 하잖습니까. 전 말빨이 약해서 항상 밀려 있는 축이었습니다. 식판 절반도 제대로 못 놓을 정도로), 거기에 대해서 저는 전혀 제 스스로를 동화시키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죠. 그 결과는 물론 외톨이였습니다. 놀림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따돌림이라고 해야 할지, 그런 건 덤. 더구나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공부를 잘 하는 축이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동급생들의 질시도 심했죠.

그래서 저는 친구들 - 친구라기보다는 동급생 - 에게 마음을 닫았습니다. 제가 마음을 열었던 단짝 친구는 저와 초/중/고/대학교를 같이 했던 10년, 아니 내년이면 15년이 되는 그 친구 하나뿐이었고,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았습니다. 이런 괴로움은 고등학교 3학년이 될 때까지 이어졌죠. 고등학교를 타지로 갔지만, 친구가 없어서 방에서 컴퓨터 게임하고 책이나 읽었던 샌님이, 넉살 좋게 친구들에게 다가가서 웃으면서 같이 논다? 어림없죠. 참 다행스럽게도 고등학교 친구들은 초/중학교 동기들보다는 훨씬 좋은 사람들이었습니다만... 그 친구들 덕분에 저는 고3을 거치면서 아픔에서 조금이나마 더 성숙하게 된 계기가 되었을 정도였으니까요.

어쨌든 제가 속으로는 상처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좋아하는 이유라면, 아마 이런 제 개인적인 경험이 큰 이유로 작용했을 겁니다.

아시다시피 센조가하라의 경우는 괴이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사이비 종교로 인한 트라우마까지 겹치면서 정신세계가 무너지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의 삶을 살았죠. 유키노시타는 어떻습니까. 동기들의 질시로 인해서 항상 괴롭힘을 받았고, 또 그 자신의 성격 또한 맞춰 가려는 게 아니라 정면 돌파를 해 버리는 그런 성격이었으니 결국 친구가 없는 채로 학교를 다녀야 했죠. 가족과의 트러블은 덤으로 끼어 있고 말입니다(저 역시, 대학원을 여기로 오기 전까지 집과 굉장히 반목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집에서 저에게 걸었던 기대가 너무 컸어요). 주변의 뛰어난 인물 역시 트라우마를 끼치기에 충분했죠(유키노는 언니가 트라우마의 원인이었다면, 저는 제 동기와 선후배들이 트라우마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주변에 그냥 뛰어난 인물들이 너무 많았어요. 재미있게도 저 같은 경우는 역으로 동생에게 그런 트라우마를 안기는 축도 되고 있습니다만). 그러한 비슷한 점이, 저 두 캐릭터를 다른 캐릭터보다 특히 좋아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위예시야 뭐... 연애 문제, 저도 엄청나게 꼬였었거든요.

개인적인 괴로움과 트라우마가 있지만, 그걸 어디에도,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고, 그저 꼭 끌어안고 살아가야만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을 도와주고 치유해 준다. 거기에서 자신의 존재이유를 찾는다. 구원자 컴플렉스 아닌가 싶긴 하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토리이기도 하죠. 어쩌면 전세계 연애 소설의 선구자격인 <오만과 편견>보다는 오히려 <폭풍의 언덕>이 제게는 훨씬 빨리, 그리고 손쉽게 읽혔던 것은, 이런 이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거기에 불쌍한 사람들이 좀 많은가요. 히스클리프, 캐서린 언쇼, 에드가 린턴, 린턴 히스클리프, 헤어턴 언쇼 등등...

요즘 들어 개인적인 썰을 많이 풀게 되는데, 어쩌면 솔직히 말해 제 인생 흑역사일지도 모를 이야기이겠습니다만, 저는 딱히 이런 이야기를 하는 데에 거부감은 없습니다. 워낙 솔직하지 못했던 삶이다 보니 이런 데서라도 솔직하고 싶어서 그런 건지도 모르죠. 그리고 아무리 숨겨 봐야 변하지 않는 과거라면, 상대방이 나를 조금이라도 더 알 수 있도록 이런 이야기도 서슴치 않고 꺼내는 게, 오히려 서로간의 관계의 발전을 가져온다고 보는 그런 축이기 때문이죠. 그게 좋은 방향이건 나쁜 방향이건 저는 크게 개의치 않구요. 나, 이런 사람이야, 알아서 기어...가 아니라, 내가 이런 사람이니까, 당신이 나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또는 당신의 이야기를, 거짓 없이 사실대로 말해 달라는, 그런 무언의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질문 2. 여러분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통해, 여러분은 여러분 스스로의 어떤 모습을 보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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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빵~♡
13/06/27 01:4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속깊은 캐릭터 좀 더 나가면 주인공을 잘 이해하고 알아주는 캐릭들이 좋더군요 그래서 주인공이 속내도 털어놓을수있고 힘들고 고민이 있을때 진짜 힘이 되구요 그리고 뭔가 적극적으로 추진력이 있어서 주인공을 잘 끌고 나가는 캐릭도 좋아합니다. 첫번째 취향은 제가 좀 그러길 좋아해서 그런거고(남녀불문하고 이야기 잘 들어준다는 소리 많이 듣습니다;) 두번째는 제가 그걸 못하면서도 그런 걸 당하는건(?)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거 같아요

최근작품에서 캐릭터를 뽑아 보자면 나친적의 시구마 리카가 위와 같은 이유로 정말 맘에 들더군요 애니메이션만 봤는데 후반부가면서 오오 하면서 봤었네요 크크 그리고 루피 엄청나게 좋아합니다. 루피가 좀 단순 무식해보이지만....;;위의 두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어요 그리고 그게 드러나는 장면들은 정말 너무너무 멋지죠
Cool Gray
13/06/27 01:49
수정 아이콘
음... 예시가 퍼뜩 떠오르지는 않네요. <숨덕부>의 권유나 같은 캐릭터라던가... 이쪽이 가장 가까운 축이려나요.
(1:52 수정) 생각해 보니 루피가 그런 면이 있었군요.
단빵~♡
13/06/27 01:52
수정 아이콘
갑자기 또 생각났는데 카레카노에서 미야자와 유키노랑 아시바(?)맞나 갑자기 이름이잘;; 그 아리마랑 엄청 친한 남자캐릭터 정말 좋아했네요
13/06/27 12:43
수정 아이콘
아사바 히데아키

극중 마지막에 유키노 딸과 철컬철컹하죠.

저도 이캐릭터 절말 좋아합니다.
Practice
13/06/27 01:51
수정 아이콘
첫 번째 예시 같은 경우는 내청춘의 히라츠카 선생님이 꼭 들어 맞겠네요. 내청춘에서는 히라츠카 선생님 이상으로 하치만을 이해해주는 인물이 없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 같은 경우는...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의 스즈미야 하루히?-_-;;
단빵~♡
13/06/27 01:53
수정 아이콘
하루히 좋아합니다 크크 땡깡부리고 그럴떄는 짜증나긴하지만요 -_-;; 그 언제였더라 영화찍는 에피소드는 정말 쿈한테 제대로 감정이입했네요 한대 그냥 콱! 미드 프렌즈에서 모니카도 엄청 좋아합니다. 시즌 후반부 가면서 저도 모니카 같은 사람만나서 첸들러처럼 인간이 되고싶다(모니카랑 사귀면서 첸들러가 엄청 성장하죠...)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봤어요 크크
Practice
13/06/27 01:59
수정 아이콘
오, 저도 하루히 좋아합니다. 단 소설의 하루히 말고 애니메이션의 하루히요. 경악을 제외한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전 권을 사놓은 입장에서도, 소설의 하루히는 캐리어 가도 답이 없는 히로인이에요. 그런데 애니메이션은 쿄애니가 원작의 '완전 답도 없는 천하의 무개념녀'를 '조금 무람없이 굴 뿐인 쾌활한 츤데레녀'로 잘 만들었더라구요 흐흐; 보통은 애니메이션이 아무리 잘 만들어져도 원작을 따를 수는 없는데,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는 반대인 듯해요.
단빵~♡
13/06/27 02:01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크크 역시 원작 초월하는덴 쿄애니가 최고죠 케이온도 그렇고
Practice
13/06/27 01:45
수정 아이콘
헉... 캐릭터를 좋아함에 있어서 이렇게 깊은 성찰이 가능한 거군요. 예로 들어주신 센조가하라와 유키노는 저도 가장 좋아하는 히로인들이지만, 이유는 딱히 생각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굳이 생각해보자면 저는 무언가 능력이 있는 히로인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를 테면 설정적으로 공부를 잘한다든지, 집안에 돈이 많다든지, 좋은 직장을 가졌다든지, 최소한 안정적인 미래가 보장된다든지... 그런 요소를 첫 번째로 보는 건 아닌데, 좋아하고 보면 그런 요소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무언가 확실한 장점이 있어서, 주인공과 마주볼 수 있는 히로인이 좋아요. 종속적이고 수동적인 히로인은 제 취향이 아닌 것 같네요.
Cool Gray
13/06/27 01:55
수정 아이콘
칸바루가 떠오르네요. 나름 있는 집 딸에 농구도 잘 하고 끌고 가는 것도 나름대로 능숙(?)하고...괴물 이야기에 한정한 이야기이기는 합니다마는.
Practice
13/06/27 02:01
수정 아이콘
칸바루... 칸바루 안 좋아해요 ㅠ.ㅠ

이야기 시리즈에서라면 센조가하라를 떠올려주셔야죠! 비록 집안에는 돈이 없지만 편차치 74를 자랑하는 재녀 + 주인공과 대등하게 마주 보다 못해 아예 저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는 시선 + 주인공을 지키기 위해 납치 감금도 불사하는 능동적인 태도 = 하악...
Cool Gray
13/06/27 02:02
수정 아이콘
이미 센조가하라는 말씀하셔서 패스했... 흐흐.
알리바바 사르쟈
13/06/27 02:04
수정 아이콘
이야기 시리즈는 시노부와 하네카와입죠. 히히
오카링
13/06/27 01:48
수정 아이콘
츤츤대는 캐릭터를 귀엽다고 여기는 경우는 주인공을 좋아하는게 확실하고 보는 사람 입장에선 다 알고보니까 귀여워서 좋아보이는 거지 현실에서 그러면 '얜 왜 나한테 시비지' 이러겠죠. 데레가없으면 안됩니다...
Cool Gray
13/06/27 01:54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적정 선이라는 모습과 '티'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현실은 앉아서도 모두의 생각을 줄줄줄 읽어내릴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니까요.
기시감
13/06/27 01:55
수정 아이콘
단순히 최애캐를 적자면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주인공 미사카 미코토를 꼽고, 감정이입 대상으로서의 최애캐라면 더파이팅의 청목-타츠야 콤비겠네요.

전자의 미사카 미코토는 완성도가 높은 캐릭터이기에 맘에 드는 케이스입니다. 처음부터 끝판대장급으로 나오지만 알고보면 하나하나 노력으로 쌓아올린 캐릭터고 소년만화류에서 가장 정석적인, 성장형 히어로에 속하는 클래스겠죠.

여기에 마이너 버전을 추가하자면 타이의 대모험의 포프를 꼽습니다. 적당한 찌질함과 비겁함, 그리고 겁많고 허세력 충만한, 하지만 꼭 필요할때 작은 용기를 낼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히어로라고 생각합니다.

후자의 청목-타츠야 콤비는 열심히 노력해도 그 보상이 항상 따라오는 법은 없다는, 그런 현실적인 면이 잘 부각된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전자의 캐릭터들은 어쨌든 역경과 고난을 넘어서 원하는 바를 얻어내지만 이 둘은 그런거 없습니다. 성공할 때도 있지만 실패할 때가 더 많은 케이스죠.
Cool Gray
13/06/27 02:05
수정 아이콘
소년만화류의 정석적인 성장형 히어로는, 어떻게 보면 가장 현실에 가까운 캐릭터인 것 같습니다. 주어진 능력은 보잘것없지만 노력을 통해 재능을 개화하는 모습은 현실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고는 하는 성공의 열쇠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알리바바 사르쟈
13/06/27 01:58
수정 아이콘
저는 좋아하는 히로인이 보이시한 타입같아요. 활달한 성격을 좋아한다고 할까요. 아니면 내청춘의 사키같은 타입요.
의외로 돈을 잘 다룰 줄아는 캐릭터도 좋아합니다. :-)
Cool Gray
13/06/27 02:07
수정 아이콘
저와는 살짝 상극이신 것도 같네요. 저는 조용한 캐릭터를 대단히 좋아하거든요. 애당초 제가 사일런스 모드로 관전자 입장에서 보는 일이 많아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는데... (이번에는 적고 보니 무슨 스토커 같네요)
알리바바 사르쟈
13/06/27 02:14
수정 아이콘
저는 성격상 나서는 거는 서툰데 나서고 싶은 마음이 어느정도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고민이 있으면 남에게 말하기 보다는 스스로 해결하려는 성향도 한 원인인지도...
Cool Gray
13/06/27 02:19
수정 아이콘
저와 성격은 비슷하신 것 같은데, 정작 캐릭터를 보는 방향은 정 반대라니 이것 참 재미있네요. 비슷한 캐릭터를 보는 저와는 달리 동경하는 캐릭터를 보시는 것 같네요.
알리바바 사르쟈
13/06/27 03:32
수정 아이콘
그런 것 같아요 :-)
동경이 아니라 공감하면서 보았던 캐릭터라면 마마마의 쿄코가 있네요.
데이비드킴
13/06/27 02:05
수정 아이콘
로큐브! 의 히나타
바케모노가타리의 마요이
금서목록의 코모리 선생님, 초전자포의 라스트오더

좋네요
기시감
13/06/27 02:11
수정 아이콘
로... 로리!!
오카링
13/06/27 02:12
수정 아이콘
철컹!
스웨트
13/06/27 02:10
수정 아이콘
음.. 전 토라도라의 카와시마 아미..

.. 그냥 끌리던데요. .. 제친구는 그 애니 보고 타이가라고 하던데.. 이건 성격이 부처인건지 아청아청인건지..
인생의 마스터
13/06/27 02:11
수정 아이콘
저는 턴에이건담의 여캐들 같이 멘탈이 강한 여성 캐릭터를 좋아합니다.
마이스타일
13/06/27 02:16
수정 아이콘
저도 좋아하는 캐릭터들을 보니 거의 다 츤데레네요
그중에서도 스쿨럼블의 사와치카 에리가 너무 끌리더군요
13/06/27 02:22
수정 아이콘
속성은 잘 안 따지는 편인데... 마이페이스거나 지성적이며 쿨하거나 야마토 나데시코 스타일... 따지자면 이 정도네요. 여기서 벗어나도 상관없긴 합니다.
좋아하는 히로인은 오니아이의 사와타리 긴베 하루오미, 마오유우의 메이드 언니, GJ부의 제랄딘 번스타인... 이런 스타일인거 같네요.
남도 배려할 줄 알고... 자기 생각도 가지고 있고... 어느 정도 마음은 표현하면서도 직접적이지 않고...
오카링
13/06/27 02:24
수정 아이콘
좋아하는 캐릭터들을 떠올려보면 캐릭터 자체도 자체지만 생김새, 즉 작화수준이라 해야하나 그런것과 그 작품에 대한 선호도에 많이 영향 받는거 같습니다. 그냥 요새 본 애니 캐릭터 중에 좀 기억에 남는건 사쿠라장에 나온 아오야마 나나미... 그런 꿋꿋한 마음가짐이 좋아요. 하지만 사람들은 "호라! 모 젠젠 멀쩡하자나?" 로만 기억한다는 것이 흑...
감자튀김
13/06/27 02:26
수정 아이콘
여러 일본 캐릭터도 좋지만
전 역시 아직도 어릴적에 봤던 천랑열전의 월하랑이 제일 좋더군요.
쿨시크와 잔인함에서 헌신을 거쳐서 나우에선 어머니로서의 모성애까지 나오는게.. 오래돼서 그렇지 최근 캐릭터들의 완성도에 밀리지 않는다 봅니다.
주인공/남자캐릭터중엔 스파이크가 짱짱이구요.
남자는 곧죽어도 마무리 간지죠 크크
Ovv_Run!
13/06/27 02:27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활달한 캐릭터들이 취향에 맞더라고요.
애니를 감정이입보단 방관자 느낌으로 봐서 그런지 항상 분위기를 풀어주는 캐릭터들을 좋아합니다.
내청춘에선 유키노시타보단 유이가하마가 더 취향이네요 크크
Liberalist
13/06/27 02:39
수정 아이콘
요즘은 대개 이해심 있고 어른스러운 캐릭터들이 땡기더군요. 내청춘의 유키노시타라든가 센조가하라 같은 히로인도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 캐릭터만의 개성 때문이지 츤데레이기 때문에(혹은 츤데레처럼 비춰지기 때문에) 좋아한다? 솔직히 이건 아닌 것 같고요. 나이를 먹으니까 누군가가 날 이해해주길 바라는 심리가 강해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쩝;;

ps. 그런 의미에서는 히라즈카 선생님 최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아이마스의 코토리나 리츠코도 좋더라고요.
단빵~♡
13/06/27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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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비슷하시군요.
R.Oswalt
13/06/27 03:07
수정 아이콘
덕력이 높지 못해 많은 캐릭터를 알지는 못하지만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끌리네요. 백치미보단 지성있는 여자가 이상형이라 그런지 머리 좋고 말도 깔끔하게 하는 이 친구가 좋아요. 뭐 이쁜 거 좋아하는 건 2D든 현실이든 공통사항이니 패스합시다. 크크
글쓴 분께서 언급하신대로 주인공, 유키노의 대인관계라는 게 예전 제 생각이랑 비슷한 것 같아서 공감이 더 됩니다. 친구라는 게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딱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요. 대신에 필요에 의한 고립이라는 게 그 필요성이 깨지면 참 어처구니 없는 거라... 그러면서 제대로 된 대인관계를 갖게 된다면 문제가 없어요. 크크

아, 얼마전에 본 늑대아이의 유키도 좋습니다. 애가 귀엽기도한데, 사범대를 다니고 있어서 그런지 유키가 자라면서 학교생활하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 부분에서 생각할 점을 많이 만들어 주더군요.

반면에 내여귀에 나오는 여자 캐릭터들은 뺑뺑이 안경 쓰다 벗은 그 친구 빼곤 비호감이라서 싫어요. 동생이랑 사소한걸로도 싸우는데 동생이 키리노같은 성격이라면 같은 집에서 살기 힘들 듯... 거기에 중증 중2병, 이대형을 보는 것 같은 깝깝한 친구, 맨날 두들겨패는 동생친구, 애연가 중딩까지... 넝쿨째 굴러온 노답세트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감은 커녕 반감만 생기더군요.
트레빌
13/06/27 03:1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라노베를 많이는 안 읽어봤지만, 문학소녀 시리즈의 아마노 토오코 캐릭터가 좋더군요.
연상의 모성애와 연하의 애교, 귀여움까지 모두 느껴지는 캐릭터라서요. 거기다 문학에 대한 엄청난 장광설은 덤......
정형돈
13/06/27 03:30
수정 아이콘
요즘 애니 많이 봤는데 그래도 아스카요.
죽이진 않았으니 감독한테 고마워해야할지..
제 첫 애니라 정이 더 가는 듯 해요. 한창 감수성 풍부할때 봐서 그런지..
이호철
13/06/27 03:44
수정 아이콘
미래일기의 유노같은 아이와 같이 살고 싶어요.
천진희
13/06/27 09:55
수정 아이콘
방울토마토씬에서 사랑을 하면 강해진다는 게 뭔지 뼈저리게 깨달았죠!! 진심이십니까?;; 덜덜덜;;
시네라스
13/06/27 10:15
수정 아이콘
황홀의 얀데레 포즈같은 시선을 현실에서 마주해보는것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하는데 거기까지...
13/06/27 04:22
수정 아이콘
예전에 츤데레 캐릭이 지금처럼 양산화(?)되지 않았을때는 그 패턴도 정해져있었고 나름 희귀한 캐릭터였는데..요새는 너무 많아져서....
그런 의미에서 동급생1의 '다나카 미사'가 가장 임팩트 있었던 캐릭이었다고 생각합니다,저한테 있어서는.
최근엔 착하거나 버프 캐릭터 쪽을 좋아하는 편...아이돌 마스터의 '아마미 하루카'같은...
카논의 '츠키미야 아유' 월희의 '알퀘이드'같은 류의 캐릭도 순수성과 스토리와 맞물려 선호 캐릭이고...
로트리버
13/06/27 09:25
수정 아이콘
마츠미 유우, 마츠미 쿠로. 자매가 둘다 좋습니다.
에키따응
13/06/27 09:35
수정 아이콘
사키!!!!!!!!!!!!!!!!
천진희
13/06/27 10:00
수정 아이콘
매력적인 캐릭터라...음...키노시타 히데요시? 덤으로 거기 나오는 바보들 전부요

덤으로 가장 감정이입 했던 건 허니와 클로버의 청춘여행하기 전까지의 다케모토와 현시연의 연애하기 전까지의 사사하라네요. 크크크.
물론 연애면으론 현시연의 마다라메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KalStyner
13/06/27 11:26
수정 아이콘
현시연 2대째에서 마다라메는 하렘을 구축합니다.(...)
흐콰한다
13/06/27 10:16
수정 아이콘
불꽃녀자 호무라(마마마)
컨셉종자 지웅이과(나친적)
인어공주 Xae야카(마마마)
삽질콤비 세이버,키리츠구(왈도전 제로)
설교왕 카미조씨(금서목록)
속죄왕 엑간레기(금서목록)
영고의 밤하늘(나친적)
일진커플 류지, 타이가(토라도라)

일애니 라노베 쪽에서 좋아하는 캐릭터는 이 정도네요.
KalStyner
13/06/27 11:24
수정 아이콘
보통 쿨데레로 분류되는 캐릭터를 좋아하시나 보네요. 센조가하라는 후반엔 메가데레가 되고 유키노시타는 데레가 있는지 의심스럽지만요.(...)

악마의 파트너에서 후유츠키 히나, 더블브리드의 카타쿠라 유우키를 좋아하고 이리야의 하늘 ufo의 여름에서 이리야도 꽤 좋아합니다. 그다지 공통점이 없는 애들인데 다치고 썰리고 토하고 죽는 애들이란 게 비슷하네요.
오프라인표시
13/06/27 12:24
수정 아이콘
저는 천사소녀네티의 셀리라던가 다다다의 예나같이 활발하면서 츤데레끼가 약간있는 캐릭터가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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