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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6/25 16:54:59
Name 불쌍한오빠
Subject [일반] 미리보는 홍명보호

조금 전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취임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사실 심도있는 이야기보단 원론적인 이야기가 많습니다;;

과거 2012년 올림픽대표팀 감독시절 최강희감독과의 대담과
(시간 있으신 분들은 일독을 권합니다
두 지도자의 지도철학과 홍명보 감독의 앞으로의 지도방향이 예측되는 부분이 있어서 재밌네요)
이번 취임인터뷰를 토대로 홍명보호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 한번 예측해 보겠습니다


1편: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lst&mod=read&office_id=260&article_id=0000000448&redirect=true

2편: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260&article_id=0000000449&redirect=true

취임인터뷰 :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a_match&ctg=news&mod=read&office_id=003&article_id=0005226597


1. 대표팀 감독직

강압에 대한 우려와는 다르게 오로지 본인이 선택했다고 합니다
올림픽대표팀 시절 2번의 제의가 있었지만 거절했고 이번 제의는 언론에 알려진것과는 다르게 고사하지 않았다네요
본인은 아기가 아니라는 강한 표현도 했습니다

그간의 언행을 종합해 보면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결코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가고 싶어도 실력이 안되면 못가는 영광된 자리인데 신뢰와 자부심이 무너져 가는 상황이 안타깝다는 말도 했었고요

이번 제의를 수락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안지에서 코치생활을 하며 한국선수들의 자세와 한국 특유의 "팀"이 그리웠다네요


2. 해외파

홍명보감독은 뛰어난 선수의 선발보단 뛰어난 팀을 추구합니다
해외파건 국내파건 팀을 위해 뛸 선수를 선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2010년 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올림픽도 이런 기조로 운영됐었죠
(손흥민이 런던에 못갔고 23세로 나가야 할 아시안게임을 올림픽을 대비해 21세 선수들로 운영했습니다)
해외파를 선호했던 조광래감독이나 k리거를 선호했던 최강희감독보다는 조금 더 객관적인 기준을 둘 듯 합니다

반대로 선수보단 팀을 추구하는 선발방식이 오히려 주관적이라는 평가도 나올 수 있을것 같습니다


3. 이동국

이동국은 상처가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존중받을 수 있는 상태에서 대표팀에 입성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들어 국가대표로 또 다시 고통받고 있는(...) 이동국을 어떤식으로 팀에 녹여낼지 혹은 내칠지에 대한 부분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오늘 취임인터뷰에선 특정선수의 장단점을 평가하는걸 싫어한다고만 답했습니다


4. 박주영

모두가 알다시피 박주영을 굉장히 높게 평가합니다
너무 자기페이스 대로만 가는 선수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아시안게임 때 선수들을 잘 이끌어서 선입견이 사라졌다고 하더군요
(심지어 얼싸안고 울기까지 했다고;;)
올림픽까지 성공적으로 마쳤으니 어떤식으로든 기회는 주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사실 올림픽대표팀에 뽑힐 때 보다 상황도 좋죠
병역문제도 해결됐고 부진하긴 했지만 이번시즌은 20경기 이상 뛰기도 했고요


5. 박지성 복귀

오늘 기자회견에선 선수 본인의 의사를 존중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12년 인터뷰를 보면
06년 월드컵 때 본인이 최진철을 설득해 복귀시킨걸 언급하며 월드컵 본선에 나갈 경우 박지성의 복귀가 가능하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박지성이 왜 은퇴했는지 본인에게 이유를 들어보고 그 이유를 해결해줄 수 있다면 설득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더군요
어떤식으로든 설득작업은 시도할 것 같습니다


6. 일본

본인 선수시절 이미 경기내용은 밀렸으며 꾸역꾸역 버텨낸거라는 평가를 했습니다
허리싸움에서 지고 들어가면 일본은 절대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것 같고
이건 최강희감독도 동의하는 부분이더군요


7. 유머포인트

2012년에 있었떤 최강희-홍명보 대담의 재밌던 부분 2가지

Q. 박지성 복귀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최강희: 선수가 아니라 선수 아버지를 설득시켜야 하는 거 아닌가? (폭소)

Q. 마지막으로 덕담 한마디씩 해주시죠

최강희: (월드컵) 본선은 홍감독이 나가는 걸로 합시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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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6/25 17:41
수정 아이콘
https://pgr21.co.kr/?b=10&n=162327

여보세요. 박지성 아버지시죠.
저번에 이야기한대로 약속한 장소로 데이트 보내신 거 확실하죠?
트릴비
13/06/25 19:29
수정 아이콘
홍-최 두 감독님 인터뷰 기사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나는데, 정말 2편 마지막 멘트가 예언처럼 되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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