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금 월드컵 최종 예선이 끝났습니다. 결과적으로는 0-1로 패배했지만,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고..

울산을 가득 채운 붉은악마들 앞에서 상대팀 감독에게 뻑큐를 당하는..(케이로스 감독 진짜 열받네요 아..)
월드컵예선 역사상 진짜 처참한 굴욕을 당했습니다.

이기려는 투지도 그다지 보이지 않고.. 대체 어디부터 문제일까요.

1. 수비

일단 수비에게 화살이 안갈수가 없습니다. 오늘 이란의 상태를 보면, 골을 못넣을지언정 절대 먹힐수가 없는 상대에게
정말 어처구니없게 1골을 헌납했습니다.
실점상황을 보면, 도저히 실수를 해서도 안되고, 할만한 상황도 아니였는데, 다리에 순간적으로 힘이 풀렸는지.. 그냥 한숨만 나오네요.


그 외에 부분에서는 감독의 전술이겠지만, 그냥 센터백 2명은 아예 쭉 내려와서 공격가담 전혀 하지말고 롱볼만 주문받은듯이

끊임없이 롱볼만 찼고, 특유의 뻥축구 시전되면서 자연스럽게 답답한 경기력 그대로 이어갔습니다.


2. 미드필더,공격진

미드필더는 오늘 경기에서도 사실상 생략 됐습니다.  

미드필더부터 공격진의 가장 큰 문제는, 쉽게 패스 하는 상황에서는 받는선수가 최대한 받기 쉽고 다음 동작으로 연결하기 편할수있게 줘야하는데, 그런 패스는 단 한번도 보이지가 않고, 아주 쉬운 패스 조차도 어렵게 받게 만드는 매직을 보여줍니다.
더불어 트래핑도 그다지 좋지 못한 선수들은 퍼스트터치가 매끄럽게 되는게 거의 보이지 않고, 많은 수비 숫자 앞에서 번번히 백패스로 일관했습니다.

자연스레 수비 숫자가 많으면, 빠른 패스, 공간활용 즉 공격전개가 빨라야 하는데, 패스도 안좋고 터치도 안좋으니 자연스레 시간이 지체되고 무조건적인 백패스 후 전방으로 롱패스.. 정말 답답합니다.
그리고 이청용이 빠졌지만, 많은 네티즌들이 차선책으로 외치던 양쪽 윙 손흥민,지동원 라인은 최악의 부진을 보이며 교체를 당하고요.

자연스럽게 빌드업이 안되고 롱볼만 이어지니 전방의 투톱은 머리로 떨궈주는 역할밖에 할게 없었고, 자연스럽게 고립이 되며 답답한 한국축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특히 수비-수비,중앙미드-2선라인-1선공격진 간의 간격이 너무 넓고, 고립된 상황에서 패스를 받아주려는 움직임도 안보이고,
단순히 진짜 이정도로 오늘 우리나라 선수들의 수준이 낮은건지, 애초에 그냥 그런식의 짧은 축구는 할 생각도 말고 뻥축구를 하자는 감독의 전술아닌 전술인지 정말로 궁금합니다.

교체로 나온 이근호만 나름대로 정말 지기 싫어서 열심히 뛰는거 같더군요.

3. 감독, 전술

너무나 전술 없는 뻥축구라 이게 선수들이.. 못하는건지 안하는건지 구분도 안갈 정도 입니다. 하려는 축구가 무엇인지 보였을때 그 역할을 소화해내지 못하고, 실수하는 선수들에 대한 문제점이 보이는데.. 이건 뭐 하려는게 뭔지 전혀 안보이는데 마치 무슨 지독하게 안개 낀 길을 걷는 기분입니다. 노답이에요 노답. 사이사이 보여주는 선수들의 기량도 매우 실망스러운건 맞습니다만 이렇게 감독이 무능하다고 느껴지는 경우는 정말 처음이네요.

최강희감독이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번 3연전을 치룬건지 정말로 궁금하고, 전술이 무엇인지, 애초에 전술이 존재 했는지 정말로 궁금합니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어떠한 지시를 내렸는지도요.

3연전에서 전술적인 모습은 단 한차례도 없었고, 오늘 경기와 다 똑같았습니다. 아무런 의미 없는 그냥 뻥축구.

선수 기용에 있어서도 참..
애초에 대표팀소집에서 기성용,구자철등을 제외 시킨건 이미 말이 많으니 넘어간다고 쳐도
이렇게 지독하게 '저 감독이 하는 역할을 대체 무엇인가?' 라는 의문을 가지게 하는 감독은 정말 최강희가 최초네요.

어찌됐든 월드컵 진출에는 성공했으니, 결과적으로는 성공이고, 구자철,기성용도 합류를 하고, 새 감독도 선임되면
좋은 모습을 기대할수 있겠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는 있겠습니다.

적어도 하려는 축구가 무엇인지, 뭘 생각하고 있는지 방향성 정도는 보여주는 감독이 선임되서
내년 월드컵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국대 축구는 본격 암 유발 방송이였네요...
이란 선수,감독의 행동이나 입 터는것도 정말 짜증나고, 그런 상대에게 굴욕 당하는 정말 못한 우리 대표팀도 짜증나고..

아무튼 3연전 보시면서 열 내셨던분들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비가 시원하게 와서 그나마 좀 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