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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6/01 22:16:28
Name 순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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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노구치 히데요의 진실과 거짓...




노구치 히데요는 만화 닥터노구치로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진 인물입니다.

일본에서도 상당히 유명한 인물로 1000엔 지폐의 얼굴도안으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반면 노구치에 대한 사실이 하나하나 밝혀지면서 만화책의 노구치만 본 사람들이 충격을 받고 또 한편으로 과하게 비난하고 까는것도 현실입니다.
뭐 천하의 사기꾼에 범죄자 일본의 황우석 이라고 하나요?

http://mirror.enha.kr/wiki/%EB%85%B8%EA%B5%AC%EC%B9%98%20%ED%9E%88%EB%8D%B0%EC%9A%94

엔하위키에선 노구치 히데요에 대해 정말 대놓고 까더군요.



뭐 심지어는 731부대에서 인체실험을 했었다는 말까지 나오는등 닥터노구찌로 미화된만큼 또 다른쪽으로 크게 까이는것도 사실입니다.




1. 과연 일본의 황우석이었는가?

노구치가 발견했다는 여러 의학적업적중 지금에서 사실로 밝혀진건 거의 없습니다. 그냥 다 거짓이고 잘못된 발견이라고 보면 되고 그나마 하나 학계에 남아있는건 매독 관련 연구 시절 남겼던 스피로헤타 순수배양에 관한 기술 만이 인정되고 있을뿐입니다.

노구치는 진행성 마비 환자의 뇌에서 매독을 일으키는 스피로헤타균, 트레포네마 팔리디움(Treponema pallidum)을 발견하여 이것이 그 병의 원인이라는 것을 밝혀냈고. 노구치의 이름은 다른 스피로헤타, 렙토스피라 노구치(Leptospira noguchii)의 학명에 붙여져 기려지고 있는데 이게 현재 인정되는 노구치의 유일한 업적이죠.

그외의 연구성과는 다 부정당했고 이제 노구찌는 천하의 사기꾼에다 일본의 황우석 취급을 받고 있는데 과연 그정도로 취급을 받아야 할지는 의문입니다.

황우석은 그 실험결과가 거짓인걸 알면서도 진실로 포장하고 세상을 속인것이었지만 노구치 히데요 생애 당시 현미경등의 과학기술이 바이러스를 발견할만큼의 기술이 되지 못했고 노구찌는 정말 병을 일으키는것이 바이러스가 아닌 자신이 발견한 세균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자신이 만든 노구찌 백신 즉 황열병 백신을 자신에게 투여했었죠.

결국 노구찌는 시대가 따라주지 않았기에 열심히 노력했지만 잘못된 발견과 주장을 한것이고 이는 황우석의 고의적인 사기와는 궤를 달리합니다. 무엇보다 부정할수없는 현실은 노구찌는 직접 황열병을 연구하기위해 아프리카로 건너가 연구를 계속 하다가 황열병에 걸려 사망했다는겁니다. 당시 아프리카는 황열병이 창궐해서 누구나 가기를 꺼려한 위험천만한 곳이었지만 일본이나 미국에서 그냥 연구성과로도 호위호식할수 있었던 노구찌는 직접 아프리카로 뛰어들었고 그곳에서 황열병에 걸려 사망에 이르렀죠.

황우석이 과연 그렇게 자신의 목숨을 걸어가며 실험에 매진할수 있을까요.





2. 업적이나 연구성과가 없으니 존경할 가치가 없다.?


사람이 누군가를 존경하고 우러러보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겁니다. 그 사람이 너무나 뛰어난 업적을 세워서일수도 있고 그 사람이 비록 뛰어난 업적을 세우지는 못했지만 무언가를 얻기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분투한 그 모습때문에 존경할수도 있겠죠.

가나에서 노구치 기념 우표를 내고 남미 가이아나에서도 노구치 기념 우표를 냈었던것도 그가 뛰어난 업적을 세워서가 아닌 황열병이 창궐하는 아프리카로 와 황열병을 연구하다가 목숨을 잃은 그 열정과 열의를 기려 냈었던걸겁니다.

노구치가 의학적으로 남긴 업적이 없다고 해서 굳이 그를 존경할 가치가 없다라고 매도하는것도 잘못된 논리겠죠.

슈퍼스타 감사용이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것은 그가 뛰어난 업적을 세워서가 아니라 자신의 한계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했기에 그런거겠죠. 업적이 없으니 존경할 가치가 없다?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3. 주색잡기가 심하고 낭비벽이 심했다?

만화 닥터노구치에서는 노구치는 정말 성인군자로 나오고 주색잡기는 전혀 할줄모르는 순진무구한 사람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실제 노구치는 주색잡기에 능했고 낭비벽이 심해 많은 돈을 유흥비에 썼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런점은 분명 노구치의 결점이고 노구치를 싫어할 이유중에 하나가 될수있다고 봅니다. 굳이 말하면 노구치의 흑역사겠죠.

일본에서는 어머니를 일본에 버려두고 죽을때까지 찾지 않았다고 노구치를 까기도 하더군요.

저도 연구에 바친 노구치의 열정은 인정하지만 노구치의 인성에 대해선 만화에서 나온것처럼 그렇게 훌륭한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4. 731부대의 생체실험에 참여했다?


가장 말도 안되는 노구치 헐뜯기로서 그냥 노구치가 세균을 연구했던 학자니 세균부대인 731부대도 참여했다 라고 지레짐작 끼워맞추는것 같은데 노구치는 1928년에 죽었고 731부대는 1932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제대로 생체실험을 자행했던건 한참뒤의 일이구요.

죽기전까지 아프리카에 가서 황열병연구하던 사람이 언제 만주까지 가서 생체실험에 참여했을까요.

다만 노구치가 스피로헤타 연구 과정에서 매독균을 미성년자에게 주입하는 생체실험을 했었고 이는 노구치 생전에도 비난을 받은데다가 실험 대상이 된 청소년들의 부모들로부터 고소를 당하기도 한것은 사실입니다.

사실 이부분은 파스퇴르나 코흐같은 유명한 세균학자들도 연구를 위해서 생체실험을 했었던만큼 학자들사이에서는 거리낌없이 이루워졌던 일이었죠.


1. 파스퇴르 (Louis Oasteur): 1884년 광견병(rabies) 백신 발견 9개월 동안 동물실험축적을 위해 인체에 사용을 금하다가 9세된 Joseph Meister 에게 응급적 투여로 살려냄.
2. 쉐링턴(Charles Sherrington): 1894년 영국에 디프테리아 항독소를 도입, 친척방문 중 아이가 위급해지자 사용하여 살려냄
3. 할스테드(William Halsted): 1904년 부갑상선 수술후 테타니 일어난 여자환자에게 응급으로 소의 부갑강상선을 투여하여 살려냄
4. 쿠싱 (Harvey Cushing): 1909년 Acromegaly 환자에 대한 수술을 비롯 Trigeminal neuralgia, 그리고 뇌종양환자들의 고통받는 상황에서 응급수술의 경험 축적을 통해 신경외과학을 확립시킴


1. 한센(G.A. Hansen): 나병균 발견. 1880년 병원 여환자에게 나병균 주입해 실험
2. 나이세르(A. Neisser): 임질균 발견. 1900년 8명의 여환자에게 매독 혈청주입
3. 스미도비치(V.V. Smidobich): 1901년 환자들에게 임질, 매독균을 투입한 실험
4. 스톡스(J. Stokes): 1937년 살아있는 인플루엔자를 정신지체자들에게 실험
5. 히데요 노구치(H.Noguchi): 400명 환자, 고아, 정신병환자들에게 매독균실험
6. 헨리 하이만(Henry Heiman): 1895년 정신지체자들에제 임질, 결핵균을 성공적으로 감염했다고 보고


유명한 세균학자들이 생체실험을 한 일인데 지금처럼 제대로 된 임상실험 체계가 확립되지 않았던 시기에 생체실험이 이루어졌던건 사실입니다. 물론 잘못된 일이고 세균학자들의 흑역사와 같은 일이지만 의학의 발전과 인류를 병에서 이겨내기위해 진행한 이 생체실험을 731부대의 악의적인 생체실험과 동일시 해서는 곤란하겠죠. 물론 목적이 올바르다고 수단이 정당한것은 아니고 지금에서 이러한 생체실험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봅니다.









5. 결론

노구치히데요는 닥터노구치로 지나치게 과하게 미화되었고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 반동으로 또 과하게 까이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노구치히데요도 사람인이상 긍정적인 부분도 있고 부정적인 흑역사부분도 있는데 이제는 지나치게 흑역사만 과장되게 부풀려져서 천하의 쓰레기취급을 받는게 사실입니다.

일본의 황우석이라던지 731부대에 들어가 생체실험을 자행했다던지 하는 비판들이지요

저는 노구치에 대해 닥터노구치에 나오는 엄청난 인격자도 아니고 분명 인성으로 결함이 많은 인물임에는 분명합니다만 분명 열의와 열정을 가지고 연구에 임했고 자신의 목숨을 바쳐 인류를 위해 황열병을 극복하려 했던 의사였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당시 시대의 한계에 부딪혀 제대로된 연구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그 열정과 열의만큼은 높게 평가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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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6/01 22:22
수정 아이콘
사람이 존경받는 이유는 두 가지죠. 인격과 성과.

근데 인격은 원래 별로였고 내놓은 성과도 다 잘못된 것이라면 까여도 할말없죠. 위인전까지 나올 정도의 인물이면 더욱 더 그 사실을 알려서 위인전에서 빼버려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거품이 있으면 까이는 게 세상이치죠
순두부
13/06/01 22:24
수정 아이콘
인격과 성과 외에 열정도 존경받을수 있는 하나의 이유는 되죠.

거기에 그 열정이 인류를 위해 연구에 매진하다가 결국 연구하던 병으로 목숨을 잃은것이라면...

그냥 일본에서 의사생활했으면 아니 미국에서 연구만했다면 훨씬 호위호식하면서 잘 살수 있었을겁니다.
13/06/01 22:26
수정 아이콘
열정이 존경받는 게 아니라 열정으로 이룬 성과가 존경받는 겁니다.
순두부
13/06/01 22:29
수정 아이콘
그 열정만으로도 존경받는 예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감사용이 최근에와서 주목받았던것은 그가 엄청난 업적을 남겨서 그런건 아니잖아요.
13/06/01 22:32
수정 아이콘
영화 때문이죠. 그리고 영화화된 것도 열정이 아니라 그 엽기적인 패전기록 때문에. 영화 내용도 감사용에 대한 허구가 많고요.
순두부
13/06/01 22:34
수정 아이콘
단순히 패전기록이 많다고 영화화되지는 않았겠죠 무언가 감동을 줄수있는 열성과 근성이 있었기에 영화화가 된것이겠죠.
방과후티타임
13/06/01 22:24
수정 아이콘
이것도 빠가 까를 만든다는 전형중에 하나일까요?
너무나도 위인으로 포장되어있어서 그만큼 이미지가 훅 떨어지는것 같아요. 저는 자세히는 모르지만 글을 읽어보면 인성은 별로였고, 연구에 모든걸 바쳤지만 기술이 따라가지 못해 잘못된 결과가 나온것으로 보이는데, 솔직히 얼마나 노력하느냐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게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정지연
13/06/01 22:25
수정 아이콘
노구치 히데오는 살아있는 동안에 위인전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그걸 보고 이건 다 지어낸 이야기야! 라면 화를 냈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완벽한 인간이 세상에 어디에 있냐면서 말이죠.. 당사자도 화를 냈을 정도로 제대로 되지 않은 위인전이었을테지만 어째서 인지 수정은 안하고 넘어간듯해요
Epilogue
13/06/02 04:27
수정 아이콘
위인전의 저술목적은 당사자와는 별로 연관이 없기 때문이지요. 위인전은 아이들에게 특정 가치관을 유도하기 위한 모델로서의 목적이 있죠.
레지엔
13/06/01 22:25
수정 아이콘
문제는 연구자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인 '남이 했던 얘기 잘 들어보고 생각하기'를 노구치는 너무 못했다는 겁니다. 노구치 생전에도 이미 연구결과 틀렸다고 가설 바꾸라는 비판 수 차례 받았고 학회에서 공공연하게 논파까지 당해놓고, 아니라고 믿고 아프리카에 가서 죽었다는건 어떤 의미에서 다윈상급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호의호식할 수 있었는지도 의문입니다. 물론 실업자가 될 것 같진 않지만 이미 그 시점에서 노구치는 생전의 업적 상당수에 대해 물음표를 받은 상황이었죠.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부분은... 노구치 기념관에서 그 어머니가 써서 보낸 편지를 본 입장에서, '인간'으로서 최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순두부
13/06/01 22:28
수정 아이콘
아프리카로 가서 황열병과 싸우며 연구하는것보단 미국이나 일본에서 훨씬 더 나은 생활을 했겠죠

이미 명성은 얻은 상황이니 일본으로 돌아가 의원만차려도 장사는 잘되었을겁니다. 이미 당시에 세계적으로 나름 엄청난 명성을 얻고 있었죠
레지엔
13/06/01 22:29
수정 아이콘
그럴 거긴 합니다. 문제는 힘든 곳을 갔다는 그 자체에 대해서 꼭 긍정적으로 평가해야만 하는지 의문입니다. 세상에는 에이즈 바이러스의 존재가 구라라고 생각하고 자기 몸에 환자의 혈액을 주사한 사례도 있습니다. 운좋게 안걸리긴 했지만.
순두부
13/06/01 22:32
수정 아이콘
객기를 부리는것과 직접 연구를 위해 현장으로 달려가 연구를 하는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만....

노구치가 연구를 하면서 객기를 부려서 죽은게 아니라 그냥 연구를 하기위해 아프리카에 갔다가 황열병에 걸려 죽은거였죠

황열병세균 그런거 없다 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몸에 투입하는건 객기이지만

직접 아프리카로 가 현장에서 연구하는걸 가지고 객기라고 할수는 없죠. 현장에서 더 샘플을 많이 확보하고 좀더 나은 연구자료를 얻을수있을테니까요
레지엔
13/06/01 22:35
수정 아이콘
등떠밀려서 간 부분도 크니까요. 그리고 당시 노구치의 연구가 아프리카에서 꼭 진행됐어야만 할 이유도 없고(이미 샘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검출기술 혹은 가설 변화 등이 필요했다는 것은 학계의 중론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연구자가 연구에 대한 본인의 열정에 의해 어떠한 이성이 마비돼서 연구 환경 조성이나 안전성을 경시하는 태도가 매우 인간적이면서 연구자로서 부족한 소양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로 당시에 노구치는 혼자 간 것도 아니었다는게 더 문제죠.
짱구 !!
13/06/01 22:26
수정 아이콘
확실히 만화에서 너무 과하게 빨아댄게 컸죠.
그날따라
13/06/01 22:38
수정 아이콘
만회보고 어느정도 과장이 있겠구나싶더군요 위인전은 보통 미화가 심해서
13/06/01 22:41
수정 아이콘
결국 남은것이 열정 밖에 없는 학자라면
굳이 찾아서 깔 필요도 없는 사람인거로군요
13/06/01 22:46
수정 아이콘
열정으로 존경받으려면 그 열정이 존경할만한 것이어야 하는데
겉보기에 황열병 연구에 매진했으니 그 열정이 존경받을 만하다라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딱히 그런 게 아니라 그저 본인의 만족을 위해서 매달린 거라면 존경할 만하다고 볼 수 없겠죠.
대충 읽어보니 인성부분이라든지 여러 가지 면에서 과연 그 열정이 존경받을 만한 성질의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포켓토이
13/06/01 22:47
수정 아이콘
열정은 존중은 해줄 수 있어도 존경의 대상은 되기는 힘듭니다.
게다가 황열병 연구하러 아프리카에 간게 순수한 인간박애의 정신으로 그런건지 아닌지도
불투명합니다. 그 사람 인생의 족적을 보면 단순히 명예욕 때문에 그렇게 행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하야로비
13/06/01 23:28
수정 아이콘
전형적인 '무능한데 부지런한 인간'이군요. 흔히 말하는 최악의 상사 유형이죠.
지구사랑
13/06/01 23:45
수정 아이콘
열정은 인정받을 수 있지만 그 자체만으로 존경의 대상이 될 수는 없습니다. 잘못된 방향의 열정은 없느니보다 못할 수 있으니까요.
히틀러도 열정은 있었을 겁니다. 열정이 없었다면 게으른 삼류 화가로 (아니면 다른) 그 무엇으로 살다 죽었겠죠.
설사 방향이 올바르다고 해도 결과를 얻지 못한 열정은 잘 해야 동정의 대상이 될 뿐입니다.
여러분
13/06/02 00:20
수정 아이콘
야아... 놀랍네요. 어렸을 때 읽은 위인전에서는 정말 비판할 건덕지가 없는 인물이었는데...
90년대면 노구치에 대한 평가는 다 나오고도 남았을 땐데 왜 한국 위인전에서 그를 극미화해서 냈는지... 배신감이 드네요.
13/06/02 01:05
수정 아이콘
물론 인간이 존경받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노구치는 업적이나 인격적 측면에서는 그럴만한 사람이 아니고, 그의 열정에서 존경심을 느끼는분도 있겠지만, 제겐 좋게 봐줘도 아집으로 점철되어 무의미한 삶을 살다간 불쌍한 사람 정도로밖에는 보이지를 않네요.
애패는 엄마
13/06/02 01:56
수정 아이콘
열정이 존중 받는 건 업적이기도 하지만 방향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노구치의 열정의 방향은 주변에서 지적했음에도 수정하지 않음을 봤을 때 존경 받을 것은 아니라고 보이네요.
13/06/02 02:45
수정 아이콘
열정을 존경할 수는 있습니다만, 그게 올바른 방향일 때 이야기겠죠.
비약이 심하긴 하지만 히틀러도 열정이 없었던건 아니니까요.
순두부
13/06/02 10:14
수정 아이콘
히틀러의 열정과 노구치의 열정을 비교하는건 난센스라고 생각되네요

그냥 단순히 열정이 있다고 그걸 옹호하는게 아니라 노구치의 열정은 그 방향성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현대 의학의 한계로 잘못된 연구결과로 나아가게 됐지만 인류의 가장 큰 질병중에 하나였던 황열병을 쓰러트리겠다는 그 방향성은 나쁘지 않았다고 봐요.

물론 그것을 가지고 노구치가 명욕때문이지 인류애때문은 아니라고 말할수도 있지만 그건 제대로 알수도없는 노릇이고 이런식으로 깐다면 세상에 어떠한 올바른일도 다 깔수있다고 봅니다. 솔직히 좀 치졸한 방식의 까기 라고 생각이 들어요

마더테레사도 인류를 사랑해서 봉사한게 아니라 그냥 자기 이름을 알릴려고 한거라고 치부해버릴수도있고 슈바이처도 명성을 높이기위해 아프리카로 갔다라고 해버릴수도 있으니까요.

노구치의 열정이 그 방법은 틀렸지만 인류를 위하는 일이라는 그 방향만큼은 올바른것이었다고 보고 이점에서 히틀러와는 전혀 다른 거라고 생각합니다.
위로의 여신
13/06/02 13:40
수정 아이콘
히틀러는 너무 극단적인 예네요.
순두부
13/06/02 10:45
수정 아이콘
쿨러닝에서 얼음하나 보이지않는 아프리카에서 태어난 한계를 가지고 어떻게든 봅슬레이를 연습해서 대회에나가 비록 꼴지를 했더라도 참가에 의의를 두었던 선수들을 보며 감동을 받는것처럼 굳이 꼭 어떤 성과를 보여줘야 감동을 받는건 아닐겁니다.

어쨌던 노구치는 가난한집에서 손장애라는 힘겨운 상황에서 열심히 노력해 의사가 되었던것만으로 충분한 인생의 성과를 거둔셈이고
이는 맹인 선수가 그닥 뛰어난 성적을 올리진 못하더라도 프로게이머로 대회에 나와 활약하는것만으로도 감동을 받고 누군가는 존경을 하는것과 마찬가지이죠.

그리고 한때는 세계적으로 명성을 널리 알리기도 했고 매독을 일으키는 스피로헤타균을 발견해 자신의 이름을 넣었다는것만으로도 그렇게 흔치않은 업적이라고 볼수있죠. 당시 일본이 동양의 조그마한 의학후진국이었던걸 생각한다면... 그리고 먼훗날에 아프리카에서 그를 기려 기념우표를 내고 기념동상을 세워준다는 걸 생각해보면

만화 닥터노구치에서 그의 업적이 지나치게 과장되어 그 반작용으로 노구치는 업적이 없다 한게 없다 라는 식으로 또 과하게 까이는 감이 있기는 한데 누구에게는 사실 그대로의 노구치의 업적만 가지고도 존경할만하다고 생각할수가 있겠죠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 의사의 이름을 걸고 나온 바이러스나 세균이 얼마나 있는지 생각해본다면 노구치가 업적이 없었다라고 말하는건 좀 그렇겠죠.


한화의 지연규라고 통산 10승 22패 23세이브의 그저그런 성적을 올린 선수이지만 계속되는 부상에도 재기를 해서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마지막 한국시리즈에서 다들 기대를 하지않았는데 4이닝 무실점 활약을 펼쳐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죠.

그 성과가 엄청나게 대단하지 않더라도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누구에게는 존경을 하게되는 하나의 예죠



그리고 명예욕때문에 했다라고 까는건 좀 치졸하다고 생각되서... 애시당초 증명되기도 어려운 문제고 이런식으로 까는건 어떤 선의도 다 이렇게 깔수가 있죠. 어떤 선의에 명예욕 즉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욕구가 있다고 해서 그게 딱히 잘못된것도 아니고... 좀 무의미한 헐뜯기라고 할까요
Blooming
13/06/02 11:46
수정 아이콘
답정너 글이군요.
정 주지 마!
13/06/02 12:24
수정 아이콘
요즘 좀 뜸하셨지만 원래 이 분 특기시죠.답정너.
13/06/02 16:23
수정 아이콘
답정에 예의까지없는 댓글이네요
통큰루미
13/06/02 13:42
수정 아이콘
주제는 참 좋은데... 국가가 필요에 의해서 만든 영웅 노구찌라는 생각이
순두부
13/06/02 13:46
수정 아이콘
일본이 필요에 의해 과장시켜 만들어진 감은 있죠 ^^
성스러운분노
13/06/02 17:17
수정 아이콘
어느 인물이든 현상이든 사건이든 균형있는 입장에서 봐야되는게 참중요해요.
글쓴이님 글내용처럼 이 인물에 대해서 필요이상으로 극단적 입장에서 보는건 좋지 않다고 봅니다.
귀여운호랑이
13/06/02 17:31
수정 아이콘
본문 내용으로만 봐도 노구치란 인물에 대해서 긍정적인 면은 하나도 안 보이는데요. 엔하위키를 보니까 답이 없는 사람이네요.
손연재
13/06/02 22:26
수정 아이콘
저 내용들이 대부분 사실이라면 존경하긴 아까운 사람이네요.
켈로그김
13/06/03 12:16
수정 아이콘
열정을 보고 좋게 평가할 수 있다는 말은 맞는데,
그러기엔 한 해에도 그정도의 사람이 수십만명이 쏟아져 나온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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