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5/30 13:51:56
Name 순두부
File #1 1.jpg (171.4 KB), Download : 56
Subject [일반] 혜릉양왕과 금세종 그리고 송효종


<사진은 금 세종과 그의 아내 오림답씨>


1. 중국 최악의 막장 해릉양왕

해릉양왕은 금 최악의 막장 황제 아니 중국 최고의 막장 황제였다.
애시당초 양이라는 묘호는 중국역사상 두명밖에 받은적이없는데 두명중 한명이 그 유명한 수양제... 그리고 해릉양왕역시 그 수양제를 넘는막장을 자랑하는 왕이었다.

그의 패악질로 가장 유명한건 수많은 유부녀들을 강제로 범한것으로
그는 신하의 아내던 장군의 아내건 가릴것없이 범했다. 오죽하면 신하들이 유부녀를 건드리지 마시고 처녀를 건드리십시오라고 했을까

이에 혜릉양왕은 '짐은 풋사과보다는 단물이 철철흐르는 농익은 사과를 더 좋아하느니라'라고 대답....


자신의 숙모, 조카, 처제딸을 강간하고 거란 출신의 유부녀를 후궁으로 삼은뒤 그 딸도 후궁으로 삼았다. 자신의 신하의 아내와 여동생을 범했으며 이를 위해 그들의 남편을 협박하고 살해하였다.




2. 금 최고의 먼치킨 금세종과 오림답씨

금 세종은 금 역사상 최고의 먼치킨 황제로서 그의 치세를 소요순시대라고 일컫는다.

하지만 해릉양왕 시절 금세종은 해릉양왕의 미움을 받았고 설상가상으로 해릉양왕은 금세종의 부인 오림답씨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오림답씨는 당대 절세의 미녀였으며 오림답씨는 남편을 위해 홀로 해릉양왕에게 가 스스로 자살을 함으로서 자신의 의지를 보여주었고
이에 금세종은 자신의 보물을 바치면서 목숨을 연명했다.

이후 반란군에 의해 옹립된 금세종은 해릉양왕을 몰아내어 죽이고 그 시체를 황제들이 묻히는 묘가 아닌 연경에서 멀리 떨어진 모래밭에 그냥 묻어버림으로서 복수를 했다.

후에 세종은 오림답씨를 황후로 추존하였고 평생 그녀를 그리워한 금세종은 죽을때까지 따로 황후를 세우지 않았다.





3. 금 세종과 남송 효종

금 세종은 여진 문자로 경사(經史)를 번역하는가 하면, 영토와 국방력뿐만 아니라 경제와 문화에도 힘을 쏟아서 금 최고의 절정기를 맞이하게 하였다. 화북 지방의 모든 문화재중 70%가 이당시에 만들어졌으며 인구수도 1.5배로 껑충 뛰었다.

공교롭게도 남송 최고의 명군 송효종도 이시기에 등장하여 거의 같은 시기에 재위에 앉아서 거의 같은 시기에 세상을 떠났다.
금과 남송의 최고의 명군이 하필 동시대에 재위를 한것이다.

금세종 재위 1161년 ~ 1189년
남송 효종 재위 1162년 ~ 1189년

송효종은 구휼제도를 개선하는 등 민심을 안정시키는데 주력하였고 각종 부가세를 줄이는 등 세수를 확대하면서도 백성들의 부담을 줄이려고 노력했다. 또한 매관매직을 금하고 가문이 좋으면 관리가 되던 관행도 고쳤다. 그 덕분에 송효종의 시기를 건순지치라고 하며 남송 최고의 전성기라고 말한다. 하지만 송효종은 결국 북벌을 통한 옛 송나라의 땅을 회복하는데 실패했는데 이는 하필 금나라에 최고의 먼치킨 금세종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4. 이후

금나라는 금세종이 죽은후 1189년 몽골과 남송을 상대로 한 양대전선이 펼쳐지면서 나라가 위태로워진다. 이후 40년뒤 금나라는 막강해진 몽골에게 패망하게 된다.

송효종이 죽은뒤 그를 이은 송광종은 효성이 지극하고 온순했으나 지극히 어리석었다. 이후 정신병에 걸려 5년후에 사망하였고 뒤를 이은 송영종은 소심하고 검소했으나 또 역시 어리석었다. 재위내내 당파싸움이 끊임없이 일어났으며 이때 금나라는 점점 기울어가고 몽골은 나날이 강성해가고 있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05/30 14:53
수정 아이콘
혜릉양왕은 취향이 저랑 비슷하군요.
.....
눈시BBbr
13/05/30 15:22
수정 아이콘
철컹철컹
13/05/30 15:58
수정 아이콘
사과 이야기입니다. 사과 이야기...
13/05/30 17:24
수정 아이콘
사과하셔야할듯.. ;;
13/05/30 17:37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ㅠ
테페리안
13/05/30 15:08
수정 아이콘
양이 한자로 어떤 뜻이길래 양이 붙는건가요?
13/05/30 15:21
수정 아이콘
전통적인 시법에 따르면 불사를 양자는 여자 밝히고 백성 착취하고 방자하고 악랄하고 하늘의 뜻릏 거역한 개자식 정도의 뜻이라는군요
.Fantasystar.
13/05/30 16:30
수정 아이콘
때문에 어지간해선 붙을수가 없지요 자기 아버지나 선조에게 그런 시호를 내릴 수는 없으니깐요
그래서 보통 양자가 붙은 황제는 다른 사람들에 의해 폐위되거나 살해당한 사람들이 붙습니다.
뭐 보통은 양자고 나발이고 폐제라거나 그냥 그런 시호도 안주는게 보통이지만..
13/05/30 17:24
수정 아이콘
그나마도 수와 금이 나라꼴을 유지한 상황이라 시호라도 붙여놓은거죠...
게다가 수양제는 시호인데 대놓고 멸칭. 아 해릉양왕도 마찬가지군요.

수나라는 아버지인 문제가 중국역사 통틀어도 손에 꼽을만한 명군이었는데 양제가 대차게 말아먹고 -_-
금나라는 융성기에 들어가는 나라를 해릉양왕이 아주 그냥 작살을 낼뻔했으나... 남송 원정중에 살해.. 나머지는 뭐 글에 있으니까요.
금나라가 망한건 결국 잘못된 북방정책때문이란 설이 지배적입니다. 게다가 이전에 요나라가 당한거랑 똑같이 당했죠...

근데 남송도 북송처럼 하다 몽골에게 밟힌건 안자랑.....
13/05/30 17:39
수정 아이콘
이렇게보면 양대전선을 만들고 살아남은 국가는 정말 거의 없는 거 같아요..

북방정책의 문제도 있겠지만, 국가 지리상 가질 수 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13/05/30 19:50
수정 아이콘
그런 의미에서 힛총통은 희대의 용자...
나이트해머
13/05/30 18:39
수정 아이콘
양 시호야 양호한 편이죠.
그냥 닥치고 폐제야말로 최악...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4150 [일반] R&B 소울 계의 전설의 레전드들 [12] 애플보요4433 13/05/31 4433 0
44149 [일반]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선수, 여러분들도 계신가요? [48] 여섯넷백6894 13/05/31 6894 0
44148 [일반] 90년대 이후로 가요계를 바꾸어놓은 노래 BEST 10 [71] 순두부7382 13/05/30 7382 3
44147 [일반] [살짝 수위 있음] 찌찌뽕의 유래는 무엇인가 [33] 눈시BBbr47521 13/05/30 47521 1
44146 [일반] EXO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11] 효연짱팬세우실4060 13/05/30 4060 0
44145 [일반] 세상의 막장을 한곳에 모든 '우와한 녀'가 우리들에게 던지는 메시지 [10] Alan_Baxter7453 13/05/30 7453 1
44144 [일반] 이화여대 로스쿨 논란 결국 합헌이 났습니다. [130] 몽유도원14599 13/05/30 14599 1
44143 [일반] 원나잇과 성폭행의 기준이 뭘까요? [167] 시크릿전효성27803 13/05/30 27803 0
44142 [일반] 부산 신공항 공약이 백지화되었습니다 [92] 최종병기캐리어7937 13/05/30 7937 0
44141 [일반] [조세피난처 3차] 연극배우 윤석화, 이수형 삼성전무 등 [14] kurt7209 13/05/30 7209 1
44140 [일반] 혜릉양왕과 금세종 그리고 송효종 [12] 순두부12246 13/05/30 12246 0
44139 [일반] 유부남 초급 베이킹 도전기 1/2 - 무반죽 발효빵 [31] k3mi5t5838 13/05/30 5838 0
44138 [일반] Philtre의 MV와 엠블랙의 티저영상, 애프터스쿨의 티저이미지가 공개되었습니다. [7] 효연짱팬세우실4516 13/05/30 4516 0
44137 [일반] 일베는 어쩌면 일베운영자 한사람이 만들어낸 괴물은 아닐까? [36] 블라디미르8832 13/05/30 8832 19
44136 [일반] 월급이 올랐습니다. [49] 웃다.7674 13/05/30 7674 1
44135 [일반] 가훈이 있으신가요? [47] 영혼의공원3700 13/05/30 3700 0
44134 [일반] 걸어서 서울까지 오기 (충북 충주시~서울 서초구) [22] 홍승식6749 13/05/30 6749 3
44133 [일반] 편협한 독서기호일지 모르겠지만 소설책 추천해드리고자 합니다 [2] 적송자5931 13/05/30 5931 1
44132 [일반] 선배님들 제발 그만하세요 -_ㅠ [76] Eva01011128 13/05/30 11128 53
44131 [일반] 보통 한 달 월급 어느 정도면 4인가족 살 수 있을까요? [79] workbee22954 13/05/30 22954 0
44130 [일반] 소소한 룩셈부르크 여행기 [13] sungsik4867 13/05/30 4867 2
44129 [일반] 요즘에 너무 외롭고 힘드네요... [11] 보아3771 13/05/30 3771 0
44128 [일반] 요리 잘하는 남자가 여자에게 인기가 많다면서요? (2) [54] k`7294 13/05/29 7294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