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3/03/26 10:52:43
Name 젊은아빠
Subject [일반] 왜 결혼했어?
유부남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들어봤음직한 질문이죠.

'왜 결혼했는가'...



세상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래서 수 많은 인생이 있습니다.

때문에 결혼을 하는 이유,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도 마찬가지로 수 없이 많겠죠.

그래서 일단은 근시안적으로 저와 제 주변의 경우를 살펴보았습니다.

일단 제 주변의 사람들에게 결혼을 한 이유를 물어보았더니 의외로 한 가지 이유로 좁혀지더군요.


'니가 하길래 왠지 나도 해야될 것 같았다'


헐....


제 친구들이야 그렇다 쳐도 얼마 전 결혼한 처남까지도 이렇게 말할 줄은 몰랐습니다.

혹여나 오해가 있을까봐 말씀드리는데 이게 제가 무슨 시대를 주름잡던 탕아였는데

어느 날 마음을 고쳐잡고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는 걸 보고 주변 사람들이

'아, 저런 쓰레기도 결혼을 하는데 나도 결혼을 해야지' 라고 생각했다는건 아닙니다.

제가 결혼을 스물여섯에 했으니 남들보다 조금 이른 편이었죠.

제 경험 상 그 나이 또래(혹은 30대 중반까지)의 남자들은 대부분 본인이 결혼을 할 수 있다는 자각이 없습니다.

결혼은 남의 나라 이야기라서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고, 뭔가 준비를 엄청나게 많이 해서

'그래! 난 이제 결혼 할 준비가 됐어! 결혼하고 자식도 낳고 아빠가 될 준비가 머리부터 발 끝까지 완벽해!'

이런 상태가 되면 그 때서야 결혼을 하는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더군요.

하지만 과연 어떤 사람이 과연 완벽하게 남편(혹은 아내), 부모님이 될 준비가 되어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을까 싶습니다.

아마 제 부모님도 같으셨겠죠.

제 어머니는 스물셋에 아이를 낳으셨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어머니가 될 완벽한 준비가 된 상태는 아니셨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결혼을 했고 자식을 낳았으니 어머니가 될 수 밖에요. 아버지도 마찬가지셨겠죠.

하지만 이런 당연한 사실들은 우리의 경험으로 인해 당연하지 않게 느껴집니다.

왠지 우리네 부모님들은 태어나셨을 때 부터 어머니, 아버지, 아내, 남편으로 타고나신 분들로 느껴지죠.

어머니 아버지에 비하면 지금의 나는 정말 아무 것도 못 하는 풋 사과에 불과하게 느껴집니다.

당시의 어머니 아버지 나이와 비슷하거나 혹은 그보다 더 나이를 먹었음에도 불구하구요.

그러고보니 풋사과라는 단어를 보니 우와아아아앙!?!?!! 이라고 쓰고싶은건 저 뿐일까요...


여튼 본론으로 돌아가서...

그렇기 때문에 본인과 별 다를 바 없는 주변인들 중 결혼하는 사람이 생기면 상당한 쇼크를 받는다고 합니다.
(저야 제가 가장 먼저 갔기 때문에 잘 모릅니다만, 주변인의 말에 따르면 그렇다고 합니다. 음...)

그리고 그때서야 '아, 결혼이라는걸 나도 할 수 있는거였구나' 라는 실감이 오고

여자친구와 결혼에 대해서 하루 이틀 이야기 하다보면 어느샌가 정신을 차려보니 결혼식장에 들어가 있더라... 는게

제 주변의 일반적인 이야기입니다....만 써놓고 보니 뭔가 되게 뜬금없고 급진적이고 좀 결혼을 별거 없이 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이게 (적어도 제 주변의) 현실입니다.

이게 평범한 사람이 사는 모습인건지, 아니면 제 주변이 너무 삭막한건지 모르겠지만

'아. 나는 이 사람이 너무 좋아. 이 사람하고 결혼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아'

같은 마인드로 결혼 한 사람은 없었어요.

어찌보면 조금 무책임하고 매너가 없어보이기도 합니다만

'이제 결혼을 해야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옆에 있는 여자(혹은 남자)친구가 바로 결혼상대가 되어버리는 느낌이죠.

평소에 입버릇처럼 '지금 내 애인은 연애상대지 결혼할만한 사람은 아니야'라고 말하던 친구도

어느날 갑자기 청첩장을 돌리던 걸 생각하면... 의외라고 해야될 지 역시라고 해야될 지...

제가 이러한 모습들을 한 동안 관찰하다가 결혼한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아무래도 결혼은 상대방에 대한 확신보다는, 나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생겼을 때 하게되는 것 같다' 고

말했더니 대부분은 동의하는 눈치였습니다. 확실히 그렇죠.


이 사람과 결혼하면 (이 사람이) 어떻게든 해 줄 것 같다 - 라는 수동적인 마인드 보다는

이 사람과 결혼해도 (내가) 어떻게든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 라는 능동적인 마인드가 결혼을 초래(?)합니다.



아마도 이 두 줄이 '왜 결혼했어?' 에 대한 짧은 정리가 될 것 같네요.





물론 '나는 이제 결혼을 해도 될 것 같다. 어떻게든 해낼 수 있겠다' 라는 마인드가

확실하게 박혀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하지 않고있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아직 애인도 없기 때문이죠.
















화이팅!!!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3/03/26 10:54
수정 아이콘
화이팅만 빼면 완벽한 글이었을텐데 아쉽군요.
젊은아빠
13/03/26 10:55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만 그렇게 끝내고 읽어보니 뭔가 '너 주먹감자나 먹어봐라' 는 느낌이라서 자체심의상 억지로 넣어놨습니다.
13/03/26 10:57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인류 역사상 최대 최강의 연애를 마침 우리 커플이 하게 되어서 자연스럽게 결혼하는 게 아니라, 일단 결혼하고 나니 가족이 돼고 그렇게 되니까 결혼 전보다 더 사랑하고 뭐 순서가 대충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젊은아빠
13/03/26 11:00
수정 아이콘
정말 별거없죠. 흐흐 인생이란게 다 그렇겠습니다만
Darwin4078
13/03/26 10:58
수정 아이콘
그런게 어딨어요. 그냥 하는 거지. -0-
젊은아빠
13/03/26 10:59
수정 아이콘
그냥 하지 뭐-라는 마인드에도 '결혼 해도 (내가) 어떻게든 하겠지 뭐' 라는 마인드가 섞여있는 것 같더라구요 흐흐
켈로그김
13/03/26 11:00
수정 아이콘
결혼에 대해 이야기 나오기 전에는 결혼을 이 사람과 하고 싶다는 마음이 꽤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혼이야기 나오고부터는 별 생각 없었습니다.
정신차려보니 결혼식장이더군요..;;

많은 남자들이 그런 수순을 밟아오지 않았을까.. 합니다..;;

저는 준비된 남성이라고 생각하고 결혼을 생각했는데,
막상 준비과정에 들어서니 또 다른 세계가..;;
젊은아빠
13/03/26 11:01
수정 아이콘
음...결혼할까....
어어?
식장예약 끝
어어어??
리허설 끝
어어어어??
결혼식 끝
어어어어어???
2세 태어남
헐??

대부분 이런 수순이 아닐까 시프요....
13/03/26 12:33
수정 아이콘
리플과 리플의 리플이 왜 이렇게 웃기죠. 크크
그리메
13/03/26 11:03
수정 아이콘
결혼과 연애는 다르죠.

결혼과 연애는 왜 다를까요? 기준이 달라야할까요 사람이 바껴야할까요? 이게 끊임없이 절 괴롭히던 이유였었던듯...
사실 모 그래서 아직도 없어요...라는 귀결로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결혼이라는 제도가 합법적인 자식을 가지기 위한 인간계의 정해놓은 질서라고 한다면 결혼이라는 제도가 없다면 혼수라는 문제도 없이 그냥 편하게 사람들이 만나고 자식도 생기면 낳고 공동 위탁해서 키우고 모 그러면 되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그럼 인간계 질서가 무너질까요?

사실 누굴 사귈땐 조건이나 안정감 이런걸 보진 않자나요 저 사람이 속된말로 땡기니까 사귀고 싫증나니까 헤어지죠.

결혼이라는 틀이 무엇인지 부터 고민하는게 먼저같아요. 물론 그 전에 여자가 생기는게 더 문제겠지만요 크
젊은아빠
13/03/26 11:0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결혼과 연애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혼수니 집이니 시댁이니 처가댁이니 명절의무니 하는 것도 우선순위에서 제외해버려서
결혼 초반에는 어르신들의 눈치가 어마어마했습니다만, 그냥 저희부부 편한대로 살았어요. 이기적이죠.
뭐 이제와서는 어르신들도 손주보시느라 그런 문제는 이미 다 까맣게 잊으셨구요. 흐흐...
결국 결혼을 연애의 연장선으로 볼지, 아니면 연애는 연애 결혼은 결혼 이렇게 분리해서 볼지는
그것도 아니면 또다른 무언가로 볼지는 전적으로 결혼 당사자들 본인들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양가 부모님들을 포함한)주변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신경쓰지 않을 수 있는 베짱만 충분하다면 말이죠.
13/03/26 11:03
수정 아이콘
그래서 좋다는 건가요 안좋다는 건가요? 추천이란건가요 비추란 건가요???
젊은아빠
13/03/26 11:08
수정 아이콘
음...역사가 판단해주리라 생각합니다
레이니선
13/03/26 11:08
수정 아이콘
아직 결혼 안한 미혼남으로써 고민을 정리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몇번이고 고뇌를 거듭해봐도 결론이 정리해주신것처럼.. 그냥 '지금' 결혼해도 '될것같아' 네요.

이게 너무 싫었던 사춘기, 스무살적의 나도 아닌데. 이상황이 그다지 달갑지가 않아서 망설여 집니다.
그래서 한땐 결혼같은건 하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나이도 먹어가고 주변에서의 압박이 거세지니.. 흔들리네요..
젊은아빠
13/03/26 11:13
수정 아이콘
감사를 받을만한 조언이 될 수준의 글을 아닌 것 같지만...
선현들은 해골에 고인 물에서도 깨닳음을 얻으셨다니 레이니선님도 이런 사소한 것으로 고민을 정리할 수 있으실 수준이 되셨다는 말이겠죠 흐흐
주제넘게 조언을 드리자면 나이고 주변의 압박이고 다 무시하세요.
사람이 내일 모레 죽는다고 하면 '아,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 잘 들을 껄'이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아니면 '아 좀 더 나 하고싶은대로 하고 살 껄'이라고 생각하겠습니까 흐흐....
기운내세요!
honnysun
13/03/26 11:12
수정 아이콘
전 능력이 안되면 결혼하지 말자라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언제갈지 모르겠네요.
능력이라고 한다면 내 이름의 집 정도인데...
젊은아빠
13/03/26 11:14
수정 아이콘
저도 같은 생각이었는데(저는 집도 없었어요 어헣) 결혼하기 전 아내 될 사람이
'능력을 키우고 나랑 결혼하는거랑, 결혼하고나서 나랑 같이 능력을 키우는거랑 뭐가 더 효율적일 것 같음?'
이라고 말하길래 데꿀멍하고 결혼을...
honnysun
13/03/26 11:33
수정 아이콘
사실 30세가 넘어서 더 키울 능력이 있는지 모르겠더군요.
다만 젊은 아빠님은 꼬심을 당하시는 능력자라는 걸 알겠어요. ㅡ.ㅡb

다행스럽게도, 저의 모든 계획을 옆에서 들어주고 '맘대로 하세요~' 라고 해주는 여친님이 감사할 뿐입니다.
Paranoid Android
13/03/26 11:13
수정 아이콘
저야 아직 지금해도 될것같은 기분이 안들긴 하는데..
그기분이 언제쯤 들런지 모르겟네요..
결혼을 하긴 해야하나..아 어렵다..
이사람이 내사람이다라는 느낌이 없다보니.. ㅠㅠ
젊은아빠
13/03/26 11:16
수정 아이콘
저도 제 아내가 결혼하고 애도 낳고 잘 살고있습니다만 미혼 친구들이 '결혼을 하긴 해야되나'라는 말을 하면
이구동성으로 '안해도 돼!!' 라고 말해줍니다 흐흐 인생 행복하자고 사는건데 혼자인게 더 행복한 상황이면 당연히 혼자가 낫죠.
그리고 '이 사람이 내 사람이다!!' 하는 느낌이 와서 결혼하면 참 행복할 것 같기는 해요.
하지만 '이 사람을 이제부터 내 사람이라고 치자' 고 결혼하는 사람들이 아마 대부분일 것 같습니다 흐흐흐
DarkSide
13/03/26 11:18
수정 아이콘
아마도 ...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외로움과 고독감을 궁극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 ... 가 아닐까 싶기는 합니다 ...

누가 언급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혼에 관한 명언이 하나가 생각 나는데, "결혼은 해도 후회하고, 안 해도 후회한다" 고 하네요 ...


다만 저 같은 경우는 제가 여성 분 누군가의 남편이나 아버지가 될 자격이 없고,

또 아내나 자식에 대한 그러한 책임으로부터 평생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슬픔과 두려움도 있고 해서

결국에는 혼자서 독신으로 외롭고 고독하게 살다가 쓸쓸하고 소박하게 인생을 마감하게 될 것 같기는 합니다 ...


다만, 어차피 독신으로 살게 될 인생이라면,

인류가 그 동안 지구 역사상 쌓아놓은 지식의 총체를 탐구하는 과정을 경험하고

최대한 가능한한 많은 지식과 정보를 제 두뇌 속에 입력하고 저장한 후에 죽어야겠다는 생각은 들더랍니다 ...
젊은아빠
13/03/26 11:22
수정 아이콘
조금 우울한 이야기입니다만 결혼해도 외롭고 고독하고 쓸쓸하고 그래요... 우리네 아버지들도 아마 그러셨겠죠 흐흐...
저도 아내가 결혼이야기를 꺼낼 때 '나는 아직 당신 남편이 되고 자식을 낳아 아버지가 될 인물이 못 된다'고 말했더니
'생각없이 지르고 보는 인간들도 천지에 널렸는데, 그런 생각을 할 정도면 이미 충분하게 준비 된 사람이다.
그리고 내가 너 없으면 못사는 사람도 아니고 결혼하고 이틀 있다가 니가 사고로 죽어도 딱히 먹고사는데 지장 없으니까 그냥 너 정도면 괜찮다'고
말하길래 어버버 하다가 결혼했습니다
13/03/26 11:23
수정 아이콘
올해나이 37살로 결혼 9년차지만 개인적으로 결혼안한 친구가 있다는건 참 좋던데요.
이젠 늙었네 하는 류의 반응이 나올때마다 아직 장가도 안간(못간이 아니죠 안간맞습니다) 내친구들도 있어 라고 말할수 있어서요.

결혼해서 애낳고 살면서 보여지는 주변 부부들은 모습은
아내들의 경우 아 내가 왜 이남자한테 꽁깍지가 씌여서 결혼을 했을까? 하며 애낳고 처녀시절에 비해 초래해진 모습에 우울해 하는 모습도 제법있고
남자역시 집에서 서열은 애가1위 아내가 2위 나는 그냥 돈버는 기계지 기계라며 특히 일들게 일하고 게임한판 못하는 자신의 모습에 우울해 하기도 하고
둘다 피해보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만족해서 잘사는 사람들도 많지만 후회하는 류가 더 많은거 같아요.

근데 결혼안했으면? 과연 행복했을까 하는 의문점도 있고요. 안한게 아니라 못한걸로 보는 주변 시선과 부모님이 결혼하다고 닥달했을꺼고 나가서 친구들 손주자랑이라도 듣고 오면 히스테리 만발일텐데...

결국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 인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남자는 연애좀 풍부하게 하고 좀 늦는편이 좋은거 같아요.
제주변에 집에 돈많고 외모도 되서 실컷 놀만큼 놀고 노는것도 질릴만한 50대에 내조랑 살림 잘하는 20살 어린 아내랑 결혼해서 애둘낳고 잘살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테크가 존재한다는것 자체를 제가 결혼할 당시엔 몰랐죠. 요즘에야 이주노씨도 있고 사례가 제법 됩니다만...
젊은아빠
13/03/26 11:25
수정 아이콘
저도 20 이건 30 이건 40, 50이건 본인이 '아, 나는 이제 혼자인 것 보다는 결혼하는게 더 행복하겠는데?' 싶을 때 결혼하는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괜히 주변에서 떠밀어서, 왠지 해야될 것 같아서, 남들 다 하니까 - 라는 생각으로 결혼하면
아무래도 후회가 남을 수 밖에 없겠죠. 물론 언제나 그렇듯이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고들 합니다만 흐흐...
iAndroid
13/03/26 11:30
수정 아이콘
안정적으로 돈 많이 버는 사람이야 50대에 결혼하는 게 가능하겠네요.
일반인은 50대에 20대와 결혼할 수도 없을 뿐더러, 애 낳으면 조용히 보내야 할 노후에 애 뒷바라지 한다고 바쁘게 됩니다.
자칫 잘못하면 노후자금 탈탈 털리고 70 넘어서까지 뼈빠지게 일해야 될 가능성이 큽니다.
결론은 돈 많이 못번다면 그냥 남들 하는만큼 하는게 최선이죠 뭐.
The HUSE
13/03/26 11:24
수정 아이콘
전 왜 결혼안했어?
란 말만 듣고삽니다. ㅠㅠ

나도 결혼하고픈데. ㅡㅡ;;
젊은아빠
13/03/26 11:26
수정 아이콘
보통 그런 질문은 엄친아들에게만 하는 질문인데.... 부럽습니다....
The HUSE
13/03/26 11:28
수정 아이콘
노총각에게 하는 말인데...
honnysun
13/03/26 11:34
수정 아이콘
크크크 자살골인가요.
사실 노총각에게 하는 말이 맞긴 합니다.
젊은아빠
13/03/26 11:27
수정 아이콘
자동차 수리가 다 되어서 이제 출근해야겠네요 흐흐
아 출근하기 싫다....
불량공돌이
13/03/26 11:31
수정 아이콘
A: 왜 결혼하기로 마음먹었어?
B: 여자친구가 결혼하자고 해서. 근데 프로포즈는 왜 내가 해야되지?
13/03/26 11:34
수정 아이콘
저도 27살이라는 남자치고는 꽤 어린나이에 결혼해서 현재 3년차 입니다.

친구들이 니가 제일 늦게 갈거 같다고 했는데 제일 일찍 가버렸네요

당시만 하더라도 모아둔 돈도 없고 회사역시 정식 채용 전이었는데 과연 어떻게 결혼했을까? 라고 생각해봤더니

와이프가 무려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뜯어서 맛있게 먹으려는 찰나에 나랑 결혼할래? 헤어질래? 뜬금포를 던지길래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 라고 답변을 했었죠. 그랬더니 곤란한 이유를 대라고 해서

1.집 마련 할 돈이 없다. -> 나 돈 많음 집 내가 얻겠음

2.집에 빚이 있다. 아버지랑 어머니랑 열심히 벌고 계시지만 내가 도와드려야 한다 -> 빚이 얼마임? -> 한 4천 정도 -> 다는 힘들고 집 얻고 3천정도는

갚아드릴수 있음

3.아무리 그래도 장인 장모님께 죄송해서 안된다. 내가 좀 더 떳떳해 질수 있을때 까지 기다려 달라 적어도 집은 내돈으로 마련해야 하지 않겠나

->집 너네 집에서 얻을걸로 해 우리 엄마 내 통장 잔액 모름

4. 헐 -> 내가 결혼 할 여자로 부족해 보이냐? -> 아님 -> 그럼 선택해라 나 지금 나갈껀데 나랑 결혼할꺼면 내손 잡고 아니면 잡지 마라

5. 말끝나자마자 일어나길래 낼름 잡음

6. 그래서 결혼했네요 -_-;;

7. 전 절대 나쁜놈이 아닙니다 ㅠㅠ
13/03/26 11:36
수정 아이콘
마님께 충성하셔야겠습니다.
13/03/26 11:40
수정 아이콘
이미 충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크크
13/03/26 11:38
수정 아이콘
전생에 누구셨습니까?
13/03/26 11:40
수정 아이콘
결혼 한 후에 왜 나랑 결혼했냐고 진지하게 물어봤습니다.
내가 원빈처럼 잘생긴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능력이 좋은것도 아니고 근데 대체 왜냐고 물었더니....
그냥 27살에 결혼이 하고 싶었답니다 -_-;
태연설리수지
13/03/26 11:40
수정 아이콘
잘 생기셨죠? 비교대상을 CG로 잡으신거보니...
13/03/26 11:42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ㅠ.ㅠ 오징어에요. 외모대비는 와이프가 저보다 훨씬 낫습니다 크크
태연설리수지
13/03/26 11:47
수정 아이콘
그럼 왜죠? 그냥 27살에 결혼이 하고 싶었다는 이유 말고... 제발 다시 물어봐주세요.
WindRhapsody
13/03/26 20:27
수정 아이콘
인증이 필요합니닷.
13/03/26 12:36
수정 아이콘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요-_-;;;;;;;;
단백질
13/03/26 14:21
수정 아이콘
로또 되게 해주세요~
뚱뚱한아빠곰
13/03/26 16:30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서 지금까지 봐 왔던 결혼 스토리 중에 저를 제일 슬프게 만드네요...ㅠㅠ
jjohny=Kuma
13/03/26 11:36
수정 아이콘
A : PGR 세상에 유부들이 가득해~
B : 결혼하게 해주세요!
13/03/26 11:37
수정 아이콘
jjohny=Kuma 기종: 이 모델은 이미 십수번의 여고생 과외를 통해서 결혼과 연애가 불가능한 모델임이 검증되었습니다.
jjohny=Kuma
13/03/26 11:47
수정 아이콘
'여고생' 대상의 연애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되었을 뿐입니다?!
13/03/26 12:36
수정 아이콘
오... 아청법 무사통과발언.
jjohny=Kuma
13/03/26 13:15
수정 아이콘
생각지 못한 부수적 효과가 있었군요?!
불량품
13/03/26 13:24
수정 아이콘
안놈안
미메시스
13/03/26 11:37
수정 아이콘
어디선가 본 글인데

결혼은 내가 행복해지려고 하는게 아니고
(대다수 사람들이 이런생각으로 결혼해서 불화가 생기고 후회를 한다고 하네요..)
상대방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내 행복을 희생할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야 잘 산다고 하더군요.
레지엔
13/03/26 11:39
수정 아이콘
사촌형이 신혼여행 갔다온 후에 해줬던 얘기가, 상견례 전날까지는 너(=남자)의 의지인데 상견례날 이후부터는 어버버하다가 아무 것도 못하고 그냥 흘러가는거라고 하더군요. 그 얘기를 듣고 결혼안할 마음을 좀 더 굳혔죠. 어차피 평생 가도 결혼과 그 이후의 삶에 대한 대비는 불가능한 건데 굳이 해서 뭐하나 싶기도 하고(..)
13/03/26 11:41
수정 아이콘
레지엔 주니어께서 '아빠 나와 키배를 벌여서 자웅을 가리자' 라고 도전하는 상상만 해도 흐뭇하지 않으십니까?
레지엔
13/03/26 11:44
수정 아이콘
눈 앞에 있으면 현피를 뜨겠죠(..) 랄까 저럴까봐 안낳아요!
와룡선생
13/03/26 11:41
수정 아이콘
내나이 어느새 37..... 아..... ㅜㅜ
jjohny=Kuma
13/03/26 11:44
수정 아이콘
'왜 결혼했어'라는 제목과 본문을 보니 생각나는 게,
24살에 22살 처자와 결혼한 친구놈(대학 시절 룸메이트)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 보통 열에 아홉은 '사고 쳐서 결혼했느냐?'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하지만 이 녀석, 제가 보증하는 고지신 끝판왕입니다. (저도 꼴통보수이지만 이 놈은 한 술 더 뜨죠.)
게다가 첫째도 결혼 후 1년 즈음에 출산했으니 속도위반으로 결혼한 게 아님은 확실합니다.

결혼식날 그러더군요. '이 사람이다'라는 확신이 들어서 다른 계산 없이 걍 결혼했다고.

때로는 극도의 고지식함이 극도로 급진적인 행동을 유발하기도 하더이다. 크크
레지엔
13/03/26 11:45
수정 아이콘
고지식하다는 것이 전통옹호적이다 혹은 보수적이다와 많은 경우 치환되는 것을 볼 때, 진짜 고지식한 사람이라면 옛 선현들처럼 빨리 결혼하는 것이 당연하겠...
13/03/26 11:46
수정 아이콘
짝도 없고
능력도 없고

아 갑자기 우울해지네요
괜히 클릭했어요
불량품
13/03/26 13:25
수정 아이콘
다이아몬드 더스트 시전을..
포포리타
13/03/26 11:49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일단 28살에 결혼해 이제 결혼 4 년차에 두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연애할 땐 둘이서 잘 놀다가 결혼 이야기가 나오고 나서는 정신없이 별별 것들 신경쓰다가 어느새 결혼식장에서 나란히 서있게 됩니다.

하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누가 장가가니까. 누가 시집가니까. 결혼한 건 아니고..

정말 이 여자 아니면 절대 장가 못갈것 같다는 생각에 결혼했습니다.

전 못생겼으니까요... ㅠㅠ

사실 남자가 장가가는 이유는 남이 장가가니까 나도 결혼해야지. 라는 이유보다는

이 여자 아니면 나 장가 못간다! 라는 생각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에는 부모님과 장인어른께 돈을 빌려서 아파트 임대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7월 경 내집 장만 꿈 실현이 될 것 같은데.. 하지만 와이프님 명의로... 할 생각입니다.

남자가 능력이 어느정도는 받쳐주고 결혼하게 되면 상당히 늦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능력의 기준이 모호하지만...
jjohny=Kuma
13/03/26 11:58
수정 아이콘
20대 초반에는 막연하게 '결혼 뭐 적당히 늦게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점점 생각이 바뀌더라구요.
요즘 추세는 '그래도 아파트 전세 한 채, 차 한 대 정도는 갖춰야' 결혼하는 걸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부모님 세대를 생각해보면 반지하 단칸방에서 시작해도 잘만 우리를 키워 내셨더라구요.
그래서 '좋은 짝만 있으면 여건이 넉넉히 갖춰지지 않아도 일찍 결혼해도 좋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짝만 생기면 되겠네요. :)
13/03/26 13:02
수정 아이콘
본문의 표현에 따르면...
화, 화이팅!!!
태연설리수지
13/03/26 11:58
수정 아이콘
'이제 결혼을 해야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옆에 있는 여자(혹은 남자)친구가 바로 결혼상대가 되어버리는 느낌이죠.
.
정말 이렇게 결혼하는 분들이 많으신가요?
너무 사랑해서 결혼했지라고 말하기 낯간지러우니까...그냥 허세 떠는게 아니구요????
포포리타
13/03/26 12:06
수정 아이콘
이제 결혼해야지 하는 생각이 드니까 조급해지죠.

당장 있는 건 옆에 있는 여친.

곰곰히 생각하겠죠.

이 여자랑 결혼 안해도 살만 할까?

고민을 하다가 결론을 도출하죠.

얘 아니면 난 많이 늦어질 것 같다. 혹은 이 사람 아니면 정말 안 될 것 같다. 라는 식으로요.

그때부터 작업들어가죠. 결혼을 위한 물밑작업.

전 그랬습니다 -0-;;
한달살이
13/03/26 12:00
수정 아이콘
무려 11년 전의 제 어머니와 현재 제 마눌님의 대화입니다.

어머니: 얘아.. 잠깐 나좀 보자..

마눌님 : 네?

어머니 : 내 아들이랑 사귀고 그러면서, 우리집에 자주 놀러오는건 아는데.. 결혼까지 생각하는거니?

마눌님 : 네?

어머니 : 결혼할 생각이면 빨리 해라.. 집은 그냥 우리랑 같이 살면 되니까..

마눌님 : 네?

어머니 : 할꺼니? 말꺼니?

마눌님 : 네? 음.. 아..

.
.

11년 후... 지금까지도.. 시어머니께 옥상에서 슬리퍼 신고 프로포즈 받았다고 리미트없는 구박입니다. ㅠㅠ

결혼 그까이꺼 그냥 대충.. 뭐..
감전주의
13/03/26 12:02
수정 아이콘
대학 CC로 5년 만나다가 마눌님께서 우리 결혼할까? 라는 말에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결혼하게 되었네요..
솔직히 이 사람 아니면 날 구원할 사람이 없겠구나 하면서 결혼했죠..크크
EndofJourney
13/03/26 12:22
수정 아이콘
...결혼식 5일 남은 사람으로서 정말 공감하게 되는 글입니다.
전 제가 어떻게, 왜 결혼 결심을 하게 되었었는지 기억조차 안 나요. 그냥... 마구마구 떠내려와버렸네요.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마구마구 휩쓸리게 된 시점부터는, 그냥 기분좋은 자포자기 상태로 지내고 있습니다. 흐흐.
Walk through me
13/03/26 12:26
수정 아이콘
올해 서른이고 결혼까지 이제 두달 반 정도 남았는데 꽤 와닿는 글이네요.
저는 이 사람이랑 결혼 못하면 죽어버릴꺼야! 이건 죽어도 아니고 그냥 나 자신을 위해서는 이 선택이 제일 좋겠구나 싶더군요.

올해 2월 중순부터 결혼준비해서 지금 웨딩 촬영 제외하곤 몽땅 끝냈는데 아직도 멍합니다.
그냥 뭐 될대로 되라의 파도에 휩쓸려서 좌충우돌 하고 있는데 아프지는 않네요 흐흐
The xian
13/03/26 12:31
수정 아이콘
저는 공감하기 어려운 주제입니다만. 그래도 다들 좋은 시절이시군요.
저글링아빠
13/03/26 12:34
수정 아이콘
결혼하는 사람 = 판단력이 부족한 사람
이혼하는 사람 = 인내력이 부족한 사람
재혼하는 사람 = 기억력이 부족한 사람

대놓고 부정하기엔 켕기지만 결혼생활도 나쁘지만은 않으니까^^

화이팅? (2)
더블인페르노
13/03/26 12:58
수정 아이콘
몇년전에 들었던 질문하고 똑같네요..역시 남자들끼리는 공감하는바가 같은건가요;;
전 친구가 물었을때 그랬습니다
"왜 결혼했어?"
"그러게 말이다 ;;"
친구도 울고 저도 울었습니다...
13/03/26 13:21
수정 아이콘
흡사 "꽃들에게 희망"을 이란 책이 생각나네요.
유부남들은 결혼해봤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라고 말하는데도
결혼을 안해본 총각들은 무언가가 있을거다라는 기대감이 있는거 같습니다.
더블인페르노
13/03/26 13:25
수정 아이콘
말씀하시는 책은 보진 못했지만...만화 원피스가 생각이 나는 상황이네요^^;
13/03/26 13:08
수정 아이콘
저 : 이 사람과 결혼해도 (내가) 어떻게든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남친 : 이 여자 아니면 나 장가 못간다!
이런거 같네요.
iAndroid
13/03/26 13:16
수정 아이콘
단백질
13/03/26 14:33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오~ 이런~^^
클로로 루시루플
13/03/26 13:16
수정 아이콘
예전에 대구청년이었던가요? 그런 닉넴 쓰시던분이 생각나네요.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어쩌다 결혼하게되었고 행복하게 잘살고 있다던...그분이 결혼 생활로 글도 엄청 올리고 아내분도 글 올리곤 했었는데 무슨 이유였는지는 기억 안나는데 급 사라지셨었죠. 그분보고 참 행복하게 사는구나 싶었드랬죠. 슬슬 주위 친구중 결혼 한다는 사람들이 나올거고 저도 늦어도 3,4년후엔 결혼하겠구나 하지만 전혀 실감이 안납니다. 너무나도 먼 미래같은데 말이죠. 좀 두렵기도 하구요.
대니얼
13/03/26 13:39
수정 아이콘
저는 예전부터 결혼은 당연히 20대에 해야된다는 고정관념이 있어서 했던거 같아요.
결혼 준비하던 중에, 와이프가 맘의 준비가 안된거 같다고 우울해하면서 좀 미루면 안되냐고 하길래
지금 결혼할래? 헤어질래? 선택하라고 했던 기억이....
지금 만약 총각이라면 그렇게 못 했을꺼 같은데,
가진거 아무것도 없었는데, 진짜 지금 생각하면 어려서 더 용감했던거 같아요 흐흐
둘이 돈 탈탈 털어서, 15평 4천짜리에서 시작했으니...
지금은 애 둘에, 내집 가지고(물론 은행꺼지만) 오손도손 잘 살고 있네요.
13/03/26 13:58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여자 아니면 절 구제해줄 사람이 없을 것 같아서 결혼했는데 결혼해봤더니 구제는 해주긴 해주는데 늘 뒷편 낭떠러지에서 아내가 준 동아줄 하나에
목숨걸고 살고 있는 파리목숨이더군요.
파리목숨으로 살 것이냐 과감히 지옥으로 몸을 던질 것이냐가 결혼 10년차 쯤 되어가는 요즘 제 모습입니다. 휴 우울하네...
13/03/26 14:59
수정 아이콘
그게 어딥니까.
Go_TheMarine
13/03/26 14:28
수정 아이콘
아. 이런글 보면 결혼하고 싶어집니다...ㅠㅠ
단백질
13/03/26 14:30
수정 아이콘
저는 그나마 변명거리?라도 있어서 다행이네요.

단백질: 나 사우디 갈꺼같에.
여친: 응?? 얼마나..?
단밸질: 최소 2년.
여친: 응?? (이사람이 헤어지자는 말을 이렇게 돌려서 하네..?이사람이 이런 사람이었나..내가 사람을 잘못볼줄이야~ㅠㅠㅠㅠㅜㅜ)
단백질: 같이 갈래.?
여친: 응??
단백질:왜? 싫어?
여친: 아...아니....
단백질: 어.그래.
불량품
13/03/26 14:33
수정 아이콘
설마 여친분이 그..
단백질
13/03/26 14:55
수정 아이콘
제 글 '첫사랑과 인연'을 읽으셨다면 그 '설마'가 맞구요.
요즘 쓰고 있는 '발칙한 그녀' 만 읽으셨다면 그 '설마'는 아닙니다.;;;
니가팽귄
13/03/26 15:03
수정 아이콘
결혼은 그냥한다고 해도 결혼해서 애를 낳을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이 아이가 어떤사람이 됬으면 하는 고민을 한번이라도 하셨으면 합니다
그게 태어날 아이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이생각을 부모님 덕택에 하게된지라 씁쓸하지요 [m]
박현준
13/03/26 15:25
수정 아이콘
35살인데, 결혼은 커녕 여자친구도 없습니다.
애초에 독신주의자 까진 아니지만, 결혼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결혼에 대한 생각은 미루어 둔 것이지요.
나하나 제대로 건사하지 못하면서, 결혼할 자신이 없었다고 보는게 맞을수도 있겠네요.
그냥, 내가 벌어서 하고 싶은거 하면서 즐기면서 살다가 가는게 더 좋지 않을까에 대한 고민도 엄청나게 많이 했습니다.

지금은 결혼을 해서, 가장이 되어 힘든 세상의 무게를 내가 책임지고 짊어지고 싶은 마음도 있네요.
하는일에 있어서 동기부여도 더 될거 같구요.
어찌 되었든, 부모님이 날 낳으시고, 날 키우신거에 대한 보답. 감사함.
나도 누군가에게 감사한 사람, 무한한 사랑을 줄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해야 하나요.
13/03/26 15:27
수정 아이콘
제나이 29세 , 요새들어 격하게 결혼하고 싶어지네요.
낭만토스
13/03/26 16:03
수정 아이콘
다음달 결혼하는 예비신랑입니다 저도 나이로치면 이르네요

당분간 자식계획은 없고요

리허설촬영 폐백 예물 예단 꾸밈비 등등

허례허식이나 쓰잘대기 없는 것 빼고 합니다

집은 여자친구와 제가 모아놓은 돈에 대출받아서

작은 빌라하나 샀고요(여자친구 집에서 가전몇개
저희집에서 집 계약금만 내주셨습니다
웨딩홀 신혼여행 등등 기타비용도 둘이 부담하고요)

둘다 일하니 금방 갚을 것 같네요

저희 둘은 둘이 없으면 못살겠어서 결혼합니다

아마 전통적 결혼제도나 가족이 해체되어가는

요즘 추세가 계속된다면

저희커플은 물론 더 급진적인 커플도 더 나올거라 봅니다

왠지 결혼 해야하는것 같아서 해 이런 커플도 많이 줄꺼고요
13/03/27 09:47
수정 아이콘
혹시 리허설촬영 폐백 예물 예단 꾸밈비 외에도 들어가는 허례허식 쯤에 들어가는 비용이 또 다른게 있을까요?
진지하게 결혼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거든요
쭈구리
13/03/26 16:17
수정 아이콘
동물들이 결혼의 이유를 찾고 배우자를 맞아들이지 않듯이 같은 진화과정을 밟은 인간도 마찬가지겠죠. 인간은 단지 그 이유를 찾으려고 시도하는 것일 뿐이고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2870 [일반] 장준하 대책委 "장준하 머리 가격으로 숨진 뒤 추락" [14] FastVulture6257 13/03/26 6257 3
42867 [일반] 욱일승천기에 대해 정찬성 선수가 큰 일을 해냈습니다. [28] 샤르미에티미9590 13/03/26 9590 8
42866 [일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북한 사진들 [19] 효연짱팬세우실9229 13/03/26 9229 0
42865 [일반] TV시청, 비디오게임과 아동의 사회성 관계있다고 볼수 없어 [4] 어강됴리5126 13/03/26 5126 0
42864 [일반] 살인자가 말했다. [17] 켈로그김7739 13/03/26 7739 0
42862 [일반] 탕수육으로 본 조선시대 붕당의 이해 [320] 순두부295246 13/03/26 295246 471
42860 [일반] 봄 산행, 가벼운 [12] 삭제됨3725 13/03/26 3725 1
42859 [일반] 하느님의 나라 ⑪ 실낙원 [3] 후추통6107 13/03/26 6107 1
42858 [일반] [정치잡담] 정치꾼과 정치가 [20] Depi3913 13/03/26 3913 2
42856 [일반] 방문진, 김재철 MBC 사장 해임 [60] wish buRn8624 13/03/26 8624 0
42855 [일반] 설경구의 힐링캠프 출연에 대한 일부의 비이성 [197] 절름발이이리12677 13/03/26 12677 4
42854 [일반] 왜 결혼했어? [89] 젊은아빠10348 13/03/26 10348 5
42853 [일반] 일제는 가장 못난 사람을 일본의 황후로 삼고 진짜 황후감을 조선과 중국에 시집보냈다. [10] 순두부11639 13/03/26 11639 2
42852 [일반] 임금이 귀신의 이치를 묻다-성녕대군 [4] 알고보면괜찮은6822 13/03/26 6822 2
42851 [일반] [야구] 기억하라. Mr.Clean, 켄그리피주니어, [9] 민머리요정8545 13/03/26 8545 2
42850 [일반] 이제야 알 것 같은 말들..jpg [15] 김치찌개8144 13/03/26 8144 5
42849 [일반] 이하이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11] 효연짱팬세우실5112 13/03/26 5112 0
42848 [일반] 네안데르탈인들은 왜 멸종했을까?...혹시 여러분들 때문에??? [42] Neandertal6446 13/03/26 6446 3
42847 [일반] 지식채널e - 유모차 공수 작전 [4] 김치찌개5049 13/03/26 5049 1
42846 [일반] 미국의 줄서서 기다리는 자판기 [4] 김치찌개7190 13/03/26 7190 1
42845 [일반] 종이에 그리기만 해도 이미지로 저장됨 [21] 김치찌개5842 13/03/26 5842 0
42844 [일반] [역사] 선조에 대한 변명. [53] sungsik21695 13/03/25 21695 3
42843 [일반] 저는 어제부로 딸바보가 되었습니다. [51] 때보아빠6075 13/03/25 6075 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