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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1/21 10:35:00
Name Neandertal
Subject [일반] 김지운 감독의 [라스트 스탠드]가 미 박스오피스 10위를 기록했네요...







올해 한국 감독이 감독한 세 편의 영화가 미국에서 개봉을 합니다. 첫 테이프는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주연한 [라스트 스탠드]가 끊었는데요 개봉 첫 주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630만 달러를 벌어들여 10위를 기록했습니다. 생각보다 꽤 저조한 성적으로 출발하게 되었네요. 이제 아놀드 형의 티켓 파워가 예전만 하지 않은 건지 감독의 연출이 신통치 않았던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김지운 감독으로서는 헐리웃에서 차기 작을 찍기 어려울 수도 있게 되었네요...

김지운 감독은 국내 모 영화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는 감독이 비교적 전권을 행사하면서 그날 그날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바로 현장에 접목시키는 것이 가능했는데 미국에서는 그러한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다른 스텝들과 상의하고 동의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연출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는 감독이 “야, 우리 이거 그림 한 번 만들어보자!”라고 하면 배우나 스텝도 모두 “으쌰 으쌰”하는 분위기로 밤샘 촬영도 마다하지 않고 그런 것이 나중에 배우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영화 홍보 차 출연해서도 써 먹을 수 있는 이야기 거리가 되기도 하는데 (물론 그에 따른 스태프들의 고생이나 여러 가지 어려움이 요즘 다시 문제가 되고 있긴 합니다만) 헐리웃에서는 엄격한 촬영 회차가 정해져 있고 하루 정해진 시간이 끝나면 무조건 작업을 접는 분위기에다가 아역 배우가 출연하는 경우는 학교 수업에 빠지는 것을 감안해서 제작사에서 개인 과외 선생님도 붙여줘야 하는 그런 분위기가 김 감독에게는 낯설기도 하고 갑갑하기도 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인터뷰에서 김 감독이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보지는 못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었었는데 이렇게 박스 오피스 성적 역시 좋지 않게 되고 말았습니다.

두 번째 테이프는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가 끊게 되는데 다음 달에 개봉한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도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감독이고 예고편을 봤을 때는 박 감독 특유의 스타일을 살린 것 같아서 현지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 지 기대가 되네요.

그리고 마지막 주자인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바통을 이어받게 되겠네요. [설국열차]는 사실 헐리웃에서 제작한 것은 아니고 국내 영화에 헐리웃 배우들이 다수 출연한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올해 가장 기대하고 있는 영화 가운데 하나입니다.

아무튼 한국 감독들이 만든 영화들이 미국에서도 흥행, 비평 양쪽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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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곰도허리돌려요
13/01/21 10:55
수정 아이콘
으으... 아놀드가 예전만큼 분위기가 좋은 배우도 아니고... 리암 니슨이 최초 캐스팅 대상이였다던데...
여러모로 아쉽게 되었습니다 ㅠ ㅠ...
젊은아빠
13/01/21 10:59
수정 아이콘
대책없이 '나도 헐리웃 가서 감독할래!!' 하면서 간 것도 아닐테고...
그런 여러가지 제약들이 있을거라는건 미리 알고 갔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출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인터뷰를 할 정도라면....
힘들 것 같네요....
13/01/21 11:03
수정 아이콘
으윽...박스오피스 예상 순위 2위였는데 10위라니...
개봉작 중에 딱히 그렇다할 경쟁작도 없었는데 10위로 시작한거면 더이상의 흥행은 기대하긴 힘들겠네요
총제작비가 3000만달러 정도로 알고 있는데 월드와이드로 개봉하면 본전은 뽑을 것 같긴한데
초반 스코어가 엉망이라 차기작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 것 같기도 하네요ㅠㅠ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가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해지네요
멀면 벙커링
13/01/21 11:45
수정 아이콘
보통 헐리우드 영화가 본전 뽑으려면 제작비 2배를 벌어야 한다는데...이정도 출발이면 북미 외 해외수익이 중요해보입니다만...해외수익이 북미 이상으로 벌어줄 수 있을진 의문이네요.
Blooming
13/01/21 11:07
수정 아이콘
연출에 대해서는 평이 좋았으니까, 아무래도 아놀드의 티켓파워가 예전만 못한게 크다고 봐야할듯 싶습니다. 그렇지만 제작비나 스크린수를 감안했을때 10위면 완전 망한 셈이라, 다음작품을 찍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ArseneWenger
13/01/21 11:11
수정 아이콘
지금 좀 살펴봤는데 관객들의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인것 같은데요?

차기작이 결정되는데에는 흥행도 중요하지만 영화의 퀄리티가 매우 중요한걸로 알고있어서

시스템에 적응하고 본인이 더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인다면 차기작의 기회도 올것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Backdraft
13/01/21 11:17
수정 아이콘
달콤한 인생에서 영화 분위기 참 잘 만든다 라는 생각을 하고 놈놈놈에서 절정을 치는구나 했는데
그 다음부터는 그다지 흥미가 생기지 않은 감독이군요.. 흐흐
장화 홍련 리메이크로 헐리웃에 개봉된거같은데 그 결과가 괜시리 궁굼하기도 합니당.

이전 작품들이 전체적으로 눈요기는 좋은데 한국 영화치고 내러티브가 약하다는 생각에 헐리웃 스타일? 이 어울리지 않을까 했었는데 어느샌가 헐리웃 진출했군요;
설국열차는 봉준호,박찬욱 합작설이 있었지 않았나요? 개봉일이 최초 예고보다 좀 늦어지고 있는거 같네요.. 2012년 개봉 예정이었던거 같은데 흐흐..
shadowtaki
13/01/21 11:20
수정 아이콘
설국열차는 제작 박찬욱, 감독 봉준호, CJ쪽 자본으로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영화라 100% 헐리웃 진출작이라고 보긴 머하고 제작자인 박찬욱 감독 때문에 헐리웃 배우들 캐스팅이 쉬워졌다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예전 전지현 주연의 블러드 라는 영화와 제작방식 자체는 같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공안9과
13/01/21 11:18
수정 아이콘
개봉 첫주 10위면 디워보다도 훨 못한 성적인데, 마케팅의 실패 아닌지...
Fabolous
13/01/21 11:37
수정 아이콘
김지운 감독은 봉준호랑 다른 스타일인가 보군요. 봉준호 감독은 이전 설국열차 촬영때 외국배우가 인터뷰에서" 봉감독은 이미 머릿속에 영화가 만들어져 있어서 한 장면 샷을 여러번 안찍고 한번이 끝내서 놀랐다"라고 하던데
13/01/21 12:07
수정 아이콘
배우분들의 인터뷰 나 코멘터리를 봐도 봉 감독님은 디테일 봉이라고 불릴만큼 준비가 철저하시고
김 감독님은 현장에서의 임기웅변이나 상황대처가 굉장히 탁월하신 스타일이시죠
김감독님의 스타일이 헐리웃에는 연출과정이 조금더 힘들지 않았겠나 싶네요
몽키.D.루피
13/01/21 14:06
수정 아이콘
저도 이 인터뷰가 생각났어요.
Eternity
13/01/21 11:40
수정 아이콘
기대감 순으로 치자면 설국열차>스토커>라스트 스탠드 이긴 하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너무 낮은 순위라서 아쉽네요. 영화에 대한 평도 괜찮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
13/01/21 12:00
수정 아이콘
뭐 영화평이 좋으면 좌석점유율이 안떨어지고 슬금슬금 10위권안에 오래있으면서 흥행하는 경우도 꽤 있는 편이니...
1~2주 더 두고봐야 알 것 같습니다.(최근 스필버그 감독의 링컨도 비슷한 경우죠 상위권의 순위는 아닌데 계속 10위권에 머물면서 2억불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사실 김지운 감독은 외국에서 대표작을 얘기해도 모르는 경우가 더 많아서...
포스터 타이틀롤에 '올드보이의 박찬욱', '괴물, 마더'의 봉준호 이런식으로 감독마케팅까지 하는 스타일은 아니긴 합니다만
나름 상업적인 영화를 완성도 있게 잘 만드는 감독이라서 참 좋아하는데 헐리웃 첫 흥행이 이러니 많이 아쉽네요
13/01/21 12:01
수정 아이콘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전형적 미국 액션영화라는 스타일상 김지운의 한계라기보다는 아놀드의 한계라고 생각이 되네요.
마케팅의 부재였다고도 여겨지고요.
13/01/21 14:49
수정 아이콘
평도 좋고 사실상 경쟁작도 없다는 분위기여서
무난하게 흥행성공할줄 알았는데 충격적이군요
王天君
13/01/21 16:06
수정 아이콘
사실 김지운 감독보다는 전 주지사님의 약해진 이미지가 영화 스타트에 조금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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