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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0/26 18:13:21
Name 홍승식
Subject [일반] 중국 후한말(삼국시대)의 혼란은 실질적으로 언제 끝났을까요?
보통 삼국지의 주요 사건을 시대순으로 나열하면 보통 이렇게 이렇죠.

184  황건적 봉기
189  동탁 낙양 입성
190  반 동탁연맹 결성, 동탁 장안 천도
192  여포 동탁 살해
194  조조 서주 대학살
196  조조 헌제 옹립
198  손책 강동 공략
199  공손찬 원소에게 패배, 원소 하북 평정
200  관도대전
202  원소 사망
204  조조 하북 점령
207  유비 제갈량 영입
208  적벽대전
209  유비 형주목 취임
213  조조가 위공 즉위
214  유비 성도 공략, 익주목 취임
215  손권 합비 공략 실패
216  조조 위왕 즉위
219  유비 한중 평정, 한중왕 즉위, 손권 형주 공략, 관우 참수
220  조비 칭제
221  유비 칭제, 손권 오왕 즉위
222  이릉 대전
224  촉오 동맹, 조비 유수구 공략 실패
225  제갈량 남만 평정
228  제갈량 1차 북벌
229  손권 칭제
234  제갈량 사망
249  사마의 승상 즉위
263  사마소 진공 즉위, 촉 멸망
264  사마소 진왕 즉위
265  사마염 칭제
280  오 멸망, 진 천하통일.

써 놓고 보니 딱 100년간의 일이군요.
그렇지만 제갈공명이 죽은 234년부터 50년은 있으나마나(?) 한 시기이니 실질적으로는 50년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조조가 하북을 얻었을 때로 보면 황건적이 봉기한 후 겨우 20년 만에 실질적인 중국의 패권은 결정난 것이죠.
나머지 80년은 있으나 마나...

어찌보면 사세오공의 원가가 통일을 다 해놓으려고 하는 찰나에 조조가 넙죽 해치운 거라고도 볼 수 있죠.
그러고 보면 원소가 공손찬을 이기고 하북을 평정한 때를 난세의 종결로 봐도 될거 같습니다.

결국 군웅할거는 반 동탁 연맹이 만들어진 190년부터 원소가 하북을 평정한 199년까지 딱 10년간 이라는 거죠.(정말?)

여러 삼국지 고수님들이 보시기에 후한 말기의 혼란은 언제 끝났다고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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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26 18:14
수정 아이콘
실질적으로는 당나라 건국후에야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메
12/10/26 18:18
수정 아이콘
관도대전 후 원가 몰락까지라고 봅니다.
논외로 원소만큼 운이 더럽게 없는 사람도 없어요. 십상시 쓸어내고 황자 변을 황제로 올려놓은 찰라 동탁이 와서 인터셉트 해가죠.
반동탁 맹주로 결국 동탁을 죽음에 몰아놓는 공을 세우고 황제는 조조를 불러오죠.
다된밥에 모사들 아들들 내분에 병참기지 지키는 놈의 술 크리로 이길 수 있는 조조와의 관도대전도 배수진에 역크리 당하죠.
죽었더니 친구놈인 조조가 와서 엿한번 더 먹이죠.

아무튼 희대의 비운아 중 한명입니다. 개인 스펙만 보면 당시 최고 엄친아인데도 말이죠. (사세오공 + 미남자 + 최고학벌과 팬클럽 + 짐승같은 독재자한테 칼을 뽑는 기개까지...)
12/10/26 18:21
수정 아이콘
순우경이 술먹다가 오소를 뺏겼다는 부분은 연의상의 허구로 알고 있어요. 정사에선 치열하게 싸우다가 사로잡혀 조조의 회유를 거부하고 참수당한 걸로 기록되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모리아스
12/10/26 18:33
수정 아이콘
혼란은 끝나지않았다라고 보는데요

애초에 일반 평민이 맘 편히 살 수있는 시기에 저 중에 없고

정치적으로 내가 황제네 니가 황제네 하는 시기도 저 시기엔 안 끝나죠

형세가 넘어가서 역전할 찬스가 없었다.라고 혼란이 사라지는 게 아니죠

애초에 전쟁을 하느냐 안 하느냐인데 주구장창 싸우는 마당에 무슨 안정입니까

수나라까지는 가야 안정된 국가라고 할 수 있죠
나이트해머
12/10/26 18:34
수정 아이콘
589년, 진의 멸망과 수나라의 통일.

삼국지시대가 그것만 놓고 보면 으리으리해 보이지만 중국사 최대최고의 막장카오스 시기, 위진남북조의 고작해야 '자유의 날개' 정도의 위치에 있지 말입니다.

그리고 서진(각종 소설류 외전 나오는 시기)이 끝나고, 오호십륙국(군단의 심장)이 지나 남북조(북위가 버틸때가 외전 타이밍, 북주/북제가 갈라진 시기가 공허의 유산)가 지난 다음에야 통일왕조 수나라가 들어서면서 끝나죠.
사티레브
12/10/26 18:38
수정 아이콘
당고의금부터 이세민때까지 계속되었지않나봅니다
더미짱
12/10/26 18:41
수정 아이콘
혼란이요? 뒤에 나오는 5호 16국의 시대와 비교하면 삼국지는 안정의 시대죠
연의가 워낙 드라마틱하게 써서 그렇지 사실상 위가 70%이상 중국본토를 점령하고
진에 권력을 이양한 시긴데요

삼국-진-남북조가 아니라 위진남북조인 것만 봐도 큰틀에서 위진의 시대는 안정의 시기죠
물론 최후의 안정은 수당시대로 가야 되고요
12/10/26 18:44
수정 아이콘
당이 건국된 다음에야 삼국지로 촉발된 난세가 끝났다는 점에서

조조의 인상적인 역량과 독특한 개성과 실효적인 개혁에도 불구하고 전 그를 높이 치지는 않습니다.
조조의 중화는 없다고 봐야겠지요.
12/10/26 19:02
수정 아이콘
관도대전으로 대세가 결정 났다고 생각하구요.
적벽대전으로 시간이 길게 끌렸다고 생각하구요.
제갈량의 북벌 실패로 약간의 가능성조차 사라졌다고 생각해요.
후추통
12/10/26 19:07
수정 아이콘
누우우우우가아아아아나아아아아르으으을 부우우우우르으으으느으으은가아아아~~
후한 말의 혼란상은 후한 황건적의 난으로 시작되지만 그 상태가 심화된 건 동탁이 낙양을 불태우고 장안으로 천도함으로서 엄청나게 심화되죠. 이건 무슨말이냐, "난 니네들 일에 상관 안하고 장안에서 혼자서 잘 놀테니 니들끼리 알아서 해봐"라는 거였죠.
각 호족들이 각각 군벌이나 지방세력으로 성장하고, 그 군벌과 지방세력이 각기 위,촉,오 3국으로 성립하게 됩니다. 이러한 혼란상은 일단 삼국이 일국의 국가로서 성립하면서 잠깐동안 진정이 되지만, 삼국의 일통이라는 목표때문에 이어진 전쟁과 각 국가 내부의 권력투쟁, 그리고 서진으로의 통일, 이후 팔왕의 난과 영가의 난으로 이어지고 이후 남북조 시대가 성립하게 되죠. 사실 개원의 치든, 정관의 치든 그 혼란상을 일시적으로 진정시킨 것일 뿐이죠... 이런 전제 자체가 아 여기서부터 혼란 끝! 치세 시작! 이라는 점은 어느 누구도 딱 잘라서 말하긴 힘듭니다. 국가 내부적으로는 조용하더라도 이민족의 침입이나 다른 지역에 있어서는 문제가 항상 발생했으니까요.
후란시느
12/10/26 19:25
수정 아이콘
송나라 때나 좀 평화스러웠을라나요.....
레빈슨
12/10/26 20:02
수정 아이콘
당 건국후 고종 시기쯤 되야 진정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하지만 그것도 이내 측천무후 - 양귀비 테크로 이어지는...
중국역사 전체로 볼때는 전한이나 명나라가 그나마 가장 안정적이었던거 같습니다.
.Fantasystar.
12/10/26 21:07
수정 아이콘
그나마 전한떄 왕망만 나타나지 않았어도 평화롭게 갈수 있었죠
왕망이 나타나 뜬금없이 한실을 무너뜨리면서 신나라가 건국되고 중국 전체가 초토화되는 왕망의 위엄.jyp 발동
광무제 유수가 간신히 혼란을 무마시키고 나라를 잘 다스렸으나 광무제를 제외한 나머지 자손들의 요절크리가 너무 많았죠.....
아무리 전한과는 달리 호족들의 힘이 쏏다고는 하나 후한이 시작한지 중반도 안되서 국가막장테크를 탈 정도로 황제들의 요절은 외척과 환관의 발호를 발생시켰고 이후로 환영제시대가 되면서....(..)
근데 그게 당나라초까지 갈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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