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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7/26 22:36
저도 옜날에 어리숙할때 한번 당했음...고속터미널에서...전화벌호 계좌 다 적어가고 꼭 갚는다고 몇번이고 말하더군요 결과는바이 바이 그냥 잃어버렸다 생각하시는게 편하실꺼에요 아마 비슷한 일들이 더러 있을겁니다. 그뒤로 잠깐만요 대학생인데요 와 함께 말걸어도 처다보지도 않게됐음 [m]
11/07/26 22:54
믈론 사기일 가능성도 높습니다. 어머님의 생각이 세상을 피해없이 살아가는데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높지 않은 확률로 그분이 정말 어려움에 처한 분일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 혹시나 사기 당하는것 같더라도 잃어버린 돈이라 생각해도 괜찮은 선에는 그냥 잊어 버립니다. 만약에 상대가 사기꾼이라면 그 사람은 평생 빌어먹을 팔자라고 셍각하면 그만이죠.
11/07/26 23:08
서울역에서 기차 기다리고 있는데, 부산까지 택시를 타고 가야 되니까 35만원만 달라던 아저씨가 떠오르네요
내가 그렇게 호구로 보였나
11/07/26 23:10
제 여자친구가 작년에 겪었던 일이랑 같은데요?
저도 대구살고 당시(겨울이었음) 여친이 대백프라자 근처에서 한국말 서투르고 교포라고 하는 사람이 입술 새파래져 가지고 덜덜 떨고 있었다고.. 자료검색하다가 지갑이랑 여권잃어버렸다는 것도 비슷하구요.. 경찰에 신고했는데 못잡는다고 얘기한것 까지 제가 기억이나네요.. 지도들고 있었다는 것도 같고요 당시 여친은 돈이 천원밖에 없어서 천원만 줬다고 했었거든요.. 글쓴분 괜히 더 찜찜하실까봐 그냥 지나가려다가.. 너무 비슷해서 얘기해보네요 ㅜ
11/07/26 23:26
쩝...돈 15000원 그냥 잃어 버렸다고 생각하는게 맞는거같네요..그리고 어머니 입장에서 다시생각해보니 사기라고 생각하는게 맞는거같습니다. 위로 답변들 모두 감사합니다.
11/07/26 23:51
글쓴분은 정말 선의로 좋은 일 하셨는데 좋은 결말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손해를 보신거더라도 15000원 보다는 훨씬 크고 아름다운 마음이 있기에 앞으로 좋은일이 있을 겁니다. ^^
11/07/26 23:58
혹 그자가 리얼 사기꾼이었더라도, 글쓴님께서 진실된 마음으로 돕고자 하여 선의를 베푸신 것이므로.
님은 걍 좋은 일 하셨다는 마음으로 뿌듯해 하셔도 됩니다! 응응.
11/07/26 23:59
후... 제가 20살때 겪었던 것과 아주 비슷하군요. 전 말을 좀 제대로 못하는 아저씨분께 차비+식사비 해서 한 3만원인가 드렸습니다. 집에 가서 꺼내가는 걸 어머니가 보고 너 그거 사기다라고 하면서 극구 말리셨지만 전 드렸었죠. 꼭 갚겠다고 계속 인사하시고...
나이를 좀 더 먹고 군대도 갔다오고, 또 저런식으로 접근 하는 분들을 몇차례 더 마주치고 나서 정말 뭐랄까 허무하더군요;;
11/07/27 00:07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저도 대구 출신인데 고등학교 다닐 때 유신학원 근처였는데요. 수원 가야 되는데 지갑 잃어버렸다고 자기 주민등록증 보여주면서 뭐라뭐라 하길래(지갑 잃어버렸는데 주민등록증 있는 거 자체가 지금 생각해보면 말이 안 되죠-_-;; 그 땐 어려서 순진했는지 흐흐) 제 이름, 전화번호 다 알려주고 당시 제 전재산이던 만원 빌려줬는데 역시나 연락 따윈 없더군요. 그래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싶진 않네요. 3947님이 먼저 다가 가신 거고 노리고 달려든 게 아니라 지도 펼쳐 놓고 쩔쩔 매는 연기까지 하는 경우는 아직 주변에서 못 봐서요.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1/07/27 00:30
전 일본인 교포(?)에게 만원 주고 온적이 있지요.
그때 군대가기 일주일 전인가 그랬거든요. 그냥 아닌줄 알았는데도 줘버렸어요... 물론 그 이후론 절대 당하지 않습니다 -_-;
11/07/27 00:51
자신 안에 여전히 따뜻한 인간미가 있음을 발견하고 만족하셨다면
만 오천원이라는 액수에 크게 연연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살다보면 만 오천원이 날아가는 일은 흔하지만 내면의 따뜻함을 지켜나갈 기회는 흔치 않거든요
11/07/27 01:02
저도 처음 겪었을땐 돈도 주고 그랬었죠. 아닌 것 같았는데도 말이죠.
근데 사실 저런 사람들이 요즘엔 너무 자주 눈에 띄어서....-_- 요즘엔 말걸면 저도 모르게 짜증이.. 사람을 각박하게 만드는...
11/07/27 07:21
글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이거 혹시 이상한 사람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뭐 그만큼 요즘 세상이 각박한 것 때문이겠지요 그래도, 손해보셨다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확실한 것도 아니고 정황을 보니 정말 어려운 사람일 수도 있겠네요 베푼만큼 이익보신겁니다 좋게 생각하세요
11/07/27 08:42
글쓴이 님이 당하신거네요... 이거 100% 사기이고 절대 돌려주지 않습니다.
뭐 몇백만원처럼 고가의 돈이 아니어서 다행이지만요..... 15000원이니까요. 이런 사람들 터미널이나 기차역에 엄청 많고 저한테도 다가온 사람 몇 명 있었습니다. 자기가 술에 취해서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돈 좀 꿔줄 수 있나고... 나중에 돌려줄테니까 이름과 계좌번호를 적어달라 이런식으로 얘기를 하는데 모두 거짓말입니다. 쩝.... 뭐 님께서 선의의 목적으로 돈을 주셨다기에 나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이런건 모두 사기입니다. 얼마 안되는 돈 가지고 제가 이렇게까지 얘기하는게 좀 쪼잔하게 보일 수 있겠지만 제대로 알건 알아야 됩니다. 다음부터는 함부로 도와주지 않는게 좋겠네요.
11/07/28 23:55
사실이야 어쨌든 3947님은 정말 좋은 일을 하신겁니다.그 따뜻한 마음이 보기 좋네요.
복 받으실 겁니다. 찜찜히 생각지 마시고 앞으로도 그런 따뜻한 마음이 게속 지켜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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